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삼화 with 진보네트워크
CCTV님께서 보고 계시는 친숙한, 그러나 낯선 세상
CCTV로 만든 영화, <Faceless> 상영회
☆ 일시 : 11월25일(화) 20시30분
※ 본 상영은 무료로 진행됩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CCTV는 타자의 시선이고, 강제로서 기능한다. "여기에 객관적이라고 할 수 있는 타자[기계]의 눈이 당신의 행위를 기록하고 있으니, 법에 어긋나는 행위는 하지 마시오."라고 그 공간을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푸코는 감옥이 다소간 엄격한 병영, 관대함이 없는 학교, 암담한 일터와 같으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그것들과 어떤 질적 차이도 없다고 했다. 무제한적 CCTV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푸코의 비유를 다음과 같이 뒤집어야 할지도 모른다 : "학교, 공원, 놀이터, 그리고 사회 전체는 다소간 엄격하고, 관대함이 없고, 암담한 감옥과 같으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그것과 어떤 질적 차이도 없다"고.
상영작 소개 <Faceless : Chasing the Data Shadow> Manu Lucksch, 2007, 50min
런던은 지구상에서 감시용 카메라인 CCTV가 가장 많이 설치된 도시이다. 2006년에 발표된 보고에 따르면 도시 전체에 약 420만대의 CCTV가 있다. 런던의 버스들은 내부에만 5대 이상의 CCTV가 있으며, 외부에도 버스 전용 차선을 침범하는 차들을 기록을 위해 여러 대의 CCTV가 달려있다. 영화 <Faceless>는 이처럼 런던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있는 CCTV 영상으로 만들어졌다. 물론, 영국의 개인정보보호법(The Data Protection Act)을 따른, '합법적인 레디메이드(Readymade)'다. 영국의 BBC뉴스는 이 영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영화 제작 비용을 줄이는 놀라운 방식, CCTV 카메라가 찍어내는 일상의 이미지를 이용하는 것!!"
☆매삼화’는?
인디스페이스에서 매달 세 번째 주 화요일에 열리는 정기상영회의 이름입니다. 매삼화는 인디스페이스와 인디스페이스 파트너단체들이 함께 기획하고 준비하여 관객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삼화는 매 달 다른 주제를 가지고, 영화 상영을 통해 사회운동을 지원하고 보다 즐겁고 활기찬 상영회를 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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