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  인디스페이스 개관 10주년 기획전: 마음이 모인

 

기간 2017년 11월 8일(수) - 13일(월) | 6일간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관람료 7,000원 (후원회원 무료, 멤버십 천 원 할인)

주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주최 (사)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후원 서울시, 서울영상위원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며 [인디스페이스 개관 10주년 기획전: 마음이 모인]을 11월 8일(수)부터 13일(월)까지 6일간 개최합니다. 2007년 문을 연 최초의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그리고 독립영화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함께해온 곳, 그들이 추천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10년 전 첫 개봉작인 <은하해방전선>(2007), 인디스페이스 최다 관객작 <두 개의 문>(2012), 독립영화 최고 흥행작 <워낭소리>(2009)를 비롯하여 약 30여편의 작품을 상영합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개관 1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건 곁에서 자리를 지키며 응원해준 여러 극장, 배급사, 영화제, 그리고 꿋꿋이 함께 서있는 많은 곳들의 몫이 큽니다. 인디스페이스는 [인디스페이스 개관 10주년 기획전: 마음이 모인]을 통해 독립영화로 모여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단체들을 소개하며 그들이 추천한 작품을 함께 보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대구 오오극장, 서울아트시네마, 인디스토리, 시네마달, 인디플러그, 무브먼트, 서울독립영화제, 인디포럼, 인디다큐페스티발,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신나는 다큐 모임, 도서출판 돌베개, 독립영화매거진 motion, OR, 오렌지필름, 배우 유지태, 관객기자단 인디즈, 그리고 관객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그들이 전해줄 마음속 독립영화 이야기,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지난 10년간 독립영화의 자취를 살필 수 있는 [인디스페이스 개관 10주년 기획전: 마음이 모인]은 단순한 상영과 관람을 넘어 함께 축하를 나누며 서로 환영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여러분과 소통하며 마음을 나누는 인디스페이스가 되겠습니다.






 상영시간표 





 예매하기 

맥스무비 http://bit.ly/2vULqyh (좌석 선택 가능)

예스24 http://bit.ly/an5zh9

다음 http://bit.ly/2qtAcPS

네이버 http://bit.ly/OVY1Mk






 단체 소개 | 상영작 정보 





❤️ 마음 하나.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관객과 영화, 그 만남의 광장! 우리 모두의 바캉스,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있는 그 곳. 강릉의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한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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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워낭소리> 11.12 Sun 18:30

“안 되는 영화는 물론, 안될 거 같은 영화들에는 1의 스크린도 허용하지 않는 한국의 와이드릴리즈 개봉시장에서 단 6개관으로 출발해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어마어마한 결과를 만들어버린 영화 <워낭소리>와 그 놀라운 결과를 하드캐리한 초창기 인디스페이스의 성과! 한국영화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역주행의 첫 사례이자 대표사례를 창출해낸 핵심 근거지로서 독립영화전용관의 의미와 필요성을 현장의 결과로 한방에 보여준 인디스페이스의 쾌거!” 



<워낭소리 Old Partner> 이충렬 | 2009 | 다큐멘터리 | 75min

초록 논에 물이 돌 듯 온기를 전하는 이야기. 팔순 농부와 마흔 살 소, 삶의 모든 것이 기적이었다.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농부 최노인에겐 30년을 부려온 소 한 마리가 있다. 소의 수명은 보통 15년, 그런데 이 소의 나이는 무려 마흔 살. 살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 이 소는 최노인의 베스트 프렌드이며, 최고의 농기구이고, 유일한 자가용이다. 귀가 잘 안 들리는 최노인이지만 희미한 소의 워낭 소리도 귀신같이 듣고 한 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소 먹일 풀을 베기 위해 매일 산을 오른다. 심지어 소에게 해가 갈까 논에 농약을 치지 않는 고집쟁이다. 소 역시 제대로 서지도 못 하면서 최노인이 고삐를 잡으면 산 같은 나뭇짐도 마다 않고 나른다. 무뚝뚝한 노인과 무덤덤한 소. 둘은 모두가 인정하는 환상의 친구다. 그러던 어느 봄, 최노인은 수의사에게 소가 올 해를 넘길 수 없을 거라는 선고를 듣는다.





❤️ 마음 둘. 대구 오오극장


하나부터 열까지 다 좋은 영화관!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최초로 설립된 독립영화전용관으로 인디스페이스와 베스트 프렌드지요. 대구 오오극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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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혜영> <나만 없는 집> <맥북이면 다 되지요> 11.10 Fri 17:30

"지역에서 독립영화전용관을 운영하지만 요즘 시대에 대중들에게 ‘로컬’과 ‘인디’를 강조하는 게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하는 고민을 자주 합니다. 영화는 영화니까요. 오오극장이 선정한 3편의 대구 독립단편 역시 영화입니다. 게다가 올해 여러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좋은 영화입니다. 로컬시네마의 가능성 같은 거창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올해 ‘대구독립영화’의 성과를 자랑하기 위해 이 작품들을 선정했습니다. 인디스페이스와 함께 이 시대에도 인디와 로컬이 존재 한다는 것을 자축하고 싶습니다."



<혜영 Hye-Young> 김용삼 | 2016 | 극 | 39min

혜영과 성우는 꽤 오래된 연인이다. 혜영은 서울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고 성우는 대구의 한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혜영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대구에 있는 성우의 집에 잠시 머무르게 된다.



<나만 없는 집 Home without Me> 김현정 | 2017 | 극 | 33min

1998년 봄. 이제 4학년이 된 세영은 걸스카우트를 하고 싶다. 하지만 세영은 언니 선영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반대를 겪는다.



<맥북이면 다 되지요 Mac-boogie> 장병기 | 2016 | 극 | 22min

가족에게 늘 희생하며 살아온 효선은 왠지 혼자만 더워 잠들지 못한다. 느닷없이 조기폐경진단을 받고 거금의 치료비를 듣는다. 그런데 자꾸 신경이 쓰이는 것은 아들 진수가 맥북사달라고 했던 것. 집에 돈이 될 것이라고는 늙은 암소 한 마리. 맥부긴가 뭐시긴가 그 거 있으면 뭘 할 수 있다고? 다 할 수 있다고? 진짜 이 모든 상황이 다 잘 될 것이라고?





❤️ 마음 셋. 서울아트시네마


항상 든든하고 고마운 옆집. 다양한 시각으로 보석 같은 작품을 선별해 관객들과 만나는 서울아트시네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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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라오스> 11.9 Thu 16:00

“<라오스> 속 일상의 평범한 순간들은 어느새 규범을 위반하는 예외적인 사건들을 만들어냅니다. 그 전환의 과정을 눙치며 보여주는 감독의 연출이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라오스 Laos : In the Warmest Country4> 임정환 | 2014 | 극 | 71min

원식과 현철은 마침내 졸업영화를 엎어버리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영화 찍으려던 돈을 들고 라오스로 날아간다. 한때 그들과 함께 영화를 공부했던 정환이, 그들을 맞이한다. 셋은 라오스에서 종합비타민을 팔아 돈을 벌고,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죽이는 장편시나리오를 완성해 고국으로 돌아가자 말한다. 그렇게 셋의 동업이 시작된다. 그러나 머지않아 정체불명의 택시기사와 북한사람이 일에 끼어든다. 이들의 이야기는 산으로 향해간다.





❤️ 마음 넷. 인디스토리


1998년부터 적어 내려온 독립영화 이야기. 문화와 역사를 만들어가는 최초의 독립영화 전문 제작/배급사 (주)인디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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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최악의 하루> 11.11 Sat 10:30

“<최악의 하루>는 (주)인디스토리 제작 작품으로, 김종관 감독만의 독보적인 감성이 빛을 발하는 영화. 늦여름에서 가을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서촌의 골목골목 멋진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지난 해 "혼영족"을 사로잡으며 8만 관객을 돌파했던 <최악의 하루>! 인디스페이스 개관 10주년이라는 멋진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친구와 연인과 함께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최악의 하루 Worst Woman> 김종관 | 2015 | 극 | 93min

`어떻게 오늘, 이래요?`

늦여름 서촌의 어느 날, 배우 지망생 은희(한예리)는 연기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길을 찾는 일본인 소설가 료헤이(이와세 료)를 만난다. 말은 잘 안 통하지만 이상하게 대화가 이어지는 료헤이와 헤어진 후 은희는 드라마에 출연 중인 남자친구 현오(권율)를 만나러 촬영지인 남산으로 향한다. 

그리고 같은 시간, 한 때 은희와 잠깐 만났던 적이 있는 남자 운철(이희준)은 은희가 남산에서 올린 트위터 멘션을 보고 은희를 찾아 남산으로 온다. 오늘 처음 본 남자, 지금 만나는 남자 그리고 전에 만났던 남자까지 하루에 세 명의 남자를 만나게 된 은희. 

과연 이 하루의 끝은 해피엔딩일 수 있을까?





❤️ 마음 다섯. 시네마달


인디스페이스와 블랙리스트 동지! 독립다큐멘터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관객들에게 손을 내미는 다큐멘터리 전문 배급사 시네마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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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개의 역사> 11.13 Mon 18:10

“언제건 그 자리에 묵묵히 있을 것 같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동네, 동네에 새겨진 풍경처럼 흘러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바라보며 홀로 시간을 지키는 늙은 개를 담담하게 담아내는 카메라가 작은 위로를 전합니다. 비둘기 모이 주는 할머니, 킥보드 타는 초등학생, 토끼 데려온 곱슬머리 외국인 등 도시화된 삶 속에서 '누구인지' 중요치 않은 우리 모두의 일상을 지그시 지켜봐 주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백구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 카메라가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듯, 이 영화를 보고 나온 누군가도 주변의 모든 풍경들에게 '누구인지 알기 위해' 말을 건네게 될 것입니다.”



