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포럼 월례비행 <뿔을 가진 소년>
일시 2018년 1월 31일(수) 오후 7시 30분
대담 참석 김휘근 감독 | 진행 정지혜 영화저널리스트
관람료 7,000원 (인디스페이스, 인디포럼 후원회원 무료 / 인디스페이스 멤버십 6,000원)
<뿔을 가진 소년 The Boy Who Had Horns>
김휘근 | 2017 | 130' | Color | Fiction
제3회 스페인 국제 액션영화제 비경쟁 초청
제19회 부산독립영화제 대상 수상
각본/연출/촬영/편집 : 김휘근
사운드 : 성채영
조연출 : 김도현, 홍리라
제작부 : 황유정, 박현진
분장/소품 : 김서일
홍보 : 유혜연
출연 : 김서일, 최광은, 조하은, 전희진, 김윤정, 권기하, 최일순, 김예나, 채완민, 김송일, 박성원, 임지형
시놉시스
현대의학으로는 더 이상 치료 불가능! 하지만 나는 반드시 살아야 한다.
건강식품 회사에 다니던 준배는 어느 날, 갑작스런 암 진단을 받는다. 공장에서 일하는 희진은 원인 모를 폐병에 걸리게 된다. 그런 그들에게 중탕업자 광웅이 나타나게 되고 전설로만 전해져 내려오던 '인간녹용'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냥꾼은 정신병에 걸린 자신의 딸을 위해 약값을 벌어야 하고 중탕업자 광웅에게 마지막 사냥을 제안받는다.
더 이상 희망도, 선택도 없다! 살아남기 위해, 살기 위해 이들은 마지막 발악을 시작하는데...
우리는 누군가를 먹어야만 살 수 있다.
연출의도
한국에는 중탕, 민간요법이라는 전통적인 보신 문화가 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시장을 지나치다 누군가에게 잡아먹히기 위하여, 중탕되기 위하여 갇혀있는 흑염소, 개, 고양이, 거북이, 잉어, 미꾸라지 등 여러 가지 동물들을 보았습니다. 중탕이라는 것에 대하여 알아보던 중 요즘은 시험을 보는 학생들을 위하여 하프물범까지 잡아 와 중탕을 해서 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들을 낳기 위해, 시험을 잘 치기 위해, 합격을 하기 위해 결국은 이 사회집단에서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동물을 근거 없는 믿음으로 희생시키고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 동물들이 뜨거운 중탕기 속에서 녹아갈 때까지 얼마나 수많은 이야기와 드라마가 그곳에 존재하는지 생각하게 되었고 이것을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아픔,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자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 생각을 따라 <뿔을 가진 소년>이라는 영화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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