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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88

[인디즈 Review]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연민이 아닌 죽음 한줄 관람평송희원 | 꿈을 이루고 있는 순간에도 꿈을 꾸는이현재 | 공동체로서 영화 만들기와 순진함(idiocy)으로 만든 정직함. 죽음과 재난 앞에서 한 걸음씩 나아가기박영농 | "좋아도 가고, 안 좋아도 갈 겁니다." 뚜르, 애니웨이이지윤 | 절망을 품어낸 희망, 희망이 빚어낸 아름다운 49일의 여정최지원 | 윤혁의 마지막 열정에 바치는 뜨겁고 예의 있는 전기영화김은정 | 연민이 아닌 죽음 리뷰: 연민이 아닌 죽음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은정 님의 글입니다. ‘윤혁’은 말했다. 자신이 이렇게 아프지 않았더라면 이런 꿈을 꾸지 않았을 것이라고. 죽음이라는 것은 개인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 것일까. 우리 모두 삶의 끝이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 이것은 목숨을 걸.. 2017. 2. 16.
[인디즈 Review] <문영>: 누군가의 마음에 닿는다 한줄 관람평이다영 | 누군가의 마음에 닿는다상효정 | 먹먹한 여운 속에서 남는 ‘희수’의 질문과 ‘문영’의 답변이형주 | 침묵 속에 빛나는 표정, 눈빛, 몸짓최미선 | 상처를 동여매고 카메라 밖으로홍수지 |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소리 없는 하모니전세리 | 여성의 연대를 그린 또 하나의 수작 리뷰: 누군가의 마음에 닿는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다영 님의 글입니다. ‘문영’(김태리 분)은 결핍이 많은 캐릭터다. 엄마는 어릴 적 집을 나갔고 폭력적이고 알코올 중독인 아빠는 없느니만 못하다. 반복되는 불행하고 무료한 현실 가운데 카메라를 통해 뭔가를 찍고 만드는 과정은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막연한 무언가를 찾고 소망하게 한다. 그러던 중 문영은 남자친구와 다투는 ‘희수’(정현 분)를 몰래 찍다가 들키게 되고.. 2017. 2. 2.
[인디즈 Review] <다른 길이 있다>: 공허함의 소리 한줄 관람평이다영 | 공허함의 소리상효정 | 어쩌면 붙잡을 누군가가, 붙잡아 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일지도이형주 | 빙판 위 위태롭게 내민 손과 위로홍수지 | 낭만적 죽음과 구원전세리 | 시나리오의 몇몇 부분은 다른 길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매력적이다 리뷰: 공허함의 소리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다영 님의 글입니다. 자살 사이트를 통해 동반자살을 계획하는 ‘흰새’ 정원(서예지 분)과 ‘검은새’ 수완(김재욱 분). 장소는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아니었으면 좋겠고, 방법은 잔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정원의 원대로 둘은 어느 겨울날 춘천에서 만나 함께 자살하기로 결정한다. 아버지를 도와 행사 도우미 아르바이트를 하며 아픈 어머니를 수발하는 정원, 어릴 적 어머니의 자살하는 모습을 본 이후로 그 아픔 속에서 살.. 2017. 2. 2.
[인디즈 Review] <걱정말아요>: 다름을 긍정하기 한줄 관람평이다영 | 세 상(像)의 사랑을 이야기하다상효정 | 걱정말아요,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모습들이니까이형주 | 다름을 여실히 드러내며 긍정하기최미선 | 그럼에도 걱정스러운 몇 가지홍수지 | 웃기고, 설레고, 감동적이고전세리 | 그럼에도 지속되어야 할 다양성, 그리고 가능성 리뷰: 다름을 긍정하기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형주 님의 글입니다. 퀴어 영화란 무엇일까? 하나의 영화 장르적 특성으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그저 퀴어가 나오면 퀴어 영화인 걸까? 그렇다면 장르가 아니라 소재의 이름이 아닌가? 를 관람 후, 명백히 퀴어 영화라고 느꼈다. 이는 당연히 영화 속에서 퀴어를 주체적으로 다루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세 개의 단편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퀴어가 당면한 문제를 돌파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2017. 1. 31.