<개의 역사 Baek-gu> 김보람 | 2017 | 다큐멘터리 | 83min

마을 공터에 늙은 개 한 마리가 산다. 카메라는 그 개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 사람들에게 다가가 말을 건다. 저마다의 기억을 꺼내어 놓는 사람들. 기억과 현실 사이를 부유하며 하나의 풍경이 되어버린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본다.





❤️ 마음 여섯. 인디플러그


서로를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되자!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를 운영하며 배급까지 힘차게 달리고 있는 인디플러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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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똥파리> 11.12 Sun 20:00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는 2009년 개봉하여 세계 유수영화제에 초청, 수상하는 등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독립영화입니다. 당시 <워낭소리> 이후 한국독립영화 최고 흥행작으로 많은 이들에게 독립영화의 존재를 알리고 새로운 희망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개관 10주년 영화제에 <똥파리>를 추천합니다.”



<똥파리 Breathless> 양익준 | 2008 | 극 | 130min

동료든 적이든 가리지 않고 욕하고 때리며 자기 내키는 대로 살아 온 용역 깡패 상훈.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상훈이지만, 그에게도 마음 속에 쉽게 떨쳐내지 못할 깊은 상처가 있다. 바로 ‘가족’이라는 이름이 남긴 슬픔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여고생 연희와 시비가 붙은 상훈. 자신에게 전혀 주눅들지 않고 대드는 깡 센 연희가 신기했던 그는 이후 연희와 가까워지고 그녀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그렇게 조금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아버지가 15년 만에 출소하면서 상훈은 격한 감정에 휩싸이는데…





❤️ 마음 일곱. 무브먼트


넘치는 에너지로 독립영화 배급부터 홍보까지 도맡는 만능열쇠 무브먼트. 영화가 대중을 만나는 순간을 위해 기대와 고민의 시간을 함께합니다.


PICK <혜화, 동> 11.11 Sat 16:00 +인디토크

“혜화의 겨울은 매섭고 추웠다. 내미는 손마다 차가웠고 내뱉는 입김은 바트기만 했다. 그런데 잊기 힘든 혜화의 얼굴에서 시작된 미세한 파장이 번져갈 때 마음이 데워지기 시작했다. 굴곡 많은 생의 도로를 섬세하게 조율하는 감정의 선들, 그리고 능숙하고 단단한 그 길 위의 운전자들. '세상에 무섭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냐'며 조용히 등을 어루만져주는 영화다, <혜화, 동>은.”



<혜화, 동 Re-encounter> 민용근 | 2010 | 극 | 108min

5년 전 버려진 기억을 되살리면… 멈춰버린 우리의 이야기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18살 고등학생 혜화와 한수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혜화가 임신을 하자 한수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5년이 지난 어느 날, 혜화 앞에 갑자기 나타난 한수는 죽은 줄 알았던 자신들의 아이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한수의 말을 믿지 못하는 혜화. 하지만 아이가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녀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게 된다.





❤️ 마음 여덟. 서울독립영화제


연말마다 한 해를 결산하며 만나는 국내 유일의 독립영화 경쟁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입니다. 봄날의 인디피크닉에 이어 다가오는 12월에도 우리는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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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고갈> 11.10 Fri 19:30 +인디토크

"<고갈>은 2008년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작으로 센셔이셔널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듬해 시라큐스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등 국내외의 호평이 이어졌지만, 개봉을 책임질 배급사가 선뜻 나서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2007년 개관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배급 환경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 개봉지원사업을 신설, <고갈>을 첫 번째 지원작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취지를 살려 직접 배급/마케팅을 통해 <고갈>의 개봉을 지원하였습니다. <고갈>은 당시 독립영화의 배급환경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이후 더 많은 독립영화들이 극장에서 만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갈 Exhausted> 김곡 | 2008 | 극 | 128min

세기말의 황폐함으로 가득한 불모의 갯벌, 언어를 잃은 채 오직 ‘몸’으로만 소통하던 두 남녀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파국의 배달부가 당도했다!

시공간을 가늠할 수 없는 황폐한 갯벌 위에서 놀고 있던 한 여자를 ‘주운’ 남자는 여자를 데려가 공단의 이주노동자들에게 매춘시킨다. 틈만 나면 달아나려 애쓰는 여자는 번번이 남자에게 붙잡히는데…

어느 날 그들 앞에 한 중국집 배달부가 나타나고, 여자는 강렬한 떨림을 느낀다. 며칠 후, 드디어 남자에게서 도망치는데 성공한 여자. 배달부는 함께 달아나자고 제의하지만 여자는 남자에게로 되돌아가 버린다. 

두 남녀에게 배달부가 다시 찾아오면서, 숨 막히는 공포와 거대한 파국은 절정으로 치닫는데…





❤️ 마음 아홉. 인디포럼 (프로그램팀)


관객들과 부단히 소통하며 성장해온 인디포럼. 영화제뿐만 아니라 다시 돌아온 '월례비행'으로 오래오래 서로 곁을 지킬 수 있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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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클린 미> <순환하는 밤> <결혼전야> <연희> 11.8 Wed 18:00

<클린 미> 인디포럼2015 폐막작. ‘병철’은 감옥에서 나온 후 출소자들의 ‘갱생보호’를 목적으로 설립된 법무보호복지공단에 입소한다. <클린 미>는 병철의 갱생원에서의 일상을 정교하고 절제된 쇼트로 담아내고 있다. 관습적인 드라마투르기에 의존하지 않고 이미지와 편집의 힘만으로 인물이 그때 그곳에서 겪은 내밀한 감정의 특이성을 온전하게 형상화하고 있는 수작.

<순환하는 밤> 인디포럼2016 신작전. <순환하는 밤>은 여러 장의 사진들과 인용된 문장들의 몽타주를 통해서 사진과 사건이 지닌 유령성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는 작품이자, 그 유령성에 내재한 끈질긴 회귀의 힘에 대해 질문하고 사유하는 에세이 영화다.

<결혼전야> 때론 인생에서 이벤트가 관계의 휴지기를 갖게 하는 계기가 되는 걸까. 딸의 결혼 하루 전, 엄마는 딸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 주고 싶어 분주하다. 결혼 당사자인 딸은 엄마의 흔적이라면 하나라도 두고 가고 싶은 눈치다. 엄마의 일방적인 마음 씀이 불편해 보인다. 이 주고받음이 편치만은 않은 건 이들 관계의 삐걱댐이 꽤 오래됐음을 암시한다. 결혼전야라는 한정된 시간을 틈타 모녀는 각자에게 남아 있던 서로의 흔적을 끄집어내본다. 모녀라는 해묵은 관계가 보인다. 엄마 역의 배우가 특히 인상적이다.

<연희> 인정받고자 하는 열망, 자신이 갖지 못한 재능에 대한 열패감. 창작자라면 얼마간 공감하거나 한번쯤 생각해봤을 문제다. <연희> 속 문예창작학과 학생 ‘연희’도 지금 그 난제에 빠져 있다. 창작의 길에서 자기 자신의 밑바닥을 얼마큼 어디까지 드러낼 것인가. 그 시험대에 스스로를 세운 건 연희 그 자신이다. '진짜' 창작, 창작자의 '진실됨'이라는 복잡 미묘함에 대해 우리는 어디까지, 얼마나 얘기해 볼 수 있을까. 배우 윤금선아는 자기 안에서, 자기만 아는 사투를 벌이고 있을 연희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클린 미 Clean Me> 강상우 | 2014 | 극 | 21min

출소한 병철은 법무보호복지공단에 입소한다. 그곳에선 모두들 청소에 여념이 없다.



<순환하는 밤 Cyclical Night> 백종관 | 2016 | 실험 | 16min

밤의 어둠 속에 유령이 다시 나타난다. 시간이 이음매에서 어긋나 있다.



<결혼전야 A Night before the Wedding> 이란희 | 2014 | 극 | 19min

결혼 전날 밤, 짐을 챙긴다.



<연희 Yeon hui> 백해선 | 2014 | 극 | 22min

문예 창작과, 무명의 책에서 베낀 글로 인정받는 연희. 청강생 강희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능력으로 좋은 글을 써내는 강희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연희에게 주어진 뜻밖의 마지막 과제 ‘비밀 드러내기’를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비밀을 드러내기란 어렵다.






❤️ 마음 열. 인디다큐페스티발


실험! 진보! 대화! 매달 'SIDOF 발견과 주목'으로 시간을 공유하고 있는 인디다큐페스티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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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송환> 11.9 Thu 19:20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며 인디다큐페스티발이 여러분과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은 김동원 감독의 <송환>입니다. 2007년은 인디다큐페스티발에게도 특별한 해였습니다. 2001년 첫 발을 뗀 이래 매년 한 해 동안 제작된 독립다큐멘터리를 조망하는 자리를 마련해 온 인디다큐페스티발이 한국 독립다큐멘터리의 과거와 현재를 살피고 또 다른 도약을 꿈꾸며 영화제의 전환점을 찾고자 했습니다. 이에 한국 독립다큐멘터리에 기념비적 발자취를 남긴 <송환>을 개막작으로 선정하고 독립다큐멘터리의 정체성과 확장에 대한 질문을 되새겼습니다. <송환>은 비전향 장기수를 12년간 기록한 다큐멘터리로, 다큐멘터리와 다큐멘터리스트의 집념과 삶에 대한 존중을 일깨우는 작품입니다. 다큐멘터리의 근원적 힘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자 했던 인디다큐페스티발2007 개막작 <송환>을 다시 보며, 한국 독립영화의 기대와 바람을 한 몸에 안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개관이 실현된 2007년의 어떤 희망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송환 Repatriation> 김동원 | 2003 | 다큐멘터리 | 148min

1992년 봄, 나(김동원)는 출소 후 갈 곳이 없던 비전향 장기수 조창손, 김석형을 내가 살던 동네인 봉천동에 데려오는 일을 부탁받는다. 나는 그들이 북에서 내려온 간첩이라는 사실에 낯설음과 호기심을 갖고 첫 대면을 하게 된다. 한 동네에 살면서 나는 특히 정이 많은 조창손과 가까워지고 이들의 일상을 꾸준히 카메라에 담게 된다. 하지만 내 아이들을 손자처럼 귀여워하는 모습에 정을 느끼는 한편 야유회에서 거침없이 ‘김일성 찬가’를 부르는 모습에선 여전한 거부감을 확인하기도 한다. 

