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피서를 즐기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여름특선 독립영화 

<이웃집 좀비>, <소중한 날의 꿈>, <인생은 새옹지마>, <족구왕>, <하늘의 황금마차>, <4등>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은혜 님의 글입니다.




본격 여름이다. 다들 해외로 혹은 국내로 피서를 가고 있다. 딱히 여행을 생각하지 않는 분들은 시원한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향하기도 하고, 밖은 위험하다며 집에서 에어컨 틀고 ‘방콕’ 생활을 즐기는 분들도 있다. 필자와 같이 집에서 시간을 보낼 분들을 위해 여름이 물씬 느껴지거나 여름에 보면 더욱 좋을 영화를 장르별로 소개하고자 한다.  







1. 공포 <이웃집 좀비>(2009) : <부산행> 이전에도 한국영화에도 좀비가 있었으니


최근 연상호 감독의 재난블록버스터 <부산행>에서 좀비가 전면에 등장하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이런 좀비영화를 만날 수 있구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미 오래전 한국독립영화로 좀비영화가 만들어진 바 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좀비를 둘러싼 여섯 가지 다양한 이야기로 구석된 <이웃집 좀비>는 뭔가 가족영화 느낌의 포스터와는 다르게 생각보다 잔인한 장면이 많은 편이다. 또 다른 한국산 좀비물을 만나고 싶거나 공포 장르를 찾는 싶은 분들이라면 집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보시길.








2.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2011) : 당신은 그 때 어떤 꿈을 꾸었나요?


달리기를 잘하는 시골소녀 ‘이랑’(박신혜 분)은 서울에서 전학 온 ‘수민’(오연서 분)을 만나 친구가 된다. 예쁘고 항상 자신감 넘치는 수민의 모습에 이랑은 남모를 열등감을 느끼며 고민이 많아진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철수’(송창의 분)라는 남학생을 알게 되고 엉뚱하면서도 비행과 우주탐사에 대한 꿈에 열정적인 그의 모습에 이랑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이랑과 수민, 그리고 철수 등 풋풋하면서도 싱그러운 모습의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애니메이션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매력이 가득한 영화다.






3. 멜로 <인생은 새옹지마>(2013) : 모기향처럼 잔향을 남기는 사랑이야기


청춘들의 사랑은 새옹지마라고. 한여름의 뙤약볕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우면서도 뜨거운 열기에 쉽게 녹아버리는 것이 사랑이지 않던가. 대학생 ‘준기’(고경표 분)가 짝사랑하는 여자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용주’ 부부(이초희, 안재민 분)를 떼어놓고자 MT길에 오른다. 과연 준기는 자신이 바라던 사랑을 쟁취해냈을까? 단편영화로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몽글몽글한 분위기에 빠져 ‘나는 어떻게 사랑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계곡에서 물놀이하며 청춘을 즐겨본 분들이라면 모기향같이 잔잔한 여운에 취해볼 수 있는 영화이지 않을까 한다.






4. 코미디 <족구왕>(2013) :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흘린 모든 것을 기억하며


복학생으로 돌아온 ‘만섭’(안재홍 분)은 취업이나 공무원 시험 준비가 중요하지 않다. 당장 ‘중한’ 건 캠퍼스에 족구장 만들기, 그리고 퀸카 ‘안나’(황승언 분)의 마음을 사로잡기. ‘족구하는 소리’ 같겠지만, 만섭이 전직 국대 선수인 ‘강민’(정우식 분)을 족구로 무릎 꿇리며 단번에 캠퍼스를 족구열풍으로 물들게 한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땀 뻘뻘 흘리며 펼쳐지는 족구 한 판은 우리가 청춘을 보내며 흘리는 그것들과 다르지 않다. 청춘이라는 이름의 순수한 땀방울을 <족구왕>에서 다시 느낄 수 있다. 






