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연기 워크샵 한줄 관람평


이지윤 | 삶 같은 연기, 연기 같은 삶. 그 경계 위에서

박범수 | 삶과 연기, 숨김과 들킴을 오가는 교묘한 외줄타기

최대한 | 연기의 진정성과 광기 사이에서

이가영 | 마음의 기원을 쫓아서

김신 | 만화경처럼 증식하는 거울의 미로 속에서 사라진 출구 찾아 떠돌아다니기

남선우 |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배역의 쉴 곳 없네





 <나의 연기 워크샵 리뷰: 나 자신과의 아득한 거리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가영 님의 글입니다.



<나의 연기 워크샵>에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진 이야기가 있다. 하나는 연기 워크샵 수강생인 헌, , , 경이 처한 현실이고, 또 하나는 현실을 배경으로 그들이 연기를 하는 이야기다. 수업 커리큘럼에 따라 4장으로 구성된 서사는 타이틀에 충실하다는 인상을 준다. 몸의 긴장을 풀고, 상대와 교감하고, 자신이 던져진 상황에 대처하며 연기를 수행하는 순간, 수강생들은 본능적인 감정을 체험한다. 매번 상황극이 끝나면 연기 선생인 미래는 기분은 어땠는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질문하고, 그들은 명료하게 정의 내릴 수 없는 감정적 소회를 털어놓는다. 이같은 미래의 가르침이 있기 때문에 영화 속 현실과 허구는 뚜렷하게 구분되는 듯 보인다.


 




수업이 거듭될수록 수강생들은 자신만의 논리로 캐릭터를 표현해내며 점차 연기를 완성시킨다. 그 논리란 살면서 경험해 온 시공간을 기반으로 구축된 것이기에 그들의 연기는 작위적일 수 없다. 극중 미래가 던진 질문과 조언들은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 우리를 흔들어댄다. 나란 존재를 관객에게 다 들켜서도 안되고, 아주 감춰서도 안된다’, ‘진실된 연기를 위해서는 온전한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 이제 수강생들은 굳이 수업시간이 아니더라도 감정을 따라 마음의 기원을 쫓아갈 수 있다. 내 기분이 어떤지,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미래는 수강생들로 하여금 현실과 내면의 세계를 넘나들게 하는 동시에 미지의 심연을 탐구하도록 한 것이다.

 

미래는 수강생들에게 의 일기를 읽고, ‘이 되어 마지막 장을 완성해 보기를 제안한다. , , , 경에게 각각 다른 페이지의 일기가 주어지고, 그들은 자신과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을 생각하며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타인을 완전히 이해하는 일이란 어렵기에 그들은 스스로를 에게 대입하게 되고, 그 과정에는 그동안 겪어 온 시간이 관여한다. 이때부터 영화의 시선은 차츰 헌, , , 경 개개인의 인생에 주목한다. 영화 감독의 술자리에 불려가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끼는 준, 아버지를 미워하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 도무지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 강인함 뒤에 분노를 감내해 온 ’. 일상의 반대편에서 욕망과 충동이 뒤엉킨 바로 그곳에 또 다른 가 있다.





 


평범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몰라야 할 진실이 있고,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깊이 묻힌 채로 남아 있어야 할 기억들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들이 둥글게 모여 을 얘기하던 그날 밤, 그간 묵혀왔던 기억들이 터져 나온다. 어렵고도 용기있게 털어놓은 아픔을 두고 을 앞세워 서로의 감정을 공유한다. 존재론적으로 확실한 분석 대상인 ’(타자)이 있기에 서로에게 함부로 동정심을 가지거나, 자기연민에도 빠지지 않는다. 다 같이 모여 얘기를 나누는 이 장면에서 지리멸렬하게만 느껴지던 현의 조각들이 마침내 하나로 맞춰진다. 이제 현실과 허구(연기)를 구분 짓는 일은 무의미하다. 그들에게 있어 은 타자인 동시에 또 다른 이다.

 

영화는 타인은 물론 자신의 고통 앞에서도 그저 무력감만을 느끼고 외면하는 현실을 경계하고있다. 수강생들이 의 일기를 읽고 불가피하게도 불행한 과거를 떠올리는 이유는 그에게 유대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결국 <나의 연기 워크샵>이 위태로운 헌, , , 경을 통해 끊임없이 암시하는 바는, 내 안의 괴로운 나(타자)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지의 심연에서 라는 사람의 진실을 발견해야지만 새롭게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얻고, 적당한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장은, 현실과 연기로 창조된 허구에 비유할 수 있는 나와 또 다른 나의 분열을 이 선택한 자기파멸을 통해 역설하는 듯하다. 언제고 내 안의 타자(또 다른 나)는 꿈틀댈 것이고 란 시스템은 분열되기 마련이기에, 보이지 않는 간극 사이에서 우리는 여전히 버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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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의 진정성과 광기 사이에서  <나의 연기 워크샵>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12월 30일(토) 오후 2시 30분 상영 후

참석 안선경 감독 | 배우 김강은, 성호준, 서원경, 이관헌

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대한 님의 글입니다. (사진제공 신소영 님) 





서슴없이, 인위성 없이 배우들의 감정들을 토해낸다. 이렇게 감정을 토해내는 과정에서 진정성과 광기가 동시에 느껴진다. <나의 연기 워크샵>은 강렬한 인상과 혼란을 머릿속에 남겼다. 혼란이 채 가시기 전에 안선경 감독과 배우들의 인디토크가 이어졌다.

