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1956 [인디즈] 〈세계의 주인〉 인디토크 기록: 비 온 뒤 맑음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5. 12. 8. [인디즈 단평] 〈동에 번쩍 서에 번쩍〉 : 그렇게 살아가는 것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동에 번쩍 서에 번쩍〉 그리고 〈익스트림 페스티벌〉 *관객기자단 [인디즈] 정다원 님의 글입니다. 어쩌면, 삶이라는 건 참 얄궂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특히 청춘에게는 자신보다 아득히 앞서서 나를 놀려먹는 존재처럼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청춘이라서 우리는 그런 삶을 좇다가 나뒹굴기도 하고, 수많은 거절을 맛보고, 그러다 모든 것을 뒤로한 채 훌쩍 친구와 바다로 떠나버릴 수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삶보다 뒤처지는 그 순간, 타인의 거절에 가려져 미처 돌보지 못한 나를 발견하며 내일로 나아갈 수 있다. 설희는 영화 속에서 꽤 많은 거절을 .. 2025. 12. 8. [인디즈 Review]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돌아가도 좋아 〈동에 번쩍 서에 번쩍〉리뷰: 돌아가도 좋아*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은아 님의 글입니다. 짧은 여행을 다녀온다. 일출만 보고 오기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기로. 마음 깊이 간직한 소원을 그곳에 둔 채 떠오를 해마다 반짝반짝 빛이 나길 바라며 설희와 화정은 동해로 달려간다. 예상보다 춥고 어두운 동해 바다는 낭만과는 먼 흑백의 그림이었지만 그마저도 둘이기에 참고 이겨낼 수 있는 청춘의 공간으로 자리한다. 어느새 이십대 중반이 된 설희와 화정은 막막한 취업의 길에서 헤매인다.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감이 잡히지 않고, 번번이 탈락만 하는 둘은 그런 일상에 지쳐만 간다. 심지어 함께 사는 집도 계약이 종료되어 또 한번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야 하는 과제까지 생겨버렸다. 이동에 필요한 힘을 찾아야만 하는.. 2025. 12. 8. [인디즈 Review] 〈우리의 이름〉: 갈라진 자리에서 돌아보는 그때 〈우리의 이름〉리뷰: 갈라진 자리에서 돌아보는 그때* 관객기자단 [인디즈] 안소정 님의 글입니다 10대의 마지막 시절을 돌아보면, 아직 정해지지 않은 많은 것들에 조바심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20살이 되어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많은 것들은 정해지지 않은 채 변해간다. 하지만 10대에서 20대로 넘어가는 시기는 처음으로 친구들과 길이 갈라지기 시작하는 지점이다.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던 만큼 서로를 잘 알고 있다고 믿지만, 때로는 친구에게서 전혀 몰랐던 타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우리의 이름〉은 인생의 변화기에 서로의 곁에 있었던 친구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공업 고등학교로 전학 온 영현은 같은 반의 또 다른 영현을 만나게 된다. 전학 첫날, 이름을 어떻게 부를지 고.. 2025. 12. 8. [인디즈 Review] 〈구름이하는말〉: 구름이, 사람이, 세상이 〈구름이하는말〉리뷰: 구름이, 사람이, 세상이* 관객기자단 [인디즈] 오윤아 님의 글입니다.하늘 안에 사는 구름은 연약하다. 작은 바람에도 부서지고, 모르는 새 알 수 없는 곳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허공을 유영하며 이곳저곳을 떠돈다. 흩어지고 떠도는 생에 지치기도 하지만, 다시금 돌아보면 늘 새롭게 정의되며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자연스레 나를 새로이 만들어 가고 다른 구름의 부분과 닿아가며 세상과 조화된다. 단순히 세상에 맞추어지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을 드러내며 균형을 맞추게 된다. 장태구 감독의 〈구름이하는말〉은 얕은 인물들이 예술이라는 매개를 통해 서로와 연결되며 깊어지는 과정을 편안히 관찰한다.대개의 사람은 보통 매일 그저 그런 하루를 보낸다. 지봄도 마찬가지이다. 반복적으로 화면에 .. 2025. 12. 8. [인디돌잔치] 2025년 12월 상영작을 선정해주세요 🔷 투표하기 🔷 후보작: 투표일정: 12월 8일(월)까지 상영일정: 12월 30일(화) 저녁 예정 2025. 12. 3. [인디즈 Review] 〈통잠〉: 한 칸 차이 〈통잠〉리뷰: 한 칸 차이*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보민 님의 글입니다.간발의 차이로 패배해 본 경험이 있다면 그 느낌이 얼마나 씁쓸한지 잘 알 것이다. 한참 동안 남는 공허함과 '한 번만 더 시도하면 잘될 텐데'라는 사소한 희망은 패배의 순간을 집요하게 회상하게 만들고, 일어나지 않을 긍정적인 '만약'을 상상하게 한다. '서로 엇비슷할 정도의 아주 작은 차이'라는 의미의 관용구인 간발의 차이. 〈통잠〉의 주인공 ‘지연’은 이 간발의 차이를 뒤엎으려 온몸을 다해 몸부림친다. 