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38 X 인디스페이스
여성영화를 말하다
일정 2021년 5월 – 12월 (총 8회)
주최 인디스페이스, 프로젝트 38
후원 서울시, 서울영상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예매하기 관람료: 12,000원
* 영화 상영 후 강연이 이어집니다.
시즌 2
5. <갈매기> -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나를 보호해야 한다!
2021.09.04(토) 14:00
프로젝트 38 - 심혜경 평론가
<69세>, <아이 캔 스피크>와 한 자리에 놓고 이야기해야하는 <갈매기>. 재개발 보상 문제로 투쟁중인 시장 상인 ‘오복’은 딸의 상견례날 재개발 대책위원장인 기택이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국가와 사회, 내 이웃과 가족은 나를 얼마나 어떻게 보호해줄 것인가. 폭력이 있었지만 법은 멀고, 각자의 이해, 위치, 관계로 인해 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를 대하는 태도와 입장은 각각이다. 오복은 침묵했다. 그리고 오복은 말하기 시작했고, 오복은 행동을 개시한다. 중년 여성이자 시장 상인인 ‘나’의 정의는 왜 이 사회의 정의에서 배제되는가.
<갈매기 Gull>
2020 | 김미조 | 74분 | Fiction
잘못은 그 새끼가 했는데, 나한테 가만히 있으란다
한강에 배 한 번 지나간 게 뭔 대수냐고 그란다
젊은 사람 발목 잡아 좋을 게 뭐가 있냔다
일평생 스스로를 챙겨본 적 없는 오복은
가족도 세상도 외면한 자신을 위해 처음 펄떡인다
“이 사람 저 사람 죄다 눈치보면 나는 언제 챙겨?”
세상을 향한 엄마 ‘오복’의 날갯짓이 시작된다
프로젝트 38 - 심혜경 평론가
씨네-페미니스트로 프레임 안팎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에 관심이 있다. 한국영화와 역사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한국의 미디어플랫폼을 둘러싼 일들에 대해 젠더-각을 세운다. 최근에는 대중영화의 장르에 젠더적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
6. <십개월의 미래> - 미래의 십개월은 어째서 이토록 고단한가?
2021.10.16(토) 14:00
프로젝트 38 - 손희정 평론가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 두고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는 개발자 ‘미래’. 성공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계획에 없던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임신유지냐 중지냐. 이런 저런 상황 속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속절없이 시간만 흘러간다. 미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영화는 ‘프로 초이스 vs 프로 라이프’의 단순한 도식을 넘어서 여성의 재생산권을 둘러싼 복잡한 맥락을 짚는다. <굿바이 싱글>, <애비규환>, 그리고 <십개월의 미래>. 한국의 코미디는 성적권리와 재생산 정의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십개월의 미래 Ten Months>
2020 | 남궁선 | 96분 | Fiction
폭염이 몰려드는 여름, 이십대 후반의 개발자 미래는 속이 안 좋다. 만성 숙취를 의심하던 미래는, 자신이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당황한다. 깊이 생각해 본 적 없는 출산이라는 문제 앞에서 미래가 갈팡질팡하는 사이, 가족과 연인과 국가는 각기 다른 방향을 제시하고, 시간은 빛의 속도로 흘러간다.
프로젝트 38 - 손희정 평론가
영상문화를 연구하는 페미니스트. 세계에 편협한 경계를 긋는 젠더화된 인식을 분석하고 해체하는 작업을 해왔다. 동료를 만들고, 소수자의 운신의 폭을 넓히는 상상력을 만드는 일에 관심이 많다.
7.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 박인순은 어떻게 운명과 대결하는 영웅이 되었는가?
2021.11.13(토) 14:00
프로젝트 38 - 조혜영 평론가
<나와 부엉이>, <아메리칸 엘리>, <거미의 땅> 등에서 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다뤄왔던 김동령·박경태 감독의 신작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영화의 주인공 박인순은 자신이 수집한 온갖 이야기들과 환상을 펼쳐내면서 그리스 비극의 비장한 영웅이자 스토리텔러의 면모를 드러낸다. “피해자는 스스로 말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이제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피해자의 증언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번 토크에서는 동두천 기지촌 여성들의 자기 서사화와 다큐멘터리의 ‘이야기 짓기’ 역량에 주목한다.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The Pregnant Tree and the Goblin>
2019 | 김동령·박경태 | 115분 | Documentary
어느 겨울밤, 이승을 헤매는 유령들을 찾으러 온 저승사자들이 수많은 이름들의 비명이 고여있는 뺏벌을 찾아온다. 누구보다 죽음을 많이 본 여자 박인순은 그들에게 맞서기 위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치기 시작한다.
