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물결한줄 관람평

이다영 |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상효정 | 정적인 장면과 절제된 감정들로 이루어진 잔잔한 물결

이형주 | 죽음에 대한 고전적이고 예쁜 수채화

최미선 | 흔들리는 클리셰 흘러가는 여운

홍수지 | 요동치는 물결이 언젠가는 고요해지길

전세리 | 강물은 언제고 흔들리며 흐를 것이다




 <흔들리는 물결리뷰: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다영 님의 글입니다.


살아있지만 이미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 살고 있는 남자가 있다. 살아있지만 점점 죽음 속으로 걸어들어가고 있는 여자가 있다. ‘사랑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부터일까?’라는 질문을 종종 하곤 한다.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 매일같이 만나는 인연과 관계 속에서 그 특별함이 시작되는 지점은 어디일까. 어릴 적 목격한 동생의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 하루하루를 마지못해 살아가는 연우(심희섭 분)의 앞에 우연히 원희(고원희 분)가 나타난다. 원희는 암 진단을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지만, 간절하게 기적을 바라고 있다. 반대로 죽음만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 같은 연우의 모습을 보며 원희는 알 수 없는 동질감을 느낀다. 



<흔들리는 물결> 중 연우와 원희의 관계는 서로의 상처를 바라보는 그 눈빛 속에서 피어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그들은 각자의 간절함이 있었을 것이고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와 그에 쉽게 순응하지 못하는 감정의 요동 가운데서 괴로워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동생의 죽음 이후 긴 시간을 잠을 이루지 못해 힘들어하는 연우의 모습과 병원에서의 마지막 진단 이후 “왜 나만”이라고 울부짖는 원희의 모습은 묘하게 닮아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고통 속에서도 살아가는 이유는 그들에게 또 다른 하루가 허락되었기 때문이다. 



죽음과 삶은 어쩌면 두 사람의 관계만큼이나 가까이 맞닿아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언젠가는 죽어야하는 존재이고 그 남은 시간이 얼마든 상관없이 제한된 시간 안에서 살아가고 있고 그 끝은 정해져 있으며 결국 삶은 죽음의 그림자 안에서 이어져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삶을 살아가는 우리모두 이방인과도 같은 존재가 아닐까하는 의문이, 아버지를 향한 연우의 질문 속에 녹아 마음 속에 박혔다. 



끝없는 상실의 반복 가운데에서 우리가 계속 살아갈 이유는, 그것밖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우의 아버지의 말대로 살다보면 따뜻한 빛이 비출 것이며 빛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꽃이 핀다. 그 땅이 척박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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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꽃은 핀다  <흔들리는 물결>  인디토크(GV) 기


일시: 2016년 10월 29일(토) 오후 7 30분 상영 후

참석: 김진도 감독 | 배우 심희섭, 고원희

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다영 님의 글입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흔들리는 물결>을 보러온 관객들이 극장을 한자리 한자리 채웠다. 애틋하고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피워낸 영화 <흔들리는 물결> 상영 후 김진도 감독과 고원희, 심희섭 배우와의 즐거운 대화가 이어졌다.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이하 진행): 추운 날인데도 불구하고 <흔들리는 물결> 보러 많은 분들이 자리해주셨어요. 먼저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관객 분들의 질문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관객: 원희와 연우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서로를 부르는 호칭이나 말투에 변화가 있습니다. 원희의 경우에는 연우를 부르는 호칭이 ‘오빠’로 어느 순간 변하는데, 연우는 계속해서 원희를 ‘원희 씨’라고 부르고 존댓말을 씁니다.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김진도 감독(이하 김): ‘날씨가 따뜻하면 꽃이 핀다’는 그런 뉘앙스가 미세하게 나타나기를 원했고 그런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서 호칭을 오빠로 바꾸었습니다. 희섭 배우가 ‘오빠라고 하게 되면 말을 놓아야 하지 않나’라는 의견을 줘서 그렇게 해보았는데, 분위기상 어울리지 않아 희섭 배우는 계속 존댓말을 하는 설정을 유지했습니다. 


관객: 단양이라는 장소를 원래부터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 작업을 하신 것인지, 아니면 시나리오를 먼저 쓰고 물이 나오는 지역을 찾다가 단양을 배경으로 하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김: 이 영화는 ‘연우가 자기가 사랑했던 여자의 방사선 사진을 본다’는 이미지로 출발을 했어요. 단양은 원래 제가 잘 아는 곳입니다. 강이라는 공간이 죽음과 재생이 동시에 공존하는 곳이에요. 처음에는 하나의 이미지로 시작을 했지만 이 장소가 영화의 테마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 공간에서 받은 인상이 시나리오의 시작을 돕기도 했어요. 서로 주고받은 부분이 있습니다.


진행: 배우 분들께 질문 드리고 싶어요. 이 영화는 마냥 달달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 감정을 절제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조금은 무거운 면도 있고 한데, 그런 면에서 이 멜로 연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떠셨나요?


고원희 배우(이하 고): 실제로도 심희섭 배우와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천천히 흘러가는 관계였던 것 같아요. 편한 관계에서 연기를 하는 것이 좋을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오히려 연기에서 벽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촬영장에서 더욱 천천히 다가갔고 그게 녹아서 영화속에 잘 나타난 것 같습니다.


심희섭 배우(이하 심): 처한 상황이 극단적이기도 하고 감독님께서도 추구하시는 것들과 맞물려 절제된 감정을 연기를 하려니까 어려웠어요. 힘들었고. 


김: 덧붙이자면 이 영화가 별 사건도 없고 감정의 큰 경위도 없어서 영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핸디캡이 있긴 한 것 같아요. 구조적으로는 약간 통속극 구조라서 신파로 갈 수도 있다는 위험한 지점이 있었고요. 또 네거티브 한 캐릭터들이잖아요. 말도 없고 사람들과 대면도 없고. 그걸 실제로 연기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아요. 우울한 인물이 자기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미세한 변화로 계속 극을 움직여야 하니까 배우의 입장에서는 연기를 하기가 조금 어려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관객: 원희라는 캐릭터가 부산에서 이모와 살다가 갑자기 나가게 된 것으로 설정이 되어있는데, 그 이유 혹은 전사가 궁금합니다. 


