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시간을 즐기다 刀時樂
감독소개 Director | 여명준
“주업야련(晝業夜練)으로 2년넘게 도장을 다니면서 느낀 점은 사회인으로서의 ‘나’와 도장에서 수련하는 검사(劍士)로서의 ‘나’와의 괴리가 상당하다는 것이었다. 남들과 다르지 않고 모나지 않게 이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 맞춰 사는 것과, 한낱 쓸데없는 칼부림으로 여겨지는 검술을 익히는 것은 마치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같은 이중생활이다. 이러한 개인적인 경험에 ‘결투’라는 터부시되는 설정을 가미시켜 두 세계를 합쳐보았다. 현대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무림(武林)을 배경으로, 칼이라는 복수의 도구가 내뿜는 살기와 야만으로의 유혹과 그것을 억누르고 도(道)를 추구해야 하는 인간의 의지와 화해를 영화 속에 담고 싶었다.”
배우가 직접 액션을 소화하게 만드는 원화평 무술감독의 무술 스타일을 좋아하는 여명준 감독은 실제 제법 훌륭한 무술 솜씨를 지녔다. 그런 까닭으로 <도시락>에서 죽마고우와 싸울 수 밖에 없는 비운의 진운광을 몸소 연기하기도 하였다. 무협영화 마니아로써 자신이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든다는 의지가 확고한 이 지독한 감독은 전작 40분짜리 중편 <의리적 무투>의 전투복을 가내수공업으로 손 수 다 만들어 1년의 준비 기간을 걸쳐 찍은 전적을 가지고 있다. 이는 <도시락>에서 각본, 연출, 미술, 편집, 무술감독, 연기까지 1인 6역을 소화한 내공이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
Filmography
<의리적 무투> (2003) 제1회 아시아나국제영화제 장려상 수상
<도객류일격> (2000) 제2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초청
<네 눈을 믿지 말라> <방> (1996)
인물소개 | 유영빈, 여명준, 유재욱
“단순히 빠르기만 하다고 좋은 게 아냐.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을 생각보다 이전에 이미 몸이 먼저 하고 있어야 돼.”
유영빈
훤칠한 키에 어수룩한 외모, 외향적이지 않은 성격을 지닌 유영빈. 그는 상사의 구박을 무던하게 견디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월급쟁이다. 퇴근 후 죽마고우 진운광의 도장에서 무예를 단련하는 것이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다. 결투가 존재하는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결투와는 전혀 상관없는 모습으로 생활하지만, 사실 그는 백전백승의 전적을 가진 최고수라는 비밀을 지니고 있다.
이상홍
< 도시락> 속 유영빈은 회사에서 인정 받지 못하는 샐러리맨으로 <슈퍼맨>의 ‘클라크'를 떠올리게 만든다. 검은 불테 안경을 벗으면 슈퍼맨으로 악을 물리치는 ‘클라크’와 마찬가지로 유영빈도 안경을 벗으면, 결투에서는 어느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최고 고수로 변신한다. 이러한 유영빈의 이중적인 모습은 무예와 연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상홍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연기자 이전에 무술유단자를 연상케 하는 그의 날쌘 몸놀림은3개월이 넘는 고된 수련으로 완성된 것이다. 짧으면 짧을 수 있는 수련 기간이지만, 영화 속에서 프로와 다름없는 검술 액션을 선보이는 이상홍은 여명준 감독도 혀를 내두르는 노력파다.
Filmography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녀는 예뻤다> <초감각 커플> (2008)
<마지막 선물>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2007)
<두뇌유희프로젝트, 퍼즐> <흡혈형사 나도열> (2006) 외 다수
연극
<늘근도둑이야기> (2009)
< 도시락> 속 유영빈은 회사에서 인정 받지 못하는 샐러리맨으로 <슈퍼맨>의 ‘클라크'를 떠올리게 만든다. 검은 불테 안경을 벗으면 슈퍼맨으로 악을 물리치는 ‘클라크’와 마찬가지로 유영빈도 안경을 벗으면, 결투에서는 어느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최고 고수로 변신한다. 이러한 유영빈의 이중적인 모습은 무예와 연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상홍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연기자 이전에 무술유단자를 연상케 하는 그의 날쌘 몸놀림은3개월이 넘는 고된 수련으로 완성된 것이다. 짧으면 짧을 수 있는 수련 기간이지만, 영화 속에서 프로와 다름없는 검술 액션을 선보이는 이상홍은 여명준 감독도 혀를 내두르는 노력파다.
Filmography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녀는 예뻤다> <초감각 커플> (2008)
<마지막 선물>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2007)
<두뇌유희프로젝트, 퍼즐> <흡혈형사 나도열> (2006) 외 다수
연극
<늘근도둑이야기> (2009)
“첫 번째 도리(刀理), 무릇 칼을 쓰는 자는 칼의 원리와 이치를 알아야 하고
두 번째 도덕(刀德), 칼을 쓸 시에는 검에 덕을 불어넣어야 하며…
세 번째 도락(刀樂), 검을 쥘 때에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알겠느냐..”
진운광
경호무술관장으로 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진운광은 유영빈의 동문이다. 무예를 수련하는 데에 있어서는 한치의 틈도 용납하지 않는 정확한 성격이지만, 검술을 배우고자 다짜고짜 도장에 들어온 고등학생 최본국과 도장에서 수련하는 천진난만 꼬마들에게는 정 많은 사부이기도 하다. 하지만 친형이 결투에서 죽은 후, 빼어난 무술 실력을 지녔어도 어떤 결투도 응하지 않는 아픔을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
여명준
이 번 영화에서 1인 6역을 소화한 여명준은 <도시락>의 주연배우이자 동시에 연출자이다. 독립영화라는 원초적인 한계와 더불어 돈도 안주는 험한 액션영화이기도 했기에 배우 캐스팅에 적잖은 난항들이 존재했다. 이에 액션과 연기를 모두 소화해야 하는 진운광의 역할에 취미로 무예를 단련하던 감독 본인이 이 역할을 맡은 것은 어쩌면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였다.
이 번 영화에서 1인 6역을 소화한 여명준은 <도시락>의 주연배우이자 동시에 연출자이다. 독립영화라는 원초적인 한계와 더불어 돈도 안주는 험한 액션영화이기도 했기에 배우 캐스팅에 적잖은 난항들이 존재했다. 이에 액션과 연기를 모두 소화해야 하는 진운광의 역할에 취미로 무예를 단련하던 감독 본인이 이 역할을 맡은 것은 어쩌면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였다.
“결투… 저도 잘 알고 있어요. 너무나도…
제 아버지가 결투에서 돌아가셨거든요.”
고등학생이자 진운광의 제자 vs 아버지의 복수 – 최본국 : 유재욱
최본국
진운광의 도장에서 수련하는 고등학생 최본국은 자칭 진운광의 수제자다. 진운광의 소개로 알게 된 유영빈과 함께 수련하며 사나이들만의 우정을 쌓아나간다. 검술에 대한 애착으로 진운광의 훈련을 빠짐없이 소화하는 본국은 사실 그만의 비밀이 있다. 검술을 익혀 결투에서 죽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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