얼마 후 조창손은 고문에 못 이겨 먼저 전향한 동료 진태윤, 김영식을 만나게 되지만 이들 전향자들에게는 떳떳치 못한 자괴감이 깊게 배어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나는 이들의 송환 운동에 도움이 되고자 장기수들의 북쪽 가족을 촬영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입국 절차가 무산되고 되려 허가 없이 영화 제작을 했다는 이유로 체포되는데, 대신 이 사건을 계기로 장기수 할아버지들과 나의 친밀감은 두터워지게 된다.

1999년부터 본격적인 송환 운동이 시작되고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과 함께 송환 운동은 급물살을 탄다. 송환이 현실이 되자 남쪽이 고향인 장기수들, 옥중에서 전향을 하여 북으로 갈 여건이 안 되는 이들, 결혼을 발표하여 동료들의 비난을 받는 이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갈등 상황이 빚어진다. 송환을 앞두고 조창손은 30년 전 체포되었던 울산을 찾아가 죽은 동료의 넋을 달래고 그의 가족에게 전해 줄 흙 한 줌을 퍼 간다. 그리고 비전향 장기수 63명은 2000년 9월 2일 북으로 송환된다.





❤️ 마음 열하나. 한국독립영화협회


독립영화라는 커다란 테두리 안에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배우는 자리를 만들어나가는 한국독립영화협회. '독립영화 쇼케이스' 상영회와 더불어 어깨동무하고 걷는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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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은하해방전선> 11.12 Sun 15:30 +인디토크

“교복차림으로 멀리서 지하철을 타고 낯선 지역, 허름한 극장까지 찾아가 <은하해방전선>을 보았다는 이야기. 최근 들었던, 각자 최초의 독립영화에 대한 추억담 중 하나. 이야기를 들려준 스태프들은 어느새 이십 대 후반 삼십 대가 되었습니다. 그들의 기억을 따라 소환된 2007년의 독립영화진영은 분주하고 설레던 때입니다. 우리는 서울 명동성당 부근 중앙시네마에서 처음으로 ‘독립영화전용관’을 맞이했습니다. 단단하게 넘어지지 말자는 바람을 담아, "넘어지지 않아!" 슬로건을 외쳤습니다. 바람을 빗나간 고난도 많았지만 그 바람대로 인디스페이스는 넘어지지 않고 어느새 10주년을 맞았습니다. 개관을 앞두고 두근거렸던 우리와 낯선 곳까지 발걸음 했던 당신과 그리고 앞으로 함께할 많은 이들에게 그 당시의 설렘을 담아, 2007년 인디스페이스 개관작이자 2007년 올해의 독립영화로 선정되었던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을 추천합니다. 앞으로도 “당신과 함께라면" 우리는 “넘어지지 않습니다.””



<은하해방전선 Milky Way Liberation Front> 윤성호 | 2007 | 극 | 99min

연애도, 영화도 말로는 베테랑인 초짜 감독 영재. 사랑과 일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실어증에 걸리다!

말 많은 그를 말없이 받아주던 여자친구 은하는 떠나고. 화려한 캐스팅과 버라이어티한 투자 계획은 있으나 시나리오는 진전 없다. 암울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나름 예민한 영재는 설상가상으로 실어증에 걸린다. 구강액션의 정점, 복화술을 구사하던 배우 혁권은 물심 양면으로 감독 영재를 도와보지만 영화사 대표는 몽골 천재 쌍둥이 감독들에게 영재의 프로젝트를 맡기고 싶은 눈치다. 영화도, 연애도 점점 꼬여만 가는 영재. 총체적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 마음 열둘.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창작활동에 활력과 희망을 심는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인디스페이스와는 정기상영, 단독 개봉 등으로 꾸준히 소통해왔어요.


www.kiaf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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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com/ianifest


PICK <인디애니박스: 셀마의 단백질 커피> 11.11 Sat 14:30

“<인디애니박스: 셀마의 단백질 커피>는 독립단편애니메이션을 옴니버스로 묶어서 개봉한 첫 시도였습니다. 특히 3편의 단편 감독들은 현재 장편애니메이션과 TV시리즈 제작 등 단편에서 시작하여 척박한 한국 애니메이션사에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주요 감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또한 3편은 저마다의 스타일과 높은 완성도로 독립단편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관객과 함께 호흡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관객들과 소통이 이루어지는 영화공간이자 독립영화전용관인 인디스페이스 10주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애니메이션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디애니박스: 셀마의 단백질 커피> 김운기, 연상호, 장형윤 | 2008 | 애니메이션 | 75min

원티드 (WANTED) 공개수배, 셀마를 아시나요?

평화로운 마을에 검은 베일의 수상한 노파가 나타나자 느닷없이 큰 비가 쏟아진다. 다음날도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마을주민들은 뒤늦게 찾아온 경관을 통해 그 노파가 공개수배자임을 전해 듣고, 점점 더 공포에 빠진다. 도대체 셀마는 누구일까?

사랑은 단백질 (Love is Protein) 세상의 모든 치킨에겐 사연이 있다!

무료한 여름 밤. 자취생 재호, 경순, 홍찬은 돼지 저금통을 털어 치킨을 시킨다. 하지만 족발집의 돼지가 대신 배달을 오고, 그 돼지를 뒤늦게 따라온 닭사장은 배달된 치킨이 제 손으로 튀길 수 밖에 없었던 자기 아들 '닭돌이’라며 대성통곡한다. 그러나 세 친구는 후라이드된 닭돌이의 사연 앞에 각각 입장이 다르다.

무림일검의 사생활 (A coffee Vending Machine & It's Sword) ‘커피자판기’라도 괜찮아!

무림제일검이라 불리던 검객 진영영은 강적과의 대결 끝에 죽고, 소원대로 강철로 환생한다. 무슨 곡절인지 차가운 강철의 커피자판기로 환생한 진영영은 가슴에서 따뜻한 커피를 만들어내는 사내가 되고, 술을 먹으면 동정심이 왕성해지는 소녀 혜미와 첫사랑에 빠진다.





❤️ 마음 열셋. 신나는 다큐 모임


좀 더 즐거운, 좀 덜 외로운 다큐멘터리를 위하여! 신나는 다큐 모임은 인디스페이스와 ‘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들’ 상영회를 진행했으며 계속해서 연대하고 있어요.


cafe.naver.com/shindamo

www.facebook.com/damo.shin.3


PICK <니가 필요해> 11.9 Thu 17:30

“인디스페이스 개관 1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에 <니가 필요해>를 추천할 수 있어 기쁜 마음입니다. 제목만 보면 멜로 영화 같기도 한 이 영화의 제목은 투박하거나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작 영화는 투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투쟁을 다루는 방식은 여타 영화들과 사뭇 다릅니다. <니가 필요해>는 ‘사안’과 ‘투쟁의 대의’를 관객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에 주안점이 있는 것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물론 그러한 지점들을 놓치지 않지만 동시에 투쟁하는 공동체와 그들 개개인에 한 걸음 더 다가갑니다. 거기서 보통은 투쟁의 대의 속에서 못 보고 지나치기 쉬운 개개인의 인간적인 매력, 감성, 심성을 느낄 수 있고 이러한 지점들이 투쟁의 대의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결과적으로 <니가 필요해>라는 제목은 영화 안에서 등장하는 서로서로 필요한 사람이자 관계를 맺고 있는 투쟁의 주체들을 호명함과 동시에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에게 “니가 필요하다”고 호명하는 느낌을 줍니다. ‘설득’이 아닌 ‘감화’까지를 가능하게 만드는 지점이 여기서 생성됩니다. 그리고 그 지점은 다만 영화 안에서 등장하는 소재를 넘어서 ‘공동체’ 자체에 대해 관객 스스로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니가 필요해>를 만든 김수목 감독은 작품 내적으로 ‘작은 이야기’들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극장 개봉을 통한 와이드릴리즈를 택하는 대신 혹시라도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전달 받게 될지도 모를 관객들을 위해 항상 ‘관객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상영’을 통해 ‘작은 이야기’ 들을 관객과 나누어왔습니다. 7년이라는 엄청난 제작기간 이후에도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온전히 나누기 위해 또 다시 열심히 활동한 감독의 노고 또한 이 작품을 추천할 충분한 이유입니다.

필요한 일을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은 무엇에서부터 시작되는가, 마치 인디스페이스가 걸어 온 10년의 시간과도 닮아 있는 이 영화가 이 공간을 통해 많은 관객들과 다시금 만나 확인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니가 필요해 I need you> 김수목 | 2014 | 다큐멘터리 | 83min

2007년 1월, GM대우(현재 한국 지엠) 하청업체에서 일하던 혜연은 외주화에 항의하던 중 해고 당했다. 비슷한 처지의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만들자, 회사는 조합원들을 해고했다. 지회는 천막농성과 철탑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회사가 내놓은 선별복직안을 고심 끝에 지회는 받아들였고, 복직한 조합원들은 이후 지회를 탈퇴한다. 3년 후, 남아있던 조합원들은 GM대우 정문 고공농성을 시작한다. 두 달여 후, 회사는 혜연을 제외한 조합원들의 복직을 교섭안으로 내놓고 사람들은 다시 갈등하기 시작하는데...





