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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2008

[인디즈] 일상이 된 풍경의 얼굴들 '인디포럼 월례비행' <얼굴들> 대담 기록 일상이 된 풍경의 얼굴들 인디포럼 월례비행 대담 기록 일시 2018년 3월 21일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이강현 감독ㅣ배우 박종환 진행 정지혜 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마리솔 님의 글입니다. 영화 속 인물들의 얼굴은 현재의 모습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저마다의 역사와 미래가 담겨있다. 인물들의 시간은 제각기 흐르지만 하나의 풍경으로서 연결된다. 3월의 월례비행은 이강현 감독과 박종환 배우 그리고 정지혜 평론가가 함께했다. 정지혜 평론가(이하 진행): 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존 카사베츠의 (1968)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두 영화가 얼굴을 다루는 방식에 다름이 존재합니다. 거칠게 말하면 극단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강현 감독의 은 훨씬 인물의 얼굴 .. 2018. 3. 26.
[인디즈] 선택의 순간 '인디포럼 월례비행' <빨간 벽돌> 대담 기록 선택의 순간 인디포럼 월례비행 대담 기록 일시 2018년 2월 28일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주현숙 감독ㅣ주연 성훈화 진행 백재호 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민기 님의 글입니다. 구로동맹파업은 여성과 연대라는 키워드만으로도 지금 이 시기에 새롭게 읽을만한 텍스트처럼 보인다. 여성들의 용기와 선택이 모여 시대를 앞당기고 있는 요즘, 30년 전 여성 노동자들이 중심이 되어 연대했던 구로동맹파업을 다룬 이 인디포럼 월례비행에서 상영되었다. 그 현장에 두 발 딛고 서 있던 민주 인사들이 참석했고 그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그 시간과 공간은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백재호 감독(이하 백재호) : 오늘 진행을 맡은 인디포럼 소속의 백재호입니다. 주현숙 감독님과 성훈화 님 모시고 대담을 진행하겠습니다. 먼저 .. 2018. 3. 12.
[인디즈 Review] <환절기>: 몰랐던 계절과 얼굴을 마주할 때 한줄 관람평 권소연 | 너와 내가 겪었을 환절기에 대해서오채영 | 급격한 온도의 변화에 어떤 이는 심하게 앓는다이수연 | 계절이 관계에 텁텁하게 스며드는 방식박지원 | 서로의 환절기를 묵묵히 바라보며 지켜주며임종우 |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꿈김민기 | 부족한 관계들이 삶을 어렵게 할지라도윤영지 | 몰랐던 얼굴과 계절을 마주할 때 리뷰: 몰랐던 계절과 얼굴을 마주할 때 *관객기자단 [인디즈] 윤영지 님의 글입니다. 카메라의 시선은 태생적으로 비윤리적이다. 카메라를 통해 세계를 볼 때, 우리는 모든 사건으로부터 분리된 채 제 3자의 입장이 된다. 영화의 시선은 곧 감독이 선택하고 부여한 시선이다. 관객은 이 시선으로 타인의 고통과 비극을 바라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라는 매체는 이야기와 인물을 바라보.. 2018. 3. 11.
[인디즈] 너와 내가 겪었을 환절기에 대해 <환절기> 인디토크 기록 너와 내가 겪었을 환절기에 대해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2월 22일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이동은 감독ㅣ배우 이원근, 지윤호 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권소연 님의 글입니다. (사진제공 신소영 님) 계절과 계절이 바뀌는 시기, 환절기를 서로 다르게 보낸 세 사람이 있다. 즐거운 한 때도 잠시, 계절이 바뀔 때마다 조심해야 하는 감기를 미처 피하지 못한 것 마냥 세 사람은 다른 모습으로 아파한다. 왜 아파해야 하는지 서로에게 이유를 묻다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렇게 그들은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받아들인다. 가 개봉한 2월 22일, 졸업식이 연상될 만큼 많은 꽃다발과 함께 인디스페이스에서 인디토크가 진행되었다. 작품을 연출한 이동은 감독, ‘용준.. 2018. 3. 7.
