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동정과 보호받아야 할 존재, 비극적인 존재’ 혹은 ‘장애극복을 연출하는 존재’ 등의 이미지로 장애의 문제를 지극히 개인적 문제로 담아내며, 비장애인적 시각에서 왜곡하고 우리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소외를 암묵적으로 조장하는 기존 주류 언론미디어에 맞서 장애인의 입장과 목소리를 이 세상에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일환에 하나로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탄생했습니다.
2009년, 올해로 일곱 돌을 맞은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강압적인 정권을 맞아 얼어붙고 있는 인권과 함께 장애인의 인권 또한 차갑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언론미디어의 표현 환경 또한 장애인 등 소외계층이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발붙이기 어려운 환경으로 악화된 채 재편되려고 합니다. 마치 한겨울 꽁꽁 얼어버린 얼음 밑, 땅 속에 웅크려 봄이 오기만 기다리는 겨울잠에 빠진 동물처럼 우리들의 인권도 그렇게 차가운 땅 속에 숨죽이고 있는 듯 합니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작은새의 날갯짓’이 선정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제목과 내용처럼 이 땅에서 장애인이 시설과 방안 같은 좁은 새장을 빠져나와 드넓은 세상을 향해 어설프지만 힘차게 날아오르는 당당한 장애인들의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2009년 봄, 우리 영화제를 통해 인권이 얼어붙은 세상의 문을 활짝 열어 포근한 봄볕이 차가워진 인권을 녹일 수 있도록 장애인의 몸부림으로 세상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세상을 두드리다!’ 얼어붙은 땅 속에서 따듯한 봄을 기다리는 조그만 씨앗처럼, 폭압적인 세상에 억눌리고 숨죽인 장애인인권을 깨우기 위해 열심히 세상과 싸우며 세상을 두드리고 있는 장애인의 모습을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차갑게 얼어붙은 세상을 향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서며 보여줄 것입니다. 제 7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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