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허대짜수짜님!>
진보신당 심상정 공동대표와 함께하는 특별상영회
그리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이야기나누기



<안녕? 허대짜수짜님!>이 8월 극장상영을 마무리하고, 9월 상영을 시작하려 합니다. 우리 사회 최대의 현안인 비정규직의 문제를 실감하는 것처럼 전국의 촛불집회와 투쟁의 현장에서 <안녕? 허대짜수짜님!>이 찾아가는 공동체 상영회를 통해 노동자, 시민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서울, 천안, 아산, 과천의 촛불집회에서, 전북 비정규직한마당, 기륭전자 농성장, 파카한일유압, 두원정공, 목포일반노조 등에서 상영이 되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공감과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 대한 염원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많은 지역과 투쟁의 현장에서 영화상영에 대한 문의와 신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꼭 봐야 할 영화!!
짧은 추석 연휴 가족들과 함께 비정규직의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울 명동 인디스페이스에서 추석을 전후로 12, 13, 15, 17일 <안녕? 허대짜수짜님!>이 다시 9월 정기 상영회를 들어갑니다. 높은 물가와 경기 침체로 많은 국민들이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특히 비정규직으로 살아가는 대부분의 노동자들의 가정은 이제 더 졸라맬 허리띠도 없는 절박한 현실입니다. 추석연휴 <안녕? 허대짜수짜님!>을 가족, 친지, 친구, 동료들과 함께 관람하면서 비정규직의 문제와 이 시대 노동자로서 살아가는 자신들의 고민을 나눠봤으면 합니다.


진보신당 심상정 대표와 함께 하는 <안녕? 허대짜수짜님!> 특별상영회 안내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심상정 대표와 함께 <안녕? 허대짜수짜님!>을 함께 보고 이 시대 비정규직의 문제 그리고 노동자의 문제를 풀어볼 특별상영회를 합니다. 영화 상영회 후 심상정 대표, 정호중감독, 제작진 등과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 비정규직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들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일시: 2008년 9월 17일 (수) 저녁 8시 20분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서울 명동 중앙시네마 3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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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오마이 뉴스

극장 안엔 나홀로, 그래도 '1천만 관객' 꿈꾼다
[리뷰] <안녕?허대짜수짜님!>에 느끼는 아쉬움과 미안함
임승수 (reltih)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 영화가 극장에 걸린다니 참으로 반가웠다. KTX·이랜드·기륭전자 투쟁을 통해 관심사로 떠오르기는 했지만, 알콩달콩한 연애나 시원한 액션 만큼이나 중요한 비정규직 노동자 얘기가 영화에서 직접 다뤄진 적은 그 동안 없었기 때문이다.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 영화 <안녕?허대짜수짜님!>을 만든 사람들은 노동 현장의 모습을 영상 다큐멘터리로 20년 동안 담아온 '노동자뉴스제작단'이다. 그들이 현장을 누비며 만들어 온 영상들이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 <원스> <우리학교> 등 저예산 영화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흥행을 기록한 점도 기대를 더욱 높이게 했다. 내가 알기로 <원스>와 <우리학교>는 모두 예산이 1억도 들지 않았다.


게다가 비정규직 문제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현대자동차노조에서 촬영장소 제공뿐만 아니라 물질적인 지원까지 한 점은 충분히 관심을 끌 만한 요소였다. 영화의 주인공은 현대자동차에서 뼈를 묻어온 중년의 정규직 노동자 허대수씨다.


개봉 첫날, 영사기와 일대응 대면하는 횡재를 하다


극장 개봉일은 8월 22일 금요일이었다. 원래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1회를 보려고 벼르고 있었지만 아침에 빗방울이 엄청나게 몰아치는 관계로 낮 12시 30분에 하는 2회를 선택했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3가역에서 내려 인디스페이스(중앙시네마 3관)에 도착해 7000원을 지불하고 표를 끊었다.


관객분들은 입장하라는 안내원의 목소리를 듣고 구입한 팝콘과 음료수를 챙겨 입구로 향했다. 1회 때 관객수가 궁금해서 안내원에게 물어봤더니 네 명이란다. 나도 모르게 마음 속에서 '음…' 하는 나지막한 신음소리를 냈다.


상영관에 들어섰는데 좌석에는 아무도 없다. 조금 있으면 들어오겠지 생각했지만 결국 혼자서 보게 되었다. 물론 영화관에 자주 가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영화관에서 혼자 영화를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윽고 팝콘을 씹는 나, 그리고 열심히 돌아가는 영사기의 일대일 만남은 70분 남짓 계속 됐다.


현대자동차 정규직 노동자이자 노조 간부인 허대수,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이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외동딸의 아버지인 허대수,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는 중년 노동자로서의 허대수라는 인물은 열심히 일해온 대공장 정규직 노동자의 전형이다.


같은 공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에 대해서 연민을 느끼지만 현실적 한계를 느끼면서 외면하는 허대수. 하지만 그 비정규직이 자신의 사위가 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 오면서 이야기는 전개되기 시작한다.


영화가 끝난 뒤 상영관을 나서면서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들이 뒤섞였다. 이 감정들의 꼬인 실타래를 풀어서 그 원인을 찾아들어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정치적 고려'와 '외교적 수사'를 배제하고 나 자신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고 영화에게 솔직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그 꼬인 감정의 실타래를 풀어보겠다.


개봉 첫날, 1회 관객은 네명-2회 관객은 나홀로


  
영화 <안녕? 허대짜수짜님!> 포스터
ⓒ 노동자뉴스제작단
안녕? 허대짜수짜님!

꼬인 실타래 중 한 가닥의 이름은 '아쉬움'이었다.


영화 한 편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수많은 자본과 인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자원을 능수능란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요건이 모두 갖춰지더라도 국내에서 소위 '뜬 영화'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영화의 우수성과 성과를 얘기하지만 대박이 터진 한두 편에 국한된 얘기일 뿐. 대부분 영화들이 소리소문 없이 스크린에서 사라져가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노동자뉴스제작단은 자본과 인력 및 전문성 모두에서 부족했고 이것은 영상을 통해 여과 없이 드러났다. 노동자뉴스제작단에게 미안할 정도로 아쉬웠다.


