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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즈 Review] 〈새벽의 Tango〉: 부탁과 신뢰의 연속 〈새벽의 Tango〉리뷰: 부탁과 신뢰의 연속* 관객기자단 [인디즈] 남홍석 님의 글입니다.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유명 2인조 그룹의 히트곡 중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신기해”라는 가사가 있다. 어렸을 때 그 가사를 처음 듣고 ‘나도 그랬는데!’하고 공감했던 기억이 난다. 매번 당연하게만 보였던 것들이 갑자기 새롭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한 사람이라도 법규를 지키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도로 위의 질서가 대표적이다. 시내의 수많은 자동차는 하얀 선과 신호등을 따라 질서정연하게 움직인다. 자동차가 인간 삶의 일부가 된 지는 150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모든 사람이 질서를 진리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일까? 그러나 이런 감각은 사회에서 대개 유아적인 것으로 치부된다. 〈새벽의 Tang.. 2026. 5. 8.
🎦 국민 영화관람 활성화 지원 안내 영화관람 활성화를 위해 2026년 5월 13일(수)부터 10월 31일(토)까지 6천 원 할인을 지원합니다. 일반 10,000원 -> 4,000원 청소년 / 경로 / 장애인 / 국가유공자 6,000원 -> 1,000원 인디프레젠트(정기후원회원) 6,000원 -> 1,000원 조조 6,000원 -> 1,000원 마포구·서대문구 주민, 직장인 / 대학생 9,000원 -> 3,000원 단체(일반 10인 이상) 9,000원 -> 3,000원 * 관객 부담금 최소 1천 원 발생 * 현장 구매 시 제한 없이 적용 * 온라인 예매 시 1인 2매 제한 * 일부 기획 상영은 할인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지원금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습니다. 2026. 5. 8.
[인디즈 단평] 〈새벽의 Tango〉: 리듬의 방황 리듬의 방황〈새벽의 Tango〉 그리고 〈걷기왕〉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주연 님의 글입니다. 하나, 둘, 셋을 세면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숨을 뱉으세요. 이 문장 하나에 모든 리듬이 엉망이 된다. 자연스럽게 마시고 뱉었던 호흡은, 의식하는 순간 바로 어긋난다. 들이마실수록 더 답답해진다. 삶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반드시 이렇게 할 거라고 다짐하는 순간, 리듬을 잃은 삶은 역설적으로 우리를 전혀 다른 곳에 내던져버린다. 〈새벽의 Tango〉의 지원은 그런 순간에 서 있는 인물이다. 사람에게 배신 당하고, 다시 사람들의 틈으로 들어가 돈만 벌고자 한다. 다가오는 모든 관계를 내치려는 발버둥은 오히려 리듬을 무너뜨린다.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으려 할수록, 지원은 사람들의 한가운데로 밀려 들어.. 2026. 5. 7.
[인디즈 단평] 〈누룩〉: 그 끝에서 만난 그 끝에서 만난 〈누룩〉 그리고 〈봄밤〉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은아 님의 글입니다. 자신을 믿고 나아간다. 겉보기엔 알코올에 중독된 한심한 사람일지 몰라도 자신만의 목적지를 향해 정확하게 나아가고 있음을 안다. 〈누룩〉과 〈봄밤〉은 몸으로 빚어낸 궤적을 보여준다, 조금은 휘청거린다거나 혹은 같은 곳을 맴돌고 있다거나. 걱정의 눈을 감추지 못할 두 영화는 어쩌면 긴 성장을 기다리는 중일 지도 모른다. 〈누룩〉은 고등학생 다슬이 사라진 누룩을 찾아 헤매는 여정을 그린다. 양조장 집 딸이자 우등생인 다슬에게 허용된 막걸리는 단순한 기호를 넘어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축적된 감각이자 자기 확신에 가까운 것이었다. 최고라 자부하던 그 맛이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는 순간, 다슬의 세계는 한 .. 2026. 5. 7.