 

 



진명현 대표 (이하 진명현) : 오늘 많은 분이 자리해주셨습니다. 안선경 감독님부터 인사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안선경 감독 (이하 안선경) : 함께 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아주 작은 궁금증까지 이야기를 나누는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강은 배우 (이하 김강은) : 연기를 시작하고 첫 작품인데, 이렇게 개봉을 해서 너무 기뻐요. 관객 분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어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성호준 배우 (이하 성호준) : 1년 만에 영화를 다시 봤는데, 가슴이 너무 벅차요. 영화에 대한 감상을 편안하게 나누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서원경 배우 (이하 서원경) : 이렇게 시간 내어 영화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함께 많은 이야기 나누는 좋은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관헌 배우 (이하 이관헌) :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셔서 너무 좋습니다. 관객 분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명현 <나의 연기 워크샵>은 보는 동안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배우들과 어떻게 영화를 만들게 되었는지 감독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안선경 : 저는 아직까지 영화를 만들 때 특별한 모델을 가지고 만들지 않아요. 제 삶에서 우러나오는 질문과 제 주변 사람들의 삶을 담아 보겠다는 단순한 욕망을 추구하거든요그러던 어느 날 여기 있는 친구들과 함께 연기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이 친구들이 성장하는 모습 속에서 좋은 드라마를 발견한 거예요. '지금 이건 굉장히 좋은 순간이고 매력적인 순간이다. 이걸 사람들에게 보여주자.'라는 감정에서 착안해 시작했어요.

 






진명현 : 영화에서 연기에 대한 배우들의 진솔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여기 앉아계신 배우 분들이 실제로 활발한 성격은 아닌 걸로 알고 있어요. 대부분 <나의 연기 워크샵>이 첫 영화 작업인데, 다른 누군가가 스크린을 통해 자신을 본다는 사실에 걱정을 좀 했을 것 같아요. 어떤 마음으로 연기했나요?

 

김강은 : 제가 처음에 안선경 감독님을 찾아간 이유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욕망도 있었지만 저에게 용기를 줄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에요. 감독님과 함께 연기에 대해 탐구하면서 용기가 많이 생긴 것 같아요특히 촬영에 들어가기 전 각자의 삶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저는 이 시간이 감정적으로 힘들었어요. 이러한 과정을 극복한 후, 감정적 교류가 형성된 상태에서 촬영을 시작하니까 막상 촬영을 진행할 때는 큰 문제가 없었던 것 같아요.(웃음)

  

성호준 : 항상 안선경 감독님의 세계관과 태도에 대한 믿음이 있었어요. 제가 이 영화를 잘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제 삶을 더듬으면서 연기를 해야 한다고 느꼈어요. 감독님과 삶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 제 삶을 더듬을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연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서원경 : 제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특별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이야기가 관객 분들에게 보여지는 것 보단 스크린을 통해 제 자신과 대면하는 것이 두려웠어요.(웃음)

 

 

진명현 : 이제 <나의 연기 워크샵>을 통해 진짜 배우가 되셨잖아요.(웃음) 지금까지의 과정을 거쳐보니 어떤가요? 연기라는 건 재능인 걸까요, 아니면 배워가는 걸까요?

 

서원경 : 연기에 대한 주관은 다를 수 있지만, 누구나 배우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어렸을 때는 연기라는 게 단순히 '쇼'라고 생각을 했는데, 감독님과 김소희 선생님을 만난 후 자기 자신과 소통하고 대사 한마디라도 나를 통해서 나와야 진짜 연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진정성만 있다면 누구나 배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호준 : 김소희 선생님은 저희가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에 따라서 표정이 계속 실감나게 변해요. 이 표정의 변화가 연기에서의 관계 맺기라고 생각하는데요, 관계를 맺는 데 탁월한 사람은 연기가 수월하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진명현 : 감독님은 연기를 가르치는 선생님이기도 하고 연출자이기도 하잖아요. 어디에서 에너지를 얻나요?

 

안선경 : 항상 진지하게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힘든 일인 것 같긴 해요.(웃음) 왜 제가 이 일을 하게 됐는지 생각을 해봤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뭐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보다 사람간의 관계와 그 안에서 느껴지는 결핍에 굉장히 시달렸던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들여다보면서 왜 오해가 생기고 상처를 받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결국 연기가 관계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관계에 대해서 끝없이 탐구하다 보니 현재의 직업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관객 : 영화의 영문 제목이 'Hyeon’s Quartet'인데,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선경 : 배우가 어떤 대상을 연기할 때, 제 주관에는 주어진 대상을 정확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개념이 있지 않아요. 이 말은 어떠한 인물이 고정적이지 않다는 의미인데요, 누가 그 인물을 바라보고 누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인물들이 창조된다고 생각해요. 또 저는 관객에게 많은 선택지를 줄 수 있는 연기가 좋은 연기라고 생각해요. 영화 속 4명이 모두 '현'을 연기하면서 4명이 각자 다른 화음을 내서 연기하고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다양한 인물이 나오는 것이 <나의 연기 워크샵>의 목표라는 의미로 현의 4중주’(Hyeon’s Quartet)라는 제목을 지었습니다.

 

 

관객 : 영화에서 의 이야기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4명의 배우가 연기에 대해 고민을 하는 데에 의 이야기가 왜 필요했던 것인지 궁금합니다.