5. 로드 <하늘의 황금마차>(2014) : 제주에서 펼쳐지는 로드무비


삼형제의 이권다툼과 밴드 결성이라는 두 가지 이야기가 제주라는 배경 속에서 서로 오가며 진행되는 영화다. ‘황금마차’는 이 영화의 신생 밴드 이름이기도 하고 상여의 상징이기도 하다. 녹록치 않은 밴드 생활과 좀처럼 사이가 좋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 삼형제 등 인권과 피폐한 현실이라는 소재 때문에 자칫 무거워질 수 있었음에도 ‘킹스턴 루디스카’의 흥겨운 노래와 제주의 밝고 청량한 풍경 덕에 밝고 가볍게 그려질 수 있었다.







6. 성장 <4등>(2015) : 수영장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1등이니까


대회만 나가면 4등 그 이상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 수영 선수 ‘준호’(유재상 분). 1등에 집착하는 엄마(이항나 분)의 손에 이끌려 코치 ‘광수’(박해준 분)를 만나게 된다. 온몸이 멍투성이가 될 정도로 연습 때마다 혼나고 맞으면서 준호는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수영에 대한 열정은 오히려 떨어지게 된다. 모두가 은연중에 알고 있지만 말하지 않는 교육 현실을 전면에 화두로 내세우며 아이들에게, 부모들에게, 그리고 교육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즐긴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다시 되물어 볼 수 있는 영화다.





계절에 따라 더욱 생각나는 영화가 있기 마련이다. 이번 여름에 보고나서 앞으로 찾아올 여름마다 생각나는 독립영화가 하나쯤은 있길 소망한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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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Focus_01

<낮술>보다 맛있고, <똥파리>보다 센

독기 품은 심리호러!

<독>, 2009년 웰메이드 데뷔작 계보 잇는다!

2009년 상반기 한국영화계의 최대 이슈는 그 누구도 예상치 않은 독립영화의 대약진이다. 독립영화 아니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사상 전무후무한 295만이라는 흥행신화를 이룩한 <워낭소리>(감독 이충렬)로 시작된 독립영화 붐은 2만 4천을 모은 <낮술>(감독 노영석)과 12만 흥행을 기록한 <똥파리>(감독 양익준)처럼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젊은 감독들의 데뷔작이 이끈 것이 사실. 또한 신인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라는 것 외에도 개봉 전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진출, 수상하며 호평을 등에 업고 개봉해 관객들을 만났다는 것이다. <독>은 <워낭소리>, <똥파리>와 함께 지난해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 되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제 38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2009), 제23회 프리부르국제영화제(2009, 스위스) 경쟁부문에 진출, 작품성을 검증 받았다. 독립영화 뿐 아니라 상업영화에서도 신인감독들의 활약은 괄목할만했다. 820만을 돌파하며 역대 코미디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과속스캔들>(감독 강형철), 본격 토종추리극을 내세우며190만을 모은 스릴러 <그림자 살인>(감독 박대민)까지 영민한 장르적 세공과 이야기의 힘이 배가된 매력적인 데뷔작들이 2009년 한국영화계에 가장 뜨거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태곤 감독의 첫 장편 심리호러 <독>은 뼛속까지 스미는 밀도 높은 공포의 연금술을 통해 걸출한 신인감독의 탄생을 알리며 2009년 웰메이드 데뷔작의 계보를 잇는다.


Hot Focus_02


재밌고 독특한 본격 ‘심리호러’ <독>에 빠진다!

