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에 꾼 봄날의 꿈  인디돌잔치 <춘몽>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10월 31일(화) 오후 7시 30분 상영 후

참석 장률 감독 | 배우 한예리, 이주영, 윤종빈, 박정범

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남선우 님의 글입니다. (사진 제공 신소영, 김은혜 님)




시월의 마지막 밤, <춘몽>의 돌잔치 손님들이 인디스페이스 가득 봄을 몰고 왔다. 기분 좋은 북적임이 대기 시간을 채웠고, 순간순간 터지는 웃음소리가 상영 중 또 하나의 음향이 되었다. 흑백의 스크린이 색색이 물들기까지, 관객들의 따스한 기운이 영화에 전달된 것만 같았다. 봄날의 꿈을 기억하는 이들이 모인 가을밤. 1년만의 꿈 풀이를 위해 <춘몽>의 감독과 배우들도 자리해주었다.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이하 진행): 개봉 1년이 지난 지금, <춘몽>은 어떻게 기억되는 작품인지 여쭙고 싶어요.



장률: 벌써 1년이 지났네요. 배우들과 함께 고생하면서 재밌게 찍은 영화입니다. 오늘 이렇게 배우들 다시 보니까 너무 좋습니다.



한예리: 작년에 촬영할 때 되게 행복했어요. 최고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으로 찍은 영화인데, 영화 안 예리도 굉장히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그렇게 기억에 남는 영화입니다.



이주영: 되게 오래 된 것 같기도 하고, 엊그제 일 같기도 합니다. 비록 봄에 찍은 영화임에도 가을이 많이 생각나는 작품입니다.



윤종빈: 저에게 <춘몽>은 앞으로 술자리에서 말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영화입니다.(웃음) 장률 감독님과 술자리에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영화를 찍어보자 했을 때, 실현이 될 줄은 몰랐어요.



관객: 예리가 중국에서 온 역할인데, 말투만 들으면 그걸 느끼기 힘들어요. 감독님께서 디렉팅을 어떻게 했는지 궁금합니다.



장률: 예리는 좀 일찍이 한국에 왔습니다. 그러면 말투가 다 서울 말투로 변하게 됩니다.



한예리: 감독님 말씀처럼 예리는 좀 일찍 한국에 왔고요, 외국에서 온 어린 친구들은 빨리 말을 습득하고, 말투도 바꾸려고 노력한대요. 예리도 어린 나이에 한국에 왔고, 본인이 연변에서 왔다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관객: <춘몽> DVD를 보니 삭제된 장면 중에 예리와 주영의 키스신이 있더라고요. 이 장면의 의미, 그리고 최종적으로 삭제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장률: 두 사람이 키스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 찍었습니다. 편집 단계에서 아쉽게 그 장면이 날아갔습니다. 예리 씨와 주영 씨는 많이 아쉬웠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DVD에 넣었습니다.(웃음)





관객: 굉장히 신기한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리가 자꾸 춤을 춘 이유가 궁금합니다.



장률: 예리 씨가 (실제로) 무용 전공입니다. 언어로 표현이 잘 되지 않을 때 몸을 움직이거나 노래를 흥얼거리는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한국영상자료원에 가끔 가서 영화를 보는데...



한예리: (한국영상자료원) 트레일러에 제가 나와요. 감독님이 그걸 봐서 제가 춤을 추는 게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진행: 예리가 감정적인 부분을 표현할 때 말로 옮기지 못하고 춤을 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되게 자연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영화 속 예리에게 춤이 있다면 주영에게는 오토바이가 있고, 종빈에게는 우유가 있고.(웃음) 소품과 관련해서 해주실 말씀 있나요?



이주영: 저는 항상 오토바이나 축구공과 함께 등장을 했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장면도 풀 샷으로 한 컷 정도 있었어요. 담배 피우는 촬영은 꽤 많이 했는데, 아쉽게 편집이 되기도 했습니다. <춘몽> 찍을 때 항상 제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을 했어요. 되게 아득한 기억이네요. 당시에 살던 혜화에서 수색까지 넉넉잡아 4-50분 되는 거리였는데, 이동할 때부터 영화 안 주영이 되어서 가는 느낌이라 되게 색달랐고 좋았어요.



윤종빈: 우유를 빨대로 마시는 게 굉장히 오랜만이었던 것 같아요. 초반에는 별 생각 없이 마시다가 배가 아파서 나중에는 우유를 물로 바꿨던 기억이 납니다.



박정범: 소품은 아니고 영화상에 나오는 집이 제 집입니다. 현재 철거를 하게 돼서 이제는 다른 곳에서 사는데, 이 영화에 담긴 집이 이제 없어질 곳이라는 게, 이 영화를 볼 때마다 옛날 생각이 난다는 게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관객: 영화 끝 부분에 영정사진이 나오고 나서부터 영화가 흑백에서 컬러로 바뀌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예리 배우가 있었던 순간이 꿈이었던 건가요?



