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RMATION 


제       목    | 내가 사는 세상

영       제    | Back From The Beat

감       독    | 최창환

출       연    | 곽민규 & 김시은 

제       작    | 전태일 47주기 대구시민 노동문화제 &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 민예총 대구지회

배       급    | ㈜인디스토리

러 닝 타 임    | 67분

관 람 등 급    | 12세관람가

개       봉    | 2019년 3월 7일





 SYNOPSIS 


일은 부당계약! 사랑은 정리해고! 꿈은 열정페이!


꿈은 DJ 밍구스! 현실은 퀵 알바 ‘민규’

꿈은 아티스트! 현실은 새끼강사 ‘시은’

오늘도 비겁하거나 내일이 겁나거나

그래도 사는 진짜 요즘 애들의 둠-칫 둠-칫 청춘 스케치


넌… 요즘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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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전  2019 으랏차차 독립영화

 

기간 2019년 2월 14일(목) - 17일(일) | 4일간

상영작 <군대>, <김군>, <나는 보리>, <누에치던 방>, <사수>, <살아남은 아이>, <소공녀>, <야광>, <작은 빛>, <춘천, 춘천>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주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공동주최 (사)한국독립영화협회, (사)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후원 서울시, 서울영상위원회

관람료 8,000원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 무료 / 멤버십 천 원 할인)



한해를 빛낸 독립영화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기회! 기획전 '2019 으랏차차 독립영화'를 2월 14일(목)부터 17일(일)까지 4일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합니다. ‘으랏차차 독립영화’는 (사)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독립영화’ 중 인디스페이스가 선택한 영화들을 소개하는 자리로, 2013년부터 매년 초 열려 올해로 7회를 맞이합니다. 올해에도 변함없이 꼭 기억해야 할 독립영화 10편을 엄선하여 소개합니다. 


2018년, 극장에서 개봉되어 관객들과 만난 영화들이 있습니다. 인물들을 연결하는 씨줄과 날줄이 흥미로운 영화 <누에치던 방>(감독 이완민), 죄책감과 슬픔에 관한 이야기 <살아남은 아이>(감독 신동석),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여성의 도시살이를 담아낸 <소공녀>(감독 전고운), 인디스페이스와 무브먼트의 첫 단독 개봉 프로젝트로 유의미한 기록을 남긴 <춘천, 춘천>(감독 장우진)을 이번 기회에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 여러 영화제를 통해 먼저 선보인 작품들이 있습니다. 제대한 지 10년 후 다시 군대를 바라보며 그 경험의 의미를 찾고자 한 <군대>(감독 박경근), 현재 5·18을 둘러싼 논쟁의 중심에 선 무장 시민군의 행방을 추적하는 <김군>(감독 강상우), 혼란스러운 시간을 통과하는 소녀의 이야기 <나는 보리>(감독 김진유), 노조파괴에도 파괴되지 않는 인간이고자 하는 그들의 모습을 따라가는 <사수>(감독 김설해, 정종민, 조영은), 크루징스팟이 가진 의미를 극장을 중심으로 탐구하는 <야광>(감독 임철민), 기억과 존재에 관한 진중한 고민이 담긴 <작은 빛>(감독 조민재)을 상영합니다. 


독립영화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은 매년 새롭게 던져지고, 그 답들은 결국 우리가 찾아보는 영화를 통해 발견해 나가야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더 생생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찾아서- 2019년도 으랏차차 독립영화! 으랏차차 인디스페이스! ✨




 상영시간표 



2.14(목) 19:30 <작은 빛>

참석: 조민재 감독 | 진행: 남다은 평론가


2.15(금) 19:30 <나는 보리>

참석: 김진유 감독 | 진행: 장혜영 감독 (<어른이 되면> 연출)


2.16(토) 13:00 <김군>

참석: 강상우 감독 | 진행: 변규리 감독 (<플레이 온> 연출)


2.16(토) 16:00 <사수>

참석: 김설해, 정종민, 조영은 감독 | 진행: 박배일 감독 (<소성리> 연출)


2.17(일) 13:00 <군대> 

참석: 박경근 감독 | 진행: 김보년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2.17(일) 16:00 <야광>

참석: 임철민 감독 | 진행: 이혁상 감독 (<공동정범> 연출)




 예매하기 

맥스무비 http://bit.ly/2vULqyh (좌석 선택 가능)

예스24 http://bit.ly/an5zh9

다음 http://bit.ly/2qtAcPS

네이버 http://bit.ly/OVY1Mk




 상영작 


<군대 Army> 박경근 | 2018 | 89min | 다큐멘터리


44회 서울독립영화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메세나상


“이제 2년 동안 나라 거야!” 영화는 입대부터 제대까지의 군 복무 과정에서 주인공 우철이 어떻게 집단의 일부가 되고, 한편으로는 자기 정체성을 찾기 위해 갈등하는지 보여준다. 한국 남자들의 군대 악몽과 집단주의를 시니컬하게 묘사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영화.