그래서 또 한 가닥의 이름은 '미안함'이다. 이것은 어떤 면에서 '아쉬움'이라는 가닥과 이란성 쌍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쉬움'이 커질수록 '미안함'도 함께 커졌다. 대부분의 제작자들이 영화를 단순히 돈벌이 수단으로 보고, 강력한 자본의 힘을 이용해 사람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휘발성 영화들을 제작한다. 현실과의 타협이든 초심에 대한 배반이든 간에 수많은 영화쟁이들은 자본의 힘에 이끌려 간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노동자뉴스제작단은 우리 사회의 가장 절실한 비정규직 문제를 종자로 삼아 극영화를 만드는 시도를 했다. 이들에게 가지게 되는 말할 수 없는 부채감이 바로 '미안함'이다. 누가 20년간 노동자의 투쟁현장에서 복무해 온 노동자뉴스제작단의 진정성과 헌신성에 부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그래도 봐야 한다, 그래야 노동영화가 만들어진다


마지막으로 풀어낸 감정은 바로 '희망'이다. 노동자뉴스제작단이 만들어 낸 영화 <안녕?허대짜수짜님!>이 많은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폭력과 섹스 같은 인간의 말초신경을 자극해서 호주머니를 강탈해 가는 저질 영화가 판치는 영화판에 피어난 희망찬 새싹이다. 이제 막 싹을 틔운 씨앗의 모습이 만개한 꽃처럼 아름다울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싹에 애정을 가지고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햇볕을 쬐어 준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싹은 무럭무럭 자라나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된다.


아마 영화관을 나면서 내가 얼굴에 지은 표정은 아쉬움·미안함·희망이 뒤섞인 표정이었을 것이다. 내가 배우라면 그런 표정을 어떻게 지어야 할까?


아무튼 나는 아쉬움, 미안함, 희망의 세 가닥 중에 희망의 가닥을 선택했다. 아무래도 과거보다는 미래가 중요하지 않겠나. 처음에는 보잘 것 없어 보이더라도, 새싹은 꾸준히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햇볕을 쬐어줘야 자랄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안녕?허대짜수짜님!>에게 물과 거름을 주는 날을 잡아보면 어떨까? 그래야 나중에 1000만이 보는 노동영화가 탄생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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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22.금.~08.28.목.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8.22.금

8.23.토

8.24.일

8.25.월

1회
(10:30)

11:0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11:0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달려라 자전거
(88분)

11:0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2회
(12:30)

12:3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12:3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인디애니박스
(75분)

12:3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3회
(2:30)

2:0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2:0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달려라 자전거
(88분)

2:0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4회
(4:30)

3:3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3:3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무용
(81분)

3:3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5회
(6:30)

5:1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5:1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은하해방전선
(99분)

5:0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6회
(8:30)

6:5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6:5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8:40
카니발 더 뮤지컬
(95분)

6:3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7회

8:20
안녕?허대짜수짜님!(70분)

8:20
안녕?허대짜수짜님!(70분)

 

8:00
독립장편 쇼케이스
슬리핑 뷰티


8.26.화

8.27.수

8.28.목

상영작품

1회
(10:30)

달려라 자전거
(88분)

11:0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재외동포영화제

8.28.~8.31.

[개봉작]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장기상영작]
•달려라 자전거
(88분)
•궤도
(99분)
•인디애니박스
(75분)
•무용
(81분)
은하해방전선
(99분)

  [정기상영회]
•매삼화 with 문화연대(무료상영)

  [독립장편 쇼케이스]
슬리핑 뷰티

2회
(12:30)

카니발 더 뮤지컬
(95분)

12:3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3회
(2:30)

인디애니박스
(75분)

2:0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4회
(4:30)

궤도
(99분)

3:3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5회
(6:30)

달려라 자전거
(88분)

5:1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6회
(8:30)

정기상영회
매삼화 with
문화연대

6:5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7회

 

8:20
안녕?허대짜수짜님!
(70분)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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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허대짜수짜님! 8월20일 일반시사회 초대 

8월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안녕? 허대짜수짜님!>의 일반시사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댓글로 '이름/전화번호/인원(1명 혹은 2명)'을 남겨주세요.

일시 : 8월20일 저녁 8:30
장소 : 인디스페이스(중앙시네마 3관
초대분량 : 총 20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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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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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상일 2008.08.08 15:1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름 : 전상일

    01047877516
    2명

  2. 이대원 2008.08.08 15:5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름 : 이대원

    017-287-3932

    2명

  3. Favicon of http://lifeisart.tistory.com BlogIcon lifeisart 2008.08.09 00: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름 : 최미숙
    011-9736-3947
    2명

  4. 2008.08.09 11: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2008.08.09 22:4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08.08.14 18:4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2008.08.15 15: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Favicon of http://venitasaem.tistory.com BlogIcon 지하방해방단 2008.08.18 12: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름 이기화
    010 6866 0228
    1명 신청합니다..

  9. Favicon of http://venitasaem.tistory.com BlogIcon 지하방해방단 2008.08.20 17: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상일, 이대원, 이기화, 정윤호, 이정한, 이재욱, 박정엽, 최미숙 님 신청 되셨습니다.
    시사회 시작 전 인디스페이스 입구 부스에서 입장권을 수령하시면 됩니다.

