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과 가난은 다르다는 깨달음과 ‘함께 산다’라는 믿음 

 인디돌잔치 <내 친구 정일우>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10월 30일(화) 오후 7시 30분 상영 후

참석 김동원 감독

진행 마민지 감독 (<버블 패밀리> 연출)









*관객기자단 [인디즈] 승문보 님의 글입니다.




다큐멘터리를 찍을 때 감독은 오로지 카메라 뒤에 서 있을지 아니면 때로는 카메라 앞에 나타날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김동원 감독은 이와 같은 고민에서 자유로운 자신만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방법을 갖고 있다. 그는 자신이 카메라에 담아내는 사람과 주변 사람의 삶을 단순히 살피는 게 아니라 같이 살아간다는 사실을 보여주려고 한다. <내 친구 정일우>에서도 이 가치관을 확인할 수 있다. 정일우 신부님이 몸소 실천했던 가난과 가난에 관한 깨달음이 주변 사람과 감독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번 인디돌잔치에서 스크린 안팎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마민지 감독(이하 마민지): 안녕하세요. 오늘 인디토크 진행을 맡은 마민지입니다. 선생님을 항상 학교에서 뵙다가 밖에서 뵈니까 조금 어색한데요,(웃음) 우선 <내 친구 정일우>를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김동원 감독(이하 김동원): 다큐멘터리를 찍을 때 기획을 미리 하는 것보다 어쩌다 보니 찍는 경우가 많아요. 정일우 신부님이 돌아가시기 몇 달 전에 자신이 죽은 후 장례식 때 틀 수 있는, 기억할만한 영상이 있으면 좋겠다고 저한테 부탁하셨어요. 대략 10분짜리 영상을 만들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신부님이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제가 모은 자료뿐만 아니라 다른 자료가 있는지 찾아봤는데 의외로 많더라고요. 60년대 자료도 있었고요. 그래서 길이를 더 늘여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편집하면서 점점 더 많은 자료가 쌓여 80분짜리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마민지: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정일우 신부님의 모습이 굉장히 다양해요. 신부님의 어떤 측면을 특별히 관객과 공유하고 싶으셨나요?

 

김동원: 저한테 신부님은 굉장히 재미있고,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그리고 자유로운 분이셨어요. 사실 신부님의 꾸밈없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궁금했어요. 이 영화를 편집하면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정일우 신부님이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는 잠자리나 먹을 거리를 근심 없이 즐기셨기 때문인 것 같아요. 어색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스스로 가난을 찾아 다닐 정도로 가난을 즐길 줄 아는 분이셨어요. 보통 가난을 두려워하잖아요. 하지만 정일우 신부님은 가난을 즐길 줄 아셨고, 그 태도에서 자유로운 모습이 묻어 나온 것 같아요.

 




마민지: 영화 속에서 가난에 대한 성찰, 도시 빈민 문제가 같이 묘사가 되고 있어요. 시간이 굉장히 많이 지났는데, 그 사이의 시간에 대한 내레이션이 나왔더라고요어떤 고민으로 영화를 완성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김동원: 사실은 1988년 <상계동 올림픽> 이후 뒷이야기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았고, 저 자신도 뒷이야기를 다룰 계획을 하고 있었어요. 근데 상계동 뒷이야기의 끝을 내는 게 어려웠어요. 공동체 정신이 시간이 흐른 후에 어떻게 체화되었는지, 그 당시 아이들은 지금 어떻게 성장했는지 궁금했어요. 이를 주관적인 내레이션을 섞어서 다룰 생각이었어요. 근데, 영화에서도 나왔지만, 공동체 정신이 자꾸만 얇아져 가는 거예요. 2007년 무렵만 해도 1년에 두세 번은 송년회와 경조사를 통해 만나곤 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그 당시를 잊고 싶어 하는 사람이 생기고 있어요. ‘왜 그럴까?‘ 물음을 던지곤 했는데, 사람의 의지라는 게 한계가 있기도 하겠지만, 세상이 상계동뿐만 아니라 다 그런 것 같아요. 점점 기본적인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상이 변화하는 것도 있지만, 제 자신도 공동체에 관한 관심이나 가난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지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영화를 찍었던 것 같아요.

 

마민지: 영화를 보면서 공동체에 대한 감독님의 묘사가 마음에 와 닿아서 감동했어요. 공동체를 고추장 비빔밥이라고 묘사하거나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지는데 그 부분에 대해 여쭤보고 싶어요. 전체적으로 이 영화는 네 명의 내레이션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사실 영화를 보면서는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다른 자료를 확인하면서 네 분의 목소리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이 부분에 관해 설명을 조금 보태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김동원: 다큐멘터리를 찍을 때 구성을 구상하는 게 항상 어렵잖아요. 제가 2001년에 <한사람>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찍었는데, 그때는 서 로베르토 신부의 일대기를 다뤘어요. 내레이션 없이 신부님에 대한 여러 요소를 인터뷰 자료를 통해 보여줬는데, 이렇게 하면 가장 쉽죠. <내 친구 정일우> 역시 이처럼 구성안을 짜다가 그래도 이번에는 다르게 찍자 싶었어요. 제가 상계동에서 목격한 신부님의 모습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보다 신부님과 더 가까이 있었던 상계동 주민에게 부탁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부탁을 드렸고 흔쾌히 승낙해주셨어요. 제 생각이 그분들의 생각과 다를 수 있어서 있는 자료를 기준으로 그분들이 가진 에피소드와 주관적인 생각을 거쳐서 3, 4번의 수정 작업을 통해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어요.