❤️ 마음 열넷. 도서출판 돌베개


깐깐하고 단단한 책 만들기의 자세를 견지하는 도서출판 돌베개. 광화문 시절부터 지금까지 매달 ‘책씨’ 상영회로 만나고 있습니다.


dolbeg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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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com/Dolbegae79


PICK <두 개의 문> 11.13 Mon 20:00

“2009년 겨울, 우리가 목격했던 용산 남일당 건물의 그날은 탐욕의 자본에 굴종하는 국가 권력의 폭력성을 남김없이 보여줬습니다. 사람보다 이윤, 진실보다 거짓, 기억보다 망각, 그 이후 이 땅에서 벌어진 수많은 고통들. '기억하라'는 말이 여전히 불편한 한국 사회에서 영화 <두 개의 문>은 계속 울려야 하는 경종이 아닐까 합니다.”



<두 개의 문 Two Doors> 김일란, 홍지유 | 2011 | 다큐멘터리 | 101min

유독가스와 화염으로 뒤엉킨 그 곳은 생지옥 같았다! 그을린 ‘25시간’의 기록!

2009년 1월 20일, 철거민 5명, 경찰 특공대원 1명 사망. 생존권을 호소하며 망루에 올랐던 이들은 불과 25시간 만에 싸늘한 시신이 되어 내려 왔고, 살아남은 이들은 범법자가 되었다. 철거민의 불법폭력시위가 참사의 원인이라는 검찰의 발표, 공권력의 과잉진압이 참혹한 사건을 만들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부딪히는 가운데, 진실공방의 긴 싸움은 법정으로 이어진다. 

유가족 동의 없는 시신 부검, 사라진 3,000쪽의 수사기록, 삭제된 채증 영상, 어떠한 정보도 하달 받지 못했다는 경찰의 증언…

과연, 그 날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 마음 열다섯. 독립영화매거진 motion 


독립영화 이야기를 다채로운 방식으로 나누는 독립영화매거진 motio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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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파닥파닥> 11.13 Mon 16:30

“낚시 바늘에 걸렸다 풀려난 물고기가 수조 바닥에 몸을 비비며 고통을 지운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에게 고통을 느끼게 만드는 신경과 그것을 완화시켜 주는 정교한 세포들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사실도. 

횟집 수족관에 갇힌 고등어의 이야기를 담은 <파닥파닥>은 우리가 무엇을 예상했건 그보다 더 어둡고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계급과 권력, 죽음의 문제를 현실과 병치시키며 생존의 공포를 노래합니다. 특히, 2D로 전환되는 뮤지컬 장면은 강렬한 표현주의 이미지로 공포에 몰입을 더합니다. 

‘우리는 사실 모두 바다에서 온 거야’

어딘가 조금씩 죽어 가고 조금은 더 살고 싶은 우리가, 이곳에서 가공되지 않은 작은 바다와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파닥파닥 PADAK> 이대희 | 2012 | 애니메이션 | 78min

바다 출신 고등어의 횟집 탈출이 시작된다! 

자유롭게 바다 속을 가르던 바다 출신 고등어 ‘파닥파닥’. 어느 날, 그물에 잡혀 횟집 수족관에 들어가게 된다. 죽음이 예정된 그곳에서 가장 오래 살아 남은 ‘올드 넙치’. 그는 자신만의 생존비법(?)으로 양어장 출신의 다른 물고기들의 신망을 받는 권력자다. 

바다로 돌아갈 꿈을 버리지 않고 탈출을 시도하는 ‘파닥파닥’으로 인해 수족관의 평화(?)는 깨지고, ‘올드 넙치’와의 갈등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만 가는데…

바다를 향한 고등어 ‘파닥파닥’의 꿈은 과연 이루어 질 수 있을까?





❤️ 마음 열여섯. OR (구 보통사람들) 


모든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씨네필 모임 OR. 영화를 함께 보고, 더 나아가 글을 씁니다.


www.facebook.com/ordinarypeople2016


PICK <경복> 11.10 Fri 16:00

“방 한 칸이라는 작은 세계, 영화는 이곳에 작은 사람들을 불러 모읍니다. 그리고 작은 방식으로 작은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문득 이 작은 것들이 소중해지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영화를 보던 관객들은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 우리의 세상은 작은 것들로 이루어져 있었지.’ 작은 영화 <경복>에게는 스스로 찾아 낸 작은 리듬이 있습니다. 그 리듬이 끊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경복 Big Good> 최시형 | 2012 | 극 | 69min

스무 살, 우리가 하고 싶은 건 독립! 방구석 청춘들의 셋방 렌트 프로젝트! 

수능이 끝났다. 여행을 떠나며 엄마는 집에 친구들을 부르지 말라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처럼 동환이를 불렀다. 스무 살이 된 우리들은 독립을 하기로 했다. 돈이 없어서 우리집에서 하는 슈퍼 셋방을 팔아서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집을 얻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과 집을 팔아서 집을 얻어야 하는 우리들이 만났다. 시나리오 쓰는 형, 뮤지션을 꿈꿨던 형, 대학생 누나 등 집이 필요한 사람들은 어쩐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동환이가 맘에 들어 한 대학생 누나가 방의 주인이 될 것 같다. 이제 우리도 진짜 독립이다. 동네 형이 알려준 월드와이드웹이 뭔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독립을 하면 월드와이드웹의 첫 발을 떼는 기분일 것 같다.





❤️ 마음 열일곱. 오렌지필름


까봐야 안다! 영화를 통한 경험의 가치를 믿으며 단편영화 상영회를 기획하는 오렌지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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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달세계 여행>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치욕일기> 11.11 Sat 12:30

<달세계 여행> 감히 제가 이 영화를 이야기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의 형식, 스토리, 연기 모든 면에서 완벽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9월에 오렌지필름에서 상영을 준비하면서 처음 보고 말도 안 되게 좋아서 여러 번 계속 보고, 계속 그 감정이 이어져서 한동안 달세계 여행 무드로 지냈던 것 같아요. 진짜 좋은 대사들이 많아요. 인생에서 낭만이 너무 중요한데, 그 낭만을 아는 분이라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나와 함께 가지 않을래? 너와 함께 달에 가고 싶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학교 다닐 때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미묘했던 그 감정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기회로 영화관에서 다시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 때의 기억이 누군가에겐 선명하게, 누군가에겐 흐릿하게 기억되겠지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다 지나가 있기를, 잘 지내고 있길 바랍니다. 

<치욕일기> 친구들과 대화 중에 “약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안아주지 못하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서 <치욕일기>를 보았는데, 그 말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이인 연인에게 정말 보여 주고 싶지 않은 내 모습을 들켜버렸을 때, 우리는 서로를 안아줄 수 있을까? 마지막 장면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사랑할 수 있는데 어떤 이유로든 사랑을 하지 않는 것이 우리에게 더 큰 치욕일지도 모릅니다. 그 이야기를 건네고 싶은 사람과 함께 보면 좋겠습니다.”



<달세계 여행 A Trip to the Moon> 이종필 | 2009 | 극 | 25min

말하지 않고도 대화가 가능한 너와 내가 이 시간을 떠나 달로 향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No More No Less> 임오정 | 2013 | 극 | 32min

수능시험을 얼마 남기지 않고 찾아온 추석 연휴. 열아홉 살 권오윤은 도둑맞은 물건을 찾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빈 독서실을 뒤지기로 한다.



<치욕일기 Shame Diary> 이은정 | 2015 | 극 | 31min

가난한 동갑내기 연인이 있다. 사진 작가의 조수로 일하는 여자는 작가가 맡겨둔 카메라를 잃어버리는 상황에 처한다. 비싼 카메라 값을 물어주기 위해 남자가 또 다른 카메라를 훔치는 사고를 친다.





❤️ 마음 열여덟. 배우 유지태


2012년부터 10편이 넘는 독립영화를 소개하며 관객들과 거리를 두지 않고 만나온 유지태 배우. 특별한 방법으로 독립영화를 후원하고 있는 우리의 오랜 친구입니다.


PICK <굿바이 보이> 11.12 Sun 13:00

"그 당시 자극 받았던 독립영화!"



<굿바이 보이 Boy> 노홍진 | 2010 | 극 | 112min

집은 아버지의 술 냄새가, 밖은 사람 잡는 최루탄 냄새가... 지옥 같은 80년대를 살아내고, 어른이 된 한 소년의 이야기!

1988년 겨울. 중학생 진우(연준석)는 술주정뱅이에 만년백수인 아버지(안내상)와 그런 가장에 대한 불만으로 가출을 일삼는 엄마(김소희), 그리고 매사 제멋대로인 고등학생 누나(류현경)와 바람 잘 날 없이 살고 있다. 홀로 생계를 꾸리는 엄마가 안쓰러워 신문배달을 시작한 진우는, 신문배급소에서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독고다이’ 소년 창근(김동영)을 만난다. 진우는 창근에게 담배와 술, 여자 다루는 법을 배워가며, 세상 사는 법을 체득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진우는 술집에서 일하는 엄마를 목격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창근은 진우의 엄마를 여느 작부들처럼 조롱한다. 하지만 진우는 그녀가 자신의 엄마라는 걸 말하지 않는다. 달콤했던 유년기를 지나 세상이 창근의 말처럼 정글이란 걸 깨닫는 진우. 가출했던 아버지가 일여 년 만에 집으로 오지만 그를 반기는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는데…





❤️ 마음 열아홉. 관객기자단 인디즈


끊임없이 독립영화를 탐구하는 인디스페이스의 자랑스러운 얼굴 인디즈! 2014년부터 현장에서 활발하게 독립영화를 쓰고 있어요.