반복되는 불임에도 어떻게든 아이를 갖겠다는 욕망은 지연의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발현된다. 처방전 없이 유산 방지 약을 구하려 약사와 씨름하고, 남편과의 관계 직후 물구나무를 서기도 하며, 심지어는 무당의 말을 듣고 기운이 좋다는 장소.. 2025. 12. 2. [12.10] 유지태와 함께 독립영화 보기 <맨홀> '유지태와 함께 독립영화 보기' 초대 이벤트 유지태 배우가 인디스페이스에서 티켓 100장을 구매하여 관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행사일시: 2025년 12월 10일(수) 오후 7시 30분- 상영작품: (상영 전 무대인사, 상영 후 인디토크 예정)- 상영장소: 인디스페이스 - 응모기간: 2025년 12월 6일(토)까지 - 당첨발표: 2025년 12월 7일(일) 개별 연락 유지태 배우의 유튜브 채널 [유지태 YOO JI TAE] 커뮤니티 게시물 내 링크를 통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이벤트 미 당첨자는 일반 예매를 통해 관람이 가능합니다. 2025. 12. 1. [인디즈 단평] 〈생명의 은인〉 : 구원자 같은 건 없을지라도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구원자 같은 건 없을지라도〈생명의 은인〉 그리고 〈겨울잠〉 *관객기자단 [인디즈] 강신정 님의 글입니다.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이 내게 인사하는 거라 믿고 싶은 순간이 있다. 나뭇잎이 정말로 나를 반가워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임을 알지만, 진실은 중요치 않다. 신의 존재 여부가 불확실해도 때론 신앙을 갖게 되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특히 믿고 싶은 무언가가 신이 아닌 인간이라면 우리는 더욱 멍청해지고 싶다. 그가 믿음직해 보이지 않아도, 그가 내민 손길이 착각에서 비롯된 우연일 뿐이라도, 그를 구원자라 믿으면 그는 나의 구원자가 되고 그의 손길은 분명 구원이 될 수 .. 2025. 12. 1. [인디즈 Review] 〈최초의 기억〉: 나는 네가 되고, 너는 내가 되고 〈최초의 기억〉리뷰: 나는 네가 되고, 너는 내가 되고* 관객기자단 [인디즈] 서민서 님의 글입니다. 어떤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대사를 외우고 몸짓을 따라 하는 행위를 넘어, 인물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 인물의 기쁨이 곧 나의 기쁨이 되어 함께 기뻐할 수 있어야 하고 인물의 두려움이 곧 나의 두려움이 되어 함께 마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연기라는 행위는 대담하고 용기 있다. 〈최초의 기억〉은 이런 지점을 생각해 보게끔 하는 영화다. 〈최초의 기억〉은 독특한 구조로 조립되어 있다. 1부 〈최초의 기억〉, 2부 〈연기 워크숍〉, 3부 〈모방 독백〉으로 이루어진 영화는 크게 보면 배우들의 연기 워크숍 과정을 그대로 영화 속으로 가져와 재현해 놓은 듯하다. 1부는 한 커플과 오랜만에 .. 2025. 12. 1. [인디즈] 인디스페이스 극장기록집 인디즈 17호 PDF 인디스페이스에서 발행하는 극장기록집 인디즈는 인디스페이스를 비롯여러 독립예술영화관 및 카페, 서점 등 약 30여곳의 오프라인 공간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만약 가까운 배포처가 없다면 인디즈 17호를 온라인으로 다운받아 PDF 파일로 읽어보세요 :)글 하단에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여는 말"기다리는 삶" 한 해가 저무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노랗고 벌겋던 단풍은 흔적을 감춘 지 오래고요, 빨갛고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그 자리를 대신 채웠네요.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나면 새해를 맞이하고, 새해를 보내고 나면 설 연휴를 기다리며 살겠지요. 어쩌면 영화와 극장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한 영화를 보고 나오며 다음 영화를 기다립니다. 이 감독의 다음 연출작을 벌써 기대하고, 배우의 다음 .. 2025. 11. 28. [인디즈] 인디스페이스 극장기록집 인디즈 16호 PDF 인디즈 16호를 온라인으로 다운받아 PDF 파일로 읽어보세요 :)글 하단에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여는 말"그럼에도 가야 할 곳이 있어서" 얼마 전부터 자전거를 즐겨 타기 시작했어요. 걸어서 가기엔 조금 먼 거리를 갈 때는 자전거만큼 좋은 게 없더라고요. 자전거를 타면 금방 갈 수 있기도 하고, 또 운동도 되니 좋았어요. 그런데 제가 사는 동네엔 오르막이 은근히 많더라고요. 걸어 다닐 때는 미처 몰랐는데 자전거를 끌고 나와보니 언덕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열심히 페달을 밟으며 오르막길을 갈 때는 어찌나 힘들던지! 정말 허벅지가 터질 뻔했어요. 하지만 금세 내리막길을 지나고 나면 무척 시원하더라고요. 애써 발을 구르지 않아도 자전거와 나는 저절로 내려가고, 시원한 바람마저 온몸을 향해 달.. 2025. 11. 28. 이전 1 2 3 4 ··· 1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