[인디즈 Review] 〈누룩〉: 열리지 않는 방 〈누룩〉리뷰: 열리지 않는 방*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주연 님의 글입니다. 〈누룩〉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영화다.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왜 저렇게까지 하는지 명확하게 설명해 주지 않는다. 양조장 딸이자 고등학생인 다슬은 매일 특별한 누룩으로 지은 막걸리를 마시며 살아간다. 다슬에게 누룩은 단순한 재료가 아니다. 자신을 지탱하는 방식이자,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중심에 가깝다. 그러나 이 믿음은 타인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친동생을 이해하지 못하는 다슬의 시선에서, 좁혀지지 않는 간극이 그대로 드러난다. 다슬에게는 너무도 분명한 존재 이유가, 다른 사람에게는 지나친 행동에 불과하다. 이해받지 못한 믿음은 반항이라도 하듯 몸집을 불려간다. 문제는 이 집착이 쉽게 설명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다슬이 .. 2026. 5. 7.
[인디즈 단평] 〈힌드의 목소리〉: 픽션과 현실 사이를 넘나들며 픽션과 현실 사이를 넘나들며 〈힌드의 목소리〉 그리고 〈숨겨진(Hidden)〉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예송 님의 글입니다. 여섯 살 힌드는 이스라엘군의 포위 속 홀로 남겨졌다. 아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적신월사는 총에 맞아 피를 흘리고 있을 아이 곁의 가족들이 잠든 거라며 위안하지만 이미 세상의 참혹함을 깨우친 아이는 “죽었어요”라는 분명한 문장을 입에 담아낸다. 힌드는 내 가족의 죽음에 대해 빠르게 인정한다. 소스라치는 공포는 이미 일상이 되었다. 〈힌드의 목소리〉는 2024년 1월 29일에 남겨진 힌드와의 실제 통화 기록에서 출발한다. 영화는 실재했고, 기록된 목소리를 스크린 위로 끌어 올린다. 자막으로 ‘실제 통화 기록’임을 계속해서 인지시키는 과정에서 질문이 발생한다. 실재했던 것을 픽션의 문.. 2026. 5. 7.
[인디즈 소소대담] 2026. 4 더 나은 미래로, 끝까지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인디즈 소소대담] 2026. 4 더 나은 미래로, 끝까지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소소대담: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인디즈’의 정기 모임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은진 님의 기록입니다. 참석자: 녹차, 청포도 봄기운의 만연함과 함께 한낮에는 더위도 슬그머니 기색을 드러내곤 한다. 이 계절은 따사로운 햇볕 아래에서 자연을 만끽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그 덕분에 길거리는 붐비고 활기로 가득 찬다. 하지만 이런 날에도 시간을 내어 영화를 찾는 이들이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이 좋거나 나쁘거나 새로운 영화를 기다리는 그들은 오늘도 모여 영화를 말하고 나눈다. * 4월과 영화청포도: 일정이 있어서 인디스페이스에 방문하진 못했지만, 혼자 〈너와 나〉를 다시 봤습니다. 세 번째 다시 본 영화인데.. 2026. 5. 7.
[인디즈 Review] 〈힌드의 목소리〉: 재연과 현실의 경계 〈힌드의 목소리〉리뷰: 재연과 현실의 경계*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수미 님의 글입니다. 실제 사건을 영화로 옮길 때 카메라는 무엇을 기록해야 하고, 얼마나 사실적으로 담아낼 수 있을까. 〈힌드의 목소리〉는 영화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현실을 참혹할 정도로 생생하게 스크린에 구현해 내는 데 성공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콜센터에 걸려 온 한 통의 전화가 시작이었다. 겁에 질린 한 여자의 목소리 뒤로 무자비한 총성이 들렸고, 그대로 전화가 끊겼다. 전화를 받은 콜센터 직원 오마르는 개입할 틈도 없이 끝나버린 상황 속에 무력하게 남겨진다. 오마르가 갑작스럽게 마주한 죽음으로 패닉 상태에 빠져갈 때, 방금의 총격에서 홀로 살아남은 여섯 살 여자아이 힌드의 존재가 드러난다. 아직 구할 수 있는 생명이 남아 .. 2026. 5. 6.