[인디즈 Review] <7년-그들이 없는 언론>: 쉽게 지워지는 사람들의 지워지지 않을 이야기 한줄 관람평이다영 | 사실을 말하기 위해 그들이 짊어진 7년의 무게상효정 | 벗어날 수 없는 시스템에서 너무나도 쉽게 지워지는 사람들, 그럼에도 진실은 침몰하지 않음을이형주 | 시의 적절한 선전포고. 그동안 많이 참았다최미선 | '작년? 재작년?'이 아니라 7년. 그리고 지금홍수지 | 언론의 양심에 대해전세리 | 7년을 관통하는, 그들이 없는 세월호 7시간 리뷰: 쉽게 지워지는 사람들의 지워지지 않을 이야기 *관객기자단 [인디즈] 상효정 님의 글입니다. 대한민국의 언론. 언론 앞 ‘대한민국’이라는 수식어는 이름 모를 묵직함을 느끼게 한다. 최근 언론을 향한‘언론도 공범이다’, ‘권력의 시녀’, ‘거짓보도’, ‘기레기’ 등의 외침이 들려오는 것은 정치 및 자본권력이 언론을 장악한 현실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2017. 1. 23.
[인디즈 Review] <파파좀비>: 힘을 잃은 시선이 닿을 곳 한줄 관람평이다영 | 사람을 사람 만드는 것은 사랑상효정 | 느슨한 전개 속에서 유지되는 가족에 대한 따듯한 시선이형주 | 2016 좀비 영화의 ‘웃픈’ 피날레최미선 | 빈 수레가 요란할 때 생기는 일들홍수지 | 아빠 힘내세요전세리 | 가족간 단합은 역시나 곤혹. 화해가 어색한 현실이라니 슬프도다 리뷰: 힘을 잃은 시선이 닿을 곳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미선 님의 글입니다. 영화는 시간과 공간이 시각적으로 구체화된 소설과 같다. 소설의 작가가 그렇듯 영화의 실재적 화자는 감독이다. 허구의 세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감독은 이야기를 풀어나갈 인물을 설정한다. 실재적 화자가 통상적으로 구분되는 다른 영역의 누군가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갈 때는 그렇지 않은 때보다 경계해야 할 것들이 적지 않으며 그것은 한층 조.. 2017. 1. 11.
[인디즈 Review] <위켄즈> : 이 무대에서만큼은 주인공 되어 한줄 관람평이다영 |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노래가 되고 싶다.상효정 | 원한다, 사랑을! 원한다, 변화를! 원한다, 우.리.는!이형주 | 편견과 신념을 뚫고 사람이 보이고 아름다움이 보인다최미선 | 성소수자로 대변된 이 사회의 모든 소수자들에 대하여홍수지 | 지워지지 않아야 할 삶과 사랑과 노래전세리 | 해피 투게더 리뷰: 이 무대에서만큼은 주인공 되어 *관객기자단 [인디즈] 홍수지 님의 글입니다. 작년, 미국 대법원에서 동성결혼 합헌 판결이 결정되고 페이스북 타임라인이 무지갯빛으로 물든 것을 보며 우리나라의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서도 희망적인 생각을 해봤던 것 같다. 그러나 올해, 퀴어 퍼레이드에 참여했을 때 축제를 즐기는 이들보다 인상 깊게 다.. 2017. 1. 2.
[인디즈_Review] <우리 손자 베스트> : 우리 손자 팩트(fact). 윤리를 고민하는 시간 한줄 관람평이다영 | 철저한 무관심으로 찢겨지는 자아, 보듬어지지 못한 상처로 비롯된 가시, 그 가시로 다시 다른 이들을 상처 내는 악순환의 현실반영상효정 |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나 없는 우리 안의 불편함 마주하기이형주 |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다’는 식의 표상 재현최미선 | 이해의 영역에선 답도 없는 일홍수지 | 생생하게 재연되는, 그래서 보고 싶지 않은 모습들전세리 | 우리 손녀도 좀 생각해주십사 리뷰: 우리 손자 팩트(fact). 윤리를 고민하는 시간 *관객기자단 [인디즈] 전세리 님의 글입니다. 영화는 너나나나베스트 회원 ‘교환’(구교환 분)과 어버이별동대 ‘정수’(동방우 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현실의 일베저장소와 어버이연합이다. 두 커뮤니티의 인물을 축으로 대한민국 내 혐오의 발단과 .. 2016. 12. 26.