<김군 Kim-Gun> 강상우 | 2018 | 90min | 다큐멘터리


44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23회 부산국제영화제


1980년 5월 광주에서 촬영된 흑백사진 속의 한 무장 시민군. 그가 5·18 항쟁을 배후에서 주동한 북한군, 이른바 ‘광수 1호’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영화는 사진 속 단서들을 토대로 청년의 행방을 추적한다. 이 추적의 끝에서 우리는 어떤 역사적 진실을 마주하게 될까?




<나는 보리 Bori> 김진유 | 2018 | 114min | 드라마


44회 서울독립영화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바닷가 마을에 살고 있는 열 한 살 소녀 보리. 보리는 가족 가운데 유일하게 듣고 말할 수 있다. 아빠와 엄마, 남동생 모두 청각장애인인데 왜 나만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보리는‘ 소리를 잃고 싶다’는 소원을 빌게 된다.




<누에치던 방 Jamsil> 이완민 | 2016 | 123min | 드라마


22회 인디포럼

42회 서울독립영화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가상


10년째 고시생으로 살고 있는 채미희는 어느 날 지하철에서 마주친 여학생을 따라간다. 채미희는 여학생을 뒤따르던 중 만난 조성숙에게 다짜고짜 자신이 오래 전 헤어진 조성숙의 단짝친구라고 주장한다. 조성숙은 채미희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여기면서도 친구로서 새로운 관계를 쌓는다. 한편 조성숙과 같이 살고 있는 김익주는 채미희의 무례한 침입이 불쾌하지만 낯선 채미희에게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조금씩 꺼내어 놓는다. 그리고 조성숙은 오래 전 헤어진 단짝친구 김유영의 기억을 떠올린다.




<사수 For Dear Life> 김설해, 정종민, 조영은 | 2018 | 104min | 다큐멘터리


44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시선상

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2011년 5월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공장인 유성기업은 납품처인 현대차의 지시에 따라 노조파괴를 시작한다. 5년 뒤 용역의 폭력과 차별, 징계, 고소고발이 일상이 된 일터에서 노동자 한광호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남은 동료들은 그의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채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해 노조파괴에 맞선 싸움을 이어가지만, 끝이 잘 보이지 않는다.




<살아남은 아이 Last Child> 신동석 | 2017 | 123min | 드라마


3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6회 무주산골영화제 무주관객상

44회 시애틀국제영화제

20회 우디네극동영화제 화이트 멀버리상(데뷔작품상)

42회 홍콩국제영화제

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43회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장편상

22회 부산국제영화제 국제영화평론가협회(FIPRESCI)상


아들 은찬을 잃은 성철과 미숙은 아들이 목숨을 걸고 구한 아이 기현과 우연히 마주친다. 슬픔에 빠져있던 성철과 미숙은 기현을 통해 상실감을 견뎌내고, 기댈 곳 없던 기현 역시 성철과 미숙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기현의 예상치 못한 고백은 세 사람의 관계를 뒤흔든다.




<소공녀 Microhabitat> 전고운 | 2017 | 106min | 드라마


3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37회 밴쿠버국제영화제

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41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

43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22회 부산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상


하루 한 잔의 위스키와 한 모금의 담배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친구만 있다면 더 바라는 것이 없는 3년 차 프로 가사도우미 미소. 새해가 되자 집세도 오르고 담배와 위스키 가격마저 올랐지만 일당은 여전히 그대로다. 좋아하는 것들이 비싸지는 세상에서 포기한 건 단 하나, 바로 ‘집’. 집만 없을 뿐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현대판 소공녀 미소의 도시 하루살이가 시작된다!




<야광 Glow Job> 임철민 | 2018 | 81min | 다큐멘터리


44회 서울독립영화제

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공공의 극장으로 기능하면서 동시에 남성 성소수자들의 ‘크루징스팟’으로 향유되었던 장소들은 1960-90년대에 걸쳐 서울의 파고다극장, 극동극장, 성동극장 등을 중심으로 나타났고 전국적으로 확장되었다. 크루징의 주 무대가 되었던 공간들은 물리적인 공간에서 가상의 필드로 이동해 이제는 더 이상 시대에 유효하지 않은 듯하다.




<작은 빛 Tiny light> 조민재 | 2018 | 89min | 드라마


44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불장군상


뇌수술을 받아야 하는 진무는 수술 후에 기억을 잃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기억해야 하는 것을 캠코더에 담기 시작한다. 진무는 그 과정에서 가족들에 대한 기억과 기억나지 않던 아버지를 떠올리게 된다.




<춘천, 춘천 Autumn, Autumn> 장우진 | 2016 | 77min | 드라마


41회 홍콩국제영화제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42회 서울독립영화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감독상


고향 춘천을 벗어나 상경을 꿈꾸는 청년이 있다. 몰래 서울을 벗어나 춘천행 열차를 탄 중년의 남녀가 있다. 청년은 서울에서 면접을 보고 다시 춘천으로 향하고, 중년의 커플은 일탈을 바라며 서울에서 춘천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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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끝나지 않을 그날  용산참사 10주기 도시 영화제 <공동정범>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9년 1월 13일(금) 오후 7시 상영 후

참석 김일란, 이혁상 감독

진행 이원호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관객기자단 [인디즈] 승문보 님의 글입니다.



