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즈_Choice]에서는 이미 종영하거나 개봉으로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 및 관람이 가능합니다.


인디플러그 <파스카> 다운로드 바로가기 >> http://bit.ly/2laAdYI







<파스카> 리뷰: 다시 돌아올 희망에 대해



*관객기자단 [인디즈] 홍수지 님의 글입니다.



안선경 감독의 <파스카>는 ‘가을’(김소희 분)과 ‘요셉’(성호준 분)의 사랑과 삶을 다룬 영화다. ‘파스카’는 ‘건너간다’라는 뜻을 지닌 히브리어에서 유래된 말로, 기독교에서 예수의 수난과 부활 사이의 기간을 의미하는 ‘파스카 성삼일’과 연관된다. 제목에서 추측할 수 있듯 <파스카>는 가을과 요셉이 겪게 되는 고난의 시기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는 그들이 키우던 고양이 ‘희망’이 죽으면서 시작된다.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인 가을과 배달 일을 하는 요셉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며 함께 살고 있다. 그러나 40세인 가을과 19세인 요한의 사랑은 사회적 기준 아래에서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이들의 관계는 둘만 있을 때엔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지만, 제3자의 시선이 더해지면 정상이 아닌 관계로 비친다. 주변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것과 더불어 가난함 때문에 그들의 관계는 사회에서 동떨어진 채로 둘만 존재하는 것처럼 위태로워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절대 희망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는 아이가 생긴다. 





영화는 가을과 요셉이 겪게 되는 고통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그들이 느끼는 고통에 가치판단이 개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사실성과 잔인함이 더해진다. 그들에게 가장 소중한 고양이의 수술을 두고도 돈 걱정이 앞서게 되는 모습, 고양이 희망이 죽었을 때 장례비용 때문에 제대로 장례를 치러주지 못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그들이 처한 경제적 상황을 직시한다. 가을이 태아의 망가진 몸을 보게 되는 장면 역시도 생략이나 과장 없이 담담히 전시한다.





<파스카>는 가을과 요셉의 ‘희망’이 죽고 난 뒤 맞이하게 되는 고통의 시간을 담아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는 결국 다시 찾아오는 ‘희망’에 대해 말한다. 가을과 요셉은 고통의 기간을 보내고 다시 새끼 고양이 ‘희망’을 만나게 된다. 영화 속 인물 혹은 현실 속 모두에게는 각자의 희망이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가을’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듯, 그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찾아올 것이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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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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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라  인디돌잔치 <파스카>  인디토크(GV) 기


일시: 2016년 7월 26일(화) 오후 7 30분 상영 후

참석: 안선경 감독, 성호준 배우

진행: 이은지 인디스페이스 홍보팀장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정하 님의 글입니다.


이번 7월 인디돌잔치 투표는 무려 6편이나 되는 후보작들로 인해 유달리 치열했다. 쟁쟁했던 경쟁작들 속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한 <파스카>가 7월 마지막 주 화요일 밤, 관객들을 다시 만났다. 작년에 봤을 땐 영화가 너무 무겁고 어두워서 꽤 오랫동안 감정적으로 힘들었는데, 다시 만난 <파스카>는 꽤 밝아 보이기도 했다. <파스카>는 희망을 주는 영화인가 아니면 끊임없이 고통을 이야기하는 영화인가 궁금증이 밀려올 이들을 위해 인디토크에서 나눴던 이야기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은지 인디스페이스 홍보팀장(이하 진행): 작년 7월 개봉작이 6편이나 돼서 이번 인디돌잔치 경쟁은 유달리 치열했어요. 1등으로 뽑히신 소감 한말씀 부탁 드려요.


안선경 감독(이하 안): 소식 듣고 나서 ‘누가 뽑아줬을까?’ 생각했어요.(웃음) 영화 시작한 지 17년 됐는데, 이런 행사가 처음이에요. 사실 ‘인디돌잔치’라는 행사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영화도 돌잔치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너무 좋아요. 1년 뒤에 다시 극장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진행: 지난 일 년간 어떻게 지내셨나요?


안: <파스카>는 개봉이 늦어져서 그렇지, 완성은 2013년에 했어요. 완성하고 나서 개봉할 때까지 그 시간 동안 구상하던 작품이 있었고 작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나의 연기 워크샵>이라는 작품인데, 겨울에 찍고 지금은 거의 최종 편집 단계입니다.


