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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Playing/정기상영 | 기획전

[05.19-06.23] 영화를 말하다

by indiespace_은 2019. 4. 18.



 비평기획  영화를 말하다

 

일정 2019년 5월 19일(일) - 6월 23일(일) | 6주간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주최 사단법인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주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후원 영화진흥위원회


 

비평 X 극장

극장과 비평이 만났습니다.

 

극장 안, 불이 꺼지고, 빛의 입자들이 퍼지면서 영화는 시작합니다영화가 흘려보내는 것들이 우리와 부딪히며 발생하는 것을 표현할 언어를 찾습니다각 영화와 대면하고, 질문을 던지고, 그 길을 헤매면서 영화라는 '사건'에 대해 탐색하는 그 자리에 함께할 여러분을 극장으로 초대합니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비평의 공간이 사라지고 있다는 이 시기에 6번의 비평의 지면을 펼치기로 했습니다6명의 비평가가 13편의 독립영화를 보고, 말합니다여기 지금, 우리가 넘나들었던 영화의 지형을 살피고, 다시 영화가 만드는 길을 찾아 새롭고 낯설게 말하는 장이 펼쳐질 것입니다독립영화를 좀 더 깊고 넓게 탐험하며, 독립영화에 대한 사랑을 발견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상영시간표 




 예매하기 


맥스무비 http://bit.ly/2vULqyh (좌석 선택 가능)

예스24 http://bit.ly/an5zh9

다음 http://bit.ly/2qtAcPS

네이버 http://bit.ly/OVY1Mk








 평론가·상영작 소개 


✔️ 2019년 5월 19일(일) 오후 2시

이승민<한국인을 관두는 법>을 말하다

"다큐멘터리 영화의 두 얼굴"


미술관에서는 영화로, 영화관에서는 ‘아트’로 밀쳐지는 작품들이 있다. 동시에 미술에서도 영화에서도 모두 수용되는 작품이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올해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에서 SeMA-하나 미디어아트 어워드를 수상한 안건형 감독의 작품은 동시에 인디다큐페스티발의 신작으로 소개되었다. 영화와 미술, 두 예술 영역이자 두 플랫폼을 유연하게 넘나드는 동시대 다큐멘터리 영화의 ‘어떤’ 경향을 짚어보려 한다. 여러 경우의 수들이 있지만 안건형 감독의 경우는 전작과 더불어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낯설고도 익숙한 무엇이 있다. 이 강좌는 그 ‘어떤’, ‘ 그 무엇’을 촘촘히 짚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일명, “다큐멘터리 영화를 말하다.”.


#이승민

영화 연구자이자 평론가, DMZ국제다큐영화제 프로그래머. 저서는 『허구가 아닌 현실 - 아시아 다큐멘터리의 오늘』,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오늘』, 『영화와 공간 - 동시대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미학적 실천』, 논문은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새로운 경향 - 공간이미지의 등장」,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배급과 해외 시장 개발을 위한 연구」, 「2000년대 이후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감독의 개입과 노출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한국인을 관두는 법 How to Stop Being Korean> 안건형 | 2018 | 120분 | 다큐멘터리

<한국인을 관두는 법>은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화면에서는 태극기 집회와 그런 태극기가 있게끔 하는 한국의 위인 동상들이 보인다. 그 위로 자기가 위원장이라는 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유령방송 <출세의 소리>를 낭독하는 '기회주의 반도 총 연합 중앙위'의 위원장들이다. 그들은 3·1운동 이후 100년 간의 한국 기회주의의 역사를 정리하여 들려준다. 그런데 이 기회주의의 역사란 위원장이었던 이들과 위원장을 지망하는 이들의 초상이고 한국이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된 원인이며 따라서 기회주의의 역사야말로 한국의 역사인 것이다.




✔️ 2019년 5월 26일(일) 오후 2시

이한범<요석공주>와 <돌과 요정>을 말하다

"사물의 힘을 따라서: 픽션의 실재를 픽션화하기"


임영주의 <요석공주>와 <돌과 요정>은 ‘돌’에 관한 영상 작품이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발에 치일 만큼 흔한 물질일 뿐이라 여기기에 그 사물이 가진 힘은 지나치게 수행적이지만 종교적이라고 하기엔 부박하다. 작가는 그 사이 어드메에서 마치 미확인 비행물체(UFO)처럼 목격담을 통해서만 사변적인 몸체를 드러내는 돌의 힘을 추적한다. 미신과 유사과학, 기묘한 사회 현상과 관련된 이미지와 이야기의 뒤를 좇으며 그것이 인간의 행동, 사고, 언어, 나아가 도시의 구축에 이르기까지 실재적 효력을 발휘하는 장면을 포착한다. 즉 세속적 신앙이 한국이라는 장소와 그 구성원을 어떻게 은밀히 운영하는지를, 반대로 한국의 세속성이 그 허구를 어떻게 강화하는지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이것은 사물과 사물-이미지의 힘을 따라 나서는 여정이자 당대의 한국을 가시화하는 우회적인 민족지이다. 그리고 실재를 구성하는 허구에 대한 또 다른 무언가이다. ‘또 다른 무언가’가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보기 위해 우리는 픽션화하기 라는 방법 혹은 실천의 문을 열고 들어가 볼 것이다. 이것은 임영주의 작업을 당대의 풍경 속에 기입하는 하나의 도구임과 동시에 그 풍경을 마주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이한범

