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일정 

4월 5일(금) 12:20

4월 8일(월) 11:00

4월 9일(화) 14:20

4월 10일(수) 18:00

4월 12일(금) 14:20

4월 14일(일) 17:50

4월 15일(월) 10:30

4월 17일(수) 16:20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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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제    목: 선희와 슬기

각본/감독: 박영주

배    우: 정다은, 박수연, 정유연, 전국향

제    작: K'arts

배    급: 리틀빅픽처스

러닝타임: 70분

개    봉: 2019.03.27





 SYNOPSIS 


“제 이름은 선희입니다."

18살 ‘선희’는 친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거짓말을 시작한다. 그러나 작은 거짓말은 친구의 자살을 부르게 되고, 선희는 커다란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데...


“제 이름은 슬기입니다.”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곳으로 떠난 선희는 모범생 ‘슬기’로 새로운 인생을 살기로 하는데… 


진짜 나를 버린 두 얼굴의 한 소녀 <선희와 슬기>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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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노동 이야기  <내가 사는 세상>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9년 3월 6일(수) 오후 7시 30분 상영 후

참석 최창환 감독배우 곽민규, 김시은

진행 뮤지션 김간지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윤정 님의 글입니다.




정정당당하게 일하고 싶은 주인공 민규와 시은은 그들이 일하는 직장에 노동자로서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것을 이야기한다. 근로 계약서 쓰기, 부당한 대우하지 않기, 당연한 것들을 요구하면 당돌한 놈이 되는 세상, 영화 <내가 사는 세상> 속 세상은 내게 결코 낯설지 않았다. 민규와 시은은 꿈을 이루기 위해 일을 한다. 하지만 그들이 일하며 사는 세상은 부당계약, 정리해고, 열정페이의 세상이다. 그 속에서 두 인물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고 있을 뿐이다.

<내가 사는 세상> 속 흑백의 화면, 끊임없이 미세하게 흔들리는 카메라의 움직임, 객관적인 카메라의 앵글, 컷의 긴 호흡은 불안정한 삶 속에 놓여있는 민규와 시은을 끊임없이 흔들어 놓는다. 그리고 이러한 영화 속 여러 장치들은 내가 마치 민규와 시은의 불안정한 삶을 옆에서 지켜보게 만든다는 착각을 하게 만들었다.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영화 배역의 이름이 실제 배우의 이름과 같다는 것까지 <내가 사는 세상>은 영화 속 부조리한 세상과 다를 바 없이 살아가는 이 세계의 수많은 민규와 시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는 노동 영화를 찍는 사람이라는 최창환 감독님의 뚝심 있는 스타일을 들을 수 있는 인디토크는 열정페이라는 용어를 만든 뮤지션 김간지의 진행으로 시작되었다. 

 

 



뮤지션 김간지(이하 김간지):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모더레이터를 맡은 김간지입니다 반갑습니다. 영화를 세 번 정도 봤는데 오늘 영화 속에 있는 인물들을 실제로 만난다는 생각에 너무 떨렸습니다. 먼저 감독님과 배우분들을 모시겠습니다.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최창환 감독(이하 최창환): 안녕하세요. 감독 최창환입니다. 내일이 개봉인데요, 미세먼지를 뚫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곽민규 배우(이하 곽민규): 안녕하세요, <내가 사는 세상>에서 민규, DJ 밍구스 역할을 맡은 곽민규입니다.

 

김시은 배우(이하 김시은): 시은 역할 맡은 김시은입니다.

 

김간지: 제가 영화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영화와 이 영화의 주제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먼저 저의 개인적인 질문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전형적인 질문부터 드릴게요. 감독님께서는 왜 이 영화를 만들기로 했는지, 배우님들은 왜 이 영화를 출연하기로 결정하셨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요.

 

최창환: 이전에 노동자들에 관한 단편영화를 찍고 난 후 장편영화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 때 이 영화의 권현준 프로듀서로부터 전태일 재단에서 제작하는 영화를 찍어보면 어떻겠냐는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내용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민규 배우한테 전화해서 시간 비워라, 같이 작업 하나 하자’하고는 영화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곽민규: 감독님과는 2017년 대구독립영화제에서 인연이 닿아서 친해졌어요. 그때 감독님이 "내 영화에 출연해줄 거지?" 물어보셨는데 이렇게 그 기회가 빨리 올 줄 몰랐고, 감독님의 전작을 잘 모르는 상태였어요. 출연을 결정하고 나서 감독님께서 이전 작품들을 보여주셨고, 저한테 시나리오를 주시면서 사람의 생각이 바뀌는데 사랑이 엄청난 영향을 준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감독님의 영화를 보고 더욱 확신이 생겨서 작업을 함께 했습니다.