김: 전사는 원희 배우와도 나눴던 이야기인데, 원희는 고등학생 때 이모 집에서 나왔어요. 왜냐하면 이모가 아무리 잘해줘도 얹혀사는 상황을 스스로 받아들일 수 없는, 독립적으로 사는 인물로 설정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병을 얻게 된 것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기 싫어하는 독립적인 캐릭터로 그리고 싶었습니다. 시나리오상에서는 원희 단독의 분량이 꽤 있었는데, 중간에 많이 생략이 되어서 아쉽습니다.


진행: 생략된 부분 중에 특히 아쉽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무엇이 있나요?


고: 원희의 감정이 잘 드러나는 장면인데요, 원희와 연우가 비를 맞고 가는 장면이 있습니다. 거기서 원희가 젖은 옷을 털면서 거울을 보는데 속옷이 살짝 비쳐요. 그리고 다음번에 연우와 만나는 것을 상상하면서 속옷을 갈아입는 장면이에요. 이것저것 속옷을 바꿔 입어보다가 울음이 터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장면이 빠져서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습니다.


관객: 극 중 자주 등장하는 ‘그대 내 품에’라는 노래의 어떻게 고른 것인지 궁금합니다.


김: 둘 사이 감정의 하이라이트에서 무엇이 있으면 좋을까 생각을 하다가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노래를 고르는 과정이 조금 오래 걸렸습니다. 여러 곡을 들어보았지만 잘 와닿지 않았는데, 전철에서 우연히 유재하의 노래가 생각이 났어요.


심: 바닷가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을 찍을 때 춥기도 하고 제가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해서 어려웠어요. 정말 많이 연습을 했는데, 파도소리가 너무 컸고 주변 소음이 심해 나중에 따로 녹음을 해서 영화에 넣었습니다.


관객: 연우와 원희가 부산에 갔을 때 이모님이 원희에게 참기름을 한 숟가락 떠먹여주시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김: 이 사람이 삶을 마감하기 전에 가족을 만난다는 것이 자연스러운 설정이라고 생각했고 그 자리에서 밥을 먹을까? 뭘 할까? 생각을 하다가 TV에서 참기름을 들고 다니면서 먹는 사람의 이야기를 보게 되었어요. 죽어가는 조카에게 힘내라고 참기름을 한 숟가락 떠먹여주는 것이 아이러니하고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킬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 장면을 넣게 되었습니다.  



관객: 감독의 입장에서 독립영화란 어떤 의미인지 묻고 싶습니다.


김: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힘든 작업 같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그것들을 끝없이 포기해야할 상황이 생기고 그런 포기의 과정이 고통스럽기도 하고 그 안에서 또 무언가를 지킨다는 것이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동시에 상업영화 작업을 해본 적이 있는데, 그 안에서도 끝없이 관객이 좋아할 취향이나 기호들을 생각하고 고려해서 영화 속에 심어넣어야 하는 일이 조금 어렵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가족적인 분위기, 같이 성장하는 과정은 독립영화만이 가지는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관객: 초반 두 주인공 개인의 잔잔한 장면이 많이 기억에 남는데, 그 장면들을 찍을 때 느꼈던 두 배우분들 각자의 감정이 궁금합니다.


고: 그때는 저도 심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어요. 원희가 기적을 바라는 친구에요. 병원에 의지하지 않고 시골에 내려와서 좋은 공기를 마시고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 기적적으로 병이 낫기를 바라죠. 약을 하나하나씩 먹기보다 한번에 다 털어넣는 것도 하나의 표현이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렇게 연기를 했습니다.


심: 캐릭터 자체가 말이 많이 없고 소극적이니까 외적인 것을 배제하고 연우의 감정과 상태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았어요. ‘무엇을 할까?’보다는 ‘왜 그럴까?’에 대해 많이 생각했습니다. 


관객: 원희가 어떤 부분에서 연우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김: 원희가 아프고 외로운 사람인데, 연우라는 친구가 알게모르게 베푼 친절과 호의가 약하고 외로운 원희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키기에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고: 연우의 표현이 굉장히 어린데, 그런 모습들이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고, 원희는 몸이 아프지만, 연우는 마음이 아프다는 점에서 약간의 동질감이나 연민을 느끼기도 했을 거에요. 나는 하루라도 더 살고 싶어서 안달을 하는데, 이미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한 연우의 모습을 보며 가지는 호기심과 관심이 사랑으로 발전한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관객: 사고가 난 후 연우가 집에 왔을 때 주무시던 아버지가 깨는데, 연우가 아버지에게 여기는 우리 고향도 아닌데 왜 여기서 사냐는 질문을 합니다. 그 질문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김: 그것은 제가 항상 스스로 던지는 질문이기도 해요. ‘왜 살지?’라는 질문을 항상 하면서 살고 있고 연우라는 캐릭터가 여동생의 사고 이후로 고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연우가 더욱 괴로운 이유는 그것에 대한 어떠한 답도 듣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장면은 연우가 그 누구에게도 툭 터놓고 이야기하지 못했던 그 고질적인 질문을 처음으로 아버지께 던지는 장면이었지요. 또 원희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충분히 던질 수 있는 질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 이 작품 찍으면서 감독님과 배우 분들은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김: 저에게는 죽음의 느낌이 내부적으로 있는 것 같아요. 죽음에 대해 워낙 많이 생각하기도 하고 죽는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하기도 하고, 이상한 강박증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희섭 배우와 원희 배우가 그 이미지를 잡는 것을 조금은 어려워했습니다.


고: 죽음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무겁고 누구에게나 무섭고 슬프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을 했었고요. 근데 영화를 찍으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는데, 죽음 다음에 어떤 것이 있는지 알지 못하니까 그 알 수 없는 영역이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릴 적 암투병을 하다가 돌아가신 이모 생각이 나기도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모도 원희처럼 아픈 것을 티 내지 않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셨던 것 같아요. 그 생각과 경험들을 바탕으로 더 잘 연기해낼 수 있었습니다.


