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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Capo, 나를 다시 꿈꾸게 한, 하늘을 걷는 소년 작품정보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0. 12.


연    출 : 노 진 수
촬    영 : 조 봉 한
주    연 : 허이재, 강산
상영시간 : 93min
규격 및 색채 : HD / 컬러
제작년도 : 2008년
장르구분 : 극영화


< 줄 거 리 >

오늘 20살이 되는 '처녀'는 독립을 선언한 후, 아빠의 도움도 거절한 채 퀵서비스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다. 엄마의 죽음과 아버지의 재혼에 대한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처녀'는 이에 대한 스트레스를 오로지 스피드와 스릴로 해소하고 있다. 그래서 그녀는 아르바이트도 '퀵서비스'를 택한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자꾸 이상한 배달 요청을 맡게 되는데…….


뭔가 사연이 있어 보이는 우울한 '여인'으로부터 8살 난 사내아이의 배달을 의뢰받는다. '여인'은 이 소년의 엄마가 아닌 엄마로서, 이 소년의 아버지도 아닌 자기 '남자'의 결혼식장으로 아이를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자'는 끝끝내 '처녀'에게 곤욕을 당하면서도 책임지기를 거절한다. 다시 여인의 아파트로 가지만, 그녀는 이미 자살을 한 뒤였고, 영안실로 찾아간 '처녀'와 '소년'은 죽은 여인의 친척들에게 정식 입양 절차도 거치지 않은 고아라며 박대를 받는다. '소년'의 처지에 정의감을 느낀 '처녀'는 소년의 문제를 해결해주고자 경찰서를 찾는 등 거리를 헤매며 좌충우돌하지만 문제는 꼬여만 가고 자신의 처지와 겹쳐져 짜증만이 쌓여간다. 그나마 짜증스러운 대상들을 골려줌으로써 분노를 삭혀오던 '처녀'는 해가 저물자, 갈 데가 없어져버린 '소년'을 자기의 방으로 데려가 재우고, 다음 날 '소년'을 자랐던 고아원으로 데려다 주기로 결심한다.

죽은 엄마가 타던 차를 몰고 길을 떠난 '처녀'는 평소 마음에 품고 있었던 선배의 집에 들르게 된다. 정을 떼기 위해 억지로 보내버렸던 강아지와 감격스러운 재회를 하지만 정에 얽매임을 두려워하는 그녀는 또 한 번 몰래 떠난다. 그러나 무조건적으로 따라오는 강아지의 열정과 '소년'의 권유로 강아지도 일행이 된다. 한 번씩 사람에게 버림받은 아픔을 가진 이들 셋은 여행 중 서로를 더 잘 알게 되어 이제껏 가져보지 못한 최고의 행복한 시간들이 펼쳐진다.
그러나 고아원에 도착한 일행은 고아원 측의 책임 회피와 변명 앞에 혼란에 빠진다. 그들은 '소년'이 고아원 시절 잘 따랐던 자원봉사자 '마리아'의 호의로 하룻밤을 묵게 된다. '마리아'의 집으로 가던 중, 버려진 '소년'을 키우던 노파의 집에 들러 아이의 발견경위를 듣게 된다. '마리아'의 어색한 행동을 통해 소년은 '마리아'가 자신의 친엄마임을 알게 되지만 ‘엄마’라는 소리를 차마하지 못한다.

다음 날 ‘처녀’는 고아원으로 다시 ‘소년’을 데려다주고, 슬픈 이별을 맞이한다. 그리고 '소년'은 엄마의 행복을 위하여, 또 자신을 사랑하는 '처녀'에게 부담이 되지 않으려고, 늘 꿈꿔오던 하얀 토끼가 되기로 한다. 모두에게 아쉬움을 남긴 채 사라져 버리는 하얀 토끼……. 모든 이들을 떠나보낸 후 '소년'은 산꼭대기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하얀 산토끼는 늑대한테 쫓겨 달리다, 숨을 곳을 찾지 못하면 가슴이 저절로 터진대. 그리곤 그 자리에 편안히 누워 하얀 눈으로 변한대. 그래서 높은 산봉우리에는 항상 하얀 눈이 덮여 있는 거래. 하얀 털을 가진 산토끼들이 영원히 잠을 자고 있는 거지. 나도 그런 토끼가 되고 싶어."를 되뇌며…….

동시에 아빠와의 화해조건으로 '소년'을 입양하기로 하고 기쁜 마음에 다시 돌아온 '처녀'와 강아지는 ‘소년’을 찾아 산을 뛰어 오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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