PICK <파수꾼> 11.11 Sat 19:00 +인디토크

"우리의 타임라인은 점선으로 되어있다. 오직 우리만이 우리 사이의 '점'들을 안다. 타인은 알 수 없는 그때의 말투, 눈빛, 공기를 기억하는 우리만이 모든 것을 짐작할 뿐이다. 그러나 모든 것이 끝이 나면 알게 된다. 우리들 중에 타인이 있었다. 우리는 항상 타인들의 집합이었다.

<파수꾼>은 ‘기태’, ‘희준’, ‘동윤’이 ‘우리’였던 시절의 타임라인을 더듬는다. ‘기태 아버지’의 시선으로 시작점을 찍은 관객은 함부로 선명한 변곡점을 제시하지 않는 이 영화의 태도를 이해한 후, 어느새 자신만의 선 긋기로 세 사람의 타임라인을 작성하게 된다. 완성된 관계의 실선은 언젠가 관객 자신이 기태였던, 희준이었던, 동윤이었던 역사의 반영이자 반성. <파수꾼>은 관객 각자가 가진 무수한 관계들의 기억과 개입을 환영한다.

영화가 우리에게 선물하는 기억의 재생이 이런 것일까. <파수꾼>을 보고 나서 어렴풋한 회한을 느껴본 관객이라면 이 영화를 다시 보지 않을 수 없다. 누군가에게 영화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인디즈 9기 남선우



<파수꾼 Bleak Night> 윤성현 | 2010 | 극 | 117min

˝ 잘못된 건 없어, 처음부터 너만 없었으면 돼… ˝

한 소년이 죽었다. 평소 아들에게 무심했던 소년의 아버지(조성하)는 아들의 갑작스런 공백에 매우 혼란스러워하며 뒤늦은 죄책감과 무력함에, 아들 기태(이제훈)의 죽음을 뒤쫓기 시작한다. 아들의 책상 서랍 안, 소중하게 보관되어 있던 사진 속에는 동윤(서준영)과 희준(박정민)이 있다. 하지만 학교를 찾아가 겨우 알아낸 사실은 한 아이는 전학을 갔고 한 아이는 장례식장에 오지도 않았다는 것. 뭔가 이상하다. 

그러던 중, 간신히 찾아낸 희준은 ‘기태와 제일 친했던 것은 동윤’이라고 말하며 자세한 대답을 회피한다. 결국 아버지의 부탁으로 동윤을 찾아나선 희준. 하지만, 학교를 자퇴하고 떠나버린 친구는 어디에도 없다. 

천진하고 순수했던 그 시절, 미성숙한 소통의 오해가 불러 일으킨 비극적 파국. 독단적 우정이 가져온 폭력과 그 상처의 전염은 우리를 아프고 충격적인 결말로 이끌어간다. 

서로가 전부였던 이 세 친구들 사이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 마음 스물. 관객


당신들이야말로 인디스페이스가 믿고 의지하는 기둥. 두 팔을 벌려 한껏 여러분을 안으려 합니다. 앞으로도 여기에 있어주세요! 


PICK <연애담> 11.8 Wed 19:40

"역시나 다가오는 겨울엔 <연애담>이죠." -인스타그램 goodluck*****

"<연애담> 종영 후 올해 초부터 상업영화뿐만 아니라 독립영화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그 시작점이 <연애담>이었기에 제게는 의미가 있는 작품이에요. 다가오는 겨울, 코트와 점퍼를 껴입은 윤주와 지수를 보고 싶네요." -인스타그램 galgalgal_g*****

"프리허그, 초완전체 종영 GV 등 <연애담>의 굵직한 이벤트를 함께해주었던 인디스페이스이니 10주년 이벤트도 <연애담>과 함께해주세요." -인스타그램 k.c*****



<연애담 Our Love Story> 이현주 | 2016 | 극 | 99min

더할 나위 없이 따뜻했던 우리의 연애담을 들려드립니다.

미술을 공부하는 윤주(이상희). 졸업 전시를 준비하던 중 자꾸 눈길이 가는 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살짝 마주친 눈빛에서 느껴진 따뜻함에 윤주는 점점 마음이 이끌리기 시작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꿈을 찾아가는 지수(류선영). 추운 겨울 어느 날, 나를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얼마 후, 그 사람을 다시 만난 지수는 그 사람에게 마음을 이어나가려 손을 내밀어 본다.

두 사람의 마음이 이어진 가장 행복하고 따뜻했던 이 순간은 정말 영원할 수 있을까…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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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즈_Choice]에서는 이미 종영하거나 개봉으로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 및 관람이 가능합니다.


<경복> 다운로드 바로가기 >> http://www.indieplug.net/movie/db_view.php?sq=2094






<경복> 리뷰: 단순하고 투명한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현재 님의 글입니다.




<경복>은 관객에게 ‘무슨 생각으로 저런 걸 넣었지?’라는 당혹감을 종종 안겨주는 영화다. 때때로 자조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냉소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막나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가장 당혹스러운 부분은 영화가 한없이 투명하게 보일 때이다. 당혹감은 정확히 이러한 영화의 특징에서 온다. 별다른 계산이 없어보여서 당혹스러운 것이다. 첫 장면이 그렇다. <경복>은 기타를 메고 홀로 터널을 걸어가는 한 사람의 뒷모습을 따라가며 시작된다. 이 장면이 한없이 투명하게 보이는 이유는 카메라가 뒤를 따라가고 있다는 것을 즉각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이다. 터널을 걷고 있는 사람은 카메라에 의해서 촬영을 당하고 있음이 분명하게 느껴져 혼자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러한 특유의 이상한 분위기는 영화 내내 계속된다. 영화에서 카메라는 어떤 것을 보여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로 무엇을 보았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있는 듯하다.





이러한 특징이 특히 잘 드러나는 부분은 제3자의 위치를 지키다가 갑자기 원 숏으로 전환될 때이다. 부모님이 휴가차 여행을 가고 ‘동환’과 함께 방에서 뭉개던 ‘형근’은 무작정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집을 팔아버리기로 한다. 그리고 사람들을 집에 들이게 된다. 카메라는 멀찍이 떨어져서 그들의 대화를 관찰하다가 갑자기 동환을 원 숏으로 잡는다. 3명의 대화가 진행 중인데 동환은 카메라를 정면으로 쳐다보면서 말한다. 대화 상대의 시선으로 보일 수도 있겠으나 그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워 동환이 보고 있는 것이 카메라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러니까 지금 동환은 카메라를 보고 대화를 하는 것이다. 3명 사이에 느닷없이 끼어든 카메라는 마치 자신도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과격하게 드러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동기는 불분명한 상태로 시퀀스가 끝나 버린다.





이 당혹스러운 카메라의 난입이 어느 정도 수긍이 되는 것은 그들이 방에서 뒹굴며 ‘정영음’(정은임의 영화음악)을 듣는 순간이다. 누구의 기억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플래시백처럼 몇 장의 사진들이 지나간다. 그 사진들은 앙드레 바쟁이 ‘사진적 이미지의 존재론’에서 사진을 “방부 처리한 시간”이라고 말한 것을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있다. 지아 장커와 미아자키 하야오에 대한 이야기 사이에 잠시 등장하는 앰비언스는 마치 영영 돌아오지 않는 지나간 시간과 그것을 물성으로 볼 수 있게 만든 사진이라는 매체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듯 들린다.





이 장면이 지나가면 “다들 어디론가 떠났지만,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머물러 있었다”는 형근의 진술이 들려오고 그 뒤 형근은 자조 섞인 유쾌한 유머가 진행되는 술자리에서 갑자기 울어버린다. 이 눈물이 독특해지는 것은 그가 울기 전에 삽입된 플래시포워드 때문이다. 이 플래시포워드는 형근의 눈물을 감정적으로 설명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플래시포워드가 지칭하는 바는 영화 전반이 이미 지나간 시간이며 동시에 누군가의 방부 처리된 시간임을 지칭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위에서 <경복>의 원 숏들은 마치 그들이 어찌저찌 함께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함처럼 보인다. 영화는 기계 없이 만들어 질 수 없고, 기계는 능동적인 사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카메라를 켜고 끄는 사람이 필요하다. 영화는 결국 (적어도 지금까진)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는 숙명을 지닌 매체이다. <경복>은 이 단순한 영화의 숙명을 원 숏이라는 가장 투명한 구도로 잡아내는 영화이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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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서울, 그리고 우리의 연애>

관객기자단 [인디즈] 윤정희 님의 글입니다 :D







제목만 보곤 ‘서울’에 국한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며 서운해할지도 모르겠지만, 애석하게도 사실이다. 하지만, 당신이 서울에 살지 않았더라도 괜찮다. 영화 [서울연애]는 ‘서울, 20대, 사랑’을 다룬다. 우리가 몰랐던 서울, 혹은 내가 살고 있는 서울. 여러 순간이 녹아있는 도시 곳곳에서 이뤄진 다양한 이야기를 6편의 에피소드로 보여준다.







더운 여름, 20대의 일상적인 하루를 담은 최시형 감독의 <영시>, 서울에서 생활하는 일상을 담은 이우정 감독의 <서울 생활>, 산에서 느끼는 낯선 감정을 다룬 정재훈 감독의 <상냥한 쪽으로>, 암울하며 외로운 청춘들을 섹시하게 담아낸 김태용 감독의 <춘곤증>, 사람과 시간의 틈 사이를 보여주는 이정홍 감독의 <군인과 표범>, ‘판소리 복싱’을 소재로 장르적 매력을 보여주는 새로운 사랑 이야기로 조현철, 정혁기 감독의 <뎀프시롤:참회록>으로 총 6편으로 10월 30일 개봉한다.