심: 실은 저는 죽음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때문에 제가 언제든 죽어도 된다고 생각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방법도 잘 모르겠어요. 슬픈 감정에 대해서는 알겠지만. 



진행: <흔들리는 물결>의 영어제목은 피어난다는 뜻의 <Blossom>이에요. 삶에 대한 암시가 강한 제목인데, 어떻게 지었는지 궁금합니다.


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습니다. 제목은 사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닌 것 같아요. 생각한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생각이 나야 하는 것 같고요. 영화 전반에 흐르고 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은 핀다’라는 테마를 좀 더 부각시키고 싶어서 영제를 ‘Blossom’으로 지었습니다.


관객: 마지막에 연우가 물에 빠져 머리까지 잠길 때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다시 헤엄을 쳐요. 그 의미가 궁금했습니다. 


김: 연우는 두 가지가 공존하는 친구에요. 살기 싫어하면서도 계속해서 왜 살아야 하는지를 절박하게 질문을 던집니다. 시나리오 상에서 연우는 원래 마음 속에 뜨거움을 간직한 캐릭터에요. 어느 날 갑자기 원희가 너무 보고싶어서 물 안으로 들어간 것이고 자기 안의 뜨거운 어떤 것들이 그를 수영하게 만든 것입니다. 그 장면은 희망도 존재하지만 고독해 보이기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진행: 두 배우의 전작들을 보면 전혀 다른 이미지를 연기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그래서 고정된 이미지랄 게 없기도 한데, 혹시 다음 작품에서 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요?


고: 다음주부터 새롭게 촬영하는 작품이 있는데요, 그 캐릭터가 이 작품과는 다르게 또 감정적으로 많이 힘듭니다. 아마 촬영하는 내내 저와의 싸움일 것 같아요. 하지만 기대도 많이 됩니다. 


심: 갑자기 생각났는데, 다른 세계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성장하는, 그런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습니다.


관객: 원희가 150년 된 나무를 끌어안지 않고 끙끙대며 밀어내려고 하는 이유가 궁금했고 연우가 여동생과 손을 잡고 걸어가는 장면이 조금 연인처럼 그려지기도 하는데, 의도된 연출인지 궁금합니다.


김: 나무를 미는 장면은 원희가 속에서 절박하게 두려움과 싸우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운동을 하다가 나무를 보게 되었는데, 150년이라는 시간이 자신의 삶에 비해 너무도 크게 느껴져 만져보다가 시간을 밀고 싶어하는 그녀의 바람을 형상화 해봤습니다. 그리고 손잡고 걷는 장면은 이 남매가 유난히 애틋한 관계였음을 보여주고 싶어서 찍은 장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은 핀다. 마치 순환하는 자연처럼 우리의 삶은 거듭 상실과 재생을 경험 한다. 죽음에 대한 질문을 잔잔한 두 사람의 관계 속에서 그려내며 쓸쓸한 이들을 위로하는 <흔들리는 물결> 인디토크 현장이었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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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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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목) 13:00 개봉 | 17:00

10월 28일(금) 10:40

10월 29일(토) 13:00 | 19:30 인디토크

10월 30일(일) 15:10

10월 31일(월) 17:10

11월 1일(화) 13:00 | 19:30

11월 2일(수) 10:30 | 14:30

11월 3일(목) 16:00

11월 4일(금) 13:00 | 19:30

11월 5일(토) 11:00

11월 6일(일) 16:10

11월 7일(월) 11:00 | 15:00

11월 8일(화) 13:10

11월 9일(수) 18:00

11월 10일(목) 14:20

11월 13일(일) 11:00

11월 16일(수) 19:30

11월 18일(금) 10:20

11월 21일(월) 17:10

11월 23일(수) 12:20 종영










 예매하기 

● 맥스무비 http://bit.ly/9BCgci

● 예스이십사 http://bit.ly/an5zh9

● 네이버 http://bit.ly/OVY1Mk

● 다음 http://bit.ly/1srfYBx





 인디토크(GV) 



<흔들리는 물결> 인디토크(GV)

● 일시: 2016년 11월 5일(토) 오전 11시 상영 후

● 참석: 김진도 감독 | 배우 심희섭



<흔들리는 물결> 인디토크(GV)

● 일시: 2016년 10월 29일(토) 오후 7시 30분 상영 후

● 참석: 김진도 감독 | 배우 심희섭, 고원희

● 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INFORMATION 


제목 : 흔들리는 물결 Blossom

각본/감독 : 김진도

주연 : 심희섭(<1999, 면회> <변호인>), 고원희(<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제작 : 비밀의 화원, 청년필름

제공 : 청년필름

배급/홍보/마케팅 : 무브먼트.MOVement





 SYNOPSIS 


어린 시절 동생의 죽음을 목격한 연우는 그 트라우마로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살아간다. 어느 날 그가 일하고 있는 병원에 간호사 원희가 오고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처음으로 타인과 마음을 나누게 된 연우. 그러나 그에게 먼저 다가가 마음을 열게 한 원희는 죽음을 앞두고 있다. 


생의 끝에서 시작된 우리,

마침내 우리의 시간이 움직였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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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제목 : 흔들리는 물결 Blossom

각본/감독 : 김진도

주연 : 심희섭(<1999, 면회> <변호인>), 고원희(<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제작 : 비밀의 화원, 청년필름

제공 : 청년필름

배급/홍보/마케팅 : 무브먼트.MOVement





 SYNOPSIS 


어린 시절 동생의 죽음을 목격한 연우는 그 트라우마로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살아간다. 어느 날 그가 일하고 있는 병원에 간호사 원희가 오고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처음으로 타인과 마음을 나누게 된 연우. 그러나 그에게 먼저 다가가 마음을 열게 한 원희는 죽음을 앞두고 있다. 


생의 끝에서 시작된 우리,

마침내 우리의 시간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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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제목 : 흔들리는 물결 Blossom

각본/감독 : 김진도

주연 : 심희섭(<1999, 면회> <변호인>), 고원희(<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제작 : 비밀의 화원, 청년필름

제공 : 청년필름

배급/홍보/마케팅 : 무브먼트.MOVement





 SYNOPSIS 


어린 시절 동생의 죽음을 목격한 연우는 그 트라우마로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살아간다. 어느 날 그가 일하고 있는 병원에 간호사 원희가 오고 두 사람은 가까워진다. 처음으로 타인과 마음을 나누게 된 연우. 그러나 그에게 먼저 다가가 마음을 열게 한 원희는 죽음을 앞두고 있다. 


