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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Playing/정기상영 | 기획전

[09.18] 인디프리즘_사당동 더하기22 디렉터스 컷: 별 동네의 꿈

by Banglee 2012. 9. 3.

[인디프리즘] 사당동 더하기 22 디렉터스 컷: 별 동네의 꿈


●  일시 : 2012. 9. 18 (화) 14:00 

●  부대행사 : 감독과의 대화 

●  진행: 김동원 (다큐멘터리 감독), 

●  참석: 조은 (감독, 사회학과 교수), 이윤영(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영화학 박사)


●  입장료: 10,000원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동시대 독립영화를 함께 호흡하고, 한국 독립영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그 첫번째 행사로 사회학자가 현장연구에서 시작한 다큐멘터리라는 점에 주목되는 <사당동 더하기 22 디렉터스 컷: 별동네의 꿈>을 상영합니다. 1986년 사당동 재개발 현장에서 만난 한 가족들을 담아낸 이 작품은 도시빈민과 철거와 개발의 한국 근현대사의 단면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86분의 <사당동 더하기 22>라는 작품으로 지난 이미 국내 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바 있는 이 작품은 이번에 3시 45분의 감독버전으로 새롭게 다시 만납니다. 한국 독립영화에서 드물게 만날 수 있는 장시간의 촬영과 장시간의 상영의 긴 호흡의 다큐멘터리입니다. 

<사당동 더하기 22 디렉터스 컷: 별동네의 꿈>은 22년의 시간의 과정을 거친 다큐멘터리로, 그 어떤 독립영화에서 느껴보지 못한 묵직한 울림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작품해설 Synopsis



<사당동+22>는 1986년 사회학자가 사당동 철거재개발 현장연구에서 만난 정금선 할머니 가족을 22년간 동행한 기록이다. 정 할머니 가족은 되풀이된 강제 철거이주의 역사와 닿아 있다.  할머니가족은. 월남해서 첫 15년은 부산 초량을 거쳐 용산과 양동 난민촌에서 살았고 그 후 25년은 사당동 달동네에서 살았으며 사당동에서 철거된 뒤 상계동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다.  사당동 철거민중 유일하게 상계동 임대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었다. 영화는 22년 전 강제 철거의 참상을 알리는 현장의 목소리와 이에 항의하는 ‘투사의 노래’로 시작 한다. 그리고 달동네의 일상과 철거과정을 정사진(스틸사진)으로 열어 보인 뒤 임대 아파트로 이주한지 10년 뒤 동영상에 담기 시작한 이들 가족의 일상을 드러낸다. 이 다큐는 정사진과 현장노트, 녹취, 그리고 여러 종류의 카메라로 찍은 영상들로 구성되어 있다. 카메라맨도 여러 번 바뀌었다. 22년 전 시작된 이야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가난 또한 계속되고 있다. 이 끝나지 않는 이야기가 언제 끝날지 언제 끝낼지 아직 모른다. 다큐 찍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정금선 할머니 가족은 월남한 가족으로 한반도의 분단과 연결되어 있을 뿐 아니라 끊임없는 강제 철거이주의 역사와 닿아 있으며 그들의 현재는 ‘다문화 가정’이다. 이들 가족의 삶은 도시 빈곤의 악순환이 어떻게 세습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는 단지 과거 22년의 가난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가난의 미래 그리고 미래의 가난에 대한 상상력을 불러낸다. 



감독의 변 Director's Statement



우리 시대 한 가난한 가족을 그려보고 싶었다. 그러나 한 가족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까지 도시빈민을 다룬 한국 다큐멘터리는 철거와 투쟁의 역사를 다룬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기록한 다큐멘터리는 보기 힘들다. 이 영화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22년 전 철거재개발 현장연구에서 한 가족을 만났다. 대로변은 1986년 아시안게임 준비로 말끔해지고 있었고, 대로변 안쪽의 달동네에는 신속한 철거재개발을 위해 백골단이 투입되던 시점이었다. 그때 만난 가족이다. 22년간의 관계 맺기는 시간의 움직임만이 아니라 공간의 움직임을 수반한다. 카메라는 서울 사당동에서 시작해서 필리핀 최북단 가가얀까지 공간의 역동적인 변화와 마주한다. 다큐멘터리 주인공들은 하루하루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을 보여주고 한 가족이지만 서로 다른 삶의 트랙과 캐릭터를 통해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한 가족의 말과 몸짓은 개인의 것이 아니며 독특한 방식으로 한국사회를 이미지로 재현하는 기호가 된다. ‘사당동’에 22년이 더해지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감독 소개 Director

조은

사회학자. 대학에서 29년간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정년을 맞아 '사회학은 현장이다'라는 제목으로 마지막 강의를 했다. 

저서 <침묵으로 지은 집>(2003)

       <사당동 더하기 25-가난에 대한 스물다섯 해의 기록>

다큐멘터리 <사당동 더하기 22>(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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