★ 서울연애를 좀 더 알차게 즐기는 방법!


- [서울 연애]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영화들



1. 해외편


▲ 왼쪽부터 <로마 위드 러브>, <사랑해, 파리>, <뉴욕, 아이러브유>



- 로마 위드 러브

우디 엘런이 보여주는 로마의 모습을 다룬 영화로 4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로마를 배경으로 상상만 했던 짜릿한 일탈이 현실이 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우디엘런 감독의 유쾌함을 엿볼 수 있고 관계없어 보이는 이야기나 인물이 교차로 보인다는 점이다.


- 사랑해, 파리

‘파리에서는 누구나 사랑에 빠진다’는 주제로 무려 18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내로라하는 감독들부터 나탈리 포트만, 웰렘 데포, 줄리엣 비노쉬, 가스파르 울리엘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사랑해, 파리>는 파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 뉴욕, 아이러브유

뉴요커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뉴욕, 아이러브유>는 사랑을 꿈꾸는 뉴요커의 모습을 5가지 이야기로 보여준다. 




2. 국내편


▲왼쪽부터 장률 감독의 <경주>,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



- 경주

장률 감독의 ‘경주’는 크게 보면 특별한 남녀의 특별한 사랑을 다루고 있지만, 감독 자신이 느꼈던 경주의 모습과 이면,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해 다룬다. 경주에 머물면서 이들의 독특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고 두 남녀는 경주 곳곳을 걷는다. 느리고 정적인 리듬과 어울리는 경주의 특별한 모습은 묘한 흡입력과 영화가 끝난 뒤 긴 여운을 선사한다.

영화 속에 등장한 봉황대와 찻집, 그리고 대릉원은 영화 상영 후 더 많은 사람이 찾기도 한다.


- 하하하

두 남자가 말하는 여름 통영의 이야기.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통영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는 여름에 느낄 수 있는 통영의 모습을 보여준다. 제목만큼이나 유쾌하고 가벼운 이야기를 담고 있어 누구나 즐겁게 영화를 볼 수 있다. 또 영화의 제목이 ‘여름, 감탄사, 웃음소리’를 의미하고 있어 새로운 통영을 볼 수 있다. 



- 그리고 서울연애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나는 과연 어떤 나날을 보내고 어떤 사랑을 했을까. 그리고 우리의 연애는 어떤 모습일까. [서울연애]는 수도가 된 지 500년이 넘었고 인구의 1/5가 살고 있으며 밤이라도 빛이 사라질 줄을 모르고 점점 커지는 도시,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 





- 아는 만큼 더 재미있다! [서울연애] 속 배우의 발견 & 감독의 발견



- 배우의 발견




 순서대로 <영시>의 박주희, <춘곤증>의 윤박, <뎀프시롤:참회록>의 조현철, 구교환.


최근 오피스 호러 영화인 <마녀>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박주희는 민용근 감독의 <얼음강>, <자전거 도둑>, 조현훈 감독의 <서울집> 등 독립단편영화에서 많은 활약을 보였으며 다가오는 11월 개봉하는 김태용 감독의 장편 <거인>을 통해 계속해서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드라마스페셜 <사춘기 메들리>, 드라마 <굿닥터> 등 브라운관을 통해 이미 익숙하게 얼굴을 알린 윤박은 <서울연애>로 스크린의 영역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현재는 주말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의사 역할로 열연 중이다. 

마지막으로 <뎀프시롤:참회록>을 연출한 조현철과 배우로 출연한 구교환은 감독이자 배우로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조현철은 '2010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언급을 받은 <척추측만>의 감독으로 정재훈 감독이 연출한 <서울연애>의 세번째 에피소드인 <상냥한 쪽으로>와 정혁기 감독과 함께 본인인 직접 연출한 여섯번째 에피소드 <뎀프시롤:참회록>에서 배우로 출연한다. 그 외에도 임정환 감독의 장편 <라오스> 등에 출연 했다. 구교환은 조현철과는 반대로 조성희 감독의 단편 <남매의 집>, 김의석 감독의 단편 <구해줘!> 등을 통해 배우로 활동을 하다 단편 <거북이들>로 연출의 영역까지 들어서 최근 단편 <왜 독립영화 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를 통해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희극지왕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영역을 넘어선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 감독의 발견


▲ 왼쪽부터 김태용 감독의 <거인>, 최시형 감독의 <경복>


 <서울연애>에서 외롭고 위태로운 청춘의 연애사를 담은 <춘곤증>을 연출한 김태용 감독은 단편 <얼어붙은 땅>, <복무태만>, <밤벌레>, <인생은 새옹지마> 등 쉼 없이 작품활동을 이어왔으며 특히 <얼어붙은 땅>으로 국내 최연소 칸 영화제 진출의 영광을 안아 화제가 됐었다. 그리고 탄탄하게 쌓아온 실력을 바탕으로 만든 첫 장편 <거인>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거머쥐며 11월 개봉을 앞두고 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또 <서울연애>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영시>를 연출한 최시형 감독은 윤성호 감독의 장편 <은하해방전선>등 에서 배우로 활동해오다 장편영화 <경복>에서 주인공이자 연출을 맡기도 했다. 



10월 30일 개봉하는 <서울연애>를 통해 버스 전용 차선에서, 지하철 환승 통로에서, 골목길 가로등 밑 등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여섯 가지 사랑 이야기를 극장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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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진 않더라도, 누구에게나 있던 젊음. 그 유예의 시간들 <경복> 인디토크


영화: <경복>

일시: 2014년 7월 29일

참석: 최시형 감독

진행: 이난 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전유진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D







인디스페이스에서 개봉 1주년 인디돌잔치 상영작으로 최시형 감독의 <경복>이 선정되었다.

영화 <경복>에서의 형석과 동환은 이제 막 수능이 끝난 스무 살이다. 그들은 독립을 꿈꾸고, 이 동네를 떠나 어디론가 가고 싶어 하지만 막상 그곳이 어딘지는 모르겠다. 터널과 동굴을 지나 그들은 어디론가 갈 수 있을까?

진행에는 영화 <평범한 날들>의 이난 감독이 함께했으며, 최시형 감독과 ‘7월의 인디돌잔치인디토크에서 나눈 이야기를 소개한다.

 

 

 

진행: 개봉 1년 되었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감독: 별로입니다.(웃음) 영화가 복잡한 것 같아요.

 

 

진행: 저는 경복을 네 번 정도 본 것 같은데 많이 바뀌었어요. 자라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낯설기도 하고 보고나면 기분이 항상 새로우면서 신기한 영화입니다. 여기 계신 관객 분들은 영화를 처음 보시나요? 두 번 이상 보셨나요? 반반 정도 되시는 것 같네요. 처음 보시는 분들도 계시니 언제부터 계획된 이야기인지,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감독님이 중간에 군대를 다녀오셨는데, 정확히 언제 끝난 영화인지 궁금합니다.

 

감독: 2009년에 촬영을 하고 1차 편집까지 마쳤는데, 2010년에 영장이 나와서 군대에 갔습니다. 그리고 2012년 말년 휴가 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을 위해 편집하느라 죽을 뻔 했죠.(웃음) 그 다음 해에 개봉 준비를 하면서 영화가 많이 바뀌게 된 첫 번째 이유는 음악저작권 문제 때문입니다. 저작권료가 너무 비싼 노래들 이었죠. 음악 말고도 여러 가지 생각이 바뀐 것들이 있었는데, 저는 바뀐 영화가 좋은 것 같습니다. 내부관계자들은 예전 것을 더 좋아하시더라고요.

 

 

진행: 감독이 25세쯤에 20대를 추억하며 만드신 영화였죠. 그때는 보통 영화를 칼라로 찍을 생각을 많이 하실텐데, 굳이 흑백으로 찍은 이유도 궁금합니다.

 

감독: 2003년에서 2006년 쯤이 한창 필름에서 디지털로 완전히 바뀌던 시기였는데요. <전국노래자랑>, <도리화가>를 연출한 이종필 감독과 신이수 감독, <숨바꼭질>을 연출한 허정감독, 배우 한예리 씨 와 거의 가족처럼 친했어요. 이틀에 한 번은 보는 사이였죠. 10년 정도 알면서도 반말하는 사이는 아니었는데 영화를 보니까 반말을 해서 어색하더라고요. 어쨌든 그 시기가 필름에서 디지털로 변한 시기였고 지금 다시 보니 마지막 컬러부분에 ‘Canon 5D Mark2’ 카메라로 찍은 부분 빼고는 구질구한 느낌이 드네요. 그런 것들이 필름 영화를 따라한 것도 있어요. 그 당시에 흑백을 쓴 이유도 xl2 의 흑백필름 느낌이 나지 않나 싶어서 썼었고요. 흉내 내기죠.

 




 


진행: 그 당시 최시형 감독은 꾸준히 연기를 하셨는데, 군대를 다녀오면서 연기를 거의 안 하더라고요. 저는 <경복>을 보면서 배우의 가능성도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공교롭게도 경복 이후 출연을 거의 안하고 계시죠.

 

감독: 배우는 연출만큼 노력을 하지 않게 되는 것도 있고, 스펙트럼이 있는 작품을 하려면 회사 혹은 매니저 등이 필요한데 그런 상황에서 연출을 하는 것이 애매할 것 같아요.

 

 

진행: 경복을 볼 때마다 저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나요?

 

감독: 그 이후에 쓴 것이 있는데 구질구질해서요.(웃음) 재매있지만, ‘이런 영화는 한 번 하면 됐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야외촬영이 한 번도 안 나오잖아요. 이후에는 야외로 나가 신선한 장면을 찍어야죠.

