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Playing/정기상영 | 기획전

[06.28-30] 제2회 전쟁과여성영화제

indiespace_은 2024. 6. 10. 19:36

 

 제2회 전쟁과여성영화제 

The 2nd Women of War Film Festival, WoWFF 2024

일정 |   2024년 6월 28일(금)~30일(일)
장소 |   인디스페이스(2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
주최·주관 |   프로젝트38(project38)
지원 |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
협력 |   인디스페이스, 타임앤스페이스,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전쟁과여성영화제는 전쟁과 여성의 다층적인 관계를 드러내는 국내외 영화를 상영합니다. 일본군‘위안부’의 중첩적인 정체성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해 여성과 전쟁, 여성주의와 평화, 젠더와 군사주의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탐색하는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확장된 미디어 환경 속에서 점점 개인화되는 지금, 극장에 모여 영화를 보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통해 ‘함께’라는 공통 감각을 만드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6/28(금) 6/29(토) 6/30(일)
1회   11:00 <위안>
[씨네토크] ‘위안’의 계보와 ‘제5종 보급품’
12:00 <어폴로지>
[극장교실] 교과서에는 없는 일본군‘위안부’ 이야기
2회 14:00 <스윙키즈>
[씨네토크] 포로들의 춤과 “퍼킹 이데올로기”
14:00 <퀸덤> 
[씨네토크] 퀴어, 러시아라는 전장에서 피어나다
16:00 <빵과 대지를 위해>
[씨네토크] 방어의 카메라, 분노의 몽타주
3회 18:00 개막 
<되살아나는 목소리>
[씨네토크] 10만 피트의 기록: 여성, 전쟁, 아카이브 
(*온라인)
17:30 <말해의 사계절>

19:30 [포럼 1] 돈 버는 여자들: 전쟁 이후 여성과 경제
19:00 [포럼 2] 군사주의는 어떻게 노래가 되었는가: 위문과 엔터테인먼트

 

관람 신청 링크 (*관람료 무료) forms.gle/vME57tqx2iv2X9xQ6

 


<스윙키즈 Swing Kids>

2018 | 강형철 | 133분 | 드라마 | 한국
/ 6월 28일(금) 14:00
한국전쟁 최대 규모의 거제포로수용소. 새로 부임한 소장은 수용소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전쟁 포로들로 댄스단을 결성한다. 우여곡절 끝에 한자리에 모인 이들의 이름은 ‘스윙키즈!’ 데뷔 무대는 코앞인데 국적, 언어, 이념, 춤 실력, 모든 것이 다른 오합지졸 댄스단은 어째 영 합이 맞지 않는다. 

[씨네토크] 포로들의 춤과 “퍼킹 이데올로기”
사회: 손희정(프로젝트38)
패널: 심혜경(프로젝트38), 조혜영(프로젝트38)
거제포로수용소에서 찍힌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된 영화 <스윙키즈>. 영화에서 춤은 ‘반공’ 아니면 ‘친공’이라는 강요된 이데올로기의 선택 앞에서 제3의 길로 들어서는 대안적 움직임이 된다. ‘전쟁 vs 예술’ ‘전쟁 vs 엔터테인먼트’라는 대립이 단순하게 성립할 수 있을까? 여기에 젠더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어떤 해석들이 가능해질까? 함께 이야기 나눠 본다.


<되살아나는 목소리 The Voices of the Silenced>

2023 | 박수남, 박마의 | 142분 | 다큐멘터리 | 한국, 일본
/ 6월 28일(금) 18:00
시력을 잃어 가는 재일 조선인 2세 다큐멘터리 감독 박수남과 딸 박마의는 오래전 촬영한 16mm 필름들을 디지털로 복원하기로 한다. 부식되어 가던 10만 피트 분량의 조선인 피해자들의 노동과 일상을 담은 그 증언들이 되살아나 우리 눈앞에 나타나고, 귀에 들려온다.