 

 



관객: 좋은 영화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해외에도 이 영화를 출품하시나요? <내 친구 정일우>와 같은 영화가 개봉하는 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신자이든 아니든 많은 사람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저한테는 종교에 관한 영화라기보다 가난이라는 화두로 다가왔거든요. 극 중에서 신부님이 이 가난뱅이들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가난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에 그 말이 굉장히 충격적이었어요.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생활하는 것에 모든 초점이 그렇게 향하다 보니 제 행복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당연히 남들처럼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거예요. 낡으면 새것으로 바꾸고, 사는 곳이 좁으면 넓은 곳으로 이동하면서 그렇게 15년을 살아봤는데 여전히 마음에 자리 잡은 무언가가 해소가 안 되더라고요. 제 나이가 40대인데, 40대는 왕성하게 무언가를 더 쌓아가는 나이이고 가난을 화두로 설정하지 않아요. 근데 정일우 신부님은 평생을 가난을 화두로 삼으시면서 생을 보냈던 분이잖아요. 저런 이야기를 누가 해주겠어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와 제가 최근에 발견한 화두를 많은 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도록 공론화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김동원: 영화제에 영화를 출품할 때 유효기간이 있는데, 이미 이 영화는 1년이 지나서 지금도 가능한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말씀 감사합니다. 가난이라는 게 가난이 뭐냐?’ 또는 어느 정도 가난해야 가난하다 할 거냐?’ 등을 따지고 들어가면 복잡한 문제이긴 한데, 방금 말씀해주신 것들은 저도 평소에 많이 생각하는 문제예요. 가난이라는 게 어떤 태도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가치의 문제라고 볼 수 있죠. 더 많은 것을 가지지 않겠다고 생각을 안 한다면 이미 가난한 것 같아요. 무언가 불안하지만 이 정도라면 버틸 수 있어!‘라는 생각을 가난이라고 여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관객: 안녕하세요. 영화를 보고 감동해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어서 손을 들었습니다. 저도 성당을 다니던 신자였는데, 신부님의 영상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제가 지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오늘 영화에서 가난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렸어요. 실제로 제가 많이 가난하다고 생각하는데, 돈이라는 게 무엇인지 고민도 많이 해봤어요. 막연하게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고 생각을 한 적도 많았고요. 어떤 날에는 한탄도 했어요. 그 동안 상업영화만 많이 봤어요. 그때는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웃고 떠들고 그랬는데, 요즘은 이런 영화를 보면서 소중한 책 한 권을 얻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오늘 이 영화를 보고 가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영화 속 기도하는 장면에서 아무것도 주지 말고, 대신 용기만 달라는 장면에서 감동했고, 그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순간 기도를 했어요. 너무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김동원: 오히려 제가 감동했어요. 근데 신부님은 가난하게 사셨지만, 가난이 옳아서 가난하게 산 게 아니에요. 가난의 부정적인 의미를 빈곤이라고 표현을 한다면, 이 가난은 맞서 싸워야죠. 그러므로 신부님이 가난이 꼭 좋아서 그런 게 아니라, ‘함께 산다라는 도움을 주기 위해 가난한 사람과 사회 구조에 의해 희생당하시는 분들의 편으로 가셨잖아요. 신부님이 청계천에 가서 자신이 얼마나 비인간적이었는지 깨달았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신부님이 거기서 얻은 깨달음과 파생되는 충격을 통해 가난에 대해 통찰하기 시작하신 것 같아요.

 

 

관객: 영화 정말 잘 봤습니다. 작년에 보고 1년 만에 보니까 새롭게 느껴지는 게 있었어요. 오늘은 생각하면서 봤어요. 신부님의 죽음으로 영화는 끝이 나지만, 남은 사람들이 49제를 굉장히 유쾌하게 지내시는 모습에서 궁금증이 생겼어요. 감독님께서 엔딩이 기획안에 없었다고 하지만, 촬영본을 가편집을 하시면서 영화를 어떻게 끝을 낼지 고민하셨을 것 같아요. 영화를 그렇게 끝낸 이유가 궁금합니다.

 

김동원신부님이 농담 삼아 이야기를 하셨지만, 본인이 죽으면 무덤에 와서 같이 잔치를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요. 사실 저는 49제 때 잔치를 하러 간 게 아니에요. 그런데 49제를 같이 지내는 분들은 정일우 신부님의 생각과 삶의 방식이 좋아 모인 분들이에요, 죽음조차도 어떻게 보면 삶에 비해 가난한 것이지만, 죽음을 가난의 형태라고 본다면 받아들일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신부님 옆에서 소주를 마시다 보니 어쩌다 춤을 추게 되었어요. 저는 참 그런 게 좋아요. 뭐라고 해야 할까요? 자유스러운 것이라고 해야 할까? 죽음은 두렵고 슬픈 환경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자신감인 것 같아요.

 

마민지저도 엔딩에서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정의할 수 없다는 장면 이후 춤을 추는 장면을 보면서 정말 미묘한 감정을 느꼈어요.

 

김동원: 한마디 덧붙이자면, 춤을 추는 장면이 엔딩이 되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신부님 강의록 중에서 사람이 되기 위해 기도하지만 캄캄하다고 말씀을 남긴 테이프를 발견한 거예요. 그걸 본 후 지금의 엔딩 장면을 붙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신부님이 훌륭하고 특별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런 분조차도 나랑 똑같이 나약함과 신비함으로 물든 인물이라는 점에서 묘한 위안을 얻었어요.

 




마민지: 소스를 말씀하셨는데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질문을 드립니다. 새롭게 촬영한 분량이 있는 것 같은데 4:3으로 화면비율을 잡으셨잖아요. 화면비를 4:3으로 잡으신 이유와 이후 촬영 과정, 그리고 소스를 다시 찾을 때에 어떤 과정을 거치셨는지 궁금합니다.

 

김동원: 60년대, 70년대부터 많은 자료가 있었지만, 화면비율이 4:3인 자료가 훨씬 많아서 이 영화 역시 화면비율을 4:3으로 가는 게 옳다고 생각했어요. 주로 인터뷰인 보충자료는 16:9로 했다가 4:3으로 줄였고요, 그렇지만 상계동 장면이나 용산 장면처럼 제 생각할 때 중요한 부분이라고 판단되는 장면일 경우 화면비율을 16:9로 환원했어요. 엔딩도 마찬가지고요.

 

마민지: 마지막으로 질문을 하실 관객분 계시나요? 안 계신다면 향후 작업 활동을 여쭤보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남미 여행을 갔다 오셨다고 들었는데, 향후 작업 계획이 궁금합니다.

 

김동원: 2000년도에 돌아가지 못한 전향한 장기수들에 대한 작업을 2005년부터 찍고 있는데, 이제는 송환될 희망이 거의 없어졌어요. 2005년에 송환될 큰 가능성이 있었지만, 실패로 돌아가면서 희망이 사라졌어요. 이후 상황을 조금씩 찍고 있어요. 저도 그분들을 촬영하면서 낙담한 기분을 같이 느끼고 있지만, 그 동안 찍은 것을 정리하는 기분으로 편집을 하고 있는데 언제 작업이 끝날지 몰라요.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하고 싶어요. 작년에 <내 친구 정일우>가 개봉했을 때쯤 남미 여행을 갔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배낭여행 다녀왔어요. 물론 돈도 부족하지만, 패키지여행보다 배낭여행이 더 재미있잖아요. 다섯 달 정도 다녀왔고, 중미에도 볼 게 많다고 해서 지금은 중미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마민지: 준비한 케이크를 같이 자르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Posted by indiespace_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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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목) 10:40 | 19:40

11월 23일(금) 17:30

11월 24일(토) 12:00

11월 25일(일) 16:00

11월 26일(월) 14:10

11월 27일(화) 11:00

11월 28일(수) 18:00

11월 29일(목) 17:30


이후 상영일정은 추후 공개됩니다.



