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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about Movie_거짓액션은 가라! 색다른 독립영화 도시락!

by Banglee 2009. 7. 28.
                                                                                                                 칼의 시간을 즐기다 刀時樂


아무도 못 말리는 지독한 감독, 출사표를 던지다!
시나리오, 연출, 미술, 편집, 무술감독, 주연까지
1인 6역을 소화한 열혈감독 여명준의 발견 <도시락>

“2004년 12월, 장인우(촬영지휘)와 난 성수동 곰장어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당시 뭐 하나 제대로 풀리는 게 없었던 난 억눌렸던 감성과 일상의 유일한 해방구였던 무예에 대한 경험을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즉석에서 난 영화제목을 떠올렸고 혀 꼬부라진 소리로 장인우에게 <도시락>을 같이 찍자고 말했다. 한자로 제목을 풀어주면서 말이다.”
- 감독 제작일지 中

무술과 영화를 좋아하는 젊은 영화인은 일상의 탈출구며 취미였던 무예를 자신이 꿈꾸는 영화 한 가운데로 끌어들였다. 술자리에서 우연히 떠올린 도刀. 시時. 락樂. 이 세 글자를 통해 혈기왕성한 젊은 감독은 첫 장편영화의 첫 단추를 끼운다. 어느 누구도 섣불리 엄두를 내지 못했을 도시무협 장르의 독립영화를 여명준 감독은 시나리오, 연출, 미술, 편집, 무술감독 그리고 주연배우에 이르기까지 1인 6역을 소화하는 기염을 토한다. 보통의 단편영화에서도 만만치 않을 1인 6역을 85분짜리 장편영화, 그것도 도시무협이라는 장르영화에서 유감없이 보여준다. 전작 40분짜리 중편 <의리적 무투>의 전투복을 가내수공업으로 한땀 한땀 바느질을 해가며 1년의 준비 기간을 걸쳐 영화를 찍은 감독의 후일담을 듣다 보면, <도시락>에서 보여준 감독의 내공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무협영화 마니아로써 자신이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든다는 의지가 확고한 이 지독한 감독은 어릴 적부터 무술영화를 좋아해 스스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첫 영화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류승완 감독을 떠올리게 한다. 1년간의 프로덕션 기간 동안 치열하게 완성한 <도시락>을 통해 독립영화 제작 시스템으로는 쉽게 범접할 수 없었던 100% 리얼 액션의 도시무협 영화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신선하다! 특별하다! 색다른 독립영화 선언!!
올해 가장 신나는 발견 도시무협 <도시락>

2009년 상반기 영화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워낭소리>, <낮술>, <똥파리> 이후 독립영화에 대한 일반 관객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이러한 저예산 독립영화의 상업적인 성공은 움츠렸던 한국영화에 적잖은 활력을 불어넣기도 하였다. 특히 <워낭소리>의 대중적인 성공은 독립영화는 지루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일반 관객들의 인식을 많이 바꾸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러한 시점에서 독립영화가 관객들에게 좀 더 다가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가 있는 새로운 장르의 독립영화를 계속적으로 선보여야 할 것이다.

여기 독립영화가 가진 특별함, 신선함을 모두 보여줄 영화 <도시락>이 오는 8월 6일 개봉한다. 독립영화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없었던 무협장르의 <도시락>은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데뷔 감독이 겁 없이 만든 영화로 올해 가장 신나는 발견이 될 것이다. 경찰의 입회 하에 합법적인 결투가 진행되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배경인 영화는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결투에서는 최고의 검술을 선보이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도심 속 고층 빌딩 옥상에서 벌어지는, 배우들이 100% 직접 연기하는 화려한 검술 액션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와이어와 대역이 없는 역동적인 맨몸 액션과 검술에 빠진 세 남자의 우정과 운명적인 결투를 그린 드라마가 더해진 <도시락>은 거침없고 살아 숨쉬는 영화에 목말랐던 관객들에게 오아시스로 다가올 것이다.


와이어도, 대역도 필요없다! 거짓 액션은 사절!

단련한 배우들의 100% 실감나는 검술액션

<도시락>에서 보여주는 배우들의 액션들은 좀 더 특별하다. 영화의 감독이자 무술감독인 여명준은 <도시락> 액션 연기의 핵심을 어떠한 대역도 쓰지 않고 어설프더라도 치열함이 느껴지는 배우들의 맨몸 액션으로 망설임 없이 꼽는다. 감독은 영화를 찍기 전 세 달 넘게 배우들에게 하루에 세 시간이상의 연습으로 무예를 단련하게 했다. 생생한 액션을 보여주기 위함도 있었지만 대역도, 와이어도, CG도 없을 본 영화에서 그렇지 않고서는 촬영을 시작할 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대역을 쓴 완벽하고 흐트림 없는 멋진 발차기보다 배우가 열심히 연습한, 다소 전문적인 면은 떨어지지만 기세가 살아있는 발차기가 관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준다고 믿는다.”라고 말한 여명준 감독. 액션에 대한 그의 확고한 생각은 영화 속 날쌔고 사실적인 검술 액션이 단순히 요행으로 나온 것이 아님을 증명한다. 때문에 결투를 벌이는 각 배역들의 성격과 감정선을 고려하여 드라마의 흐름까지 감안하여 결투 장면의 액션을 치밀하게 구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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