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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2.06 [인디즈_기획기사] 영화 비평 잡지 [anno.][녹록지X][독립영화]
영화 비평 잡지[anno.][녹록지X][독립영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인디플러스 관객기자단 [인디즈] 3기 손희문, 최지원 님의 글입니다.


인터넷이 일상화되면서 우리는 영화에 대한 비평들을 간편하게 볼 수 있게 되었고 따라서 영화 비평은 점점 간략한 형태로 변해가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영화평론가가 매기는 별점과 한줄평 리뷰를 보곤 한다. 뿐만 아니라 ‘블로그’라는 매체가 등장하면서, 영화 비평을 하는 주체에 대한 경계도 불분명해졌다. 영화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블로그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과거에는 영화 평론이 영화 평론가의 전유물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전문적인 영화 기자나, 영화 평론가에 못지않은 시선으로 영화 비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영화와 소통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영화 애호가인 청년들은 모여서 영화비평잡지 [anno.]를 만들었고, 영화 비평 세미나 'CinemaL(씨네말)'의 멤버들은 영화 대담의 내용을 토대로 영화비평잡지 [녹록지X]를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독립영화 비평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독립영화 비평 전문지 [독립영화]도 있다. 우리는 굳건하게, 계속해서 발간되고 있는 3개의 잡지를 모아 이야기하려고 한다. 또한 잡지를 만드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각각의 잡지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한다.
 
 
1. [anno.] 한동균 편집장 인터뷰

2013년 7월에 창간한 [anno.]는 비정기적으로 발행되는 독립잡지이다. 부산영화제에서 시민평론가로 활동했던 한동균 편집장을 중심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청년들이 [anno.]의 구성원이 되어 현재 3호까지 만들어냈다. [anno.]는 매 호마다 영화 속 요소를 하나씩 선정해 해당 주제에 대한 영화 비평들을 게재한다.
1호 ‘몽타주’에서는 <드라큘라의 신부들>(1960)에 대한 비평과 1948년에 설립된 영국의 해머 영화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고, 2호 ‘사운드’에서는 <엘리펀트>(2003)에 대한 비평을 하면서 영화에서 사운드가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질문했다. 또한 3호 ‘미장센’에서는 <플레이타임>(1967)에 대한 비평을 하였고 영화가 공간을 담아내는 방법에 대해 분석하기도 했다.  
 
이처럼 [anno.]는 시대를 뛰어넘는 영화들을 주목할 뿐만 아니라 그러한 영화들을 집요하게 분석한다. 이는 그 영화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재조명되기를 바라는 필자의 애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잡지의 이름인 ‘anno’는 영어 단어 ‘annotation(주석)’에서 나온 것이다. 한동균 편집장은 인터뷰를 통해 질 들뢰즈의 ‘시네마 1’ 서문(“이 글들은 순수하게 영화의 주석이 되길 바란다”)에서 ‘주석’이라는 표현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질 들뢰즈의 말처럼 [anno.]는 영화에 대한 주석으로서의 영화 비평을 담아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밖에 [anno.]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을 한동균 편집장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듣기로 했다.  
 

Q. 매 호마다 영화의 요소를 테마로 정해서 잡지를 만들고 있는 이유가 궁금하다. 
[anno.]가 영화사 전체를 대상으로 하려고 하다 보니, 잘못하면 한 권의 잡지가 체계 없이 중구난방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예측 가능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다가 하나의 이슈가 과월호가 된다고 해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형태를 고르게 되었다.
 
Q. 필진의 섭외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특히 기고문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anno.]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청탁을 드리는 경우에는 필자께서 평소 관심을 두시는 분야를 파악해 ‘맞춤 청탁’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누군가에게 무엇의 가치를 설명하고 동조를 구하기 위해선 스스로 그 가치를 진정으로 믿고 사랑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고문의 경우에도 기준은 비슷하다. 이 글이 대상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애정(그리고 그 애정을 원동력으로 한 집요함)과 독자가 대상에 대해 애정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근거와 논리가 글의 기준이다.  
 
