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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1주년을 맞이하는 작품 중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투표로 선정해주세요.

지난해에 아쉽게 놓친 작품이 있다면, 혹은 스크린을 통해 꼭 한번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주저 말고 투표해주세요:-)


자, 2017년 6월의 '인디돌잔치'의 영광은 어떤 작품에게 돌아갈까요? (두근두근)


>> 투표하러 가기 (클릭!) <<




● 후보작

① 시선 사이 (감독 최익환, 신연식, 이광국 | 2016년 6월 9일 개봉)

② 소녀와 여자 (감독 김효정 | 2016년 6월 16일 개봉)

③ 우리들 (감독 윤가은 | 2016년 6월 16일 개봉)

④ 삼례 (감독 이현정 | 2016년 6월 23일 개봉)

⑤ 경계 (감독 문정현, 블라디미르 토도로비치, 다니엘 루디 하리얀토 | 2016년 6월 30일 개봉)

⑥ 홀리워킹데이 (감독 이희원 | 2016년 6월 30일 개봉)

⑦ 미스터 쿠퍼 (감독 오정미 | 2016년 6월 30일 개봉)


● 투표기간: - 6월 6일(화)

● 발표: 6월 7일(수) 이후

● 상영일: 6월 27일(화) 저녁 

(입장료: 7,000원 / 인디스페이스 멤버십, 후원회원 무료)


* 투표에 참여해주신 분들 중 5명(1인2매)을 추첨하여 초대합니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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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 소소대담] 작은 울림이 있는 소소한 이야기, 더 깊고 다채롭게 함께 나누는 대화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민형 님의 글입니다.


오랜만에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인디즈’ 다섯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이 만남을 우리는 ‘소소대담’이라고 부른다. 약 한 달을 기준으로 인디스페이스에서 개봉한 영화를 들여다보고 각자 쓴 리뷰를 읽으며 영화에 대해 나누고 싶은 생각을 이야기한다. 각자의 영화에 대한 의견에 공감하는 부분도, 공감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거침없이 자신의 관점을 주장하기도 하고 영화 속 인상 깊은 장면을 자기 경험을 토대로 재해석하기도 한다. 영화를 보고 난 뒤 각자가 느낀 생각과 감정은 모두 달라서 서로의 감상을 나누다 보면 흩어져 있던 영화의 퍼즐이 맞춰지는 것처럼 느껴지곤 한다. 7월 소소대담에는 총 4편의 영화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현정 감독의 <삼례>, 이희원 감독의 <홀리워킹데이>, 오정미 감독의 <미스터 쿠퍼>, 문정현, 블라디미르 토도로비치, 다니엘 루디 하리얀토 감독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일시: 2016년 7월 15일(금) @인디스페이스 관객라운지
참석자: 김은혜, 박정하, 김민형, 위정연, 김수영
*'소소대담'은 매달 진행되는 인디즈 정기 모임 중 나눈 대화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삼례>는 영화 속 주인공이 무작정 낯선 장소인 삼례로 향하는 영화다. 개봉작 리뷰를 쓴 김민형 기자는 <삼례>의 쇼트를 분석하며 지역의 풍경이 철저히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에 묶여있다고 비판한다. 나아가 ‘지방의 식민지화’ 혹은 ‘오리엔탈리즘적인 시선’이라는 문구를 덧붙인다. 대체로 인디즈 내부에선 <삼례>가 아쉬웠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박정하 기자는 “파편화된 이미지를 보여준다면 맥락을 함께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감독 혼자 만족한 일기처럼 느껴졌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연장선에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이미지로 표현할 때 감독이 놓쳤던 지점, 고려해야 할 지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짧은 설전이 오갔다. 한편으로 위정연, 김은혜 기자는 이선호 배우 연기에 대한 아쉬움과 동시에 미스 매치된 컷과 사운드의 결함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실험적인 색채가 여실히 드러난 영화라는 점은 모두 인정했다.


<홀리워킹데이>는 워킹홀리데이의 잔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다. 인디즈에서 함께 이야기하면서 영화를 바라보는 여러 관점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김민형 기자는 “영화를 외국인 노동자 문제로 한정해서 본다면 한국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다르게 박정하 기자는 본인이 쓴 한줄평(“꿈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보다 그것이 진정 나의 꿈인가”)을 언급하며 “꿈을 이뤘는지 못 이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꿈이 진정 자기 꿈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아가 박 기자는 주체적으로 꿈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영화가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이 연장선에서 영화에 공감을 표하는 기자도 있다. 김수영 기자는 “열심히 하려는데 잘 되지 않는 모습, 내 선택보다는 이미 사회가 만들어 놓은 곳에서 움직이는 게 나와 비슷하다”고 말하면서, “문제는 많은데,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다. 이런 의미에서 영화에서 알려주는 게 적지 않다”며 워킹홀리데이의 문제점과 함께 영화의 가능성을 지적한다.