다큐멘터리, 액션, 퀴어, 스릴러 등 점점 더 다양한 소재와 장르로 관객들을 홀리고 있는 독립영화계. <독>은 국내 독립영화는 물론 상업영화에서도 보기 드문 본격 심리호러로 기존의 피 칠갑 또는 특수효과로 관객들을 비주얼로 압도하는 영화들과는 다른 지점에 선 영화다. 김태곤 감독은 <식스센스>, <디 아더스> 같이 영혼까지 옥죄는 불안 가득한 심리적 긴장감을 극 전반에 오롯이 스며들게 했으며, 신인감독의 첫 데뷔작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탄탄한 구성과 세밀한 연출로 ‘심리호러’의 장르적 미덕을 200% 끌어올렸다. 이에 지난 해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 진출해 ‘디테일을 끌어올리는 공포의 세공사’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비교적 잔인한 장면 하나 없이도 관객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힘은 이 층층이 쌓아 올린 작은 디테일들이 클라이막스에서 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저수지, 어항, 욕조의 물, 수도에서 뿜어 나오는 녹물 등 다양한 형태의 물 이미지, 주인공 형국의 다친 검지 손가락. 폐쇄의 공간성과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엘리베이터, 음식물을 붉게 갈아내는 믹서기, 곧 태어날 동생을 시기하는 어린 소녀, 이웃의 수상한 장로 부부와 그들의 치매 노모, 곳곳에 배치된 기독교적 표식들이 바로 그것들. 자체로는 직접적인 공포인자와는 거리가 멀지만 감독의 치밀한 설계대로 단란한 한 가족의 일상에 균열을 일으키며 관객들에게 심리적인 긴장과 공포를 안긴다. 뼛속까지 스멀스멀 스미는 공포인자로 무장한 <독>은 올 여름 관객들을 가장 차가운 공포의 독에 빠뜨린다.



About Movie_01

차가운 지옥 속에서
우리 가족을 구원해 주소서

죄의식이 만들어낸 불길한 징후들                                          
영혼을 잠식하고 행복을 강탈한다!                                                                            

<독>은 달콤한 행복을 꿈꿨던 한 가족의 핏빛 비밀로 인해 벌어지는 수난극으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잠재된 죄의식과 그로 인해 점점 더 불안과 공포에 영혼을 잠식당하고 일상의 행복을 강탈당한 한 평범한 가족의 비극적인 이야기다. 대다수의 공포영화에 등장하는 공포의 대상이 흡혈귀나 몬스터, 귀신 등 외적으로 존재하는 어떤 것이었다면 심리호러 <독>은 가족의 내면에 형성된 불안이 공포의 대상이 된다. 이 때문에 그들의 행동은 시종일관 부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다. 심리적인 공황상태에 빠진 이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일들이 주변에서 일어나면서 느끼는 불안은 영화를 보는 내내 지속되면서 천천히 심장을 옥죈다. 파스빈더의 영화 제목인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는 말처럼 누군가에게 공격을 받아 외상을 입는 것보다 가슴 깊숙한 곳에 치명적인 트라우마를 남긴다. 결국 인간을 파멸로 이끄는 불안의 힘은 이상징후들을 뿜어내며 그 어떤 고통보다 강력한 원초적인 공포로 도약한다. 나약한 인간의 심리가 만들어 낸 가장 일상적인 공포를 다룬 ‘심리호러’ <독>은 이렇듯 내면의 불안으로 영혼을 잠식하고 행복을 강탈하는 데 성공했다.


평온한 일상에서 끌어올린 심연의 불안                                          
주변의 모든 것들이 공포가 된다!                                                               

<독>에서 가족이 가진 이유 있는 불안은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환경을 서서히 변모시킨다. 인간의 마음이 동요(動搖)되면 평온한 일상에도 균열이 생기는 법. 더 나은 삶을 향한 욕망으로 고향의 집을 처분하고 이사한 편리한 아파트. 처음엔 남부러울 것 없는 스위트홈처럼 출발하지만 죄의식으로 인한 불안과 주위의 이상징후들과 맞닥뜨리자 일상은 지옥으로 돌변한다. 섰다 멈춤을 반복하는 엘리베이터의 기계음, 끊임없이 깜박이는 전등과 같이 오감을 자극하는 현상에서부터 하수구를 틀어막은 말라버린 머리카락, 음식물들을 붉게 갈아내는 믹서기, 환풍구에 껴있는 검은 때들도 내면의 불안을 배가 시키는 유용한 도구가 된다. 떳떳하지 못한 인간의 자격지심과 죄의식이 만들어 낸 일상의 공포는 영화 내내 지속되면서 천천히 심장을 옥죄여 온다. 나약한 인간의 심리가 만들어 낸 가장 일상적인 공포를 다룬 심리호러 <독>은 평범한 삶 속에서 파생되는 크고 작은 심연의 불안을 지닌 우리 모두도 그 공포의 자장 안에 있음을 경험하게 한다.