[인디즈] 연대로서 함께 고통에 마주하다 <공동정범> 인디토크 기록 연대로서 함께 고통에 마주하다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2월 4일 오후 3시 상영 후참석 김일란 감독진행 홍성수 교수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대한 님의 글입니다. 2009년 1월 20일 용산구 남일당 건물에서 5명이 거친 화염에 희생되었고 국민들은 분노하였다. 국민들의 분노 속에 세상은 큰 변화를 맞이할 것 같았지만, 9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기억 속에 용산참사는 잊혀져 간다. 김일란, 이혁상 감독은 을 통해 우리의 기억 속에 희미해진 용산참사의 아픔을 마주본다. 은 그날 참사로부터 살아남은 당사자들의 출소 후 이야기를 추적한다. 무거운 공기 속에 의 상영이 끝나고, 김일란 감독과 조금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홍성수: 영화가 개봉한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요, 언론에서 호평이 많기.. 2018. 2. 22.
[인디즈] 잃어버린 것들을 더듬어 현실의 나를 오롯이 대면하다 <누에치던 방> 인디토크 기록 잃어버린 것들을 더듬어 현실의 나를 오롯이 대면하다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2월 2일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이완민 감독 | 김새벽, 이상희, 이주영 배우진행 이동진 영화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범수 님의 글입니다. 과거와 현실이, 그리고 낯선 인물들이 낯선 방식으로 얽히고설키기 시작한다. 모호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영화의 전개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것은 인물들이 겪는 상실의 감정과 과거를 통해 연대를 모색하는 새로운 관계의 출현이다. 잠실이라는 공간을 에워싼 특유의 분위기와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인디토크에 이동진 영화평론가, 이완민 감독, 김새벽, 이상희, 이주영 배우가 함께 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이하 진행) : 개봉 3일차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분이 어떠신지. 이완민 .. 2018. 2. 21.
[인디즈 Review] <공동정범>: 지속 가능한 공동체와 연대를 질문하다 한줄 관람평 이지윤 | 아직도 불타는 망루 안에는 사람이 있다박범수 | 지속 가능한 공동체와 연대를 질문하다조휴연 | 가장 두려운 것은 희미해져 가는 기억과최대한 | 연대로서 함께 고통에 마주하다이가영 | 정작 스스로를 책망해야 할 자는 누구인가 김신 | 공동체와 기억의 분열을 직시하고도 시선을 돌리지 않겠다는 대면의 윤리 속에서 혁명은 비로소 가능성을 얻는다남선우 | 언젠가 카메라가 나를 비출 때 나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리뷰: 지속 가능한 공동체와 연대를 질문한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범수 님의 글입니다. 의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철거민들이 용산참사 현장에 얽힌 엇갈린 입장들을 하나 둘 씩 꺼내 놓을 때다. 전국 철거민 연합 회원들은 용산 구역 철거민 대책위원회의 태도에 서운함을 표한다. 용산과 직.. 2018. 2. 18.
[인디즈] 프로덕션에 대한 야심찬 열망 '인디포럼 월례비행' <뿔을 가진 소년> 대담 기록 프로덕션에 대한 야심찬 열망 인디포럼 월례비행 대담 기록 일시 2018년 1월 31일(수)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김휘근 감독진행 정지혜 영화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신 님의 글입니다. 김휘근 감독의 속 등장인물들은 어느 날 갑자기 의문스러운 질병에 걸린다. 여러 인물들은 각자의 서사를 간직하고 있지만, 모두 헛헛한 주머니 사정으로 인해 전문 의학의 손길 바깥에서 ‘인간 녹용’이라는 도시 괴담의 진원지를 찾아 헤맨다는 형편을 공유한다. 추격전과 스릴러라는 야심찬 시도를 선보이고 있지만, 두드러지는 상징을 통해 소비자본주의가 만연한 세정을 다소 직설적으로 환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도권 지역을 선회하는 2030세대의 고달픈 삶을 묘사해온 독립영화들의 경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있지 않다. 다만 프.. 2018. 2. 14.
