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즈_Choice]에서는 이미 종영하거나 극장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 및 관람이 가능합니다.


인디플러그 <연인들> 다운로드 바로가기 >> http://bit.ly/2dhIwzm





<연인들> 리뷰: 스친 것들에 대한 기록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미선 님의 글입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찰나들이 우리를 스쳐 지나갔을까. 순간은 지나가며, 지나간 것은 잊혀지기 마련이다. 그렇게 지나가는 것들에 아쉬움을 느낀 김종관 감독은 스친 것들에 대해 기록한다. <연인들>은 <폴라로이드 작동법>(2004)에서부터 <올 가을의 트랜드>(2008)까지 그의 시선이 담긴 11편의 단편영화를 모은 또 하나의 새로운 영화이다. 새로운 영화라 한 이유는 11편의 영화를 단순히 만들어진 순서에 따라 배열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것은 다양한 연인들이 겪는 연애에 대한 감정의 흐름일 수도 있고 관계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방황과 긴장의 흐름일 수도 있다.





각 영화는 ‘연인’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크게 두 사람을 등장시킨다. 그들은 긴장하고 무료하며 기다리고 화가 나기도 한다. 마치 모든 연애가 그러하듯 말이다. 연애를 하면서 종종 자신의 모습이라 생각했던 것이 자신의 것이 아니었음을 혹은 경멸했던 남의 모습이 실은 자신의 것이기도 했음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 그러한 혼란 속에서 사람은 더욱 견고해진다. 그들이 느끼는 고독과 고민은 연인이라는 관계에서의 고민만은 아니다. 남녀 관계에서 나아가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우리는 같은 고민을 한다. 관계 속에서 서로 상처를 주고 받고 뭔가를 포기하거나 배운다.





11편의 영화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짧게는 3분, 길게는 14분 남짓한 순간에 기록한다. 영화는 짧은 순간을 포착했지만 동시에 그 순간이 있기까지의 평범하기도 하고 위태롭기도 했을 과거의 시간들을 함께 담아내기도 한다. 이것이 단편영화의 매력이자 김종관 감독의 매력이다. 평범하지만 지금 나의 감성과 나의 철학을 있도록 한 과거의 순간들을 기록함으로써 잊고 있던 삶의 한 켠을 떠올리게 만든다. 얼마나 많은 순간들이 일상이란 이름아래 잊혀지고 있나. 그야말로 기억하지 않으면 잊혀질 순간에 대한 기록이다.





각각의 영화에는 대사가 거의 없다. 그저 눈빛으로 말하는 영화이다. 배우는 눈빛에 감정을 담고 감독은 그것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 섬세하고도 서두르지 않는 시선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또한 겨울이라는 계절적 배경이 자주 등장한다. 일년의 끝자락, 봄이 오기 직전의 긴장감. 인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지나갈 계절과 잊혀질 기억을 염려한다. 감독은 겨울이 가면 봄은 오기 마련이고 기억하려 한다면 지나는 것을 잡을 수 있다는 희망이자 위로를 전한다. <메모리즈>(2008)에서 말한다. ‘모든 것은 사라질 것이다. 지나는 것을 잡을 수 있는 것은 기억밖에 없다. 영화는 잊혀질 모든 것들에 대한 기억이다.’ 





<연인들>에 수록된 영화를 한편 한편 보고 있자면 최근 개봉한 <최악의 하루>라는 작품이 나오기까지의 김종관 감독의 발자취를 따라 함께 걷는 기분이 든다. 그만큼 <최악의 하루>에는 단편영화 11편의 흔적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그 흔적들을 찾아가며 그의 영화를 관람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다.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그만의 감수성을 보여주는 김종관 감독. 그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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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young829.tistory.com BlogIcon 영균으 2016.10.02 11: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잘읽었습니다~ 짧은 순간순간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하네요ㅎㅎ

<연인들> 종영 알림 및 발렌타인데이 이벤트!

