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사무치는 그리움을 노래합니다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동백 꽃잎에 새겨진 사연
말 못한 그 사연을 가슴에 안고
오늘도 기다리는 동백아가씨
 

소록도에서 온 그리움의 노래
                            <동백아가씨>

 

 Tip <동백아가씨>: 1964년 이미자가 부른 곡.(작사 한산도, 작곡 백영호) 발표 당시의 기록적인 인기와 함께 금지곡으로 묶여 더욱 유명해졌고, 1987년 6월 항쟁 이후 해금되어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랑을 국민 트로트 중 하나이다. 소록도에서 칠십 년을 넘게 산 이행심 할머니의 애창곡이기도 하다.


Synopsis

일본의 한센인 격리정책이 활발했던 1934년
네 살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따라 소록도에 들어와 평생을 산 일흔 일곱의 이행심 할머니는
소록도의 산 증인이다. 열 세 살 되는 해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강제노역과 배고픔에 시달린 끝에 그녀 역시 한센병에 걸렸다.
마흔이 넘어 사랑하는 이를 만나 부부의 연을 맺고 건강한 아들을 낳았으나,
세상은 한센인 그녀에게 어미의 행복마저 허락하지 않았다.
오랜 시간이 흐른 2005년 일본에서는 한센인 보상 청구소송이 진행되고,
할머니는 도쿄로 향하지만 재판과정 역시 힘겹기만 하다.
오늘도 이행심 할머니는 오그라든 두 손을 모아 기도한다.
그 간절히 모은 두 손에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혹은 모르고 있었던 역사의 슬픈 이야기는 시작된다.




Information

제목  동백아가씨 Lady Camellia
감독  박정숙
출연  이행심
제작연도  2006년
러닝타임  77분
장르  다큐멘터리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개봉일  2008년 11월 20일(목)
개봉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 상상마당
제작  다큐희망
배급  시네마 달 (www.cinemadal.com)
홍보/마케팅  인디스토리 (www.indiestory.com)
상영/수상경력  2006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부문
2006 인디다큐페스티벌
2007 서울여성영화제
2007 서울인권영화제
2007 인디포럼
2007 하와이국제영화제
공식블로그  동백아가씨 (http://blog.naver.com/ladycamel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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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혜연 2009.06.25 18:0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행심할머니의 일생 진짜로 비참하네요? 부유한의사의 딸로 태어나 네살때 부모님이 한센병에 걸려 결국 소록도에 강제로 감금당하고 그녀는 17세때까지 정상인으로 살다가 나병에 걸려 결국 얼굴은 쪼그라들었고 나이 36세에 할아버지를 만나 결혼해 마흔이 넘어 임신했지만 나환자는 아이를 못낳는다는 압력에 몰래 아들을 출산 결국 그 아이는 시아주버니에게 맡기고 가끔 늦둥이 아들은 친부모님을 뵈러 소록도에 간다더군요?

    • Favicon of https://indiespace.kr BlogIcon indiespace 2009.06.26 10: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행심 할머니를 비롯하여, 소록도에 계신 많은 분들이 힘든 삶을 살았습니다. 소외된 삶을 살아오셨고, 일본정부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도 못받았죠.
      이행심 할머니와 소록도의 많은 분들이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영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About Movie_01                                                               