생의 끝에서 시작된 우리,

마침내 우리의 시간이 움직였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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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즈_Choice]에서는 이미 종영하거나 극장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 및 관람이 가능합니다 :D



[인디즈_Choice] 다신 오지 않을 스무 살, 그 시절에 대하여. <1999, 면회>


최근 개봉한 <족구왕>을 만든 우문기 감독은 <1999, 면회>의 김태곤 감독에게 아이디어를 받아 <족구왕>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1999, 면회>는 그가 속해있는 광화문 시네마의 첫 작품으로 2013221에 개봉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1999, 면회>는 스무 살 세 친구의 끈끈한 우정여행을 다룬 작품으로 같은 스무 살이지만 대학생, 재수생, 군인으로 만난 세 친구의 모습을 보여주며 남자들에겐 공감을, 여자들에겐 독특한 재미를 주는 영화이면서 동시에 다신 오지 않을 스무 살, 그때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청춘 영화다.

 

<족구왕>으로 흥행배우 반열에 오른 안재홍, <야간비행>에서 성진 역을 맡은 김창환이 나온 작품으로 두 배우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군인이 된 민욱(김창환)을 만나러 가는 상원(김희섭)과 승준(안재홍)은 카세트테이프로 흘러 나오는 걸그룹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필름 카메라로 추억을 남기기도 한다. 술도 마시고 사진도 찍으며 12일 여행을 잘 마무리하는가 싶더니 승준은 카메라를 잃어버리고 상원은 묘령의 여인을 만나게 된다. 여인과 약속한 술집에서 밤새 술을 마시며 다양한 얘기를 나눈다. 마지막 밤은 무르익어 가고 다음날 아침 민욱은 부대로 복귀해야 한다. 과연 이들은 여행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청춘은 때론 아련하고 가장 빛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또 많은 일을 부딪혀보고 혼자서 많은 일을 해보기도 한다. 그 시절, 우리는 두려울게 없었고 하고 싶은 게 많은 청춘이었다. 영화에 나오는 세 주인공도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호기심도 많은 혈기왕성한 청춘들이다. 응답하라 1994’, ‘건축학개론’, ‘족구왕과 더불어 청춘과 젊음에 대해 말하지만 또 다른 특별한 키워드로 남자들이 십분 공감할 수 있는 군대를 소재로 했다는 점이다. 남자에겐 추억을, 여자에겐 새로운 재미를 준다. 게다가 세 배우의 현실감 있는 연기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영화에 집중하게 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어설프지만 빛나고 어딘가 모르게 짠한 것이 바로 스무 살, 청춘이었을지도 모른다. 우린 그 시절을 이미 지났거나, 지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1999, 면회>를 통해 그 시절을 잠시나마 추억해볼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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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s 페이스 (Indie's Face) 


상영 후 감독 배우들과 함께하는 인디토크와 인터뷰, 상영작 리뷰 등 인디스페이스의 다양한 소식들을 전하는 인디스페이스  기록 자원활동가 입니다. 극장 안 이야기들을 전하는 인디스페이스의 얼굴, <인디's 페이스>와 더욱 알찬 소식 만나세요 :D


 

영화: 1999, 면회_김태곤

상영일시: 2014년 2월 25일

참석: 김태곤 감독, 배우 김꽃비, 김창환, 심희섭, 안재홍

진행: 인디스페이스 박현지 홍보팀장




세 명의 소년은 스무 살이 되어 각자 대학생, 재수생, 군인의 신분으로 다시 만났다. 이들의 찐~한 우정과 겨울날씨만큼이나 시린 성장통을 리얼하게 담은 영화 <1999, 면회>가 개봉 1주년을 맞아 인디스페이스 인디돌잔치에 초청됐다. 이날 인디토크에는 김태곤 감독과 주연배우 심희섭, 김창환, 안재홍, 김꽃비가 참석했다.

 

진행: [인디돌잔치]<1999, 면회>가 뽑힌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김태곤: 사실 투표로 정하는지 몰랐어요. 1년 전 개봉했던 주에도 너무 좋은 작품들이 많았는데 <1999, 면회>가 선정됐다고 해서 믿겨지지가 않더라고요. 마침 저희가 며칠 전에 개봉 1주년이었는데 이렇게 다시 뵙게 돼서 너무 좋습니다.

 

김꽃비: 다시 상영할 기회가 생겨서 너무 기쁘고 투표였다고 하니 더 영광스러운 것 같아요.

 

안재홍: 저도 정말 1년 만에 이렇게 다시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아마도 제 생각에 1위를 차지한 이유는 모진 고문에도 버틴 윤 중위님의 영향이 아닌가. (웃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김창환: 저도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남성분들이 많았다면 꽃비씨 때문이었을 텐데, (웃음) 여성분들이 많으신 걸 보니까 고맙습니다.

 

심희섭: 사실은 제가 투표를 했고 주변에도 얘기를 좀 했었습니다. 그게 영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투표를 통해 관객 분들을 뵙고 다시 모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진행: <1999, 면회>를 어떻게 제작하게 되셨는지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김태곤: 여기 보니까 눈에 익은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고 처음 보는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요. 이 영화는 뚝딱뚝딱 만들어졌지만 굉장히 소중한 영화인데 사실 대학원 다니는 친구들끼리 술 마시면서 서로가 썼던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저는 이 <1999, 면회>에 대한 얘기를 했죠. 그럼 장편영화로 만들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던 친구가 전고은이라고 <1999, 면회>를 제작한 친구입니다. 만들기로 결정한 다음 날 바로 헌팅가고 2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서 완성된 영화입니다.

 

진행: 영화를 보면 세 분이 옛날부터 알아왔던 오랜 친구 느낌이 드는데, 어떻게 친해지게 되셨는지 궁금하네요.