진행: <파스카>를 구상하시게 된 계기와 제목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안: 기독교인들한테는 굉장히 익숙한 제목일 거예요.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노예였던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로부터 해방된 그 순간을 ‘파스카’라고 해요. 근데 그런 의미 말고도 굉장히 무거웠던 마음 혹은 힘들었던 고통이 갑자기 가벼워지는 순간이나 그 고난을 통과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요. 이 영화가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똑같이 느낄 수 있고 겪을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지나가다’라는 의미로 제목을 지었어요. 탈출구나 답을 찾을 수 없고 결말도 알 수 없는 그런 막막하고 힘든 시기에 어떻게 답을 찾을 수 있을까? 분명히 삶은 계속 되고 나는 계속 살아지고 이 힘든 시간이 계속되는 건 아닐 텐데, 이 고통의 끝은 어디일까? 이런 것들을 고민하면서 시나리오로 풀어 본 거예요. 제가 키우던 고양이가 죽었던 그날을 기억하는 걸 시작으로 썼어요.


진행: 두 주연배우의 캐스팅 과정도 설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안: 성호준 배우는 조연출로서 시나리오 작업부터 도와준 친구인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 친구가 ‘요셉’을 하면 되겠다 생각했어요. 사실 ‘가을’을 캐스팅하는 게 제일 어려웠어요. 이 정도 나이의 배우 분들은 대부분 강하고 다 잘할 것 같은 어른스러운 얼굴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경계감없는 얼굴이 없었어요. 김소희 배우는 제가 연극할 때 알고 지내다가 한 10년 동안 잊고 있었어요. 우연히 지나가다가 김소희 배우가 나오는 연극 포스터를 봤는데, 그때 ‘내가 왜 저 분을 생각 못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침 다음날이 마지막 공연이라 10년만에 찾아가서 갑자기 영화에 출연해달라고 했는데, 시나리오도 안 보고 하겠다고 해주셨었어요. <파스카>를 굉장히 금방 찍었는데, 그게 가능했던 건 전부 김소희 배우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몰입을 너무 잘해주셔서 빨리 찍을 수 있었죠. 이 둘은 다른 카테고리에 있는 배우예요. 김소희 배우는 완전히 전문적이고 능숙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이고 성호준 배우는 전혀 그렇지 않죠. 테크닉 같은 것도 없고 어쩔 줄 몰라 하지만, 사실 존재감으로는 가장 요셉에 가까워요. 반대로 김소희 배우는 원래 가을이 같은 사람이 아니에요. 굉장히 강하고 어떤 역할이든 다 할 수 있는 사람이죠.



진행: 이 영화에서 또 중요한 배우가 고양이들이었다고 생각해요. 현장에서 고양이들을 어떻게 케어하고 지휘하면서 촬영하셨나요?


안: 제가 고양이를 여러 마리 키우고 있어요. 사실 병원에서 수술 받는 장면도 있고 해서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부담이 많이 됐어요. 보통 영화에서 동물을 쓸 때 너무 오브제처럼 써왔고 저는 그게 마음에 안 들었어요. 영화 현장 특성상 고양이들이 굉장히 긴장하고 경계심을 풀기 쉽지 않은 공간이라 자연스럽게 촬영하는 게 가능할까 걱정됐는데, 그래도 노력해보겠다는 마음이었죠. 가을과 요셉이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들은 실제 제가 키우는 고양이들인데, 애들을 미리 현장에 데리고 가서 살게 했어요. 스태프들한테 주의도 단단히 줬고 인원을 최소한으로 했어요. 그런 식으로 서로 조심조심하니까 고양이들도 경계심을 풀고 놀 듯이 촬영한 것 같아요. 뭐 시킬 생각 안하고 촬영하고 있을 때 들어오게 해서 가고 싶은 대로 가게 내버려뒀어요. 수의사 역할을 하시는 분들은 전부 실제 수의사들이고 병원에 나오는 고양이들도 실제로 그 병원에 있던 애들이에요. 병원 장면은 전부 의사 선생님의 지휘 하에 안전하게 촬영했어요.


진행: 수의사 분들은 왠지 전문 배우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웃음)


관객: 중간에 아기와 함께 새로운 아파트에 살고 있는 모습이 나오잖아요. 저는 그거 보면서 아기를 낳고 키우며 살고 있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이 장면이 가을의 상상인 건가요?