이 땅의 모든 어머니에게 바치는 헌시                       
추운 겨울, 마음을 녹여줄 단 하나의 감동 다큐멘터리                                           

<동백아가씨>는 이 땅의 그 어떤 병보다 무서운 편견과 가혹한 차별 속에서 핍박 받은 한센인, 이행심 할머니의 일흔 일곱 해 일생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주인공 이행심 할머니는 네 살에 한센인 부모를 따라 소록도에 들어와 일제의 강제노역과 배고픔 끝에 결국 열 일곱 꽃다운 나이에 한센병에 걸린 소록도의 산 증인이다. <동백아가씨>는 일제가 재정한 나예방법에 의해 소록도에 강제 격리수용된 한센인들의 역사적 아픔은 물론, 한센인이라는 이유로 임신과 양육의 자유를 강제로 송두리째 빼앗긴 이행심 할머니의 한 많은 개인사를 생생한 증언을 통해 내밀하게 담았다. 그녀의 이야기는 일개 개인사를 넘어 잊혀진 또는 몰랐던 우리의 근.현대 역사의 진실을 보여주고 더불어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위대하다’는 금언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힘과 감동이 있다. <동백아가씨는> 우리 유년을 위해 헌신했던 어머니들의 자화상이자 이 땅의 모든 어머니에게 바치는 헌시로 추운 겨울, 얼어 붙은 마음을 녹여줄 36.5도의 감동 다큐멘터리이다.




                About Movie_02                                                               


잊고 있던 혹은 몰랐던 우리 역사의 윗목 한 켠                                                           
뿌리깊은 편견과 차별이 오롯이 박힌 역사와의 슬픈 조우                   

1931년 나예방법 제정과 함께 조선의 한센인들을 소록도로 강제 이주시킨 일본군은 환자들에게 제대로 된 약이나 치료를 제공하기 보다는 온갖 강제노역에 동원하기 시작했고, 한센병이 유전된다는 근거 없는 이유를 들어 무차별하게 자행된 단종수술과 강제낙태를 자행했다. 어떠한 역사책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충격적인 사실들이 소록도 곳곳에 아픈 상처로 남아있으며, 카메라는 그것들을 놓치지 않고 고스란히 담아낸다. 녹동항에서 배를 타고 5분이면 갈 수 있는 소록도는 해방 이후에도 그 식민의 잔재가 그대로 드리워져 존재해왔다. 한센인들은 세 번 죽는다고 한다. 한센병에 걸려서 죽고, 감금실에서 죽고, 화장을 당함으로써 마지막으로 죽는다는 말이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붙인다면, '왜곡된 인식으로 인한 정신적 죽음'을 더할 수 있지 않을까. 한센병은 감기보다도 전염력이 약하고 그 치료 또한 아주 쉽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밝혀진 사실. 그러나 현재도 이 땅의 한센인들은 육체적 질병이 아닌 왜곡된 인식의 질병, 사회적 차별의 질병으로 여전히 고통 받고 있다.
한센병력자, 승차거부나 식당이용 거부 경험 38.3% / 발병 이후 자살 생각 81.4%
                                                    (2006년 1월 보도자료)

박정숙 감독은 소록도의 첫인상을 ‘너무나 가까워서 놀라웠다’고 회고한다. 식민지 30년, 해방 후 60년, 그렇게 90년을 이어져 내려온 아픔의 역사. 소록도와 육지를 잇는 다리가 만들어졌지만, 지금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편견과 차별을 녹이는 희망의 다리라고, 그렇게 소록도와 육지는 마음으로 가까워져야 한다고 <동백아가씨>는 말한다.

 

                  About Movie_03                                                              


일본에서의 ‘소록도 한센인 보상청구소송’                                     
한국에서의 ‘한센인 특별법’ 개정운동                 

2001년 일본 구마모토에서 한센인 보상청구 소송이 승소했다. 이 판결은 한센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를 진행했던 일본의 변호사들이 한국과 대만 한센인들의 보상청구를 위해 또다른 소송을 준비하여, 2005년 5월 이행심 할머니를 포함한 소록도 주민들이 증언을 위해 일본 법정에 섰지만 같은 해 10월, 일본 법원은 한국 소록도 한센인들의 소송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이후 2006년 6월 22일, 이행심 할머니를 포함한 총 66명에 대한 보상이 결정되었다. 또한 4년여에 걸친 우여곡절 끝에 국내에도 2007년 ‘한센인 특별법’이 제정되었지만 이는 아직 실망스러운 수준. 우선 법이 정하는 ‘한센인 피해자’의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고, 게다가 이들에게 주어지는 실제적인 의료지원금은 이미 받고 있는 의료혜택의 가치를 뺀 것이기에 매우 미비한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한센인 피해사건 진상규명위원회가 ‘한센인 피해사건’을 추가 지정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을 뿐 아니라, 한센인권연구회의 창립 등 한센인 문제의 해결을 바라는 여러 단위들의 적극적인 행동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소중한 생명으로서, 동등한 한 국민으로서 당연히 누려할 인간적인 권리들을 빼앗겨왔던 한센인들의 모든 고난의 세월이 회복되기를 희망하는, 회복될 수 있다고 믿는 다큐멘터리 <동백아가씨>. 귓가에 아릿하게 남는 할머니의 노랫소리와 함께 올 겨울, 따뜻한 감동과 울림을 전해줄 것이다.


