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즈가 추천하는 기획전 [필름 투게더] 영화, 어머 이건 꼭 봐야해! 
-<그들이 죽었다>,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라오스>, <족구왕>, <범전>



*관객기자단 [인디즈] 심지원, 김가영 님의 글입니다.


2015년 11월 8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여덟 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명실상부 독립영화계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인디스페이스가 8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그리고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다. 11월 13일 금요일부터 15일 일요일까지 진행 될 기획전 [필름 투게더: 우리는 함께 영화를 만들었다]에서는 한국 독립영화 제작 집단 다섯 팀의 작품을 한 데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영화 상영 후 인디토크가 진행될 작품들에 대한 소개를 통해 기획전의 전반적 흐름을 소개하고자 한다. 골라보는 재미는 물론, 한데 모아보는 재미 역시 느껴볼 수 있는 기획전 [필름 투게더]에 당신을 초대한다. 




















1. [11월] <그들이 죽었다> 



[11월] 인디토크
일시: 11월 13일(금) 20:00 <그들이 죽었다> 상영 후
진행: 임정환 감독 (겜돌이들)
참석: 백재호 감독, 김상석 감독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배우에서 감독으로의 변신을 시도한 백재호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그들이 죽었다>는 영화를 하고 싶지만 정작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담은 영화다. 영화 속 재호, 상석, 태희는 무명배우다. 지구 멸망 설이 떠도는 연말에 그저 무의미한 시간을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한 그들은 뭐라도 해보겠다는 심정으로 영화 촬영을 시작하지만 결국 엎어지게 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여유롭게 살죠?” 라는 낯선 여성의 질문은 영화인으로서 성공하고 싶지만 정작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 주인공을 자극시킨다. 하고 싶은 것은 있지만 정작 시도하지도 않고 생각에만 머무르고 있는 이시대 청춘에게 보내는 영화 <그들이 죽었다>. 오는 11월 13일에 있을 <그들이 죽었다> 상영과 더불어, ‘겜돌이들’ 임정환 감독이 진행하고 백재호 감독과 ‘11월’팀의 <별일 아니다> 김상석 감독이 참여하는 특별한 인디토크에도 참여해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정식개봉(12월 10일) 전에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2. [연필로 명상하기]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연필로 명상하기] 인디토크
일시: 11월 14일(토) 15:00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상영 후
진행: 김상헌 장학사
참석: 안재훈 감독

한국 문학 특유의 아름다움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스크린으로 옮겨졌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그리고 김유정의 <봄봄>까지 세 개의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된 영화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이 다시 한 번 극장을 찾는다. 각 단편이 저마다 갖는 다채로운 색감과 개성에, 남녀노소 세대 불문 한없이 향수에 젖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조막만한 손으로 선생님 말씀을 받아 적어가며 정독했던 학창시절의 추억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한국 문학 세 편, 기대해도 좋다. 상영 후 안재훈 감독과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 또한 마련되어 있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유의미한 진일보에 당신도 동참하시길. 






3. [겜돌이들] <라오스> 



[겜돌이들] 인디토크
일시: 11월 14일(토) 20:00 <라오스> 상영 후
진행: 백재호 감독 (11월)
참석: 임정환 감독, 임철 감독, 정혁기 감독

졸업영화를 만들려다 라오스에 가게 된 청년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졸업영화를 만들기 위해 모은 돈으로 라오스로 떠나게 된 청년들, 그들만의 생각으로 라오스에서 살아남기를 계획하지만 어디선가 정체 모를 북한사람과 택시기사가 등장하게 되고 그들의 계획은 미궁으로 빠지게 된다. 촬영에 참여한 배우들과 감독은 이전부터 친한 친구 사이로, 라오스에서 쪽 대본에 의지하며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젊음이라는 패기로 완성된 영화 <라오스>의 상영이 오는 11월 14일 인디스페이스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영화가 끝난 후 ‘11월’의 백재호 감독이 진행하고, 임정환 감독과 임철 감독, 정혁기 감독이 참여하는 인디토크가 준비되어있으니 그들의 청춘 이야기를 보다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4. [광화문 시네마] <족구왕> 



[광화문 시네마] 인디토크
일시: 11월 15일(일) 14:40 <족구왕> 상영 후
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참석: 우문기 감독

군 제대 후 복학생의 신분으로 학교생활을 하게 된 홍만섭(안재홍 분). 부푼 가슴을 안고 학교에 왔으나 그를 맞이하는 것은 사라진 족구장과 군 복무 기간 동안 연체 된 학자금 대출 이자, 그리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기숙사 룸메이트들이다. 정해놓은 꿈도 없고, 토익 점수도 없지만 그에게는 복학생으로서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족구’와 ‘연애’. 만섭은 사라진 족구장을 다시 되찾기 위해 힘쓰는 한편, 만인의 연인인 학교 표지모델 안나를 사이에 두고 전직 축구선수 강민과 삼각구도를 만들게 된다. 복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영화 <족구왕>은 오는 11월 15일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될 예정이며, 상영 후 우문기 감독과 함께하는 인디토크가 있으니 잊지 말고 참석하여 <족구왕>의 청춘 감동 스토리를 다시 한번 느껴보자!




5. [탁주조합] <범전> 


[탁주조합] 인디토크
일시: 11월 15일(일) 17:30 <범전> 상영 후
진행: 박경태 감독 (<거미의 땅> 연출)
참석: 오민욱 감독

세 편의 다큐멘터리로 이번 기획전을 함께하게 된 ‘탁주조합’의 영화 가운데 <범전> 상영 후 인디토크를 갖는다. 영화는 미군 부대 주둔 당시의 부산 범전동을 회상하는 부산 시민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시민공원 조성으로 하나 둘 철거되어가며 쓸쓸히 제 모습을 변화시켜 가는 또 다른 범전동의 모습을 조명한다. 하나의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에는 무미건조하기만 했던 한 지역이 각기 다른 이들의 경험과 기억을 통해 그 모습을 달리한다. 지나온 역사와 앞으로의 변화가 맞물리는 그 지점에서 당신이 바라보는 범전동의 모습은 어떠한가. 오민욱 감독과의 인디토크는 15일 일요일 영화 상영 후 진행된다. 




이상 인디즈가 추천하는 인디스페이스 기획전 [필름 투게더] 영화 소개였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내고 있는 우리의 인디스페이스를 응원하고 있다면 꼭 이번 기획전에 참석하여 다같이 인디스페이스의 여덟번째 생일을 축하할 수 있었으면 한다. ‘겜돌이들’의 임정환 감독과 ‘11월’의 백재호 감독의 크로스 인디토크는 이번 기획전의 백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와 함께 ‘영화’를 만들어온 다섯팀과의 인디토크 기회와 더불어 풍성한 이벤트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이 어찌 좋지 아니한가!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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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2~11.18 인디스페이스 시간표 

<들꽃> 박석영 | 114분 | 극영화 | 청소년 관람불가

<거짓말> 김동명 | 98분 | 극영화 | 청소년 관람불가

<울보 권투부> 이일하 | 86분 | 다큐멘터리 | 12세 이상 관람가

<필름시대사랑> 장 률 | 70분 | 극영화 | 15세 이상 관람가



 :: Event & Info :: 



인디스페이스 개관 8주년 기념 기획전

[필름투게더: 우리는 함께 영화를 만들었다]


● 시: 2015. 11. 13() ~ 11. 15() / 3일간


● 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서울극장 6)


● 입장료: 6,000원 

 -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 무료 / 멤버십회원 5,000원

 - 단체관람 할인: 10인 이상 5,000원 / 30인 이상 4,000원





인디토크(GV) 안내 

'11월' 인디토크(GV)

 - 일시: 1113() 20:00 <그들이 죽었다> 상영 후

 - 진행: 임정환 감독

 - 참석: 백재호 감독, 김상석 감독

 

'연필로 명상하기' 인디토크(GV)

 - 일시: 1114() 15:00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상영 후

 - 진행: 김상훈 장학사

 - 참석: 안재훈 감독 

 

'겜돌이들' 인디토크(GV)

 - 일시: 1114() 20:00 <라오스> 상영 후

 - 진행: 백재호 감독

 - 참석: 임정환 감독, 임철 감독, 정혁기 감독

 

'광화문시네마' 인디토크(GV)

 - 일시: 1115() 14:40 <족구왕> 상영 후

 - 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 참석: 우문기 감독

 

'탁주조합' 인디토크(GV)

 - 일시: 1115() 17:30 <범전> 상영 후

 - 진행: 박경태 감독

 - 참석: 오민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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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매 안내  (실시간 예매 가능) 

● 맥스무비 http://bit.ly/9BCgci

● 예스이십사 http://bit.ly/an5zh9

● 네이버 http://bit.ly/OVY1Mk

● 다음 http://bit.ly/1srfYB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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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스페이스 개관 8주년 기획전 
필름 투게더: 우리는 함께 영화를 만들었다

 

기간 2015년 11월 13일(금) ~ 15일(일) | 3일간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주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주최 사단법인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후원 서울시, 서울영상위원회




2007년 11월 8일 생,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여덟 살이 되었습니다. 한국 독립영화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해 온 인디스페이스의 여덟 번째 생일을 기념하며 ‘우리’와 ‘영화’가 함께하는 기획전 [필름 투게더: 우리는 함께 영화를 만들었다](이하 [필름 투게더])가 진행됩니다. 이번 기획전 [필름 투게더]에서는 작지만 단단한 21세기 한국 독립영화 제작 집단 다섯 팀의 작품 14편을 준비했습니다. 배우가 되고 싶어서 영화를 찍었더니 감독이 되었다는 ‘11월’의 <별일 아니다>, <그들이 죽었다>, 치유의 힘이 있는 그림으로 영화를 만드는 ‘연필로 명상하기’의 <소중한 날의 꿈>,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친구들이 뭉친 ‘겜돌이들(GameBoys)’의 <라오스>, <아누크의 전설>, <슈우웅>, <폭력의 틈>, <로보트:리바이벌>,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지닌 ‘광화문 시네마’의 <1999, 면회>, <족구왕>, 부산의 젊은 독립다큐멘터리 집단 ‘탁주조합’의 <할매>, <할매 – 시멘트 정원>, <범전>을 상영합니다. 작품을 함께 보며 집단과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극,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독립영화 제작 집단 다섯 팀의 장·단편들을 인디스페이스 8주년 기획전 [필름 투게더]에서 만나보세요.