장률: 이 영화는 거의 흑백 영화라고 볼 수 있죠. 영정사진이 나왔다하면 영화 안의 예리가 다른 세상으로 갔다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영정사진까지는 흑백이에요. 그 후에 카메라가 바 쪽으로 건너가서 세 친구를 찍는데, 그렇다함은 카메라가 위치를 바꾸면서 예리의 시선이 됐지 않았겠는가. 찍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예리가 다른 세상에 갔다면 이쪽 세상 사람들인데 어떤 시선을 주겠는가. 그러면 조금 더 따뜻한 칼라의 색감이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컬러로 바꿨습니다. 이거는 제 생각이고 예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웃음)



한예리: 작년에도 누군가 그런 질문을 했는데요, 감독님께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든 본인이 하는 생각이 맞는 거라고 답했어요. 꿈에서 깬 건지, 꿈에서 시작을 한 건지, 예리의 꿈인지 아닌지조차도 본인이 생각하는 대로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관객: <춘몽>이라는 제목을 어떻게 붙인 건지 궁금합니다.



장률: 봄날에 찍었습니다. 일장춘몽이라는 말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사실 춘몽이라는 것은 '야한 꿈'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이 제목으로 하면 관객이 좀 더 들지 않겠는가.(웃음) 봄날에 잠깐 꾸는 꿈?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관객: 제목이 영화 중반에 나오는데, 그렇게 편집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장률: 제목을 보통 앞에다 놓지 않습니까. 이 영화에서는 어디에 제목을 두는 게 제일 맞겠는가 생각하다가 그렇게 하게 됐습니다. 카메라 시선과 예리의 시선이 겹쳐지다가 비몽사몽의 느낌으로 보이도록 해서 거기에 두는 게 제일 맞지 않겠는가. 이렇게 간단하게 생각했습니다.







관객: 캐릭터들을 구상할 때의 순서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감독이자 배우인 분들을 캐스팅했는데, 실제 모습을 생각하면서 캐릭터를 구상했는지, 전반적인 얘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장률: 처음 시작할 적에는 예리를 생각하지 않았어요. 세 명 감독과 술자리를 하다가 같이 영화를 하는 게 어떻겠는가 얘기했고, 세 명만 나오면 관객이 들지 않을 것 같아서 예리에게 부탁했죠. 그렇게 세 명이 예리를 다 사랑하고, 아름다운 주영까지 나서서 예리를 좋아하고.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해두지 않았어요. 다 찍다보니 그렇게 된 거고, 영화 속 캐릭터들은 사실 우리가 많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는 잘 보이지 않아요. 실제로는 있는데, 주변에는 보이지 않아요. 그런데 수색역 부근에 가면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세 감독의 전사나 이전 캐릭터들의 어떤 부분을 끌어들여오고, 찍으면서 그 캐릭터들이 만들어진 게 아닐까 싶습니다.



진행: 이 캐릭터들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를 찾아보면 <춘몽>을 더 재밌게 관람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객: 시작할 때부터 거울이 자주 등장하더라고요. 거울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장률: 그런 동네에 가보면 거울이 많이 보여요. 다른 동네에는 길에 거울이 잘 보이지 않아요. 또 이렇게 얘기하면 재미는 없는데, 꿈과 거울이 어느 정도 연상이 되잖아요. 꿈속의 공간, 그 밖의 공간. 그런 재미없는 생각도 해봤고. 아무튼 그 동네의 분위기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관객: 극중 주영이 예리에게 써주는 시가 되게 좋더라고요. 어떤 분이 쓴 시인건지 궁금합니다.



장률: 이 영화의 스크립터가 시인입니다. 그분께 부탁해서 넣게 되었습니다.



이주영: 사실 감독님이 저한테 써보라고 했어요.(웃음) 예리에 대한 마음을 담아서 써봐라 해서 문자로 보내드렸는데, 좋은데 안 되겠다고 하셨습니다.(웃음)



진행: 언젠가 그 시도 공개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주영: 안 될 것 같아요.(웃음)



관객: 영화 중간에 고양이가 나오잖아요. 그 고양이를 현장에서 섭외한 건가요?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장률: 동물을 찍는 게 제일 어렵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는 좀 잘 찍는 것 같습니다. 훈련한 고양이를 데려올 수는 없었고 그 동네가 철거 중이다보니 길에 돌아다니는 고양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운명에 한번 맡겨보자! 그래서 예리가 나섰습니다. 예리가 고양이를 오랫동안 키웠습니다. 예리가 나타나니까 그 고양이들이 거짓말처럼 오고, 말 잘 듣고. 예리 저세상에 간 다음 주영이가 집 앞에 앉아있지 않습니까. 그 고양이가 또 와요. 그렇게 운 좋게 찍은 겁니다.



진행: 거의 전지전능 예리, 전지전능 주영이지 않나 싶습니다.





관객: 예리가 옷장 속에서 나오는 장면에서 영정 사진이 나오기 전인데도 그 옷장이 왠지 관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거기서 기도를 했다는 대사가 영화 속에서 나오는데, 무슨 기도를 했는지 궁금합니다.



장률: 헌팅 할 적에 지다가다 보니 어느 집에서 자개장을 버렸어요. 그게 눈에 인상 깊게 들어왔어요. 그래서 소품팀에게 그걸 누가 실어가지 않도록 어느 구석에 갖다 놓으라 했습니다. 그러다 촬영에 들어갔는데, 누군가 거기에 들어갔다 나오지 않겠는가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한 겁니다. 관까지는 생각 못했습니다. 들어가서 어떤 기도를 하겠거니 생각했고, 그 기도의 내용은 전혀 모르고, 물어도 보지 않았는데, 오늘은 저도 궁금합니다.