<미스터 쿠퍼>는 마냥 달콤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현실적인 연애를 잘 그려낸 영화다. 김민형 기자는 “감독이 보여주고 싶었던 게 스토리가 아니라 하나의 현상이나 단면은 아니었을까”라며 운을 띄웠다. 이에 박정하 기자는 “주인공 간에 소통된다고 느꼈던 지점이 단 하나도 없다. 성별 차이로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단정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해야 한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위정연 기자 또한 “여자 혼자 끝까지 책임을 진다. 남일 같지 않다”며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박정하 기자는 “사람을 만나고 사랑할 때 기쁨과 함께 슬픔도 존재한다. 그런 의미에서 동고동락(同苦同樂)이란 말이 어울린다”고 말하면서, 그런데 “섹스의 문제에서 ‘고(苦)’는 왜 철저히 여성의 몫이어야 하나” 박 기자는 한국사회에 만연한 젠더의 불평등한 구조에 대해 정확히 지적한다. 여러 맥락에서 <미스터 쿠퍼>의 결말부는 다소 아쉽다. 그렇지만 연애에 관한 현실적이고 적나라한 영화는 계속 나와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경계>는 ‘비디오레터(영상서신)’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경계에 놓인 사람과 풍경을 보여준다. 개봉작 리뷰를 쓴 위정연 기자는 “에피소드가 너무 많이 나오다 보니 하나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싶은데, 그냥 단면만 보여주는 느낌이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으로 위 기자는 “문정현 감독이 10년 동안 찍은 레자 아주머니의 사연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 긴 시간 동안 관계를 유지했다고 하니 난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수영 기자는 감독의 재일조선인 삼촌 이야기를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로 꼽았다. 김 기자는 “큰 구조 안에 존재하는 경계가 개인에게 어떤 아픔으로 다가오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이 연장선에서 박정하 기자는 “누구를 타자화하는, 보이지 않는 경계에 대해 생각하기에 좋은 형식이다”며 경계 자체에 대해 생각하게끔 만드는 영화라고 평했다. 이에 김민형 기자는 “너무 많은 에피소드가 나와 아쉬운 점도 있지만, 세 감독의 단독 작품이 더욱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인디즈 6기 활동이 이제 거의 끝났다. 6개월 동안의 활동을 통해 인디즈 구성원은 어떻게 성장했을까? 물론 만족할 정도로 변한 부분도 있지만, 끝까지 아쉬움을 남기는 지점도 있다. 다만 확실한 건 인디즈 활동을 통해 우리들은 영화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며 계속해서 고민하고 그 고민을 함께 나눴다는 것이다. 다양한 기획 기사 아이템을 위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고 새롭고 낯선 영화들을 애정을 가지고 꼼꼼히 들여다 봤다. 좋은 영화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동력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인디즈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더 좋은 글을 쓸 것이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더 좋은 세상을 위해 말이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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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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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를 클릭하면 영화별 세부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6.07.28 - 2016.08.04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미스터 쿠퍼> 오정미 | 32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경계> 문정현, 블라디미르 토도로비치, 다니엘 루디 하리얀토 | 87분 | 다큐멘터리 | 12세이상관람가

<홀리워킹데이> 이희원 | 83분 |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

<삼례> 이현정 | 94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소녀와 여자> 김효정 | 95분 | 다큐멘터리 | 15세이상관람가

<우리들> 윤가은 | 94분 | 드라마 | 전체관람가




예매 안내 (실시간 예매 가능) 

● 맥스무비 http://bit.ly/9BCgci

● 예스이십사 http://bit.ly/an5zh9

● 네이버 http://bit.ly/OVY1Mk

● 다음 http://bit.ly/1srfYB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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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를 클릭하면 영화별 세부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6.07.21 - 2016.07.27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미스터 쿠퍼> 오정미 | 32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경계> 문정현, 블라디미르 토도로비치, 다니엘 루디 하리얀토 | 87분 | 다큐멘터리 | 12세이상관람가

<홀리워킹데이> 이희원 | 83분 |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

<삼례> 이현정 | 94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소녀와 여자> 김효정 | 95분 | 다큐멘터리 | 15세이상관람가

<우리들> 윤가은 | 94분 | 드라마 | 전체관람가




예매 안내 (실시간 예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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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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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가 없는 세상  <경계>  인디토크(GV) 기


일시: 2016년 7월 3일(일) 오후 2 상영 후

참석: 문정현 감독

진행: 김하늘 시네마달 배급팀




*관객기자단 [인디즈] 위정연 님의 글입니다.


