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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Playing/정기상영 | 기획전

[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들②]태준식 기획전_“변명과 핑계의 연대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7. 25.




[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들 ] 태준식 기획전


변명과 핑계의 연대기

: 언젠가 올, 당신과 나의 승리를 기다리며


 한국의 다큐멘터리 영화는 새로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의 다큐멘터리 영화는 투쟁과 운동으로서의 기록을 넘어서서 감독의 성찰과 고민을 담아내는 예술로서의 영화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바탕에는 오랜 시간, 꾸준하게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온 감독들의 노력이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과 성과에 비해 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에 대한 인정과 회고, 비평은 거의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들>은 오랜 시간 묵묵히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 온 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작품들을 다시 봄으로써, 한국 다큐멘터리의 역사를 돌이켜 보고 비평의 영역을 발굴하며 한국의 다큐멘터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태준식 감독은 노동자뉴스제작단에 들어간 해인 1995년부터 시작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20 여 년을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활동해왔습니다. <총파업 투쟁 속보 1>과 같은 뉴스릴 형식의 짧은 단편에서부터 <꼭 한 걸음씩>과 같은 노동다큐, 필승 시리즈나 <샘터분식>같은 인물다큐, 가장 최근작으로 한국 언론의 실체를 낱낱이 고발한 <슬기로운 해법>에 이르기까지. 태준식 감독의 작품들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으면서도, 매번 달라지는 고민에 대한 생각과 새로운 시도를 놓지 않았던 다큐멘터리 작가로서의 노정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그는 지난 20여 년 간의 작업을 되돌아보는 이번 상영회를 위한 글의 제목을 변명과 핑계의 연대기라 했습니다. 이 말은 오랜 시간동안 뚜렷한 지향을 가지고 작업을 해 온 감독이 스스로 한 말이라 보기에 언뜻 과도한 자기반성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노동자(생활인)이자 활동가(혹은 발언가)이자 감독이라는 정체성들 사이에서의 고민을 놓지 않았던 지난 시간들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태준식 감독이 직접 선택한 작품들 - <대결>을 비롯한 단편모음, <인간의 시간>, <샘터분식>, <슬기로운 해법>을 함께 볼 예정입니다. 또한 818일 월요일 8시 상영을 마치고 진행되는 대담회에서는, 맹수진 영화평론가와 <그림자들의 섬>의 김정근 감독을 모시고, 태준식 감독의 변명과 핑계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작업을 해 나가는 동력에 대해 함께 들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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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8월 4일(월) 18:00 <우리 모두가 구본주다>외 7편 | 20:00 <인간의 시간>

            8월 18일(월) 18:00 <샘터분식> | 20:00 <슬기로운 해법> + 대담

● 대담회 참석자 : 태준식 감독, 맹수진 (모더레이터, 영화평론가), 김정근 (패널, <버스를 타라> 감독)
● 장소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 입장료 : 6,000원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멤버십 무료입장)

● 주최/주관 : 신다모(신나는 다큐모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상영작 소개


8월 4일(월) 오후 6시

민주노총 건설속보 1호 - 전해투 사당의원 침탈 _1995 | 5min

94년 당시 민주노총(준)선포에서 95년 민주노총 건설과정. 각 지역의 임투 출정식과 노동절, 전해투 탄압과 양봉수 열사의 분신등의 상황을 그려낸다.


대결 _1999 | 3min

한국 노동조합의 오늘을 뮤직비디오를 통해 그려낸 영화 


우리 모두가 구본주다 _2004 | 25min

민중미술 조각가 고 구본주의 죽음에 삼성화재는 무직자에 준하는 보상금을 책정하여 1심에 항소한다. 거대권력의 폭력에 분노한 많은 사람들이 삼성화재와의 싸움을 시작한다.


또 다시 봄 _2006 | 12min

그저 그렇게 고단한 삶을 건너가고 있는 사람들. 점점 더 살기 어려워 지는 현실 속에 지겹게 찾아 드는 봄은, 그래도 희망을 상상할 수 있게 한다. 그 누구의 언어도 아닌, 그들.. 바로 나의 누나의 언어로 봄과 함께 꿈을 이야기한다.


2mbout _2009 | 3min

상상 그 이상이었던 이명박과 함께 한 1년.


이상한 나라의 서비스 _2011 | 25min

서비스 노동자들의 노동안전에 관한 이야기. 마치 연극배우처럼 일상적인 노동의 공간에서 자신의 감정을 배제한 채 지내야하는 ‘감정노동’에 대해 서비스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여다 보려한다. 넘쳐나는 서비스 공화국에서 그 일을 수행해야하는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강요할 수 있을까?