○ 상영시간표

*인디토크(GV)

(참석자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11월] 인디토크
일시: 11월 13일(금) 20:00 <그들이 죽었다> 상영 후
진행: 임정환 감독 (겜돌이들)
참석: 백재호 감독, 김상석 감독

[연필로 명상하기] 인디토크
일시: 11월 14일(토) 15:00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상영 후
진행: 김상훈 장학사
참석: 안재훈 감독

[겜돌이들] 인디토크
일시: 11월 14일(토) 20:00 <라오스> 상영 후
진행: 백재호 감독 (11월)
참석: 임정환 감독, 임철 감독, 정혁기 감독

[광화문 시네마] 인디토크
일시: 11월 15일(일) 14:40 <족구왕> 상영 후
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참석: 우문기 감독

[탁주조합] 인디토크
일시: 11월 15일(일) 17:30 <범전> 상영 후
진행: 박경태 감독 (<거미의 땅> 연출)
참석: 오민욱 감독


*관람료
● 일반: 6,000원
 단체할인: 10인 이상 5,000원 / 30인 이상 4,000원
 인디스페이스 멤버십 회원: 5,000원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 무료입장




○ 상영작

1. 11월
<별일 아니다> Ordinary Days 김상석 | 드라마 | 124분 | 2013
<그들이 죽었다> We Will Be Ok 백재호 | 드라마 | 102분 | 2014

2. 연필로 명상하기
<소중한 날의 꿈> Green Days 안재훈, 한혜진 | 애니메이션 | 95분 | 2011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The road called life 안재훈, 한혜진 | 애니메이션 | 90분 | 2014

3. 
겜돌이들(GameBoys)
<라오스> 임정환 | 드라마 | 71분 | 2014
- 단편모음
<아누크의 전설> Legend of Anuk 정원식 | 드라마 | 13분 | 2012
<슈우웅> Shoooo 임철 | 드라마 | 22분 | 2014
<폭력의 틈> A Crevice of Violence 임철 | 드라마 | 27분 | 2015
<로보트:리바이벌> Robot Revival 조현철 | 드라마 | 39분 | 2015

4. 광화문 시네마
<1999, 면회> The Sunshine Boys 김태곤 | 드라마 | 89분 | 2012  
<족구왕> The King of Jokgu 우문기 | 드라마 | 104분 | 2013

5. 탁주조합
<할매> Grandma 김지곤 | 다큐멘터리 | 53분 | 2011
<할매 - 시멘트 정원> Grandma-Cement Garden 김지곤 | 다큐멘터리 | 63분 | 2012
<범전> A Roar of the Prairie 오민욱 | 다큐멘터리 | 85분 | 2015



○ 이벤트


 



하나. 인디스페이스 '손가락 볼펜' 증정

기획전 회차별 선착순 다섯분께 앙증맞은 인디스페이스 볼펜을 드려요! 
영화관람 후 알찬 인디토크(GV)까지,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인디스페이스 볼펜으로 남겨보세요:-)









둘. 예매하고 선물받자

기획전 작품을 온라인으로 예매시 추첨을 통해 인디스페이스 '굿즈SET'를 드립니다. 온라인 예매로 기획전과 선물까지 함께 누리세요:-)
(맥스무비, 예스24, 다음 네이버 등에서 예매 가능_온라인 예매시 자동응모 됩니다.)

● 기간: ~ 11월 15일(일) 기획전 예매분
● 당첨자 발표: 11월 16일(월) 개별 연락






셋. 인디토크(GV)! 질문하고 선물받자!

기획전과 함께하는 알찬 인디토크(GV) 시간! 
감상, 질문 등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인디스페이스 머그컵 받자!

● 기간: ~ 11월 15일(일) 기획전 인디토크 시
● 당첨자 발표: 현장 제공





 




넷. 수험생 무료입장

2015  수능 수험표를 제시하시면 기획전 상영작 무료입장!
동반 1인까지 천원 할인 됩니다. 

● 기간: 11월 13일(금)-15일(일) 기획전 상영작에 한해 적용















○ 상영작 정보


1. 11월

<별일 아니다> Ordinary Days 김상석 | 드라마 | 124분 | 2013

“너를 위해 네가 나빠지는 영화를 썼어.. 우리 영화 찍을래?”

상석의 친구이자 미소의 남자친구인 정우가 자살시도를 한 날, 상석은 정우보다 미소가 걱정되어 견딜 수가 없다. 마음이 불편해서 집으로 갈 수가 없다는 미소와 함께 밤을 지샌 상석은 그날 이후로 정우와의 연락을 끊는다. 얼마 후 우연히 만나게 된 정우의 곁에 미소가 함께 있는 것을 본 상석은 질투와 배신감을 느낀다. 자신과 미소가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음을 깨달은 상석은, 미소가 정우를 버리고 자신과 하룻밤을 보내는 내용의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미소에게 여주인공역을 제안한다.

늘 선택되어지길 기다리기만 해왔던 무명배우 상석과 시키는 대로만 하고 살았던 아역 탤런트 출신의 여배우 미소가 함께 만드는 영화는 그들에게 좀더 특별한 시간들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그들이 죽었다> We Will Be Ok 백재호 | 드라마 | 102분 | 2014


2012년, 서른살 상석은 유명한 영화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지만, 그저 허황된 꿈만 꿀 뿐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친구 재호, 태희와 함께 스스로 영화를 찍어보려고 하지만, 비슷비슷한 녀석들끼리 모였으니 제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사랑에서도 마찬가지. 짝사랑하고 있는 미소에게도 그저 문자 보내고 전화하는 게 전부입니다. 영화는 점점 산으로 가고, 상석은 자신에게 무심한 미소보다 자꾸 우연히 마주치는 한 여자에게 마음이 끌립니다.






2. 연필로 명상하기

<소중한 날의 꿈> Green Days 안재훈, 한혜진 | 애니메이션 | 95분 | 2011


달나라에 인간이 도착한 그 해
나에게는 첫사랑이 찾아왔습니다.
김일의 박치기에 환호하고, 달나라에 간 우주인을 신기해 하던 그 때. 
달리기 실력 외에 내세울 것이 없는 평범한 여고생 ‘이랑’은 영화 <러브 스토리> 보다 더욱 아름다운 사랑을 하겠노라 꿈꾼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녀는 그저 헐렁한 교복이 불만인 인기 없는 소녀일 뿐이다. 그녀는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심지어 교복까지도 몸에 딱 맞게 입는 세련된 서울 전학생 ‘수민’과 친구가 되고 초라해진 자신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수민을 보기 위해 교실로 몰려든 남학생들 틈에서 우연히 ‘철수’와 마주치게 된다. 하늘을 나는 것이 꿈인 철수는 학교 옥상에서 비행실험을 하다 추락하는 사고를 겪게 되고 이랑은 이런 엉뚱한 철수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라디오를 고치기 위해 전파상을 찾은 이랑은 삼촌 대신 수리를 맡고 있는 철수와 다시 만나게 되고 둘은 급격히 친한 사이가 된다. 자신의 발명품으로 가득한 아지트를 공개하고, 라디오를 가져다 주기 위해 직접 집까지 찾아오는 철수에게 두근거리는 감정을 가지게 된 이랑은 생전 처음 느껴보는 설레임에 복잡하기만 하다. 
하지만, 우연히 수민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철수를 보게 되고, 수민 앞에서 몹시 긴장하는 철수를 보고 이랑은 ‘나는 그저 친구일 뿐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알 수 없는 슬픔을 느끼게 되는데….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The road called life 안재훈, 한혜진 | 애니메이션 | 90분 | 2014


20대의 풋풋한 사랑 [봄·봄], 40대의 처참했던 슬픔 [운수 좋은 날] 
그리고 60대의 아련한 추억 [메밀꽃 필 무렵]... 
슬퍼도 웃어야 했던, 고달파도 살아가야 했던 세 사람의 인생과 마주하다! 
김유정의 [봄·봄] 중에서...
“성례구 뭐구 미처 자라야지!” 
이 자라야 한다는 것은 내가 아니라 장차 내 아내가 될 점순이의 키 말이다. 내가 여기에 와서 돈 한푼 안 받고 일하기를 삼 년 하고 꼬박 일곱 달 동안을 했다. 그런데도 미처 못 자랐다니까 이 키는 언제야 자라는 겐지 짜장 영문 모른다. 
난 사람의 키가 무럭무럭 자라는 줄만 알았지 붙배기 키에 모로만 벌어지는 몸도 있는 것을 누가 알았으랴.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
“달밤에는 그런 이야기가 격에 맞거든” 
“달밤이었으나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됐는지 
지금 생각해도 도무지 알 수 없어”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 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밭께로 흘러간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중에서...
산 사람의 눈에서 떨어진 닭똥 같은 눈물이 죽은 이의 뻣뻣한 얼굴을 어룽어룽 적시었다. 문득 김첨지는 미친 듯이 제 얼굴을 죽은 이의 얼굴에 한데 비벼대며 중얼거렸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3. 
겜돌이들(GameBoys)

<라오스> 임정환 | 드라마 | 71분 | 2014


원식과 현철은 마침내 졸업영화를 엎어버리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영화 찍으려던 돈을 들고 라오스로 날아간다. 한때 그들과 함께 영화를 공부했던 정환이, 그들을 맞이한다. 셋은 라오스에서 종합비타민을 팔아 돈을 벌고,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죽이는 장편시나리오를 완성해 고국으로 돌아가자 말한다. 그렇게 셋의 동업이 시작된다. 그러나 머지않아 정체불명의 택시기사와 북한사람이 일에 끼어든다. 이들의 이야기는 산으로 향해간다.



