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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Playing/정기상영 | 기획전

[11.23-24] 독립영화 쇼케이스 '여성·장소·시간'

by indiespace_은 2018. 11. 13.



2018년 한국 독립영화에서 여성은 어떠한 축 위에서 움직이고 있을까요. 단순히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는 것을 넘어, 여성이 존재하는 시간과 장소 또한 중요한 요소로서 고민하는 작품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작품 안의 여성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영화 속 공간의 흐름에 조응하며 주체적인 관계를 맺습니다.


한국독립영화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독립영화 쇼케이스’의 11월 기획전은 다채로운 장르, 제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서 움직이는 여성의 모습을 포착한 작품들을 모아 관객들에게 소개합니다. <이월>(연출 김중현)은 최근 한국 영화에 지속적으로 등장해온 ‘위기에 빠진 여성’을 획일화된 방식에서 탈피하여 주체성을 지닌 인물로 그려내고자 고민합니다. <구르는 돌처럼>(연출 박소현)은 정년 퇴임을 앞둔 무용학과 교수가 ‘아내’, ‘엄마’, ‘교수’ 같은 타의적인 호명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는 과정을 담습니다. <밤의 문이 열린다>(연출 유은정)는 마치 ‘유령’과도 같은 존재가 된 한국 여성의 초상을 장르 문법의 재해석을 통해 함께 제시하며 독특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세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자신의 몸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횡단하며 움직입니다. 이번 ‘독립영화 쇼케이스’ 11월 기획전과 더불어 영화 속 여성 캐릭터, 그리고 각 분야에서 영화를 만들고 있는 여성 영화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각도의 관찰과 해석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일시|2018.11.23.(금) - 2018.11.24.(토) 2일간
장소|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주최|(사)한국독립영화협회 · 서울시 · 서울영상위원회
주관|(사)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후원|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 한국영상자료원

 




독립영화 쇼케이스는 무료 상영으로 진행됩니다.

관람을 희망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해주세요!

 

관람신청

147회 <이월> / 11.23(금) 저녁 7시 30분
 https://goo.gl/eNRbjD
148회 <구르는 돌처럼> / 11.24(토) 오후 2시 
▶ https://goo.gl/h4pBGK
149회 <밤의 문이 열린다> / 11.24(토) 오후 4시 30분
 https://goo.gl/GJpm2u

 





<이월 February김중현2017Fiction112minColor

도둑 강의를 들으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민경. 수감 중인 아버지와 밀린 월세, 부족한 생활비는 민경을 괴롭힌다. 현관에 붙은 경고장을 보고 집을 나온 민경은 한때 룸메이트였던 대학 친구 여진을 찾아가고, 우울증을 겪었던 그녀가 안정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질투를 느낀다. 여진과의 동거도 오래가지 못하자 민경은 잠자리를 하면 용돈을 줬던 애인도 손님도 아닌 어정쩡한 관계의 진규를 찾아가고 함께 살자는 제안을 받는다. 진규의 어린 아들을 돌보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진규에게 문제가 생기고 그녀는 또다시 거리로 나오게 된다.

 



<구르는 돌처럼 Like a Rolling Stone박소현2018Documentary71minColor

50여 년 동안 춤을 추고 35년간 대학에서 무용을 가르친 무용가 남정호는 곧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 등으로 불리는 삶 속에서도 무용가로서 자신을 지키고 사회적 지위를 획득한 그녀는, 화려했던 시간들이 사라지고 정처 없이 아무렇게나 구르는 돌처럼 잊힌 존재가 된다는 건 어떤 심정일까 생각한다. 그러던 중 제도권 바깥에 있는 10, 20대들과 8일 동안 함께 춤추며 자신의 젊은 시절을 투영하기도 하고, 자신의 고민을 나누기도 하며 특별한 교감을 나눈다. 이들은 다른 시간에 있는 듯 했지만 이내 모두가 함께 구르는 돌멩이가 된다.

 



<밤의 문이 열린다 Ghost Walk유은정2018Fiction90minColor

도시 외곽, 공장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혜정. 할 수만 있다면 아무도 만나지 않고 혼자 살고 싶다고 생각하던 혜정은, 어느 날 밤 자신의 방에서 유령이 되어 눈을 뜬다. 하루하루 거꾸로 흘러가는 유령의 시간 속에서 스스로를 구하고자 하는 혜정은 살아있을 때 보지 못했던 다른 사람들의 상처와 슬픔을 엿보게 되고 서로의 죽음이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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