한예리: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죽음에 가까웠던 사람들이 옷장에 들어갔다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도를 할 때 저는 다음 장면에 양익준 배우님을 만나면 할 얘기들을 생각했던 것 같아요. 실제 대사를 생각하고 있었어요.(웃음) 예리는 죽음을 계속 예감해왔고 준비했습니다. 내가 죽고 나서도 별 탈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주영에게 ‘싫어’가 아니라 ‘미안해‘라고 한 것도 본인이 죽을 사람인 걸 알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잘못하고 싶지가 않았던 거고 세 명의 남자에게도 짐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관객: 영상자료원에서 네 사람이 보는 영화가 장률 감독님 작품으로 아는데, 왜 그 영화를 넣은 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감독님의 이전 영화들과 <춘몽>을 보다보면 영화에 대한 스타일이라든지 주제가 조금씩 바뀌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왜 점점 변화된 건지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장률: 재미없는 영화를 욕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다른 감독에게 피해를 줄 순 없고! (영상자료원에서 영화 보는) 그 장면 찍을 적에 좋았습니다. 대사로 욕설도 크게 할 수 있고, 다들 촬영을 즐거워했습니다. 영화 스타일이 좀 변하는 건, 삶이 다 변하는 것 같아요. 중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온 지 이제 5년 됐습니다. 학교에서 영화 강의를 하고 영화인들을 만나고 그러면서 정서도 변하고 모든 게 많이 변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정서에 맞게 어떤 영화를 만들어야 되지 않겠는가. 그런 것 같습니다. 



진행: 마지막으로 감독님과 배우 분들 끝인사와 함께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또 만날 수 있을지 이야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률: 감사합니다.



한예리: 감독님이 올해 찍은 장편이 내년에 개봉할 예정이고요, 제가 알기로는 <춘몽>보다 더 재미있다고 하니까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소리, 박해일 주연입니다. 여러분 기대하시는 것보다 더 재밌을 겁니다. 저도 나와요. 아주 짧게 한 컷 정도 나옵니다! 그리고 저는 올 겨울에도 열심히 촬영하고 있고, 새 작품으로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오늘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주영: 영화를 찍고 있는데, 이옥섭 감독님의 <메기>라는 작품입니다. 개봉하고 또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윤종빈: 영화 후반작업 하고 있고요, 예리와 주영이 많이 사랑해주세요.(웃음) 감사합니다.



박정범: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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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몽한줄 관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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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몽리뷰: 적막함과 아련함 사이에서 아른거리는 봄날의 꿈



*관객기자단 [인디즈] 상효정 님의 글입니다.


수색역 안의 벤치에 앉아 열차를 기다려 본적이 있다. 수색동과 상암동 사이에서, 오지 않는 열차 쪽을 바라보고 있으면 잠시 정지된 시간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현실의 나는 이곳에 머물러 있는데, 보이지 않는 바람만이 자유롭게 시공간을 스쳐 지나는 느낌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목적을 갖고 이곳을 지나쳐가겠지만, 다소 적막하고 쓸쓸하게만 보이는 수색역의 풍경들을 보면 문득 이곳에 머무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영화 <춘몽>은 그런 동네, 수색에서 출발해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흑백으로 그려낸 영화다. 셰익스피어가 그려낸 꿈이 신비로운 마법의 소리들로 가득한 환상적인 한여름 밤의 판타지와 같다면 장률 감독의 꿈은 일장춘몽처럼 아련하고 적막한 느낌을 준다. 꿈과 현실을 자각하는 그 경계에서 현실의 씁쓸함과 봄날의 아련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춘몽>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누군가의 꿈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그러나 그 꿈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아버지를 찾아 한국에 와 주막을 운영하는 예리(한예리 분)의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익준(양익준 분), 정범(박정범 분), 종빈(윤종빈 분)의 꿈일 수도, 주영(이주영 분)의 꿈일 수도 있다. 이처럼 영화는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의 수발을 들며 살아가는 중국에서 온 예리, 고아원에서 태어나 이제는 한물 간 건달이 된 익준, 밀린 월급을 받기 위해 매일같이 90도 인사를 하는 탈북자 정범, 어딘가 모자란 듯 간질을 앓는 건물주 종빈, 그리고 축구를 하고 오토바이를 타는 시인 주영 등 다양한 군상을 한데 모아낸다. 특히 세 명의 감독이자 배우인 익준, 정범, 종빈은 각각 <똥파리>(양익준 감독)의 건달, <무산일기>(박정범 감독)의 탈북자, <용서받지 못한 자>(윤종빈 감독)의 고문관의 모습을 <춘몽>에 담아내 여러 개의 삶들이 한데 뒤섞인 인상을 받게 한다. 