[씨네토크] 10만 피트의 기록: 여성, 전쟁, 아카이브
사회: 조혜영(프로젝트38)
패널: 박수남, 박마의(<되살아나는 목소리> 감독)
통역: 심아정(독립연구활동가)

* 온라인 화상대화로 진행됩니다. 
강제 징용, 원폭 피해 조선인,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끈질기게 기록해 온 박수남 감독. 딸 박마의는 엄마가 평생 기록해 온 필름을 디지털로 복원하는 과정을 함께한다. ‘기록과 보존 작업을 기록하기’라는 이 영화의 의의를 되새기며, 세대를 잇는 재일 조선인 모녀 박수남, 박마의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전쟁 이후의 역사를 기억하고, 그 기록 유산을 물려받고, 다시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위안 Comfort>

2020 | 이혜린 | 65분 | 다큐멘터리 | 한국
/ 6월 29일(토) 11:00
양공주, UN마담 등으로 불린, 기지촌 성매매에 종사한 여성들은 2014년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미군‘위안부’로 칭한다. 그들의 잊힌 목소리와 지워진 흔적들을 좇으며 일본군‘위안부’ 제도로부터 이어져 온 ‘위안부’의 이야기를 전한다.

[씨네토크] ‘위안’의 계보와 ‘제5종 보급품’ 
사회: 조혜영(프로젝트38)
패널: 이혜린(<위안> 감독)
한국인 대부분은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태도를 갖지만 한국전쟁 당시 ‘제5종 보급품’으로 명명되었던 한국군‘위안부’나, 정부에서 ‘애국 행위자’로 호명하며 적극 관리한 미군‘위안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군대가 왜 ‘위안’을 제도화했는지, 국가의 통제와 관리하에 이루어진 여성 인권 탄압이 어째서 버젓이 자행되었는지, ‘위안부’제도에서 (비)자발성의 담론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를 이야기한다.


<퀸덤 Queendom>

2023 | 아그니아 갈다노바 | 98분 | 다큐멘터리 | 미국, 프랑스
/ 6월 29일(토) 14:00
러시아의 작은 마을 출신인 퀴어 예술가 지나는 쓰레기, 테이프로 만들어진 별세계의 코스튬을 입고 모스크바의 거리를 활보한다. 그녀는 미와 퀴어에 대한 사람들의 지각을 바꾸길 원하며, LGBTQ+ 커뮤니티를 향한 핍박에 저항하고자 한다. 그러나 어둡고 이상하고 불경한 퍼포먼스에는 대가가 뒤따른다.

[씨네토크] 퀴어, 러시아라는 전장에서 피어나다 
사회: 손희정(프로젝트38) 
패널: 김경묵(<줄탁동시> 감독)
드랙 퍼포머 지나에게 푸틴 치하의 러시아는 이미 전장이다. 공공장소에서 펼치는 지나의 실천은 새로운 예술 형식이자 정부의 퀴어 탄압에 저항하는 직접 행동이다.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나는 징집된다. 그녀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지나의 뒤를 따라가면서 우리는 평화와 자긍심, 그리고 병역 거부에 대한 ‘퀴어한’ 이야기를 나눈다.


<말해의 사계절 The Whispering Trees>

2017 | 허철녕 | 104분 | 다큐멘터리 | 한국 
/ 6월 29일(토) 17:30
아흔 살 말해는 식민 시기를 거쳐 한국전쟁, 보도연맹 학살을 살아냈고, 지금은 송전탑 반대 투쟁의 한가운데에 있다. 전쟁 미망인, 자식과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든 가정을 꾸려내야 했던 말해의 삶, 그의 사계절을 뒤따른다. “말글만 알았다면 내 인생도 앞뒤가 안 있겠나.”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고백이 시작된다. 