지난 12월4일 개봉한 김종관 감독의 <연인들>2월14일 1:55 3회차 상영을 마지막으로 종영합니다.
발렌타인데이와 종영일이 겹쳐 이벤트를 하게 되었는데요.
이날 <연인들>을 관람하시는 관객 분들 모두에게 영화들 만큼 감성적인 <연인들> 2종 포스터를 드립니다.
그동안 <연인들>을 아껴주신 관객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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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목.-2.11.수.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상영작 정보]
워낭소리 | 감독 이충렬 | 78분 | 전체관람가 | 공식블로그 http://blog.naver.com/warnangsori
연인들
| 감독 김종관 | 80분 | 12세 이상 관람가 | 공식블로그 http://blog.naver.com/lovers_2008

WRITTEN
| 감독 김병우 | 15세 이상 관람가 |
실험영화 정기상영회 다니엘 부르크하르트 & 김곡·김선 | 42분 | 18세 이상 관람가


 

2.5.목

2.6.금

2.7.토

2.8.일

2.9.월

2.10.화

2.11.수

1회
(10:30)

워낭소리

워낭소리

10:20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2회
(12:10)

WRITTEN
종영

워낭소리

11:55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12:05
워낭소리

워낭소리

3회
(1:50)

워낭소리

연인들

1:30
워낭소리

연인들

워낭소리

1:40
워낭소리

워낭소리

4회
(3:30)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연인들

3:15
워낭소리

 

5회
(5:10)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4:50
워낭소리

6회
(6:50)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6:25
워낭소리

6:30
워낭소리

7회
(8:30)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8:00
실험영화
정기상영회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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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Time table_20090129-20090204

 

[상영작 정보]

워낭소리 | 감독 이충렬 | 78분 | 전체관람가 | 공식블로그 http://blog.naver.com/warnangsori
연인들
| 감독 김종관 | 80분 | 12세 이상 관람가 | 공식블로그 http://blog.naver.com/lovers_2008

WRITTEN
| 감독 김병우 | 15세 이상 관람가 |
독립애니메이션 정기상영회 | 광기의 계절 | 63분 | 18세 이상 관람가

 

1.29.목

1.30.금

1.31.토

2.1.일

2.2.월

2.3.화

2.4.수

1회
(10:30)

워낭소리

워낭소리

연인들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2회
(12:10)

워낭소리

WRITTEN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12:05
워낭소리

워낭소리

3회
(1:50)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1:40
워낭소리

워낭소리

4회
(3:30)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3:15
워낭소리

연인들

5회
(5:10)

연인들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4:50
워낭소리

워낭소리

6회
(6:50)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연인들

6:25
워낭소리

워낭소리

7회
(8:30)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8:00
독립
애니메이션정기상영회

워낭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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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Time table_20090122-20090128

계속적으로 많은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워낭소리가 쭈욱 상영됩니다.
2009년의 시작을 많은 관객들과 함께 하고 있어서 참 맘이 뿌듯하고 좋습니다.
(2009년 독립영화의 선전을 기대해주세요! )

그리고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김종관단편콜렉션 <연인들>과 김병우 감독의 감각적인 영상이 돋보이는 미스터리 스릴러 <WRITTEN>도 계속 상영되고 있으니 상영시간표를 꼭 확인하셔서 아직 못보신 분들은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곧 설날이네요! 다시 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올 설날에는 뜨거운 감동이 있는 <워낭소리>를 가족들과 함께 보는 건 어떨까요? ^^

 

[상영작 정보]

워낭소리 | 감독 이충렬 | 78분 | 전체관람가 | 공식블로그 http://blog.naver.com/warnangsori
연인들
| 감독 김종관 | 80분 | 12세 이상 관람가 | 공식블로그 http://blog.naver.com/lovers_2008

WRITTEN
| 감독 김병우 | 15세 이상 관람가 |

 

1.22 (목)

1.23 (금)

1.24 (토)

1.25 (일)

1.26 (월)

1.27 (화)

1.28 (수)

1회

10:30

연인들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WRITTEN

워낭소리

2회

12:10

워낭소리

WRITTEN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3회

1:50

워낭소리

워낭소리

연인들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연인들

4회

3:30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5회

5:10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연인들

워낭소리

워낭소리

6회

6:50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7회

8:30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워낭소리

문의.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indiespac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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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15~01.21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1.15.목