2009120, 경찰이 철거민을 강제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망루가 불탔고, 철거민 5명과 경찰 특공대원 1명이 사망한 용산참사가 일어났다. 김일란 감독과 이혁상 감독의 <공동정범> (2016)이 개봉했던 작년 1용산참사 9주기를 맞이했고, 여전히 제대로 밝혀진 게 없이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긴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많은 사람이 그날을, 국가폭력으로 인한 비극적인 과거를 잊어간다. 그러나 진상규명을 위한 운동과 노력은 멈추면 안 된다. 왜냐하면 과거는 깨어져 부서진 조각이 되어 도시 곳곳을 배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존자와 유가족의 시간은 여전히 불타는 망루에 묶여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113일에 진행된 인디토크는 도시 영화제의 참된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원호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이하 이원호): 안녕하세요, 눈썰미가 좋으신 분들은 영화에 잠깐 나온 저를 발견하셨을 텐데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이원호입니다. 반갑습니다. 그리고 <공동정범>을 연출한 연분홍치마의 김일란 감독님과 이혁상 감독님을 박수로 모시겠습니다. 감독님 두 분도 인사해주시죠?

 

이혁상 감독(이하 이혁상): 미세먼지를 뚫고 이 자리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저는 연분홍치마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혁상입니다.

 

김일란 감독(이하 김일란): 저도 연분홍치마에서 같이 활동하고 있는 김일란입니다. 반갑습니다.

 


이원호: <공동정범>을 이전에 보신 분 계신가요? 대부분 오늘 처음 관람하셨나요? , 오늘 대부분 처음 보셨군요. 엄청 충격을 받으실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한데요. 지난 9주기를 앞두고 이 영화가 개봉했고, 개봉한지 벌써 1년이 되었어요. 이 영화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오갔고,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도 많이 했죠? 상을 몇 개 받으셨나요?

 

이혁상: 그건 아마 김일란 감독님이 정확히 알고 계실 거예요.

 

이원호: 그러면 2018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을 했던 김일란 감독님에게 질문을 드려야겠네요.

 

김일란: 저희가 11? 그 정도 받은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원호: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을 해서 이 영화의 이야기나 배경을 알고 계신 관객도 계실 것 같아요. 우선 두 분 감독님께 간단한 소회 정도 여쭤본 다음에 관객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용산참사 10주기가 됐어요. <공동정범> 개봉 1주년에 대한 소감일 수도 있고, 용산참사가 벌어진 후 함께 하면서 생긴 소회일 수도 있는데, 들어볼 수 있을까요?

 

김일란: 이런 질문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10년의 소회를 말해달라고 하면 무슨 이야기부터 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요. 2009120일에 용산참사가 일어났고, 201019일에 장례식을 했었는데, 그날 눈이 펑펑 내렸어요. 저를 포함한 연분홍치마는 미디어 활동을 하면서 그 때 장례식을 촬영했는데, 미디어 팀 중 한 사람이 여기가 다 헐리고 새로운 건물이 지어질 때까지 누군가가 촬영해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 자리에 있던 다른 미디어 팀 활동가들이 웃으면서 누가 그런 일을 하겠냐고 했는데, 저희가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그렇게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요, 뻔한 레퍼토리 같은 말이지만 여전히 참사와 관련해서 밝혀진 게 없고, 그리고 유가족들이 가족을 잃은 고통을 겪어야 하는 원인을 아직도 알 수 없고, 시간만 흘러가는 상황에서 안타까움마저 무뎌져 가는 게 아쉬워요. 이제 마지막 기회라고 할 수 있는, 경찰에서 지금 진행 중인 과거사진상규명이 잘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원호: 연출은 아니지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두 개의 문>(2011)에 참여하시면서 지금까지의 세월을 함께 보낸 이혁상 감독님의 소회도 궁금한데요. 용산 현장에 아직 건물이 다 올라가지 않았어요. 공사 중인 현장의 이름이 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라고 하는 정말 알 수도 없는 이름의 주상복합건물인데, 지금 김일란 감독님 말씀대로 공사가 끝날 때까지 촬영을 한다면 영화 한 편을 더 찍어야할 것 같아요. 이혁상 감독의 소회는 어떠신지요?

 

이혁상: 10년이 지났지만 바뀌지 않은 상황을 보고, <공동정범>을 연출한 제 입장에서는 과연 다큐멘터리가 정답일까?’라는 질문을 많이 던지고 있어요.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이 활동이 물론 의미는 충분히 있었고, 지난 과정에 관해 후회는 없어요. 하지만, ‘이 이야기를 좀 더 효과적으로, 좀 더 많이 전할 수 있는 길이 꼭 다큐멘터리일까?’라는 생각을 요즘 부쩍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이원호: 그렇다면 극영화를 고민하고 계시는 건가요?

