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s 페이스 (Indie's Face) 


상영 후 감독 배우들과 함께하는 인디토크와 인터뷰, 상영작 리뷰 등 인디스페이스의 다양한 소식들을 전하는 인디스페이스  기록 자원활동가 입니다. 극장 안 이야기들을 전하는 인디스페이스의 얼굴, <인디's 페이스>와 더욱 알찬 소식 만나세요 :D


 

영화: 미스터 컴퍼니_민환기

일시: 2014년 3월 1일 

참석: 민환기 감독

진행: 이현희 인디스페이스 프로그래머




윤리적 패션을 모토로 설립된 사회적 기업 오르그닷’. 각자 자신의 신념을 추구하려 모였지만 그 여정이 순탄치 않다. 김진화 대표와 김방호 이사를 필두로 한 다툼, 화해 그리고 결국 분열에 이르기까지 <미스터 컴퍼니>는 청년창업의 일면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불안 3부작완결판인 <미스터 컴퍼니>로 관객들을 찾은 민환기 감독이 인디토크에 참석했다.

 

진행: 이 영화는 <불안>이라는 이름으로 영화제에서 소개가 됐고, <미스터 컴퍼니>라는 이름으로 개봉하게 됐는데요. 제목에 대한 얘기부터 간단하게 해볼까요. 왜 갑자기 <미스터 컴퍼니>라는 이름으로 바꾸게 되셨는지.

 

감독: <불안>이 일반명사라서 검색이 잘 될 줄 알았는데, 딱히 그런 것도 아니고, 조금 더 회사에 관한 이야기라는 게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 싶어서 <미스터 컴퍼니>로 바꾸게 됐어요.

 

진행: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어떻게 저런 장면들까지 다 카메라에 담아낼 수 있지?’ 싶은 생각도 들었거든요. ‘오르그닷직원 분들이 카메라에 대한 거부감이 있거나 그러진 않았나요?

 

감독: 초반에는 거부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부터 카메라로 계속 찍고 있었던 건 아니에요. 계속 같이 생활하면서 친해지고, 나중에는 자기 직원이 자기 회사를 찍는다고 착각을 했을 것 같아요.

 

진행: 그래도 영화가 만들어지고 나서의 두 미스터와 직원들의 반응은 또 달랐을 것 같아요. 큰 화면에서 보는 건 또 다른 감정을 불러오잖아요. 두 분은 어떻게 보셨는지.

 

감독: 김방호 이사는 처음 상영했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봤어요. 김진화 대표는 그때 굉장히 바빠서 그냥 상영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상영했는데, 김진화 대표는 한참 후에 본 것 같아요. 그때도 뭐 고생하셨는데 상영해야죠그러면서 아쉬운 얘기들은 했어요. 자기가 어떻게 다뤄지고 이런 것 보다는 조금 더 사회적 기업을 운영 하시는 분들이 어떤 면에서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그런 이야기를 일반화 시켜줬으면 좋겠다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었어요.

 




관객: 지금 여기 객석의 점유율을 보니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것과 독립영화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로도 활동 하셨던 것 같은데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여러 작업을 하며 촬영을 하는 작업 방식이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감독: 이 작품 할 때까지는 그렇게 못했었는데, 지금은 두 개를 한꺼번에 같이 하고 있어요. 다큐멘터리는 누군가 괴롭히지 않아도 되거든요. 소규모로 작업을 해요. 촬영현장에 한두 명 가는 식으로. 그래서 이런 형태의 장편 3개정도를 찍었거든요. 이런 규모가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으면서 어떤 식으로 해야 되는지 이제 알 것 같고, 즐거워요. 어쩔 수 없이 적정한 임금을 주지 못하면서 그들의 재능을 가져가야하는데 그런 것들이 상대적으로 다큐멘터리에는 압박이 적죠. 촬영하는 동안에 친구들이 생기는 거잖아요. 친구들을 사귀는 과정이니까 즐거운 것 같아요.

 

진행: 영화를 보면 김진화 씨, 김방호 씨가 거의 주인공처럼 나오는데, ‘오르그닷을 함께 만들어간 다른 직원들의 이야기는 많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감독: 사실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도 많이 보고 싶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둘에 대한 이야기만으로도 85분이 꽉 차더라고요. 촬영하면서 그 친구들과 친해진 거잖아요. 그러면서 그 친구들을 이해하게 되고, 그들을 바라본 저의 시선이 사실 단순한 감정은 아닌 것 같아요. 때로는 비판적으로 바라보지만 때로는 이해가 가기도 하고요. 사실 어쩌면 이 이야기가 이게 실패한 청춘이지만 이것을 통해서 다시 일어서고 교훈 삼아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로 볼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비판적으로 봤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김방호 대표는 직원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신념으로 움직이고, 직원들은 세상에서 인정받는 옷을 만들고자 하잖아요. 이런 것들이 각각 행복해지는 길인데 과연 그런 것들로 인해 세상이 바뀌고 뭔가 대안적인 기업들이 생겨날 수 있나?’ 이런 의구심이 들면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저는 그들의 싸움을 중심에 놓고서 나머지 이들의 표정들을 지그재그로 확 쏠려가잖아요. 그런 것들을 보여줌으로써 개개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사연 이상의 것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런 식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관객: 주인공의 지인들이라 이번에 같이 보러오게 됐는데요. 시사회까지 두 번 째 보는데,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특히 음주 장면은 개인적으로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장면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그 장면을 처음부터 담지는 않으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찍게 되셨는지, 그리고 감독님께서 특별히 애착을 갖는 장면은 어떤 부분이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김진화 대표와 김방호 이사가 왜 싸우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더라고요. 어째서 끝까지 절충하지 못하고 부서져버렸나. 왜 이들이 궁극적으로 함께하지 못했을까. 궁금해서, 이들을 관찰하셨던 감독님의 시선을 질문 드리고 싶었습니다.