Q. [anno.]는 영화 비평만을 게재하지 않는다. 각각의 주제에 어울리는 영화인을 섭외해서 인터뷰하기도 한다. 2호에서는 고아영 사운드 에디터를 인터뷰하고 3호에서는 조영직 촬영 감독을 인터뷰하기도 했는데 그 이유나 과정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고 싶다. 
어떤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할 때, 가장 정확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인터뷰라고 생각한다. 또한 영화비평이 해야 하는 역할 중 하나는 증언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시기, 어느 곳에 이런 영화가 있었다는 증언. 스크린에서 밀려난 영화들도 꾸준히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만들어 줘야 하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게재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영화를 만든 사람이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선택을 해나갔는지에 대한 기록이자 증언인 셈이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죽더라도 동시대의 영화와 지면은 계속해서 남기 때문이다. 그리고 [anno.]의 인터뷰 과정에는 두 가지 원칙이 있다. 첫 번째 원칙은 ‘정리된 인터뷰를 인터뷰이에게 보내 검수를 거친다’, 두 번째 원칙은 ’분량 제한을 두지 않는다‘이다. 음성 언어가 문자 언어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일종의 오역이 생길 위험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러 매체에서 반복되는 짧은 홍보용 인터뷰가 아니라, 오직 [anno.]의 독자들만 볼 수 있는 깊고 진지한 이야기들을 수록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Q. 그렇다면 [anno.]가 생각하는 ‘영화 비평’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anno.]가 생각하는 ‘영화 비평’ 은 ‘주석’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들뢰즈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 각자가 많든 적든 기억과 감동, 또는 지각을 공유하고 있는 위대한 영화들의 ‘주석’이 되고자 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의 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이처럼 [anno.]의 비평들은 전반적으로 독자에게 ’이 영화를 당신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제안이자 설득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anno.]는 들뢰즈처럼 스틸컷과 도판을 사용하는 것을 굳이 제한하지는 않는다. 적절히 사용된 도판은 해당 영화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 보지 않은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이미 본 영화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게 하는 것이 영화 비평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Q. [anno.]는 독자들과 어떠한 소통을 원하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다. 
2호가 나온 직후에 독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한 적이 있다. 약 200여명의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고 그 의견들을 3호 이후의 제작 과정에 반영하려고 했다. 지금도 독자들의 의견들을 가끔 살펴보곤 한다. 피드백이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늘 아쉽다. 그래서 이메일이나 SNS 채널을 통한 메시지들이 큰 힘이 된다. 응원의 말씀뿐만 아니라 비판의 목소리도 더 나아질 수 있는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그러한 의견들을 가능한 꼼꼼히 찾아보고 서로 공유하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한동균 편집장은 [anno.]가 재생력을 갖추면서 꾸준히 나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규모의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을 도모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바람처럼 [anno.]가 계속해서 시대를 막론하고 가치 있는 영화들을 재발견하는 잡지로써 지속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anno.] 공식 홈페이지 http://anno.kr
[anno.] 판매처 독립출판물 판매서점 및 일반 온라인 서점
 


2. [녹록지X] 채희숙 편집장 인터뷰

2012년 7월에 창간한 [녹록지X]는 영화 비평 세미나 'CinemaL(씨네말)'의 녹취록을 풀어 서 만든 잡지이다. 씨네말의 멤버는 영화 이론 전공자, 국문학 전공자, 출판업 종사자, 직장인, 학생 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세미나를 진행해온 멤버들은 각 기획이 끝날 때마다 글을 남기겠다는 목표로 녹음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녹음된 말들을 구어체에 가까운 형태로 담아내고자 했다. 채희숙 편집장은 인터뷰를 통해 역동적이면서도 열린 소통의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잡지의 이름은 ‘녹록’이라는 단어에서 시작되었다. ‘녹록’이라는 단어는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만만하다’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수레바퀴가 굴러가는 소리’이다. [녹록지X]는 그 두 가지를 합친 ‘만만한 것들이 힘차게 수레바퀴를 굴리면서 가는 소리가 만들어 낼 수 있는 미지수(X)’라고 말할 수 있다. 또 다른 뜻은 멤버들의 심정을 담아 만든 ‘녹취록을 푸는 일은 녹록지 않다’이다.
 
이 밖에 [녹록지X]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을 채희숙 편집장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듣기로 했다.
 

Q. 잡지의 발행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 
우선 세미나 모임은 잡지 기획과 상관없이 상시적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모든 세미나는 음성녹음 파일의 형태로 1차 아카이빙 된다. 잡지 기획은 이렇게 진행된다. 우선 세미나 프로그램들 중에서 몇 개의 프로그램들을 후보로 선정한다. 후에 녹음파일 프리뷰를 거쳐 잡지의 주제가 될 세미나 프로그램을 결정한다. 그 이후에는 1차 녹취록을 만드는 작업을 한다. 가장 중요하지만 힘든 작업이기도 하다. 녹취록이 완성된 후에는 주변적인 내용들을 걸러내고, 문법들을 정리하고, 챕터를 구성한다. 이런 2~3차 교정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표지 디자인을 구상한다. 1~3호 표지는 모두 외부 지인에게 디자인을 부탁했다. 3호의 내지 디자인은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4호부터는 표지도 자체적으로 디자인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발행 후에는 많은 독립잡지 판매 서점과 전시회 및 행사들에 참석해서 홍보 및 판매와 함께 잡지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려고 노력한다.
 