우리 사이의 ‘경계’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을까. 그것은 때론 눈에 띄는 형태로 있기도 하고 우리들 마음속에 숨어 있기도 하다. 다큐멘터리 <경계>는 경계선 사이 애매하게 위치한 사람들을 통해서 사회에 깊숙이 뿌리박힌 편견과 차별들을 보여준다. 문정현 감독이 참석한 이번 인디토크 시간에서는 영화의 자세한 내막과 더불어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다. 



김하늘 시네마달 배급팀(이하 진행): 감독님께서 이 영화를 어떻게 만드셨는지 궁금합니다.


문정현 감독(이하 문): 블라디미르 토도로비치 감독과 다니엘 루디 하리얀토 감독은 제가 원래 알고 지내던 친구들이에요. 일본 야마가타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셋이 계속 어울려 다니면서 놀다가 문득 경계에 대한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경계, 경계성 같은 것들에 대해 찍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우리가 옴니버스 영화를 찍어보자’라는 결론이 나왔어요. 원래는 3편만 찍으려고 했는데 하다 보니 총 8편이 되었어요. 그렇게 2014년에 마무리가 된 다큐멘터리입니다. 


진행: 제가 알기로는 각자 촬영한 부분을 다른 감독님이 대신 편집 해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편집하시는 가운데 미묘한 신경전이 있었을 것 같아요. 


문: 싱가폴에서 10일정도 합숙을 하면서 편집을 했는데요, 서로 편집의 리듬이나 흐름이 마음에 안 드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서로 다른 사람 작업 편집을 해주자고 결정을 했어요. 거의 10일간 밤낮없이 편집을 했던 것 같아요. 자고 일어나면 제 것이 바뀌어있는 거예요. 몰래가서 제 꺼 다시 바꿔놓고 그랬어요.(웃음) 마지막에 세르비아 친구 집에서 와이프 분하고 아이들 앉혀놓고 모니터링 하면서 마무리를 했어요. 


관객: 촬영 이후에 레자 아주머니네 가족들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감독님이 12년 동안 레자 아주머니와 친분을 유지하시면서 기록을 남기셨는데, 그게 감독님에게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문: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기는 하지만, 가족사기 때문에 제가 말씀은 다 못 드려요. 레자 아주머니께선 지금 절도죄로 형을 18년 정도 받으셨는데, 보석 신청했다는 얘기까지 들었습니다. 혹시 <매드맥스>(2015) 보셨어요? 매드맥스 여전사 있잖아요. 아주머니가 감방에서 여전사처럼 근육도 그렇고 짱이시래요. 거기서 운동 엄청 많이 하시고 계신다는 소문을 들었어요.(웃음)


진행: 가장 특이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아닌가 싶습니다.(웃음) 제가 이어서 질문을 드려볼게요. 영화 제목이 ‘경계’잖아요. 이게 국경, 선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또 영화를 보다보면 경계가 가지는 함축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지더라고요. 


문: 상대방을 타자화하는 경계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는 게 저희 첫 목표였어요. 그것을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서 펼쳐보았고요. 경계라는 게 비단 국경선, 인종 차별, 종교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낸 경계, 내가 만들어낸 경계, 주위에서 만들고 있는 경계에 대한 이야기도 있잖아요. 거시적인 큰 담론보다는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진행: 나머지 두 감독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두 감독님께서는 한국에서 개봉한다는 소식도 알고 계실 텐데, 어떤 반응이시고 각자 나라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는지 간단하게 말씀 부탁드릴게요.


문: 둘 다 지금 다음 작업을 같이 하고 있어요. ‘기차’에 대한 다큐멘터리인데요, 세르비아 감독은 지금 유럽 쪽을 돌아다니면서 기차를 찍고 있고 인도네시아 감독은 포르투갈의 기찻길을 만든 노동자들 그리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찍고 있어요. 한국에서 개봉하는 것에 대해서는 두 친구 모두 많이 좋아하고 있죠. 인디스페이스에 감사드립니다. 메이저 급 영화도 아니고 그냥 저희끼리 마치 수필, 에세이를 쓰는 것 같이 제작한 영화거든요. 때로는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영화도 존재한다는 걸 봐주셨으면 하는 게 저희 세 감독의 공통된 의견이었던 것 같아요. 


관객: 영화에서 세 감독님 중에 얼굴이 노출되는 게 감독님 밖에 없어요.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사람이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걸 추구하시는 것 같은데, 그렇게 촬영하시게 된 계기나 동기를 여쭤보고 싶어요.


문: 다큐멘터리는 대상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영화에요. 저는 누군가를 만나서 관계를 맺고 이분이 저를 신뢰하기 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그 시간들을 조금 단축시키기 위해서 제가 카메라 앞에 많이 등장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제 영화가 많이 쑥스럽고 어색합니다.