 

감독: 일단 애착이 가는 부분은 김진화 대표가 아이랑 얘기하는 장면이에요. 김진화 대표가 너무 좋은 아버지라서 사실은 좀 놀랐어요. 제가 사적으로 김진화 대표를 본 건 그때가 처음인 것 같아요. 아이와 교감하는 모습이 제가 상상했던 보통의 아버지는 아니더라고요. ‘,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 게 아닐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을 했어요. 실제로도 후반부로 가면서 김진화 대표 생각이 바뀌었던 것도 있고요.

술자리는 아프리카 티셔츠로 이미 두 사람이 굉장히 안 좋은 상태였는데, 누구도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로 질질 끌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둘이 어떻게 할건지 좀 얘기를 해라. 서로 몰래몰래 이러지 말고 카메라 앞에서 둘이 얘기를 좀 해봐라.”라고 한 게 그 술자리였어요. 그렇게 될 줄은 저도 몰랐어요. 제가 통제할 수 없는 방식으로 얘기가 진행돼서 저도 술을 같이 마시다가 찍었죠. 영화에 나온 것보다 훨씬 더 술을 많이 마셨어요. 어깨동무 한 뒤에 2차로 술을 마시러 갔었어요. (웃음)

(마지막 질문은) 정확한 지적이신 것 같은데, 제 능력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현실을 무 자르듯 단순하게 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저 구성체는 뭔가 돈을 갖고 돌아가는 회사가 아니잖아요. 회사가 존립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이 굉장히 중요한데, 아마도 이들이 싸웠던 이유는 그 이면에 굉장히 복잡한 문제가 있었어요. 오히려 굉장히 잘 알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느 순간 서로에 대한 편견을 갖고 함부로 대하게 된 것 같아요. 회사는 빠르게 결정해야 할 것들이 많잖아요. 서로의 과거를 아는 사람들이 이윤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돈을 번다는 건 제가 생각에 모든 것들을 헷갈리게 만드는 것 같아요. 과연 돈을 버는 행위가 내가 생각했던 이상에 가까워지는 것인가, 멀어지는 것인가? 제가 옆에서 보기에도 혼란의 연속이었어요. 개인적이고 사적인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화해할 수 없는 상태로 몰고 간 것이죠.

 




진행: 회사의 불안이 점점 커져가다가 대표 해임 건에 대해 직원들이 이야기를 하고 그 이후의 일들이 생각보다 밋밋하게 진행된 것 같은데요. 어떤 부분이 생략된 건지, 해임 건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인 건지 궁금하더라고요.

 

감독: 그대로 받아들인 거예요. 그게 현실적인 선택이었어요. 회사의 CEO라는 것이 이름이야 남아있겠지만 동료들이 같이 일하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진행: 감독님께서는 불안같은 감정들은 계속적으로 연구하시는 것 같은데,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를 좀 들어볼 수 있을까요?

 

감독: 현재는 아이들을 찍고 있어요. 그런데 아이들도 싸우더라고요.(웃음) 어쨌든 갈등 이야기는 잠시 내려놓고 초등학교 아이들을 찍고 있습니다.

 

진행: 이렇게 인디스페이스 극장에 찾아와서 <미스터 컴퍼니>를 함께 관람해주신 분들께 감사말씀 드리고요. 감독님께도 마지막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감독: 와주셔서 감사하고, 날씨도 풀렸으니까 산책 하시면서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결국 위기를 딛고 성공한 청년창업 신화같은 보편적인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했던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성공의 기미는커녕 점점 위기와 갈등이 깊어지더니 이들은 결국 무너져버렸다. 하지만 이들은 영화가 끝난 이후부터가 시작이었다. 다행히도(?) 현재 오르그닷은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의 상황에서도 굳건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두 미스터오르그닷을 응원한다.

 

최이슬 자원활동가(iamyiseul@naver.com)

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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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일본에서 도착한 한 통의 편지,

“아이들을 위해 ‘평화’를 그려주세요” 


2007년, 한국, 중국, 일본의 작가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평화’를 그림책으로 완성해 동시출판하기로 한다. 한국의 그림책 작가 권윤덕은 위안부 피해여성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그려내기로 결심한다. 


“ ‘위안부’는 일본 정부가 가장 감추고 싶어하는 테마이기 때문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그 자리에서 감동했었습니다. 꼭 그려줬으면 좋겠다고.”


그녀는 동료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서 작업을 시작하지만,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과거의 상처가 그림에 스며들기 시작하면서 예측할 수 없는 상황과 마주한다. 그녀의 스케치를 둘러싼 한국, 일본 작가들의 치열한 논쟁 속에서 그림책의 완성은 기약 없이 흘러가고, 함께 ‘평화’를 그려내자 했던 일본 출판사의 ‘무기한 출판 연기’ 통보는 그녀를 점점 지치게 하는데… 과연 그녀는 아이들에게 ‘평화’를 전할 수 있을까?



INFORMATION                                                             


제목  그리고 싶은 것 The Big Picture

장르  다큐멘터리

연출 권 효 

출연  권윤덕, 심달연, 타시마 세이조, 하마다 게이코 

배급  시네마달 CinemaDAL www.cinemadal.com

그림책 구연 김여진

음악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러닝타임  92min

개봉일 2013년 8월 15일 

등급  전체관람가

블로그  http://blog.naver.com/bigpicture13

트위터  권효 감독 @kirehiais / 시네마달 @cinemadal

Posted by indian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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