안: 오해를 많이 사는 장면이에요. 베이비시터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인데, 뒤에 에어컨을 보면 주의해야 할 점을 아기 엄마가 적어둔 종이가 붙어있어요. 그게 잘 안 보이는데, 일부러 그렇게 넣기도 했어요. 아기를 나았다면 저런 모습일까 그런 기회를 잠깐 주고 싶기도 해서 넣은 장면입니다.


관객: 카메라가 두 주인공들을 한참을 따라가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 깊었어요. 카메라가 과하게 흔들리는 게 이들의 불안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같기도 하면서 동시에 둘의 미래가 암울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지 않기도 했어요. 해피엔딩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해서 묘하면서 좋더라고요.


안: 아마 해피엔딩으로 보시는 분들은 고양이 이름이 ‘희망’이다 보니까 그 단어가 주는 이미지가 세서 그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게 있으신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희망을 얘기하고 싶은 것도 있고요. 제가 키웠던 고양이 이름이 실제로 ‘희망이’였는데, 굳이 바꿔야 할까 싶어 그대로 썼어요. 이름 때문에 이런저런 반응들이 있었어요. 너무 메시지가 적나라 한 거 아니냐고.(웃음) 근데 사람마다 다를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희망을 쉽게 볼 수 있고 어떤 사람은 희망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죠. 이 둘만의 세계나 가족들과의 세계, 그런 사적인 영역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되게 영화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근데 바로 내 옆에 잠깐 앉았었던 사람이나 잠깐 마주쳤던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도 어떤 사연이 있는지 알 수 없어요. 저는 그 사람들이 가을이고 요셉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가을과 요셉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길거리에 나가서 사람들과 섞이는 모습을 보고 싶었고 현실 속에서 걸어가는 모습을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장면을 봤을 때 누군가는 그 둘이 워낙 위태로운 존재들이기 때문에 계속 힘들겠구나, 둘의 고난이 끝난 게 아니겠구나 생각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그래도 좀 가벼워지지 않았을까, 뭔가 즐거워 보이네, 행복해 보이네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진행: 저도 이 마지막 장면을 가장 좋아해요. 가을과 요셉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쨌든 시간은 계속 가는 거고, 계절도 바뀔 거고, 이들에게도 잠깐이나마 따뜻함이 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기분 좋은 장면이었어요. 뭐 더위도 오겠고, 추위도 또 다시 오겠지만요.(웃음)


안: 자기가 너무 고립되어있거나 본인이 사람들과 너무 다르다고 생각하면 섞이기 두려울 때가 있는데, 사람들 속에 섞일 수 있는 용기, 사람들을 마주볼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거죠. 그 정도만 해도 굉장히 큰 발전이라고 생각해요. 거리에서 같이 팔짱 끼고 다니면서 사람들의 시선에 마주할 준비가 되어있는 정도의 용기랄까요.



관객: 영화를 보면 요셉의 가족은 나오지 않지만, 누나가 드러나요. 가을은 오빠가 있고요. 왜 두 사람 다 성별이 다른 손위 형제가 있는 가족 구성원을 생각하셨을까 궁금해요. 그리고 희망이랑 아기를 묻는 장소가 떨어져 있지만, 둘 다 아늑하고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소를 정하게 된 과정도 궁금합니다.


안: 둘 다 손위 형제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웃음) 왜 그랬을까요? 특별히 이유가 있진 않았는데, 둘 다 가족으로부터 압박을 받거나 가족의 눈치를 보는 존재죠. 동생이었어도 같은 상황이었을 것 같은데, 자기를 압박하는 가족의 위치를 생각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근데 그게 중요한 것 같진 않아요. 누가 됐든 철없고 오류투성이로 보이는 둘을 압박하는 위치에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장소는 사실 같은 곳에 묻었다는 설정이었는데, 저는 그냥 ‘땅이 너무 얼어서 묻기 어려운 곳’이라는 이미지 밖에 없었어요. 땅이 꽁꽁 얼어서 파내는 게 어려운 그런 산 속을 생각하면서 묻기 힘든 과정과 묻으러 가는 그 길이 험난한 걸 보여주고자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어요. 근데 촬영감독님은 아무래도 저보다 더 전문가이시니까 영화적인 이미지로서 조금 더 풍광이 좋고 심지어 평화로워 보이기까지 하는 곳을 선정한 것 같아요. 보자마자 ‘여기서 하면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관객: 가을이 낙태를 하고 나서 그 아기를 자신한테 다시 돌려달라고 하잖아요. 그러고서 그냥 돌려받는 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다 보여주셨는데, 그렇게까지 보여주신 이유가 뭔가요?