Tip 한센병(Hansen disease) : 오랫동안 문둥병 또는 나병으로 불렸다. 1872년 노르웨이 의사 한센(G.A.Hansen)이 나균을 발견하면서 한센병으로 이름지어졌다. 한센병은 치료받지 않은 환자에게서 배출된 나균에 오랫동안 접촉한 경우에 발병하나 전세계 인구의 95%는 한센병에 자연 저항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나균이 피부 또는 호흡기를 통하여 체내로 들어오더라도 쉽게 병에 걸리지는 않는다. 나균을 배출하는 환자의 경우도 리팜핀(리팜피신) 600mg을 1회만 복용하여도 체내에 있는 나균의 99.99%가 전염력을 상실한다. 따라서 한센병은 비록 제 3군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되었지만 격리가 필요한 질환이 아니며, 성적인 접촉이나 임신을 통해서도 감염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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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duction Note_01                                                                  


잊을 수 없던 소록도의 풍경,

임신 중이었던 감독과 이행심 할머니와의 운명적 만남
출산 후까지 이어진 3년에 걸친 기록

2002년 여름, 단순히 여행을 위해 찾았던 소록도는 감독에게 강렬한 기억을 남기게 된다. 아름다운 바다와 나무들에 감탄하기도 잠시, 부스스한 흰머리를 하고 꼬부라진 허리를 구부려 앉아 빨래를 하시던 어느 할머니의 뒷모습이 어쩐지 처연하다 생각될 무렵, 그녀의 손가락 없는 손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뭉뚱그려진 손의 충격, 그렇게 접하게 된 소록도의 아픈 역사... 서울로 돌아온 후에도 할머니의 작은 뒷모습을 잊을 수 없던 박정숙 감독은 2004년 3월, 임신 7개월의 몸으로 카메라를 든 채 소록도를 향한다.

그렇게 도착한 소록도에서 짐이 무거우니 차를 태워주겠다던 친절한 청년을 만났는데, 그가 바로 이행심 할머니의 아들이었다. 그야말로 운명 같은 만남이었다. 아직 다큐의 주인공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시절, 할머니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한참을 울던 박정숙 감독의 마음 속에, 그리고 뱃속에 있던 아이에게, 또 그녀의 부른 배를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바라보시던 이행심 할머니의 가슴에 뭔가 뜨거운 것이 흘러갔고 그들은 그렇게 '교감‘하기 시작했다. 다른 말은 필요하지 않았다.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이 갖고 있는 마음, 그 하나만으로도 카메라를 들기엔 충분했다.

할머니의 역사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소록도, 한센인 전체의 역사로 확대되어 갔고 ‘여태껏 이런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다’고 느낀 감독의 끈질긴 촬영은 아이를 낳은 후까지 계속되었다.

 


     Production Note_02                                                                    


숨어사는 데에 익숙해져 버린 사람들
할머니와 소록도 식구들이 마음의 문을 열기까지

할머니와 감독이 마음으로 공감했다고 해서 촬영이 일사천리로 쉽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오랜 세월, 세상의 편견과 차별을 온 몸으로 느끼며 살아온 할머니, 그리고 소록도 주민들은 자신들을 촬영하는 카메라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이 촬영이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 소록도와 주민들의 역사가 세상에 알려져야 하는 이유를 설득 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환영 받지 못하는 감독,

그녀의 호칭은 “애기엄마~”