노동자뉴스제작단의 첫 극영화,              
<파업전야>의 성과를 잇는 기획장편,                                    
노동영화 20년 역사상 첫 극장개봉!!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뭐가 달라요?”
<안녕? 허대짜수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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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뉴스제작단의 첫 극영화
“안녕? 허대짜수짜님!” 8월 22일 인디스페이스 단독개봉

 
20년 동안 평등세상을 향해 110여 편의 노동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노동자뉴스제작단이 극영화 제작을 위해 설립한 <그리고 필름앤드라마>의 첫 장편 극영화가 드디어 8월 22일 극장개봉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러 갑니다. 현대자동차노동조합과 공동제작으로 노동자들이 직접 기획, 제작, 출연한 영화입니다.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 삶과 사랑, 가족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낸 노동자 가족 드라마입니다. 

Information

제목: 안녕? 허대짜수짜님!
제작: 노동자뉴스제작단의 <그리고 필름앤드라마> · 금속노조현대자동차지부
감독: 정호중
제작연도: 2008
상영시간: 70min
장르: 사회, 코믹, 가족, 드라마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개봉지원: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개봉일정: 2008년 8월 22일
개봉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홈페이지: http://movie.lnp89.org/

 

Synopsis

대한민국은 비정규직의 바다!

비정규직.
정규직과 구별짓는 앞 글자 ‘비(非)’는 한숨과 절망의 상징어.
빠져나오기 쉽지 않은 인력시장의 주홍글씨.
대한민국 노동자의 54%.
대한민국 절반이상이 비정규직 생활권.
그러나 촛불집회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존재감 0%....

대한민국 최대의 노동자들이 있는 공장.
대한민국 최대의 민주노동조합이 있는 곳.
비정규직이 정규직만큼 있는 곳....현대자동차.

이곳에 대의원에서 조합의 간부까지 두루 걸쳐 활동을 했고,
지금은 대의원 대표로 안정적이고 잘나가는 정규직 노동자 허대수!
그는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욕심 많은 마누라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외동딸 연희가 있는 안정된 가정,
이제 곧 정년을 바라보고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몇 년간 별 걱정없이 일할 수 있는 안정된 직장이 있다.
그는 그 무엇보다 직장에서 자신의 이름 앞에 항상 뭔가가 붙는 삶이 참 좋다.
소의원 허대수, 대의원 허대수, 노조 조직부장 허대수, 대의원대표 허대수....
항상 누군가를 위해서 사는 삶이 좋다.

이렇게 좋은 노동자 허대수와 같은 라인에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 박세희!
그는 불안하다.
공부하는 동생들이 2명이나 있고, 병든 아버지가 있고, 결혼하고 싶은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데, 회사에서는 신차투입과 함께 인원감축에 나서서 언제 짤릴지 모른다.
같은 라인의 정규직 대표 대의원 허대수와 함께 인원감축에 저항에 싸워보지만,
그나마 허대수는 회사와 비정규직 20명을 짜르는 선에서 합의를 해버리고 만다.
정규직과 허대수에 대한 미움 속에서 아무리 힘을 내보려하지만,
하루하루가 그에게는 살얼음판이다.

그 놈이 바로 그 놈!?

허대수는 마음이 불편하다.
아니 사실대로 말하면,
자신이 합의한 내용에 반대해서 싸우고 있는 같은 라인의 박세희의 행동이 마음에 안들고 싫다.
자신을 바라 볼 때마다 원망하는 듯한 박세희의 눈길도 싫고,
자신에게 비정규직 투쟁을 도와달라는 박세희의 말도 조롱하는 듯해서 싫다.
정규직 대의원으로서 인원감축에서 정규직은 털끝하나도 안 건드리고 잘 끝났지만,
비정규직은 20명이나 짤리게 생긴 것에 맘이 편치 않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자신이 비정규직 대의원도 아니고.
생각해보면, 애초에 비정규직은 이렇게 써먹으라고 있는게 아닌가.
이렇게 애써 자신을 위로하고 있는데...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외동딸이 어느 날 아침 밥상머리에서 결혼을 하겠다고 한다.
들떠서 사랑하는 남자에 대해서 말하는 딸에게 섭섭하기도 하고
은근히 질투도 나지만,
아버지로서 다 큰 딸이 결혼을 하겠다는데 축하 해줄 일이다.

바로 그날.
비정규직 20명을 짜른 것으로 마무리된 인원감축 혐상을 조합원들에게 보고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바로 그날 밤.
허대수는 딸이 사랑한다는, 결혼을 하겠다는 남자를 우연하게 보게 되는데...
바로 그 놈이 바로 그 그놈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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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out movie 1.
 
20년의 다큐멘터리 제작집단의 첫 번째 극영화  

노동자뉴스제작단은 1989년 노동자가 중심이 되는 평등세상을 위해서 투쟁하는 노동운동의 예술전문제작집단의 하나로 만들어졌다. 1989년 3월 14일 <노동자뉴스 제1호>(72분)를 노동자전국회의에서 처음으로 상영한 이래 현재까지 110여 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왔다. 20여 년간 일 년에 평균 5편이 넘는 중 장편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작품들은 노뉴단에게 언제나 같은 고민을 던져주었다.

제대로 내용을 담았어?
더 많은 노동자들을 만날 보다 획기적인 방법이 없을까? 
만난 노동자들과 정말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나?
 

20년간의 제작활동은 사실 이런 고민들을 조금씩 해결하는 활동이었다.
그리고 극영화 <안녕! 허대짜수짜님?>의 제작도 이런 활동의 연장선일 뿐이다. 

이미 내딛었고 그 결과가 어떻든지간에 노뉴단은 자신의 노동자대중과 만나는 새로운 방식의 창을 만든 것이다. 이 창문은 자본주의가 계속되는 한, 노동자가 계속 있는한 그렇게 쉽게 닫히지 않을 것이다.