 

진행: 인물들이 이동하는 것도 실내잖아요. 유일한 야외 장면이 졸업식 장면이고 그 외 대부분의 장소는 방안, 집안, 터널 안으로 의도가 다분했던 거 같아요.

 

감독: 각자만 알고 있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있잖아요, 그런데 저때 제 인생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터닝 포인트를 예감하고 있었어요. 제가 원래 연출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온 사람들을 시나리오에 참여하게끔 했어요. 다들 각자의 길을 걷기 위해, 떠나기 전의 의식 같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관객: 마지막 장면에 한예리 씨가 방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감독: 그 당시 심정이 복잡하던 시기라 과잉된 감정이었을 수도 있는데, 제가 서울에 오래 살면서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사를 다니면서 서로가 그 집안에 있었던 일들은 모른 채 어떤 좋은 기운이 있다면 살던 사람들이 남기고 간 것을 이사 온 사람들이 이어받아 잘 살면 되지 않을까? 그런 재밌는 생각을 해봤어요.

 

관객: 가택침입 아닌가요?

 

감독: 가택침입 맞죠. 그리고 거짓말도 하잖아요. 혼자 산다면서 셋이 살고. 거짓말 하는 여자입니다. 그래서 한예리 씨가 지금 배우를 하고 있겠죠.(웃음)


관객: 친구가 중간에 화상채팅을 하잖아요, 그게 어떤 시기였고 누구랑 했는지 궁금하고요. 주인공이 술 마시다가 울었는데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감독: 제일 마지막에 추가촬영을 했습니다. 그 당시 모든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데 저는 군대에 있었거든요. 우는 장면과도 연관이 있는데, 그때 느꼈던 것이 어떤 사이이건 간에 옆에 있는 사람이 떠나는 일이 가장 슬프지 않나하는 마음으로 플래시포워드 느낌으로 넣었는데, 그냥 옆에 있는 사람이 떠나면 어떡하지?’라는 상상이었습니다.

 

진행:플래시포워드는 앞에 일어날 미리 넣는 것을 말하고요, 보통 영화에서는 플래시백이라고 해서 과거에 있었던 일을 재연하는 기법이 있죠.

채팅을 하고 있는 동환이 실제로 외국에 있을 때 한국에 있는 형과 채팅했다고 합니다. 터널에서 혼자만 남아있습니다. 사진에서도 혼자 남겨져 있고요. 전체적인 형식으로는 일어날 일에 대한 걱정 이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우는 장면이 인상적이더라고요. 초반에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은 동네 형 역할인 신이수씨지만 형근이 뜬금없이 눈물을 흘리죠. 보면서 기분이 정말 이상해졌었어요.

 

감독: 예전에는 저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생활이었거든요. 엄마 아빠보다 더 자주 보는 사이였어요. 다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많은 것들이 변했어요. 의미를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진행: 영화가 크게 세 개의 덩어리로 구성되어있는 것 같아요. 두 사람의 상태, 그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 벗어난 순간 새로 등장하는 사람들, 전체적인 구성은 어떻게 생각하신 건가요?

 

감독: 제 영화의 느낌은 곡선을 흐르면서 가지 않나 생각했어요. 시나리오가 확실한 영화는 분명히 보이지만, 제 영화는 구조가 조금 복잡하죠. 그 당시 저는 카메라 옆, 뒤에 관심이 많았어요. 장난을 많이 친거죠. 보면서 제 성격이 진짜 삐뚤어졌구나많이 느꼈어요. 유치하게 카메라의 컷을 끊어야 될 타이밍에 나눈다든지, 미학적인 이유와 상관없이 그냥 그 당시 제 성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진행: 2013년에 개봉하고 1년이 지났네요. 이 사람들의 행보는 여기서 더 나가지 않는 건가요?

 

감독: 그 이후의 이야기는 사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같아서요.

 

진행: 영화 속 동환은 해답을 찾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남아있는 형근은 아직 답이 없는 상태 같아요.

 

감독: 20대 내내 가장 많은 고민을 했어요. TV 프로그램 중에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거기서 이명세 감독님이 하신 말씀이 인상 깊었어요. 조용한 방에서 불을 다 끄고 영화가 아니면 살 수 있나 없나스스로 물어 보라고요. ‘살 수 있을 것 같으면 영화를 안 하는 것이 낫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런 확신을 올해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 당시의 고민은 영화가 괜찮고, 좋기도 하지만 잘 알지 못해 질문 투성이 였던 시기였어요. 20대 내내요.

 

 

관객: 영화 속 동환이 기타를 되게 못 치는데 왜 굳이 음악을 하려고 하는거죠?

 

감독: 기타는 지금도 못 칩니다. 캐릭터 상으로 말씀드리면, 저는 재능 같은 것을 다 떠나서 배우로서 노력을 잘 안 해요. 하려고 해도 못해요. 연출은 못하더라도 발전하고 싶은 욕망이 있어요. 그게 사실은 그 사람의 길이라고 생각하는데우리나라는 대기만성 보다 어릴 때 성공적으로 뭔가 터뜨리는 걸 좋아하잖아요. 저는 어릴 때 잘하는 것보다 장인처럼 꾸준히 묵묵하게 하는 사람을 좋아해서 그런 의미로 넣었던 것 같아요.

진행: 실제로 동환이란 친구가 영화처럼 음악을 하려고 했던 거죠?

 

감독: 꼭 확신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얼마 전에 스카웃되어 지금은 영화 음악 팀에 있습니다.




 




관객: 영화 속에서 동환이란 친구를 좋아하다 못해 맹신하는 설정으로 되어있는데 어머니가 여행가면서 친구 들이지 말라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집안 살림을 거덜 낼 정도로 그 친구와 짐을 싸고 함께 움직이면서 어떤 자유로움을 얻게 되는건지 궁금합니다.

 

감독: 사실은 친하긴 하지만 저 당시에 믿음이 강렬하던 시기는 아니었어요. 최근에서야 확신을 가지게 되었는데, 저 때는 연기를 잘 한거죠. 저 친구와는 확실히 음악적으로 묶여있는 것 같아요. 지금 같이 살고 있는 친구인데, 이제서야 저는 연출을 꿈꾸고 있고 저 친구도 영화 음악감독의 꿈이 있어요. 음악을 만들 때 설레고 꿈꾸는 듯한 기분이 느끼는 것 같아요확실하게 음악적으로 묶여있는 것 같습니다.

 

진행: 경복이란 영화가 그런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도 묘한 끈으로 묶여있는 것 아닐까. 감독님은 최근에 어떻게 지내세요?

 

감독: 이사도 갔고, 요즘엔 영화제 심사를 하고 있어요. 외국영화 많이 보고, 영어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내후년 여름 터널 밖으로 나가는 목표로 시나리오를 쓰고 있습니다겨울에 느와르와 멜로가 합쳐진 영화를 찍을 예정이에요. 그리고 9월 즈음 <서울연애>라는 영화가 개봉합니다. 작년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이었는데, <영시>라는 첫 번째 에피소드를 제가 연출했습니다.

 

진행: 사랑, 서울, 20대 라는 주제로 단편이 묶인 옴니버스 영화죠. 최시형 감독은 꿈이 뭐에요?

 

감독: 좋은 꿈을 사는 것이 꿈입니다. 만화책에 나온 대사인데 멋있더라고요. 영화를 생각하면 설레고 좋은데 진행하고 있는 영화를 무사히 찍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낙으로 살아요.

진행: 저는 최시형 감독에게 기대가 큰 사람이기 때문에 더 좋은 영화, 좋은 꿈을 잘 이뤄가며 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독: 요즘에서야 조금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믿어주는 분들이 계시니 다음 영화는 더 열심히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짝반짝 빛나지 않더라도 누구에게나 한때의 젊은 시절은 있다. 그런 젊은 시절을 독특한 질감으로 표현해낸 영화 <경복>이었다. 인디토크에 참석한 관객 모두 자신만의 한때의 시절을 추억하는 듯 마치 영화처럼 묘하지만 따뜻했던 인디토크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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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돌잔치 7월의 상영작 <경복>


인디돌잔치는 1년 전 개봉된 독립영화의 1주년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개봉과 함께 관객들의 관심을 듬뿍 받으며 상영된 영화의 1주년을 다시 한번 관객들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자리. 

이제는 온라인 다운로드, IPTV등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창구들이 너무 많아졌지만, 스크린을 통해 그 때의 감동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일시: 2014년 7월 29일(화) 저녁 7시 30분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입장료: 6,000원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멤버십 무료)

●  부대행사: 상영 후 인디토크 (참석: 최시형 감독 / 진행: 이난 감독)




   

  

   

  

       


 SYNOPSIS 


스무 살, 우리가 하고 싶은 건 독립! 

방구석 청춘들의 셋방 렌트 프로젝트! 


수능이 끝났다. 여행을 떠나며 엄마는 집에 친구들을 부르지 말라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처럼 동환이를 불렀다. 스무 살이 된 우리들은 독립을 하기로 했다. 돈이 없어서 우리집에서 하는 슈퍼 셋방을 팔아서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집을 얻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과 집을 팔아서 집을 얻어야 하는 우리들이 만났다. 시나리오 쓰는 형, 뮤지션을 꿈꿨던 형, 대학생 누나 등 집이 필요한 사람들은 어쩐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동환이가 맘에 들어 한 대학생 누나가 방의 주인이 될 것 같다. 이제 우리도 진짜 독립이다. 동네 형이 알려준 월드와이드웹이 뭔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독립을 하면 월드와이드웹의 첫 발을 떼는 기분일 것 같다. 