Q. 현재까지 발행된 잡지들을 살펴보면 잡지의 주제들이 이색적이고 흥미롭다. 1호에서는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전작들을 분석하고, 2호에서는 선거’와 정치에 관련된 영화들을 이야기한다. 또한 3호에서는 선댄스 영화제의 수상작들을 되돌아보기도 한다. 독자들은 매 호마다 색다른 주제의 영화 대담을 볼 수 있다. 잡지의 주제는 어떻게 선정되는 것인가. 
늘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하곤 한다. 한때는 ‘한국 영화와 여성’ 같은 기획을 했었고, 감독을 따라가면서 진행하기도 했었다. 현재는 ‘180일간의 제3세계 일주’라는 이름의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즉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의 감독들을 찾아 유랑하는 세미나이다. 그 과정에서 집시 민족이나 핀란드 지역을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영화들을 호흡하기 위해 역사 공부도 하고 싶다고 멤버들끼리 이야기하면서 현 프로젝트를 흥미롭게 진행 중이다.
 
Q. 잡지를 만들면서 겪었던 어려움, 현재 운영하는 데 있어서 고민되는 것들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듣고 싶다.
고민의 대부분은 바로 말과 글 사이의 간극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세미나에서 낄낄거리면서 중구난방으로 떠드는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그 순서대로 따라오라고 하는 것이 너무 뻔뻔한 요구는 아닌 것일까? 과연 [녹록지X]가 일정한 수준의 가독성을 갖추고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세미나의 현장성을 잡지에 옮기면서도 가독성을 가질 수 있을까? 비평문과 차별되는 시선을 우리의 말들이 탑재하고 있는가? 등등 근본적인 질문들을 심각하게 하곤 한다.
 
Q. 그렇다면 [녹록지X]가 생각하는 ‘영화 비평’이란 무엇인지 궁금하다.
[녹록지X]는 수다 그 자체를 전시하기 위한 잡지가 아니다. 사실상 말하는 모든 것들이 그 자체로 공통적인 의미를 형성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는 섬세한 시선과 문제의식이 있어야 영화와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의미와 즐거움이 형성된다. 영화나 세상에 대한 통찰이 전문가들의 지식 속에서 생산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평 작업을 도구적으로 다뤄서 자신의 권력이나 권위를 내세우거나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한다. 우리가 세미나의 녹취록을 잡지로 만들었던 이유도, 비평을 혼자 하기보다는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 풍부한 통찰을 얻는 작업에서 생산되면 좋을 것 같아서였다.
 
Q. 앞으로 어떤 주제의 [녹록지X]가 나올지 궁금하다. 예정되어 있는 주제가 있는지 궁금하다. 덧붙여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듣고 싶다.  
4호는 ‘이소룡 특집’으로 가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아직 확정은 아니다. 세미나를 통해 알게 된 ‘이소룡’이라는 인물은 대단히 매력적이었다. ‘무술을 잘 한다’, ‘잘 생겼다’, ‘흥행 배우다’라는 수식들을 넘어 그가 자신의 무술에 대해 가지는 철학이나 사상도 멋있었다. 또한 그가 당시 사회문화적으로 담고 있는 상징적 욕망을 가늠해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멤버들 각자가 점점 바빠질 뿐만 아니라 체력이 꺾이는 나이대로 진입하고 있는 게 걱정이긴 하지만, 에너지가 생기는 대로 바로 4호 제작에 들어갈 것이다. 3호보다 더 재미있고 좋은 이야기들을 담을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채희숙 편집장은 세미나의 목표가 영화를 통해 삶의 여러 가지 결들을 보고 느끼면서 삶을 더 성숙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영화 자체를 더 즐겁고 예리하게 읽어나갈 수 있도록 상대방의 시선을 공유하며 서로 배우는 과정도 세미나의 또 다른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목표들이 세미나뿐만 아니라 잡지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그의 말처럼 앞으로의 [녹록지X]가 영화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잡지가 되기를 바란다.
 
