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81 [인디즈 Review] 〈이장〉: 그 무수한 모순에 대한 대답 〈이장〉 리뷰: 그 무수한 모순에 대한 대답 *관객기자단 [인디즈] 송유진 님의 글입니다. 영화의 제목은 우리가 생각하는 시골의 ‘이장님’이 아니라 묘를 옮기는 ‘이장(移葬)’이다. 아버지의 무덤을 옮겨야 하는데 막내 남동생 승락의 행방은 알 수가 없다. 다섯 남매는 한데 모여 이장을 할 수 있을까? 〈이장〉은 등장하는 모든 인물을 통해 가부장제의 모순을 폭로하고 또 비튼다. 일상의 궤도에서 이탈한 자들이 뭉쳤다 흩어지고, 싸우고 화해하는 모습을 거쳐 영화는 은근한 온기를 자아낸다. ‘보통 아이가 아닌’ 아들 동민을 혼자 키우는 첫째 혜영은 퇴사권고를 받은 참에 이장 안내 문자를 받고 형제들을 호출한다. 넉넉한 살림이지만 짐을 가득 챙겨 나온 둘째 금옥은 어딘가 수상하다. 셋째 금희는 부모에게 의존적인 .. 2020. 4.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