 예매하기 

맥스무비 http://bit.ly/2vULqyh

예스24 http://bit.ly/an5zh9

다음 http://bit.ly/2qtAcPS

네이버 http://bit.ly/OVY1Mk










 INFORMATION 


제목: 영주

각본/감독: 차성덕

출연: 김향기, 김호정, 유재명, 탕준상

제작: K'ARTS 영주 프로덕션

제공/배급: CGV아트하우스

홍보/마케팅:무브먼트.MOVement

개봉 : 2018년 11월 22일



 SYNOPSIS 


나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졸지에 가장이 된 ‘영주’는 자신의 학업은 포기하더라도 동생 ‘영인’이 만큼은 책임지려 한다. 하지만 영인은 어긋나기만 하고, 현실은 냉혹하기만 하다. 동생 영인의 사고로 하나밖에 없는 집까지 팔아야 할 상황에 내 몰린 영주는 부모를 죽게 만든 그들을 찾아간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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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제       목    | 어른이 되면

영       제    | Grown Up 

감       독    | 장혜영  

출       연    | 장혜정, 장혜영, 유인서, 이은경, 윤정민 

장       르    | 다큐멘터리  

배       급    | 시네마달

러 닝 타 임    | 98분 

개       봉    | 2018년 12월 13일 

S  N  S       | 유튜브 www.youtube.com/c/생각많은둘째언니

페이스북 facebook.com/grown.up.docu, facebook.com/cinemadal

인스타그램 instagram.com/serious_sister, instagram.com/cinemadal 

트위터 twitter.com/serious_sister/, twitter.com/cinemadal




 SYNOPSIS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18년 만에 나보다 한 살 어린 막내동생과 함께 살기로 했다.


동생 혜정은 13살 때 가족들과 떨어져 외딴 산꼭대기의 건물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과 살아왔다. 내 삶에서 일어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던 일이 동생의 삶에 아무렇지 않게 일어났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혜정아, 왜 언니 눈을 안 봐?”

“언니는 왜 맨날 시켜?”


함께 살기로 마음먹었다고 모든 것이 갑자기 내 결심에 맞게 변하지는 않는다. 혜정이와 함께 살아가려면 내 인생을 완전히 새롭게 시작해야 했다. 잘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함께 살기 시작하니 힘든 순간들이 찾아온다.


우린 결국 떨어져 살아야 할 운명일까?

우린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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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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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제       목    | 다영씨

영       제    | Hello Dayoung

감       독    | 고봉수 <델타 보이즈><튼튼이의 모험>

출       연    | 이호정, 신민재, 강하람

제       작    | 고브로 필름

배       급    | ㈜인디스토리 

등       급    | 12세이상관람가(예정)

러 닝 타 임    | 61분

개   봉  일    | 12월 6일





 SYNOPSIS 


<8월의 크리스마스><너는 내 운명>의 뒤를 잇는

민재의 흑백찬란 입사 단짠 로맨스!


다영씨를 짝사랑하는 퀵서비스 기사 민재는 어느 날, 회사에서 외톨이로 지내는 다영의 모습을 보고 삼진물산 입사를 결심한다. 남몰래 다영을 도와주는 민재. 하지만 팀장은 민재도 도와줄 수 없는 "굉장히 어려운 일"을 다영에게 맡기게 되고 다영은 해고 위기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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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돌잔치는 매달 마지막 화요일에 진행되는 인디스페이스의 프로그램으로, 1년 전 개봉한 독립영화의 1주년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스크린을 통해 그 때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껴보세요!


인디돌잔치 11월 상영작 <폭력의 씨앗>

일시: 2018년 11월 27일(화) 오후 7시 30분

관람료: 7,000원 / 후원회원, 멤버십 무료



 예매하기 

맥스무비 http://bit.ly/2vULqyh

예스24 http://bit.ly/an5zh9

다음 http://bit.ly/2qtAcPS

네이버 http://bit.ly/OVY1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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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그녀의 밤세계  <밤치기>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11월 2일(금) 오후 7시 30분 상영 후

참석 정가영 감독 배우 박종환, 형슬우 

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주창민 님의 글입니다. (사진 제공 신소영 님)




흥미로운 단편과 개성 넘치는 장편으로 매번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정가영 감독이 돌아왔다. <밤치기>는 정가영 감독의 세계관을 더욱 매력적으로 구축하고, 특유의 리듬감 넘치는 대사를 통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끝없는 구애와 그것을 받아내는 박종환 배우의 호연, 그리고 형슬우 배우의 재치까지 먹을 것이 너무나 많은 잔치다. 이번 관객과의 대화는 가영과 진혁이 룸카페에서 대화를 나누듯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금요일 저녁답게 어느 때보다 흥미롭고 뜨거운 관객과의 대화였다. 무브먼트 진명현 대표의 진행으로 정가영 감독, 박종환 배우, 형슬우 배우가 함께하는 인디토크가 진행되었다.

 




진명현 대표(이하 진명현): 먼저 세 분께 개봉 소감을 여쭙고 싶어요. 개봉 전부터 굉장히 많은 영화제에서 상영되었고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인데요, 그래도 개봉은 또 다른, 설레는 느낌일 것 같습니다. 먼저 영화 속에서 발걸음을 불러주신 형슬우 배우님부터 말씀해주세요.(웃음)

 

형슬우 배우(이하 형슬우): 작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영화가 네덜란드도 가고, 대만도 가서 저도 같이 따라다니면서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렇게 개봉을 하니까 포스터 구석에 제 이름이 있어요. 지나갈 때마다 이게 보이니까, 뭐랄까, 너무 재미있는 경험인 것 같아서 설렙니다. 제가 감독을 해야 하는데...

 

진명현: 형슬우 배우님은 원래 감독님이시죠. 혹시 지금 연출 준비하는 작품 있으신가요?