안: 영화 시나리오를 쓸 때 가장 중요한 이미지가 바로 그거였어요. 개월 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낙태를 한 다음에 태아가 찢겨서 나와요.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이 낙태를 한다 알고 있고 제 주변에도 경험한 분들이 많아요. 피치 못할 여러 이유로 낙태를 하는데, 그게 어떤 행위인지에 대해서는 보고 싶지 않아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 일에 대해서 쉬쉬하고 대면하고 싶지 않아 하고 떠올리고 싶지 않아 하는 사람들일수록 시간이 지나도 우울해하고 죄책감을 갖는 걸 많이 봤어요. 그게 되게 안타까웠어요. 이런 마음이 기본적으로 있어서 낙태 이야기를 할 때 그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사실 초고에서는 그걸 어머니에게 보여주기로 되어있었어요. 두 사람의 관계가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해서 낙태라는 결과를 낳았죠. 근데 우리가 이 결과를 보고, 이런 일을 할 정도로 저 사람들이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했던 것 같아요. 과연 낙태를 해야 할 정도로 둘의 삶이 인정받지 못할 삶인가를 관객 분들이 생각했음 좋겠다 싶어서 이 장면이 굉장히 중요했어요. 저는 이 장면을 보여줄까 말까에 대해서 고민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영화 상영하고 나면 이 질문이 매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이 장면이 의문이 가는 장면이구나, 불쾌하거나 부담스럽거나 힘든 장면이구나’ 알았어요.


관객: 가을과 요셉이 어떻게 만나게 된 건지 궁금합니다.


안: 별 다른 게 없어요. 연애를 하든 결혼을 하든 같이 사는 삶 속에서는 생활적이고 사소한 문제들이 있잖아요. 둘 사이에 있는 이런 문제에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서 어떻게 만났는지 보여주고 싶지 않았어요. 그걸 보여주면 둘을 굉장히 특수한 관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나이차가 많을 뿐이지 이 사람들도 다른 연인들과 별 다를 게 없거든요. 초고에는 둘의 첫 만남이 있었고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술자리에서 요셉이 무슨 얘기를 하는데, 가을이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는 느낌을 받고 빠져들었던 걸로 썼던 것 같아요. 첫 장면에서 요셉에게 가을한테 위로를 해주잖아요, 노래를 불러주면서. 여자가 나이가 많으니까 남자를 위로해줄 거라고 많이들 생각할 텐데, 제가 생각할 때는 가을이 오히려 요셉한테 굉장한 위로를 받아서 이 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해요. 요셉은 아직 어리니까 경험이 많지 않잖아요. 근데 가을은 많은 사람을 만나 봤지만, 이런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거죠. 이렇게 깊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사람을 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성호준 배우: 두 연인이 나이나 출신 등 이상하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데도 그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은 못 채워주는 뭔가가 있는 거예요. 요셉은 경험이 굉장히 적고 가을은 경험이 많은데, 어떨 땐 요셉이 가을보다 훨씬 단단하고 성숙해 보일 때가 있고 가을은 그렇게 보이지 않을 때가 있어요. 물론 이게 어느 정도 사실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을이 나약한 것도 아니고 요셉이 대단히 강인한 것도 아니거든요. 이게 둘의 관계가 되었을 때는 서로가 서로를 메워주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연인들만이 가질 수 있는 특수성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모든 다른 연인들과 마찬가지로 이 둘 사이에서도 있었고 이 둘 사이에서는 그게 바깥으로 드러났을 때 조금 더 특수해 보였던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을과 요셉에겐 과연 봄이 왔을까? 그 봄은 어땠을까? 찬란하고 따뜻했을까? 얼마나 오래갔을까? 혹시 더 혹독한 겨울이 왔을까? 많은 생각이 떠올랐지만, 이내 그들에게 봄이 왔든 더 혹독한 겨울이 왔든 상관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계절이든 둘이서 함께 ‘용기’를 잃지 않고 잘 견디고 살아갈 테니 말이다. 지난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 용기일지도 모른다. 그 어떤 것에도 꺾이지 않을 용기, 모든 비난을 마주할 용기. 그 용기가 우리를 강하게 할 것이다. 가을과 요셉에게도 용기가 그들이 가진 전부이자 무기고 보호막이었듯이 말이다. 용기만 잃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도 ‘파스카’의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그렇게 모든 것이 지나갈 것이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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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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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를 클릭하면 영화별 세부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6.07.21 - 2016.07.27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미스터 쿠퍼> 오정미 | 32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경계> 문정현, 블라디미르 토도로비치, 다니엘 루디 하리얀토 | 87분 | 다큐멘터리 | 12세이상관람가

