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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ESPACE, since2007

처음 만난 사람들_6월 11일 인디스페이스 개봉!

by Banglee 2009. 5. 18.
서울이 낯설고 서로가 낯선 이방인들
길을 찾고, 집을 찾고, 떠나간 연인을 찾기 위한
그들의 고단하고 따뜻한 동행이 시작된다.

제작  김동현 필름 | 배급  인디스토리 | 각본,감독  김동현 | 주연  박인수, 최희진, 꽝스, 방영 | 러닝타임  112min.
장르  휴먼드라마 |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인디스페이스 개봉  2009년 6월 11일 (공시개봉일 6월 4일)

Synopsis

진욱, 길을 잃다.                                         

탈북자들의 사회적응교육기관인 하나원에서 교육을 마치고 이제 막 대한민국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진욱. 서울에 있는 임대 아파트에 입주한 첫 날 저녁, 이불을 사러 대형 할인마트에 간다. 대형할인마트에서 자본주의의 풍요를 접하고 놀란 진욱은 반쯤 얼이 나가 상태로 마트를 빠져 나온다. 다 똑같아 보이는 아파트 건물 숲 사이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린 그는 어쩔 수 없이 어렵게 택시를 탄다.

혜정, 길을 찾다.                                      
진욱이 저녁 내내 헤매다 가까스로 올라탄 택시를 몰고 있는 혜정. 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혜정 역시 탈북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혜정은 서울에 정착한 지 10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서울 지리는 서툴기만 하다. 두사람은 택시를 탄 채 밤새 돌아다녀보지만, 결국 아파트를 찾지 못하고 헤어진다.

팅윤, 길에서 만나다.                                 
며칠 후, 진욱은 탈북자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 향한다. 진욱은 부산으로 가던 길에서 베트남 출신의 이주노동자 팅윤을 만난다. 애인을 찾아 한국에 온 팅윤은 회사에서 월급도 받지 못하고 고생만 하다가 애인이 사는 부안으로 길을 떠난다. 그러나 실수로 부산행 버스를 탄 팅윤은 말도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진욱에게 도움을 청하고, 두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팅윤의 애인을 찾아 함께 부안으로 떠난다.

낯선 서울에 불시착한 이방인들, 그들의 서툴고 고단한 동행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Director 김동현

< 처음 만난 사람들>은 탈북자와 탈북자, 탈북자와 외국인 노동자라는 낯선 동행들을 통해 이 땅에서 방황하는 이방인들의 애잔한 모습들을 실감 있게 보여주는 로드무비이다. 탈북자와 외국인 노동자가 처음 만나서 서로에게 동정심을 느끼고 때론 유머스럽게, 때론 가슴 시리게 자본주의 사회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과거의 우리모습이기도 하고 현재의 우리 모습이기도 하다. 그들은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 의사소통이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기쁨과 슬픔이라는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인간이란 점이 서로에 대한 동정심과 이해심의 발로가 된다. 우리는 모두 본질적으로 언어의 차이를 떠나 같은 감정을 가진 인류라는 범인류적 메타포를 이 영화에서 보여주려 한다.