- 단편모음

<아누크의 전설> Legend of Anuk
 
정원식 | 드라마 | 13분 | 2012


아누크에서는 전설의 용사가 나타나 아누크를 구할 것이라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었다.



<슈우웅> Shoooo 임철 | 드라마 | 22분 | 2014


누나, 할머니와 지내는 혁이는 나로호를 꿈꾸며 물로켓을 만든다. 본인은 쏘아 올리지 못하고 친구에게 뺏겨 망가지는 물로켓 때문에 화가 나지만 혼자 있는 할머니를 더 걱정하는 너무 빨리 철이 든 아이다.



<폭력의 틈> A Crevice of Violence 
임철 | 드라마 | 27분 | 2015


기혁은 중학교 때 어머니와 헤어졌다. 아버지는 의지할 구석이 없는 사람이다. 폭력으로 점철된 생활을 보내는 기혁.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기혁은 결국 소년 법정에 서게 되고, 판사에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부탁을 한다.


<로보트:리바이벌> Robot Revival 조현철 | 드라마 | 39분 | 2015


프로야구 팀 엘지트윈스의 열렬한 팬인 다솜, 종필, 형근은 응원 로보트를 만들어 야구장에 가는 것이 꿈이다. 셋은 로보트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로보트는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셋의 관계는 점점 멀어진다. 종필은 사채업자에게 쫓겨 두문불출이다,다솜은 유학을 간다, 형근은 결국 혼자가 된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달리던 엘지트윈스는 하위권으로 추락한다. 혼자 남은 형근은 로보트를 완성할 자신이 없다. 그 때, 다솜의 여동생 혁기가 찾아온다.  




4. 광화문 시네마

<1999, 면회> The Sunshine Boys 
김태곤 | 드라마 | 89분 | 2012 


시작은 명랑하고, 본론은 야릇했으며, 결말은 훈훈했다!?
본능충만 세 남자들의 1박 2일 군대 면회투어기
상원, 승준, 민욱은 고교시절 절친 3인방이었으나, 졸업 후 1년이 지난 지금은 좀 소원한 사이다. 상원만 대학에 가고, 승준은 재수생, 민욱은 군인이 되어 처지가 너무 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던 연말 어느 날, 승준과 상원은 집안형편 때문에 자원입대한 친구 민욱을 만나러 강원도 철원으로 떠난다. 우여곡절 끝에 부대에 도착하지만, 승준은 면회시간이 다가오자 자꾸 상원의 눈치만 살핀다. 승준은 민욱의 여자친구 ‘에스더’가 부탁한 이별편지를 민욱에게 전해줘야 했던 것. 결국 둘은 에스더의 편지를 숨기고, 친구 민욱을 위해 몸과 마음과 돈을 바쳐 1박 2일을 헌신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세상물정 모르는 스무 살 세 친구들 앞에 묘령의 한 여자가 나타나고, 잠자고 있던 그들의 본능이 꿈틀대기 시작하는데…
과연, 세 친구들은 본능을 다스리며 면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족구왕> The King of Jokgu 
우문기 | 드라마 | 104분 | 2013


허세 0%+혈중 열정 농도 100% 슈퍼 복학생이 나타났다! 
이름: 홍만섭, 나이: 24세. 신분: 식품영양학과 복학생. 
학점: 2.1, 토익 점수: 받아본 적 없음. 
스타일: 여자가 싫어하는 스타일. 여자 친구: 있어본 적 없음. 
다시 읽어봐도 답 안 나오는 스펙의 주인공 만섭. 지금 당장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어도 모자랄 판에 캠퍼스 퀸 안나에게 첫눈에 반하질 않나, 총장과의 대화 시간에 족구장을 만들어달라고 하질 않나 아주 그냥 ‘족구 하는 소리’만 하고 있다. 
그런데 의외로 만섭과 함께 영어 수업을 듣는 캠퍼스 퀸 안나가 요즘 남자애들 같지 않은 만섭의 천연기념물급 매력에 관심을 보이고, 만섭은 급기야 안나의 ‘썸남’인 ‘전직 국대 축구선수’인 강민을 족구 한판으로 무릎 꿇리기에 이른다. 
이 역사적 족구 경기를 촬영한 동영상이 교내로 퍼져 만섭은 ‘그저 그런 복학생’에서 순식간에 캠퍼스의 ‘슈퍼 복학생 히어로’가 되고, 취업 준비장 같이 지루하던 캠퍼스는 족구 열풍에 휩싸인다. 학생들의 열화와 같은 관심 속에서 드디어 시작된 캠퍼스 족구대회! 
누가 봐도 허술해 보이는 외인구단 만섭 팀은 복수심에 불타는 강민이 속한 최강 해병대 팀을 이기고 사랑과 족구 모두를 쟁취할 수 있을까? 
2014년 불타는 여름, 단 한편의 특급 코미디! 사랑과 족구를 그대에게 바친다!





5. 탁주조합

<할매> Grandma 김지곤 | 다큐멘터리 | 53분 | 2011


부산의 산복도로에 위치한 조그만 마을. 그 곳에서 50년 동안 살고 있는 할머니들. 부산의 산복도로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라는 이름하에 대한민국의 ‘산토리니’를 꿈꾸고 있다. 그 꿈 속에는 산복도로 사람들의 ‘삶’도 포함되어 있을까?




<할매 - 시멘트 정원> Grandma-Cement Garden 
김지곤 | 다큐멘터리 | 63분 | 2012


부산 산복도로에 살던 할머니들은 마을 재개발 과정에서 이사를 해야 한다. 빈 집이 늘어나는 마을에서 그들은 떠나기 전까지도 이제까지 그들 나름 누려온 공동체의 온기를 끝까지 나눈다. 상실과 이별의 단계를 응시하는 카메라는 종종 그들 할머니들 못지않게 할머니들 주변의 공간을 물끄러미 포착한다. <할매>를 잇는 김지곤 감독의 산복도로에 대한 두 번째 연작이며 엄격한 미학적 태도로 공감을 껴안는 작품이다.



<범전> A Roar of the Prairie 오민욱 | 다큐멘터리 | 85분 | 2015


부산의 범전동. 비가 내리는 가운데 민방위 훈련을 알리는 익숙한 사이렌이 들려온다. 비가 멈추고 바람이 느껴진다. 동해남부선 위를 달리는 기차가 일으킨 것인지, 아름다운 초원 ‘캠프 하야리아(Camp Hialeah)’에서 불어온 것인지 묘연하기만 한 그 바람은 ‘사라진 마을(돌출마을)’을 지나 ‘붉은 골목(300번지)’에 이르고 ‘굉음’으로 사라진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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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날의 꿈> 개봉 4주년 특별상영


● 일시 : 6월 24일(수) 18:00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 20:00 <소중한 날의 꿈>

● 인디토크: <소중한 날의 꿈> 상영 후 안재훈 감독님과 함께하는 인디토크(GV) 진행

● 부대행사: 추후공지









대한민국을 담은 감성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

SYNOPSIS

달리기에서만은 한 번도 져 본적 없던 이랑은 계주에서 처음으로 상대에게 추월당하자 지지 않기 위해 일부러 넘어진다. 그 후, 이랑은 육상부 선생님의 끈질긴 설득에도 불구하고 지는 것이 두려워 달리기를 하지 않게 된다. 어느 날 이랑은 레코드 가게에서 서울에서 온 전학생 수민을 만나 친구가 된다. 수민은 얼굴도 예쁘고 어른스러워서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랑은 항상 자신감 넘치는 수민을 보며 잘하는 것 하나 없는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어느 날 학교에서 철수라는 남학생이 비행실험을 하다 추락해 다치는 소동이 일어나고 이랑은 철수에게 호기심을 갖게 된다. 그러던 중 읍내에 고장 난 라디오 수리를 맡기러 간 이랑은 그 전파사에서 삼촌 대신 수리를 하고 있는 철수를 만난다. 두 사람은 비행실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진다. 철수는 비행과 우주탐사에 대한 꿈을 이야기하고 이랑은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철수를 보며 설렌다.

 한편, 꿈과 재능이 넘치는 수민과 철수를 만나며 이랑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더욱 고민하게 되는데…….
 