About Movie_02


우리 가족을 사탄으로부터 지켜주소서
우리 가족의 모든 죄를 사해주소서

인간의 탐욕과 종교적 광기에 대한 준엄한 경고                          
극장 밖을 나서는 순간 진정한 공포를 실감한다!                                                     

대다수의 공포영화가 무서운 장면들의 나열에만 치중해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은 자신에게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는 안도의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영화 <독>은 인간의 탐욕과 종교적 광기에 대해 경고한다. 가족의 행복과 사업의 성공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바램이다. 그러나 그것을 얻기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현대 사회의 실태는 이미 각종 매스컴이나 기사를 통해 숱하게 보도 되는 끔찍한 사건들을 통해 체감 할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회적인 분위기는 자신이 저지른 죄를 용서 받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종교적인 맹신까지 부추겼다. 그리고 현실을 도피해 구원을 받고자 신의 이름을 대신해 만행을 저지르는 이들의 광기 어린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물질적 풍요를 위해 자행하는 돌이킬 수 없는 과오에 대한 우리의 자화상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영화 <독>의 묵직한 주제의식은 극장 밖을 나선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진정한 공포를 실감하게 만든다.


치밀한 구성과 짜임새 있는 디테일로 미장한 연출력                          
저예산 독립영화의 한계를 뛰어 넘는다!                                               

관객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CG는 없다. 공포심을 극대화 시키는 섬뜩한 분장도 없다. 그러나 영화 <독>은 심장을 옥죄며, 피 말리게 하는 긴장감을 지속 가능케 하는 탄탄한 구성과 짜임새 있는 디테일이 있다. 영화 속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로 등장하는 형국의 집은 실제 아파트에서 촬영되었다.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이 가능한 세트를 지을 수 있는 예산이 없었지만 한정된 촬영공간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거듭한 끝에 같은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매 컷마다 전혀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영화 전반에 걸쳐 불안과 긴장이 감도는 가운데 서서히 밝혀지는 가족의 비밀은 엉켜진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듯 의문으로 맴돌던 사건들과 촘촘히 연관되며 전개돼 관객들로 하여금 충격반전의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이렇듯 <독>은 장면 하나하나의 디테일을 중시하는 감독의 연출력으로 저예산 영화의 비주얼적인 한계를 뛰어넘으며 장르영화의 쾌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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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1 12:49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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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t Director 

                                        감독 김태곤

[독]이라는 영화를 만드는 사이, 나는 학생에서 사회인이 되었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독>을 만들면서
장인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한 맛을 보았다.
첫 장편 <독>이 평생토록 영화의 장인으로 살아가게 만드는 든든한 첫 술이길…

중앙대학교 영화과 졸업(2007). ‘KBI대학생영상페스티벌’에서 단편 다큐  [할아버지의 외출](2006)로 대상을 받았고, 이를 모티브로 쓴 자작 중편소설 「독 안의 노인」을 각색, 장편 데뷔작 [독]을 완성했다. 무성한 가지들은 단호한 가지치기를 통해 더욱 튼실한 아름드리 시나리오로 탈바꿈시켰고, 마음의 독 안에서 숙성된 이야기는 [독]에 깊은 맛과 빛깔을 더했다. 유별난 CG나 특수효과 없이도 캐릭터의 내밀한 심리묘사와 소소한 일상의 디테일들을 촘촘하게 직조한 탁월한 연출력은 비명을 양산하는 여타의 공포영화들보다 훨씬 더 깊은 심리적 공포를 구현해냈다.

