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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Playing/특별기획

[04.15-16] 세월호 참사 12주기 상영회

by indiespace_은 2026. 4. 2.

 세월호 참사 12주기 상영회 

2026년 4월 15일(수) - 16일(목)

 

김응수 감독은 2018년의 <, 사랑> GV에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에게 우연히 다가오는 것을 얼마나 강도 있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하다. 그 상황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감응하는지가 삶의 태도로서 중요하다.”

 

세월호 참사는 올해로 12주기를 맞았습니다. 우리는 12년 전, 우연히 다가온 그 사건을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인디스페이스는 2014년의 봄을 기억하며 영화를 통해 삶의 태도를 다시 들여다보고자 20264 15일과 16, 양일간 세월호 참사의 안과 밖을 잇는 장·단편의 독립영화를 상영합니다. 단편 <작별>, <마주보는 사람에게>, <명태> 이 세 작품은 세월호 참사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주인공들이 경험하는 사건 이후의 상처와 회복은 우리에게 작은 연대의 힘을 불어넣어줄 것입니다. 장편으로는 수학여행을 가기 전 날의 이야기를 담은 <너와 나>,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에세이 다큐멘터리 <, 사랑>, 그리고 생존자 김동수 님의 뜀박질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이어달리기>를 상영합니다.

 

12년이라는 시간은 때로 아득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일들은 여전히 어제의 기억처럼 생생하고도 또렷하게 남아있습니다. 극장에서 만나는 영화들이 우리 마음에 점을 찍고, 그 점들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선을 그린다면 우리는 사건을 몇 번이고 오늘 일처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4월을 영원히 기억하게 하는 영화들을 마주하며, 올해의 봄이 우리에게 남기는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시기를 바랍니다.

 

/ 4월 15일(수)
17:10 <작별> <마주보는 사람에게> <명태>
19:00 <너와 나>

/ 4월 16일(목)
17:10 <오, 사랑>
19:00 <이어달리기>

 

* 상영 이외 별도 행사는 예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작별 Farewell>
2024 | 공선정 | 드라마 | 26분
사고로 친구를 잃은 영주는 외상으로 인해 대학을 휴학했다. 그리고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며 중학생들에게 진로상담을 해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영주는 치료와 봉사활동의 마지막 날을 앞두고 그해의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 친구와 작별한 지 1년째 되는 10월, 영주는 상실을 고통으로부터 회복하게 되었을까.

 

<마주보는 사람에게 A Life of One's Own>
2024 | 정수지 | 드라마 | 31분
자살상담 센터에서 내담자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연기자 하늘. 상담 센터에서 하늘은 연기를 하는 중이지만 어느 순간은 연기가 아닌 본인의 속 이야기를 꺼내놓음으로써 조금씩 마음이 치유를 받게 된다.

 

<명태 Pollock>
2024 | 유이수 | 드라마 | 29분
추운 겨울, 완공을 앞둔 청호동의 아파트 건설 현장과 명태철을 맞이한 덕장이 분주하다. 덕장에서 일하는 영화는 동료 옥순의 아들 진철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되고 그녀를 도우려 하지만, 진철의 행방을 쫓을수록 자신의 아들 석훈을 향한 의심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너와 나 The Dream Songs>
2022 | 조현철 | 드라마 | 118분
수학여행을 하루 앞둔 어느 날. 세미는 단짝 하은이가 죽는 꿈을 꾼다. 놀란 마음에 병원에 입원해 있는 하은이를 보기 위해 조퇴하는 세미. 세미는 무리를 해서라도 하은이를 수학여행에 데려가고 싶다. 하지만 하은의 태도는 어딘가 미심쩍고, 세미의 의심은 결국 폭발한다.

 

<오, 사랑 Oh, Love>
2017 | 김응수 | 다큐멘터리 | 75분
J는 소도시에서 작은 컴퓨터 가게를 운영하는 중년이다. 어느 오월의 어버이날, 그는 특이한 체험을 한다. 버스 옆자리에 탄 남자의 가슴에 달린 노란 카네이션을 본 것이다. 빨간 카네이션이 아니라 노란 카네이션. 그 남자의 정체에 대한 의문과 함께 그 꽃은 여행 내내 그에게서 잊고 싶은 기억을 떠올린다. 그 꽃은 그를 자꾸만 불편하게 한다. 보도로만 접했던 세월호의 비극이 다시 떠오르는 것이다. 더욱 놀란 것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 것이다. ‘나와 그 남자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여행에서 돌아온 그는 그 남자에 대한 이미지가 잊히지 않아 자신의 가게에 노란 리본을 붙인다. 떼지 않으면 거래를 끊겠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는 떼지 않는다.
어느 날, 그는 아들과 함께 추모의 숲과 비극의 현장을 방문한다. 인적은 없고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리본과 사진, 글이 보인다. 그는 그곳에 아들과 서서 자신에게 묻는다. ‘해가 여러 번 바뀌었어도, 잊은 것 같은데도 그 비극이 잊히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가 그 남자의 고통을 외면할 때, 나약한 자신은 같은 공기를 마시는 한 인간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어달리기 Relay Race>
2025 | 고효주 | 다큐멘터리 | 87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이 넘었다. 참사로부터 살아 돌아온 김동수의 삶은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화물차 운전기사로 살던 김동수는 참사로 화물차와 함께 일상을 잃었다. 매일 한라산 둘레길 탐방소를 지키지만 정신과 보호 병동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온몸을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에 시달린다. 그래도 이전부터 즐기던 마라톤을 계속하며 삶을 회복하기 위해 발버둥 친다. 이런 김동수의 일상을 지탱하는 것은 아내 김형숙과 두 딸이다. 세월호 안에서 구해달라는 간절한 표정으로 김동수를 바라보는 눈망울들이 시시각각 되살아나 그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지만, 곁을 지키는 가족의 손을 잡으며, 그래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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