INFORMATION
제목: 소중한 날의 꿈
시나리오: 송혜진 <달콤한 나의도시><아내가 결혼했다>
제작: 연필로 명상하기
투자지원: SBA서울 애니메이션 센터/EBS
러닝타임: 95분
감독: 안재훈, 한혜진
목소리 출연: 박신혜, 송창의, 오연서 
공동제작: ㈜아이코닉스
배급: 에이원엔터테인먼트
국내개봉: 6월 16일 예정


공식웹사이트
http://www.studio-mwp.com
http://cafe.naver.com/dreamwp.cafe


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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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 해 동안 수많은 독립영화가 개봉해 관객과 만났다. 특히나 2014년에 장르와 소재의 특성이 비슷한 작품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하여 수많은 독립영화 중 비슷한 장르와 소재를 묶어 좀 더 깊숙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이름하여 2014년 독립영화 라이벌대전! 애니메이션, 퀴어, 병맛, 음악다큐로 묶어 본 라이벌 대전은 2014년 개봉했던 독립영화들을 조금이나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자 생각지 못한 작품들을 함께 비교 분석해 볼 수 있는 시간이다. 그 전에 한가지 염두 해 두어야 할 것은, 아래의 비교분석은 인디즈(이교빈, 정원주)의 개인적이고 자의적인 분석과 판단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감이 안되거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재미있게 읽어주었으면 한다. 이쯤 해서 서론은 그만하고, 애니메이션으로 2014년 독립영화 라이벌대전의 문을 열어보자! 





[애니메이션]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VS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올해 2월 20일 개봉한 장편 애니메이션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이하 <우리별>)는 ‘지금이 아니면 안돼’ 스튜디오의 장형윤 감독 작품이다. 또, 세 가지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이하 <메밀꽃>)은 8월 21일 개봉한 ‘연필로 명상하기’스튜디오의 안재훈, 한혜진 감독 작품이다. 이 두 영화는 국산 애니메이션이라는 공통점을 가졌다. 천만 관객을 훌쩍 넘은 <겨울왕국> 등 외국의 애니메이션에 밀려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는 국산 애니메이션 영화가 두 편 개봉했다. 과연 이러한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 속에 도전장을 내민 두 작품은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비교해보자.




-포스터를 살펴보자

먼저 두 영화의 포스터를 보면 영화의 성격을 알 수 있다. <우리별>의 포스터를 먼저 보면, 통통하고 귀여운 송아지와 손과 발이 달린 재치 있는 휴지 캐릭터가 눈에 띈다. 역동적으로 연출된 구도는 재미있는 요소가 가득한 영화의 내용을 알려준다. 그에 비해 정적이고 한 폭의 그림 같은 <메밀꽃>은 교과서에서나 보던 한국의 문학을 영화화한 작품으로서 유쾌하고 발랄하기보다는 제법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그때 그 시절의 모습이 눈앞에 놓인 듯한 착각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어떤 영화가 더 재미있어?

애니메이션이라는 공통 장르로 묶인 이 두 영화를 두고 관객의 입장으로는 과연 어떤 영화를 선택해야 하나 고민이 될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장르가 애니메이션일 뿐 전혀 다른 느낌의 두 영화다. 확실히 오락적인 요소가 많은 것은 <우리별>이다. 배우 정유미와 유아인이 주연 더빙을 했고 판타지적인 요소들을 많이 배치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액션씬 등 애니메이션만의 효과를 백 번 사용했다. 물론, 적은 제작비의 한계는 보이지만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대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별>은 이런 요소들을 배치하여 외국의 블록버스터급 애니메이션에 대응하며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메밀꽃>은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대중적인 재미’보다는 ‘의미’에 더 치중했다. 물론 재미있다. 특히 두 번째 섹션 <봄봄>에서는 남상일의 판소리 나래이션으로 진행을 하며 흥을 돋운다. 하지만 단순한 재미에서 더 나아가 과거의 문학을 다룬다는 것 자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대가 훈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임은 틀림없다.





[퀴어영화] 야간비행 VS 원나잇온리


해외에서 퀴어영화를 만들어 화제가 된 감독은 많다. <로렌스 애니웨이>의 자비에돌란, <브로큰백 마운틴>의 이안, <헤드윅>의 존 카메론 미첼 등 모두 많은 영화인에게 사랑 받는 감독들이다. 그럼, 한국의 퀴어영화에는 무엇이 있으며 또 퀴여영화를 만드는 감독은 누가 있을까? 2014년 그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김조광수 감독과 이송희일 감독이 각각 <원 나잇 온리>와 <야간비행> 작품을 선보였다. 



-제목부터 따져볼까?

먼저 제목부터 와 닿는 느낌이 다르다. 원 나잇 온리? 하루뿐이라니! 다소 도발적이다. 하지만 김조광수의 필모그래피들을 챙긴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LGBT(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성전환자(Transgender)를 합쳐서 부르는 단어)들이 가진 어두운 면들, 우울한 모습들 보다는 같은 소재를 사용하여 보다 더 대중적이고 즐거운 이미지를 만들고자 하는 감독의 성향이 이번 영화에도 보여진다. 이송희일 감독의 <야간비행>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에는 다른 느낌이 든다. 프랑스 소설가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이 연상된다. 물론 감독도 이 소설을 모티브로 영화를 제작했다고 한다. 날고 싶은 그들의 고된 인생이 머릿속에 잠깐 그려짐과 동시에 원작 소설의 감동이 밀려온다. 제목부터 다른 두 영화. 분명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

 




-두 퀴어영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퀴어영화 장르만의 특징이 있다. 동성 간의 사랑이 영화에 녹아있다는 점이다. 두 영화도 물론 그러하다. 하지만 그 방향이 약간은 다르게 나타난다. <원 나잇 온리>에서는 세 인물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들은 본인들이 지방이라고 생각하는 작은 도시 전주에서 갓 20살이 된 게이들이다. 서울의 화려함을 동경하며 상경을 하게 되고 각기 다른 사연을 겪게 되는 좌충우돌 상경기다. <야간 비행>는 서로 다른 삶의 모습을 가진 두 고등학생 간의 애절한 사랑과 그들을 둘러싼 학교, 사회에서 겪게 되는 고통과 아픔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성장소설과 같은 영화이다. 두 감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성소수자들을 통해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생각한 영화의 그림은 분명 다르다. 




[병맛] 숫호구 vs 족구왕 


2014년 독립영화계에 큰 관심이 쏠렸던 영화 두 편이 8월에 개봉했었다. 바로 일명 ‘병맛 영화’라고 불리는 <숫호구>와 <족구왕>이다. 이번 병맛 대결은 두 작품이 모두 큰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더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엇이 관객의 흥미를 끌었고 왜 이 두 작품을 ‘병맛 영화’라 칭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영화의 첫 시작부터 두 작품을 비교 분석해 보려 한다. 





-영화의 첫 시작은 어떠한가? 

<숫호구>의 첫 시작은 암흑이다. 어두운 화면 속에서 남자들의 말소리만 들릴 뿐이다. 이윽고 한 남자가 MT를 간다고 말하면 화면은 MT장면으로 넘어간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술자리 광경들. 그리고 주인공으로 보이는 한 남자의 모습이 화면에 잡힌다. 정겨운 음악 속에서 관심이 필요해 보이는 이 남자. <숫호구>의 시작은 이러하다. 그렇다면 <족구왕>의 시작은 어떨까? 남자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장면. 군복을 입은 사내 여럿이 땀에 젖어 족구를 하고 있다. 족구 경기 중 한 일병이 다가와 병장에게 다가온다. “병장님, 전역신고 하시랍니다!”

<숫호구>와 <족구왕>은 우리에게 근접한 ‘MT’와 ‘군대’라는 곳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또 하나 살펴볼 수 있는 것이 <숫호구>와 <족구왕> 첫 장면에 나오는 등장인물이다. 첫 장면을 통해서 우리는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 사내라는 것은 알 수 있다. 우리와 익숙한 공간에서 보여지는 평범한 남자주인공. 두 작품은 족구라는 스포츠와 아바타라는 특이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일상과 사람들로 이를 풀어낸다. 그리하여 몰입하기 힘든 장면과 소재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주인공과 흔히 볼 수 있는 상황들로 인해 영화에 대한 몰입을 가능케 한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조금 더 심층적인 분석을 위해 이 영화의 주인공들과 스토리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할 것이다  


-주인공은 누구?

 이 영화에 나오는 두 주인공은 남들이 봤을 때 조금 그런, 그러니깐 한마디로 찌질한 남자들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자면 <숫호구>의 주인공 원준은 서른이 넘도록 제대로 된 여자 한 번 만나보지 못한 영화 제목 그대로 호구이다. 제대로 된 취업도 못 해 부모님의 걱정을 사는 건 말할 필요 없고, 주변인들이 불쌍하다고 자기 여자친구까지 빌려주는 상황이다. 반면 <족구왕>의 만섭은 조금 더 나으냐? 그것도 아니다. 전역하자마자 밀린 학자금 이자에 제대로 학기 등록을 하지도 못하고 남들 다 있는 토익 점수, 학점도 없으면서 없어진 족구장 되찾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남자를 보고 있노라면 주변 사람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그래도 이 둘의 공통점은 목표지향적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족구왕>의 만섭은 사랑쟁취와 교내 족구장을 되돌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숫호구>의 원준은 호구를 벗어나기 위해 위험도 마다하고 적극적인 행동을 펼친다. 