진행: 감독님의 다음 작품이 많이 기대되는데요,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문: 관객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어쩌면 영화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지루할 수도 있었을 텐데 와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이런 시도가 관객 개개인에게 어떠한 에너지를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 길지 않은 인디토크였지만, 문정현 감독에게서 인간을 향한 남다른 사랑과 시선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바로 그것이 <경계>를 더 특별한 다큐멘터리로 만든 게 아니었을까. 경계가 없는 세상, 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바란다는 감독의 말이 마음에 가장 와 닿는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우리는 상대방을 타자화하는 행동을 조금씩 지워가야 할 것이다. 내가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 누군가에겐 하루하루를 위협하는 칼날이 될 수도 있음을 잊지 말자.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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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4 - 2016.07.20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미스터 쿠퍼> 오정미 | 32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경계> 문정현, 블라디미르 토도로비치, 다니엘 루디 하리얀토 | 87분 | 다큐멘터리 | 12세이상관람가

<홀리워킹데이> 이희원 | 83분 |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

<삼례> 이현정 | 94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소녀와 여자> 김효정 | 95분 | 다큐멘터리 | 15세이상관람가

<우리들> 윤가은 | 94분 | 드라마 |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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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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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계줄 관람평

김은혜 | 스크린 안에서는 모두 경계 없이 지냈으면

박정하 | '너'와 '내'가, 다시 '우리'가 되는 과정

김민형 | 서로의 편지에서 발견하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위정연 | 경계 너머의 삶, 사람, 그리고 사랑

김수영 | 경계는 그 끝에 서야 알 수 있는 것




 <경계리뷰: 경계 너머의 삶


*관객기자단 [인디즈] 위정연 님의 글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계에는 수많은 경계가 있다. 사람들의 피부색부터 인종, 종교, 국경까지. 경계는 다양한 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친다.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너와 나를 구분 짓고 서로가 다른 존재임을 인식한다. 문제는 그 ‘다름’을 인정하지 않을 때 생긴다. 서로 편을 가르기 시작하고 ‘우리’가 아닌 ‘타인’을 배척할 때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그리고 여기, 경계 사이에서 아슬아슬 위태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있다. 바로 문정현, 블라디미르 토도로비치, 다니엘 루디 하리얀토 감독이 합작으로 만든 <경계>이다.



서로 다른 국적의 문정현(한국), 블라디미르(세르비아), 루디(인도네시아) 감독은 ‘비디오레터(영상서신)’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경계 사이에 놓인 사람들을 소개한다. 세 명의 감독이 서로에게 들려주는 이 다큐멘터리는 각자 개인적인 사연과도 얽혀있어 보다 진한 호소력을 갖는다. 문정현 감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종차별 정책으로 보금자리를 빼앗겨버린 레자 아주머니의 가족들을 집중적으로 촬영한다. 한때 그들은 ‘디스트릭트 6’에서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며 살았지만 현재는 갈 곳을 잃어버린 채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루디 감독은 25만 명의 베트남 난민들이 머물렀던 인도네시아 갈랑 섬의 난민촌을 주목한다. 현재 모두 폐허가 되어버린 이 공간은 당시 그들의 삶이 얼마나 위험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한편 블라디미르 감독은 싱가포르의 아시아 노동자들을 보여준다. 열악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된 노동자들은 오늘도 일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 분주히 움직일 뿐이다.



그 외에도 문정현 감독은 국적이 남한도 북한도 아닌 재일조선인 삼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삼촌은 65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고 그동안 조선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고향을 찾아갈 수 없었던 현실을 통탄한다. 세 감독은 경계 사이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사람들의 현실을 보여주며 그들을 그런 상황으로 내몬 사회를 비판한다. ‘너와 나’ 사이에 보이지 않는 경계를 만들며 타인을 배제시키는 행태는 폭력적이다. 어떤 이들에겐 그 경계가 생사의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 그렇기에 이 문제를 신중하고 관용적인 태도로 바라볼 것을 <경계>는 주장한다. 그러나 ‘비디오레터’가 과연 그 주장을 위한 효과적인 전달 방식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경계>에 등장하는 너무 많은 사연들은 파편화되어 논지를 산만하게 만든다. 하나의 이야기에 좀 더 오랜 시간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경계>를 보면서 유럽 전역의 난민 문제와 최근에 발생한 브렉시트(Brexit)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난민 수용의 문제가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타자’ 사이에 선을 분명히 긋고 있는 것과 같다. 관용과 배려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는 희망이 없다. 경계 사이에 위태롭게 놓인 그들에게 우리가 먼저 손을 건네야 한다. 이 세상은 나 혼자 살아갈 수 없는 곳이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고 서로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친다. 지금도 경계 너머 저 어딘가에서 떠돌고 있을 누군가에게 따뜻한 시선 하나, 손길 하나 내밀어 보는 건 어떨까.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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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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