어떻게 보면 이 네 명은 우리 사회에서 비주류라 불릴 수 있는 인물들이다. 하지만 감독은 “저긴 사람 냄새 안나”라는 익준의 대사를 빌려, 오히려 예리의 고향 주막에 모여드는 이들이 거칠지만 사람냄새가 난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정범을 매몰차게 무시하는 사장을 찾아간 세 친구, 정범과 같이 탈북 했지만 고운 외모로 인해 정범과 상반된 삶을 살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 정범의 전 여자친구(신민아 분), 누군가를 죽일 듯 총을 겨눴지만 결국 장난감 총을 들고 가출한 청년(최시형 분)의 에피소드는 사회 일면의 모습들을 해학적으로 그려낸다. 이를 통해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흑백의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풀어내면서 간간히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예리는 익준, 정범, 종빈 이 세 남자를 반갑게 맞이하고 정답게 말을 건네며 그들을 따뜻하게 품어낸다. 하지만 그들의 구애에 가볍게 맞장구를 쳐주는 어머니의 상으로 그려지는 예리의 모습에서 씁쓸한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아버지를 수발하며 심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지쳐있을 그녀에게 그들은 그냥 이대로 좋은, 함께 있어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죽음을 인지하고 준비를 하는 과정 속에서도 ‘몸과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 좋다’는 그녀의 말에는 자신의 삶을 무기력하게 받아들이는 한 여자의 삶이 투영된다. 



흑백화면이 영화 후반부에서 컬러로 전환되면서 관객들은 경계가 나눠지는 일종의 자각을 느끼게 되지만, 여전히 어디서부터 꿈이고 어디서부터가 현실인 것인지 애매모호하기만 하다. 아마 알 듯 모를 듯 한바탕 뒤섞인 꿈을 보고 깨어난 기분이겠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는 관객들의 몫으로 채우면 된다. 사라지는 것들이 기억의 저편으로 넘어가 마치 꿈같은 느낌을 들게 하는 것처럼 <춘몽>이 주는 깊은 여운은 기억 한켠에 꿈처럼 고이 자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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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목) 10:30 개봉 | 20:00

10월 21일(금) 13:00

10월 22일(토) 19:00 인디토크

10월 23일(일) 15:10

10월 24일(월) 12:10 | 18:00

10월 25일(화) 11:00 | 15:10

10월 26일(수) 12:40

10월 27일(목) 11:00

10월 28일(금) 12:40

10월 29일(토) 17:20

10월 31일(월) 11:00

11월 1일(화) 15:00

11월 3일(목) 20:00

11월 6일(일) 10:20

11월 7일(월) 17:10

11월 9일(수) 12:20

11월 10일(목) 10:40

11월 13일(일) 19:30

11월 14일(월) 15:00

11월 15일(화) 17:20

11월 16일(수) 11:00

11월 20일(일) 20:00

11월 22일(화) 10:20 종영






 예매하기 

● 맥스무비 http://bit.ly/9BCgci

● 예스이십사 http://bit.ly/an5zh9

● 네이버 http://bit.ly/OVY1Mk

● 다음 http://bit.ly/1srfYBx





 인디토크(GV) 




<춘몽> 인디토크(GV)

● 일시: 2016년 10월 22일(토) 오후 7시 상영 후

● 참석: 장률 감독

● 진행: 정성일 평론가






 INFORMATION 


제목 : 춘몽 春夢

각본/감독 : 장률

출연 : 한예리, 양익준, 박정범, 윤종빈, 이준동, 이주영

특별출연 : 신민아, 유연석, 김의성, 김태훈, 조달환, 강산에

제공: ㈜스톰픽쳐스코리아

제작 : ㈜률필름

공동제공: ㈜프레인글로벌 

배급: ㈜프레인글로벌, ㈜스톰픽쳐스코리아 

개봉 : 2016년 10월 13일





 SYNOPSIS 


 “바보 같은 꿈을 꿨어. 우리만의…”


시장을 어슬렁거리며 농담 따먹기나 하는 한물간 건달 익준

밀린 월급도 받지 못하고 공장에서 쫓겨난 정범

어리버리한 집주인 아들, 어설픈 금수저 종빈

그리고 이들이 모두 좋아하고 아끼는 예리가 있다.

병든 아버지를 돌보는 예리가 운영하는 ‘고향주막’은 그들의 유일한 안식처이자 오아시스다.

그러던 어느 날, 언제나 그들만의 여신이라고 생각했던 예리의 고향주막에 

새로운 남자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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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제목 : 춘몽 春夢

각본/감독 : 장률

출연 : 한예리, 양익준, 박정범, 윤종빈, 이준동, 이주영

특별출연 : 신민아, 유연석, 김의성, 김태훈, 조달환, 강산에

제공: ㈜스톰픽쳐스코리아

제작 : ㈜률필름

공동제공: ㈜프레인글로벌 

배급: ㈜프레인글로벌, ㈜스톰픽쳐스코리아 

개봉 : 2016년 10월 13일





 SYNOPSIS 


 “바보 같은 꿈을 꿨어. 우리만의…”


시장을 어슬렁거리며 농담 따먹기나 하는 한물간 건달 익준

밀린 월급도 받지 못하고 공장에서 쫓겨난 정범

어리버리한 집주인 아들, 어설픈 금수저 종빈

그리고 이들이 모두 좋아하고 아끼는 예리가 있다.

병든 아버지를 돌보는 예리가 운영하는 ‘고향주막’은 그들의 유일한 안식처이자 오아시스다.