 
   About movie 2.  기획 장편독립영화의 부활을 알리는 노동영화    

1990년 제작된 독립영화사에서 기념비적인 작품 <파업전야>는 운동적 필요에 의해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되어 당시 사회운동을 토대로 한 제작시스템 속에서 만들어졌다. <파업전야>는 제작방식과 작품성, 배급사례에서 1990년대 장편 독립영화 운동을 대표하는 성과이다. 그러나 파업전야를 제작했던 장산곶매가 1994년 해체되면서 제작과 배급의 노하우를 독립영화 진영에 남기지 못했다. 극영화 진영의 진보적인 역량의 재생산이 단절되고 말았다. 동시에 기획장편독립영화 운동도 사실상 단절되었다. 
<안녕? 허대짜수짜님!>은 감독을 중심으로 한 개인 창작자들의 노력으로 그 개인의 예술적 성취가 가장 주요한 목표가 아니라, 노동자뉴스제작단의 집단적 이념적 목표를 갖고 기획제작 되었다. 이런 점에서 <안녕? 허대짜수짜님!>은 <파업전야>가 남겨준 성과를 잇는 기획 장편독립영화의 부활이다.
.

   About movie 3. 다르지만 또 같은 우리의 현재, 그리고 미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겐 광우병만큼이나 무서운 비정규직의 꼬리표. 비정규직으로 사회 첫걸음을 내딛는 대다수 한국의 젊은이들의 미래는 밝지만 않다. 또 전체 노동자의 54%를 차지하는 비정규직의 현실은 잘만 피해가면 닥치지 않을 수 있는 그런 확률의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비정규직의 문제를 더 이상 그들의 문제가 아닌, 진정 우리의 문제로 다가설 수 없을까. 그런 고민 속에서 영화는 탄생했다. 그래서 영화는 이 문제를 무겁고 어려운 문제로 그리기 보다 엉뚱하지만 다 같이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로 다가가려 했다.
또한 한국 최대의 공장이라는 최대의 민주노동조합이라는 현대자동차를 배경으로 했다. 현대자동차 정규직노동자가 비정규직의 문제를 만나가며 겪는 좌충우돌의 모습을 다루었다.

노동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룬 여느 영화들과 달리 <안녕? 허대짜수짜님!>은 지극히 평범한 한 가족을 통해 비정규직의 문제를 들여다보고자 했다. 우리는 가족 속에서 서로를 진정 이해하고 있는가. 끊임없는 경쟁과 성공만을 부르짖는 사회에서 다르지만 또 같은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를 공감하고 함께 해볼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나가기 위한 노력이 아닐까.


   About movie 4. 노동자가 영화제작의 주체로 나서고 있는 노동영화  

영화 속에서는 진짜 노동자들의 일상을 볼 수도 있다.
비록 짧은 순간 스쳐지나가지만 카메라는 현대자동차 공장 안 곳곳을 담았다.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모습, 휴식시간에 족구하는 모습, 노동조합 사무실, 노동자들의 회의실 등 노동자들 일상생활 공간도 만나 볼 수 있다.

처음에 이 영화는 노동자가 일상적으로 접해있는 방송으로 기획되었다.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의 점심시간에 식당에 설치된 TV에서 방송되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방송에 내보내기 위해 제작된 영화이다. 
또한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가족극이란 틀 속에 담았기에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영화다.
<안녕? 허대짜수짜님!>은 노동자들과 함께 만든 영화이다.

공동제작자인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수년 전부터 노동조합 사내방송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노동자 영화를 만들어 보여주고 싶어 했다.
또한 노동조합 사내방송을 책임지고 영상제작만을 전담하는 활동가인 영상위원들이 있어서 영화제작 실무를 함께 할 수 있다.
또 하나 현대자동차노동조합은 공장 안에서 영화 촬영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다.

현대자동차노동자들은 중요한 제작 주체로 영화제작 전반의 실무도 함께 했다.
노동조합 교육 선전실 간부, 영상실 간부들이 영화 기획 단계부터 제작부로써 함께 일했고 현대자동차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조단역과 엑스트라의 대부분을 맡아서 출연했다.
또한 현대자동차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활동가 등 수 십 명의 현장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기에 시나리오가 탄생할 수 있었고, 울산지역에서 파업투쟁 중인 중앙케이블 노동자들도 엑스트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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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대수(50세)
: 허풍쟁이, 노사협조주의자, 정규직 노동자, 대의원

예전에는 노동운동에 적극적이었으나 현재는 만족하며 더 이상 바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말로는 무엇이든 다할 수 있을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정작 결정적인 순간에는 그나마 자신의 위치를 잃을 까봐 몸을 사린다.
한편 딸을 애지중지하는, 딸을 끔찍하게 생각하는 아버지, 딸의 말이라면 도저히 거역할 수 없다.


박세희 (27세) :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대수의 예비사위.

세희는 차별과 고용 불안을 몸으로 겪으며 투쟁의 필요와 정당성을 깨닫고 이제 막 투쟁을 시작한 노동자이다. 고등학교 때 갑자기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서 아픈 아버지와 동생들을 챙기며 성실하게 살아온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이다.  대수의 딸 연희와 연인사이다. 


허연희 (25세) : 대수의 딸. 114 전화교환원. 

세상의 남자는 애인 박세희 밖에는 없는 줄 착각하고 있는 귀여운 여자이다.
아버지가 아프다는 말에 결혼도 미룰 정도로 아버지에 대한 마음 또한 애틋하다.


박영조 (50세) : 대수의 옛 동료. 산재로 퇴직한 전 현대자동차노동자.

심각한 근골격계 질환으로 신경이 마비되는 증상을 겪어 오랫동안 산재요양을 하다가 더 이상 회사로부터 산재치료를 못 받고 위로금 몇 푼 받고 10년 전 회사를 그만뒀다.
대수와는 입사동기로 친한 친구였고 세희의 아버지이다.


조동기(45세) : 대수의 처남

매형인 대수와 같은 현대자동차에서 관리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매번 대수 곁에 바람같이 나타나서 불씨를 만들어내고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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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사 <그리고> 필름 앤 드라마

노동자뉴스제작단이 극영화 제작을 위해 설립한 영화사.
<안녕? 허대짜수짜님!>은 <그리고> 필름 앤 드라마의 첫 번째 작품이다.