 

형슬우: 열심히 하고 있는데 잘 되고 있지 않네요. 배를 곯아가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박종환 배우(이하 박종환): 이렇게 개봉까지 하게 된 건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덕분입니다. 그런 점들이 저는 너무 감사하고요,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해주시는 것도 큰 사랑인 거 같아서 감개무량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정가영 감독(이하 정가영): <밤치기> 찍은 지 1년이 지나 개봉을 통해 관객 분들을 만나게 돼서 기쁘고, 어떻게 봐주셨는지 궁금하고 그렇습니다.


 



진명현: 세 배우분을 직접 만나 보니 영화 속 인물들과 겹치는 부분들도 있네요. 세 명의 배역이 모두 개성이 뚜렷하잖아요. 특히 박종환 배우님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매력 포인트들이 영화 속에 담겨 있다고 생각했어요. 사실상 몸을 많이 쓰는 연기는 아닌데도 되게 다이나믹하게 보이고 섹시하고 귀여워요. 그쵸? 그런 디테일은 다 염두에 둔 것인가요?

 

정가영: , 그럼요. 박종환 배우의 눈빛을 보면 사람을 위험하게 만드는 눈빛이라고 느낄 때가 되게 많아요. 정말 귀한 눈빛이라고 생각하고, 보기 드문 아우라를 가지고 있어요. 저희 영화와도 잘 어울려서 너무 고맙죠. 슬우 감독님도 오늘 팩을 하고 오셨어요. 말씀 전해주세요.

 

진명현: 형슬우 감독님은 볼 때마다 인상이 매번 달라요. 여러분들도 많이 보셨겠지만 서현우, 공민정 배우가 출연한 <병구>(2015)라는 독립단편영화를 연출하셔서 상도 받으신 전도유망한 감독님입니다. 형슬우 배우가 영화 속 코미디 요소를 담당하고 진혁이랑 가영은 굉장히 진지한 대화를 해요. 형슬우 배우는 그 사이에서 적확한 타이밍에 치고 빠지는 캐릭터예요. 본업이 배우가 아닌 사람이 그 정도의 계산을 한다니 정말 감각이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처음에 캐스팅 제안 받았을 때 고민은 없으셨나요?

 

형슬우: 정가영 감독님이랑 얘기하는데 갑자기 감독님 연기도 하세요?” 물으시길래 뭐 안 시켜 줘서 안 하지 시켜주면 하죠.” 했더니 한 달 뒤에 진짜로 시나리오를 주시더라고요. 대사가 엄청 많아서 숙지하는 게 굉장히 어려울 거 같았지만, 한번 해보면 재미있을 거 같아서 바로 하게 되었습니다.


진명현: 정가영 감독님은 형슬우 감독님을 뵙자마자 연기를 잘 할 거라는 감이 왔나요?

 

정가영: . 형슬우 감독님이 워낙 에너지 넘치시고 재미있으셔서 영화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느낌이 살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너무 좋았죠, 감사하고요.

 




진명현: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웃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잘 웃어지지 않는 거에요. 결말을 안 상태로 이 영화를 다시 보는데 희한하게 씁쓸하더라고요. 가영이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는데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고 끝나는 거잖아요. 솔직하게 마음을 다 표현한다고 해서 성공하는 게 아니고, 마음이 다 전해진다고 해서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영화가 완성되고 나서 세 분께서 관객 입장으로 어떤 느낌이셨는지 또 한 번 여쭤보고 싶어요.


형슬우: 저도 시나리오를 읽는 내내 킥킥거리며 웃다가 마지막에 감독님이 써놓은 대사, 함께 있었으면 좋았을 거예요. 분명히.라는 대사를 읽는데 처연해지는 감정을 받았거든요. 영찬도 가영처럼 쓸쓸하게 돌아갔을 거라 생각하니 어떻게 보면 둘은 거울 같은 존재가 아닌가 싶고요. 영화를 보면서 처음에는 웃지만 끝나고 집에 갈 때 생각이 많이 나겠다 싶었습니다. 계절 상 개봉 시기도 좀 적절한 거 같습니다.

 

박종환: 제가 모르고 있는 제 모습들을 발견했던 거 같아요. 자연스럽게 카메라 앞에 있을 때 저런 모습이라는 사실을 <밤치기>를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극 중 인물이긴 해도 가영이라는 인물이 특별한 것 없는 진혁이 자체를 좋아해주는데 그게 또 저잖아요. 진혁이가 뭐라고, 뭐 이런 생각들이 들었던 거 같아요.

 

진명현: 정가영 감독님은 어떠셨어요? 본인 영화를 보면서요.

 

정가영: ...재미있다, 이런 생각들을 했었던 거 같고요.

 

진명현: 남의 영화 얘기하듯이 말씀하시네요.

 

정가영: 아직까지는 객관화가 잘 안돼서 그런 거 같아요. 제가 그렇게 밤을 쳤던 기억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런 기억을 결국 영화로 찍었다는 게 참...

 

진명현다들 아시겠지만 정가영 감독은 고유의 개성이 강해서 이전 단편작들, 그리고 장편 데뷔작 <비치온더비치>(2016)에서도 정가영이라는 사람이 보여요. 그 비중과 비율도 크고요. <밤치기>에서도 각본 작업을 하셨는데 제일 놀랐던 것 중에 하나가 진혁과 영찬의 이야기가 상당히 다른 톤이었다는 점이에요. 연출자, 시나리오를 쓰는 사람으로서의 성장이라고 볼 수 있는 거 같아요. 이 두 남자 캐릭터를 만든 이야기를 여쭤보고 싶어요.

 

정가영: 진혁 역할은 박종환 배우를 생각하면서 쓴 거라서 특유의 분위기나 반응을 상상하면서 열심히 썼던 거 같아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썼던 게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고요. 사실 영찬 역할은 꼭 쓰려고 했던 게 아니라 둘 사이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 했으면 좋겠다, 그 사람이 가영의 다른 모습을 이끌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조금 별로다 싶으면서도 또 귀여운 구석이 있는, 진혁이 나를 거절 했을 때 이 남자와 같이 있게 될 수 있을까 생각할 정도의 편한 느낌, 그런 매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썼습니다. 두 분 다 잘해 주셔서 즐거웠죠.

 

진명현 정가영 감독님 다른 인터뷰를 보니 이제 연기를 안 하시겠다고 하시던데요.