 

이혁상: 아니요.(웃음) 극영화를 하겠다는 것 보다는... 글쎄요, ‘극장이라는 공간이 이 이야기를 전달하기에 알맞은 공간일까?’라는 생각부터 창작의 방식이 아예 다른 방식이어야만 했는가?’, ‘TV에 나와 유명해져야 하나?’ 등 굉장히 여러 생각들을 하고 있어요. 그건 아무래도 이 영화에 응답하고, 함께 봐주시고 그리고 각자의 생각을 함께 공유해주시는 관객 여러분의 존재와는 별개로 참사의 진상이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고, 아직도 여러 외압에 시달리게 되니까 미약한 힘을 느끼게 돼서 약간 우울해지더라고요. 이맘때면 되면 <공동정범> 주인공들도 정신적으로 우울해 하시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이원호 사무국장님의 소회를 듣고 싶네요.

 

이원호: 이혁상 감독님께서 하신 말씀을 들으면서 작년에 <꽁동정범> 개봉 운동을 하면서 했던 얘기들이 생각나네요. 그때가 촛불로 정권이 교체된 후 첫 용산참사 추모행사를 앞두고 <공동정범>이 개봉하는 상황이어서 극장을 광장으로 만들자는 이야기를 나눴거든요. 단순히 영화만 보는 게 아니라,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이 광장에서 냈던 목소리를 극장에서 다시 내서 용산참사의 진실을 밝히는데 힘을 모으는 일을 개봉을 통해 해보자고요.

10년의 소회를 저한테 물으셨는데, 저는 부정적 말을 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10주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마음을 먹을 때부터 그렇게 다짐했어요. 9주기 때까지만 해도 우리가, 특히 유가족들이 하나도 달라진 게 없고 우리는 여전히 2009년에 머무르고 있다라고 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고요, 사실 10주기를 맞이한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10년이라는 세월의 의미를 고려할 때 우리가 10주기를 패배적으로 상상하거나 만들어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0년 동안 우리가 어떻게 싸워왔고, 어떻게 목소리를 내왔고,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용산을 기억하면서 손 잡아줬는지를 드러내자고 이야기를 나눴어요. 미약하지만 검찰의 과거사진상조사단 결성과 같은 것이 우리가 10년 동안 목소리를 내온 결과라고 생각했어요. 밝혀진 게 여전히 많이 없지만,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초입에 들어섰다고 생각해요. 한편으로 저희가 365일 만에 장례를 치렀잖아요. 장례를 치르면서 유가족들에게 10년 안에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지키지 못할 약속을 했어요. 10년을 보내면서 진상규명의 마침표를 찍지 못했지만, 진상규명에 들어가는 시작점을 찍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혁상: 지금 과거사진상조사단 활동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나요?

 

이원호: 지난 8월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용산참사 조사 결과를 발표했어요. 6개월 간 조사를 실시했고, 이 조사의 결론에 따르면 경찰의 과잉진압, 특히 경찰 수뇌부가 안전을 버리고 성급하게 진압을 하던 과정에서 일어난 인명 피해 사건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어요. 그리고 참사 직후 이것과 관련된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경찰이 조직적으로 이를 왜곡했다는 문건이 발견되기도 했어요. 또한 정부 총리실에서 이번 조사와 관련한 사과의 입장을 표명했어요. 그런 면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고 봐요. 왜냐하면 그전까지 정부의 공식적인 기록에 의하면 용산참사로 돌아가신 철거민은 그저 생존자와 경찰관을 죽인 사람으로 기록되었고, 판결문은 죽음의 원인이나 책임을 묻지 않았는데 어쨌든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서 묻혔던 진상의 일부가 밝혀졌기 때문이죠. 다만 과잉진압이나 사후 여론조작 등 관련된 모든 것들이 공소시효가 7년이에요. 그래서 당시 주요 책임자라고 언급되는 현재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 김석기 전 경찰청장이 최근 경찰청 조사를 부인하고 있죠. 공소시효도 지났으니 지금은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또한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도 이 사건이 과거 검찰의 잘못된 기소나 수사가 있었다는 판단 하에 사전조사를 마치고 본조사를 시작했지만, 예정된 시간 안에 끝나지 않았어요. 들은 바로는 12월 말이 되어서야 당시 검찰 17명과 수십 명의 수사관으로 구성된 대규모 용산참사 수사본부가 꾸려졌는데, 구성원 중 아직도 현직에 있는 사람은 10년이 지났으니 고위직 검찰이 되었고, 퇴직한 검찰들은 퇴직한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전관변호사가 되어 검찰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라 수사에 외압이 가해져 거듭 파행되고 있었음이 드러났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수사기간이 3개월 정도 연장이 돼서 올해 2월까지 실질적으로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고, 3월에 수사 결과가 공표될 예정이에요. 기한도 문제고, 여전히 외압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서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에요. 걱정이 많은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혁상: 영화에서 목소리로 당시 용산참사 대법원 판결문을 읽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사범농단의 주범임에도 현재 용산참사 수사에 빠져 있어서 조바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원호: 김석기도 최근 경찰의 발표에 대해 대법원에서 판결이 난 사건을 갖고 무슨 재조사를 하냐고 말하고,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대법원이 사법농단 주범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임을 망각하거나 사법농단이 없었다고 규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 외적인 이야기가 아니죠? 원래 <공동정범>의 기획의도가 용산참사의 진실을 밝히자는 거였잖아요?(웃음) 이 영화를 오늘 처음 보신 분이라면 용산참사의 진실을 밝혀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보셨을 텐데, 생각과는 다른 영화라서 의문을 가졌을 같기도 해요.