노동자뉴스제작단은 1989년 설립되어 <노동자 뉴스 1호>(1989년)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80편에 이르는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독립영화제작집단이다.

● 감독 정호중

1998 <나는 외계인이다.> (Video 8mm, 8min) 연출
1999 <종말> (Video 8mm, 6min) 연출
2000 <스틸 컷 영화> ( Still cut, 8 min) 연출
2001 <사자> (digital, 10min) 연출
     <어떤 삼각 관계> (digital, 17 min) 연출
2002 <상상 혹은 기억 속의 어떤 가게> (digital, 17 min) 연출       
2003 <고백들> (digital, 17 min) 연출 
2005 <하늘아래> (digital, 10 min) 연출
2006 <위험에 처한 남자> (digital, 15 min) 연출

2007년 <그리고> 필름 앤 드라마의 감독


● 주연배우 엄경환

 연기자(56), 서울 생
 한국연극협회 정회원, 한국연기자 그룹 정회원,
 사단법인 한국 민족예술인총연합 정회원

연극 연출 및 출연작
딸꾹질, 멈춰선 상여는 상주도 없다더냐, 철수야, 노비문서, 어둠의 자식들, 장산곶매, 햄릿 , 노동의 새벽, 돛을 올려라, 꼭두각시 놀음 등 80여 편

영화
굴레를 벗고서, 파업전야, 닫힌 교문을 열며 등..

지역 축제 및 총감독
   신촌 새해 맞이 지신밟기
   경기 농민 한마음 대회
   돈암 문화축제
   광복 50 주년 기념사업- 공연: 만해 한용운 당신을 보았습니다.
                          독립기념관 대축체
                          서울시 광복길놀이(시민 참여프로)
수상경력  -96년 국무 총리표창


● 촬영감독 조성우

단편 연출, 촬영, 조명
지금 시간은 평화시(연출), 그들만이...(연출)
엄마는 외계인(조명), 펀치맨(조명), 난나(촬영), 캐치볼(촬영)

장편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촬영부)
열혈남아 (B cam 1st)
허브(B cam 1st)
최강로맨스(B cam 1st)
누가 그녀와 잤을까?(B cam 1st)
만남의 광장(B cam 1st)
주홍 글씨(촬영 지원)
화려한 휴가(B cam 1st)
내 사랑 유리에(촬영 1st)
물 좀 주소(촬영 1st)
핑크토끼(촬영)
안녕? 허대짜수짜님!(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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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허대짜수짜님!   제작노트                 

2007년 5월, 노동자뉴스제작단은 극영화 한편을 만들 작심을 했다.
그것이 <안녕? 허대짜수짜님!>의 시작이었다.
노동자뉴스제작단의 첫 번째 극영화 작업, 처음해보는 일이기에 낯설고 두렵기도 했지만 기대와 설렘이 더 컸다.
더 많고 더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과 함께, 또 현장의 노동자들과 함께 손발을 맞춰 한 편의 노동영화를 완성해 내는 일.  그리고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할 보다 많은 관객이 노동영화를 보게 하는 일.

도전이다!
어려웠다. 실수도 많이 했다.
욕도 많이 먹었다.
그래도 할만 했다. 재밌었다.
후회하지 않는다.
계속할 것이다.
왜냐면...

세상은 언제나 노동자들이 살아가기에 만만하지 않았지만, 신자유주의 시대 노동자의 삶은 더 팍팍해져만 간다. 
노동자 시련의 시대, 20년 된 노동문화단체 노동자뉴스제작단의 노동자 좌절금지 프로젝트! 노동극영화 제작!
노동자의 이야기로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한편의 소중한 영화를 세상에 내놓는 일도 좋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노동영화를 만들고 향유하면서 위로받고 힘을 얻는 새로운 노동문화를 만들어 내는 일.
진정 도전해볼만하지 않은가?


 

 프리프러덕션

1. 판짜기
노동자뉴스제작단의 첫 번째 극영화.
무슨 이야기를 할까?
지금 노동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 비정규직! 고용불안? 건강?
어디서 찍을까?
공장 내부 촬영이 가능한 곳. 힘 쎈 노조가 있는 공장!
무슨 돈으로 만들까?
노뉴단이 지난 20년간 만든 모든 작품을 영상자료원에 팔아서 만든 목돈!
그걸로 안 되는데?
그럼 모자라는 제작비 일부를 보탤 수 있는 노조는?
대공장 노조!
그 중에서도 조합원에게 극영화를 만들어 보여주고 싶어 하는 노조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현자노조와 함께 작업을 하려면 주인공은 현대자동차 노조 조합원으로.
이렇게 <안녕? 허대짜수짜님!>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을 공동제작자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배경으로, 100% 울산 올로케로,
50대 정규직 대의원을 주인공으로,
20대 비정규직 노동자를 두번째 주인공으로,
비정규직과 고용불안, 건강문제를 다루는 영화로 판이 짜여졌다.

2. 시나리오.
일반 노동자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영화,
심각한 주제들을 이야기하지만 밝고 따뜻한 영화,
정규직 노동자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스스로를 반성하는 영화,
비록 비정규직이 주인공은 아니지만 비정규직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영화,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감동이 있는 영화.
딱 여기까지만 하면 됐다면 시나리오 작업이 좀 더 행복했을까?
두 가지가 더 있었다.
하나는 저예산 영화.
예를 들어 야외 밤씬을 최대한 줄일 것. 왜? 조명 많이 칠 돈이 없으니까!
또는 컷 수를 최소화하라! 컷 많으면 촬영 일정 길어져 돈 많이 드니까!
둘은 현대자동차 노사 양측이 맺은 단협을 지키는 영화.
영화 제작에 이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안녕? 허대짜수짜님!>이 노동자들과 함께 공장에서 찍은 영화라서 겪은 일이다.
그 이야기를 해보자.