 

정가영: 네, 맞아요. 다음부터는 장편에서는 안 하려고 해요장편은 촬영 회차가 훨씬 많잖아요. 제가 찍는 단편은 1, 2회차 정도거든요. 그 정도는 연출을 겸하면서 같이 가지고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장편은 아무래도 체력적으로도 힘드니까 연출에만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진명현: 종환 배우님과 슬우 배우님에게 여쭤보고 싶어요. 몸이 고된 연기는 아니었지만 두 인물 간에 호흡을 놓치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되는 연기이기도 하잖아요. 대사의 텐션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서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여쭤보고 싶어요.

 

박종환: 촬영하기에 앞서 촬영이 이런 식으로 진행될 것 같으니 대사를 어느 정도 암기를 해야 할 거 같다고 미리 얘기를 해주었고, 저도 이런 작업은 해본 적이 없어서 촬영 전에 만나서 두 번 정도 같이 연습해봤어요. 장면이나 대사를 일일이 상의하거나 손 본 건 아니고 전체적으로 암기를 잘 하고 있는지, 어떤 식의 연기를 해야 하는지 대략적인 범위를 파악해나갔던 것 같아요. 서로 이해하는 폭이 너무 차이 나면 안 되니까요. 촬영할 때 걱정을 많이 했어요. 카메라 여러 대 세워놓고 삼사십분 쭉 촬영을 해야 하는데 중간에 대사를 까먹거나 호흡을 놓치고 헤매면 어떡하지 걱정을 했는데, 정가영 감독이 집중이 틀어지면 거기서부터 다시 이어서 가면 되니까 편하게 촬영 하라고 말해줬어요. 막상 촬영할 때는 거의 끊긴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걱정을 많이 한 게 도움이 되었어요.

 

형슬우: 저는 종환 배우와는 다르게 카메라가 여러 대가 아니고 한 대여서 피할 수 없었거든요. 초반에 대사를 하다가 중간에...

 

정가영: 대사를 안 외우셨어요.

 

형슬우: 거짓말! 아니, 외우긴 했는데 정가영이라는 큰 산이 있어서 제가 뛰어넘지 못했습니다.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긴장되고. 10테이크 만에 오케이가 났어요. 쾌재를 불렀죠. 앞으로 배우들한테 정말 잘해줘야겠다고 생각했고 굉장히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기회가 온다면 다음에는 더 열심히 해야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명현: 슬우 배우님이 주먹을 쥔 다음에 가슴에 갖다 대는 것은 애드립이죠? 혹시 정가영 감독님의 애드립은 없었나요?

 

정가영: 거의 98%는 각본이 그대로 녹아있고 애드립이 별로 없는데, 슬우 감독님과의 키스신은 한 27테이크를 갔어요. 그건 사전에 연습을 많이 해볼 수가 없으니까요. 어쩌면 그게 거의 애드립이 아니었을까 싶고요.

 

진명현: 그 장면에 대해 많은 질문이 나올 것 같은데 어떤 의도의 장면인가요?

 

정가영: 상상이라고 의도를 한 건데 보시는 분에 따라서 실제라고 보시기도 해요. 저는 어느 정도 모호하게 열려있는 게 좀 더 좋은 것 같아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만약에 실제로 키스를 했다면 그날 밤은 계속 이 사람이랑 같이 있었을 것 같아요. 저에게 있어서는 상상이었기 때문에 진혁한테 간 거죠.

 




진명현: 영화에 대한 구애이기도 한 부분들이 분명 있는 것 같아요. 같이 나누는 대화 속에서 시나리오 조사와는 별개로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를 통해서 저 남자와 내가 정말 잘 맞을지를 가늠해보기도 하고요. <봄날은 간다>(2001)로 둘이 통하다가도 기어이 <배틀로얄>(2000)을 꺼내오더라고요. 영화라는 요소가 주제에 가까울 정도로 쓰였어요.

 

정가영실제로 사람들 만날 때 영화 이야기를 자주 하고, 인생영화가 뭐냐고 물어보고 그래요. 자연스럽게 이런 부분이 대본 작업할 때도 녹아들었던 거 같고요. 마지막에 내레이션 나오는 장면에서도 엎어진 영화 얘기를 해서 그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요, 제가 의도했던 건 진혁이가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이날 밤을, 가영이라는 애를 떠올렸을 때 '그 때 걔가 이상한 얘기를 하나 했었는데...' 이런 식으로 회상하길 바라는 느낌이었어요.

 

진명현: 영화 속에서 인생영화로 꼽아주셨던 것들, <배틀로얄><봄날은 간다>, <아는 여자>(2004) . 실제 배우님들이 좋아하는 작품들인가요?

 

형슬우: 저는 일단 다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박종환: <아는 여자> 좋아하고요. <7급 공무원>(2009)은 아직 못 봤습니다.(웃음)

 

정가영: 저도 좋아하는 작품들이죠.

 

진명현: 갑자기 세 분의 인생영화가 궁금해요. 그 외에 작품 중에서 인생영화로 꼽을만한 영화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정가영: <러브레터>(1995)?

 

박종환: <오아시스>(2002) 좋아합니다.

 

형슬우: <박하사탕>(1999)?

 

정가영: 다 네 글자네요!

 

 



관객: 음악을 적재적소에 잘 쓰시는 거 같아요. 어떤 식으로 고려하면서 사용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정가영: 글쎄요. 그냥 편집하다가 여기서는 어떤 분위기의 음악이 나왔으면 좋겠는지 생각하고, 예를 들면 발랄한 음악이 나오면 좋겠다, 혹은 쓸쓸한 음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식으로요. 그래서 그냥 좋은 음악들을 골라 넣는 편인 거 같아요.

 

진명현: 듀크의 스타리안은 도대체 왜 들어갔나요? 목에 핏줄을 보여주기 위한 선택인가요? 그 정도의 샤우팅을 필요로 하는 댄스곡을 남자들이 노래방에서 잘 부르지 않잖아요.


정가영: 종환 배우 애창곡이에요. 저희가 실제로 리딩 끝나고 한 번 노래방에 가서 어떤 곡이 좋을지 골라봤는데, 제가 주문한 곡들보다 종환 배우의 애창곡인 스타리안을 부를 때 제일 멋있어 보였어요. 그래서 그대로 썼습니다.