 




주변인물에서도 두 주인공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찌질한 주인공과 맞먹는 찌질한 친구들을 절친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족구왕>에는 족구시합마다 얼굴보호를 위한 보호대를 착용하고 당최 생각을 읽을 수 없는 친구 ‘창구’가 존재한다. 그리고 <숫호구>에는 찌질한 원준마저 인정한 더 찌질한 ‘영진’이 있다. 남자 주인공만 있느냐? 물론 아니다. 여자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의 사랑 이야기에서 마저 전해보도록 하겠다.  


-<숫호구>와 <족구왕>은 사랑 이야기?

이 두 작품이 사랑 이야기 가득한 로맨스이냐? 물론 아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숫호구>의 장르는 감성코믹SF연애판타지이고 <족구왕>은 코미디로맨스스포츠드라마이다. 두 작품 모두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작품인 만큼 사랑과 연애의 이야기는 이 작품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하지만 두 작품을 이끌어 가는 주요 스토리가 사랑임은 분명하므로 우리는 두 찌질한 남자가 어떻게 여자를 만나게 되는지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놀라운 점은 여자에 관해서는 두 남자가 찌질 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분명 방법은 서툴고 어디서 보고 들은 방식을 그대로 써먹지만 그들의 사랑에는 열정과 순수함이 있다. 그래서 그들은 사랑을 얻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용기가 있다. <숫호구>의 원준이 빠진 사랑의 상대는 누구나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미모의 책방 여주인 지나이고 <족구왕>에서 만섭이 사랑에 빠진 상대는 학교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잘난 미모의 안나이다. 이상하게 두 여인의 이름조차 비슷하다. 사실 찌질한 남자들에 비해 여자들의 외모가 출중하다는 것도 두 작품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어찌 되었든 두 주인공의 큐피드 화살은 쏘아졌고 그 화살이 올바른 사랑을 이루어낼지는 영화 속에서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다. 

   

-영화를 살리는 특별한 요소는? 

 두 작품에는 눈여겨 볼만한 요소가 하나씩 들어간다. <숫호구>에서는 시종일관 나오는 음악이 그러하고, <족구왕>에서는 앞과 뒤를 장식하는 CG가 그러하다. 먼저, <숫호구>에 나오는 음악들은 다양한 인디밴드들이 만든 노래들이다. 노래들이 하나같이 장면 장면과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더 큰 웃음을 불어넣어 주는데 그 중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던 노래가 엔딩에 나오는 연남동 덤앤더머의 ‘너랑 하고 싶다’이다. <숫호구>에 적재적소 노래가 있다면 <족구왕>에는 화려한 CG가 있다. <족구왕> 영화의 시작과 끝에는 CG가 보이는데 모두 족구를 하는 장면에 나온다. 첫 장면에 나오는 CG는 타이틀을 위한 가벼운 CG에 불과하다면 정성을 다한 화려한 CG는 마지막 족구시합이 마무리를 달리고 있을 때 보인다. 영화 <소림축구>나 많은 만화영화 속에서 주인공의 강력 슛은 ‘살인무기’를 능가하는 파괴력을 보여주듯 만섭이 몸을 날려 보여주었던 마지막 슛도 그러하다. 그러므로 더 신경 써서 만들 수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물론 영화 속에 활용된 요소가 음악과 컴퓨터 그래픽이라는 것은 분명 다르지만 잘 어울리는 노래들로 무장한 <숫호구>나 스포츠 장르를 CG로 빛나게 해준 <족구왕>이나 둘 다 영화를 더 재밌고 유쾌하게 만들었다는 점은 같다고 본다. 




[음악 다큐] 악사들 VS 파티 51


12월, 추운 겨울을 음악으로 대신 녹이라듯 음악다큐멘터리가 줄줄이 개봉했다. 4일에는 <악사들>이 개봉했고 이어 11일에 <파티 51>이 개봉했다. 그리고 이 두 작품이 2014년 라이벌 대전의 마지막을 장식할 영화들이다. 비슷하면서 너무 다른 두 작품 <악사들>과 <파티51>. 이 두 작품의 비교 분석을 제목에서부터 시작하려 한다. 





-두 작품의 제목은 어떠한가?  

 두 작품의 제목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오는가? <악사들>에는 조금 ‘올드’한 느낌을 그리고 <파티51>에는 조금 더 ‘젊은’ 느낌을 받았다면 그건 두 작품의 절반을 파악한 것이다. 조금 더 심층적인 파악을 위해 포털 사이트 백과사전을 이용해 보았다. 


악사 : 악기로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 

파티 : 친목을 도모하거나 무엇을 기념하기 위한 잔치나 모임 


단어의 정의로 짐작건대, 악사는 파티의 포함관계에 있다. 수학적 표현을 빌리자면 ‘악사⊂파티’ 로 나타낼 수 있다. 즉, 영화 <파티51>에는 <악사들> 보다 더 많은 주요 인물이 등장할 것을 예고한다. 실제로 <악사들>의 주요 주인공은 7080 음악인 5명. 이들이 모여 만든 그룹 ‘우담바라’가 이 음악다큐의 주인공이다. 반면 <파티 51>의 주인공은 설 곳을 잃은 수많은 홍대 뮤지션들이 함께 만든 ‘자립음악생산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혹시 아직까지 느낌이 안 온다면 포스터를 주의 깊게 볼 것을 추천한다. 포스터는 영화를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가장 빠른 방법이니 말이다. <악사들> 포스터에는 '다시 시작하는 7080 음악여행' '우리의 음악은 끝나지 않았다!' 'HIGHWAY STARS' 등의 카피가 나열되어 우리가 대충 짐작한 그것이 어느 정도 일치함을 보여준다. 또한 <파티 51>의 카피인 '지하에서, 길 위에서, 폐허에서 21세기 우드스탁을 꿈꾸다!' '홍대 언저리 뮤지션들의 자립 성장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영화의 내용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여기서 눈치가 빠르다면 알겠지만 두 작품의 차이점은 제목에서도 확인 가능한 7080음악과 21세기 음악뿐만이 아니다. <악사들>의 ‘HIGHWAY STARRS’와 <파티51>의 ‘지하에서, 길 위에서, 폐허 ..’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와야 한다. 그렇담 여기서 이 두 작품의 배경에 대해 안 알아 볼 수 없다.  


-두 작품의 배경은 어디인가? 

 일단 두 작품의 주요배경은 부산과 홍대이다. <악사들>은 7080 시대 부산의 유명 디스코장 카바레 장 등을 돌아보게 해준다. 반면 <파티 51>은 홍대의 ‘두리반’이라 불리는 특정 건물 안에서 영화를 시작한다. 물론 ‘자립음악생산자조합’ 멤버들이 홍대를 벗어나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공연하고 있지만, 그들이 홍대에서 시작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또한, 포스터에서 나와 있다시피 두 작품의 주인공들이 공연하는 장소도 참 다양하다. 다만 이 장소들에는 공통점이 존재하는데 바로 공연하기 힘들고 어려운 장소라는 것이다. <악사들>의 첫 공연은 다름 아닌 영도다리 한복판이었다. 게다가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아 첫 공연의 준비과정 또한 어려웠다. <파티51>의 음악인들도 전기 나간 건물에서부터 사람 한 명 없는 길거리 심지어 동물 우리 안에서까지 공연을 자처한다. 비록 두 작품의 배경은 다르지만 두 음악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음악을 말하다. 

 음악다큐멘터리인 만큼 음악에 대한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악사들>은 ‘해후’, ‘나그네’, ‘부산갈매기’, ‘빗물’ 등을 중간마다 넣으며 추억 속에 젖게 해준다. 영화 속에는 여러 곡과 공연장면이 나오지만, 그 중 베스트를 뽑자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크리스마스 공연이다. 비록 한 곡이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을 정도로 ‘우담바라’는 훌륭한 공연을 만들었다. 색소폰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재즈 풍의 캐럴은 <악사들>의 마지막을 빛나게 해주었다. 악사들이 추억을 되돌아보는 노래들로 가득하다면 <파티51>은 조금 독창적인 노래들로 가득 차 있다. 모든 노래는 파티51의 주인공들이자 자립음악생산조합원들의 노래이다. 일단 <파티51>의 노래들은 사회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담아냈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밤섬해적단의 ‘알바천국’, 하헌진의 ‘카드빛 블루스’, 야마가타 트윅스터 ‘돈만 아는 저질’ 등이 있다. <악사들>보다 많은 밴드와 뮤지션들이 나오기 때문에 각 팀당 보여지는 공연 시간은 적지만 그들이 다 함께 공연하는 모습은 이상하리만큼 신이 난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면 그 노래들을 입속에 흥얼거리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음악으로 따지자면 두 작품이 많이 달라 무엇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악사들>의 노래는 추억을 그리고 <파티51>의 노래는 우리의 사회를 돌아보기에 좋은 노래들임이 틀림없다. 


-영화 내부 살피기. 

