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우연히 놓친 옴니버스 영화들 
-<다섯개의 시선>, <사사건건>, <촌철살인>, <가족시네마>



*관객기자단 [인디즈] 심지원, 추병진 님의 글입니다.


흔히 옴니버스 영화는 하나의 주제로 여러 개의 중·단편 영화들이 묶인 한 편의 장편영화를 말한다. 최근에는 전주국제영화제(디지털 삼인삼색), 서울독립영화제(인디트라이앵글) 등 영화제의 제작지원 하에 매년 다양한 옴니버스 영화들이 탄생하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옴니버스 영화들이 흥미로운 이유는 서로 다른 성향의 감독들과 그들이 만든 영화를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또, 한 작품이 끝나면 ‘다음엔 어떤 작품이 나올까’ 기대하면서 매번 새로운 기분으로 영화를 보는 것이 바로 옴니버스 영화가 주는 즐거움일 것이다. 그리하여 이번 기획기사에서는 여러분이 우연히 놓쳤을지도 모르는 주옥같은 옴니버스 영화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여러 작품들 중에서, 당신의 마음속에 간직하게 될 보석 같은 영화를 만나길 기대해본다.


- 본 기사는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와 함께합니다.



1. <다섯개의 시선 If You Were Me 2>(2005)  감독: 박경희, 류승완, 정지우, 장진, 김동원



인권 영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영문 제목 ‘If You Were Me’, 한글 제목 ‘시선’ 시리즈들을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소위 ‘약자(弱者)’라는 단어로 묶일 수 있는 사회적 구성원 각각에 대한 이야기 다섯 편을 엮은 <다섯 개의 시선>. <언니가 이해하셔야 되요>(감독 박경희)에서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담아, 장애우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차별적 시각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남자니까 아시잖아요>(감독 류승완)는 자신이 ‘남성’이라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갉아먹는 폐쇄적 인물상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배낭을 멘 소년>(감독 정지우)은 또 다른 사회적 약자 탈북 소녀를 통해 이 시대 경계 대상이 되어버린 이방인의 고충을, <고마운 사람>(감독 장진)은 유신 시절 적대 관계에 놓인 두 인물이 점차 연대를 쌓아가는 과정을 표현했다. 마지막 단편 <종로, 겨울>(감독 김동원)은 중국 동포들에 대한 천시를 통해 오만한 우월감을 느끼는 현 시대인들의 자화상이다. 이처럼 <다섯 개의 시선>은 사회적 약자라는 하나의 타이틀로 묶였으나 찬찬히 뜯어볼수록 어느 것 하나 각자의 빛을 발하고 있지 않은 작품이 없는, 그런 값진 영화다.





2. <사사건건>(2009)  감독: 김영근, 김예영, 홍성훈, 이정욱, 조성희



이 영화는 각종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신인 감독들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김영근, 김예영 감독의 <산책가>는 영화 속 애니메이션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면서 관객에게 시·청각적인 체험을 선사하고, 홍성훈 감독의 <아들의 여자>는 사실주의적인 촬영과 서사를 통해 인물의 감정을 생생히 전달한다.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은 초현실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긴장감과 공포를 극대화하면서도 장르에 편입되지 않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며, 이정욱 감독의 <잠복근무>는 익숙한 설정 속에서도 재치 있는 유머와 액션을 펼쳐나간다. 이처럼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이 작품들은 특유의 신선한 감각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편, <남매의 집>으로 미장센 단편영화제 대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은 조성희 감독은 이후 장편영화 <짐승의 끝>과 <늑대소년>을 연출하면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넓혀가고 있다. 