 

박종환: 그 노래가 나왔을 적에 좀 좋아했어요. 고음과 저음이 반복되는 노랜데요, 친구들하고 나눠서 부르다 보니 고음과 저음을 제가 다 혼자서 불러보고 싶더라고요. 그게 신나고 재미있게 느껴졌던 거 같은데 그러다 보니 애창곡이 되었습니다. 정가영 감독이 원했던 곡들이 몇 개 있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스타리안을 불러보았는데 마침 좋아해주더라고요.



관객: 마지막 장면은 헤어지고 나서 가영이 방 안에 있는 장면인데, 저는 그 모습이 약속을 나가기 전에 준비하는 순간이라고 이해했거든요. 마무리를 그렇게 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정가영맞아요. 그게 시나리오에서는 제일 첫 장면이었어요. 진혁을 만나러 가기 전에 준비하는 거요. 가영이 진혁에게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끝나버리면 영화가 좀 처절하게 느껴지는 거 같아서 그 첫 장면을 뒤에 붙여봤어요. 그랬더니 발랄한 느낌이 들고 가영이가 기죽지 않고 잘 살 거 같더라고요. 발랄한 음악과 함께 그렇게 영화가 끝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진명현: 근데 그때 삽입된 파파야의 사랑만들기노래가사도 정말 처참하거든요. 노래 안 듣고 가사만 보면 되게 슬픈 가사예요. 가영이라는 인물의 엄청난 순애보, 성공하지 못한 실패한 구애를 본 뒤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걸 보면서 저는 더 아프더라고요. 다시 한 번 보시면 마지막에 울 수도 있어요.(웃음) 감독님이 영향 받은 콘텐츠가 지금은 폐지된 이라는 프로그램이라면서요. '애정촌'까지 꼭 붙여서 말씀하시더라고요.(웃음) 그 안에서 좋아하는 마음들이 드러나고 엇갈리는 게 굉장히 재미있다고 하셨어요. 어떤 측면에서는 <밤치기>라는 작품이 복고적인 향수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주 순수하게 누가 누구를 좋아하는 마음에 대한 영화니까요. 조건 없이 솔직하게 인물이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순도 높은 연애영화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감독님의 마음은 어떠셨나요?

 

정가영: 20대 때 저의 머릿속에는 반은 사랑, 반은 영화였던 거 같아요. 그 두 가지에서는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고민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이렇게 들끓는 영화를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왜 그렇게 이라는 프로그램이 재미있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그런 한정된 곳 안에서 사람이 서로 묶이다 보면 딴 생각 안하고 순수해지는 것 같아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을 때, 마음이 엇갈릴 때의 애달픔 같은 것이 그 프로그램에서 보였던 같아요. 사실 로맨스라는 게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되게 처참하게 만들기도 하고 한 순간에 황홀경에 휩싸이게 만들기도 하잖아요. 어떤 이야기를 할까 생각해보았을 때 <밤치기>처럼 실패에 가까운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진명현: 박종환 배우에게는 첫 번째 멜로 영화에요. 이 작품을 계기로 앞으로 달달한 멜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좀 생기셨는지 여쭤보고 싶네요.

 

박종환: 그런 생각은 많이 들었던 거 같아요. 이 영화를 보면서 캐릭터이긴 하지만 가영을 대할 때 내가 이런 모습이 나오는구나, 이런 모습으로 반응을 하는구나 생각했어요. 멜로영화를 할 때 나에게 이런 모습이 있구나 깨달아서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객: 진혁이 룸카페에서 길을 잃은 장면 있잖아요. 진혁이 결국 방을 어떻게 찾아 갔을지 궁금하고요. 또 형슬우 감독님에게 질문인데요, 아까 전 가영 감독님이 마지막 키스신을 상상으로 넣었다고 하셨잖아요. 실제로 영찬에게 그 상황이 왔다면 영찬은 어떻게 했을지 궁금합니다.

 

형슬우: 영찬은 그냥 직진하는 인물이잖아요. 가영과 운명적으로 맞춰보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그냥 바로 수긍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정가영: 종환은 그냥 한 번 헤매다가 방을 바로 찾아갔다고 생각했어요. 술 마시던 중 화장실 갔다가 돌아가는 길에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지, 내가 이상한 소리한 거 아닌가.' 그런 표정을 보여주고 싶었던 거 같아요.

 


관객: 형슬우 감독님한테 질문 드릴게요. 정가영 감독님을 다음 작품에 캐스팅하고 싶다는 기사를 봤는데, 어떤 역할로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형슬우: 장편영화 컨셉을 몇 개 짜두었는데요, 그 중에 어떤 한심한 오빠와 그 오빠한테 자꾸 까부는 역할이 있어요. 그 역할 이미지에 자꾸 정가영 감독님 얼굴이 떠오르는 거예요. 정가영 감독님한테 맡기면 재밌게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언제 제작될지는 모르겠지만... 2030년쯤에 볼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관객: 영화를 보면서 대사가 굉장히 긴데 리듬감이 있다고 느꼈어요. 시나리오를 쓰실 때부터 애초에 대사에 리듬감을 고려하신 건지, 현장에서 배우들 사이에 주고받다가 생겨난 것인지 궁금합니다.


정가영: 말씀해 주신 것들이 모두 복합적으로 들어갔던 거 같아요. 한정된 공간이다 보니 아무래도 지루할 수 있는 지점들이 있었어요. 편집하면서도 배우들의 표정이 더 잘 살아있고 그 순간의 느낌에 충실한 부분들을 모으다 보니 리듬감이 담긴 장면들이 나온 거 같아요.

 

박종환: 덧붙여서 말씀드리자면 저도 배우로서 장면을 잘해보고 싶어서 간혹 대사를 바꾸는데, 그러면 리듬감이 깨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밤치기> 작업하면서는 대사나 상황을 바꾸고 싶었던 게 하나도 없었어요.