프로젝트 38 - 조혜영 평론가
소수자의 관점에서 영상문화를 탐색하는 작업을 해왔다. 페미니즘/퀴어 영화비평, 디지털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이미지 양태와 노동의 관계, 다큐멘터리 영화, 영화적 게임 등에 관심을 갖고 기획 및 연구작업을 하고 있다.
8. <윤희에게> - <여고괴담>에서 <마인>까지, 레즈비언을 말하다
2021.12.18(토) 14:00
프로젝트 38 - 손희정, 심혜경, 조혜영 평론가
“<윤희에게>는 퀴어영화입니다.” 임대형 감독은 한 시상식에서 자신의 영화를 정확하게 표현했다. 이런 수상 소감이 가능해지기까지, 21세기 한국 대중문화 속에서 등장했던 레즈비언의 이미지와 서사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유령, 여학생, 형사, 귀족과 하녀, 중년의 싱글맘, 재벌가의 맏며느리 등 다양한 모습의 레즈비언들은 어떤 조건과 마음속에서 출현하게 되는 것일까? 그들의 세계를 엿보며, 도래할 형상을 상상해 보자.
<윤희에게 Moonlit Winter>
2019 | 임대형 | 105분 | Fiction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윤희' 앞으로 도착한 한 통의 편지. 편지를 몰래 읽어본 딸 '새봄'은 편지의 내용을 숨긴 채 발신인이 살고 있는 곳으로 여행을 제안하고, 윤희는 비밀스러웠던 첫사랑의 기억으로 가슴이 뛴다. 새봄과 함께 여행을 떠난 윤희는 끝없이 눈이 내리는 그곳에서 첫사랑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는데…
프로젝트 38 (oproject38.com)
미디어를 연구하고 영상문화 이벤트를 기획하는 집단입니다. 소수자의 위치와 관점을 드러내고, 비판적 지식과 신체들의 새로운 연결을 만들려 합니다. 우리의 연구는 역사와 지리, 제도와 플랫폼을 가로지르며 사유하는 이들을 만날 것입니다.
시즌 1
1. <미나리> - 윤여정, 아시안 웨이브 & 젠더
2021.05.22(토) 14:00
프로젝트 38 - 손희정·심혜경·조혜영 평론가
<미나리>를 중심으로 최근 미국 독립영화에서 일고 있는 ‘아시안 웨이브’를 젠더적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포스트-트럼프 시대에 왜 아시안 웨이브와 배우 윤여정에 대한 찬사와 미국의 ‘아시안 혐오’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지, 이때 젠더, 인종, 재현은 어떻게 교차되고 있는지를 질문해 본다.
<미나리 Minari>
2020 | 정이삭 | 미국 | 115분 | Fiction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어느 한국 가족의 원더풀한 이야기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
낯선 미국, 아칸소로 떠나온 한국 가족. 가족들에게 뭔가 해내는 걸 보여주고 싶은 아빠 '제이콥'(스티븐 연)은 자신만의 농장을 가꾸기 시작하고 엄마 '모니카'(한예리)도 다시 일자리를 찾는다. 아직 어린 아이들을 위해 ‘모니카’의 엄마 ‘순자’(윤여정)가 함께 살기로 하고 가방 가득 고춧가루, 멸치, 한약 그리고 미나리씨를 담은 할머니가 도착한다. 의젓한 큰딸 '앤'(노엘 케이트 조)과 장난꾸러기 막내아들 '데이빗'(앨런 김)은 여느 그랜마같지 않은 할머니가 영- 못마땅한데…
함께 있다면,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하루하루 뿌리내리며 살아가는 어느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이 시작된다!
프로젝트 38 (oproject38.com)
미디어를 연구하고 영상문화 이벤트를 기획하는 집단입니다. 소수자의 위치와 관점을 드러내고, 비판적 지식과 신체들의 새로운 연결을 만들려 합니다. 우리의 연구는 역사와 지리, 제도와 플랫폼을 가로지르며 사유하는 이들을 만날 것입니다.