서울에서 소록도는 꽤나 먼 거리지만, 만삭의 몸을 한 감독은 이에 개의치 않고 부지런히 서울과 소록도를 오갔다. 촬영도 촬영이었지만 어느새 가족처럼 정이 들어버린 할머니와의 만남이 소중하고 즐거웠기 때문이다. 임신 7개월에 이루어진 만남은 그 아이를 낳은 후로까지 이어졌고 박정숙 감독의 출산은 소록도 안에서도 초미의 관심사이자 동시에 신나는 잔치 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졌다. 이제 아이도 낳았겠다, 더욱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하고자 다짐을 한 감독을 소록도 할머니들이 타박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자의 가장 큰 행복은 애를 키우는 것”이라며, “혼자 있을 아이가 얼마나 엄마를 찾겠냐”며 아이를 두고 홀로 소록도를 찾은 감독을 서울로 쫓아보내려까지 하셨던 것. 할머니들의 그런 반응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그 뒤에 자리한 그녀들의 아이에 대한 아픈 기억들을 알기에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었던 감독은 하루에도 몇 번씩 코 끝이 시큰해지는 아픔을 느껴야만 했다고.
덧붙여, ‘감독’이 뭐하는 사람인지, ‘카메라’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보다 그저 ‘임신한 여자’로 기억되던 박정숙 감독의 섬 안에서의 호칭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주욱 ‘애기엄마~’라는 건 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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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

3년 동안 할머니를 만나면서 많이 힘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힘들고 지칠 때 그녀를 생각하면 용기가 난다.
할머니는 나를 채찍질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래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할머니를 소개시켜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희망을 전하는 다큐멘터리스트, 박정숙 감독

1994년 노동자뉴스제작단에서 활동을 시작, 1996년 ‘다큐희망’이라는 프로덕션을 설립하여, 현재까지도 꾸준히 다큐멘터리 작업을 하고 있다. 노동문제에서 시작된 그녀의 관심은 특히 여성 노동자에게로 확대, 구체화되었으며, 2003년 제작한 <소금-철도여성노동자이야기>가 서울여성영화제 여성신문사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박정숙 감독의 장점은 심각하고 어려운 주제를 너무나 쉽게 풀어낸다는 데에 있다’는 누군가의 평처럼 <동백아가씨> 역시 결코 만만치 않은 주제였지만 박정숙 감독을 통해 따스하면서도 친근한 이야기가 될 수 있었다. 그 기저에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은 물론, 언제나 대상과 진심을 다해 소통하려는 감독의 노력이 있었던 것이다. 할머니를 촬영하는 내내 서로가 서로에게 용기가 되고 희망이 되는 경험을 했다는 감독의 고백에는,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도 그 깊은 울림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묻어난다.

Filmography
- 1994년 <노동자와 산업재해>(조연출)

- 1998년 <담장안 직업병, 담장밖 공해병>
- 2003년 <소금-철도여성노동자이야기>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 상영(2003)
        인디다큐페스티발 상영(2003)
        서울독립영화제 상영(2003)
        서울여성영화제 여성신문사상 수상(2004)
- 2005년 <평화를 향한 연대>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에 대한 한,일 시민운동의 연대
- 2006년 <동백아가씨>
        인디다큐페스티발 상영 (2006)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 상영(2006)
        서울여성영화제 상영(2007)
        인디포럼영화제 상영(2007)
        인권영화제 상영(2007)
        하와이 국제영화제(Hawaii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상 (2007) 




Credit

연출 - 박정숙
기획/제작 다큐희망
제작지원 영화진흥위원회
조연출 - 정선영
촬영 - 류영희, 안창영, 박정숙
편집 - 류영희
글/구성 박정숙
자료조사 - 김은혜
음악 - 김선국
그림 - 김혜정
나레이터 - 박정숙
일본어통역 - 박지영, 권남희, 이광휘
영어번역 - 윤수현
배급지원 - 영화진흥위원회
배급 - 시네마 달
홍보/마케팅 - (주)인디스토리

2003년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 사전제작지원작
2008년 상반기 아트플러스 시네마 네트워크 개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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