미술 비평가, 독립 큐레이터. 영상예술비평지 『오큘로』의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나선프레스를 운영하고 있다. ‘Using Your Real Life’, ‘픽션-툴: 아티스트 퍼블리싱과 능동적 아카이브’ 등의 전시를 기획했으며 영상 상영 플랫폼 ‘블라블라블라인드’를 운영하고 있다.


<요석공주 Princess Yoseok> 임영주 | 2018 | 44분 | 드라마

요석공주. 정설과 속설 사이 귀신같은 인물. 신라 태종 무열왕의 딸이자 원효를 만나 설총을 낳았지만, 요석궁에 살았다 하여 이름 없이 그저 요석공주라 불리었다. 1500년 후, 길에서 낯선 이를 따라간 후로 이명을 듣게 된 여자(요석)와 천이통을 연마하기 위해 수련의 길에 오른 남자(원효)는 소요산에서 만나게 되는데...


<돌과 요정 Rock and Fairy> 임영주 | 2016 | 46분 | 다큐멘터리

돌과 요정은 하늘에서 떨어진 돌의 힘을 믿거나, 사금을 요정님이라 부르는 사람들과 함께 돌을 찾아가는 여로를 기록한 다큐멘터리를 기반한 판타지물이다. 




✔️ 2019년 6월 2일(일) 오후 2시

김병규<라오스>와 <백서>를 말하다

"영화가 시작하고 끝나기까지, <라오스>와 <백서>의 ‘애매한’ 시간에 서서"


영화는 언제 시작되고, 어떤 조건으로 성립하는 걸까. 러닝타임이나 내러티브가 펼쳐지고 마무리되는 궤적과는 별개로 영화라는 상태가 활성화되고 받아들여지는 것은 어떤 순간에서인가. 임정환 감독의 <라오스>와 강상우 감독의 <백서>를 연달아 보며 그런 거창한 질문을 소박하게 개진하고자 한다. 장편이나 단편으로 포섭되기엔 애매한 길이, 카메라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대상들, 반복되거나 이탈하는 몸짓들, 완결 맺지 못하는 행위, 어긋나는 관계의 기록, 전형적인 인물들과 이질적인 풍경이 교차하는 순간. 이런 질료들의 결합이 어떻게 영화의 형태로 지속될 수 있을까. 혹은 영화로 성립하지 않는다면 그건 어떤 여건이 결여되었을 때 발생하는 결과일까. 어쩌면 영화의 곤경과 해방은 한 몸을 이루고 있는 것일까. 덧붙여 올해 <국경의 왕>과 <김군>을 극장에서 본 관객들이라면, 이들의 전작 또한 스크린으로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김병규

중앙대학교 영화학과 재학. 2018년 『FILO』와 『씨네21』 영화평론상으로 등단했다.


<라오스 Laos : In the Warmest Country> 임정환 | 2014 | 71분 | 드라마

원식과 현철은 마침내 졸업영화를 엎어버리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영화 찍으려던 돈을 들고 라오스로 날아간다. 한때 그들과 함께 영화를 공부했던 정환이, 그들을 맞이한다. 셋은 라오스에서 종합비타민을 팔아 돈을 벌고,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죽이는 장편시나리오를 완성해 고국으로 돌아가자 말한다. 그렇게 셋의 동업이 시작된다. 그러나 머지않아 정체불명의 택시기사와 북한사람이 일에 끼어든다. 이들의 이야기는 산으로 향해간다.


<백서 A Silk Letter> 강상우 | 2010 | 50분 | 드라마

산책을 나갔다 집에 들어온 성운은 병역거부 소견서를 쓰다가 잠이 든다.