 

김시은: 저한테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때는 시나리오가 정확히 있었고 곽민규 배우가 캐스팅이 되어있는 상태였어요. 작품을 하기로 결정하고 감독님께서 전에 찍은 단편 영화 두 개 보내주시면서 나는 노동 영화 찍는 사람이라고 하셨어요. <호명인생>(2008), <그림자도 없다>(2011)라는 단편영화였는데 영화들이 너무 좋더라고요.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삶 전체를 반영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나리오를 보고 더 확신이 생겼습니다.

 




김간지: <내가 사는 세상>이라는 영화가 열정페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이 영화에 출연하신 배우분들께 여쭤볼게요. 페이 다 받으신 거죠, 확실히?

 

곽민규: 원래 주신다는 금액보다 더 많이 주셨어요.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이 영화는 4회차만에 완성된 영화고, 밤을 샌다거나 촬영 시간이 오버된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김시은: 그리고 저희는 계약서도 썼어요.

 

김간지: 제가 한 잡지에 기고하면서 '열정페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만들어서 썼어요. 열정페이라는 단어를 제가 만들고 또 열정페이를 받아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그리고 조연배우분들도 모두 감독이거나 영화 작업 하시는 분들이라고 들었어요. 이 부분도 말씀 좀 해주세요.

 

최창환: 모두 대구에서 모은 감독들입니다. 뱁새 역할로 나오는 강동완 감독은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2017)라고 김시은 배우와 곽민규 배우가 나오는 영화의 감독님이에요. 강동완 감독이 실제로 밴드를 하는 걸 알고 있었고, 출연 좀 해달라고 부탁해서 이렇게 출연해줬습니다. 퀵서비스 아르바이트를 같이 하는 용삼 역할의 김용삼 감독(<혜영>(2016) 연출)은 실제로는 곽민규 배우보다 형인데 어린 이미지가 있어서 민규와 같이 일하는 동생 역으로 출연하게 되었어요. 김용삼 감독이 울산에 있는 조선소에서 그라인더공을 하면서 영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영화에 나오는 작업복과 안경 모두 김용삼 감독이 실제 일할 때 쓰는 것들이에요. 그리고 미술학원 원장 지영 역할로 나오는 유지영 감독(<수성못>(2017), <너와 극장에서>(2017) 연출)은 미대 출신이고 실제로 옛날에 미술학원 강사 일을 많이 했어요. 시나리오 완성되기 전에 출연하기로 허락을 받았습니다.

 

김간지: 인프라를 잘 쓰셨네요. 영화의 장르가 중요하지 않지만, 이 영화의 장르는 드라마에 가까워요. 저는 사실 <내가 사는 세상>을 보면서 너무 화가 났거든요. 등장인물이 미워질 정도로 영화 속 주인공들이 처한 사례들을 보며 열이 받았는데, 이러한 현실적인 사례들을 어떻게 찾고 시나리오에 반영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최창환: 영화 속에 민규와 시은이 처한 상황이 꼭 어딘가에서 찾아야만 찾을 수 있는 사례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게 보편적인 일이라는 게 너무 화가 나는 거죠. 일부로 찾은 건 아니었어요.

 

김간지: 돈을 못 받는 경우들이 너무 디테일해서 여쭤봤어요. 보험금이란 명분으로 횡령하고, 서울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자리에서 밀려나게 되고, DJ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클럽에서는 공연을 못하게 하는 등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이 디테일해서 주변에 당한 분이 있지는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최창환: 제가 미술을 하지 않아서 미술 학원 내의 일에 대해선 디테일하게 몰랐거든요. 원래 시은이라는 인물의 설정을 편의점에서 일하는 시인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러면 좀 더 뻔한 느낌이 되었을 것 같긴 해요. 그런데 <내가 사는 세상>에서 미술을 담당했던 친구가 미대 출신이어서 미술학원 설정을 디테일하게 할 수 있었고, 연구작과 관련된 이야기 등은 그 친구한테 도움을 받았죠.

 




김간지: 영화에서 보면 민규는 모든 상황에서 엄청 갑갑해요. ‘왜 그렇게 사람이 착하고 자기가 다 하려고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시은은 굉장히 똑부러져요. 실제 배우님들의 성격과 영화 속 캐릭터의 성격이 비슷한가요?