 이제는 영화 겉으로 드러나는 이야기가 아닌 제작과정을 담은 속 이야기를 통해 두 작품을 비교 분석해 보고자 한다.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인 만큼 오랜 시간의 촬영과 어려움이 존재했던 두 작품은 어떻게 개봉까지 오게 되었을까? 먼저 <악사들>은 2011년 4월부터 촬영에 들어갔고 이 작품이 개봉되기 까지 거의 4년 정도가 걸렸다. 반면 <파티51>은 <악사들>에 비해 훨씬 오래전부터 촬영되었다. 사실 <파티51>은 정용택감독의 또 다른 작품인 <뉴타운컬쳐파티>의 후속작으로 ‘두리반 사태’가 일어났던 2009년이 그들의 첫 촬영 연도가 될 것이다. 이제 두 작품의 제작비를 비교하자면 <파티51>은 조금 특별한 케이스가 될 것 같다. 파티 51은 '사회적 제작'을 통해 완성된 영화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제작'이란 재능이나 기금을 십시일반 보탠 시민이 제작자가 돼 영화를 함께 만드는 것으로 <파티51>의 탄생에는 수 많은 사람의 도움이 따랐다. <악사들>은 우리가 흔히 잘 아는 감독의 사비와 후원을 받아 진행된 작품으로 오천만원으로 시작한 영화이다. 물론 도중에 제작비가 없어 김지곤 감독이 돈 되는 일을 찾아 했다고 한다. 어찌 되었든 분명한 건 두 작품 모두 오랜 기간에 걸쳐 여러 어려움을 견뎌내고 나온 영화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총 네 개의 분야에서 비슷한 장르와 소재를 가진 두 작품을 묶어 비교 분석해 보았다. 2014년 독립영화 라이벌 대전은 비슷한 작품의 비교분석을 위한 것이었지만, 작품 하나하나를 뜯어보니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우리들의 영화임을 알 수 있었다. 좋은 독립영화들로 가득했던 2014년에 안녕을 고해야 하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2015년을 빛내줄 새로운 영화들을 기다리는 설렘을 멈출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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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30~11/05 인디스페이스 시간표 (다이빙벨/서울연애/60만번의 트라이)

<서울연애> 최시형 이우정 정재훈 김태용 이정홍 정혁기 조현철 | 120분 

<다이빙벨> 이상호, 안해룡 | 77분 | 15세 이상 관람가

<60만번의 트라이> 박사유,박돈사 | 106분 | 12세 이상 관람가

<블랙딜>  이훈규 | 87분 | 12세 이상 관람가 (매주 주말/수요일 상영)

10/30/

10/31/

11/01/

11/02/

11/03/

11/04/

11/05/

10:30-11:47

다이빙벨

10:30-11:47

다이빙벨

11:00-12:30

메밀꽃, 운수좋은날,

그리고 봄봄 

10:30-11:57

블랙딜

10:30-11:47

다이빙벨

11:00-12:17

다이빙벨

10:40-12:40

서울연애

12:00-14:00

서울연애

12:00-13:46

60만번의 트라이

12:00-13:46

60만번의 트라이

12:40-13:57

다이빙벨

12:10-13:27

다이빙벨

12:30-14:30

서울연애

13:00-14:17

다이빙벨

14:10-15:27

다이빙벨

14:10-15:27

다이빙벨

14:00-15:17

다이빙벨

14:10-16:10

서울연애 +GV

13:40-15:40

서울연애

14:40-15:57

다이빙벨

14:30-16:16

60만번의 트라이 (종영)

15:40-17:26

60만번의 트라이

15:40-17:40

서울연애

15:30-17:30

서울연애

17:00-18:17

다이빙벨

16:00-17:17

다이빙벨 +GV

16:10-17:56

60만번의 트라이

16:30-17:47

다이빙벨

17:40-18:57

다이빙벨

18:00-19:46

60만번의 트라이 (매진)

18:30-20:16

60만번의 트라이

18:30-20:16

60만번의 트라이

18:10-19:27

다이빙벨

18:00-20:00

서울연애

19:00-19:50

[한다감] 약속 하나 있어야겠습니다

20:00-21:17

다이빙벨

20:30-21:47

다이빙벨

20:30-21:47

다이빙벨

19:40-21:40

서울연애

20:10-21:37

블랙딜

20:00-21:12

[한다감] 

세발까마귀 +GV

 

Event& Info. 



<블랙딜> 재개봉 

(※매주 일요일/수요일 상영)

 일시: 11월 2일(일) 10:30 | 5일(수) 20:10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무료상영  

(※매주 토요일 상영)

● 일시: 11월 1일(토) 11:00






<서울연애> 인디토크 (GV)

 일시: 11월 1일(토) 14:10 with 미정


<다이빙벨> 인디토크 (GV)

 일시: 11월 2일(일) 16:00 with 이상호 감독 외


[종영안내] <60만번의 트라이> 11월 5(수) 14:30



[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들] 오정훈 감독

● 일시:11월 3일(월) 19:00 <약속 하나 있어야겠습니다> | 20:00 <세발까마귀> + GV

          11월 17일(월) 18:00 <호주제 폐지> | 20:00 <새로운 학교-이등변삼각형의 빗변 길이는?> +대담

● 인디토크 참석자: 오정훈 감독 외

● 대담회 참석자: 오정훈 감독 외

● 입장료 : 6,000원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멤버십 무료입장)

● 주최/주관 : 신다모(신나는 다큐모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예매 안내  (실시간 예매 가능) 

● 맥스무비 http://bit.ly/9BCgci

● 예스이십사 http://bit.ly/an5zh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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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대 속 세 가지 이야기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리뷰

영화: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감독: [연필로 명상하기] 안재훈 한혜진

원작: 김유정 [봄•봄],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현진건 [운수 좋은 날]

관객기자단 [인디즈] 윤진영 님의 글입니다 :D







◈ [인디즈] 한 줄 관람평

윤정희: 현대 문학 작품과의 특별한 조우. 진작에 만들어졌어야 했다.

김은혜: 한국문학이 수채화풍 애니메이션과 만나 또 다른 문학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이런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

이윤상: 아름다운 문장이 살아 움직이는 기적같은 영화, 보고나면 마음이 착해진다.

신효진: 더 이상 암기를 위해 별표치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작화와 연기에는 나도 모르게 밑줄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윤진영: 서정적인 장면의 아름다움, 판소리의 재치, 애잔한 음악의 3박자.




 세 편의 소설이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영화가 되어 찾아왔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김유정의 ‘봄봄’,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선명한 이미지가 있다. 달 밝은 밤, 소금을 흩뿌린 듯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밭이나 심술궂은 장인님의 얼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설렁탕, 아이의 지친 울음소리와 비린내 같은 것 말이다.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들로 소설이 영화가 되었다. 영화는 독립적인 세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이야기인 ‘메밀꽃 필 무렵’은 서정적인 이미지가 가장 아름다웠다. 영화는 봉평 장터의 활기 가득한 소란스러움과 함께 시작한다. 이 이야기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메밀꽃이 끝도 없이 펼쳐진 달밤에 허생원이 지난 이야기를 꺼내는 장면이다. 그 하룻밤의 추억을 오래도록 곱씹으며 살아가는 그의 모습과 아름다운 그림, 그리고 음악이 무척 잘 어울렸다. 마지막에 허생원이 동이를 바라보는 그 여운이 흩날리는 메밀꽃과 함께 마음에 오래 남는다.







 두 번째 이야기 ‘봄봄’은 김유정 문학 특유의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봄봄’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동력이자 이야기 전체의 분위기를 잡는 것은 바로 판소리이다. 주인공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판소리는 앞의 ‘메밀꽃 필 무렵’을 잠시 잊고 슬며시 웃음을 짓게 만든다. 심술궂은 장인님과 어수룩한 주인공의 싸움도 재미있고 토속적인 분위기가 따뜻한 느낌을 준다. 꽃가루가 코를 간질이고 마음이 괜스레 들뜨는 봄에 점순이와 주인공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비록 주인공이 눈치가 없지만 뭐 어떠랴. 







 세 번째 이야기 ‘운수 좋은 날’은 마지막 장면이 강렬하게 마음에 남는 비극이다. 근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일제 강점기 서울, 전차가 다니는 곳에서 인력거를 끄는 김첨지의 모습은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눈도 아니고 비도 아닌 진눈깨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이상하게 운수가 좋던 그 날의 처량한 분위기가 음악으로 정말 잘 표현되었다. 배우 장광과 류현경의 목소리 연기도 인상적이다. 인력거가 무거워지면 몸이 가벼워지고, 인력거가 가벼워지면 이상하게 몸이 무거워지던 돈을 벌수록 이상하게 마음이 초조해지던 비극적인 아이러니 속에서 거친 말과 무뚝뚝함 속 김첨지의 투박한 애정이 안쓰럽고 애잔하다.


 이 세 가지 이야기는 동시대를 살아간 작가들의 이야기이다. 그 시대 우리나라의 모습이 너무나 다른 세 가지 이야기가 되었다. 1920-1930년대에 발표된 소설, 식민지 시대를 살던 작가들의 소설이 이 영화에서 하나로 묶였다. 장돌뱅이의 애환, 농촌의 풍경, 도시 하층민의 삶이 그려진 이 세 가지 모습의 영화를 보며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재치에 웃고, 비극에 애잔했다. 한국단편문학이 앞으로도 더 많이 애니메이션으로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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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한켠에 고이 자리 잡은 세 편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만나다! <>인디토크!

영화: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_감독 안재훈 한혜진

일시: 2014년 8월 23일

참석: 안재훈 감독, 박혜진 전 아나운서    

관객기자단 [인디즈] 윤정희 님의 글입니다 :D





 한때 익숙했지만, 점차 추억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있다. 바로 현대 단편 문학이다. 다양한 경로로 접했지만 이제는 찾아보지 않고서는 접하기가 힘들어졌다. 교과서에서조차 점점 사라지는 한국 단편 문학을 되살리고 원작 그대로를 그리며 읽는문학의 재미를 다시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한국 단편 문학 애니메이션 3편이 821일 개봉했다. 안재훈 감독은 1년에 3편씩 꾸준히 개봉하여 관객들과 만날 것이라고 말하며 다음에 개봉할 작품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작품을 처음 접한 아이들에게는 신선함을, 교과서에 실린 소설을 보고 공부했던 20대에게는 추억을, 소설로 읽은 40대에게는 옛날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이 지난 823일 영화 상영 후 인디토크가 진행되었다. 인디토크는 안재훈 감독과 함께 <소중한 날의 꿈>의 수민 역할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던 박혜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박혜진 아나운서(이하 박) : 제목과 상영 순서가 다른 이유가 궁금하다.