안선경 : 이 영화의 목표는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한 캐릭터로부터 공감지점을 찾고 가면에 숨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의 이야기라는 프리즘을 통해 4명의 배우 역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것이 의 이야기가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해요

 

 

관객 : 김소희 배우의 대사 중에서 배우에게 숨을 잘 못 쉰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저도 숨을 잘 못 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거든요. 숨을 잘 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서원경 : 저도 사실 숨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고 싶었어요.(웃음원래 제 본업은 사진을 찍는 일이에요. 연기가 너무 하고 싶어서 안선경 선생님을 찾아갔고 연기 워크샵에 들어가게 되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살기 위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제 자신을 찾고 싶은데, 연기를 그 도구로 찾은 거죠처음에 김소희 선생님이 저에게 숨을 못 쉰다고 말씀하셨어요. 제가 방어벽을 치고 있는 거예요. 제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는지, 저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런 것들이 숨을 못 쉬게 하고 있더라고요그러다가 연기를 배우면서 어느 순간 숨을 쉰다는 게 무엇인지 느껴졌어요. 물리적으로 숨을 쉬려고 의식하다 보니 사람이나 주변의 환경이 저와 소통을 하는 게 느껴졌어요. 이렇게 의식을 하고 난 후 일상에서도 가끔 제가 숨을 쉰다는 것을 의식하면서 물리적으로 숨을 한 번씩 크게 쉬어요.(웃음)

  

김강은 : 김소희 선생님이 에 대해서 말씀해주신 적이 있는데요, 선생님은 가까이 있는 사람의 숨을 따라 쉰다고 하더라고요. 즉 상대방의 리듬을 따라간다는 건데, 제 옆에 있을 때는 숨을 못 쉬겠다고 했어요. 선생님한테 말한 적은 없는데, 사실 숨 쉬는걸 힘들어 했거든요.(웃음주변과 제 자신을 의식하면서 숨을 쉬기가 너무 힘든 거예요. 사실 저는 아직도 뭘 어떻게 해야 자연스러운 것인지 모르겠고 그게 저의 제일 큰 과제인 것 같아요.

 

 

관객 : 크레딧을 보면서 알게 됐는데, 각본 작업을 배우님들도 함께 했더라고요. 어떻게 진행했는지 궁금합니다.

 

안선경 : 처음에 배우들을 만나서 이야기 할 때 이 사람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고 자세히 상상하고 싶어서 자기 자신을 모델로 한 다양한 이야기를 일기 쓰듯이 자유롭게 써달라고 했어요. 이를 바탕으로 배우들의 내면 궤적을 추적했고 기본적인 이야기의 구조를 만들 수 있었어요










Posted by indiespace_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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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제목 : 나의 연기 워크샵

각본/감독 : 안선경

출연 : 김소희, 이관헌, 김강은, 성호준, 서원경

제작 : 궁금단 영화

배급/홍보마케팅 : 무브먼트 .MOVement

개봉 : 2017년 12월 28일


영화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감독상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 공식 초청





 SYNOPSIS 


어제의 당신은 누구였습니까?


각기 다른 개성의 배우 지망생인  네 사람 ‘헌, 은, 준, 경’은 연극 [사중주]를 보고 연기 워크샵에 참가하게 된다. 자라온 삶도, 지금의 꿈도 전혀 다른 네 사람은 베테랑 배우 ‘미래’로부터 한 달간 연기 훈련을 받는다. 

‘연기’와 맞닥뜨린 네 사람은 스스로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된다.

나는 무엇을 감추고 있는지 어떤 것을 먼저 꺼내놓는지 그리고 지금 연기를 배우고 있는 나는 어떤 사람인지. 네 사람은 과연 연기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에게 닿을 수 있을까.


사실은 모두 평생을 연기하면서 사는 거야

2017.12 ‘배우가 되는 신비로운 체험’이 시작된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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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딛고 선 마법 같은 순간  2017 으랏차차 독립영화 <나의 연기 워크샵>  인디토크


일시 2017년 2월 11일(토) 오후 4상영 후

참석 안선경 감독 | 배우 이관헌, 김강은, 서원경

진행 김숙현 감독 (<너는, 어디에도 없을거야> 연출)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연기와 현실이 혼재한다. 그것들은 끝없이 뒤엉키며 영화를 이끌어간다. 현실과 연기를 고루 거치며 흐르는 작품의 중심엔 헌, 은, 준, 경 네 명의 배우들이 있다. 그들은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내제되어 있던 불안과 마주하고 그것을 드러낸다. 고스란히 드러난 불안은 하나의 인물로 구체화된다. 그리고 관객은 구체화된 인물과 네 배우들의 경계에 서서 연기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품게 된다. 연기에 대한 애정과 고찰이 드러나는 <나의 연기 워크샵>을 ‘2017 으랏차차 독립영화’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김숙현 감독(이하 진행): 먼저 감독님께 어떻게 이 영화가 기획되었는지 여쭤보고 싶다.


안선경 감독(이하 감독): 90년에 연기를 배우면서 연극을 먼저 시작했다. 영화는 2000년부터 하게 되었다. 연극은 80퍼센트가 연기다. 그래서 연기에 대한 호기심, 배우에 대한 관심이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있다. 생계를 이어가는 수단으로 영화에서 본 것과 같은 영화 연기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다. 배우가 되려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만나고 있고 그 사람들이 연기를 해나가는 과정을 계속 지켜보게 된다. 그런 과정이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연기 워크샵에 찾아온 정말 평범한 사람들이 연기를 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마음속의 곪아 있던 어떤 부분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자신의 욕망도 드러나는 그런 시놉시스를 하나 떠올렸다. 그런데 시놉시스로만 머물고 잘 진행이 안 되다가 실제로 연기 워크샵에 온 이관헌 배우를 만나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관헌이가 모델이 되어서 관헌이랑 같이 이 과정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배우들을 차례차례 연기 워크샵에서 만나 이야기를 하고 또 일기 같은 글을 쓰게 해 그것을 공유하는 식으로 인물들을 만들어 갔다.