Filmography

1999   [야자타임 Ya Ja Time] DV 6mm, color, 19min.
십만원비디오페스티벌 관객상 (2000)
한국디지털 영상제 작품상 (2000)
2001  [태곤아 영화가 뭐야] DV 6mm, color, 5min
2004  [빨리 보는 남자 빨리 치는 여자 The Fast Watcher and the Fast Typist] super 16mm, color, 20min.
부산디지털콘텐츠유니버시아드 (2005)
2006   [할아버지의 외출 My Grandfather] DV 6mm, color, 19min.
대학생영상페스티벌 대상 (2006)
2008   [독 The Pot] HD, color, 115min.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2008)
제23회 프리부르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2009, 스위스)
독일 하노버 <한국영화특별전> (2009, 독일)
제38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시그널:헝그리 고스트’ 부문(2009, 네델란드)


Secret Family


“다 잘 될 거야… 걱정 마”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형국 역

아내 영애와 딸 미애와의 행복한 삶을 꿈꾸는 가장이다. 선배 동식의 소개로 인수한 공장의 사장직을 맡고 얼마 후 큰 거래를 성사하며 성공에 대한 기대에 부푼다. 그러나 미애가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공장에도 위기가 닥치자 극도의 불안감은 이내 광기로 치닫는다.

임형국
홍익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연극계 입문해 <고도를 기다리며> 등에서 호연을 펼치며 탄탄한 연기수업을 받았다. 이후 수많은 독립 단편영화에 출연하며 독립영화계의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넓혔으며, ‘KBS 독립영화관’의 진행자로도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첫 장편영화 주연작 <팔월의 일요일들>을 통해 <독>에서 부부로 출연한 양은용과 첫 호흡을 맞추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다수의 상업영화에서 조.단역을 맡으며 연기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는 배우 임형국은 <독>에서 슬픈 비밀을 간직한 가장 ‘형국’의 불안한 심리와 광기에 빠지는 모습을 그 특유의 절제된 내면 연기로 밀도 있게 표현했다.

Filmography
영화  <찜>(1998, 한지승), <팔월의 일요일들>(2005, 이진우), <두 얼굴의 여친>(2007, 이석훈), <바보>(2008, 김정권), <마린 보이>(2008, 윤종석), <가벼운 잠>(2008, 임성찬), <마더>(2009, 봉준호)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2008, MBC)


“다 당신 때문이야”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영애 역

형국의 아내. 둘째 아이를 가진 만삭의 몸으로 서울로 이사 와 형국의 사업과 미애의 교육에 대한 기대에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형국의 사업을 도와주는 이웃집 장로부부의 수상한 행동과 미애를 아끼는 장로의 노모가 신경 쓰인다. 그 와중 미애의 이상한 행동이 심해지면서 유산 경험이 있는 그녀의 몸은 극도로 예민해진다.

양은용
서울예술대학 영화학과 졸업. 1997년 SBS 공채탤런트 7기로 입문해 드라마를 통해 연기활동을 시작했고, 다수의 상업영화 조연을 맡으며 본격적인 연기경력을 쌓았다. 이 후 <양아치 어조>, <팔월의 일요일들>, <내부순환선>, <라라 선샤인> 등의 영화에 주연을 맡으며 독립영화계의 대표 여배우로 거듭났다. 단편영화에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연기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그녀는 낯선 환경에 예민해져 가는 ‘영애’를 특유의 목소리와 섬세한 감정으로 열연했다.

Filmography
영화 <인터뷰>(2000, 변혁), <공공의 적>(2002, 강우석), <재밌는 영화>(2002, 장규성), <케이티>(2002, 사카모토 준지), <양아치어조>(2004, 조범구), <내부순환선>(2005, 조은희),
<팔월의 일요일들>(2005, 이진우), <사랑을 놓치다>(2006, 추창민),
<내 청춘에게 고함>(2006, 김영남), <라라 선샤인>(2008, 김아론),
<멋진 하루>(2008, 이윤기), <시작하는 연인들>(2009, 김아론)
드라마 <모델>(1997, SBS), <비단향꽃무>(2001, KBS)


“나도 그렇게 버릴 거잖아”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미애 역

형국과 영애 부부의 귀여운 딸. 서울로 이사온 첫 날 이웃집 장로의 노모를 만난 이 후로 유독 그녀를 따른다. 그러던 어느 날, 장로의 노모가 세상을 떠나고 미애는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지만 형국과 영애는 단순히 둘째 아이를 질투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애의 비상식적인 행동은 점점 더 심해지고 해맑았던 눈빛은 섬뜩하게 돌변한다.
 