 

안재훈 감독(이하 안) : 그림을 그릴 땐 메밀꽃, 봄봄, 운수 좋은 날 순으로 그렸다. 메밀꽃은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느낌으로, 봄봄은 새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운수 좋은 날은 많은 여지를 주기 위해서였다. 개봉 시엔 3개를 묶어 하나로 만들어야 해서 따로 제목을 만들어 놓기도 했지만, 홍보하기엔 그다지 적절한 제목이 아니어서 홍보 마케팅에 도움도 되고 또 많은 분들이 확실히 기억할 수 있는 제목을 하기 위해서 작품의 상영 순서와는 다른 부르기 편한 제목으로 바뀌게 되었다.

 

: 이 시기에 특별히 개봉한 이유가 있을까. 한국 문학 작품을 단편으로 만들 생각은 언제부터 하게 된 건가.

 

: 고리를 엮는다는 느낌으로 시작했다. 단편 문학을 통해 아이, 어른, 외국인들을 고리로 엮고 싶었다. 지금 한국 문학 단편들은 점점 교과서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그 말은 점점 문학을 접할 기회가 줄어든다는 거나 마찬가지다. 젊은 사람들에겐 생소하지 않고 어른에겐 익숙한 느낌으로 다가가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본래의 의미를 시각화하여 그림 맛으로 글맛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 그렇다면 먼저 세 작품을 선정한 이유는.

 

: 우리나라에 단편 문학이 꽤 많은데, 지금 먼저 개봉한 작품들이 먼저 선정된 이유는 교과서에서 빠르게 사라지는 작품들을 먼저 선정했다. 먼저 사라진다는 것은 같이 이야기할 거리가 사라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없어지는 것들을 먼저 하게 되었다.

 






: <운수 좋은 날>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자료조사를 철저히 했을 것 같다.

 

: <운수 좋은 날>은 경성시대가 배경이다. 경성시대 자료들이 꽤 많은 편이라 작업 자체가 어렵진 않았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선교사나 일본인들이 찍은 사진을 토대로 그려나갔지만 일제시대에 지어진 건물이라든지 특수한 건물들은 거의 다 배제했고 되도록 우리나라 느낌이 들도록 건물들을 그려나갔다. 또 유럽의 화가가 한국의 풍경을 그린 그림이 있었는데 그걸 보고 참고하기도 했다.

 

: <메밀꽃 필 무렵>2장 분량의 단편이다. 또 시처럼 함축적인데, 많은 여백을 어떻게 풀어내려고 했는지 궁금하다. 그 여백을 풀어낼 때 부담이었나 아니면 약간의 짜릿함이나 쾌감이 있었나.

 

: 쾌감이라고 하니 무섭다(웃음). <메밀꽃 필 무렵>은 짧은 내용이지만 표현도 시적이고 애틋하기도 하다. ‘소금을 뿌려 놓은 듯이라는 단어에 제일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한 장 한 장 정성껏 조합하려 애썼고 그 여백을 잘 표현하려 했다. ‘무섭고 기막힌 밤이라는 말이 참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표현이 시적이라 생각할 여지를 많이 두었다.

 

: <메밀꽃 필 무렵>의 장터씬을 보면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디테일한 행동이나 제스쳐를 하기도 하던데, 혹시 안재훈 감독도 무의식중에 하는 행동이 있나.

 

: 보통 우리는 스튜디오에서 연필을 가지고 작업을 하다 보니 연필을 이용한 행동을 자주 하는 것 같다. 뭘 치우기도 하고, 찌르기도 하고 코도 파고(웃음) 입에다 가져다 댈 때도 있다(웃음)

 





: 캐릭터들의 행동이나 외적인 부분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나. 아니면 따로 모델이 있는 건가.

 

: 행동하는 부분은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모델이다. 자주 외출을 안 해서 가끔 외출하면 전철이나 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곤 한다. 주말에 종종 황학동 풍물시장에 가곤 하는데 그곳에서도 많이 관찰하곤 한다. 몇몇 캐릭터의 얼굴은 확실히 모델이 있다. <소중한 날의 꿈>을 할 때 초상화를 수없이 그려봤는데, 실제로 그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 텍스트로 표현하지 못한 점을 애니메이션으로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나.

 

: <운수 좋은 날>을 예로 들고 싶다. 자동차나 사물을 더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좀 더 입체감을 살리고 시간도 단축할 요량으로 3D를 넣었는데 완본을 보고서 우리 스탭들이랑 역시 사람 손이 더 낫구나.’하고 생각했다. <메밀꽃 필 무렵>에서 물의 흐름에 대한 모습도 잘 표현된 것 같다.

 

: <봄봄>은 해학적인 느낌이다. 점순이의 물동이 장면은 의도한 건가.

 

: 해학적으로 표현하려고 애썼다. 그래서 판소리를 넣었고 좀 더 재미있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처음부터 미리 판소리를 염두에 두고 그림을 그려나갔다. 특히 그 장면은 원래는 강아지가 없었는데,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원화 단계에 넣었다.

 

: <봄봄>에서 판소리를 하는 부분을 계속 듣다 보니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가 떠오르더라. 혹 다음 작품에서도 해설이 필요하다면 장기하 특유의 음색을 살리는건 어떨지.

 

: 깊이 있게 고민해보겠다. 그런 말을 들어 본 적은 없지만 한 작품 정도는 어울리는 작품이 있지 않겠나(웃음).

 






: <운수 좋은 날>의 잿빛 하늘이 참 기억에 남는다. 하늘의 색을 보면서 애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김첨지는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는 것 같았는데, 하늘의 색감을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나.

 

: 배경을 담당한 스탭에게 자세히 물어봐야 알겠지만, 아마도 김첨지의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다. <메밀꽃 필 무렵>, <봄봄>의 색감 선정 후 <운수 좋은 날>의 색감을 정했다. 앞의 두 작품에 비해 조금 어두운 편이라 조금 더 신경을 썼다. 김첨지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색감을 표현하고자 했다.

 

: 원작이 있는 작품이다 보니 원작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작업했다고 들었다.

 

: 맞다. 처음 소설을 읽고 나서 원고지에 필사했다. 대사도 바꾸지 않으려 애썼다. 원래 대사를 고치기가 제일 쉬운데 고치지 않고 다른 듯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게 하고 싶었다. 씩씩하고 다양하고 새롭게 표현하고 싶다.

 

: 다음 작품들도 꾸준히 할 생각인가.

 

: 우리나라 단편이 굉장히 많다. 내 바람은 대한민국에 애니메이션을 하는 감독들이 단편 작업을 많이 하는 것이다. 본인만의 스타일로 한국 단편 문학을 표현할 기회를 주고 싶다. 일단 내가 먼저 10편 정도 하고 그 이후에 다른 감독에게 넘겨주려 한다. 우리 문학이 사라지지 않도록 문학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한다. 우선 유명한 것들은 내가 먼저 하겠지만(웃음).

 

관객 : <메밀꽃 필 무렵>, <봄봄>의 캐릭터는 비슷한 느낌이 든다. 근데 <운수 좋은 날>은 캐릭터가 아예 다른 느낌이 드는데, 따로 맡긴 것인지 궁금하다.

 

: 우리는 따로 분담하거나 세분화하지 않는다. 통상적으로 작화팀이라 부르는데 시나리오를 보고 스케치를 했다. <메밀꽃 필 무렵>, <봄봄>은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고 <운수 좋은 날>은 사실 같은 스탭이 그렸는데 일부러 다른 그림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김첨지는 실제 모델이 있다. 서울독립영화제 조영각 프로듀서다(웃음). 그림은 그리다 보면 계속 비슷해진다. 그래서 얇은 주름 하나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관객 :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음영이 최소화되어있는 느낌이 든다. 톤이 일정한 것 같기도 하고. 배경은 사실적인데 인물은 표면적이다.

 

: 그림자는 조명이 있는 상태에서 그림자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림이다 보니 직접 그려야 한다. 형태에 따라 넣으니 다른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과 비슷해지더라. 그래서 그림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 조금 최소화되기도 했다. 보통 목 밑에 많이 치중하는 편이다.

 

관객 : 인물마다 피부톤이 다양하다. 따로 구연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나.

 

: 배경이 정해지면 그곳에 맞춰서 색을 넣었다. 배경과 어울리는 느낌으로 가려고 애썼다. 앞의 두 작품은 한복을 입다 보니 톤을 조금 다양하게 넣었고 <운수 좋은 날>은 오히려 단조롭게 했다.

 

관객 : 대사를 그대로 복원한 탓인지 간혹 무슨 말인지 잘 모를 때가 많았다.