진행: 답변이 영화를 이해하는 데 큰 배경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배우 분들이 어떻게 이 영화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다.


이관헌 배우(이하 헌): 아까 감독님이 말씀하셨듯이 감독님의 연기 워크샵을 들으러 갔다가 참여하게 되었다.


서원경 배우(이하 경): 영화에 나왔듯이 본업이 사진작가다. 아마추어 극단에서 연극 활동을 하고 있던 와중에 조금 더 연기를 깊게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우연히 감독님의 워크샵에 참여하게 되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단순히 더 배우고 싶다는 의미보다 진짜 내 모습을 찾기 위해서 연기를 택한 것 같다.


김강은 배우(이하 은): 사는 데 약간 갈증이 있기도 했고 연기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서 우연히 감독님의 워크샵 공고를 읽고 참여하게 되었다. 또 우연히 영화에서 연기까지 하게 되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관객: 두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다. 우선 연극 ‘사중주’를 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또 ‘현의 일기’뿐만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들을 꺼내어 보여주는 장면들이 대부분 좋지 않은 기억들이었던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좋지 않은 기억들을 끄집어내는지가 궁금하다.


감독: ‘사중주’는 우연이었다. 김소희 배우(극중 미래)는 예전 극단에 있었을 때 선배였다. 김소희 배우를 캐스팅하고 나서 공연을 보러 갔는데, ‘사중주’를 하고 있었다. 공연을 보다보니 <나의 연기 워크샵>의 구조적인 면과 굉장히 맞닿아있는, 아주 좋은 텍스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연기를 가르치는 선생, 실제 배우로서의 모습이 ‘사중주’ 공연을 통해서 보이기 때문에 그 두 가지 이유로 꼭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가 한 편의 책이라면 ‘사중주’는 책을 감싸는 표지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리고 ‘현의 일기’가 우울한 이유는 연기를 하려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 대부분이 굉장히 현실에 억눌려 있거나 분출하지 못하고 결핍된 것들로 인해 연기를 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그것을 굳이 이야기 하지 않지만, 그들이 연기를 할 때 보면 굉장히 막혀 있거나 억눌려 있다. 그런 것들을 지적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내면적으로 갖고 있는 어떤 상처 같은 것들과 맞닿게 된다. 연기를 하려는 욕구는 그런 상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이 배우들의 모습 속에서 ‘현의 일기’라는 것을 만들어냈다. 그러니까 ‘현의 일기’는 어디에서 뚝 떨어진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물론 ‘현의 일기’를 따로 쓴 친구가 있다. 배우들의 모습과 맞닿아있는, 어떤 경험들을 지닌 그 친구가 적임자라고 생각해서 일기를 써달라고 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동시에 배우들의 모습을 떠올려 그 경험들을 스스로 체화시켜서 쓴 것이 ‘현의 일기’다. 어떤 내용들을 선택해서 만든 게 아니라 작품의 구성원들 안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생각을 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상처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은 사실 연기하는 데 있어서 정말 중요하다. 자기가 두려워하는 존재를 투명하게 보고 마주하지 않으면 연기를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스스로의 두려움을 보게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 과정에서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관객: 작품을 통해 감독님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가 궁금하다.


감독: 사람들이 처음에는 연기로 지금의 자기가 아닌 더 좋은 모습을 만들고 싶다는 환상을 갖고 들어온다. 사실 그것은 정말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는 태도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을 먼저 들여다보는 것에서 시작을 해야 연기가 나온다. 연기 워크샵을 하면서 느낀 건 정말 자기가 꺼내기 어려운 어떤 것들을 꺼내고 그것을 인정하고 긍정하는, 불편하고 두려운 걸 마주하는 어떤 순간부터 연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거기에서 강렬한 감정이 생기고 그것이 관객으로 하여금 보고 공감을 하게 되는 에너지가 된다. 이 영화를 통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연기를 하는 과정이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뭔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삶을 투명하게 바라보고 그것을 수용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타인의 삶, 허구의 인물들을 더 투명하고 성숙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연기가 그런 과정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관객: 영화에서 흐르는 ‘현의 일기’가 좋았다. 가장 좋았던 장면은 ‘현의 일기’에 대해서 배우 분들이 토론을 하는 장면이었다. ‘현의 일기’에 대한 배우 분들의 조금 더 깊은 생각을 들어보고 싶다.


경: 방금 감독님이 한 이야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조금 덧붙이자면 현의 에피소드가 네 개인데, 그 네 개가 어떻게 보면 특정한 누군가의 트라우마라기 보다 보편적으로 누구나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의 단편적인 부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가상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아니라 배우들 네 명 다 진짜 나의 모습을 한 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 모습을 연기하는, 다른 영화들과는 다른 방식의 영화다. 한약을 먹게 되면 명현현상(환자가 치유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증세가 심해지거나 다른 증세가 유발되었다가 호전되는 현상을 일컫는 한의학 용어)이라는 게 있지 않나. 배우들 네 명 다 어떠한 삶의 트라우마나 문제점을 가지고 감독님을 찾게 되었는데, 이 영화를 찍는 기간이 명현현상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판타지를 가지고 왔지만, 그러기 위해선 나 자신을 깨야하고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기억들과 마주하며 부딪혀야 하는 기간이여서 굉장히 힘들었다. 영화를 보는 모든 분들이 누구나 한 번씩은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지 않나 싶다.


