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즈_Choice]에서는 이미 종영하거나 개봉으로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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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카> 리뷰: 다시 돌아올 희망에 대해



*관객기자단 [인디즈] 홍수지 님의 글입니다.



안선경 감독의 <파스카>는 ‘가을’(김소희 분)과 ‘요셉’(성호준 분)의 사랑과 삶을 다룬 영화다. ‘파스카’는 ‘건너간다’라는 뜻을 지닌 히브리어에서 유래된 말로, 기독교에서 예수의 수난과 부활 사이의 기간을 의미하는 ‘파스카 성삼일’과 연관된다. 제목에서 추측할 수 있듯 <파스카>는 가을과 요셉이 겪게 되는 고난의 시기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는 그들이 키우던 고양이 ‘희망’이 죽으면서 시작된다.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인 가을과 배달 일을 하는 요셉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며 함께 살고 있다. 그러나 40세인 가을과 19세인 요한의 사랑은 사회적 기준 아래에서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이들의 관계는 둘만 있을 때엔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지만, 제3자의 시선이 더해지면 정상이 아닌 관계로 비친다. 주변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것과 더불어 가난함 때문에 그들의 관계는 사회에서 동떨어진 채로 둘만 존재하는 것처럼 위태로워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절대 희망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는 아이가 생긴다. 





영화는 가을과 요셉이 겪게 되는 고통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그들이 느끼는 고통에 가치판단이 개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사실성과 잔인함이 더해진다. 그들에게 가장 소중한 고양이의 수술을 두고도 돈 걱정이 앞서게 되는 모습, 고양이 희망이 죽었을 때 장례비용 때문에 제대로 장례를 치러주지 못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그들이 처한 경제적 상황을 직시한다. 가을이 태아의 망가진 몸을 보게 되는 장면 역시도 생략이나 과장 없이 담담히 전시한다.





<파스카>는 가을과 요셉의 ‘희망’이 죽고 난 뒤 맞이하게 되는 고통의 시간을 담아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는 결국 다시 찾아오는 ‘희망’에 대해 말한다. 가을과 요셉은 고통의 기간을 보내고 다시 새끼 고양이 ‘희망’을 만나게 된다. 영화 속 인물 혹은 현실 속 모두에게는 각자의 희망이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가을’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듯, 그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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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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