 

김일란: 사실 참사가 일어난 후로 긴 시간이 흘렀고, 감옥을 갔다 오면 세상이 어느 정도 바뀌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출소를 했는데 세상이 바뀌어 있기는커녕 용산참사는 잊히고 있고, 진상규명위원회는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었기 때문에 이분들은 자신들의 분노와 억울함을 가까이에 있던 동지들에게 표출했던 게 아닐까 싶어요. <공동정범>을 찍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어느 누구도 이 영화가 이렇게 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어요. 애초에 이 영화는 <두 개의 문> 속편으로 기획이 되었고, 가제 역시 <두 개의 문2> 정도로 생각하면서 이 영화를 기획을 했어요. 과연 그날 망루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화재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우리가 적어도 밝혀야 할 진실은 무엇인지 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찍었지만, 여전히 그런 질문들은 유효함에도 그 질문에 못지않게 주인공들이 겪고 있는 갈등, 긴장, 서로 원망하는 마음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용산참사 진상규명 관련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 대한 회의감이 들 것 같았어요. 그때는 다큐멘터리에 이런 내용이 담길 거라고 생각은 못했지만, 이분들의 어그러진 관계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진상규명과 다큐멘터리 활동을 함께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문제를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고민했어요. 이들의 갈등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단순히 생기는 어그러짐이 아니라, 이 자체가 국가폭력의 한 형태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분들의 갈등을 다큐멘터리 안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주인공 분들에게 <공동정범>의 기획의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면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원호: 사실 오늘 이 영화를 처음 보신 분들이 궁금하실 거 같아서 말씀드리자면 영화에 나오는 모습보다 관계가 많이 나아졌습니다. 영화 덕분이에요. 정말로. 개봉 전에 이 영화를 다 같이 보시면서 자신들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자기 주변 사람이 왜 힘들어 했는지 보게 되면서 서로에게 사과하고, 그때 이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을 건네면서 관계가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영화 개봉을 앞두고 주인공분들이 나서주기도 했어요. 영화 홍보 일에 열심히 동참해주셨어요. 그런 과정에서 관계가 회복되기도 했어요. 말씀해주셨다시피 갈등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국가폭력이 어떻게 내밀하게 작동하는지 섬뜩하게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관객분의 소감이나 질문을 받아 봤으면 좋겠어요. 묵직한 영화를 보신 다음 복잡한 생각을 하셨을 텐데, 개인적인 느낌을 말씀해주셔도 좋고, 영화나 용산참사와 관련한 궁금한 점을 물어봐주셔도 좋습니다.

 




관객: 이혁상 감독님께 질문이 있어요. 아까 과연 다큐멘터리가 정답일까?‘라는 고민을 하고 계신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고민과 관련해서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이혁상: 아마도 저를 포함한 다큐멘터리 감독님들은 이 반복을 겪지 않을까 싶어요. 영상 활동가들이 어떤 작품을 만들어낸 후 변화를 모색하지 못할 때마다 하게 되는 고민인 것 같아요. 그에 더해 영화 흥행여부나 생계 고민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다큐멘터리가 과연 정답일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 것 같아요. 10년이 지난 지금 상황에서 소폭의 진전이 있기도 했지만, 아직 그 자리에 머물러있다는 생각도 있어서 제 다음 행보를 계속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이 고민은 오래 전부터 해왔었고, 엄연히 따지면 <두 개의 문> 때부터 했던 고민인 것 같은데요. 다큐멘터리가 아닌 극영화를 만들까 생각도 했어요. 아예 다른 길을 모색해보는 것도 생각했어요. 아니면 카메라 없이 다시 현장에 뛰어들까 생각도 했고요. 현장에서 영상 활동가의 위치와 스마트폰으로 매체를 소비하는 세상에서 누군가에게는 서서히 잊히는 극장이라는 공간을 고려하면서 내가 만들어야 하는 콘텐츠의 방향성을 고민하게 되었어요. 아직 정답이 있지는 않아서 올해는 제 활동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시간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원호: 사실 <공동정범>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한데, 저는 두 분이 만든 용산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혹은 용산을 기억하기 위한 다큐멘터리가 유일한 정답은 아니지만 여러 정답 중 하나였던 점은 분명했던 것 같아요. 저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용산참사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용산참사는 10년 전에 일어난 과거의 일 중 하나로만 기억될 수밖에 없고, 그 기억을 끄집어내기 위한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기억 속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인 것 같아요. 진상규명위원회가 이런저런 활동을 한다고 해도 대중적으로 관심을 받는 활동이 아니면 무엇을 그동안 해왔는지 모르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두 개의 문><공동정범>이 누적관객수보다 더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혁상: 감사합니다. 이런 말씀을 드릴지 말지 고민을 했었는데,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대부분 영상 활동가들이 비슷한 컨디션을 가졌을 거라고 봐요.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을 고려하며 다른 전략을 짜야 하지 않겠냐는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이원호: 이미 알려진 이야기도 하지만, 김일란 감독님이 영화 개봉을 앞두고 암 판정을 받았고, 지금은 수술 후 회복을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공동정범>을 만드는데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죠.

