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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3]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을 다시 만나다

indiespace_은 2024. 3. 7. 14:14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을 다시 만나다

일시: 2024년 3월 23일(토) 오후 6시
참석: 김미례 감독 | 에키타 유키코, 오타 마사쿠니 (화상연결) | 심아정 독립연구활동가 (통역) 

* 참석자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 행사 당일 온라인 예매 환불이 불가합니다.

 


온라인 예매 후 관람하시면 추첨을 통해 책 『최종 옥중 통신』을 선물로 드립니다. (예매 취소 시 당첨 무효)

- 당첨 발표: 3월 22일(금) / 개별 연락

- 당첨 인원: 10명

한국이 박정희 유신 독재로 숨죽이던 1974년 8월 30일, 일본 수도 한복판에서 폭탄이 터진다. 도쿄 마루노우치에 있는 미쓰비시중공업 본사 건물에 시한폭탄을 설치한 것은 스스로를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늑대’ 부대라 칭한 사람들. 이 사건으로 8명이 사망하고 165명이 다치는 비극이 발생하였다.

이듬해 5월, 폭파를 실행한 부대원들은 체포되었고, 중심 인물인 다이도지 마사시는 사형 판결을 받는다. 비록 사건의 비극적 결과로 인해, 일본인으로 자국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특히 아시아-태평양 전쟁 전과 후를 통틀어 아시아에 경제 침략을 자행한 일본의 대표 기업을 응징하려 했던 이 사건의 기억은 억눌려 왔지만 일본 전후 현대 정치사에 박힌 유리조각과도 같다.

두 해 전 상영된 다큐멘터리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이 사건을 정면에서 다루고자 한 시도라면, 이번에 한국어로 번역된 『최종 옥중 통신』은 사건의 중심 인물이었던 다이도지 마사시가 긴 재판 끝에 1987년 최고재판소에서 사형이 확정된 날로부터 10년이 지난 1997년에서 2017년 5월 도쿄 구치소의 병동에서 투병 끝에 죽기 직전까지 옥중에서 쓴 편지와 말년의 심정이 응결된 하이쿠들이 담긴 최후의 기록이다.

전혀 사건의 맥락은 다르지만, 아베의 죽음 이후 일본은 어디로 가는가. 우리는 일본 정치사의 내면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모순된 사회를 바꾸고자 했지만 자신의 실천의 불행한 결과로 인해 매순간 괴로워했던 한 인간의 숨결과, 피 흘리는 유리조각이 된 그의 존재가 읽어낸 일본 사회의 내면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이다.

 INFORMATION 

제목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East Asia Anti-Japan Armed Front)

감독 김미례

출연 오타 마사쿠니, 다이도지 지하루, 아라이 마리코, 에키타 유키코 외

제작 감 픽쳐스

배급 아이 엠(eye m)

상영시간 74분

등급 15세이상관람가

장르 다큐멘터리

개봉 2020년 8월 20일 

 

 SYNOPSIS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생각했습니다. 어떤 일본인도 우리를 이해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가해의 기억은 우리를 꽃샘추위 속에 가두고 등을 짓누르지만 지금 일본에 살고 있는 우리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1974년 8월 30일 도쿄 미쓰비시중공업 빌딩을 시작으로 1975년까지 이어진 일제 전범기업 연속폭파사건의 가해자. 우리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입니다.

 

8월, 일본사회의 거대한 성찰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