 

심희섭: 영화하면서 처음 만났고요. 제가 캐스팅되기 전에 두 분이 먼저 캐스팅이 된 상태였어요. 제가 첫 리딩에 참여하던 날 바로 술자리가 마련돼서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오고 있습니다.(웃음) 나이도 같고...... 사실 제가 빠른 년생인데, (웃음) 처음에 못을 박아놨더니 지금까지 친구로 지내고 있습니다.

 

진행: 꽃비 씨는 영화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는지.

 

김꽃비: 감독님이랑 원래 알던 사이고 마침 같은 동네에 살았어요. 연락이 와서 동네 카페에서 얘기를 나누는데, 다방에서 일하는 화류계 여성 같은 역할이라고 하셨죠. 처음에는 내가 그런 거 잘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감독님이 오히려 안 그럴 것 같은, 우리 주변에 평범하게 대학 다닐 것 같은 사람이 그런 일을 하는 설정이 더 사연 있어 보이지 않느냐고 하셔서 고민 끝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진행: 촬영장에서의 기억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심희섭: 눈밭에서 눈싸움을 했을 때 고생을 많이 했어요. 날이 워낙 춥고 눈이 뭉쳐지지가 않아서 그냥 퍼서 던지고. 정말 힘들었는데, 감독님께서 약간의 술을 준비하셔서 조금이라도 몸을 녹이라고, 이건 연기 약이라고 하시던 좋은 추억이 있고요. 또 마을회관에서 함께 먹고 자고 하다 보니 재홍씨의 코골이에 화가 날 정도로 예민해졌던 기억이 있네요.(웃음)

 

안재홍: ..... 코를 좀 골아서 격리되었습니다. (웃음) 촬영한지는 2년이 지났는데 굉장히 좋은 추억이 많이 남아있고 올 겨울은 왜 이렇게 안 춥지 싶을 정도로 정말 추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김창환: 너무 추운데 계속 눈을 던지게 하셔서 손이 잘려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웃음) 감독님의 살신성인으로 컷하면 감독님 옷 속에 손을 넣어 녹이던 기억이 있습니다. 추웠던 것 말고는 크게 힘든 건 없었어요.

 




관객: 제가 이 영화를 네 번째 봤는데, 소년들이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잃어가면서 성장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어요. 민욱은 여자친구를, 승준은 카메라를, 상원은 부모님이 주신 소중한 반지를 잃은 거잖아요.

 

김태곤: 생각하시는 것에 제가 생각했던 의도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대학교에 들어갔던 저의 20대 혹은 그런 친구들을 봤을 때 어른도 아이도 아닌 중간지점에 놓인 그 사람들이 실수하는 어떤 과정 속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영화에 저의 그런 생각을 좀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진행: 연출하실 때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 있으시다면.

 

김태곤: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세 친구가 진짜 친구처럼 보여야 될 텐데라는 생각이었어요. 영화를 통해 처음 만났기 때문에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면 어쩌지?’ 싶었거든요. 그래서 캐스팅 되자마자 술을 먹였고 23일 동안 저희 집에서 리딩을 빙자한 술파티를 열었어요. 그런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관객: 민욱이랑 승준은 감독님 친구 분들의 본명을 사용하셨잖아요. 왜 주인공은 감독님 이름으로 안 하셨는지 궁금해요.

 

김태곤: 제가 현장에서 디렉션을 해야 하는데 자꾸 제 이름을 부르면 이 친구들도 저를 감독으로 안볼 것 같았어요.(웃음) 그리고 그 친구들은 제 머릿속에 있는 캐릭터들이었기 때문에, 그 이름을 썼을 때 더 잘 전달될 것 같아서 그 친구들 이름을 썼습니다. 그런데 제 이름까지 쓰게 되면 저 스스로 오글거려서 못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촬영감독 이름을 빌리게 되었습니다.

 

진행: 상원이랑 승준이 편지를 전해주러 가잖아요. 배우 분들도 만약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에스더의 편지를 전해 줄 것인지. 민욱은 그 편지를 보고 돈과 반지를 넣어주는 호남형인데,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나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 해보셨나요?

 

김창환: 만약에 저였다면 만원은 넣었겠지만, 반지는 안 넣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만약 제가 민욱이 아니라 상원이나 승준이였다면 무조건 편지를 전해줬을 것이고 그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긴 시간을 끌지 않았을 것 같아요.

 

안재홍: 저도 편지를 전해주러 갔을 거예요. 궁금해서 먼저 뜯어보고 내용이 너무 잔인하다거나 안 보여주는 게 낫다는 판단이 되면 전해주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안 보여주면 친구가 오해할 수 있으니까 보여주되 12일 동안 그 마음을 충분히 다독이고 돌아올 것 같아요.

 

관객: 배경이 1999년이잖아요. 촬영은 2012년에 하셨는데, 당시의 효과를 주기 위해 어떤 장치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또 미연이 손가락이 없는데, 손가락이 없는 효과를 어떻게 낸건지 궁금해요.

 

김태곤: 1999년을 배경으로 했을 때 사람들이 거슬리지 않았으면 했어요. 다행이 군부대 앞이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시골적인 느낌이 많이 남아있긴 했지만, 도로명 주소로 바뀌면서 파란 간판들이 많이 생겼더라고요. 또 최근에 생긴 편의점 간판들을 CG로 지우는데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손가락 같은 경우에는 저희도 사실 몰랐는데, 일단은 손가락에 청 테이프를 붙였어요.(웃음) 꽃비 씨가 그 손가락이 잘 안 보이게끔 디테일한 연기를 잘 해줬죠. 나머지 부분은 CG로 처리했습니다.

 

김꽃비: 혹시 영화 쪽 일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청 테이프는 붙이지 마세요.(웃음) 시각효과 하는 분들이 그러는데 괜히 어설프게 청 테이프 붙이면 일이 더 커진다고, 그냥 찍어오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진행: 사실 저는 [광화문시네마]가 궁금했거든요. 다큐멘터리는 제작 집단이 꽤 많은데, 독립영화는 그룹이 없어요. [광화문시네마]가 사실 처음이고, 영화 끝날 때 나온 <족구왕>도 개봉준비 중으로 알고 있는데, 그 계획도 간단히 알려주세요.

