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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

[인디즈 소소대담] 2018.05 역사 다큐멘터리의 기능과 의문점에 대해서

by indiespace_한솔 2018. 7. 10.


 [2018.05 소소대담] 역사 다큐멘터리의 기능과 의문점에 대해서 


참석자: 오채영, 윤영지,  권소연, 최대한, 김민기
('소소대담'은 매달 진행되는 인디즈 정기 모임 중 나눈 대화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대한 님의 글입니다.







[리뷰]  <클레어의 카메라심원적 리얼리즘에서 윤리적 괴리감을 마주한 순간 (Click!) 


 

최대한 : 흔히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변화한다는 이야기를 하잖아요. 보통 이분법적으로 초기의 영화와 후기의 영화들로 나누는데, <클레어의 카메라>를 기점으로 감독 본인의 자아에 대해 성찰하는 새로운 색깔의 영화를 만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후 작품은 어떤 영화일지 궁금해요.

 

오채영 : 저는 영화에 자기 투영성이 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또한 영화의 자기 투영성은 캐스팅을 통해 완성되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정진영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윤영지 :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저를 매료시켰던 부분이 자기 투영성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러한 자기 투영성이 오히려 이전의 전작들보다 얕아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내에서 다양한 해석의 지점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리뷰] <해원> : 아직 과거가 되지 못한 과거들 (Click!)



윤영지 저는 <해원>을 보면서 작가가 추구하는 목적성에 대해 주목했어요. <해원>은 우리 사회에 문제를 던질 수 있는 동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해원>처럼 영화 자체가 과거 청산 혹은 운동의 성격을 가지고 있을 때, 영화 자체에 대해서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혼란스러워요.

 

최대한 : 개인적으로 <해원>이라는 다큐멘터리가 다루는 소재가 인상적이었어요. 앞으로 우리나라가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들에 대해 숙제들 던져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영화 자체가 인터뷰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다큐멘터리가 가지는 재현성의 미흡했다는 점은 아쉬웠어요.

 

 




[리뷰] <5.18 힌츠페터 스토리> : 한국 현대사와 카메라 존재의 이유 (Click!)


 

최대한 : 영화 자체가 과거 역사의 청산에 초점을 뒀지만, 개인적으로 카메라라는 매체가 가지는 힘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영화였어요. 힌츠페터의 카메라가 없었다면, 역사 속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어떻게 기록 되었을지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해서, 한국 근현대사에서 카메라라는 매체가 가치가 빛을 발휘하고 증명한 순간이라고 느꼈어요. 카메라가 있었기에, 우리나라의 민주화도 이룩될 수 있었고, 피해자들의 고통에 대해 세상에 드러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 영화 덕분에 카메라가 가지는 특별한 힘에 대해 몸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민기 : <5.18 힌츠페터 스토리>의 장영주 감독이나 <해원>의 구자환 감독의 경우에 일반적인 감독 출신이 아니라, 기자 출신인걸로 알고 있어요. 기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영화가 가지는 매체적 힘 혹은 사회에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에 포커스를 맞춘 반면, 카메라의 미학적인 관점에서 이 두 영화는 좀 아쉽다고 생각해요.

 

 



 

[리뷰] <서산개척단> : 번역물로서 다큐멘터리 영화 (Click!)

[인디토크 기록] <서산개척단> : 진실을 마주하는 어려움에 대하여 (Click!)

 


권소연 : 전주영화제에서 <서산개척단>GV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피해자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어요. 영화 속에 담긴 서산개척단 사건은 일부일 뿐이고 더 많은 분들에게 사건을 진상을 알리고 싶어 하셨어요. 또한 이 때 GV에서 많은 피해자 분들이 눈물을 흘리시고 감독님을 비롯한 스태프들도 눈물을 흘렸는데, 그 때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감정과 힘을 느낄 수 있었어요.

 

윤영지 : 이 영화가 감정을 축적하는 방식이 대단히 사려 깊다고 느꼈어요. 관객들에게 서산개척단 사건의 피해자들의 감정이 전달하기 위한, 영화적 장치들과 단계들이 섬세했고, 이로 인해 다수의 관객과 비평단으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리뷰] <오목소녀> : 우리는 모두 조금 부족한 사람들 (Click!)

[인디토크 기록] <오목소녀> : 거대하고 대단하지 않을 지라도, 그래도 좋아해 (Click!)

 


오채영 <오목소녀>를 연출한 백승화 감독이 다루는 소재와 시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항상 주류보다 마이너한 소재를 다루고, 남들이 보기에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경보 혹은 오목에 심오한 철학을 담고 이를 영화로 만든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고, 신선하다고 생각해요. 또한 자막, 효과음, 빠른 줌인 아웃 등 예능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영화를 연출하는 방식도 신선했어요.

 

최대한 : 의식의 흐름에 따라 연출되는 듯한 장면들이 유머러스하고, 이러한 점이 관객들을 매료시킨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오목을 소재로 두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오목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는 점이 아쉬워요.


김민기 : 웹드라마 버전에는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오목에 대한 꼭지 영상이 들어가요. 극장 버전과 차이가 있는 거죠.

 

윤영지 : 말씀하신 것처럼 <오목소녀>의 경우에 극장 상영과 동시에 웹드라마로도 공개되어 다양한 플랫폼으로 볼 수 있어요. <오목소녀>는 영화의 관람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지표인 영화라고 생각하고, 영화 시장의 흐름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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