그러던 어느 날, 언제나 그들만의 여신이라고 생각했던 예리의 고향주막에 

새로운 남자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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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제목 : 춘몽 春夢

각본/감독 : 장률

출연 : 한예리, 양익준, 박정범, 윤종빈, 이준동, 이주영

특별출연 : 신민아, 유연석, 김의성, 김태훈, 조달환, 강산에

제공: ㈜스톰픽쳐스코리아

제작 : ㈜률필름

공동제공: ㈜프레인글로벌 

배급: ㈜프레인글로벌, ㈜스톰픽쳐스코리아 

개봉 : 2016년 10월 13일





 SYNOPSIS 


 “바보 같은 꿈을 꿨어. 우리만의…”


시장을 어슬렁거리며 농담 따먹기나 하는 한물간 건달 익준

밀린 월급도 받지 못하고 공장에서 쫓겨난 정범

어리버리한 집주인 아들, 어설픈 금수저 종빈

그리고 이들이 모두 좋아하고 아끼는 예리가 있다.

병든 아버지를 돌보는 예리가 운영하는 ‘고향주막’은 그들의 유일한 안식처이자 오아시스다.

그러던 어느 날, 언제나 그들만의 여신이라고 생각했던 예리의 고향주막에 

새로운 남자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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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의 고단한 하루가 건네는 위로  <최악의 하루>  인디토크(GV) 기


일시: 2016년 9월 10일(토) 오후 2 상영 후

참석: 김종관 감독

진행: 김현민 영화저널리스트




*관객기자단 [인디즈] 전세리 님의 글입니다. (사진 제공: 김은혜 님)


어느 가을 문턱, 서촌과 남산. 하루에 세 남자를 만난 한 여자의 이야기. 그녀의 하루를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이유에 대하여. 김종관 감독, 김현민 영화저널리스트와 함께 했다. 



김현민 영화저널리스트(이하 진행): 안녕하세요, 감독님. 영화 개봉 후 어떻게 지내시고 계신가요? 


김종관 감독(이하 김): 개봉 2주차까지는 GV, 그리고 주말마다 무대 인사를 했어요. 그런 것들이 정리 되어가고 있고, 다음 영화 찍은 거 후반 작업하고 있습니다.


진행: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 것 같은데, 차기작이 ‘지나가는 마음들: 더 테이블’이라는 옴니버스 영화죠?


김: 네, 옴니버스 구성인데, 제목은 <더 테이블>로 확정하고 ‘지나가는 마음들’은 떼버렸어요. <최악의 하루>가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일을 담았듯 그 작품도 마찬가지로 한정된 공간에서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일에 대한 것입니다. 카페의 한 테이블에서 벌어지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에요.


진행: 감독님은 왜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일에 관심을 두세요?   


김: 한정적인 공간에 시간을 쓰는 장르를 좋아해요. 뿐만 아니라 두 작품 다 저예산, 작은 사이즈의 영화인데, 촬영 시 용이한 점이 있어요. 기본적으로는 저의 취향인 것 같아요. 


진행: 영화를 처음 관람한 분도 있고, 여러 번 반복해서 본 분도 이 자리에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최악의 하루>를 극장에서 두 번 봤는데, 이희준 배우가 나올 때마다 관객들이 거의 자지러지더라고요. 예상하신 반응인가요?


김: 네, 저는 운철 역이 처음부터 재미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캐스팅이 잘 안 되더라고요. 이희준 배우와는 원래 인연이 없었고 한예리 배우를 통해서 캐스팅하게 되었어요. 겨우 캐스팅했는데, 캐릭터의 재미를 잘 알더라고요. 매우 즐겁게 작업했죠.



진행: 이희준 배우와 한예리 배우는 <환상속의 그대>(2013)에서 애틋한 로맨스를 보여준 적이 있지요. 그 잔상이 남아서 그런지 둘의 회상신이 되게 애틋하더라고요. 


김: 아주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때문에 캐스팅에서 오는 재미가 많아요. 이와세 료 배우도 시나리오를 써놓고 영화를 진행하는 중에 캐스팅했어요. <한여름의 판타지아>(2015)에서의 느낌이 좋았어요. 그 영화에서는 고조 시에 머무는 한 남자였잖아요. 우연히 <한여름의 판타지아>와 어떤 연계가 생기죠. 이희준 배우와 한예리 배우는 둘이 세 편째 함께 작업을 했어요. 단편까지 하면 더 많을 텐데, <환상속의 그대>, <해무>(2014) 등의 영화를 했기 때문에 팀워크가 맞아요. 서로 관계가 다져진 사람들끼리의 재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진행: 두 배우가 함께한 장면은 밀도 있고 팽팽한 느낌을 준다고 해야 할까요? 카페신에서 희대의 명대사들이 터져 나왔잖아요. “저 행복해지지 않으려고요”, “진실이 어떻게 진심을 이겨요?” 등의.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있거든요. 저는 그 시퀀스 구성이 재미있었던 게, 사운드가 좋았어요. 잔잔한 노래가 분위기와 잘 맞았고. 진심을 보이기 전 운철이 구구절절 이야기 할 때는 카메라가 앞에서 모습을 비추는데, 은희를 보여줄 때는 오버 숄더로 보여주더라고요. 운철이 진심을 얘기해야 할 때 앵글은 은희 어깨를 걸고 앞모습을 비추거든요. 무섭기도 했어요. 정면을 보는 순간이잖아요. 저 사람의 진심을 만나야 하는 순간인가 싶어 그 앵글이 좋더라고요. 