류현빈
신비스러운 눈망울로 보는 이를 빨려 들게 만드는 소녀. 가족에게 찾아오는 불안의 열쇠를 쥐고 있는 듯한 섬뜩한 대사와 행동들로 극의 공포를 주도한다. 7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섬뜩한 연기내공으로 질투심 가득한 딸 ‘미애’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가족의 비밀을 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미애’역의 아역배우를 캐스팅하기도 쉽지 않았다고. 50명 남짓의 아역배우들이 오디션에 몰렸지만, 연기학원에서 교육된 정형화된 연기가 대부분이었으나 그 중 류현빈은 훈련된 암기 연기가 아닌 단연 돋보이는 자연스럽고 순수한 눈빛 연기로 김태곤 감독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고 캐스팅 되었다.

Filmography
<트럭>(2008, 권형진), <가벼운 잠>(2008, 임성찬), <독>(2008, 김태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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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만 내 마음 알아줘야 된다…
다...몰라줘도...
엄...만...알아줘야 돼.

알았지?


Synopsis
달콤한 행복에 드리운 핏빛 비밀의 그림자…
한 가족의 달콤한 행복이 익사한다!
부모의 유산을 처분하고 서울의 아파트로 이사 온 형국과 영애 부부 그리고 딸 미애. 곧 태어날 둘째와 새로운 사업까지 만사형통으로 세 식구는 달콤한 행복에 젖는다. 어느덧 이웃의 친절한 장로 부부와 가깝게 지내며 교회에도 나가지만 형국과 영애는 유독 딸 미애를 아끼는 장로의 노모가 불편하다. 그러던 어느 날, 장로의 노모가 세상을 떠나고 미애는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는데… 

Trailer



Secret Keyword

[ 독 ]
다양한 음식을 오랫동안 묵혀두는 용도의 독(pot)과 건강이나 생명에 해가 되는 성분을 뜻하는 독(poison). 영화 제목인 동시에 영화의 에피소드로 등장하는 ‘독’ 이야기는 행복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깊숙이 묻어놓은 그들의 비밀과 맞물려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 물 ] 구원과 시원으로의 상징이 일반적인 물의 이미지라면 영화 <독>의 물은 고갈(枯渴)과 동시에 핏빛 불안의 이미지다. 환풍기의 검은 물, 수도꼭지에서 뿜어나는 녹물, 어항 속에 아지랑이처럼 피는 핏물 등,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물의 실체는 가족이 처하게 될 운명과 연결고리를 갖는다.

[ 집 ] 영화 <독>의 집은 깨끗하고 편리한 아파트다. 여기에 우리시대 욕망의 아이콘인 아파트는 죄의식으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을 증폭시키는 비정상적인 현상들의 집합체다. 섰다 멈춤을 반복하는 엘리베이터의 기계음, 끊임없이 깜박이는 전등, 녹물을 내뿜는 수도… <독>에서의 집은 스윗홈이 아니라 오감을 자극하는 가장 친밀한 공포의 대상이 된다.

[ 죄 ] 욕망은 죄를 부르고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다. 신으로부터 용서와 구원을 얻으려는 위안은 가족을 교회로 인도하지만 결과적으로 인간의 죄의식은 과연 누구에게 구원받을 수 있는 문제인 것일까.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저지른 가족의 내면에 잠재된 죄의식은 피할 수 없는 불안이 되어 엄습한다.


Information
제목.............................독 (The pot)

감독/각본....................김태곤
출연............................임형국, 양은용, 류현빈 
프로듀서.....................전필도
제공.............................KM컬쳐
제작.............................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 영화학과
공동제작......................KM 컬쳐 / 모네프
배급/마케팅.................인디스토리 (www.indiestory.com)
개봉 지원.....................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제작연도......................2008년
장르.............................심리호러
제작방식......................HDV
러닝타임......................115분
개봉일..........................2009년 8월 20일
관람등급......................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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