[인디즈]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는다는 것 <파란입이 달린 얼굴> 인디토크 기록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는다는 것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1월 20일 오후 7시 40분 상영 후참석 김수정 감독, 장리우 배우진행 정지혜 영화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속 세상은 거칠고 고단하다. 인물들이 무표정할 수밖에 없도록 내몬다. 소소한 행복을 선물했다가도 공허함을 안기고, 기대를 품게 했다가도 절망 앞에 인물을 방치시킨다. 주저앉아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들이 반복된다. 그러나 ‘서영’은 질기게도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1월의 토요일 저녁, 정지혜 영화평론가의 진행으로 인디토크가 진행되었다. 작품을 연출한 김수정 감독, 그리고 서영을 연기한 배우 장리우가 함께했다. 정지혜 영화평론가 (이하 진행): 은 2015년에 만들어졌다. 개봉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이.. 2018. 2. 13.
[인디즈 Review] <반도에 살어리랏다>: 현실이라는 꿈 한줄 관람평 이지윤 | 가장 뭣같은 순간에, 흥이 폭발한다조휴연 | 개운치도 않게 씁쓸함이 남는 뒷맛최대한 | 내려놓으니 유쾌하다이가영 | 선택의 기로에 놓여도 신념은 잃지 말길 김신 | 헬조선의 삶은 고단하고, '나만 힘들어죽겠어' 서사는 오늘도 타인을 응시하지 못한다.남선우 | 속도감 있는 전개와 그 속도를 견디며 달리는 캐릭터들의 계급 소동극 리뷰: 현실이라는 꿈 *관객기자단 [인디즈] 남선우 님의 글입니다. 46세의 연극영화과 시간 강사 오준구는 ‘상황에 따른 즉흥 연기’를 가르치는 중이었다. 한껏 몰입한 채 주어진 설정에 맞는 대사와 몸짓을 선보인 그에게 학생들은 감탄한다. 맨 앞줄 학생 하나가 ‘교수님, 요즘은 작품 활동 안 하시냐’ 묻자 준구는 대답했다. 연기자는 기다리는 직업이야. 는 준구.. 2018. 2. 12.
[인디즈] ‘인디포럼 월례비행’ <어딘가의 경계 : 연출 그리고 연기> 대담 기록 여성, 연출, 연기 인디포럼 월례비행 대담 기록 일시 2017년 12월 27일(수)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김은선 감독, 정가영 감독, 김보람 감독, 박현영 감독진행 송효정 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조휴연 님의 글입니다. 여성 감독들의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빼면, 4편의 영화 사이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한 데 묶여 관객들을 찾아온 이유는 있지 않을까. 영화가 시작하기 전까지 머리를 떠나지 않던 고민이다. 영화가 끝난 뒤 긴 시간동안 진행된 인디토크에서는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송효정: 연출도 하시고 연기도 하시는 네 분의 감독님들 모시고 이 자리를 마련해 봤습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3편의 극영화, 1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되었는데요, 모두 어떻게 영.. 2018. 2. 6.
[인디즈]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장시켜준 <피의 연대기> 인디토크 기록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장시켜준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1월 18일(목)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김보람 감독 | 박이은실 작가 ('월경의 정치학' 저자)진행 최지은 기자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가영 님의 글입니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생리에 관한 얘기를 꺼낸다는 건 금기에 가까운 시절이 있었다. 감추고 숨기고 움츠러들수록 생리를 둘러싼 소문들은 무성해지고 ‘생리를 하는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묘하게 뒤틀어졌다. 생리란 낙엽이 지고 눈이 내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아무도 귀띔해주지 않았다. 생리통이 불가항력적으로 찾아온다는 사실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여성들은 일찍이 깨달았을 것이다. 의도치 않게 삶의 한 패턴으로 자리잡은 ‘생리’라는 것이 일종의 생존반응이라는 것을.. 2018.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