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DIESPACE, since2007

[09.10-16] EX-IS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발 2009

by Banglee 2009. 8. 31.

광장
(빛 光, 미칠 狂, 넓을 廣 + 마당 場)

빛은 영화를 만들고 열정과 도전은 실험정신을 만듭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모이는 공간이 바로 ‘광장’이자 EXiS2009의 슬로건입니다. ‘여러 사람이 뜻을 같이하여 만나거나 모일 수 있는 자리’라는 일차적 의미를 가진 ‘광장’은 EXiS2009에서 ‘넓다(廣)’ 뿐만 아니라 ‘빛(光)’, 혹은 ‘미치다(狂)’의 의미를 포함하는 열린 뜻을 가진 단어로 사용됩니다. 일상을 벗어나는 실험을 위해서는 개개인의 도전이나 모험정신, 그리고 그러한 기운들이 함께 모여 소통하고 서로에게 힘을 불어넣어 줄 공간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실험영화란, 또 실험영화제란 일상 속에서의 작은 일탈을 가져다주는 그런 존재가 아닐까요. 올해 EXiS가 마련한 ‘광장’은 다양한 실험정신이 모이는 공간, 영화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빛이 모이는 공간, 또한 형식을 벗어나는 모든 파격이 허용되는 자유롭고 열린 마당으로서의 영화제가 될 것입니다.

국내 유일의 실험영화 축제인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EXiS)이 9월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서울아트시네마 / 인디스페이스 / 삼일로창고극장에서 개최된다. “광장(빛 光, 미칠 狂, 넓을 廣 + 마당 場)”이라는 슬로건 하에 250여 편의 수준 높은 상영작과 세미나 및 워크숍 등 풍성한 부대행사를 준비해놓고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다양한 형식과 매체가 소통하는 “광장”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가까운 아시아 국가들의 실험영화 작가들과 페스티벌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험영화의 오늘과 비전을 조망해 보는 아시아 포럼이라는 특별한 행사가 마련되었다. 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시대 실험영화인들의 연대와 확장의 계기가 될 이번 행사에는 캐나다의 가장 중요한 시각예술 축제인 이미지스 페스티벌 집행위원장, 프랑스 실험영화 배급사 대표 등이 방문하여 서구의 경험과 실천을 들려줄 예정이어서 서양과 동양의 실험영화 정신의 교류와 확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 EXiS2009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요나스 메카스(Jonas Makas) 회고전’이다. 실험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한번쯤은 그 이름을 들어보았을 요나스 메카스는 일기 형식의 실험영화(diary films)를 만드는 작가이자 비평가이면서 뉴 아메리칸 시네마 운동, 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의 가장 핵심적 인물이다. 이번 회고전 프로그램에서는 60년대 혁신적 예술 정신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플럭서스(Fluxus) 운동의 다양한 모습을 비롯하여 백남준, 존 레논, 앤디 워홀 등 많은 작가들을 메카스의 작품을 통해 생생하게 다시 만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직 EXiS에서만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EX-Live 또한 빼놓을 수 없다. 2008년 처음 신설된 라이브 프로그램인 EX-Live는 우리가 쉽게 연상하는 음악을 연주하는(live)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청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영화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꾸며지는 섹션이다. 올해에는 캐나다, 프랑스, 일본의 연주하는 영화, 즉흥적으로 꾸며지는 영화를 만드는 다양한 작가를 초청하여 독특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으며 그야말로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살아 있는(Live)’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 외에도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의 메인 프로그램이자 현재 실험영화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제경쟁부문 EX-Now도 어느 때보다 흥미롭고 알찬 작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워크샵과 강연회, 전시회 등 다양한 컨셉으로 이루어진 부대행사와 깊이 있는 강연회 등도 마련되어 있다.

 박동현 집행위원장은 “예술가는 화두를 던질지언정 그 대안을 마련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측면에서 무책임하며 그 해석의 몫은 관객에게 남겨진다”고 말했다. 작가가 던진 화두가 자유로이 던져지고 해석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바로 ‘광장’이며 실험영화의 정신이 깨어나는 곳인 것이다. 올해 EXiS는 관객에게 실험영화와 만나는 ‘광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영화 본질의 탐구와 미학의 한 축을 구성해 온 실험영화는 생각만큼 어렵기만 한 장르는 아니다. 모든 가능성을 향해 열려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실험정신을 만끽할 수 있는 실험영화는 다가갈수록 새로운 면을 발견하고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매력적인 장르이기도 하다. 또한 여느 해보다도 알차고 다양한 행사들을 즐길 수 있는 EXiS2009는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하고 내실 있는 영화 축제로 기억될 것이다.

■ 명  칭 : EXiS2009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 일  시 : 2009. 9. 10(목) ~ 9. 16(수) (7일간)
■ 장  소 : 서울아트시네마, 인디스페이스, 삼일로창고극장
■ 성  격 : 국내 유일의 실험영화축제
■ 슬로건 : 광장 (빛 光, 미칠 狂, 넓을 廣 + 마당 場)
■ 주  최 : 다이애고날필름아카이브
■ 주  관 :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집행위원회
■ 후  원 :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서울아트시네마, 인디스페이스, 한국독립영화협회


다이애고날필름아카이브
국내 최대의 실험영화 창작, 연구 집단인 다이애고날 필름 아카이브는 2002년 창설된 이후, 6회에 이르는 서울실험영화페스티벌(EXiS)을 개최하여 국내외 작가와 관객, 그리고 관계자들이 긴밀하게 소통하는 교류와 축제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실험영화 전문 학술지인 나방N'Avant을 2006년에 창간하여 매년 2회 발행하고 별도의 주요 저작을 번역·출판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필름매체를 기반으로 한 실험영화워크숍을 개최하고 매달 실험영화 정기상영회를 주관하는 등 단순히 영화를 소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험영화의 기반을 다지는 일에 주력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이애고날필름아카이브는 실험영화에 대한 연구, 제작 및 배급을 통해 영상문화의 다양성과 국내 실험영화의 활성화 및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문의. 전화: 02)3141-1841
          인터넷: http://www.ex-is.org | http://cafe.naver.com/exis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