 

: 처음 대사를 그대로 복원하는 과정에서 어른이 아이들에게 설명해주는 느낌이면 좋겠다고 느꼈다. 그래서 대사를 그대로 썼는데 실제로 <메밀꽃 필 무렵>에서는 대사를 놓치는 경향이 많았다. 그래서 조금 아쉽기도 하다. 더 연구해서 어색하지 않게끔 하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다음 작품 <소나기>에서는 대사가 거의 없어서 보기가 편할 거다(웃음).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잊혀졌던 한국 단편 문학들이 다시금 빛을 발하길 바란다. 세 작가가 표현했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겨 그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은 인디스페이스와 인디플러스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내년 개봉작은 <소나기>, <무녀도>, <벙어리 삼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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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즈_기획] ‘애정 어린 시선이 필요하다.’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사 알아보기

관객기자단 [인디즈] 신효진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D



지브리 스튜디오, 디즈니, 드림 웍스 등 우리는 외국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에 대해서는 너무 잘 알면서도 국내 애니메이션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1967년 한국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을 시작으로 ‘로보트 태권V’, ‘아기공룡 둘리’ 등 한국 애니메이션은 흥망성쇠를 반복하며 끊임없이 성장해왔다. 2000년대 이후로는 이성강 감독의 ‘마리 이야기’가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프랑스의 안시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그 뒤로 국내 애니메이션 영화들은 흥행 부진을 면치 못하며 제작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성윤 감독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전국 관객 200만 명이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에 희망을 보여줬으나, 여전히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에 있어서 투자를 받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은 대중들의 많은 주목과 관심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성장하며 한국의 감성을 그림으로 담아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들의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물거품으로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의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하다. 그래서 인디즈는 이번 기획기사를 통해서 앞으로 기대되는 한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을 알리려고 한다. 




1. 스튜디오 다다쇼 

    

▲ 왼쪽부터 <돼지의 왕>(감독 연상호), <사이비>(감독 연상호), <발광하는 현대사>(감독 홍덕표) 포스터



<창>, <돼지의 왕>, <사이비> 등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제작된 스튜디오이다. ‘스튜디오 다다쇼’는 사회고발적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며 성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에는 강도하 작가의 <발광하는 현대사>(감독 홍덕표)를 영화로 제작하며 성인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튜디오 다다쇼’의 작품들은 우리 사회에 만연하는 문제들, 인간 군상들을 담아내며 성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개봉되었던 <사이비>는 수몰예정지역인 마을을 배경으로 기적을 빙자해 사람들을 현혹하는 목사와 그의 정체를 유일하게 알고 있는 술주정뱅이 폭군,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충돌을 통해 ‘당신이 믿는 것이 진짜’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한편 서울역 속 한 명의 노숙자로부터 시작된 이상 증상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도시 전체를 아비규환으로 몰아가는 재난 상황을 그린 연상호 감독의 <서울역>이 내년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배우 이준, 심은경 등 목소리 캐스팅을 하며 주목받고 있다.

‘스튜디오 다다쇼’의 애니메이션은 실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비참한 현실을 담아내며 어른들을 위로한다. 이처럼 어린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있다면 성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도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스튜디오 다다쇼’는 이후로도 성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제작과 투자에 온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하니 그들의 다음 작품들도 관심이 간다. 





2. 지금이 아니면 안돼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무림일검의 사생활>,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아빠가 필요해> (이상 감독 장형윤),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 (감독 박지연)



‘지금이 아니면 안돼’는 <무림일검의 사생활>, <아빠가 필요해> 등 특유의 아기자기한 그림체로 많은 사랑을 받는 장형윤 감독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이다. 

 최근에는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라는 장편영화로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국내 관객 뿐만 아니라 해외 관객들의 깊은 관심을 끌었다.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는 장형윤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마음을 잃고 얼룩소로 변해버린 청년뮤지션 ‘경천’을 비롯, 마법의 힘으로 소녀로 변해버린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일호’. 그리고 멋진 외모의 훈남 마법사였지만 화장지로 변해버린 ‘멀린’까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대거로 등장한다. 그는 이 작품으로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한국적인 정서까지 담아 한국형 ‘판타지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지금이 아니면 안돼’ 작업실에는 현재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로 잘 알려진 박지연 감독과 <마법 천자문>, <돼지의 왕> 등의 작업에 참여하다 첫 단편 데뷔를 앞두고 있는 김창수 감독이 함께 작업하고 있다.

 ‘지금이 아니면 안돼’ 스튜디오는 “사랑도 시도 음악도 지금이 아니면 안돼. 나중엔 너도 나도 변할 테니까“라고 쓰여진 장형윤 감독의 노트 속 한 구절에서 시작되었다. 이처럼 장형윤 감독은 너무 어둡지도, 가볍지도 않게 현실을 그릴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현재 장형윤 감독은 소설가가 되고 싶은 흰 늑대에게 ‘아빠’라 부르며 나타난 소녀의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단편 애니메이션 <아빠가 필요해>의 장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간미가 넘치고 따뜻한 ‘지금이 아니면 안돼’의 다음 작품들을 기대해 본다.




▲ 인디스페이스 트레일러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를 관람하기 전 언제나 만날 수 있는 트레일러는 ‘지금이 아니면 안돼’의 장형윤 감독 작품이다. 가발 쓴 강아지 뽀삐와 면도크림, (전)용관이가 등장해 노래하는 아기자기한 인디스페이스의 트레일러는 그 어떤 상영작보다 인기가 단연 최고라고 한다.





3. 연필로 명상하기

  

▲ 왼쪽부터 <소중한 날의 꿈>,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감독 안재훈 한혜진)



‘연필로 명상하기’는 <소중한 날의 꿈>을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대들보로 거듭나며 그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스튜디오이다. 학창시절 설레는 첫사랑을 연필로 담아낸 <소중한 날의 꿈>은 얼마 전 인디스페이스에서 개봉 3주년 특별 상영회가 열리며 시간이 흘러도 꾸준히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단편 문학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으로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연필로 명상하기’의 작품은 정겹고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8월 21일 개봉하는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역시 영화를 통해 정겨운 우리말,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한국의 옛 정을 스크린에서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세 명의 작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김유정의 [봄봄] 원작의 감성이 애니메이션에 고스란히 담겨있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를 고취시키고 있다. 

‘연필로 명상하기’의 안재훈 감독님은 최근 관객기자단 [인디즈]와의 인터뷰에서 “한류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나가는 모든 것들이 오히려 내부의 소중한 것들을 점점 더 없애는 것 같다. 이런 때에 우리 문학을 우리 애니메이션이 만나면 가치와 의미가 있는 일이 될 것 같았다” 라고 단편 문학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기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처럼 ‘연필로 명상하기’는 국내 애니메이션이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에 대해서 고민하고, 또한 한국 애니메이션만이 담아낼 수 있는 한국적 정서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필로 명상하기’는 이 작품을 계기로 계속해서 한국의 다양한 단편 문학들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하니 그들이 만들어낼 한국적 정서가 담긴 차기작에도 기대가 크다. 




이외에도 ‘Boondocks’, ‘코라의 전설’ 등 해외에서 방영되고 있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스튜디오 미르’, 토종 공룡 점박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로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드림써치 C&C’ 등 우리가 주목해야 할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은 다양하다. 애니메이션은 우리의 동심을 불러일으키고 또한 한계가 없는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더욱이 한국의 애니메이션 산업은 지브리 스튜디오, 디즈니와 다른 자신들만의 색깔을 띠며 꾸준히 성장해가고 있다. 그들의 앞으로의 행보에 우리가 좀 더 애정 어린 시선으로 관심을 가져준다면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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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1.~09.05 인디스페이스 시간표

<야간비행> 이송희일 | 134분 | 청소년관람불가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안재훈, 한혜진 | 90분 | 전체관람가

<족구왕>  우문기 | 104분 | 15세 이상 관람가

<숫호구> 백승기 | 80분 | 청소년 관람불가


09/01/

09/02/

09/03/

09/04/

09/05/

11:00-12:30

메밀꽃, 운수좋은날

그리고 봄봄

11:00-12:30

메밀꽃, 운수좋은날

그리고 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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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운수좋은날

그리고 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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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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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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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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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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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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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운수좋은날

그리고 봄봄

12:30-14:00

메밀꽃, 운수좋은날

그리고 봄봄

14:50-16:20

메밀꽃, 운수좋은날

그리고 봄봄

14:50-16:20

메밀꽃, 운수좋은날

그리고 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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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운수좋은날

그리고 봄봄

14:10-16:24

야간비행

14:10-16:24

야간비행

16:40-18:00

숫호구

16:40-18:00

숫호구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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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왕

16:30-18:14

족구왕

16:30-18:14

족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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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운수좋은날

그리고 봄봄

18:20-19:50

메밀꽃, 운수좋은날

그리고 봄봄

17:50-19:20

메밀꽃, 운수좋은날

그리고 봄봄

18:30-20:00

메밀꽃, 운수좋은날

그리고 봄봄

18:30-20:00

메밀꽃, 운수좋은날

그리고 봄봄

20:00-21:44

족구왕 +GV

20:00-21:44

족구왕

19:30-21:11

[3주기특별상영] 어머니 +GV

20:10-22:24

야간비행 +GV

20:10-22:24

야간비행




 EVENT & INFO.                                                       


이소선 어머니 3주기 특별상영

● 일시: 9월 3일(수) 19:30

● 참석: 태준식 감독 외



<족구왕> 인디토크(GV)

● 일시: 9월 1일(월) 20:00

 참석: 우문기 감독, 우문기 감독, 안재홍, 강봉성, 황미영, 황승언



<숫호구> 종영안내 : 9월 1일(월), 2일(화) 16:40 상영 후 종영




예매 안내  (실시간 예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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