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그라운드 X 인디스페이스
보통의 우리, 우리의 2000’s @인디스페이스
일정 2021년 10월 30일(토) – 31일(일)
주최 영화진흥위원회
주관 인디그라운드, 인디스페이스
인디그라운드와 인디스페이스가 ‘보통의 우리, 우리의 2000’s’ 특별 기획전을 진행합니다. 이번 기획전은 지난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여 인디스페이스에서 구성한 '단편영화의 시간: 작품으로 보는 한국 단편영화사'를 바탕으로 기획하였습니다.
2000년대의 한국 독립영화는 중요한 분기점에 있었습니다. 필름에서 디지털로 변화하던 제작방식의 변화뿐 아니라 많은 영상학과가 생겨나던 환경의 변화 등을 통해 영화 제작 편수가 확대되고 질적인 성장까지 수반하며 한국영화 다양성의 폭이 넓어지는 시기였습니다. 더불어 국내에 수많은 영화제가 태동하기 시작했으며, 영화제를 통해 독립영화가 보다 많은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획전은 그러한 변화의 시기에 만들어진 많은 작품들 중 일부나마 담아내려는 인디그라운드의 시도입니다.
기획전의 섹션은 총 6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넘치는 개성으로 이루어진 작품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특별전은 인디그라운드 플랫폼에서의 온라인 상영뿐 아니라 전국의 독립영화전용관 5개 극장에서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상영회로 2000년대를 수놓았던 단편영화를 온·오프라인에서 함께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팬데믹이라는 어두운 터널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수많은 독립영화들의 가능성을 통해 한국영화의 새로운 길을 찾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번 기획전으로 2000년대 보통의 우리들이, 우리들의 눈으로 세상을 고민했던 시기를 되짚어보며, 우리에게 주어질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상영시간표
예매
상영작
섹션1 - 지옥에서 활동하는 철의 여인
<생산적 활동 A Vital Activity>
2003 | 오점균 | 21분 | 극
20대 초반의 연인인 창노와 성미는 만나자마자 섹스가 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그들은 돈도 시간도 충분하지 않다. 섹스할만한 장소를 이리저리 찾아 헤매는 남녀는 마침내 우연히 문이 열린 빈 집을 발견하고 결국 소원을 이룬다.
<지옥 : 두 개의 삶 The Hell : Two Kinds of Life>
2006 | 연상호 | 34분 | 애니메이션
평범하게 살아온 재영에게 어느 날 천사가 나타나 재영은 5일 후에 죽을 것이며 그동안의 평가로 천국에 간다고 예언을 한다. 재영은 5일 동안 주변의 사랑하던 사람과 이별을 준비하지만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서 완벽한 무에 대한 두려움과 새로운 욕망이 서서히 생겨나기 시작한다.
<철의 여인 Self-referential traverse>
2008 | 김곡, 김선 | 30분 | 실험
여인은 옷을 만든다. 지하 감방의 누군가가 여인의 작업을 방해한다. 여인은 화가 난다. 그러나 누구에게 화를 내는지는 아직 모른다.
섹션2 - 가리베가스 그녀, 잠시 숨을 쉬다
<가리베가스 GariVegas>
2005 | 김선민 | 20분 | 극
선화는 가리봉에 산다. 산업화의 메카였던 구로공단, 노동자들의 문화공간이었던 가리봉시장, 이제는 조선족타운이 형성되었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 공간을 메우고 있다.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 The things She can't avoid in the city>
2008 | 박지연 | 13분 | 애니메이션
그녀는 도시에서 가장 싼 집을 구하지만 어느 날 그녀의 집은 도시의 철거작업으로 거대한 크레인에 의해 공중으로 들려져 버린다. 순간 철거 회사의 파업으로 철거가 중단돼 그녀는 공중의 집에서 살게 된다. 남자친구와의 이별과 공중의 집에서 그녀는 도시의 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힘들다.
<폐허, 숨을 쉬다 Breathing , in a Wasteland>
2002 | 이승준 | 26분 | 다큐멘터리
황학동 재개발구역은 철거작업이 한창이다. 그 한켠에 텃밭이 있다. 무너진 집터의 황량함은 텃밭의 무성한 초록과 기묘하게 공존한다. 그곳에서 만난 한 할머니의 텃밭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집착. 폐허 같은 공간에서 곧 사라질 밭에 물과 비료를 준다. 어느 늦가을, 할머니는 마지막으로 파를 수확한다.
<아이들은 잠시 외출했을 뿐이다 Children Of The Old Days>
2007 | 남다정 | 24분 | 극
하룻밤 만에 집으로 돌아온 연이는 그 사이 사라지고 변해버린 낯선 도시를 헤매다 알게 된다. 그대로인 건 어른이 될 수 없는 자신과 짝꿍뿐이라는 것을.
섹션3 - 무엇이든 알지 못하는 125
<125 전승철 125 JEON Seung-chul>
2008 | 박정범 | 20분 | 극
하나원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된 탈북자 승철에겐 모든 것이 낯설다. 휑한 임대 아파트에서 멍한 일상을 보내는 승철. 승철을 담당한 형사는 공장에 승철을 소개하지만, 탈북자라는 이유로 거절당한다. 길가에 버려진 옷장을 발견한 승철은 미련스럽게 옷장을 짊어지고 아파트로 돌아온다. 허름한 옷장만이 덩그러니 놓인 차가운 집 안, 찾아온 형사가 술에 취해 잠들자, 남겨진 승철은 추위를 피해 좁은 옷장 안으로 들어간다.
<안다고 말하지 마라 Don't Even Think You Know>
2002 | 송혜진 | 30분 | 극
추석 연휴, 고3인 사촌동생 장철이 수학 과외를 받기 위해 안동에서 올라온다. 장주는 고지식하고 보수적인 장철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닷새 후 장주는 장철을 보내고 돌아서다 왠지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은 심정이 된다.