1.16.금

1.17.토

1.18.일

1회

(10:30)

워낭소리

(78분)

워낭소리

(78분)

워낭소리

(78분)

워낭소리

(78분)

2회

(12:10)

워낭소리

(78분)

WRITTEN

(87분)

연인들

(80분)

워낭소리

(78분)

3회

(1:50)

워낭소리

(78분)

워낭소리

(78분)

워낭소리

(78분)

워낭소리

(78분)

4회

(3:30)

연인들

(80분)

워낭소리

(78분)

워낭소리

(78분)

연인들

(80분)

5회

(5:10)

워낭소리

(78분)

워낭소리

(78분)

워낭소리

상영 후 GV

워낭소리

(78분)

6회

(6:50)

워낭소리

(78분)

워낭소리

(78분)

7:10

워낭소리

워낭소리

(78분)

7회

(8:30)

워낭소리

(78분)

워낭소리

(78분)

8:40

워낭소리

워낭소리

(78분)


 

1.19.월

1.20.화

1.21.수

상영작품

1회

(10:30)

WRITTEN

(87분)

워낭소리

(78분)

워낭소리

(78분)

[개봉작]

․워낭소리(78분)

 

[상영작]

․리튼(87분)

․연인들(80분)

2회

(12:10)

워낭소리

(78분)

워낭소리

(78분)

워낭소리

(78분)

3회

(1:50)

워낭소리

(78분)

워낭소리

(78분)

워낭소리

(78분)

4회

(3:30)

워낭소리

(78분)

워낭소리

(78분)

WRITTEN

(87분)

5회

(5:10)

워낭소리

(78분)

연인들

(80분)

워낭소리

(78분)

6회

(6:50)

워낭소리

(78분)

워낭소리

(78분)

워낭소리

(78분)

7회

(8:30)

워낭소리

(78분)

워낭소리

(78분)

워낭소리

(7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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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2~01.08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1.2.금

1.3.토

1.4.일

1.5.월

1회
(11:00) 

연인들
(80분)

WRITTEN
(87분)

연인들
(80분)

 

2회
(12:50) 

WRITTEN
(87분)

연인들
(80분)

WRITTEN
(87분)

3회
(2:40) 

동백아가씨
(77분)

동백아가씨
(77분)

연인들
(80분)

동백아가씨
(77분)

4회
(4:30)

WRITTEN
(87분)

연인들
(80분)

WRITTEN
(87분)

WRITTEN
(87분)

5회
(6:30) 

연인들
(80분)

WRITTEN
(87분)

연인들
(80분)

연인들
(80분)

6회
(8:30)

WRITTEN
(87분)

WRITTEN
(87분)

WRITTEN
(87분)

WRITTEN
(87분)

 

1.6.화

1.7.수

1.8.목

상영작품

1회
(11:00) 

WRITTEN
(87분)

WRITTEN
(87분)

연인들
(80분)

[상영작]

리튼(87분)

연인들(80분)

동백아가씨(77분)

 

 

2회
(12:50) 

연인들
(80분)

WRITTEN
(87분)

WRITTEN
(87분)

3회
(2:40) 

WRITTEN
(87분)

연인들
(80분)

WRITTEN
(87분)

4회
(4:30)

연인들
(80분)

WRITTEN
(87분)

연인들
(80분)

5회
(6:30) 

WRITTEN
(87분)

연인들
(80분)

WRITTEN
(87분)

6회
(8:30)

독립애니메이션
정기상영회

동백아가씨
(77분)

연인들
(8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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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금.~01.01.목.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12.26.금

12.27.토

12.28.일

12.29.월

1회
(10:30)

WRITTEN
(87분)

WRITTEN
(87분)

WRITTEN
(87분)

WRITTEN
(87분)

2회
(12:30)

WRITTEN
(87분)

동백아가씨
(77분)

WRITTEN
(87분)

연인들
(80분)

3회
(2:30)

WRITTEN
(87분)

WRITTEN
상영 후 GV

연인들
(80분)

WRITTEN
(87분)

4회
(4:30)

WRITTEN
(87분)

연인들
(80분)

WRITTEN
(87분)

동백아가씨
(77분)