3. <촌철살인 Nice Shorts!>(2011)  감독: 박형익, 윤홍란, 이용승, 강진아, 엄태화



첫 번째 단편 <라인>(감독 박형익, 윤홍란)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린 이웃의 이야기다. 창작가 공간의 부재와 더불어 작가의 ‘타자기’와 이웃의 ‘TV’가 대치되는 모습에서 상업성 대 예술성의 갈등을 발견할 수 있다. <런던유학생 리차드>(감독 이용승)는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밟고 올라서는 인물들의 모습이 여간 낯설지 않은 작품이다. 세무사무실 아르바이트에서 ‘런던비즈니스스쿨’ 졸업생 리차드(박주환 분)를 만나 그의 진실을 알게 되고, 자신이 받았다고 생각하는 불합리의 정도를 리차드에게 고스란히 돌려주는 동석(박근록 분). 과연 그는 얼마나 행복해졌을까. <백년해로외전>(감독 강진아)의 혁근(이종필 분)은 애인 차경(한예리 분)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모든 게 자기 탓이라 믿는 혁근에게 주변 사람들은 끊임없이 ‘괜찮은 거죠?’라 물어온다. 혁근은 끝내 차경의 부재를 인정하고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유숙자>(감독 엄태화)는 집주인인 여자가 집을 비우는 동안 그곳에서 생활하는 노숙자의 관음증적 시선을 담았다. 집에서 벌어지는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는 여자에 대한 노숙자의 시선은 자못 스릴러 장르를 연상케 하는 긴장감을 유발한다. 이처럼 <촌철살인>은 제목만큼이나 허를 찌르는 개성을 보유한 단편들로 구성되었지만, 이질감 없이 한 편의 영화로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작품이다. 





4. <가족시네마 Modern Family>(2012)  감독: 신수원, 홍지영, 이수연, 김성호 



지금 독립영화가 나아가고 있는 최전선이 어디인지 알고 싶다면 <가족시네마>를 보기를 권한다. 2012년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CINDI)에서 무비꼴라쥬 상을 받은 이 영화는, 단순히 가족의 문제를 넘어서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함께 다룬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4명의 감독들이 끄집어낸 이 문제들을 어떤 공간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통해 펼쳐나가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신수원 감독의 <순환선>은 같은 경로를 순환하는 지하철을 통해 실직한 가장의 이야기를, 홍지영 감독의 <별 모양의 얼룩>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자식을 잊지 못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수연 감독의 <E.D. 571>은 2030년 한국, 느닷없이 찾아온 딸과 마주하게 된 커리어 우먼의 이야기를, 김성호 감독의 <인 굿 컴퍼니>는 출산·육아 문제로 갈등과 자기모순에 빠진 어느 출판사 직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미 장편영화로 데뷔한 네 명의 감독들은 섬세하고 독창적인 미장센을 선보이며 밀도 있는 이야기를 능숙하게 전개시킨다. 진부하고 뻔한 상업영화에 지친 관객들은 <가족시네마>를 통해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 개의 시선>, <사사건건>, <촌철살인> 그리고 <가족시네마>. 이상 살펴 본 네 개 옴니버스 영화들은 적게는 세 편, 많게는 다섯 편의 단편들을 한 자리에 엮어낸 작품들이다. 모든 단편들은 각자의 색깔이 뚜렷하며 그 자체만으로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그러나 이 작품들이 단순 ‘단편’으로 머무르기보다 ‘옴니버스’라는 이름 아래, 같은 시선을 담보하고 있었기에 더욱 오색찬란한 빛을 발한 것일 테다. 보다 조화롭게, 그리고 다채롭게, 우리에게 영화적 즐거움을 선사할 대한민국 옴니버스 영화의 미래를 응원한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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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즈_Choice]에서는 이미 종영하거나 극장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 및 관람이 가능합니다 :D


인디플러그 <촌철살인> 다운로드 바로가기 >> http://bit.ly/1FcCXVU





<촌철살인> : 우리들의 그리 밝지 않은 이야기



빛이 있는 곳에 그늘이 있기에, 세월이 지나고 시대가 변하더라도 사회 한 구석엔 어두운 이면이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많은 독립영화들이 우리들의 밝음과 어두움을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2011년 개봉했던 <촌철살인>은 우리 사회의 밝지 않은 이야기를 다룬 4편의 단편들을 묶은 옴니버스 영화다.