<홀리워킹데이> 이희원 | 83분 |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

<삼례> 이현정 | 94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소녀와 여자> 김효정 | 95분 | 다큐멘터리 | 15세이상관람가

<우리들> 윤가은 | 94분 | 드라마 | 전체관람가




예매 안내 (실시간 예매 가능) 

● 맥스무비 http://bit.ly/9BCgci

● 예스이십사 http://bit.ly/an5zh9

● 네이버 http://bit.ly/OVY1Mk

● 다음 http://bit.ly/1srfYB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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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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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돌잔치 2016년 7월의 상영작 <파스카>




인디돌잔치는 1년 전 개봉된 독립영화의 1주년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개봉과 함께 관객들의 관심을 듬뿍 받으며 상영된 영화의 1주년을 다시 한번 관객들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자리. 이제는 온라인 다운로드, IPTV 등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창구들이 너무 많아졌지만, 스크린을 통해 그 때의 감동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일시: 2016년 7월 26일(화) 오후 7시 30분 +인디토크

●  인디토크

    참석: 안선경 감독

●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  입장료: 7,000원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멤버십 무료)











 INFORMATION 


제목: 파스카(Pascha)

각본/감독: 안선경

출연: 김소희, 성호준

제작사: 궁금단 영화

배급/홍보/마케팅:무브먼트MOVement

개봉일: 2015년 7월 9일















 SYSNOPSYS 


모든 게 지나간 자리에 사랑이 남았다


시나리오 작가인 마흔의 가을과 고등학교를 중퇴한 무직의 열 아홉 요셉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시나리오를 쓰는 일보다 김밥을 마는 일이 익숙한 여자 가을과 연인 가을을 지키기엔  아직 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은 남자 요셉. 

조급하게 소리를 내지 않는 그들의 사랑처럼 가을과 요섭의 집에는  얌전하고 사랑스러운 식구 고양이 세 마리가 그들과 함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비극의 전조인양 고양이 ‘희망’이 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이하고 양가의 극렬한 반대로 두 연인은 원치 않는 이별을 맞이한다.  희망에 이어 요섭마저 잃게된 가을은 뱃 속의 아이마저 자신의 곁에서 떠나보내는 선택을 하게된다. 

가을과 요셉. 희망을 잃고 금단의 집에 사는 이 가난한 연인들에게 내려진 잔인한 시간들은  풀리지 않는 저주처럼, 견고하기만 했던 둘의 관계에 균열을 가져온다. 그리고 생의 고통이 가을과 요섭을 통과할 때에도 그들은

지독한 사랑의 시간을 쉬이 멈추지 않는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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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페이스가 관객 여러분과 함께 마련하는 깜짝 선물!

개봉 1주년이 되는 작품들 중 함께 보고 싶은 영화,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관객 여러분이 투표로 선정해주세요.

아쉽게도 보지 못한 작품들이 있었다면, 혹은 스크린을 통해 꼭 한번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주저말고 투표에 참여하세요!


자, 2016년 7월의 인디돌잔치의 영광은 어떤 작품에게 돌아갈까요? (두근두근) 



>> 투표하러 가기 (클릭!) <<




● 후보작

<디렉터스 컷>(감독 박준범 | 2015년 7월 2일)

<마돈나>(감독 신수원 | 2015년 7월 2일)

<레드 툼>(감독 구자환 | 2015년 7월 9일)

<파스카>(감독 안선경 | 2015년 7월 9일)

<밀양 아리랑>(감독 박배일 | 2015년 7월 16일)

<살인재능>(감독 전재홍 | 2015년 7월 30일)


● 투표기간: ~ 7월 14일(목)

● 발표: 7월 15일(금) 이후

● 상영일: 7월 26일(화) 저녁 

(입장료: 7,000원 / 인디스페이스 멤버십, 후원회원 무료)


* 투표에 참여해주신 분들 중 5분(1인2매)을 선정하여 초대합니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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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an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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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스카 


 8월 2일 (일) 20:00 | 4일 (화) 10:30 종영



 SYSNOPSYS 


모든 게 지나간 자리에 사랑이 남았다


시나리오 작가인 마흔의 가을과 고등학교를 중퇴한 무직의 열 아홉 요셉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시나리오를 쓰는 일보다 김밥을 마는 일이 익숙한 여자 가을과 연인 가을을 지키기엔  아직 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은 남자 요셉. 