 INFORMATION 

제     작 최시형 

제공•배급 KT&G상상마당

각본•감독 최시형

출     연 최시형 김동환 신이수 한예리 이종필 허정 

장     르 청춘 드라마 

개     봉 2013년 7월 11일 

러닝 타임 69분 

관람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트위터 www.twitter.com/sangsangfilm 

초청 및 수상내역

제6회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 버터플라이 부문 초청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초청 

제38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선택상 수상




Posted by indian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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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페이스가 관객 여러분과 함께 마련하는 깜짝 선물.

개봉 1주년이 되는 작품들 중 함께 보고 싶은 영화,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관객 여러분이 투표로 선정해주세요.

아쉽게도 보지 못한 작품들이 있었다면, 혹은 스크린을 통해 꼭 한번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주저말고 투표에 참여하세요!

자, 7월의 '두근두근 인디돌잔치'의 영광은 어떤 작품에게 돌아갈까요? 


>>투표하러 가기>>


● 투표기간: 7월 1일(화)~7월 14일(월)

● 발표: 7월 15일(화)

● 상영일: 7월 29일(화) 저녁 7시 30분


+ 투표에 참여해주신 분들 중 5분(1인 2매)을 선정하여 초대합니다.


'인디돌잔치'는 영화상영과 함께 인디토크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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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 Big Good

최시형│2012│Fiction│Color/B&W│64min│최시형, 김동환

서울독립영화제2012 / 

13 전주국제영화제  / 17 인디포럼  / 14 정동진독립영화제 / 6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 


형근과 동환은 이제 막 스무 살을 앞두고 있다. 이 둘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하고, 떠나야 한다. 그곳이 어떤 곳일지는 모른다. 그리고 이들을 응원해 주는 사람들. 어디에 있건 무엇을 하건 함께한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참석: 최시형 감독

진행: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 김선 감독



김선(김): 영화 제목에 대한 의미가 참 궁금해요 왜 ‘경복’이라는 제목을 지었나요?


최시형(최): 사실 만들고 싶었던 영화는 뒷이야기가 더 있어요. 총 세 개의 영화가 있는데 각각 다른 상황 다른 공간에 두 친구가 계속 등장해요. 그래서 원래 제목을 ‘너와 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세 편 중에 한 편이 안 맞더라고요. 비슷한 제목을 찾다가 ‘동환’이라는 친구와 제가 경복고 동창이기도 하고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과 자주 모여 어울리던 곳이 경복궁역 근처이기도 해서 큰 복이라는 뜻으로 <경복>이라 제목을 짓게 됐어요.


: 사실 영화를 보면 기분이 좋은 것 같지만은 않아요. 아련한 슬픔 같은 것이 있어서. 사실 저는 작년 독립영화 중 <경복>을 가장 짠하게 봤어요. 제가 최시형 감독님을 오래전부터 알았는데, 영화에 등장하는 집이나 친구들을 전부 알고 있거든요. 저도 최시형 감독님과 그 집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해서 참 짠한 기억으로 남아 있네요. 그런데 그런 실제 친구들과 집을 담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예전부터 영화를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돈이나 사람 등 여건이 맞아야 하잖아요. 그런데 딱 저 시기에 영화를 찍으라고 하는 것처럼 모든 것이 딱딱 맞았어요. 윤성호 감독님 방 계약이 끝나서 다른 입주자가 들어오기까지 열흘정도의 시간이 남아 장소가 해결됐었고, 이종필 감독님이 한참 촬영을 하시다 그 때 딱 쉬고 계셨고, 5D Mark 2가 저 촬영 당시에는 많이 없었는데 지인이 협찬을 받아서 딱 손에 들어온 거예요. 정말 모든 기회가 딱 들어맞았어요. 그렇지만 아쉬웠던 건 열흘 이후 이미 새로운 입주자가 들어오고, 친구였던 주연배우가 유학을 가버려서 보충촬영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 아쉬웠어요.


: 그럼 배우를 쓰지 않고 굳이 친구들과 연기를 한 이유는요?


: 처음엔 나이가 좀 있으신 기존의 배우 분들을 캐스팅했는데, 제 생각에 촬영을 하면서 소모전이 길 것 같았어요.


: 그런데 실제 캐릭터들이 주는 진정성이랄까 그런 것이 있는 것 같아요. 과장되지 않고 딱 자기 자신을 보여주는 모습이 있는거죠. 사소한 것 같지만 여러분도 느끼셨을 것 같아요 그런 진정성이 영화를 떠받들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관객: 저는 영화에서 배우들이 실없이 웃는 장면들이 좋았어요. 말하면서도, 계약하면서도 담배를 피면서도 실없이 웃는 모습이 좋은데, 한편으로는 뭔가 대화가 생각이 안 나 웃는 것 같기도 하고, 실제로 우리도 대화하면서 그렇게 웃는 것 같기도 하고. 신기했어요. 저런 모습들을 어떻게 디렉팅 하셨는지.


: 첫째는 사실 원래 그렇게 실없이 잘 웃는 사람들이에요. 그리고 둘째로는 제가 섭외 시작에 패턴처럼 ‘어떤 인물이 있다. 인물이 등장한다. 웃는다. 웃으면서 끝난다’라는 것을 기본적으로 생각했어요. 사건 때문에 감정이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사람 때문에 그렇게 변화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관객: 앞부분을 흑백으로 표현하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 흑백은 거의 대부분 공간이 하나, 두 개잖아요. 고정된 공간이라 저 역시 그렇고 영화를 보는 관객 분들도 질릴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대부분의 프레임을 차지하는 것들이 인물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공간을 최대한 신경 쓰고 싶지 않아서 흑백으로 했어요. 또 과거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분명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어서 색을 뺀다는 느낌을 주다보니 자연스럽게 흑백이 됐어요. 그리고 제가 흑백을 좋아하기도 하고 옛날영화 중에서도 어떤 느낌을 내고 싶었던 게 있어서... 화면비도 전주에서 처음 틀면서 4:3을 해야하 나 갈등이 많았어요. 화면비는 느낌인 것 같아요 느낌.


: 어린 시절 4:3 TV를 보며 자랐기 때문에 4:3 사이즈를 보면 옛날느낌을 많이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이런 영화는 그 비율이 참 잘 어울리죠. 또 영화에서 참 재미있는 구성이 현실에서는 사실 일어나기 힘든데, 집 보러 온 사람을 인터뷰 했어요. 영화 전개상 자기 또래 이야기를 하는 느낌인데 인터뷰 장면을 넣은 이유가 뭔가요?


: 처음부터 ‘인터뷰 장면을 찍자’라고 했던 것은 아니고 이러이러한 방식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촬영감독과 협의를 했던 내용이 그렇게 표현 됐어요. 영화는 주연과 조연이 나뉘어 있잖아요. 한 장면 장면에선 분명 조연도 주인공이고요. 그렇게 씬도 하나의 영화라고 생각하면 분명 이 사람이 주인공인데, 다른 사람이 리액션 하는 것이 싫었어요. 꼭 그렇지 않더라도 방을 구하러 온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 주인공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 동시대적인 사람에게 자기 자신을 투영해서 비교분석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집을 나가려고 하지만 몸과 음악밖에 가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두 친구가 계속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바깥상황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관객: 마지막에 이수가 왔는데 셔터가 내려져 있잖아요. 그 장면에서 조명이 제멋대로 켜졌다가 꺼지곤 하는데, 거의 비닐봉투와 담배를 버리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그런 선택을 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저는 그런 상황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아요. 사실 그 장면을 찍을 때 50테이크 이상까지 갔어요. 일부는 제가 마음에 안 들었고 일부는 주인공이 마음에 안 들어 해서 계속 촬영을 했어요. 조작 같은 경우는 연기를 엄청나게 방해할 정도가 아니라면 조금 뻔뻔스럽게 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제가 사실 한 장면 때문에 영화를 시작했는데, 어떤 인물이 떠나야 한다. 그래서 물건을 챙겨야 한다. 그 인물이 피아노를 좋아하는데, 너무 무겁다. 무거워서 못 가져간다. 십대의 감정 중에도 무거워서 가져가지 못 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일단 두고 간다. 가기 전에 한 번 쳐보자. 그거였어요.


: 그래서 둘이 피아노 치는 장면이 제일 먼저 떠올랐겠네요. 이 영화에 담배가 많이 나오는데 몸에 좋지 않지만 담배가 사실 아이러니하게도 어른으로 넘어가는 매개체의 의미를 주잖아요. 영화에서도 빛과 어둠을 보여주는데 하나는 어두운 공간, 또 하나는 밝은 공간. 어떻게 보면 빛과 어둠의 도식적인 부분이 총 집약된 장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여인 세 명이 집안을 둘러보는 장면이 꽤 길어요.


: 여자 세 명이 등장하는 이유는 이 주인공들이 이 공간에서 좋은 마음을 갖고 살다 떠났다는 의미를 주고 싶었어요. 주인공들이 그 곳에 살다 떠났으니까 이제 그 집에서 살게 되는 사람들이 주인공인 것이잖아요.


: 이런 것들이 순환구조를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주인공들이 떠나고 그 공간에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게 되는 성장영화의 틀을 잘 답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여인들이 갑자기 웃는 장면이 어색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주인공의 과거를 축복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감독님 계획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 단편영화에 배우로 출연하기로 된 것이 있어요. 그 외에도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 거대한 것은 아니고 무엇이든 그저 재미있게 하고 싶어요. 가끔 농담 삼아 얘기하는 말 중에 삶이 영화 따라 간다는 말이 있는데, <경복>에 나온 인물들이 모두 잘 돼서 개인적으로 좋아요. 제목을 잘 지어야 할 것 같아요 늘.



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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