전태일의 서 _2011 | 4min

2010년에 바라본 전태일 열사, 그리고 지금 노동자의 모습을 그려본다.


미안해요 함께할게요 _2012 | 12min

2009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 이후, 공장 밖으로 쫓겨난 노동자들은 2600여명에 이른다. 이후 해고자와 그의 가족등 24명이 자살이나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정신과 박사이자 시민활동가인 정혜신 박사를 통해 이 처참한 현실을 ‘인지’하고 시민들의 연대와 정치권의 책임을 촉구하는 ‘상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모든 사회의 변화는 사람들의 ‘인지상정’으로부터 출발하니까.


8월 4일(월) 오후 8시

인간의 시간 _2000 | Documentar | 116min | 전체관람가


SYNOPSIS_ 1999년 10월 12일. 현대중기 노동조합은 450여일간 현대건설로의 고용승계투쟁을 끝내고 투쟁보고대회겸 노동조합 해산식을 가졌다. 1998년 6월 18일 퇴출사업장으로 결정된 이후 비도덕적이고 야만적인 현대자본에 맞서 싸운 그 긴 시간이 패배의 아쉬움을 남긴채 끝난 것이다. 이 작품은 고난하고 힘든 지난 20세기를 통과한 현대중기 늙은 노동자들의 450여일간의 투쟁을 온전히 보존하고 이 사회의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잊고 사는 것이 무엇인가를 제기하고 하는 영화이다.


8월 18일(월) 오후 6시

샘터분식 _2008 | 82min | 전체관람가 | 2009-11-26 개봉

SYNOPSIS_ 당신의 일상은 어떤 맛인가요? 화려한 화장을 지운 홍대 거리의 쌩얼을 맛보다 유행과 패션의 8차선 고속도로 홍대 앞. 그 속도에 묻혀 무심코 지나쳤던 골목골목 리얼 ‘홍대 피플’ 앞에 카메라는 멈춰 선다. 

‘불안해 불안해’를 외치는 20대 힙합 뮤지션, ‘돈 안 되는 고민’만 하는 지역 활동가, ‘백반 값보다 비싼 커피 값’에 경악하는 분식집 사장님. 산다는 건 언제나 텅 빈 고속도로에서처럼 앞만 보고 질주할 수는 없는 일. 꿈과 좌절, 용기와 희망이 얽혀있는 교차로에서 세 주인공의 삶 역시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서로 다른 듯 닮아있는 이들이 들려주는 일상은 달콤쌉쌀 솔직담백한 맛을 닮았다. 


DIRECTOR'S NOTE_정말 희망이라는 단어를 쓰기도 지겹다. 자본의 파멸이 눈에 보이는데 우리들의 삶은 구질구질하고 팍팍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도시의 한 시절을 보내는 사람들은 어떤 힘으로 이 시대를 건너가나? 카메라 하나 들고 사람들의 호흡을 쫓아가 보기로 했다.


8월 18일(월) 오후 8시

슬기로운 해법 _2013 | 94min | 12세이상관람가 | 2014-05-15 개봉 

태초에, 거짓말이 있었다! 양치기 언론의 전성시대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은 스스로를 정론지라 부른다. 하지만 오보를 기정사실화 시키고 언론기업의 생존과 안위를 위해 집 값의 끊임없는 상승을 공모한다. 정치적인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자신의 펜을 제 4의 권력으로 휘두르기도 한다. 가장 확실한 거짓말이자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언론의 거짓말 앞에 대통령이었던 한 사나이의 생명은 사라졌고, 그 누구도 비판하지 못하는 거대자본 ‘삼성’을 위한 거짓말은 끊임 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의 ‘생각’을 장악하고 있는 보수언론의 실체와 그 ‘생각’으로부터 나아가기 위한 슬기로운 해법은 과연 무엇일까? 


DIRECTOR'S NOTE“더 이상 특권을 주장하고 스스로 정치권력이 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사실에 충실하고 공정하고 책임 있는 언론이 되어야 합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언론의 수준만큼 발전할 것입니다” 



태준식 BIOGRAPHY



  

Filmography


슬기로운 해법 (2013)

어머니 (2011)

당신과 나의 전쟁 (2010)

샘터분식 (2008)

필승必勝 Ver 2.0 연영석 (2007)

우리 모두가 구본주다 (2006)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2006)

농담 같은 이야기 - 저작권 제자리 찾아주기 프로젝트 1.0 (2006)

또 다시, 봄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중) (2006)

여름, 404, 승리 (2005)

必勝_VER 1.0 주봉희 (2003)

방송사 비정규직 노동조합 (2001)

인간의 시간 (2000)

꼭 한 걸음씩 (1999)

자본의 위기를 노동의 희망으로, 1998 전진!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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