 




진명현: 종환 배우님은 고도로 계산된, 분석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거든요. 클래식한 타입이고 불안한 부분이 없는 배우에요. 근데 정가영 감독님의 연기 톤이 정말 특이하거든요. 상대를 계속 긴장하게 만드는, 문장을 끊어내는 타이밍도 일반적이지 않아요. 이 영화는 정가영이 계속 던지는 공을 박종환이 어떻게 받아내는지 보는 재미가 있어요. 다른 영화에서 이런 조합을 찾는다면 <아는 여자>에서 이나영과 정재영일 것 같아요. 이나영 배우가 특이하게 던지면 정재영 배우가 안정적으로 받는, 투수와 포수와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형슬우 배우님은 정가영 감독님 같은 과인데, 박종환 배우님이 가지고 있는 안정감이 있어서 조합이 재미있습니다. 그게 적은 인물로도 꽉 찬 느낌을 주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부분 이렇게 인물이 적은, 남녀의 대사에 집중하게 만드는 이야기는 비포 시리즈처럼 관객들한테 풍부한 감성을 주잖아요. 근데 <밤치기>는 의도적으로 인물들의 얼굴 외에는 볼 게 없는 것처럼 느껴지게 해요. 공간의 낭만성이라든지 판타지는 거의 없어요. 사실 룸카페 같은 데 가서 연애하고 싶지는 않잖아요. 연애에 대한 낭만이 대사에는 많은데 시각적인 부분에서는 의도적으로 배제시킨다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정가영: 의도하고 배제한 건 아닌데 그 순간에 그렇게 나온 거 같아요. 룸카페 장면도 일반 술집을 생각하기도 했는데 장소 헌팅을 하다 보니 저 곳이 됐어요. 저는 그냥 받아들이는 스타일이라서요.

 

진명현: 앞으로의 작업에서 정가영 감독님 작품 속 인물과 공간의 비율이 어느 정도 될지 여쭤보고 싶어요. 계속 인물들의 비율이 큰 작품을 작업하실 건가요?

 

정가영: 세 번째 작품은 기존의 작품에 비하면 공간이 변화하는 재미가 더해질 거 같아요.

 


관객: 정가영 감독님 작품 볼 때 마다 항상 영화 안에 가영이라는 인물이 너무나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영화 속 가영과 실제 가영이 비슷한 사람일지 궁금증이 계속 생기는 것 같아요. 또 제목을 밤치기로 지은 이유와 과정도 궁금합니다.

 

정가영제목은 제가 지어낸 거예요. 힘차게 점프해서 밤하늘을 치는 것처럼, 힘겹게, 힘차게 밤의 구애를 끝까지 가본다는 느낌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단어입니다. 시간이 지나서 이날을 회상했을 때 , 그날 내가 밤을 쳤었지이렇게 표현할 수 있게끔. 무엇보다 ‘밤치기라는 단어가 예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실제로도 가영은 매력이 있어요.(웃음) 어떻게 생각하세요?

 

형슬우실제로 매력이 차고 넘칩니다. 감독님 최고에요!(웃음)

 

박종환실제와 닮은 거 같기도 하고 다른 부분도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저도 지금 알아가는 중이라서. 근데, , 최고예요.(웃음)

 




진명현: 기계적인 두 분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웃음) 오늘 금요일 밤 늦은 시간 까지 자리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끝인사 나누면서 자리를 마무리 하도록 할게요.

 

형슬우: 금요일 밤에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즐겁게 얘기 나누었으니 밤에 잠자리에 누워있으면 <밤치기> 생각이 날 겁니다. 내일 아침에도 생각 날 거고 다음날도 생각 날 거고요. 좋은 이야기 널리널리 퍼트려주세요. 감사합니다.

 

박종환: 끝까지 자리 함께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영화 재미있게 보셨다면 긍정적인 입소문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살펴 돌아가세요.

 

정가영: 아무래도 개봉 첫 주다 보니 입소문이 절실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셨다면 해시태그 많이 해주시고요, 오늘 늦게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Posted by indiespace_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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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필름 11 | 주인공을 따라가 줘!

일시 2018년 11월 24일(토) 오후 7시 30분 / 상영 후 GV 

(참석: <소나기> 오성호 감독, <졸업> 한태희 감독, 이유진 배우 / 진행: <눈물> 곽민규 배우)

상영작 <소나기> <자유연기> <졸업>

관람료 7,000원



 예매하기 

맥스무비 http://bit.ly/2vULqyh

예스24 http://bit.ly/an5zh9

다음 http://bit.ly/2qtAcPS

네이버 http://bit.ly/OVY1Mk




<소나기 Summer Shower>

오성호 | 2014 | 25분 | Fiction


2015

제 2회 포항맑은단편영화제 - 후보 초청부문 (오성호)

2014 

제 19회 인디포럼 - 후보 신작전 단편 (오성호)

제 16회 대전독립영화제 - 후보 연대와 유대의 지역 초대 섹션 (오성호)

제 14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 수상 단체상 (장려상)

제 15회 대구단편영화제 - 수상 관객상 (오성호)

제 16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 경쟁 수상 19+ 대상


 시놉시스 

엄마 없는 소년이 엄마의 부재를 숨기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그 결핍은 쉽게 채워지지 않는다. 


 연출의도 

2002년 그 뜨거웠던 여름, 나는 모성애를 애타게 갈구했다. 엄마만 있다면 이 모든 슬픔이 해소될 것 같았다.



<자유연기 The Monologue>

김도영 | 2018 | 30분 | Fiction


제 2회 신필름예술영화제 - 후보 본선 경쟁부문 진출작 (김도영)  

제 12회 여성인권영화제 - 후보 피움초이스 (김도영)  

제 12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 후보 단편 초청 (김도영)  

제 19회 대구단편영화제 - 후보 국내경쟁 (김도영)  

제 20회 정동진독립영화제 - 수상 땡그랑동전상 (김도영)  

제 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 수상 I love Shorts! 관객상 (김도영), 비정성시 최우수작품상 (김도영), 심사위원 특별상 연기부문 (강말금)  

제 19회 전주국제영화제 - 후보 한국단편경쟁 (김도영) 

제 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 수상 아시아단편경쟁-관객상 (김도영), 아시아단편경쟁-작품상 (김도영)


 시놉시스 

육아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는 배우 지연. 어느 날 유명 감독의 오디션을 보러오라는 전화를 받는다.


 연출의도 

배우로서의, 예술가로서의 그리고 인간으로서의 삶의 무게는 각자 다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스타가 되고, 누군가는 무명으로 남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그만두기도 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성공이나 명예가 아니라 자신이 짊어지고 있는 십자가를 어떻게 견뎌야 하는지에 달려 있다”는 안톱 체홉의 소설 『갈매기』의 ‘니나’ 독백이 긴 여운을 남겼으면 좋겠다.