2007년 5월부터 9월까지 넉 달 동안 서울과 울산을 오가며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시작은 현대자동차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활동가 등 현장 노동자 인터뷰.
수많은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아서 시나리오 초고가 나왔다.
다음은 현대자동차 노조 활동가들과 함께 시나리오 수정 작업.
수정은 두 가지였다.
우선, 쉬운 것. 현장을 제대로 그려냈나?
다음은 여러모로 힘들었던 것.
사측으로부터 촬영허가를 받을 수 있는 내용인가?
현대자동차 노조가 아무리 힘이 세다고 해도 공장의 주인은 현대자동차 자본이다.
외부인이 공장에 출입하는 것조차 회사의 허락을 받아야하는데 영화촬영이야 오죽할까?
애초에 그런 촬영을 가능하게 한 것이 현자노사 양측이 맺은 사내방송에 관한 단체협약이다.
사내방송?
현대자동차는 매일 점심시간에 사내방송을 내보내는데 매주 금요일은 노조가 만든 방송이 나가게 되어있다.
<안녕! 허대짜수짜님!>은 현대자동차 내부에서는 노조의 사내방송용 영화였다.
이 사내방송과 관련한 단협 중 하나가 노사 공히 사내방송을 통해 서로를 비방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공평한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사측이 방송시설을 운영하기 때문에 이 조항은 때로 검열 장치가 된다.
2006년 초 노동조합이 공중파에서 이미 다 보도된 정몽구회장 비자금 사건을 사내방송에서 다루자 사측은 상호 비방금지 조항을 들어 방영을 거부했고 이 일로 노사가 충돌해 2006년 내내 양측의 사내방송이 모두 중단된 사례도 있다.

바로 그 상호비방금지 단협은 <안녕? 허대짜수짜님!>에도 걸림돌이 됐다.
노조는 촬영 교섭을 위해 사측에 시나리오를 공개해야했다.
사측은 현대자동차는 신차투입을 빌미로 인원감축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우기며 시나리오 첫 장부터 트집을 잡았다.
사측 담당자는 노동자들이 회사에 대해 투쟁하는 이런 내용을 어떻게 촬영허가를 내주냐며 자기 좀 살려달라고 우는 소리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노사 협상에서 다른 부분은 다 지켜냈지만 사측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장면은 끝내 문제가 됐다.
심각했다.
촬영허가를 못 받으면 영화제작이 불가능하다.
시나리오를 수정하느냐, 아니면 사측이 현장에서 무슨 내용을 찍는지는 모를 테니 사내방송용과 상영용 두 가지 버전을 촬영하느냐.
어렵게 내린 최종 결정은 시나리오 수정이었다.
두 가지 버전을 모두 촬영하기에는 제작비와 제작 역량 모두 역부족이다.
당시엔 감정을 앞세워 무모하게 덤비지 말고 이성적으로 판단하자며 내린 결론이었다.
좋은 시나리오를 만들어 내는 것이 제작비를 구하는 것보다, 제작환경을 만드는 것보다 100배는 더 어려운 일이란 걸 그땐 몰랐던 거다.

3.스탭진 구성

일가친척, 친구, 선배, 후배, 아는 사람...
주변을 모두 동원해 영화 스탭을 찾아라.
거의 없다. 또는 있어도 다른 일 때문에 같이 할 여건이 안 된다.
영화과 학생들 또는 영화에 관심 있는 대학생을 찾아라.
방학도 아닌데 울산에서 한 달이나 있을 수 있는 학생은 거의 없다.
필름메이커스란 인터넷 커뮤니티를 뒤져라.
보수를 거의 못주면 지방에서 촬영하는 장편영화 스텝구하기는 정말 어렵다.
그렇게 겨우 조감독과 연출부 4명, 제작부 2명을 구했다.
구원투수는 한국독립영화협회 PD분과장 김일권PD였다.
기술 스탭들을 소개해주었다.
분장팀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연줄로 울산에서 구했다.
하지만 미술감독, 의상, 소품은 끝내 구하지 못하고 연출부가 떼우기로 했다.
역시 떼우는덴 한계가 있다. 담당이 없으면 꼭 구멍이 난다.

4. 배우 섭외

처음에 세웠던 배우섭외의 원칙 :
주인공은 대중에게 얼굴이 알려진 배우일 것
조연은 극단 한강이나 일터 같은 노동극을 해왔던 극단원에서 뽑을 것.
단역은 현대자동차 노동자로 할 것.

1. 주인공 허대수 역 섭외
노동운동진영에서 연극을 했거나 노동자뉴스제작단과 인연이 있는 속칭 ‘뜬’ 배우들에게 연락을 했다.
뜻이 좋아 참여하고는 싶으나 역시 일정이 맞지 않았다.
극단 한강의 어연선 대표의 소개로 파업전야에 출연했었고 오랫동안 연극 무대에 서왔던 배우 엄경환을 캐스팅했다.

2. 조연 섭외
촬영 일정이 예정보다 늦어지는 바람에 극단 한강과 일터의 자체 공연일정과 겹쳐  극단차원에서 참여할 수 없게 됐다. 그래서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을 대거 조연으로 캐스팅했다.
부인과 딸역은 주연배우 엄경환이 김명화와 박서빈을 소개해 캐스팅했고
동기역은 <00씨의 하루>에서 좋은 인상을 남긴 강방식을 캐스팅했다.
영조역의 홍석연은 <안녕? 허대짜수짜님!>의 제작 소식을 듣고 직접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내왔다.

3. 단역 섭외
현대자동차 노동자들로 캐스팅한다는 원칙을 초과달성!
현자노조 신문에 단역배우 오디션 공고를 냈다.
딱 한명이 연락을 했다.
영화의 유일한 악역?인 세희반장 역할을 맡은 최상일 조합원이다.
나머지 조단역은 제작부장인 현대자동차 이병삼 영상위원과 제작실장 유홍렬 교선실장이 발로 뛰고 설득해 캐스팅했다.
모두 **명의 현대자동차 노동자가 조단역으로 출연했다.
노조 대의원역을 맡은 최병승씨는 영화에 출연한 유일한 비정규직이다.