 

* <말해의 사계절> 상영 후에 포럼이 이어집니다. 포럼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포럼] 돈 버는 여자들: 전쟁 이후 여성과 경제
/ 6월 29일(토) 19:30
사회: 심혜경(프로젝트38)
패널: 이임하(성공회대학교), 김미선(이화여자대학교) 
한국전쟁 이후, 일할 수 있는 나이의 여성들은 모두 집 밖에서 돈 버는 일을 했다. 좌판을 벌이고 시장의 사금융에 뛰어들었다. 식모나 세탁일을 했고 양품점, 양장점, 미장원과 병과점에 취직했다. 또 군인이나 남성 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기도 했다. 이 포럼에서는 전쟁 중 그리고 전쟁 이후 이름 붙여지지 않은 수많은 노동을 수행한 ‘집 밖의 여성들’, 생계 노동자들의 경제를 탐색하고, 남성이 부재한 가운데 ‘재건’이 국가 최대의 과제가 된 상황에서 여성이 수행한 경제적 역할과 실천이 전후 사회에 어떠한 의미를 가졌는지를 논한다.  


<어폴로지 The Apology>

2016 | 티파니 슝 | 104분 | 다큐멘터리 | 캐나다
/ 6월 30일(일) 12:00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납치돼 끌려 간 ‘위안부’는 20만 명이 넘는다. 이 다큐멘터리는 한국의 길원옥, 중국의 차오, 필리핀의 아델라의 뒤를 따르며 그들의 일상에 밀착해 ‘사과’를 요구하는 강력한 의지와 목소리를 담는다. 주류 역사가 지우려 한 목소리가 끝까지 살아남아 기어코 소리를 낼 때, 우리는 그 역사를 귀 기울여 들을 준비가 되어 있을까. 

​[극장교실] 교과서에는 없는 일본군'위안부' 이야기
사회: 심혜경(프로젝트38) 
강연: 박정애(동북아역사재단)
극장교실은 미래 세대를 대상으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의 역사적 사실과 이를 둘러싼 쟁점을 설명하는 기본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극장교실은 한국인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사실과 쟁점, 운동의 역사를 다루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여성을 향한 전쟁 범죄란 초국적인 사건이었으며, 국제 연대의 차원에서 다루어야 한다는 논의와 함께 피해자에게 귀를 기울여 기억을 역사화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빵과 대지를 위해 Of Land and Bread>

2019 | 이합 타라비에 | 88분 | 다큐멘터리 |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 6월 30일(일) 16:00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 점령군과 정착민들의 폭력과 간섭에 휘둘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매 순간 위태로운 일상을 이어 가는 그들에게 허락된 유일한 방어 도구는 카메라다. 피해 당사자가 직접 촬영한 영상에 담긴 강렬한 현실이 눈앞에 펼쳐진다.

[씨네토크] 방어의 카메라, 분노의 몽타주
사회: 조혜영(프로젝트38) 
패널: 문아영(피스모모) 
‘이스라엘점령지인권을위한정보센터(B’Tselem)’는 2005년부터 이스라엘 점령군과 정착민들이 일상적으로 자행해 온 폭력을 기록하기 위해, 가자 지구 내 팔레스타인 자원자들에게 카메라를 제공했다. 카메라는 방어 도구가 되고, 촬영된 푸티지는 저항의 아카이브가 되며, 편집은 분노와 연대를 촉구하는 현장이 된다. 일상과 전쟁이 구분되지 않는 점령 지구의 취약한 삶, 진행 중인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학살, 그리고 피해 당사자가 든 카메라의 역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포럼] 군사주의는 어떻게 노래가 되었는가: 위문과 엔터테인먼트
/ 6월 30일(일) 19:00
사회: 손희정(프로젝트38) 
패널: 허윤(부경대학교), 김은경(한성대학교), 이화진(조선대학교)
과거 위안을 ‘보급’ 받던 군대는 오늘날 스스로 오락거리를 생산하는 주체가 되었다. '위문열차' 공연을 시작으로 최근 ‘군 뮤지컬’로 이어지는, 군에서 제작해 민간에 제공하는 오락 프로그램들이 있다. 거기에 군 예능과 쉽게 즐기는 히어로물에 이르기까지, 미디어에는 군사화된 영웅이 우리를 구원할 거라는 판타지로 넘쳐난다. 이 포럼에서는 군사주의와 엔터테인먼트의 관계를 탐색하면서 일상화된 군사주의에 대해 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