 

김일란: 뭔가 말을 해야 할 거 같은데요.(웃음) 제가 투병한 이유를 <공동정범>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다른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혁상 감독이 다큐멘터리 말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할 때 그 말에 동의는 해요. 근데 저는 그 말이 진짜 다른 방법을 찾고 싶다는 마음일수도 있지만, 다큐멘터리에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반문은 아닐까 싶기도 했어요. ‘과연 다큐멘터리가 최선인가?’라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다양한 방법이 있죠. 10주기를 앞두고 여러 매체가 용산참사를 다루고 있을뿐더러, 특히 다음 주부터는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야기가 나올 예정인데요. 방송이 해야 할 일은 방송이 알아서, 책으로 다가가야 하는 일은 책으로 다가가야 하는데, 그렇다면 다큐멘터리로 해야 할 일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장르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라기보다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어려워지니까 장르를 향한 회의감까지 생기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은 활동가와 고민하고 있어요. <두 개의 문><공동정범>은 제 인생에서 되게 중요한 작품이고, 저에게 독특한 경험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해요. 7만 이상의 관객들을 만났다는 개인적인 경험이 제가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태도에 많이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관객을 만나는 경험이야 말로 감독이 성장할 수 있는 가장 큰 발판인데, 그런 기회가 많은 다큐멘터리 감독들에게 주어지지 않은 현실이 굉장히 안타까워요. 관객을 만날수록 감독으로서 어떻게 이 이야기를, 이 주제를, 내가 사랑하고 있는 이들의 말을 전달할지 고민하는 방식이 각자 달라지는 것 같아요. 이런 고민을 용산참사 사건과 유가족들 덕분에 하게 된 것이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운 일이기는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척이나 의미 있고 즐거운 일이기도 했어요. 다큐멘터리 작업 때문에 제가 암에 걸렸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요. 그냥 제 성격이 별로인 거 같아요.(웃음) 이렇게 정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객: 오늘 <두 개의 문><공동정범>, 두 편의 다큐멘터리 잘 봤습니다. 일단 영화 만드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른 지역도 이와 같은 재개발에 대한 아픔이 많이 있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폭력적인 진압을 당하기도 했고, 가재울 지역에서도 사람이 죽었지만 한때 이야기 되다가 결국 묻혔잖아요. 그런데 <두 개의 문>이나 <공동정범>의 경우 꾸준히 상영된다는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저도 이런 경험을 겪었는데, 제 가족도 용역 깡패한테 맞기도 했어요. 요즘 다들 먹고 사는 게 힘들다 보니 이런 문제에 대해 꾸준히 많은 관심을 두려고 했지만, 계속 희석되더라고요. 제도나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서민에 대한 삶을 이해하지 않고 그저 보여주기식 정책 혹은 성과주의식 정책을 만들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 같아요. 제가 있던 뉴타운 지역의 경우 외관상으로는 잘 되어 있지만, 원주민의 정착률이 10%가 안 되는 곳이 많고, 생계의 터전을 잃고 외곽으로 쫓겨난 경우가 많아요. 이런 상황에서 <두 개의 문>이나 <공동정범>이 흥행 여부를 떠나서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는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또한 여러 형태로 문제제기를 하는 태도가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큐멘터리뿐만 아니라 다른 영상매체에 대해 고민하시고, 제도적인 부분도 같이 고민하신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공동정범>의 주인공들처럼 상처를 받으신 분들이 많은데, 이런 문제 역시 우리가 같이 계속 고민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빨리 김일란 감독님 쾌차하셨으면 좋겠고요, 힘들겠지만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연대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하는 말이 두서가 없지만, 마지막으로 같이 꾸준히 연대하고 고민하고 싶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혁상, 김일란: 정말 감사합니다.

 