 

김태곤: [광화문시네마]는 사실 거창한 회사는 아니고요. <1999, 면회>를 만들고 배급하다보니 사업자등록증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상호 명을 고민하다 즉흥적으로 [광화문시네마]라는 간판을 걸게 됐어요. 다들 조그맣게 돈을 모아서 작업실을 만들었고, 제가 <1999, 면회>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은 것처럼 이번엔 제가 <족구왕> 제작을 하게 되었죠.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굉장한 반응이 있었어요. 한국 코미디 영화사에 방점을 찍을 만한 작품이고 올 8월에 개봉예정입니다. 현재는 엄마와 아들 사이의 스릴러를 다룬 세 번째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진행: 마지막으로 관객 분들께 근황 겸 인사 부탁드릴게요.

 

심희섭: 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고요. 만약 진행이 잘 된다면 하반기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김창환: 저는 이송희일 감독님의 <야간비행>이라는 작품으로 올해 여러분을 찾아뵐 것 같고요.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캐릭터라서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안재홍: 저는 <족구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8월 달에 개봉하니까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그 전에 촬영했던 <레드카펫>이라는 영화가 4월 달에 개봉합니다. 윤계상 선배님과 같이 찍은 섹시 코미디입니다. 저는 벗지는 않는 에로배우로 나옵니다.(웃음) 그 작품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김꽃비: 저는 최근에 단편 작업을 했고요. 최근 제주도에서 창환 씨랑 찍었던 작품에는 특별출연으로 등장해요. 그리고 미국에서 촬영하고 일본에서 제작한 <죽도록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이름의 잔인한 슬래셔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계속 많이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인디토크 내내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던 이들. 영화를 통해 만났지만 영화가 끝난 후에도 계속 이어지는 이들의 찐~한 우정이 아름다워 보였다. <1999, 면회>로 시작해서 개봉을 앞둔 <족구왕>, 그리고 계속 현재진행형인 [광화문시네마]‘Next Cinema’도 기대되는 바이다.

 


정리/최이슬 자원활동가(iamyiseul@naver.com)



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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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돌잔치 2월의 상영작 <1999, 면회>


인디돌잔치는 1년 전 개봉된 독립영화의 1주년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개봉과 함께 관객들의 관심을 듬뿍 받으며 상영된 영화의 1주년을 다시 한번 관객들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자리. 

이제는 온라인 다운로드, IPTV등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창구들이 너무 많아졌지만, 스크린을 통해 그 때의 감동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일시: 2014년 2월 25일(화) 저녁 7시 30분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입장료: 6,000원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멤버십 무료)

●  부대행사: 상영 후 인디토크 (참석: 김태곤 감독, 배우 심희섭, 김창환)


   + 인디토크 참석자는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SYNOPSIS SYNOPSIS


시작은 명랑하고, 본론은 야릇했으며, 결말은 훈훈했다!?

본능충만 세 남자들의 1박2일 군대 면회투어기


상원, 승준, 민욱은 고교시절 절친 3인방이었으나, 졸업 후 1년이 지난 지금은 좀 소원한 사이다. 상원만 대학에 가고, 승준은 재수생, 민욱은 군인이 되어 처지가 너무 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던 연말 어느 날, 승준과 상원은 집안형편 때문에 자원입대한 친구 민욱을 만나러 강원도 철원으로 떠난다. 우여곡절 끝에 부대에 도착하지만, 승준은 면회시간이 다가오자 자꾸 상원의 눈치만 살핀다. 승준은 민욱의 여자친구 ‘에스더’가 부탁한 이별편지를 민욱에게 전해줘야 했던 것. 결국 둘은 에스더의 편지를 숨기고, 친구 민욱을 위해 몸과 마음과 돈을 바쳐 1박2일을 헌신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세상물정 모르는 스무 살 세 친구들에게 묘령의 한 여자가 나타나고, 잠자고 있던 그들의 본능이 꿈틀대기 시작하는데…


과연, 세 친구들은 본능을 다스리며 면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INFORMATION 


제       목: <1999, 면회>(Sunshine Boys)

제       작: 광화문시네마

배급마케팅: ㈜인디스토리

각 본감 독: 김태곤

주       연: 심희섭,안재홍,김창환,김꽃비

장       르: 청춘 드라마

러 닝 타 임: 85분

관 람 등 급: 15세이상관람가(예정)

개       봉: 2013년 2월 21일

공식 블로그: blog.naver.com/1999visit






Posted by indian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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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99, 면회> 김태곤

일시:  2013년 2월 23일(토), 2월 24일(일)

진행: 이현희 인디스페이스 프로그래머

참석: 김태곤 감독, 배우 안재홍 김창환 심희섭




진행: 스무 살 세 친구의 면회기. 정말 밝고 명랑한 영화죠. 먼저 영화가 어떻게 기획되었고 진행과정은 어땠는지 여쭤볼게요.

 

김태곤 감독: <1999, 면회>는 사실 제 경험담이 담긴 영화에요. 제가 스무 살이었던 99년도에 1박 2일 동안 민욱이라는 친구의 면회를 가서 겪었던 일들을 반추하면서 만든 영화죠. 원래는 졸업영화를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썼는데, 단편으로는 기회가 안 닿더라고요. 그래서 접어두었다가 나중에 우연히 친구들과 술 한 잔 마시면서 ‘장편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래서 곧바로 다음날 술기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곧장 철원으로 가보니 그 공간이 그대로 남아있더라고요. 그 이후로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이 친구들과 만나면서 두 달 만에 뚝딱 만들게 된 영화입니다.

 

진행: 배우 세 분과의 만남도 굉장히 궁금해요. 작품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으며, 겨울에 촬영을 하셨는데 힘들거나 즐거웠던 기억들 말씀해주세요.