[인디돌잔치] 2026년 5월 상영작을 선정해주세요 🔷 투표하기 🔷 후보작: 투표일정: 5월 10일(일)까지 상영일정: 5월 26일(화) 저녁 예정 2026. 5. 4.
[인디즈 단평] 〈술타나의 꿈〉: 꿈을 꾸고, 꿈을 좇아 꿈을 꾸고, 꿈을 좇아〈술타나의 꿈〉 그리고 〈우리는 매일매일〉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은진 님의 글입니다. 땅을 딛고 있던 두 발에 자유를 주고 몸을 눕히면 이내 잠이 찾아온다. 그 뒤 도착한 세상에는 이전부터 꿈꿔왔던 유토피아가 펼쳐져 있다. 그러나 어떤 꿈은 세상을 가장 단단하게 딛고 있을 때 선명해진다. 두 영화에는 무엇보다 멀지만, 무엇보다 가까운 꿈과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여성이 등장한다. 〈술타나의 꿈〉의 이네스는 인도 여행에서 만난 ‘술타나의 꿈’ 이야기에 빠져들어 레이디랜드를 찾아 인도 각지를 여행한다. 영화의 제목에도 드러나듯이 꿈이 매우 중요한 소재로 쓰이는데, 그래서일까. 영화 내내 다양한 이야기가 중첩되고 교차하며 꿈과 현실 사이의 경계를 흐린다. 이네스의 여행, 레이디 랜.. 2026. 4. 22.
[인디즈/독립영화 55호 비평] 이쪽과 저쪽: 〈3670〉과 〈3학년 2학기〉의 자리 찾기와 증명하기 이쪽과 저쪽: 〈3670〉과 〈3학년 2학기〉의 자리 찾기와 증명하기 안소정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동과 자리 찾기는 인물의 성장을 다루는 서사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원래 있던 자리에서 새로운 자리로 떠난 인물은 과거를 짊어진 상태로 자신이 새로운 곳에 어울리는 사람임을 증명하려 한다. 남한에서 게이 커뮤니티를 처음 접한 철준이 등장하는 〈3670〉(박준호, 2025)과 고등학교 마지막 학기에 공장에서 실습을 시작하는 창우가 등장하는 〈3학년 2학기〉(이란희, 2024)는 이러한 자리 잡기의 과정을 다룬다. 〈3670〉에서 철준은 탈북민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쓰거나 교회에서 자신이 남한으로 ‘건너온’ 상황의 스펙터클을 공유한다. 철준은 이쪽에 적응.. 2026. 4. 16.
[인디즈/독립영화 55호 비평] 노동은 어디에서 완성되는가: 〈3학년 2학기〉와 〈일과 날〉 노동은 어디에서 완성되는가: 〈3학년 2학기〉와 〈일과 날〉 박은아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란희 감독의 〈3학년 2학기〉 그리고 박민수, 안건형 감독의 〈일과 날〉은 ‘노동’이라 명명하는 움직임을 영화로 구성해낸다. 두 영화는 손과 기계를 중심으로 노동자의 이미지를 재현하며, 관객을 영화 속 노동 환경에 개입할 수 없는 존재로 두되, 이를 목격하고 감각할 수 있는 위치에 이들을 놓는다. 관객은 인물의 서사를 통과함과 동시에, 신체를 움직이는 반복적인 장면들을 따라가며 자신의 신체에 익혀져 있는 노동의 감각을 호출 받는다. 영화를 바라보는 외부의 존재 이전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을 인식하게 되며 개인 의 노동 경험이 극장이라는 공간을 꼼꼼히 채워낸다.사회로 진입하기 직전의 고등학교.. 2026.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