이원호: 비슷한 경험이 있으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사실 여기 들어오기 전에 제 가슴에 달려 있는 용산참사를 상징 리본을 본 김일란 감독이 왜 이렇게 낡았냐고 물어보셨어요. 보통 제가 용산참사 추모행사를 앞두고 새 리본을 다는데요.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작년 12월 초 아현동 재건축 지역에서 강제 철거를 당하고 갈 곳이 없어 길거리를 헤매던 박준경 씨가 한강에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어요. 아현2구역 철거민대책위원회가 꾸려지고 시신으로 발견된 후 40일 만에 장례식이 열렸어요. 그때 지금 달고 있는 리본을 달았었거든요. 한 달 이상 넘게 달고 있다 보니 많이 헐었죠. 제가 용산참사가 저와 아직도 크게 연관 있는 사건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리고 저뿐만 아니라 여러분들도 자신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사건이라고 여겨야 한다는 주장을 아까 말했죠. 방금 말씀하신 관객 분처럼 용역깡패의 폭력이나 강제 철거를 당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용산참사와 같은 일을 이해할 수 없을 수도 있죠. ‘저렇게까지 농성을 했어야만 할까?’라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고요. 근데, 용산참사 이후로 최근까지도 강제 철거를 당한 분들이 찾아오셔서 항상 고백처럼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2009년에 일어난 용산참사와 관련된 뉴스를 보면서 자기도 욕했던 사람이라고, 빨갱이라고 욕했는데, 정작 자신이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 당시 뉴스에서 보던 사람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세요. 경험하지 않으면 당연히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십 년간의 반복되어 온 개발의 역사에서 누가 도시를 향유하게 됐는지, 누가 표를 가져가는지, 누가 새롭게 지어진 건물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용산은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자기 집을 가졌다고 해도 대출금 때문에 다른 걱정을 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잖아요. 특히 도시에 살고 있으면 집 걱정을 안 하는 사람은 없는데, 저는 우리가 집 걱정을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도시 개발 역사에서 우리의 주거권을 빼앗겼기 때문이라고 보거든요. 전국에서 집을 100채 이상 소유하고 있는 가구 수가 3,000천 가구라고 해요. 지난 50년간 쌃값이 7배 오른 반면, 땅값은 3,000배나 올랐거든요.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기존의 집을 허물고 새롭게 짓고, 새로 지은 집들을 이미 많은 집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져가기 쉽게 허용하는 구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용산참사 문제를 개발이나 철거로 생각하여 나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접근하기 어렵다면, 현재 자신의 주거 문제를 고민하면서 접근해야 할지 않을까 싶어요.

 


관객: 일단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요. 용산참사 때 새벽에 뉴스를 보고 그해 겨울 용산에서 항상 촛불을 들고 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저는 그후 외국에 살게 되었어요. 추운 1월이 돌아올 때마다 구글 지도나 다른 포털 사이트 지도를 통해 그곳이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했어요. 그리고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왔는데,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극장이 과연 답인가에 대한 감독님의 질문에 대해, 어쨌든 개봉 당시 영화를 못 본 저한테는, 그리고 이 날을 기억하고 되새기고 싶은 사람한테는 안락하고 적당한 추모의 장소가 바로 극장인 것 같아요. 너무 회의감을 가지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또 질문은, 영화를 찍으시면서 두 감독님 모두 어려움과 보람을 동시에 느끼셨을 텐데, <공동정범> 이후 두 분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이원호: 저도 궁금한데요, 혹시 용산참사와 관련한 세 번째 다큐멘터리를 찍으실 건가요?

 

이혁상저는 요즘 뭐 공부하고 있어요.(웃음)

 

김일란3편은...(웃음). 저는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만 먹고, 일단 건강을 잘 챙기는 걸 우선으로 두고 있어요.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을 읽거나, 연분홍치마 활동을 하거나, 평소에 만나고 싶었던 친구를 만나면서 올해를 잘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래서 당분간은 새로운 계획은 없고 하고 싶은 다큐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해볼 생각입니다.

 

이혁상: , 그래서 저랑 같이 연분홍치마 베란다 앞에 텃밭을 가꾸고 있어요(웃음). 화초도 키우고요.

 

이원호: 요즘 화초를 잘 안 가꾸시더라고요.

 

이혁상: 이런 저런 사정이 있다 보니.(웃음) 저는 연분홍치마 프로젝트로 한국에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모임을 만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어요. 변규리 활동가가 연출을 하고 있고, 저는 프로듀서로 참여해서 저희가 이전에 만들었던 커밍아웃 3부작(<3xFTM>, <레즈비언 정치도전기>, <종로의 기적>)’에 이은 그 다음 다큐멘터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내년쯤에 관객 분들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저는 아마 그 기간 동안 제 다음 프로젝트를 어떤 방식으로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것 같아요. 사실 시나리오를 쓰고 있기도 했고, 꼭 영화가 아니어도 다른 형식의 창작물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고민을 계속 하고 있어서 미술 작업이 될 수도 있고, 글 작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일단 다양하게 펼쳐 놓고 고민 중입니다. 그런 와중 현재 김일란 감독과 텃밭을 가꾸며 재정비하는 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원호감사합니다. 딱 일주일 후가 용산참사 10주기 되는 날입니다. 다음 주부터 기자회견도 하고, 집회도 하고, 김석기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경주에 내려가 김석기가 이런 사람이다라는 사실을 알리는 시간도 갖고, 토론회를 열 예정입니다. 혹시 여기 계신 분 중에 모일 수 있으신 분이 계신다면 19일 저녁 조계사 내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저녁 7시에 추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참가비가 드는 행사가 아니니까 시간이 허락되신다면 와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혹시 21일 마석모란공원 묘역 추모제를 진행할 예정인데, 12시 대한문에서 출발합니다. 사전에 탑승 신청을 하셔야 하는데 저희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홈페이지를 검색해서 관련 정보를 얻으실 수 있고, 혹은 페이스북에서도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페이지를 검색해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용산참사가 잊히지 않게 관심 많이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모제가 끝나도 올해 역시 용산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다른 활동도 고민하고 있으니까 계속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모 영화제를 인디스페이스에서 같이 주최해주셔서 좋은 영화를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오늘 보니 재밌는 다큐멘터리가 여기서 상영하고 있더라고요. <버블 패밀리>라는 다큐멘터리인데, 개발과 가족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 영화라서 한 번 관람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도 용산참사 문제를 고민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용산참사 10주기 도시 영화제는 인디스페이스에서는 오늘로 끝나지만, 여러 현장에서 도시문제, 개발문제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들이 계속 상영되고 있거든요. 청계천 을지로, 노량진 수산시장 등에서 도시 영화제를 계속 진행하고 있으니까 도시영화제 책자를 보시면서 관심 있는 영화를 관람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용산참사 10주기 추모위원을 모집하고 있다는 말씀 드립니다. 혹시 이 자리를 마무리하기 전에 감독님께서 전달하고 싶은 당부의 말씀이 있나요?