[녹록지X] 트위터 http://twitter.com/nokrokzziX
[녹록지X] 판매처 독립출판물 판매서점
 
 
 
3. [독립영화 ZINE]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지연 사무국장 인터뷰
 
독립영화 비평 전문지인 [독립영화]는 독립영화와 독립영화 비평의 역사(歷史)를 끌어온 역사(力士) 같은 존재이다. 한국독립영화협회(이하 한독협)의 시작과 함께 1998년에 창간된 [독립영화]는 독립영화계의 소식지 역할뿐만 아니라 비평지로 현재까지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시작부터 독립영화 비평지를 표방한 [독립영화]는 독립영화 비평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뿐만 아니라 [독립영화]는 한국영화 비평의 영역을 확대하려 부단히 노력해왔다.
 
창간호부터 꾸준히 발간된 [독립영화]는 37호 ‘독립영화인 무엇으로 사는가?’에 이르러 변화의 움직임을 보였다. 37호에서는 ‘나는 왜 쓰고 있지 않은가’라는 주제로 영화평론가들의 대담을 기획해 독립영화 비평에 대한 고민들을 나누었다. 또한 39호 ‘독립영화 길찾기’에서는 영화 비평뿐만 아니라 독립영화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려고 하는 모습들을 보이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특집이었던 42호 ‘꼭 확인하세요!’에서는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한 리뷰와 함께 다큐멘터리의 현 상황에 대한 감독들의 문제의식도 볼 수 있다.
 
이렇게 [독립영화]는 다양한 독립영화들을 소개하고, 독립영화를 바라보는 전문적인 시선을 창출해낸다. 동시에 독립영화를 점검하고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 [독립영화]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을 오랫동안 [독립영화]와 함께 하고 있는 한국 독립영화 협회 이지연 사무국장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듣기로 했다.
 

Q. [독립영화]의 창간 배경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싶다.
한독협이 창립한 1998년부터 [독립영화]를 발간하게 되었다. 그 당시 독립영화에 대한 비평, 정책, 사안 등에 대한 자료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일반 언론과 매체에서 가지고 있는 독립영화 자료가 부족하다고 느끼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프라인 영화 매체들이 사라지고 있는 지금, [독립영화]가 지니고 있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Q. 잡지의 발행 과정에 있어서 어떤 것들을 중점적으로 많이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현재는 [독립영화]를 일 년에 한 번 발행하지만 예전에는 [독립영화]가 계간지였기 때문에 일 년에 네 번 발행했다. 그 당시 잡지의 성격이 강한 꼭지들도 있었고, 한독협 회원들을 소개하는 꼭지도 있었다. 하지만 여러 차례 변화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것은 독립영화에 대한 비평이라고 생각해왔다. 현재, 최소한의 비용으로 발간해야 하기 때문에 비평지의 역할을 특히 강하게 지니고 있다.
 
Q. 발행 과정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주로 참여하는지 궁금하다.
[독립영화]를 기획하는 단위는 현재까지 여러 차례 변화했다. 또한 기획 단위가 변화하면서 내용들도 조금씩 변화했다. 처음에는 한독협 내에 [독립영화]를 기획, 발간하는 편집부가 따로 있었다. 이후에는 편집위원회 구조로 변화했고 현재는 한독협 내의 비평분과에서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Q. 필진들의 섭외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듣고 싶다.
기본적으로 한독협 비평분과 회원들이 주축이 된다. 한독협 비평분과 회원들은 프로그래머, 연구자, 기획자, 평론가 등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밖에도 기획에 맞는 평론가들과 필진들을 섭외하고 있다.
 
Q. 현재에는 무엇을 모색하고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궁금하다.
현재 [독립영화]는 비용, 인력 등의 한계로 인해 최소한의 품이 드는 방식으로 발행되고 있다. 비평분과 분들의 자발적인 글쓰기와 노고로 인해 [독립영화]가 만들어지고 있어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현재와 같은 한계들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논의가 필요한 해인 것 같다.
 
미약했던 발걸음으로 18년을 걸어온 [독립영화]. 오랜 시간 품어왔던 만큼 오로지 독립영화와 독립영화 비평에 주었던 애정이 변치 않기를 바란다. 또한 지속적인 발전으로 더 단단하고 내실 있는 [독립영화]를 만날 수 있기를 기다려본다.
 
[독립영화] 공식 홈페이지 www.kifv.org
[독립영화] 판매처 한국독립영화협회 웹스토어(www.shop.kifv.org)
 
 
 
위의 세 권의 잡지가 보여줬듯이, 영화 비평 잡지는 관객과 영화와의 소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그들이 보여준 영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앞으로도 변치 않기를 바라며, 계속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을 도모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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