은: 각자 ‘현의 일기’를 읽고 모여서 이야기를 할 때 스스로 공감한 부분이 나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현이라는 인물에게서 네 사람을 관통하는 아픔이나 이야기가 있음을 느낀 게 너무 신기했다. 다같이 식사하는 장면에서 저마다 해석하는 게 달랐던 것도 정말 재미있었다. 다른 현장에서 연기를 할 때도 이런 것들을 많이 느끼게 될 것 같다. 현이라는 인물을 바라볼 때, 완전히 그 인물일 수는 없지만, 과거에 대한 이야기나 생각들을 다 헤집어보면 비슷한 점이 분명히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헌: 영화에서 서원경 배우가 아버지에 대해 했던 이야기를 술자리에서 다른 사람이 똑같이 하는 걸 본적이 있다. 조금 특수한 상황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안에서 자기 이야기를 발견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여기 계신 분들 중에도 이 일기를 대신 써줄 수 있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감독: ‘현의 일기’에서의 대사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과정들은 실제로 배우들을 불러 모아 ‘현의 일기’에 대해 토의하는 과정을 녹취해서 대본화 한 것이다. 전체적인 연출과 구성만 했지 만들어낸 대사는 거의 없다.


진행: 배우 분들에게 궁금한 점이 있다. 워크샵에서 신체 움직임 같은 장면은 다큐멘터리를 연상시켰다. 다양한 방식의 연기 톤들이 이 영화 안에 들어가 있다. 그것들을 어떻게 조정했는지, 그리고 연기에 대해서 어떻게 자신의 생각들을 발전시켰는지 궁금하다.


헌: 시작하기 전에 톤을 어떻게 조정할지와 같은 예상은 할 수가 없었다. 시나리오가 없어서.(웃음) 워크샵 때도 그랬지만, 당장 내일 무엇을 시킬지 몰라서 불안해하고, 가서 시키면 하고, 그렇게 했다. 그냥 그 불안이나 두려운 것을 조금 없애려고 노력했다.


경: 연기를 막연하게 생각했을 때,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마음과 가상세계에서 다른 캐릭터로 살고 싶다는 판타지가 있었다. 그런데 워크샵을 하면서 철저하게 많이 깨져야 했다. 나 자신이 사회화가 많이 되어있고 너무 무장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어떤 연기를 하거나 몸을 쓸 때 굳어있고 막혀있어서 굉장히 힘들었다. 김소희 배우님과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그런 걸 점점 깨가는 과정이 고통스러웠지만 즐거웠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이관헌 배우가 많이 도와줬다. 실제 현이 가지고 있는 기억들을 연기하는 장면이었는데, 밤샘 촬영을 했다. 그 때 옆에서 많이 격려해주었다. 그 때뿐이었지만.(웃음)


은: 처음에 신체 운동을 할 때 꾸밈없이 스스로의 모습을 단순하게 보여주면 되는 거라서 그냥 시키는 대로 다 했다. 반대로 일기 속에서 존재해야 했을 때는 비록 스스로 한 이야기들을 해야 하는 거였지만, 현이라는 인물이 네 사람을 관통하는 만큼 그 궤도 속에서 현이라는 사람의 존재를 항상 인식하고 있었다.


감독: 시나리오를 갖춘 상태에서 시작이 된 것이 아니라 전체 구성만 있었다. 첫날은 신체 프로그램들을 다 하고 둘째 날은 즉흥극을 하고 맨 마지막에는 장면 만들기를 넣는 식으로 연기 워크샵 단계를 만들어 갔다. 이 단계에서 분명히 발전이 있어야 하는데, 영화의 배우들은 연기 경험이 없었다. 그 점이 부담이 컸다. 사실은 연기를 정말 잘하는 사람들만이 이 단계를 만들어 갈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원래는 극영화를 포기하고, 이 친구들과 함께하려면 다큐멘터리 방식 밖에는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현장에서 건드리면 용기가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당일에 무슨 수업을 할지 가르쳐주지 않았고 ‘현의 일기’, 즉흥극 주제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처음에는 자연스러운 반응을 했는데, 나중에는 속을 드러내고 깊은 이야기를 해야 했다. 심도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점점 마음을 열도록 유도했다. 그래서 결말로 가면 갈수록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관객: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치부를 드러내야 한다는 점이 연기 워크샵보다 상담소 같은 느낌이 조금 들었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연기라는 게 트라우마를 치료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연기는 치료와 다른 지점이 있을 것 같다. 그게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감독: 처음에는 연기를 치료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완전 처음 연기를 하는 사람들과 마주해서 진행을 하다 보니 연기를 방해하는 요소가 계속 보였다. 그 요소가 심리적인 요소일 수밖에 없었다. 치료라고 생각은 안 했지만, 그런 과정이 되긴 했다. 일부러 치부를 꺼내라고 하진 않는다. 그건 정말 필요가 없는 것이다. 연기를 하려고 오는 것인데, 그 과정에서 자꾸만 자기를 방해하는 요소를 털어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생기니까 상담의 과정과 비슷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그 과정을 통해서 어떤 친구들이 갑자기 잠이 잘 온다던가 밖에서는 전혀 해소하지 못했던 것을 드러내고 해소할 수 있다는 면에서 치료가 분명히 되는 것 같다. 제일 강조하는 점은 연기가 소통이라는 것이다. 소통을 제대로 하려면 제대로 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그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결국에는 연기를 가르치려고 하는 것이지 치료를 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 접점만이 있는 것 같다.


