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특정한 흔적들은 궁극적으로 사라지겠지만,
집합적으로는 소멸되지 않는다.
기념되든 거부당하든 주목받든 무시당하든,
과거는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다."
- 데이비드 로웬덜, 『과거는 낯선 나라다』
Synopsis
-기억과 망각 사이의 딜레마-
1986년 4월 28일, 대한민국 서울, 서울대학교 앞 신림 사거리에서 당시 서울대학교 학생이었던 이십대의 청년 김세진 이재호 두 사람이 400여명의 학생들과 군사훈련인 전방입소 반대 시위를 벌이던 중 ‘반전반핵 양키고홈’ ‘북미 평화협정 체결’ ‘미 제국주의 축출’,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분신하였다. 이는 1950년 한국전쟁 이후 남한에서 벌어진 최초의 대중적인 반미 구호였다. 한국사회는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20년이 흘렀다. 세상은 변하였다. 남북의 정상이 만난다. 미국은 북한과의 ‘평화협정’을 논의한다. 상상할 수도 없던 일들이 벌어진다.두 사람의 죽음을 목격했던 친구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들은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망각하고 있을까? 세상이 변한 것만큼 그들도 변했을까? 순응의 페르소나들! 부적응의 표정(얼굴)들!‘역사는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다가오는 것이다.’ 그 진실에 관하여 친구들과 감독이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위치를 바꾸며 증언한다.
기획/제작 : 김세진 이재호 기념사업회
제작지원 : 영화진흥위원회 다큐멘터리 사전제작지원작
장 르 : 다큐멘터리
배 급 : 시네마 상상마당
22년 전, 불꽃처럼 생을 마감한 두 사람
그들과 함께 했던 사람들이 말하는 그 날의 흔적들
영화는 김세진 이재호 기념사업회가 두 열사의 분신 20주기를 맞아 김응수 감독에게 이들에 관한 기록 다큐멘터리를 제안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자신 그 날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감독은 오랜 고민 끝에 일반적인 추모다큐멘터리처럼 그 날의 사건을 재정리하거나 당시의 정치적 주요 쟁점들을 재조명하는 방법을 택하지 않고 두 열사의 분신이 일어나기 전후 며칠간 일어났던 일들을, 두 열사와 그 사건의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질문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잊혀졌던 기억의 편린들이 다시 모이기 시작하면서 이제 다큐멘터리는 잊혀진 사건을 재조명하기보다 개인들의 기억과 역사의 조우방식을 탐구하기 시작한다.
사건소개
22년 전, 김세진, 이재호 두 생명이 사그라들다.
1986년 4월 28일 9시, 서울 관악구 신림사거리 가야쇼핑 근처에서 당시 서울대학교 4학년 학생이었던 김세진 이재호 두 사람이 4백여 명의 2학년 학생들과 함께 전방입소거부 투쟁을 하다가 4층 건물 옥상에서 분신했다. (그들의 의도였는지, 진압의 과정에서 이루어진 상황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옥상에는 진압군(경찰)과 김세진 이재호만이 있었고, 거리에서는 그들의 머리나 상반신만 간신히 볼 수 있었다. 옥상으로 뛰어올라가 그 상황을 목격한 10여명으로 추정되는 백골단(진압군)은 찾을 수 없고, 상황의 증언자인 두 사람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그들이 외친 구호는 전방입소반대, 반전반핵, 한반도 군사기지화 반대, 남북불가침조약체결, 북미평화협정체결, 연방제통일 등이었다.
○ [과거는 낯선 나라다] About Movie
○ [과거는 낯선 나라다] Production Note
○ [과거는 낯선 나라다] 감독&크렛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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