세희역은 감독과 알고 지내던 극단 백수광부 단원 윤혁중을 처음부터 캐스팅했다.


5. 촬영 준비

100% 울산 올로케.
첫째 이유는 영화의 반 이상이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조단역 거의 전부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동자들이니까.
두번째 이유는 제작비.
한곳에서 모든 촬영을 하면 촬영 일정을 줄일 수 있고
울산에선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기본적인 숙식을 제공할 수 있으니까.

우선 현대자동차 사측에 30여명의 제작진, 승용차부터 봉고들, 5톤 탑차들까지 차량들, 촬영 허가와 공장 출입 허가를 받고, 
울산공장 인근에 있는 현대자동차 노동자 김봉윤 가족의 아파트를 주인공 허대수의 집으로 섭외하고(이틀 동안 집을 통째로 빌려준 가족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노동조합의 요청에 흔쾌히 촬영협조를 해주신 울산씨티병원(병원 관계자분들 고맙습니다),
공장 정문 앞, 공장 전경이 보이는 건물 옥상을 내어준 학원 원장님도 현대자동차 노동자들과 친분이 있었다.
정상 가동되고 있는 대규모 자동차 공장 곳곳을 누비고 다니며 촬영을 할 수 있었던 것,
쉼 없이 돌아가고 있는 컨베어벨트 라인에까지 들어가 촬영할 수 있었던 것.
모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과 공동제작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특히 현대자동차 울산 1공장 엔진서브라인 노동자들이 촬영에 적극 협조해주지 않았다면 <안녕? 허대짜수짜님!>은 지금 세상에 없을지도 모른다.


6. 고사

현자노조 대회의실에서 치러진 역사상 첫번째 고사는
<안녕? 허대짜수짜님!>의 촬영이 무사히 끝나기를 기원하는 고사였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간부, 활동가들, 영화 스탭, 배우들 모두 함께 모아놓으니 고사자리는 어째 서먹서먹했다.
노조간부들은 영화제작 고사를 지내는 게 처음이고,
영화스탭들은 노동조합 사무실이란데 들어와 노동조합 활동가들이란 사람들을 만나기도 거의 처음이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프러덕션 2008. 10. 8. ~ 10. 29.


2008년 10월 8일, 크랭크 인!
장소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사무실.
졸지에 노동조합 간부들은 자리에서 다 쫓겨나 엑스트라로 동원되는 신세가 됐다.
끊임없이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에 스탭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지기 시작했는데
그나마 그곳이 공장에서 가장 조용한 촬영장이었다.

1. 소음과의 전쟁.

주야 맞교대, 잔업 특근으로 1년 365일, 24시간 내내 돌아가는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건물 안이든 밖이든, 사무실이든 현장이든, 공장 어디를 가든지 소음은 제작진을 따라 다녔다.
특히 조업 중인 공장 안에서 촬영할 때는 무전기 이어폰 소리가 들리지 않아 스탭들이 이리저리 왔다갔다 뛰어다니며 서로 악을 써가며 의사소통을 해야 했다.
가장 심했던 곳은 엔진사업부 수동공정.
세희가 일하고 있는 영조를 찾아오는 장면이다.
동시녹음 소스를 도저히 쓸 수 없어 결국 그 씬 전체를 후시녹음으로 갔다.
심지어 소음 때문에 촬영을 포기한 적도 있었다.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장면.
실제 점심시간에 노동자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촬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동시녹음기사가 소음 때문에 대사 녹음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결국 점심시간이 끝난 후 텅 빈 식당에서 스탭들을 엑스트라로 동원해 촬영했다.
그러니 현장 노동자들에겐 미안하지만 제작진들은 특근이 없는 주말, 잔업이 없어 라인이 서는 4시간이 가장 반가웠다.
 
그때는 조용해질 테니까.
하지만 오산이었다.
일요일 잔뜩 기대하고 나간 공장에 청소용역업체 아줌마 아저씨들이 대거 나타났다. 공장 대청소란다.
아줌마들이 라인 안으로 기계 속으로 들락거릴 때마다 울려대는 경보장치 소리로 마치 소방차가 온 공장을 돌아다니는 것 같았다. 
제작부원들이 아무리 온 공장을 뛰어다니며 경보 해제 버튼을 눌러도 바지런한 청소아줌마 부대를 당해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터득한 깨달음, 공장촬영에서 소음은 운명이다!


2.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라인에서 촬영

주인공 허대수와 박세희가 일하는 곳, 1공장 엔진서브라인.
1공장에서 생산하는 소형차에 들어가는 엔진을 조립하는 라인이다.
1공장 17A반 노동자들은 평소와 똑같이 일을 하고 있다.
그 사이에 배우들을 끼워 넣고,
카메라, 조명기, 마이크는 노동자들과 부품 파레트 사이사이에 세우고
그 틈새를 스탭들이 왔다갔다한다.
노동자들이 평소 듣는 라디오 음악 방송도 녹음에 방해되니 꺼달라고 한다.
작업 중인 노동자들에겐 보통 성가신 일이 아니다.
그래도 하루 종일 웃는 얼굴로 촬영에 협조해주셨다.
배우들의 어설픈 작업 동작도 고쳐주셨다.
혹시 사고라도 날까봐 반장님 조장님은 사실 잔뜩 긴장하고 계시지만 겉으로 표현은 안하신다.
이런 고마운 분들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끝낼 수 있었다.