 

첫 번째 단편 <라인>은 타인과 나, 창작자와 소비자 사이의 선을 다룬다. 타자기와 책상, 의자 그리고 화분 하나가 있는 글쓰기에 최적의 장소인 자신의 방에 어느 날 옆집 이웃이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는다. 이용승 감독의 <런던유학생 리차드>는 세무공무원 수험생 동석이 아르바이트로 출근한 세무사무실에서 해외파 리차드를 만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강진아 감독의 <환상 속의 그대>의 모티브이기도 한 전작 <백년해로외전>은 죽은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자신과 통화하다가 교통사고로 죽은 여자친구 차경을 그리워하는 혁근 앞에 차경이 자꾸만 나타난다. <유숙자>는 혼자 사는 여자의 집에서 이상하게 치약이 빨리 닳고 없어졌던 스카프가 갑자기 나타나는 등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스톱모션애니메이션이란 독특한 방식의 <라인>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는 선을 넘었을 때의 분노와 억누른 슬픔을 스톱모션을 통해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10>을 통해 미생보다 더 잔혹한 사회의 현실을 보여준 이용승 감독은 <런던유학생 리차드>에서도 짧은 러닝타임에도 학벌로 나뉘는 사회를 극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자신 때문에 여자친구가 죽었다는 죄책감과 잃어버린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여자친구 차경의 나레이션과 함께 엮어 이야기를 전개한다. 차경의 발랄한 이야기를 들을수록 오히려 콧등이 시큰해진다. <유숙자>를 보고 있자면 <숨바꼭질>이 떠오르며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스릴러 장르가 스토리와 궁합을 잘 이루었음을 느끼게 된다.

 

사실 이 단편들이 서로 연관성 없어 보일 것이다. 하지만 사회에서 한 번 쯤은 들어보거나 겪어보았을 사회에서의 예절, 혹은 차별, 연인에 대한 그리움, 크게는 사회문제들을 조목조목 짚어내었다. 모두 하나 같이 이 사회의 어두운 면을 낱낱이 보여주었기에, 이 세상을 관통하는 촌철살인의 메시지를 남긴 것은 분명하다.










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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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살인 | 87분 
라인 (감독 박형익, 윤홍란) / 유숙자 (감독 엄태화) / 런던유학생 리처드드 (감독 이용승) / 백년해로외전 (감독 강진아)


Posted by indie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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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좀 보는 님들이라면 꽂힌다!
촌철살인



SYNOPSIS

네 이웃의 커트라인 [라인] _ 타자기와 책상, 의자 그리고 화분 하나만 있는 그의 방이야말로 작업하기에는 최고의 장소! 그가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던 어느 날, 옆집 이웃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말았다.

엄친아 리차드는 런던에 없었다? [런던유학생 리차드]_ 세무공무원 수험생 동석은 아르바이트로 출근한 세무사무실에서 런던 비즈니스 스쿨(LBS)을 졸업하고, 한국에 잠깐 들어와 돈 좀 벌려고 일하는 리차드를 만난다. 그 동안의 작업 노하우를 동석에게 아낌없이 알려주는 리차드, 해외파인 덕에 사무장님의 사랑을 독차지 한다. 하지만 동석, 뭔가 계속 리차드가 꺼림칙한데…

그들만의 해피엔딩 러브스토리 [백년해로외전] _ 1월 17일 새벽 3시, 차경은 죽었다. 6월 17일 새벽 3시, 혁근은 아직도 여자친구 차경을 기다리고 있다. 사람들은 절대 ‘괜찮지 않은’ 혁근에게 매번 ‘괜찮냐?’고 안부를 묻는다. 여전히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여전히 ‘괜찮지 않은’ 혁근에게 어느 날 차경이 나타났다.

즐거운 나의 집 [유숙자] _  예니는 혼자 산다…고 본인은 그렇게 믿고 있다. 하지만, 혼자 쓰는 치약은 너무 빨리 닳아 없어지고, 사라졌던 스카프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뜨다 만 목도리 길이도 알아서 혼자 길어진 것 같다. 도대체 예니의 집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INFORMATION
배급지원_ KT&G 상상마당
감독_ [라인] 박형익, 윤홍란, [런던유학생 리차드] 이용승, [백년해로외전] 강진아 , [유숙자] 엄태화
주연_ [런던유학생 리차드] 박근록, 박주환, [백년해로외전] 이종필, 김예리, [유숙자] 엄태구, 박민영
장르_ 촌철살인드라마
상영시간_ 87분
개봉_ 2011년 2월 24일


Posted by indie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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