5회
(6:30)

WRITTEN
(87분)

WRITTEN
(87분)

WRITTEN
(87분)

6:10
WRITTEN

6회
(8:30)

WRITTEN
(87분)

WRITTEN
(87분)

WRITTEN
(87분)

8:00
독립장편 쇼케이스
낙타는 말했다

 

12.30.화

12.31.수

01.01.목

상영작품

1회
(10:30)

WRITTEN
(87분)

동백아가씨
(77분)

연인들
(80분)

[개봉작]
•리튼(87분)

[장기상영작]
•연인들(80분)
•동백아가씨(77분)

[정기상영회]
•매삼화 with
문화연대
샘터분식 그리고
민중의 집
상영 후 토론회
(무료상영)

 

 

2회
(12:30)

WRITTEN
(87분)

WRITTEN
(87분)

WRITTEN
(87분)

3회
(2:30)

 

WRITTEN
(87분)

WRITTEN
(87분)

4회
(4:30)

 

WRITTEN
(87분)

WRITTEN
(87분)

5회
(6:30)

WRITTEN
(87분)

연인들
(80분)

WRITTEN
(87분)

6회
(8:30)

매삼화 with
문화연대
샘터분식 그리고
민중의 집

WRITTEN
(87분)

동백아가씨
(77분)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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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금.~12.25.목.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12.19.금

12.20.토

12.21.일

12.22.월

1회
(10:30)

“상상의 휘모리”

서울독립영화제
2008

폐막일

연인들
(80분)

동백아가씨
(77분)

연인들
(80분)

2회
(12:30)

12:10
연인들

12:10
연인들

12:10
연인들

3회
(2:30)

1:50
동백아가씨

1:50
연인들

1:50
연인들

4회
(4:30)

3:30
연인들

3:30
동백아가씨

3:30
동백아가씨

5회
(6:30)

5:10
연인들

5:10
연인들
상영 후 GV

5:10
연인들

6회
(8:30)

6:50
연인들

7:10
연인들

6:50
동백아가씨

7회

8:30
연인들

8:40동백아가씨

 

 

12.23.화

12.24.수

12.25.목

상영작품

1회
(10:30)

동백아가씨
(77분)

연인들
(80분)

연인들
(80분)

[개봉예정작]
•리튼
(87분)

[장기상영작]
•연인들(80분)
•동백아가씨(77분)

[정기상영회]
•실험영화상영회 with
다이애고날
필름아카이브
Yasuto Yura 특별전
(87분)

 

 

2회
(12:30)

12:10
연인들

12:10
동백아가씨

12:10
연인들

3회
(2:30)

1:50
연인들

1:50
연인들

1:50
동백아가씨

4회
(4:30)

3:30
연인들

3:30
연인들

3:30
연인들

5회
(6:30)

5:10
동백아가씨

5:10
연인들

5:10
연인들

6회
(8:30)

6:50
연인들

6:50
연인들

6:50
연인들

7회

8:30
실험영화상영회
야수토 유라 특별전

8:30
연인들

8:30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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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 김종관 감독, “감정의 조각들을 모으다”

<연인들>은 김종관 감독의 단편 컬렉션이다. 열한 편의 단편 영화가 묶였지만 흐트러지지 않고 유연하게 연결될 수 있던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을 밑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다.



한 감독의 단편 영화만 묶어 극장에서 정식 개봉하는 건 처음이다.

개인적으로도 정말 영광스럽다. 그리고 시사회 때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깜짝 놀랐다. 최근작에 출연한 배우들만 모아서 같이 보자는 마음으로 시사회를 한 건데 기자 분들도 많이 오시고 해서 예정에도 없던 무대 인사까지 했다.

이 단편 컬렉션을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독립 영화 개봉 지원 사업을 꾸준하게 하고 있는 인디스페이스에 의해 이뤄졌다. 장편 영화뿐 아니라 단편 영화를 모아서 개봉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내가 워낙 단편 작업을 많이 한 데다 작품들이 엇비슷해서 한 카테고리로 묶기 쉬워 선정된 듯하다. 그동안의 단편 영화를 묶은 거라 처음에는 그냥 ‘모음집’이라고 하려 했는데 마케팅적으로도 뭔가 더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서 <연인들>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 제목에 살짝 어울리지 않는 영화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연애에 관한 이야기다 보니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연인들> 속 열한 편의 단편 영화를 직접 선정한 건가?