3. 노동자 배우 일정 조정

20명에 가까운 조단역, 대부분의 엑스트라가 모두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이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비정규노조위원장 선거와 촬영 일정이 겹쳐서 비정규직 활동가 1명만이 어렵게 짬을 내 배우로 출연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 배우들의 경우 일을 빠지고 촬영에 오려면 적어도 하루 이틀 전에 회사로부터 근태처리를 받아야만 한다.
계획된 일정대로 촬영이 진행되면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촬영 일정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변경되기 일쑤이다.
근태 날짜를 몇 번 씩이나 바꿔야 했던 노동자들도 있었다.
게다가 촬영은 예정된 시간을 몇 시간씩 넘겨서 시작하거나 끝나는 것이 다반사다.
그 바람에 개인적인 약속이나 공적인 약속을 지키지 못한 노동자도 많았다.
주말에는 빠짐없이 촬영을 했기에 휴일을 반납하고 촬영장에 나온 노동자 배우 또한 많았다.
워낙 공장이 넓고 복잡한 탓에 촬영 장소를 찾지 못해 헤매다 촬영에 늦는 노동자도 있었다.
이런 노동자 배우들 모두가 진지하게 연기에 임했다.
현실에 맞게 자신의 대사를 수정하고 연기에 관한 의견도 제시하고 매우 적극적이었다.
특히 대수의 동료로 출연한 김영섭과 의사역의 장규호는 직업배우 뺨치는 연기를 선보여 스탭도 놀랄지경이었다.
촬영은 이런 현장 노동자들 한명 한명의 노력을 <안녕? 허대짜수짜님!>에 더하는 과정이었다.


5. 날씨가 도와주다

17회 차의 촬영, 절반은 실내, 절반은 야외.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영화촬영은 절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전날 기상 예보에 따라 촬영 일정을 바꿔가면서 용케 비를 피해갔다.
실제 야외촬영에서 비가 온 날은 딱 하루,
그것도 빗방울이 굵지 않고 간간이 그쳐주시기까지 해서 촬영을 강행할 수 있었다.
이렇게 날씨가 도와준 덕분에 2007년 10월 29일 월요일, 새벽동이 터올 무렵.
제작진 모두 현대자동차 공장이 내려다보이는 건물 옥상에서 차가운 밤바람에 덜덜 떨었던 밤샘 촬영을 마지막으로 크랭크 업.
모두 17회차의 촬영을 계획했던 일정대로 마치는 뿌듯한 순간이었다.



포스트프러덕션

아침까지 뒤풀이를 하고 몇 시간 쪽잠을 자고 바로 서울로 출발했다.
당장 다음 주부터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사내방송에 내보내야 한다!
곧바로 후반 작업에 들어갔다.

1. 편집

파나소닉 HD카메라 베리캠으로 찍은 DVCPRO HD 테이프 26개를 편집을 위해 디지털 파일로 캡처 받는 일이 후반작업의 시작이었다.
가장 좋은 화질로 가장 안정적인 데이터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캡처를 받는 데만 1주일 이상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럴 시간이 없었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사내방송 일정에 맞추기 위해선 시간이 촉박했다.
짧은 시간에 좋은 품질을 얻기 위해 여러 전문가들이 동원됐고, 3일 밤을 꼬박 새웠다.
매주 10분씩 현대자동차 노조방송에 내보내기 위한 1차 편집은 감독이 직접 했다.
편집작업을 위해서 600만원을 들여 HD편집용 애플 맥 컴퓨터를 마련했다.
한달 동안 총 4회의 노조방송 방영을 끝낸 후 본격적인 본편집에 들어갔다.
감독이 가편집을 토대로 편집자가 새로운 편집본을 만들었고 이를 다시 감독과 제작진이 함께 보면서 수정했다.

2. 작곡

<저 평등의 땅에> 등 주옥같은 노래를 만들어온 작곡가 류형수.
그가 <안녕? 허대짜수짜님!>의 음악감독이다.
아주 오랫만에 두번째 영화음악 작업에 나섰다.
작곡은 프러덕션 단계에서 시작됐다.
영화 주제가를 마지막 장면에서 배우들이 직접 노래 부른다는 목표였다.
<안녕? 허대짜수짜님!>의 주제가 <한걸음씩>은 촬영 바로 전날밤 완성돼 악보와 mp3 녹음 파일이 메일로 보내져왔다.
배우들은 밤중에 악보를 인쇄해 들고 mp3를 들으며 노래연습을 했다.
촬영장에는 울산지역에서 활동하는 노동가요 강사를 초빙해 엑스트라들에게 노래연습을 시켰다.
그래도 가사를 완전히 외우지 못해 합판에 크게 가사를 써서 세개나 카메라 뒤에서 들고 있었다.
그러나 완성본에서 현장녹음된 그 노래를 쓰지 못했다.
정말 아깝다.
작곡가 류형수는 <안녕? 허대짜수짜님!>을 위해 2곡의 노래와 15곡의 음악을 작곡했고 실제 영화에는 3곡의 노래와 15곡의 음악이 쓰였다.

3. 믹싱

대여료가 비싸지 않은 녹음실과 성심껏 독립영화 후반 녹음 작업을 해 줄 작업자 구하기.
우선 녹음실은 한독협 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녹음실.여러 사람들이 사용신청을 하는 곳이라 녹음실을 독점하고 쓸 수가 없다.
미디액트의 표용수기사가 소개해 준 후반 녹음 작업자 김강오씨.
직장이 쉬는 날이나 야간에밖에 일을 할 수 없다.
결국 일정이 길어졌다.
14회에 걸친 믹싱, 후시 녹음 작업에 두 달이 넘게 걸렸다.

4. 색보정

처음엔 전문 작업실에 맡기려고 했다.
비용이? 
아무리 깍아도 400만원이 넘는다.
우리 편집 시스템으로 직접 하자!
그리고 3차에 걸쳐 색보정을 했다.
처음 1차는 편집자가 소개한 작업자가.
2차는 <그리고 필름&드라마>에 기술자문을 해주고 있는 한경훈 촬영감독이 소개한 작업자가.
그 결과물을 다시 3차로 수정해서 색보정을 끝냈다. 
이렇게 2007년 연말 전에 완성하려고 계획했던 영화는 해를 넘겨 2008년 4월 완성되었다.

Posted by indie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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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세상을 꿈꾸는 노동자의 좌충우돌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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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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