김: 적은 회차로 영화를 찍었어요. 16회 차로 장편을 찍었으니, 16일 동안 찍었다는 거예요. 보통 상업 영화는 4-50회 하죠. 이희준 배우는 특별출연이에요. 특별출연 의향도 원래 있었지만, 3일 찍었으니 특별 출연이 맞지 않냐고 말씀하셔서 그렇게 하게 됐죠. 그럼에도 출연 분량이 굉장히 많아요. 어쨌든 그 카페 장면도 하루 동안 찍었어요. 빨리 찍으면서 작전을 잘 짜야 했어요. 대화신이 길기 때문에 앵글의 방향을 감정에 맞추어 배우마다 포인트를 줬어요. 편집할 때도 집중했고요. 


진행: 미묘하게 회상하는 장면이 있지요. 그 회상신은 여름이고, 현재는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인 것 같아요. 톤이 다른데, 그 톤은 어떻게 잡으셨나요?


김: 하루 동안의 일을 그리지만, 그 장면만 유일하게 플래시백이죠. 그 플래시백 삽입이 운철과 은희 사이의 통속적, 비극적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것 같아요. 나이 들며 관계에서 종종 느껴요, 욕하지 않고도 자기를 포장하는 비겁함 같은 것. 그런 것에 대한 쓸쓸함이 있는데, 정작 좋았던 모습을 보여주면 비극이 재미있게 잘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 장면을 통해 세 남자에 따라 바뀌는 은희의 성격이 입체적으로 드러날 수 있겠다 생각했고요. 남산의 어떤 숲길을 걸어가며 좋았던 일을 회상하기 때문에 설레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요.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진행: 굉장히 섹슈얼한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덩치 차이가 큰 데서 오는 긴장감도 있고. 다들 감상이 다를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이 영화가 편안하게 따라가는 영화인가 싶다가 무서워졌어요. 인터뷰 장면에서 현경(기자)은 료헤이에게 왜 주인공들을 괴롭히느냐 물어보죠. 그러나 료헤이가 각성 된 듯 정신을 차려보니 자리에 현경이 없고요. 그리고 료헤이는 어딘가로 향하는데, 그것이 은희가 있는 남산이에요. 누군가를 찾고 있는 듯 한 눈빛으로 은희를 마주치죠. 저는 이것이 작가가 자신의 등장인물을 만나러 가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곤경에 처한 주인공을 만나 그를 위로하려고 하는 작가의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인물이 하루 동안 어떤 일을 겪었는지 들어주고 은희는 결국 이름을 이야기하고 춤까지 보여줘요. 그 장면들이 인상 깊었어요. 이 영화는 작가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구나 생각했어요. 


김: 두 가지 관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라 의도는 했죠. 은희의 관점에서 흘러가는 것과 료헤이 자체의 이야기. 연기를 하는 배우와, 창작을 하는 작가라는 ‘허구’라는 테마. 은희가 거짓말을 하지만, 보편적인 어떤 성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관계에 따라 성격을 바꾸는 부분이 저에게도 있고. 사람들마다 관계에 처한 위치가 다르죠. 그리고 한예리 배우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어요. “은희는 만나는 사람마다 원하는 역할을 연기해주는 것 같다. 자기가 없는 사람 같다.”라고. 저는 그게 일면 맞다 생각해요. 나 또한 관계에 솔직한 사람일까 생각했어요. 제가 사람 관계에는 미숙해도 작업을 통해서는 솔직하고자 노력했어요. 경험을 투영하는 솔직함이 아니라 창작 작업 안에는 저보다 더 솔직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죠. 그것까지 범주를 확장 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은희 이야기로 읽힐 수 있고, 또는 료헤이의 자전일 수 있고. 확장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것을 의도하려 했죠. 


진행: 초고를 2014년 겨울에 4일 만에 쓰셨다고 들었어요. 그때 상태가 궁금해요.

 

김: 주인공 가운데 누구와 가깝냐 물어보면 은희라고 해요. 사람들은 관계마다 성격을 바꾸고 끝없는 방황을 하며 살잖아요. 이것을 쓸 때는 은희처럼 살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런 모티프를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일상의 패턴들을 가지고 그 안에 등장인물을 넣고 이야기하다 보니 금방 써졌죠. 



진행: 감독님은 단순한 일을 간단하게 쓰고 싶다 하셨는데, 결과적으로 복잡한 층위를 가진 영화가 된 것 같아요. 그런 작품들은 오히려 쓸 때는 빨리 써진다고 생각해요. 힘을 빼고 쓰면 심오한 층위들이 쌓이는 것 같고요. 은희가 모습을 바꾸고 거짓말까지 하는 건 사랑 받기 위함인 것 같아요. 은희가 남자친구 만나러 갈 때는 머리를 풀고 운철 앞에서는 묶고 있는데, 그것에도 의도가 있나요?