 

곽민규: 비슷한 부분도 있고 안 비슷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얼마 전에 영화를 다시 보니까 민규의 성격이 너무 답답했고 '과연 이게 착하다고 이해받을 수 있는 부분인가?'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김시은: 영화를 찍기 전과 후에 변한 부분이 있어요. 배우를 업으로 삼으니까 계약서를 쓰는 등의 절차가 일을 할 때 정확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저도 그냥 다 참고 뒤에서만 화를 낸다던가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가치관이 바뀌어서 정당하게 일을 한 것에 대해서는 말을 해요. 어떻게 작업을 할 것인가, 돈은 어떻게 지불될 것인가 이야기하는 것이 절대 민망한 일이 아닌데, 상대쪽에서 민망한 분위기를 만드는 게 문제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제는 유연하게 이러한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전에는 저도 약간 극 중에 나오는 민규처럼 답답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곽민규: 저도 변화한 부분이 있는데요, 차기작이 잡혔거든요. 근데 독립영화 쪽이 사정이 안 좋다보니 지불될 비용이 처음에 이야기 된 것 보다 적게 진행된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예전 같았으면 연기를 하고 싶으니까 예, 알겠습니다.라고 했을 텐데 이번에는 <내가 사는 세상>을 찍은 배우인데 그러면 안되겠다 싶어서(웃음) 제가 먼저 연락을 드렸어요. 그쪽에서도 흔쾌히 제 입장을 생각해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편하게 많이 나와야 건강한 관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간지: 예술을 업으로 하는 계통에서 돈을 말하면 속물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음악을 하는 사람인데, 음악이 좋지만 돈도 좋거든요. 여러분들 모두 돈을 확실히 요구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가 느끼기에는 영화의 결말이 굉장히 절망적이었어요. 민규는 다 잃었지 않나 싶어서요.

 

최창환: 저는 절망적이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았어요. 영화의 결말대로 끝나더라도 민규는 다시 일어나서 더 열심히 할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김간지민규가 디제이인데 핸즈프리 이어폰을 끼고 다니잖아요. 음악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음악을 듣는다는 게 참 짠했어요. 화면도 조금씩 흔들리고, 영화 전체가 흑백인데 어떠한 것을 의도하셨나요?

 

최창환: 일단 민규가 항상 음악을 듣는다는 설정을 했어요. 좋은 이어폰을 쓰고 싶었으나 퀵서비스 일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 시간이 많고 돈이 없기 때문에 민규는 핸즈프리 이어폰을 낄 수밖에 없죠. 그리고 흑백으로 영화를 표현한 것은, 종이로 된 신문에서 보이는 흑백의 이미지가 저에게는 더 사실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사는 세상>처럼 사실적인 영화를 찍을 때 흑백의 이미지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카메라가 흔들리는 것은, 4회차 안에 찍어야 하기 때문에 촬영 감독님하고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 결과 삼각대를 빼고 핸드헬드로 촬영하게 되면서 생긴 부분이에요. 조금씩 흔들리는 카메라의 앵글을 통해 누군가 계속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관객: 현실적으로 다가와서 체할 것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감독님한테 여쭙고 싶은데요, 어떻게 노동 영화를 만들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최창환: 전작도 그렇고 영화를 찍을 때 항상 생각한 것이 솔직하자’, 그리고 무조건 쉽게 이야기하자였어요. 예전에 만든 <이만원>(2006)이라는 단편영화가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이전에 작업을 할 때는 액션이나 뮤직비디오 같은 화려한 영상도 만들었는데 그게 제 것처럼 안 느껴지더라고요. 내가 경험하고 느꼈던 일들을 사람들한테 보여주자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여러 곳에서 일을 많이 했어요. 그렇게 일을 하고 세상을 살면서 느끼는 기분을 보여주고 싶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이런 이야기구나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관객: 감독님께서 이 시간에도 힘겹게 살아가는 민규, 시은이라는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최창환세상의 모든 민규, 시은들, 무조건 버텨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정확하게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관객: 이 영화가 노동법에 대한 교육 목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최창환: 너무 설명적일 수도 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어디에서라도 정확한 정보를 얻어야 자기가 정당하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잖아요. 청년유니온 노동법률상담을 통해 정보를 듣고 퀵서비스 사무실에 가서 올바르게 말하게 된다는 의도가 중요했기 때문에 설명적이라도 넣어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청년유니온이 생긴지도 얼마 안 되었는데, 일단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연대를 해야 할 것 같다, 돈을 가진 사람들이 지금도 겁을 별로 안 먹고 있는데, 많이 연대하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넣었습니다.

 





김간지: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배우님들 앞으로의 계획 있나요?

 

곽민규: 저는 일단 <내가 사는 세상홍보를 열심히 할 계획이고요장편영화를 준비 중입니다.

 

김시은저는 없어요계속 작업을 해와서 일단 좀 쉬어가기 위해 여행 계획하고 있어요.


김간지: 그러면 마무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일부터 <내가 사는 세상> 전국 개봉하니 여러 번 보러 와주세요. 감사합니다.

 



인디토크 기록을 마치며. <내가 사는 세상>은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돈 아래 놓여있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답답한 현실에 대해 이야기 하고있다. 지극히도 개인이 겪어 나가는 일이지만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겪을 수 있는 부당한 노동에 대한 담론이 해당 영화를 통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Posted by indiespace_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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