2. <야구소녀> - 스포츠 영화와 여성/적 액션
2021.06.19(토) 14:00
프로젝트 38 - 심혜경 평론가
여성ᅠ선수와 여성 종목을 다룬 스포츠 영화는 여전히 극소수다. 이들 영화에서 '여자가 무슨 운동을 해?'라는 질문은 늘 '디폴트값'으로 작동한다. 우리는 그간 여성을 다룬 스포츠 영화의 서사와 재현을 둘러싼 불편한 감정에 끌려 다니거나 혹은 저항했었어야 했다. 드디어 우리는 충분히 여성주의적인 서사로, 강인하고ᅠ아름답게 여성 주인공을 다루는 스포츠 영화 <야구소녀>를 만났다. 우리는 주수인이 왜 남(성)들보다 ‘더 높이, 더 빨리, 더 힘차게’ 액션하지 않고도 야구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야구소녀 Baseball Girl>
2019 | 최윤태 | 한국 | 105분 | Fiction
“사람들이 내 미래를 어떻게 알아요? 나도 모르는데…”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최고구속 134km, 볼 회전력의 강점으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얻으며 주목받았던 야구선수 ‘주수인’(이주영). 고교 졸업 후 오로지 프로팀에 입단해 계속해서 야구를 하는 것이 꿈이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평가도 기회도 잡지 못한다. 엄마, 친구, 감독까지 모두가 꿈을 포기하라고 할 때, 야구부에 새로운 코치 ‘진태’(이준혁)가 부임하고 수인에게도 큰 변화가 찾아오는데…
“전 해보지도 않고 포기 안 해요”
꿈을 향해 던지는 단 하나의 스트라이크 주수인 파이팅!
프로젝트 38 - 심혜경 평론가
씨네-페미니스트로 프레임 안팎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에 관심이 있다. 한국영화와 역사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한국의 미디어플랫폼을 둘러싼 일들에 대해 젠더-각을 세운다. 최근에는 대중영화의 장르에 젠더적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
3. <내언니전지현과 나> - 디지털 파국에서 살아남기
2021.07.17(토) 14:00
프로젝트 38 - 조혜영 평론가
양극화, 기후변화, 타자혐오와 파시즘의 재도래 등, 오늘날 우리는 파국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 파국에 대한 대중영화의 상상력은 다소 천편일률적이다. 그저 초인적 영웅을 기다리며 약육강식과 각자도생을 받아들이거나 타노스의 ‘손가락 튕기기’로 파국의 제일 원인인 인류를 일소에 제거하는 선택 밖에는 없는 걸까? 사실 어떤 면에선 이미 일상에 파국이 스며들어와 있던 여성과 소수자들은 폐허 속에서도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공동체를 만들어 왔다. 디지털 게임 세계에서 파국을 맞았지만 무기력한 순응이나 시스템의 리셋이 아닌 '다른 실천'을 선택한 게이머들을 담은 <내언니전지현과 나>를 통해 파국을 다르게 상상하고 살아가기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다큐멘터리 스토리텔링을 이야기하려 한다.
<내언니전지현과 나 People in Elancia>
2019 | 박윤진 | 한국 | 86분 | Documentary
16년 차 게임 고인물, 망겜을 구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다!
과거 국내 최대 이용자 수를 자랑했던 클래식 RPG 게임 '일랜시아'현재는 운영진에 버림받은 대한민국 대표 망겜!
감독은 매크로와 해킹이 난무하는 무법천지 게임 세계에 여전히 남아있는 유저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일랜시아 왜 하세요?”
프로젝트 38 - 조혜영 평론가
소수자의 관점에서 영상문화를 탐색하는 작업을 해왔다. 페미니즘/퀴어 영화비평, 디지털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이미지 양태와 노동의 관계, 다큐멘터리 영화, 영화적 게임 등에 관심을 갖고 기획 및 연구작업을 하고 있다.
4. <너에게 가는 길> - 함께 가는 길
2021.08.14(토) 14:00
프로젝트 38 - 손희정 평론가 (게스트: 변규리 감독 / 주인공 나비, 비비안)
1년 임기를 두고 벌어진 2021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는 역시 진흙탕이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유력 정치인들이 주저 없이 “성소수자를 보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정말 그런 권리를 말할 수 있을까? 성소수자부모모임의 나비와 비비안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너에게 가는 길>을 보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고 더 평등한 사회로 함께 가는 길을 상상해 본다.
<너에게 가는 길 Coming to you>
2021 | 변규리 | 한국 | 93분 | Documentary
소방 공무원 나비는 어느 날 자식인 한결에게 ‘나 가슴 절제하고 싶어.’라는 커밍아웃을 받는다. 한편, 항공 승무원이자 워킹 맘인 비비안은 ‘엄마, 저 게이예요.’라고 시작하는 예준의 편지에 눈물을 흘린다. 두 엄마가 자식의 정체성을 채 이해하기도 전에 한결과 예준은 본인들이 마주한 현실의 문제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프로젝트 38 - 손희정 평론가
영상문화를 연구하는 페미니스트. 세계에 편협한 경계를 긋는 젠더화된 인식을 분석하고 해체하는 작업을 해왔다. 동료를 만들고, 소수자의 운신의 폭을 넓히는 상상력을 만드는 일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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