 

심희섭: 작년에 졸업을 앞두고 감독님을 소개 받아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됐어요. 촬영하면서 12일 동안 마을회관에서 숙박을 하면서 촬영했는데,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 하지만 재홍군이 코를 정말 심하게 골아서 다른 곳으로 보내버렸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점은 역시나 추위였는데, 다들 힘들었겠지만 제 복장이 면바지에 얇은 코트였어요. 승준이 같은 경우엔 골덴바지에 운동화, 그리고 더플코트 안에는 털도 있었는데...(웃음) 추위와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김창환: 저는 전 작품에 함께 출연했던 형의 소개로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시나리오가 공감 가는 부분도 많고 재미있어서 어떻게든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민욱’역할을 준비해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감독님께서 ‘민욱’을 맡겨주셨어요. 저 역시 발가락을 자르고 싶을 만큼 추위가 힘들었어요.(웃음) 촬영장 주변 주민들도 ‘14년만의 강추위에 여기서 뭐하냐’면서 구경들 하시면서도 또 금방 들어가시더라고요.

 

안재홍: 저는 대학교 졸업하고 1년 정도 대학로에서 코믹연극을 했어요. 같은 연극을 1년 정도 하니까 스스로 피로감도 느끼고 영화를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운 좋게도 시나리오를 받고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다른 친구들과 달리 저는 추위를 잘 타지 않아서 추위는 별로 힘들지 않았고요.(웃음) 영화처럼 실제로 2주 전에 면허를 땄기 때문에 운전하는 것이 가장 무서웠어요. 그냥 운전만 하는 것도 무서운데, 연기를 해야하고 고가의 카메라까지 장착해서 운전을 하려니 정말 힘들게 촬영했던 기억이 납니다.

 

진행: 영화를 보다보면 정말 본인인양 캐릭터에 딱 맞게 연기를 하잖아요. 감독님께서 그 모든 것들을 파악하고 캐스팅 하신건지 궁금해요.

 

김태곤: 이 친구들은 영화를 통해 처음 만났어요. 세 명이 정말 친구처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친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이 친구들이 다 술을 좋아하더라고요. 그것이 한 몫 했고, 촬영 전에는 저희 집에서 2박 3일 정도 다 같이 숙박하면서 연기연습도 하고 밤에는 또 술을 마시면서 돈독하게 지냈던 것이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진행: 영화가 99년도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영화라서 의상과 같은 소품들을 많이 신경 쓰셨을 텐데,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김태곤: 사실 천 만원 이라는 적은 예산으로 배고프고 고되게 12회차를 찍었어요. 그러다보니 형편상 미술부에 들일 예산 역시 적었고요. 미술감독이 99년 당시의 신문스크랩이라든지 인터넷 자료들을 찾아서 스타일에 많이 참고했어요. 각자 99년도에 어떻게 지냈는지 앨범을 뒤적여보기도 했는데, ‘승준’같은 경우엔 우연히 발견된 사진 속 캠퍼스에 똑같은 스타일의 사람이 있었어요.(웃음) 블루클럽에서 머리 스타일을 해결하고 옷을 입혀 놓으니 99년의 냄새가 나더라고요. 그리고 촬영 후에 편집하면서 도로에 새 주소가 쓰여 있는 간판이나 최근에 생긴 편의점 간판 등을 지우는데 CG를 많이 사용했어요. 도로 위에 지나가는 신 차 같은 경우는 어쩔 수 없이 내버려둔 것도 있는데, 귀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진행: 세 분 모두 친구라고 알고 있는데, 군대는 모두 다녀 오신건가요?

 

김창환: 네. 셋 다 현역으로 다녀왔습니다.

 

진행: 군대에 있을 때 친구들이 면회는 많이 왔어요?

 

김창환: 저는 서울과 가까운 곳에서 복무해서 고맙게도 친구들이 많이 찾아와줬어요. 아무도 면회를 오지 않을 때는 내무실에 있기 싫어서 매주 동생을 불러다 놓고 각자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네요.(웃음)

 

안재홍: 저는 친구들이 면회를 잘 안 왔어요. 강원도 원주에서 복무했는데, 교통편이 그리 불편하지 않음에도 안 오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사실 영화처럼 찐한 면회 경험담은 없네요.

 

심희섭:는 창원에서 복무를 했어요. 멀어서인지 아무도 면회를 안 와서 저 역시 찐한 면회담이 없네요. 영화를 찍고 생각해보니 그런 경험들이 부럽기도 하더라고요.

 

관객: 영화 잘 봤습니다. 그런데 영화 앞부분에 나오는 영상이 어떤 영상인건지 궁금해요.

 

김태곤: 그 영상은 제 실제 영상이에요. 영화에도 이야기가 나오지만 제가 고등학교 때 성가대를 했었어요. 당시엔 남자들이 성가대를 한다는 것이 부끄러워서 연습을 열심히 안 했더니 예선에 꼴찌로 올라간 거예요. 괜히 자존심이 상해서 친구들하고 정말 열심히 연습을 하고, 마침내 꼴찌팀이 1등을 하게 됐던 희열 넘치는 기억이 있어요. 그런 장면들이 영화 앞에 나오면 관객 분들도 웃으면서 ‘아 이 이야기가 진짜일 수도 있다’이런 생각을 하시지 않을까 했어요. 제가 이 영화를 만들면서 99년의 ‘나’를 회상했듯이 관객 분들도 당시의 추억들을 반추하면서 이 영화를 봐주길 바랐습니다.

 

진행: 그럼 99년도의 감독님은 이 세 배우님 중에 어떤 분이신가요?

 

김태곤: 네.........승준인 심희섭 군이죠. 인디스페이스에서 VIP 시사회를 했었는데, ‘왜 잘생긴 애가 너냐’라고 하시는 욕을 참 많이 받았어요.(웃음) 영화 속에서는 여심을 공략해야하지 않을까 해서 훤칠한 배우를 캐스팅하게 되었습니다.

 

관객: 에스더가 민욱이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편지로 전달했잖아요. 만약에 실제로 친구의 여자친구에게 헤어짐의 편지를 전달받는 상황이라면 배우 분들은 어떻게 하실건가요?

 

심희섭: 굉장히 고민되는데, 저는 전해주지 않았을 것 같아요. 군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든 상황인데, 꼭 그 상황에서 전달해야 했을까. 시간이 지난 후에 전달해도 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들을 했어요. 제 입장이라면 바로 전달하진 않을 것 같네요.