진행: 관객들은 영화를 보며 ‘워크샵 중인가?’ 생각하다가도 ‘아, 이건 영화지!’라고 자각하게 된다. 가상의 스크립트를 재현한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배우들의 실제 경험에서 원천이 되어 나온 실제 상황인 것 같다는 혼란 안에서 영화를 계속 감당하게 되지 않는가. 감독님께서 그런 지점들을 더 고려했을 텐데, 그 때 동원되었던 요소들은 어떤 것이 있었는지, 모호하게 만들려는 노력은 어떤 게 있었는지 궁금하다. 


감독: 이 영화의 주제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가 어떤 영화를 봤다. 제임스 딘을 그리는 영화였는데, 그 배우가 제임스 딘의 여러 가지 외적인 면을 상당히 세밀하게 모방을 하고는 있지만 제임스 딘의 매력은 없는 것 같았다. 좋은 연기란 뭘까 고민을 했다. 아무리 열심히 모방을 해도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동시에 제임스 딘이라는 인물을 표현해내는 배우의 숫자만큼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누가 제일 잘했다고 사람들이 말할 수는 있지만, 그저 다양한 방식으로 제임스 딘을 표현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연기란 굉장히 열려있는 것이고 다양하게 표현할수록 관객에게 굉장한 자유를 준다. 그런 철학을 갖고 있어서, 어떻게 보면 관객들이 볼 때 누가 현인지 헷갈리는 것이 성가실 수 있지만, 헷갈리라고 한 것은 아니다. 연기에 대해서 만약 편견이나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 그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우리가 어떤 인물을 표현할 때, 그 인물은 과연 고정적인 인물일까? 그리고 이것은 나아가 실생활에서 타인을 볼 때도 그렇다. 사람을 더 알다보면 양파껍질처럼 다른 모습들이 많이 나온다. 이관헌 배우를 통해서 많이 느꼈다. 이관헌 배우를 알아 가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 지금도 잘 모르겠다.(웃음) 연기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타인을 볼 때도 타인이 하는 행동과 말이 다가 아니라 그 안에 더 많은 것들이 들어있다는 것을 느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나의 연기 워크샵>은 연기라는 마법 같은 순간을 스크린에 그려낸다. 그리고 그런 마법 같은 연기의 메커니즘은 일상생활에서의 관계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내면을 들여다보고 소통하고 때로는 들켜주는 과정을 보며 관객들은 영화와 현실을 관통하는 어떤 울림을 받는다. 그리고 그런 울림은 <나의 연기 워크샵>과 연기가 갖는 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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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를 클릭하면 영화별 상영일정과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7.02.09 - 2017.02.15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임정하, 전일우, 박형준, 김양래 | 97분 | 다큐멘터리 | 12세이상관람가

<다른 길이 있다> 조창호 | 90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7년-그들이 없는 언론> 김진혁 | 110분 | 다큐멘터리 | 12세이상관람가

<문영> 김소연 | 64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위켄즈> 이동하 | 96분 | 다큐멘터리 | 15세이상관람가




예매하기

● 맥스무비 http://bit.ly/9BCg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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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전  2017 으랏차차 독립영화

 

기간 2017년 2월 9일(목) - 12일(일) | 4일간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관람료 7,000원 (후원회원 무료 / 멤버십 6,000원)


주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공동주최 한국독립영화협회,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2016년을 빛낸 독립영화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획전 '2017 으랏차차 독립영화'가 오는 2월 9일(목)부터 12일(일)까지 4일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립니다. 인디스페이스에서는 2013년부터 매년 초, 지난 해를 대표하는 독립영화들을 선정하여 상영 및 인디토크(GV)를 진행해왔습니다. 올해에도 변함없이 꼭 기억해야 할 독립영화들을 엄선하여 소개합니다. 


지난 2016년에도 수많은 독립영화가 극장 개봉 및 영화제를 통해 관객을 만났습니다. 기획전 '2017 으랏차차 독립영화'는 쇠락한 기지촌과 그곳을 배회하는 여성들을 담은 <거미의 땅>(감독 김동령, 박경태)과 배를 짓는 이들의 빛나는 경험을 통해 이 시대의 모든 '일하는 그림자'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영화 <그림자들의 섬>(감독 김정근) 등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빚어낸 다큐멘터리는 물론, 서로를 잘 알고 있다고 믿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가족의 이야기 <철원기행>(감독 김대환), 사랑, 미움, 질투, 모든 감정이 휘몰아치던 세 소녀의 세계를 담아낸 <우리들>(감독 윤가은), 기존 한국 영화에서 흔히 보지 못한 여성 퀴어 소재를 다룬 <연애담>(감독 이현주) 등 작년 한 해 동안 관객들의 관심을 듬뿍 받은 극영화들도 준비했습니다.


특히 이번 기획전 '2017 으랏차차 독립영화'에서는 각종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과정을 따라가며 '연기'라는 신비의 영역을 탐구하는 <나의 연기 워크샵>(감독 안선경), 일 년 동안의 쪽방의 기록으로 빈곤의 굴레를 보는 <사람이 산다>(감독 송윤혁), 미군 달러가 지배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태원에서 살아온 세 여성의 이야기 <이태원>(감독 강유가람), 일주일 전 엄마에게 버려진 소녀의 여정 <재꽃>(감독 박석영), 취업과 입시라는 경쟁 속에서 인간다운 관계를 잃어가는 이 시대 청년들을 그려낸 <여름밤>(감독 이지원), 천막으로 퇴근해 천막에서 출근하는 장기농성 투쟁 사업장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의 이야기 <천막>(감독 이란희)까지 네 개의 장편과 두 개의 단편이 더 많은 관객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열한 편의 독립영화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기획전 '2017 으랏차차 독립영화'는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영화를 감상하는 것은 물론, 현시대를 살아가며 함께 고민해야 할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환기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될 것입니다. 2017년도, 으랏차차 독립영화! 으랏차차 인디스페이스!