✔️ 2019년 6월 9일(일) 오후 2시

유운성<수리세>와 <명성, 그 6일의 기록>을 말하다

"행동에서 담론으로: 느리게 배우는 사람의 교훈"


방법으로서의 액티비즘이야말로 한국 독립다큐멘터리의 기원이자 중추가 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이는 없을 것이다. 이때 액티비즘이란 어떤 식으로건 상황에 대한 개입(intervention)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종종 이해되어 왔다. 그런데 우리는 1980~90년대에 제작된 초기의 독립다큐멘터리에서 이미 이와는 꽤 다른 방식으로 상황에 접근하는 몇몇 주목할 만한 예들을 발견하게 된다. 어떤 상황이 종료된 후에야 현장에 도착한 이들, 현장에 있지만 상황의 의미가 분명치 않다고 느끼는 이들, 말하자면 느리게 배우는 사람들이 수행하는 기입(inscription)의 액티비즘이라 할 만한 것이 있는 것이다. 여기서 기입이란 이중의 뜻을 지닌다. 서로 맞서는가 하면 긴밀히 얽혀 있기도 한 여러 정치・사회적 힘들이 상황을 구성한다는 의미에서의 기입이 그 하나다. 그리고 느리게 배우는 사람으로서의 다큐멘터리스트가 그처럼 모순적인 힘들이 동시에 기입된 상황을 포착하고 이를 다시 현 상황에 투사하고자 시청각적 기록물의 배치를 통해 수행하는 담론적 기입이 있다. 제도권 밖에서 제작된 최초의 다큐멘터리로 꼽히는 서울영화집단의 <판놀이 아리랑>(1982)은 이미 개입이 아닌 기입의 액티비즘을 그 방법으로서 추구하고 있었다. 본 강연에서는 서울영화집단의 <수리세>와 푸른영상의 <명성, 그 6일의 기록>을 함께 보면서 이러한 기입의 액티비즘이 오늘날 다시 주목 받고 있는 에세이적 영화 실천에 어떤 유용한 암시를 주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유운성

영화평론가.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문지문화원 사이 기획부장을 지냈다. 현재 영상전문비평지 『오큘로』 공동발행인이자 단국대학교 영상콘텐츠전문대학원 초빙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유령과 파수꾼들』, 편집한 책으로 『칼 드레이어』, 『로베르토 로셀리니』, 『페드로 코스타』 등이 있다.


<수리세 Surise> 홍기선 | 1984 | 32분 | 다큐멘터리

전남 구례의 농민 수세현물납부 투쟁에 관한 다큐멘터리. 홍기선 감독과 서울영상집단은 농민들의 인터뷰와 사건의 재현을 통해 농민들의 투쟁을 재구성하였다.


<명성, 그 6일의 기록 The 6 Days Struggle at the Myong-Dong Cathedral> 김동원 | 1997 | 74분 | 다큐멘터리 

1987년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되었던 6일간의 명동성당 농성투쟁에 관한 기록. 6월 10일 밤, 경찰에 쫓겨 명동성당에 우연히 모인 농성대의 갈등과 희망, 농성대를 둘러싼 당시 정치적 상황들이 풍부한 자료 화면과 증언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이 작품은 6월 항쟁의 가능성과 한계를 비판적으로 재해석하면서 현재 우리의 희망을 찾고 있다.




✔️ 2019년 6월 16일(일) 오후 2시

손희정<콩나물>, <내게 사랑은 너무 써>, <사라진 밤>, <잘돼가? 무엇이든>을 말하다

"여성감독 단편선: 여성감독이 만들면 다른가?"


최근 넷플릭스는 "한 명의 배우 네 명의 감독"이라는 흥미로운 콘셉트로 한 편의 영화를 내놓았다. 이름하여 <페르소나>. 이 옴니버스 영화에서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감독은 배우 이지은을 다양한 그림 속에서 포착해낸다. 흥미로운 것은 영화 네 편의 예고편만 보아도 무엇이 여성감독 작품이고 무엇이 남성감독 작품인지 바로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성염색체가 영화를 만드는 것도 아닐 텐데, 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최근 개성있을뿐만 아니라 뛰어난 장편영화들로 주목을 받았던 네 명의 여성 감독의 대표 단편영화를 보고, '여성감독의 여성서사'에 대해서 이야기해본다. <비밀은 없다>의 이경미, <우리들>의 윤가은, <소공녀>의 전고운, 그리고 <영주>의 차성덕이 그들이다.


#손희정

연세대학교 젠더연구소 연구원. 『페미니즘 리부트』, 『성평등』 저자. 『대한민국 넷페미사』, 『페미니스트 모먼트』, 『그런 남자는 없다』, 『을들의 당나귀 귀』 등의 공저가 있고, 『여성괴물』, 『호러 영화』 등을 번역했다.


<콩나물 Sprout> 윤가은 | 2013 | 20분 | 드라마

할아버지의 제삿날, 7살 소녀 보리는 바쁜 엄마를 대신해 콩나물을 사 오려 한다. 생애 처음, 집 밖으로 홀로 떠나는 여행! 과연 보리는 혼자서 무사히 콩나물을 사 올 수 있을까?