<잘돼가? 무엇이든 Feel Good Story>
2004 | 이경미 | 36분 | 극
"주성쉬핑"에 입사한지 4개월 된 경력 3년 차 지영은 책임감 있고 영리하여 박 사장으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으나 정작 본인은 사회생활에 신물이 난 여직원이다. 한편, 지영보다 2살 어리지만 이 직장에서 3년 넘게 일해 온 희진은 일 욕심이 많고 노력파이나 눈치가 없어 주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너무 다른 성격과 행동양식 때문에 서로에 대한 안 좋은 감정만 쌓인 두 사람에게 어느 날 박 사장으로부터 비밀업무가 주어지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매일 밤 같이 야근을 하게 된다.
섹션4 - 나의 백년 사생활 작동법
<My Sweet Record>
2002 | 박효진 | 7분 | 다큐멘터리
어느 날 ‘나’는 예전에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그’에게 인터뷰를 청한다. 나는 카메라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듣고 그의 얼굴을 본다. 하지만, 사실 나는 그의 이야기가 흐르는 동안 나는 내 오래된 이야기들을 생각했고 내 기억 속에 살고 있던 그를 보았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는 그 낡고 녹슨 열정 하나를 꺼내 훌훌 날려버린다.
<폴라로이드 작동법 How to Operate a Polaroid Camera>
2004 | 김종관 | 6분 | 극
좋아한다. 얼굴이 달아오른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무력하다. 슬프다. 폴라로이드 작동법을 배운다.
<무림일검의 사생활 A coffee vending machine and its sword>
2007 | 장형윤 | 29분 | 애니메이션
그 남자의 이름은 진영영. 보검 청랑검의 주인이자 강호 최고의 고수. 사람들은 그를 무림 제일검이라고 부른다. 진영영은 수많은 고수를 물리쳤지만 어느 날 엄청난 강적을 만나 죽고 만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진영영은 현대에 커피 자판기로 환생해 버린다. 그리고 분식집에서 일하는 혜미를 만난다. 혜미는 분식집 앞의 자판기인 진영영의 물과 커피를 넣어주고 있다. 점점 진영영의 마음은 혜미에게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진영영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자객이 습격해 온다.
<백년해로외전 Be with Me>
2009 | 강진아 | 30분 | 극
2009년 1월 17일 새벽 3시. 혁근은 차경을 기다리고 있었다.
2009년 6월 17일 새벽 3시. 여전히 혁근은 차경을 기다리고만 있다.
그런 혁근을 아는지 모르는지 차경은 코끼리로 태어나고 싶다고 한다.
섹션5 - 인간적인 우유 도둑
<빵과 우유 Bread and Milk>
2003 | 원신연 | 28분 | 극
며칠 전 해직 통보서를 받은 철도청 소속의 선로 보수 노동자는 오늘도 평소처럼, 늘 지급되는 빵과 우유를 가방에 넣고 마지막 근무에 나선다. 첩첩산중에 위치한 어느 기찻길에서 그는 아들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열차 사고를 위장, 보험금을 타낼 계획을 세운다. 뜨거운 철길 위에 누워 열차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그는 그러나, 아침부터 이유 없이 계속된 설사가 하필 그 순간 터지는 바람에 열차 한 대를 어이없게 놓치고 만다. 다음 열차를 기다리기로 하고 다시 드러눕는 그. 바로 그때, 커다란 낙석 하나가 철길 위로 떨어진다. 이제 곧 다음 기차가 통과할 시간. 결국 위장 사고로 보험금을 타려던 계획은 무산되고 도리어 직무유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기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낙석을 처리해야 할 위급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도둑소년 The Little Thief>
2006 | 민용근 | 26분 | 극
15세의 소년. 한 쪽 눈에 있는 커다란 점만 빼면, 그저 평범해 보이는 중학생이다. 소년은 학교에서, 편의점에서 언제나 무언가를 훔친다. 때로는 돈을, 혹은 햇반을, 스팸을 훔친다. 아무 두려움 없이, 죄책감 없이 계속되는 그의 도둑질. 그러나 아무도 그가 ‘도둑소년’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어느 날, 소년은 한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 Ooh, You Make Me Sick>
2006 | 손원평 | 36분 | 극
정수기 회사의 대리점 영업사원인 영은은 같은 건물 1층에서 일하는 피아노 조율사 용희의 허물없이 구는 태도가 성가시다. 본사에 승진되어 갈 욕심으로 용희의 도움을 받아 정수기 판매 실적을 올리지만, 동료들 앞에서는 용희를 은근히 무시하면서 두 사람이 친한 사이로 비칠까봐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곤 한다.
섹션6 - 남매가 라면을 끓이는 7가지 진실
<그의 진실이 전진한다 His Truth Is Marching On>
2002 | 신재인 | 20분 | 극
한 남자가 진실 운운하며 병원, 법정, 교회에서 물의를 일으킨다. 그에 따르면 그의 입에선 진실만이 콸콸 쏟아져 나오고 급기야 모두들 그의 진실에 빠져 죽으리라고 하는데... 병원에서의 의료사고와 법정 소란 끝에 교회는 이제 그의 진실에 잠기어 간다. 그러나...
<남매의 집 Don't Step Out Of The House>
2009 | 조성희 | 40분 | 극
반지하에 살고 있는 가난한 남매. 어느 날 낯선 괴한들이 집안에 침입해 남매를 위협한다.
<바다가 육지라면 Ramen>
2001 | 김지현, 김나영 | 32분 | 다큐멘터리
예술작업을 하는 30대의 작가들이 차례대로 자기만의 '라면 끓이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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