 

김창환: 저는 받은 즉시 전달했을 것 같아요. 물론 처음엔 견디기 힘들겠지만 함께 있는 시간동안 친구로서 토닥여주고 위로가 되어 준다면 분명히 잘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안재홍: 저 역시 ‘민욱’이와 같은 생각입니다. 바로 전달하고 함께 기분을 풀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진행: 영화를 보다보면 굉장히 많은 욕구가 보여 지는데 담배, 성욕 그리고 무엇보다도 식욕에 대한 욕구가 정말 강하게 나타나는 것 같아요. 영화 속에서 정말 많은 음식을 먹었는데, 실제로도 식욕이 그렇게 강하신지 궁금하네요.

 

안재홍: 저는 원래 음식 남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먹는 것을 좋아하고요.(웃음) 영화 촬영하면서 처음 먹었던 음식이 라면이었는데, 라면은 역시 추운 겨울에 스테인리스 용기에 끓여 먹는 것이 가장 맛있는 것 같아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웃음)

 

김태곤: 군복을 입고 있으면 굉장히 배고파지는 무언가가 있어요. 예비군 훈련 때문에 군복을 입어도 괜히 배가 고파서 안 먹던 점심이 먹고 싶고 그러더라고요.(웃음)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성분들도 공감하시겠지만 군대에서 먹는 음식들이 대부분 배가 금방 꺼지는 음식들이라서 휴가나 면회를 나오면 거의 음식 섭취로 욕구를 푸는 것 같아요.

 

관객: 영화를 두 번째 보는데요. 마지막 부분에서 철조망에 전기가 흐르는지 궁금해하는 장면이 잘 이해가 안 가요. 그 장면을 넣으신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김태곤: 주인공의 심정을 대사를 통해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과연 민욱이는 면회를 와 준 이 친구들을 보내기 전에 어떤 말을 할까 상상을 해 봤어요. 민욱이는 이미 편지를 본 상태고, 친구들을 즐겁게 보내주길 원하는 상황이잖아요. 그 가운데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있는 것 같아요. 슬픔이라든지, 승훈에 대한 열등감이랄지 그러한 복잡한 심정을 철조망에 전기가 흐를까, 흐르지 않을까 하는 썰렁한 유머와 연결되도록 대사를 이어가고 싶어서 넣게 되었습니다.

 





진행: 1999년이라는 해가 감독님 개인에게도 추억을 불러일으킬 만한 중요한 해였지만 사회적으로도 IMF라든지 대중문화 콘텐츠가 활성화됐던 시기이기도 하잖아요. 이런 것들을 통해 감독님께서 가장 드러내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나요?

 

김태곤: 1999년도에 제가 대학 입학을 했는데, 중산층이 몰락하면서 멀쩡한 집안의 가장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해직을 당하고 많은 기업들이 무너졌었죠. 그렇게 집안 사정이 좋지 않으니까 당시 친구들이 민욱이처럼 군대를 많이 갔어요. 그런데 사실은 그 나이가 사회적인 분위기와 상관없이 즐기고 싶은 나이잖아요. 담배도 피고, 술도 마시고, 연애도 하고 싶은데 억압적인 분위기가 컸어요. 그 때는 잘 느끼지 못했지만 돌이켜보면 많은 것들이 나를 억압했고 그것에 대한 분출을 위해 여러 가지를 시도했던 것 같아요. 스무 살 그 때 제가 면회를 가서 받은 여러 가지 풍경들이 남겨준 감성들을 영화 속에 공기로 녹아내서 그 시절을 관객들도 느끼길 바랐습니다.

 

관객: 감독님께서 각본을 쓰실 때 어떤 대사를 가장 신경쓰셨는지 궁금해요.

 

김태곤: 각본을 쓸 때도 그렇지만 연출을 하면서도 굉장히 썼다지웠다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마지막에 민욱이가 들어가면서 ‘고마워’라고 하는 대사에요. 어떻게 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그 대사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너무 전형적으로 보이면 단막극 느낌이 들 것 같아서 ‘고마워’에 대한 뉘앙스에 대해 촬영팀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고민을 했습니다.

 

진행: 영화를 찍으면서 혹은 완성된 작품을 보면서 배우 분들에게 굉장히 애착가는 장면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장면들이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안재홍: 저는 질문을 받기 전까지는 세 친구가 눈밭에서 뛰어놀며 엎어지고 웃는 그 장면이 정말 좋았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민욱이의 상병 그리고 그 여자친구와 억지로 함께 앉아 가진 술자리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불편하면서도 재미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했어요. 만약 이 이야기들을 실제로 경험한다면 그 장면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네요.

 

김창환: 저는 마지막에 민욱이가 쓸쓸하게 걸어 들어가는 그 뒷모습에 애착이 많아 가요. 저도 군대를 갔었고, 민욱이처럼 쓸쓸하게 복귀를 한 적도 있어서인지 정말 제 자신 같아서 기억에 진하게 남네요.

 

심희섭: 저 역시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는 눈밭에서 뛰어놓는 장면과 민욱이의 뒷모습이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꽃비씨와 베드신을 찍던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오후쯤에 촬영을 했는데 정말 상태가 좋지 않았어요. 오묘한 분위기에서 정신없이 연기를 했는데, 전체적인 틀 안에서 보니 많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기억에 남습니다.

 

진행: 마지막으로 인사말씀 들을게요.

 

안재홍: 귀한 시간 내서 보러 와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이 영화는 누구와 봐도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부모님과 봐도 좋고, 친한 친구와 봐도 좋고, 앞으로 친해질 친구와 봐도 좋고(웃음)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재밌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주변분들에게 입소문 부탁드려요.

 

김창환: 사실 작은 영화들이 빛을 보는 것이 쉽지 않아요. 저희같은 경우엔 운이 좋아 빠르게관객분들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지만 계속해서 이런 영화들에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 베풀어주시면 한국 영화에 큰 발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영화 보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심희섭: 저 역시 감사드리고요 오늘 재미있게 보셨다면 주위 분들에게 많은 추천 부탁드립니다. 저희 역시 또 다른 곳에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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