김: 은희의 심리를 따라가는 거에요. 은희가 미묘한 톤으로 성격을 바꾸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강조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진행: 이야기는 크게 료헤이와 은희를 따라가요. 기본적으로 가지고 가는 정서가 연민 같아요. 그 연민은 둘 다 온종일 밥을 먹지 않는데서 나오는 것 같고요. 그들이 차만 마시고 음식을 먹지 않는다는 정보 때문에 더욱 고단하다 생각돼요. 


관객: <조금만 더 가까이>(2010)의 주연도 운철과 은희로 이름이 같아 흥미롭습니다. 그에 대한 의도가 있나요? 


김: 제가 이름 짓는 것을 싫어해요. 근데 은희라는 이름에는 무언가 있는 것 같아요. 정유미 배우가 맡은 은희와 지금의 은희는 달라졌는데, 비슷한 점은 있어요. <더 테이블>에서 한예리 배우가 은희로 나오고 거기서는 그냥 거짓이 아니라 전문적인 사기를 쳐요. 개봉은 내년 봄일 것 같아요.


관객: 영화 카피는 ‘폭발직전의 여름로맨스’인데, 해피엔딩을 겨울로 설정하신 이유가 뭔가요? 은희는 여름을 싫어한다고도 했는데. 


김: 폭발직전의 여름로맨스라고는 하지만, 작년 오늘이 크랭크인 날이었어요. 9월 말까지 찍었고 초가을 배경이었죠. 배우들도 후드티를 입고 있잖아요. 개봉 시점이 여름이어서 여름이라고 한 거죠. 바람도 좋고 햇빛도 좋은 가을의 느낌이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은희는 다양한 감정으로 걸어요. 눈 내리는 길을 걷는, 끝도 없이 가는, 방황하는 한 여자. 어딘가 외로운 모습을 가지고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해피엔딩을 바라는 긍정이 있되, 그 속에는 쓸쓸한 한 인간으로서의 심리가 있어요. 그것이 겨울의 느낌과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진행: 시나리오 외에 다른 글도 쓰시잖아요.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깊은 애정이 있으신 것 같아요. 행복과 슬픔, 밝음과 어둠이 함께 가는 일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더욱 작가에 대한 영화 같아요. 마지막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김: 많은 사람들이 보게끔 하고 싶었어요. 오신 분들이 전파자가 되기를 바라며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그렇지만 영화는 영화이고, 영화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영화와 친구가 되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관계의 복잡다단한 층위부터 창작자의 태도까지. 그 고민의 시간을 오롯이 아우르고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관객은 은희가 맺은 관계에 어떤 서늘함을 느끼게 되지만, 이 담백한 초연함이 때로는 나를 더욱 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관객은 온종일 은희의 긴장을 따라가지만, 그 하루의 끝에는 이완 되는 감정이 있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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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제목: 최악의 하루

각본/감독: 김종관

출연: 한예리, 이와세 료, 권율, 이희준(특별출연)

제작: ㈜인디스토리

제공/배급: CGV 아트하우스

개봉일: 2016년 8월 25일

영화제: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경쟁

제38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메인경쟁 국제비평가연맹상(FIPRESCI) 수상 




 SYNOPSIS 


‘어떻게 오늘, 이래요?’

늦여름 서촌의 어느 날, 배우 지망생 은희(한예리)는 연기 수업을 마치고 나오다 길을 찾는 일본인 소설가 료헤이(이와세 료)를 만난다. 말은 잘 안 통하지만 이상하게 대화가 이어지는 료헤이와 헤어진 후 은희는 드라마에 출연 중인 남자친구 현오(권율)를 만나러 촬영지인 남산으로 향한다. 그리고 같은 시간, 한 때 은희와 잠깐 만났던 적이 있는 남자 운철(이희준)은 은희가 남산에서 올린 트위터 멘션을 보고 은희를 찾아 남산으로 온다. 오늘 처음 본 남자, 지금 만나는 남자 그리고 전에 만났던 남자까지 하루에 세 명의 남자를 만나게 된 은희.

과연 이 하루의 끝은 해피엔딩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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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제목: 최악의 하루

각본/감독: 김종관

출연: 한예리, 이와세 료, 권율, 이희준(특별출연)

제작: ㈜인디스토리

제공/배급: CGV 아트하우스

개봉일: 2016년 8월 25일

영화제: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경쟁

제38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메인경쟁 국제비평가연맹상(FIPRESCI) 수상 




 SYNOPSIS 


‘어떻게 오늘, 이래요?’

늦여름 서촌의 어느 날, 배우 지망생 은희(한예리)는  연기 수업을 마치고 나오다 길을 찾는 일본인 소설가 료헤이(이와세 료)를 만난다. 말은 잘 안 통하지만 이상하게 대화가 이어지는 료헤이와 헤어진 후 은희는 드라마에 출연 중인 남자친구 현오(권율)를 만나러 촬영지인 남산으로 향한다.  그리고 같은 시간, 한 때 은희와 잠깐 만났던 적이 있는 남자 운철(이희준)은 은희가 남산에서 올린 트위터 멘션을 보고 은희를 찾아 남산으로 온다. 오늘 처음 본 남자, 지금 만나는 남자 그리고 전에 만났던 남자까지 하루에 세 명의 남자를 만나게 된 은희.

과연 이 하루의 끝은 해피엔딩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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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즈_Choice]에서는 이미 종영하거나 극장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 및 관람이 가능합니다.