[인디즈_Review] <비치온더비치> : 주체이고 싶은 그녀의 도발 한줄 관람평이다영 | 주체이고 싶은 그녀의 도발상효정 | 누가 뭐라 하든 그 자체로 '발칙온더발랄'한 '비치온더비치'이형주 | 페미니즘만으로 설명하기 아까운, 감독 자의식 대 방출최미선 | 이런 내가 어때섷ㅎㅎ홍수지 | 생전 처음 보지만 어딘가에 있을법한 '가영'에 대한 반가움전세리 | 거장온더비치 리뷰: 주체이고 싶은 그녀의 도발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다영 님의 글입니다. 망설이는 듯싶더니 이내 성큼성큼 아파트 쪽으로 걸어간다. 아파트 초입에 서서 전화를 걸지만 받지 않는다. 다 마신 맥주캔을 서슴없이 던져버린다. 다른 주민이 들어가는 틈을 타 아파트 내부로 진입한다. 초인종을 누른다. 문이 열린다. 상대가 당황하는 틈에 얼른 집 안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가영’은 구남친 ‘정훈’의 익숙하지만 이제.. 2016. 12. 15.
[인디즈_Review] <나의 살던 고향은> : 시간을 초월한 숨결을 따라 한줄 관람평이다영 | 우리를 나누는 것은 결국상효정 | 과거와 현재의 간극을 채우기 위한 도올의 토로이형주 | 강의라기보다는 도올 선생님과의 여행 동행기최미선 | 도올 선생님과 함께하는 수학여행홍수지 | 고구려, 지금은 먼 곳 리뷰: 시간을 초월한 숨결을 따라 *관객기자단 [인디즈] 상효정 님의 글입니다. 신발 끈을 질끈 맨다. 그는 다시 몸을 일으켜 산 위로 걸음을 옮긴다. 그곳에서 발견한 옛고구려의 성벽. 그는 그 흔적의 자취 안에서 고구려의 숨결을 찾아낸다. 그렇게 영화는 도올의 목소리를 따라 역사 기행을 하듯 흘러간다. 그 가운데에서 도올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 - “역사는 ‘감(感, 거울鑑)’이다”를 해설하며 시원시원한 열변을 토해낸다. 은 류종헌 감독이 도올의 저서 ‘도올의 중국일기’를 바.. 2016. 12. 11.
[인디즈_Review] <혼자> : 분열된 자아의 실험적 기호들 한줄 관람평이다영 | 무한반복의 괴로움상효정 | 현실이 이따위면 꿈은 얼마나 나아질까, 털어버리고 싶은 머릿속의 롱테이크 재현이형주 | 결코 철거하지 못한 트라우마의 지도를 구현하다최미선 | 분열된 자아의 실험적 기호들홍수지 | 죄의식의 미로가 만들어낸 출구 없는 답답함 리뷰: 분열된 자아의 실험적 기호들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미선 님의 글입니다. 피 범벅이 된 살해 현장에 한 남자가 있다. 바닥에 흘린 피를 닦으려 하지만 잘 되지 않자 그만둔다. 그리고 손을 씻다가 옷에 뭍은 피에 짜증을 느낀다. 그가 살인을 저질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어떤 죄책감이나 두려움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 한 남자의 머리에서 이 영화는 시작한다. 1인칭 시점으로 설치된 카메라는 마치 남자의 시선을 따라 함께 움직이고 있는 듯.. 2016. 12. 8.
[인디즈_Review] <연애담> : <연애담>이 '보통의 연애'인 이유 한줄 관람평이다영 | 우리시대사랑상효정 | 누구에게나 따듯하고 시린 순간들이형주 | 눈빛, 벽지, 공기, 영화의 모든 구석까지 촘촘히 박힌 지독한 첫사랑의 상흔최미선 | 누구나 그렇듯 쉽지만은 않은 사랑홍수지 | 누군가를 기다리며 품고 있는 군고구마, 마음에 품고 싶은 설렘과 온기전세리 | 연애다반사 리뷰: 이 '보통의 연애'인 이유 *관객기자단 [인디즈] 전세리 님의 글입니다. (2013), (2015), (2016) 그리고 까지. 언제부터인가 극장가에 여성 퀴어의 섬세한 바람이 분다. 그 일련의 작품들을 만나며 퀴어만이 주는 감흥에 대해 줄곧 생각했다. 여성 퀴어와 멜로의 합이 그려내는 결은 보다 심도 있게 해당 성별의 성 역할과 경제적 지위를 반영한다. 그리고 성차를 차치한 지점에서 연애의 발생과 .. 2016.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