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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ESPACE, since2007

02.18.~02.21. : 수요시위 800차 기획전 [무료상영]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2. 13.
수요시위 800차 기획전

2008.02.18.월.~02.21.목 @ 인디스페이스

 * 전작품 무료 상영입니다. 


(사)한국독립영화협회산하 독립영화배급지원센터의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지난 11월 8일 개관하여 한국장편독립영화의 안정적인 개봉을 지원하는 한 편, 현재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발언의 기회를 영화 상영을 통해 지원하는 상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는 2월 13일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에서 진행해 온 수요시위가 800회를 맞는 날입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는 지난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전 일본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처음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념과 성별, 시대를 초월한 장으로,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되어왔습니다.
 
이에 인디스페이스는 800회 차를 맞은 수요시위와 함께 다시 한 번, 전쟁과 여성인권, 그리고 잊혀진 역사 속으로 향하는 기획전을 준비했습니다. 박제된 과거가 아니라 현재 속에서, 여전히 전쟁의 고통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 그들은 비단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인디스페이스는 2월, 거리에서 800번의 수요일을 맞았던 할머니들의 손을 잡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우리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들어보기를 제안합니다. 10년의 시간동안 할머니들의 삶을 기록한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 全편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역사와 할머니들의 투쟁을 기록한 <잊혀진 역사, 시대의 울림>, 그리고 현재 다시 일어나고 있는 일본 제국주의의 움직임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일본헌법>이 상영됩니다.  

2월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기획전 기간 중, 특별히 2월 20일에는 801차 수요시위에 함께 참여하고 인디스페이스에서 함께 영화를 보시기를 바랍니다. 현실과 맞닿은 영화, 그 속에서 조그만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우리의 몫이 아닐까요?

* 상영일정표

[상영작 목록]

낮은 목소리 The Murmuring  변영주 | 1995 | documentary | 98min
 
매주 수요일 정오에, 일본군‘위안부’였던 피해여성들과 그들의 지지자들은 일본 정부에게 2차 세계 대전 동안 일본 제국 군대에 의해 ‘위안부’로 끌려가 노예로 살았던 한국 여성들에게 공식적인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다. 그 동안의 수치와 침묵의 세월을 딛고 일어나, 이제는 나이가 지긋한 이 여성들은 하나 둘씩 밖으로 나와 그들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서울에 위치한 "나눔"이라 불리 우는 한 집은 여섯 명의 이 같은 과거를 갖
고 있는 할머니들이 함께 모여 살아가는 곳이다. 그들은 여름의 찌는 듯한 더위와 겨울의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함께 모여 한글과 그림을 배우면서, 그들의 후회와 쓰라림의 세월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분 분투해 나간다. 
  
 
낮은 목소리 2 Habitual Sadness  변영주 | 1997 | documentary | 71min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역사를 현재적 의미로 해석하고자 하는 연출의 목소리는 현재 한국 내 성폭행 발생수치를 언급하면서 끝을 맺는다. 오랜 투쟁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들은 지치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신다. 이 영화 속에서 할머니들은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자 삶의 당당한 주인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를 통해 역사와 현재가 함께 한다. 


숨결 My Own Breathing  변영주 | 1999 | documentary | 77min
 
<낮은 목소리>로부터 4년, 일본군‘위안부’에 관한 세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숨결>은 지난 7년간의 작업을 완결 짓는 의미로 제작되었다. 1,2편이 모두 나눔의 집이라는 공동체 공간을 무대로 피해자 할머니들의 일상을 좇아가며 상처와 치유에 관한 목소리를 끌어낸 것이라면 3편인 <숨결>은 거꾸로 그들의 증언으로부터 다시 시작한다.
강덕경 할머니의 묘소는 경남 산청의 양지바른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이용수 할머니는 한 동네 이웃이자 시민모임의 동료인 김분선 할머니, 신부전증으로 투병 중인 서봉임 할머니, 언니와 함께 위안소로 끌려갔던 심달연 할머니등 대구 지역 할머니들을 만나고 위로하고 설득한다. 그녀는 살아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증언하고 후세에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스스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전남 해남이 고향인 김윤심 할머니는 위안소에서 돌아오신 후 결혼을 했지만 어렵게 얻은 딸이 청각장애임을 알고 고통 속에서 살아오셨다. 평화시장에서 30년 가까이 재봉일을 하며 생계를 이으셨던 할머니는 고달픈 생활 속에서도 틈이 날 때마다 한자 한자 눌러쓴 일기장 같은 노트를 갖고 계신다.
1999년 여름, 장대비가 내리는 어느 수요일, 지난 7년간 한 주도 빠짐없이 열렸던 수요시위가 이 날도 어김없이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진행된다. 시위를 마치고 할머닌들은 모두 모여 기념촬영을 한다.


잊혀진 역사, 시대의 울림  장효정 | 2003 | 57min | 제작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피해생존자인 할머니들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지난 17여년이 넘게 활동하여왔다. 그 운동사를 영상으로 담았다.
1980년대 한국사회는 민주화를 향한 시대적 열망 속에서 여성운동은 조직화되며 한층 성숙해 갔다. 이러한 가운데 40여년이 넘게 피해자들의 침묵과 사회적 무관심에 속에 묻혀있었던 [정신대-일본군‘위안부’]가 여성계에서 제기된다.
1990년 11월 16일, 한국 여성계가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모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발족되고, 1991년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였음을 밝히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이 가속화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끝끝내 역사적 범죄 사실을 부인하는 일본정부. 1월 8일, 당시 일본 총리였던 미야자와 총리 방한을 반대하며 피해자들과 여성들이 일본대사관 앞에 모였다. 그것이 2008년 2월 13일 800차를 맞이하게 되는 정기수요시위의 시작이었다.
10여년이 넘도록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 정의 실현을 위해 중단 없는 활동을 펼쳐왔다. 그 활동의 한가운데서 함께 했던 사람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활동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생각해 본다.


일본헌법  존 준커먼 | 2005 | 78min | 일본

일본의 헌법 개정 움직임이 단순한 자국 내 정치적 행위가 아니라 동북아 패권주의적 재건축을 꿈꾸는 일본의 야욕이 투영된 결과임을 고발한다. 제국주의 역사의 피해자로 남아있는 한국, 중국 등지의 살아남은 자들과 인터뷰를 시도하며 과거 제국주의 질서에 편승한 가해자였던 일본 정부가 벌여온 행태가 재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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