그렇다. 학교 다닐 때 만든 습작, 러닝타임이 긴 것, 스토리라인이 반복되는 것들은 뺐다. 다양한 느낌이면서도 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것들을 모았다. 작품 선정뿐 아니라 배열에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 연대순이 아닌 나름의 감정 연결을 생각하며 순서를 정했다. <폴라로이드 작동법>을 보고 <누구나 외로운 계절>을 보면 옛 감정에 대한 회상에 젖을 것이다. 이때 <메모리즈>와 <낙원>을 이어서 보면 쓰라린 그리움과 함께 가슴이 아파온다. 한쪽으로 너무 편향되지 않게 하기 위해 중간에 <드라이버> 같은 이상한 영화도 넣었다.(웃음)

열한 편의 단편 영화가 대부분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을 이야기한다.

원래 사람과 사람 간의 오고 가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단편 작업을 계속하면서 생긴 취향이기도 하다. 예산이 얼마 없으니 스토리를 구상할 때 최소 단위로 생각한다. 두 사람과 한 공간만 있으면 스토리를 만들 수 있으니 이런 감정에 대한 이야기에 치중하게 된 듯하다. 나를 움직였던 감정을 사람들도 느꼈으면 해서 그 분위기에 따라 내러티브와 이미지를 배치한다. 얼핏 별 이야기 아닌 것 같아 보이는 것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어떤 의미를 만들고자 한다. 그 와중에 형식적인 시도도 새롭게 하면서 재미를 찾았다.

8년 동안 열일곱 편의 단편을 만들었다. 솔직히 단편을 장편으로 가기 위한 과정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인데, 이렇게 오랫동안 단편을 계속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단편 영화가 현재 내 유일한 창작 도구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단편 영화만 고집하는 건 아니다. 장편 영화를 준비해 봤고 지금도 계획하고 있어 알지만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물론 그렇게 오랜 시간을 두고 장편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기도 하지만 내가 지금 당장 생각하는 것을 영화로 만들 방법은 단편 영화뿐이다. 내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하면서 외적인 스트레스도 없고. 그래서 더 순수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단편 영화는 한 해에 서너 편은 찍을 수 있으니 나 스스로가 정체되어 있지 않고 계속 흐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동시에 단편 영화의 한계성도 분명 느낄 것 같다.

물론이다. 일단 상영 기회가 너무 없다. 영화제에서 한 번 틀면 끝이지 않나. 그래서 <연인들>의 정식 극장 개봉이 개인적으로도 큰 힘이 되고 영화계에도 좋은 시발점이 될 거 같다. 그리고 예산적인 문제와는 늘 부딪치게 되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이런 작업을 계속하다 보니 나름의 방법을 찾게 되는 거 같다. 특히 이번 열한 편 중 하나인 <헤이 톰>같은 경우엔 특정 잡지 창간에 맞춰 홍보용으로 제작한 거다. 이런 식으로 일을 하면서 영화를 찍을 수 있는 상황이 생긴다. 그래서 가끔은 내가 뮤직비디오 감독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웃음) 열정과 의지만 있다면 어떻게든 방법은 생기는 것 같다.

단편 작업을 계속하며 자리를 지킬 독립 영화계가 어떤 모습이길 바라나?

한국 영화는 요새 어렵지만 독립 영화는 항상 어렵다. 어떻게 보면 특별히 불황이랄 게 없다.(웃음) 그런데 지원 사업이 위축될까 걱정이다. 독립 영화라고 해서 내 돈으로만 계속 찍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상영 범위도 더 넓어졌으면 한다. 일본의 중간급 영화를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했는데 우리나라는 독립 영화와 상업 영화, 이렇게 극단으로 나뉘어 있어 아쉽다. 디테일을 살릴 수 있는 중간급 영화가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결국 이런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제도적으로나 독립 영화 내부적으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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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무비위크
Posted by indie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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