- 감독 노트 중에서

그의 영화가 이 세상을 향해 내미는 치유의 손길이 되기를…

김 동현 감독은 매우 특이한 방식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1989년 극장에서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을 보고 충격을 받은 그는 그 충격의 실체를 찾고자 영화를 보고 또 보다가 하루 온종일 영화를 보고 말았다. <달마가…>를 계속 보면서 그 영화의 편집, 사운드 설계 등 모든 것을 노트에 기록하고 분석한 그는 결국 배용균 감독을 찾아갔고, 1995년 <검으나 땅에 희나 백성>의 조감독으로서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입문하게 된다. 그저 놀랍게 끈질기고 집요하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기다림의 세월은 2004년 단편영화 <배고픈 하루>로 결실을 맺기 시작한다. 그 해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받으면서 주목을 받은 김동현 감독은 다음 해인 2005년 장편영화 <상어>로 그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헛된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 10년의 기다림과 영화미학에 대한 고민은 고스란히 그의 영화적 내공이 된 것이다. <상어>로 영화계에 ‘발견’의 기쁨을 선사한 그의 두번째 영화가 기대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1997    [섬으로부터 From Island] 16mm, color, 33min.
2004    [배고픈 하루 A Starving Day] 35mm, color, 20min.
제30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2004), 제3회 서울기독교영화제 대상 (2005),
제6회 장애인영화제 (2005)
2005    [상어 A Shark] 35mm, color, 109min.
제31회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 (2005),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2006)
2007    [처음 만난 사람들 Hello, Stranger] 35mm, color, 112'53"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 (2007, 한국)
제37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Time and Tide 부문 (2008, 네덜란드)
제15회 타이타닉 부다페스트영화제 (2008, 헝가리)
제13회 로스엔젤레스영화제 (2008, 미국)
제18회 포커스온아시아-후쿠오카국제영화제 (2008, 일본)
제31회 밀벨리영화제 (2008, 미국)
제14회 리옹아시안영화제 (2008, 프랑스)
제22회 블랙무비영화제(2009, 스위스)

Cast & Character

“야, 너는 어느 나라에서 왔어?”

탈북청년 진욱
이 제 막 하나원에서 사회적응교육을 끝내고 나와 서울에 첫 발을 내딛은 탈북자 진욱.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완고해 보이지만, 사회적응교육을 끝내고 하나원 동기들이 각자의 생활 터전으로 흩어질 때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순수하고 여린 면도 지녔다. 낯선 서울에서 길을 잃고 밤새도록 집을 찾아 헤매는 이방인이지만, 한국어를 하나도 못하면서 부안을 가겠다는,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의 팅윤을 외면하지 못해 그를 보살핀다.

박인수
영 화보다는 연극계에서 더 유명한 배우 박인수는 700대 1의 경쟁을 뚫고 만장일치로 진욱 역을 맡았다. <처음 만난 사람들> 전에는 단편영화에도 출연한 적이 없었던 그는 오랜 연극배우 활동으로 다져진 발굴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다. 능숙한 북한 사투리 연기뿐만 아니라, 혈혈단신으로 서울에 떨어진, 일상의 모든 것이 낯선 탈북자의 모습을 리얼하게 연기한 박인수는 <처음 만난 사람들>에서‘타고난 배우’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런데… 아저씨는 조선족이세요?”


탈북처녀 혜정
서 울에 정착한지 10년 차인 탈북자 혜정. 화 한번 낼 것 같지 않은 순한 얼굴로 별별 손님들이 다 거쳐가는 택시 운전을 하고 있다. 차분하고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하지만 도가 지나친 손님을 만나면 거친 이북 사투리를 쓰며 호통치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는 이방인으로서의 삶을 터득하려 하지만,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보면 본능적으로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최희진
이 경미 감독의 <잘돼가? 무엇이든>에서 사람을 싫어한다는 미묘한 감정을 현실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제 3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후 오디션을 통해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상업영화 신고식을 치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졸업 후 영화와 연극을 오가며 안정적이고 흡인력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처음 만난 사람들>에서 탈북한 지 십년 된 택시 운전기사가 마치 원래 그녀의 모습이었던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인다.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지요?”

베트남청년 팅윤
애 인을 찾아 무작정 한국에 온 베트남 청년.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팅윤은 단지 여자 친구가 한국으로 떠났다는 이유만으로 불법 체류도 서슴지 않는 순정남이다. 생각지도 못한 고달픈 한국 생활에 많은 상처를 받지만, 그녀를 찾는 것만은 절대 포기 하지 않는 강인함을 지녔다. 일하던 공장에서 월급을 못 받고 돈도 떨어지자 택시 강도를 해서 여비를 마련하는 무모함도 지녔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한 자신을 도와주는 진욱에게 마냥 고맙고 미안함을 느끼는 순진한 청년이다.

꽝스
베 트남 하노이 출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에서 공부했다. 2006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단편 <우연한 열정으로 노래 부르다 보면>에서 천진한 꽝스를 연기해 주목을 받은 그는, <처음 만난 사람들>에서도 순수하고 감정에 솔직한 베트남 청년 팅윤을 꾸밈 없이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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