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즈_Choice]에서는 이미 종영하거나 개봉으로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 및 관람이 가능합니다.


인디플러그 <부곡 하와이> 다운로드 바로가기 >> http://www.indieplug.net/movie/db_view.php?sq=3014







<부곡 하와이> 리뷰: 삶을 재생하는 배우의 영화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형주 님의 글입니다.



어느 시골의 정신병원에서 두 여성이 탈출을 감행한다. 중년 여성 ‘자영’은 가끔 발작 증세가 있고, 아직 십대인 소녀 ‘초희’에겐 자살 시도의 흔적들이 있다. 이들은 각자 탈출 목적이 있다. 자영은 아들이 이민을 간다는 소식을 듣고 마지막으로 꼭 만나기 위해, 초희는 정신병원 원장으로 인해 임신한 아이를 낳아 기르기 위해 나가려 한다.



<부곡 하와이>는 이들이 병원을 탈출하여 목적을 향해 떠나는 로드 무비이다. 낯선 이들과의 만남, 길 위에서의 우여곡절, 그리고 이들을 쫓는 수사꾼까지 장르의 전형성이 모두 담겨있다. 영화는 특히 여성의 연대와 화합을 강조한다. 이들이 만난 남성들은 모두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여기며 '어떻게 한번 해보려고'만 한다. 어쩌면 너무 익숙한 길일 수 있는 이 영화의 여정에서 관객의 손을 잡아주는 건, 자영 역의 박명신, 초희 역의 류혜린 배우다. 이들은 영화 속에서 말하지 않은 슬픔까지 눈빛으로 담아낸다.



박명신 배우 특유의 야생적인 눈빛과 몸짓은 자영의 모성애가 부딪히고 깨졌던 시절을 복원한다. 자영이 주변을 위협하는 듯해도 결국 할퀴는 건 자기 자신이었다. 반면 류혜린 배우가 그리는 초희는 아픔과 동시에 재생을 담아낸다. 삶을 멈추려 한 흔적이 가득한 그지만, 자영과 먼저 관계를 구축해가는 건 초희이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과 관계를 충실히 복구해나간다.



<델마와 루이스>(1991)처럼 폭력적인 세상을 탈출하는 꿈은 요원하기만 하다. 그러나 배우들이 만들어낸 두 여성의 모습만으로도 영화는 가치가 있다. 깊은 절망 속 어딘가에서, 삶을 재생해내는 배우들의 힘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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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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