<내게 사랑은 너무 써 Too Bitter to Love> 전고운 | 2008 | 22분 | 드라마

“왜 우리의 첫 섹스는 슬픈 것일까?” 고3 커플인 병희와 목련은 병희의 좁은 고시원 방에서 첫경험을 나눈다. 첫경험이 달콤하지만은 않지만 그들에겐 소중한 순간이다. 섹스가 끝나고 병희가 목련을 위해 간식을 사러 간 사이 고시원 옆방의 남자가 목련이 혼자 있는 방으로 들어오는데...


<사라진 밤 Vanished night> 차성덕 | 2011 | 30분 | 드라마

식당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주방아줌마 일순에게 형사가 찾아온다. 일순과 함께 잠들었던 남편이 집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는 것. 형사는 일순에게 남편이 죽던 날 밤의 행적을 묻지만 일순은 도무지 그 날 밤이 기억나지 않는다. 영화는 ‘벌어, 먹고, 사는’ 일의 끔찍한 피로가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우리 모두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잘돼가? 무엇이든 Feel Good Story> 이경미 | 2004 | 36분 | 드라마

중소기업에 입사한 지 4달 된 지영은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한다. 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믿음직스럽다"는 말과 함께 주어진 탈세 조작 업무. 이미 그런 업무에 익숙한 동료직원 희진과 함께 야근을 하면서 지영은 부당함과 불합리함을 느낀다. 사회에 대한 불신과 분노는 점점 쌓여만 가던 중, 지영의 회사에 화재가 발생한다.




✔️ 2019년 6월 23일(일) 오후 2시

나호원<고치>와 <장미여관>을 말하다

"수상한 나라의 앨리스: <장미여관>, 또는 영화로서의 애니메이션은 영화관에서 어떤 삶을 살아왔나"


<장미여관>은 마치 탈선한 앨리스의 수난기와도 같은, 일종의 잔혹 동화이다. 화려한 번화가를 지나서 토끼굴과도 같은 굴다리를 통과하면 전혀 다른 세상이 나온다. 물론 그곳은 욕망의 시커먼 그림자가 지배하는 참으로 이상한 나라이다. 어둡고도 이상한 장소는 여은아 감독의 단편 <고치>에서도 등장했다. 그런 점에서 감독은 이상한 장소를 어둡게 다루고, 어두운 장소를 이상하게 다루는 재주가 있다. 어둡고도 이상하고, 이상하면서도 어두운 공간을 ‘영화관’이라고 보면 어떨까? 분명, 영화관은 충분히 어둡고, 여전히 이상하다. 그리고 그 속에 천진난만하게 (혹은 눈치 없이) 뛰어든 앨리스를 애니메이션이라고 보면 어떨까? 영화관 속에서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관람하는 것은 당연해 보이지만, 실상은 점점 더 당연해 보이지 않게끔 전개되어 왔다.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애니메이션 입장에서 그저 괜스레 신세 한탄을 하는 건 아니다. 사실은 그게 바로 애니메이션 영화가 지닌 출생의 비밀이며, 감춰진 성장사이다. 라이브 액션 영화와 쌍생아로 태어났으나, 이미 그 운명은 ‘어두운 그림자’로 남아야 했다. 영화관에 침입한 수상한 앨리스의 행적을 되짚어볼 시간이다. 너무 늦지도, 너무 이르지도 않다.


#나호원

애니메이션 연구가, 건국대/단국대 강사. 실험 애니메이션 제작과 애니메이션이론을 공부했다.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공무도하가>와 <플라스틱 트라우마: 나르시스와 오필리아, 두 익사체의 死因에 관한 소견서> 등을 만들었다. 스포츠 서울 신춘문예 만화평론, 키노 신인 영화평론가 공모에 당선되어 만화 평론과 영화 평론을 하기도 하였으며, 키트 레이번의 『애니메이션 북』과 올리비에 코트의 『오스카 애니메이션』을 우리말로 옮겼고, 현재에는 여러 지면에 애니메이션 칼럼과 비평을 쓰고 있다.


<장미여관 Motel Rose> 여은아 | 2018 | 77분 | 애니메이션

아이돌 ‘로즈’를 향한 동경. 그녀처럼 되고픈 미나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장미여관에서 일하게 된다. 번화가의 뒷골목, 홍등가 거리에 위치한 장미여관. 중학생 미나는 그곳에서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며 아이돌 로즈를 닮은 한나를 만난다.


<고치 Cocoon> 여은아 | 2015 | 12분 | 애니메이션

미나는 병든 엄마와 함께 오래된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고치로 변하는 병에 걸려 괴물이 되어 버린 엄마. 미나는 힘겹게 간병하지만 엄마의 병세는 갈수록 심각해져 그녀의 생사를 위협해오는데… 남자친구 철구가 수상함을 느끼고 그녀의 집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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