○ 상영시간표






관람료
일반: 7,000원
인디스페이스 멤버십: 6,000원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 무료



○ 예매 이벤트



온라인 예매 후 '2017 으랏차차 독립영화'를 관람하시면 추첨을 통해 인디스페이스 굿즈 세트 (5명) 를 드립니다.


● 기간: ~ 2/12(일) 예매분까지 (온라인 예매 시 자동 응모)

● 발표: 2/13(월) 개별 연락






○ 상영작






1. 거미의 땅 Tour of Duty

김동령, 박경태 | 2012 | 다큐멘터리 | 150분 | 15세관람가



제 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 강정평화영화상 수상

제 23회 대만여성영화제 성 & 노동

제 4회 디아스포라 영화제 디-필름

제 14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대안영화/미디어아트 장르전

제 19회 서울인권영화제 국내 작품

제 14회 인디다큐페스티발 국내 신작전

제 13회 야마카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국제경쟁- 특별상 수상

제 5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한국경쟁

제 39회 서울독립영화제 특별초청작

제 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새로운 물결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개미처럼 일하고 거미처럼 사라지다”

기지촌 공간에 각인된 기억들에 대한 오마주, 

그리고 사라지는 모든 것들을 위한 의무의 여행


철거를 앞둔 경기 북부의 미군 기지촌에는 몸에 각인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세 명의 여인이 있다. 30여 년간 선유리에서 햄버거를 만들어 온 ‘바비엄마’, 의정부 뺏벌의 쇠락한 좁은 골목길에서 폐휴지를 줍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박인순, 그리고 흑인계 혼혈인 안성자의 분절된 기억을 따라, 영화는 망각된 기지촌의 공간 속에서 ‘의무의 여행’을 시작한다.





2. 그림자들의 섬 The Island of Shadows

김정근 | 2014 | 다큐멘터리 | 98분 | 15세관람가



제 1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심사위원특별상 수상

제 12회 제주영화제 한국영화의 풍경

제 10회 런던한국영화제 다큐멘터리

제 17회 부산독립영화제 부산장편독립영화

제 14회 인디다큐페스티발 국내 신작전

제 40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 시대의 모든 그림자들을 위한 감동의 드라마 


꿈에 그리던 ‘조선소맨’이 되었다. 부푼 꿈을 안고 입사했던 설렘과 기쁨은 상상 그 이상의 처절한 환경에 서서히 사라져갔다. 쥐똥 도시락 앞에, 누구의 탓도 할 수 없는 동료의 죽음 앞에 무기력했던 우리들은 1987년 7월 25일, 드디어 울분을 터뜨리고 비로소 인간의 삶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우리들의 일터는 변함없이 서러웠다.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하던 동료들이 연이어 죽음을 맞이했고, 309일 동안 고공생활을 견뎌야 했다. 그런 고된 시간 속에서도 절망의 그림자가 변하는 것을 우리는 똑똑히 보았다. 서러운 일터에서 그림자처럼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3. 나의 연기 워크샵 Hyeon’s Quartet 

안선경 | 2016 | 드라마 | 118분 | 12세관람가



제 42회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 - 장편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감독상 수상


‘사중주’ 라는 공연을 보고 연기 워크샵에 참가하게 된 네 사람 헌, 은, 준, 경. 이들은 배우 미래로부터 한 달 간 연기 훈련을 받는다. 미래는 연기 수업을 통해서 왜 이들이 연기를 하려고 하는지, 무엇을 감추고 무엇을 드러내고 있는지 그 내면을 들여다본다. 





4. 사람이 산다 Slice Room

송윤혁 | 2015 | 다큐멘터리 | 69분 | 전체관람가



제 14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연대작

제 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한국다큐쇼케이스

제 16회 인디다큐페스티발 관객상 수상


쪽방을 철거한다고 하는 소식이 들린다. 쪽방에 산지 1년이 되어가는 창현은 부족한 기초수급비 때문에 부정수급단속의 눈을 피해 몰래 하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간다. 쪽방에서 태어나 자라온 일수는 27살의 젊은 나이에 결핵, 고위험성당뇨, 고혈압으로 기초수급자의 삶을 살고 있다. 이제 막 쪽방에 들어가 새로운 시작을 해보려는 남선은 부양의무제도로 수급을 포기하게 되고 폐지수집으로 쪽방생활을 해보려 하지만 월세와 생활비 감당은 녹록한 문제가 아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쪽방. 그들을 굴레 속에 가두는 제도. 일 년 동안의 쪽방의 기록으로 빈곤의 굴레를 본다.





5. 여름밤 Summer Night

이지원 | 2015 | 드라마 | 30분 | 전체관람가



제 3회 포항맑은단편영화제 경쟁부문

제 7회 부산평화영화제 너도나도 어깨동무상 수상

제 3회 가톨릭영화제 장려상 수상

제 17회 제주여성영화제 남자, 여자를 말하다

제 11회 파리한국영화제 특별언급

제 7회 광주여성영화제 단편모음

제 11회 런던한국영화제 가족 영화

제 10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초이스

제 11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작은나래 모음

제 17회 대구단편영화제 대상, 촬영상 수상

제 1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비정성시 최우수작품상 수상

제 42회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

제 37회 청룡영화상 단편영화상 수상

제 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 대상 수상


취업준비생 소영은 고3수험생 민정의 과외를 하게 된다. 그러던 중 민정은 소영에게 과외시간을 바꿔줄 수 없냐는 부탁을 하게 된다. 





