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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작품정보

by Banglee 2007. 10. 25.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공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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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전주국제영화제 ‘관객평론가상’ 수상,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초청,
올해 최고의 독립영화 & ‘올해의 발견’ 양해훈 감독


이 영화 난폭하다.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에서는 신문, 인터넷, 방송에서 매일같이 보고 듣는 사회 문제들이 여과 없이 그려진다. 학교폭력의 희생자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스무살 청춘이 감내하기엔 가혹하리만치 잔인하지만 그것 역시 통과의례이고 또 다른 세계를 향한 과정이라고 얘기한다. 영화는 폰카로 찍은 여자의 나체사진을 적나라하게 드러낼 만큼 무심하게 가해지는 폭행이 펼쳐지며, 그만큼 거칠고 난폭하다. 하지만 그 난폭함조차 애써 감추려 들지 않고 날 것 그대로 드러내는 영화는 빛나고 아름다워야 할 청춘이 보호받지 못하고 불안과 외로움에 내던져 있는 요즘의 세대를 보는 것 같아 애잔함마저 느끼게 한다. 이 영화를 문제작으로 만든 부분도 바로 이것이다.


이 영화 솔직하다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가 들려주는 어법은 솔직하다 못해 직선적이다. 결코 아름답지 못한 청춘의 불안을 다루면서 영화는 치장하고 에둘러 가기보다 ‘뭐 어때’ 하며 보이는 것 그대로 보여준다. 보는 이를 불편하고 당황스럽게 만드는 이러한 서술방식은 전혀 새로운 이야기들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회현상들과 사람들의 모습을 뒤섞어 놓은 이 영화만의 독특한 점이다. 영화는 폭력을 휘두르는 것에도, 반응하는 것에도, 그것을 응징하는 것도 거침이 없다. 영화의 초반부에서 주인공에게 연민을 느끼게 될 즈음 아주 소극적으로 시작된 ‘넋두리’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때도 덤덤하게 사실적으로 그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며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


이 영화 재밌다.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를 올해 가장 주목할만한 독립영화로 만든 것은 이 영화가 비디오 카메라를 놀이 삼아 성장한 디지털 세대가 만든 영화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잔혹하고 불안한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건조한 시선으로 그리면서도 그 속에서 유머를 잃지 않고 있다. 또한 감독은 어떤 스타일을 만들어놓고 작업하는 게 아니라 유희하듯 원하는 대로 카메라를 들이대며 영화를 찍어낸다. 그래서 영화 속에는 어디선가 본듯한 장면들과 우리 주변에 떠도는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으며, 감독 특유의 유머가 숨어있기도 하다. 비디오 키드인 감독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영화는 예민한 주제를 냉혹한 시선으로 그리면서도 어느 순간 낄낄거리며 웃을 수 있는 유머와 희망을 놓치지 않는 재기 발랄함이 담겨있다.           

Synopsis
얼어붙은 저수지를 건너는 것처럼 청춘은 언제나 불안하고,
세상은 여전히 폭력적이다…
사소한 넋두리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만든
20살 청춘의 잔혹한 성장기 !
고등학교때 표에게서 괴롭힘을 당했던 제휘. 졸업한 후에는 집안에만 틀어박혀 외톨이로 지낸다. 취미로 순간이동을 연습하며 어디론가 탈출을 꿈꾸는 그에게 유일한 친구는 인터넷이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장희를 만나게 되고,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장희와 친구가 된 제휘는 장희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우연히 표를 다시 만난 제휘는 표에게서 심한 모욕과 멸시를 당한다. 표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인터넷 공간의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제휘. 이렇게 푸념처럼 시작한 복수는 실제로 표가 납치되면서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치닫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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