<졸업 Graduation>

한태희 | 2017 | 17분 | Fiction


제 22회 인디포럼 - 후보 인디포럼 포커스 (한태희)  

제 17회 전북독립영화제 - 후보 국내경쟁 (한태희)


 시놉시스 

도연은 생일마다 발송인 불명의 택배를 받는다. 지금까지 받았던 DVD 3장을 나열해보는 도연은 세 영화 모두 자신과 민아가 별 다섯 개를 준 영화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연출의도 

변화무쌍한 세상에 대한 씁쓸함. 그리고 변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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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 독립영화에서 여성은 어떠한 축 위에서 움직이고 있을까요. 단순히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는 것을 넘어, 여성이 존재하는 시간과 장소 또한 중요한 요소로서 고민하는 작품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작품 안의 여성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영화 속 공간의 흐름에 조응하며 주체적인 관계를 맺습니다.


한국독립영화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독립영화 쇼케이스’의 11월 기획전은 다채로운 장르, 제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서 움직이는 여성의 모습을 포착한 작품들을 모아 관객들에게 소개합니다. <이월>(연출 김중현)은 최근 한국 영화에 지속적으로 등장해온 ‘위기에 빠진 여성’을 획일화된 방식에서 탈피하여 주체성을 지닌 인물로 그려내고자 고민합니다. <구르는 돌처럼>(연출 박소현)은 정년 퇴임을 앞둔 무용학과 교수가 ‘아내’, ‘엄마’, ‘교수’ 같은 타의적인 호명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는 과정을 담습니다. <밤의 문이 열린다>(연출 유은정)는 마치 ‘유령’과도 같은 존재가 된 한국 여성의 초상을 장르 문법의 재해석을 통해 함께 제시하며 독특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세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자신의 몸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횡단하며 움직입니다. 이번 ‘독립영화 쇼케이스’ 11월 기획전과 더불어 영화 속 여성 캐릭터, 그리고 각 분야에서 영화를 만들고 있는 여성 영화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각도의 관찰과 해석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일시|2018.11.23.(금) - 2018.11.24.(토) 2일간
장소|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주최|(사)한국독립영화협회 · 서울시 · 서울영상위원회
주관|(사)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후원|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 한국영상자료원

 




독립영화 쇼케이스는 무료 상영으로 진행됩니다.

관람을 희망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해주세요!

 

관람신청

147회 <이월> / 11.23(금) 저녁 7시 30분
 https://goo.gl/eNRbjD
148회 <구르는 돌처럼> / 11.24(토) 오후 2시 
▶ https://goo.gl/h4pBGK
149회 <밤의 문이 열린다> / 11.24(토) 오후 4시 30분
 https://goo.gl/GJpm2u

 





<이월 February김중현2017Fiction112minColor

도둑 강의를 들으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민경. 수감 중인 아버지와 밀린 월세, 부족한 생활비는 민경을 괴롭힌다. 현관에 붙은 경고장을 보고 집을 나온 민경은 한때 룸메이트였던 대학 친구 여진을 찾아가고, 우울증을 겪었던 그녀가 안정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질투를 느낀다. 여진과의 동거도 오래가지 못하자 민경은 잠자리를 하면 용돈을 줬던 애인도 손님도 아닌 어정쩡한 관계의 진규를 찾아가고 함께 살자는 제안을 받는다. 진규의 어린 아들을 돌보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진규에게 문제가 생기고 그녀는 또다시 거리로 나오게 된다.

 



<구르는 돌처럼 Like a Rolling Stone박소현2018Documentary71minColor

50여 년 동안 춤을 추고 35년간 대학에서 무용을 가르친 무용가 남정호는 곧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 등으로 불리는 삶 속에서도 무용가로서 자신을 지키고 사회적 지위를 획득한 그녀는, 화려했던 시간들이 사라지고 정처 없이 아무렇게나 구르는 돌처럼 잊힌 존재가 된다는 건 어떤 심정일까 생각한다. 그러던 중 제도권 바깥에 있는 10, 20대들과 8일 동안 함께 춤추며 자신의 젊은 시절을 투영하기도 하고, 자신의 고민을 나누기도 하며 특별한 교감을 나눈다. 이들은 다른 시간에 있는 듯 했지만 이내 모두가 함께 구르는 돌멩이가 된다.

 



<밤의 문이 열린다 Ghost Walk유은정2018Fiction90minColor

도시 외곽, 공장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혜정. 할 수만 있다면 아무도 만나지 않고 혼자 살고 싶다고 생각하던 혜정은, 어느 날 밤 자신의 방에서 유령이 되어 눈을 뜬다. 하루하루 거꾸로 흘러가는 유령의 시간 속에서 스스로를 구하고자 하는 혜정은 살아있을 때 보지 못했던 다른 사람들의 상처와 슬픔을 엿보게 되고 서로의 죽음이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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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럼 월례비행 11월 <12 AND 24>

음악이 영화와 만나는 또 하나의 방법 : 신세하 X 김남석

일시 2018년 11월 21일(수) 오후 7시 30분

대담 참석 김남석 감독 진행 변성찬 평론가

관람료 7,000원 (인디스페이스, 인디포럼 후원회원 무료 / 인디스페이스 멤버십 천 원 할인)



 예매하기 

맥스무비 http://bit.ly/2vULqyh

예스24 http://bit.ly/an5zh9

다음 http://bit.ly/2qtAcPS

네이버 http://bit.ly/OVY1Mk




<12 AND 24> 김남석 | 2018 | 102' | Color | Docu-fiction 


시놉시스

신세하는 첫 음반을 내고 오존, 콴돌과 함께 밴드를 결성해 활동한다.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밴드는 활발하게 공연을 이어가지만, 병원에 계신 어머니 걱정에 세하의 심경은 복잡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불안정한 속내를 용기 있게 쳐다보고, 그것을 자기만의 방법으로 소리 낸다.


연출의도

신세하의 음악에서 그의 독특하고 아리송한 가사의 배경이 궁금했고, 그것은 주목할 만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내 영화의 배경이 될 수 있을 거라 예감했고, 신세하를 처음 만났을 때 그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영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영화 속 인물들과 가까워졌고, 내가 본 그들의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내 나름의 방식으로 표현해 보고자 했다.


스탭

제작 : SEGAJI VIDEO, SMACK FRONT ONLY

감독 / 촬영 / 편집 : 김남석

프로듀서 : 계명훈, 김남석

녹음 : 계명훈, 유한나, 김남석

음악 : 신세하, 오존

출연 : 박재현, 신은혜, 오준호, 정상권


상영 및 수상경력

2018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한국경쟁부문

2018 제16회 리스본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Doclisboa) 국제경쟁부문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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