조급하게 소리를 내지 않는 그들의 사랑처럼 가을과 요섭의 집에는  얌전하고 사랑스러운 식구 고양이 세 마리가 그들과 함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비극의 전조인양 고양이 ‘희망’이 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이하고 양가의 극렬한 반대로 두 연인은 원치 않는 이별을 맞이한다.  희망에 이어 요섭마저 잃게된 가을은 뱃 속의 아이마저 자신의 곁에서 떠나보내는 선택을 하게된다. 

가을과 요셉. 희망을 잃고 금단의 집에 사는 이 가난한 연인들에게 내려진 잔인한 시간들은  풀리지 않는 저주처럼, 견고하기만 했던 둘의 관계에 균열을 가져온다. 그리고 생의 고통이 가을과 요섭을 통과할 때에도 그들은

지독한 사랑의 시간을 쉬이 멈추지 않는다.



 INFORMATION 


제목: 파스카(Pascha)

각본/감독: 안선경

출연: 김소희, 성호준

제작사: 궁금단 영화

배급/홍보/마케팅:무브먼트MOVement

개봉일: 2015년 7월 9일




 한여름의 판타지아 


  

7월 31일 (금) 13:00 | 8월 1일 (토) 15:00 + GV | 3일 (월) 16:10 | 

5일 (수) 16:20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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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의 옛날 이야기, 아무거나 좋아요

영화감독 태훈은 새 영화를 찍기 위해 일본의 지방 소도시인 나라현 고조시를 방문한다. 조감독 미정과 함께 쇠락해가는 마을 곳곳을 누비며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기억을 답한다. 떠나기 전날 밤, 이상한 꿈에서 깨어난 태훈은 이제 막 불꽃놀이가 시작된 밤하늘을 조용히 올려다보는데


“오늘 밤, 불꽃놀이 축제에 같이 갈래요?”

한국에서 혼자 여행 온 혜정은 역전 안내소에서 아버지의 고향, 고조시에 정착해 감을 재배하며 사는 청년 유스케를 우연히 만난다. 가이드를 자처한 그와 함께 걸으며 길 위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 어느새 해가 지고 별이 뜨는 밤, ‘유스케는 자신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고백하는데



 INFORMATION 


제목    한여름의 판타지아 (A midsummer’s FANTASIA)

제작    모쿠슈라나라국제영화제

각본/연출      장건재

프로듀서       장건재가와세 나오미

출연              김새벽이와세 료임형국

배급/마케팅  ㈜인디스토리

상영시간       : 97

포맷              : HD, 흑백&칼라

개봉              : 2015년 6 11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영화제           3회 나라국제영화제 개막작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

      44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38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

      39회 홍콩국제영화제

      21회 로스앤젤레스영화제

      4회 토론토한국영화제

      2015 워싱턴한국영화제

공식사이트    www.facebook.com/amidsummersfantasia


 레드 툼 


  

7월 30일 (목) 16:20 | 8월 1일 (토) 13:00 | 2일 (일) 14:30 | 3일 (월

10:30 | 4일 (화) 16:20 | 5일 (수) 10:30 | 6일 (목) 14:30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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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부터 53년 휴전을 전후한 기간 동안에 100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희생되었다. 그 속에는 지방 좌익과 우익의 보복 학살도 자행되었지만, 많은 피해자들은 남한의 군경, 우익단체, 미군의 폭격에 의해 학살을 당했다. 이 가운데 한국전쟁 초기 예비검속 차원에서 구금당하고 학살을 당한 국민보도연맹원이 있다. 전국적으로 23만~45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이들은 대다수가 농민이었고, 정치 이념과 관계없는 사람이었다. 이들은 국가가 만든 계몽단체에 가입했다는 이유만으로 전쟁과는 직접적인 상관없이 국가의 이념적 잣대로 인해 재판조차 받지 못하고 무고하게 희생된 이들이다. 



 INFORMATION 


영문제목: Red Tomb

감독구자환

제작국가: 한국

상영시간: 91분

장르: 다큐멘터리

개봉일: 2015-07-09







Posted by 인디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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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an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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