인디플러그 <환상속의 그대> 다운로드 바로가기 >> http://bit.ly/1PGZzas








<환상속의 그대> :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수빈 님의 글입니다.


이제 막 동거를 시작한 차경(한예리 분)과 혁근(이희준 분). 이들은 부부 같은 뒷모습만큼이나 서로를 향한 애정이 뜨거운 커플이다. 혁근은 차경의 입맛에 맞게 된장찌개를 끓이고, 차경은 혁근을 무릎에 뉘인 채 정성들여 귀를 파주던, 여느 평범한 저녁이었다. 차경의 절친한 친구인 기옥(이영진 분)으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플로리스트인 차경에게 꽃꽂이 작품을 달라는 전화였다. 혁근의 만류에도 차경은 씩씩하게 웃어 보이며 늦은 밤 집을 나섰다. 하지만 꽃을 전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 자전거 브레이크 고장으로 사고를 당한 차경은 그 자리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사고 후 1년이 흘렀다. 하지만 차경의 둘도 없는 연인, 친구, 가족들 중 그 누구도 그녀를 떠나보내지 못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진다. 기억하거나 망각하거나. 더 이상 살을 맞대며 함께할 수 없는 이상,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속에 품고 살거나 아니면 아예 의식의 끝 혹은 무의식의 한켠에 묻어둘 수밖에 없다. 혁근과 기옥, 그리고 차경의 언니인 주경도 선택을 해야 했다. 혁근은 차경을 곁에 두기로 했다. 차경이 좋아하던 어항에 그녀의 뼛가루를 뿌리고 차경의 환상이 머무는 공간을 단단히 세워서 같은 세계를 살고자 했다. 하지만 차경의 죽음을 자각하게 하는 주변 인물들과 그가 사는 '현실' 속에서 환상의 세계를 지키는 일이란 불가능했다. 기옥은 망각하기를 택했다. 엄밀히 말해 기옥은 사고가 났던 그 날로부터 부단히 헤어 나오고 싶어 했다. 스스로를 가꾸며 새로운 사랑을 꿈꿨고 사고가 났던 자전거를 수리하며 스스로의 삶도 고치려 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변 인물들로 인해 죄책감에서 조금도 멀어지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주경도 혁근처럼 차경을 기억하려 했다. 그녀는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기옥 곁에 머물면서 기옥을 평생 원망하고 저주하고자 했다. 하지만 기옥에 대한 원망은 오히려 스스로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왔다. 결국 잊으려고 하던 이도 잊지 않으려 하던 이도 모두 뜻대로 하지 못했다. 그 모든 악다구니와 눈물, 증오, 자기 암시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다만 이들 곁으로는 현실에 발 붙였다면 피할 수 없는 '시간'이 흘렀다. 공평히 흐르는 세월 속에서 차경은 기억과 망각 어느 쪽도 아닌 ‘추억’의 언저리로 조금씩 흘러갔다.



환상속의 차경은 억울하게 죽어 구천을 떠도는 그녀의 원혼이라기보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만든 죄책감과 미련, 애타는 마음의 표상이었을 것이다. 꿈이든 현실에서든 차경의 환상을 마주하는 건 살아남은 자들이 겪는 이별의 통과의례에 가까웠다. 영화 말미에 이르러 차경이 살던 환상의 세계가 무너지고 나면 서태지의 ‘환상속의 그대’를 부르던 세 친구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환상 속에 그대가 있다. 모든 것이 이제 다 무너지고 있어도 환상 속에 아직 그대가 있다. 지금 자신의 모습은 진짜가 아니라고 말한다.’ 서태지의 노래를 들으며 세상을 노래하던 젊은 그들은 세월은 서른 즈음에 김광석의 노래도 듣지 않았을까.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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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시대사랑>


11월 10일(화) 14:00

11월 11일(수) 18:50

11월 12일(목) 16:10

11월 13일(금) 14:30

11월 16일(월) 10:30

11월 17일(화) 18:00

11월 18일(수) 18:50

11월 20일(금) 14:40

11월 23일(월) 17:30

11월 26일(목) 13:00









... 이후 상영일정은 추후 공개됩니다...




예매하기 (실시간 예매 가능) 

● 맥스무비 http://bit.ly/9BCgci

● 예스이십사 http://bit.ly/an5zh9

● 네이버 http://bit.ly/OVY1Mk

● 다음 http://bit.ly/1srfYBx





 인디토크(GV) 






● 일시: 10월 22일(목) 오후 6시 20분 상영 후

● 참석: 장률 감독

● 진행: 모은영 한국영상자료원 프로그래머





 SYNOPSYS 


정신병원에 환자로 입원 중인 노인이 칼을 들고 병원 청소 일을 하는 여자를 쫓는다. 여자는 겁에 질리지만 노인은 여자에게 칼을 건네며 이번엔 날 쫓으라며 좀 전의 일이 장난이었음을 보여준다. 뒤이어 모든 일이 영화 속 상황임이 드러난다. 



 INFORMATION 


제     목: <필름시대사랑>

감     독: 장 률

출     연: 박해일, 안성기, 문소리, 한예리

제     작: ㈜률필름, ㈜스마일이엔티

배     급: ㈜스마일이엔티

개     봉: 2015년 10월 22일




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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