6. 천막 A Tent

이란희 | 2016 | 드라마 | 25분 | 전체관람가



제 3회 포항맑은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

제 3회 가톨릭영화제 장려상 수상

제 4회 디아스포라 영화제 디-필름

제 21회 인디포럼 신작전 - 단편

제 16회 전북독립영화제 국내경쟁

제 21회 서울인권영화제 국내 작품

제 13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국제 단편 경쟁

제 17회 대구단편영화제 연기상 수상

제 18회 정동진독립영화제 섹션3

제 1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비정성시

제 42회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 - 단편

제 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농성 3169일 째 날, 해고 노동자들에게 소송비용청구서가 배달된다.





7. 연애담 Our Love Story

이현주 | 2016 | 드라마 | 99분 | 청소년관람불가



제 11회 런던한국영화제 특별상영

제 17회 도쿄필름엑스 도쿄필름엑스 경쟁

제 32회 바르샤바 국제영화제 경쟁 1-2

제 17회 샌디에이고 아시안 국제 영화제 디스커버리즈

제 64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신인 감독

제 35회 벤쿠버국제영화제 용과 호랑이

제 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 대상 수상

제 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퀴어 레인보우


더할 나위 없이 따뜻했던

우리의 연애담을 들려드립니다.


미술을 공부하는 윤주(이상희). 졸업 전시를 준비하던 중 자꾸 눈길이 가는 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살짝 마주친 눈빛에서 느껴진 따뜻함에 윤주는 점점 마음이 이끌리기 시작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꿈을 찾아가는 지수(류선영). 추운 겨울 어느 날, 나를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얼마 후, 그 사람을 다시 만난 지수는 그 사람에게 마음을 이어나가려 손을 내밀어 본다.


두 사람의 마음이 이어진 가장 행복하고 따뜻했던 이 순간은 정말 영원할 수 있을까…





8. 우리들 THE WORLD OF US

윤가은 | 2015 | 드라마 | 94분 | 전체관람가



제 11회 파리한국영화제 포트레

제 12회 취리히 영화제 ZFF 포 키즈

제 17회 도쿄필름엑스 특별언급, 관객상 수상

제 10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최우수 청소년 장편영화상 수상

제 25회 부일영화상 신인 감독상 수상

제 17회 샌디에이고 아시안 국제 영화제 디스커버리즈

제 47회 인도국제영화제 컨트리 포커스

제 18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한국영화

제 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10대영화상, 신인감독상 수상

제 19회 상하이국제영화제 아시아신인여우주연상, 아시아신인촬영상 후보

제 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제 37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수상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그 여름, 나에게도 친구가 생겼다…

“내 마음이 들리니”


언제나 혼자인 외톨이 선은 모두가 떠나고 홀로 교실에 남아있던 방학식 날, 전학생 지아를 만난다. 서로의 비밀을 나누며 순식간에 세상 누구보다 친한 사이가 된 선과 지아는 생애 가장 반짝이는 여름을 보내는데, 개학 후 학교에서 만난 지아는 어쩐 일인지 선에게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다.

선을 따돌리는 보라의 편에 서서 선을 외면하는 지아와 다시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선. 어떻게든 관계를 회복해보려 노력하던 선은 결국 지아의 비밀을 폭로해버리고 마는데...


선과 지아. 

우리는 다시 '우리'가 될 수 있을까?





9. 이태원 Itaewon

강유가람 | 2016 | 다큐멘터리 | 98분 | 전체관람가



제 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한국경쟁

제 42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


미군 달러가 지배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태원에서 살아온 세 여성의 이야기. 





10. 재꽃 Ash Flower

박석영 | 2016 | 드라마 | 128분 | 전체관람가



제 42회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


열 살 정도로 보이는 소녀가 작은 캐리어를 들고 낡은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이 소녀는 바로 일주일전 엄마에게 버려졌습니다. 엄마가 자신을 떠난 이유도,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소녀는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아빠일지도 모르는 남자를 찾기로 결심합니다. 





11. 철원기행 End of Winter

김대환 | 2014 | 드라마 | 99분 | 12세관람가



제 25회 부일영화상 신인 감독상 후보

제 10회 파리한국영화제 포트레

제 3회 무주산골영화제 상영작 - 창

제 10회 런던한국영화제 BIFF's 초이스

제 20회 인디포럼 인디포럼 포커스

제 13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상영작

제 9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여우주연상, 최우수 작품상 후보

제 39회 홍콩 국제 영화제 인디 파워

제 18회 상하이국제영화제 아시아신인감독상 후보

제 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 수상


평생을 철원의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한 아버지가 정년 퇴임을 하는 날, 각자 떨어져 살던 어머니와 큰 아들 내외, 막내 아들은 한 겨울의 철원으로 향한다. 초라하기만 한 퇴임식에 이어진 순조롭지 않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버지는 말한다.


“이혼하기로 했다.”


아버지의 폭탄 선언 후 폭설이 내린 철원에서 2박 3일간 예기치 않은 동거를 하게 된 가족. 말수가 적고 고집이 센 아버지와 감정을 숨기지 않는 독설가 어머니, 의뭉스러운 큰 아들과 다정하지만 조급한 며느리, 철없는 막내 아들까지 각자 너무 다른 가족들은 겨울의 끝에서 서로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가족에게 가는 길은

언제나 ‘여정’이 된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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