 

김일란내일부터 일주일 동안 용산참사를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니까 많이 참여해주시면 좋겠고, 다음 주에 여러 채널에서 용산참사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오니 본방 사수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원호: 19SBS그것이 알고 싶다를 포함해서 여러 채널에서 용산참사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방송될 예정이에요. 2월 초에는 PD수첩에서 이와 관련된 검찰 문제를 다룰 예정이고, 신문 매체에서도 관련 기획 기사를 준비하고 있으니까 꼼꼼히 찾아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indiespace_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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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힘들지만 마주해야 하는 이야기 

 용산참사 10주기 도시 영화제 <마이 스윗홈-국가는 폭력이다>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9년 1월 11일(금) 오후 7시 40분 상영 후

참석 김청승 감독

진행 공미연 서울영상집단











*관객기자단 [인디즈] 주창민 님의 글입니다.




2009120일 새벽 재개발 보상대책에 반발하던 철거민들은 용산 남일당 건물 옥상 망루 위에서 이주대책을 요구하였고, 경찰과 대치하던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이로부터 10년이 지났다. 무엇이 바뀌었을까. 그동안 구속되어 형을 지낸 국가 폭력의 피해자인 철거민들이 출소하였다. 하지만 현실은 크게 변함이 없어 보인다. 여전히 무자비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국가 폭력은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 <두 개의 문>이 공권력과 철거민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용산참사의 진실을 파헤치고, <공동정범>이 현재 시점에서 용산 철거민 대표와 연대 동지 사이의 갈등을 비추며 용산참사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부여하였다면, <마이 스윗홈-국가는 폭력이다>는 철거민 대표들의 구속 이전에 상황을 그려내며 그들이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감정적으로 그려낸다. 투박하고 다소 감정에 치우지는 면이 있으나 어느 영화보다 솔직하고, 언론이 외면했던 그들을 담아내고자 노력한다. 어쩌면 이 영화는 <공동정범>을 보기 전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일지 모른다. 단순히 이 영화가 이맘때쯤 볼 수 있는 영화로 기억되지 않기를 바란다. <마이 스윗홈-국가는 폭력이다>의 영상을 통해 수많은 철거민 분들과 국가 폭력의 피해자분들이 연대하고 융화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관객과의 대화를 기록하였다.

 





공미연 서울영상집단(이하 공미연): 안녕하세요. 서울영상집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미연입니다.

 

김청승 감독(이하 김청승): 안녕하세요. 김청승입니다.

 

공미연: 감독님이 <마이 스윗홈-국가는 폭력이다> 영화를 찍고 나서 서울영상집단에 입단하였는데요. 지금까지 8년 정도 함께 활동하고 있어 매년 이맘때 쯤 상영회를 통해 이 영화를 굉장히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도 김청승 감독이 영화를 함께 보는 모습을 못 봤는데 오늘은 여러분들과 함께 몇 년 만에 영화를 보신 거 같아요. 소감부터 여쭤보고 이야기를 이어나고자 합니다. 그동안 왜 안보셨어요? 분위기가 무거워져서 사실은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까 생각이 많이 드네요.

 

김청승: 편집하면서 많이 보기도 했고요. 그렇게 되더라고요.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나면 마음이 너무 무거워져서 말을 잘 못하겠더라고요.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본 건 저도 오랜만인데 많이 힘드네요.

 

공미연: 약간 텀을 주는 의미에서 지금 하고 있는 용산참사 10주기 도시영화제에 대해 간단히 설명 드리고 넘어갈까 합니다. 용산 참사가 일어난 지10년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변한 건 없고 악화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은 굉장히 우울하긴 한데요, 영화를 보고 다시 분노를 하면서 내가 어떻게 서 있어야 하는가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도시영화제는 보이지 않은 존재들을 드러내고, 가장자리에 있는 이웃들과 함께하는 영화제로서 2011년 강제 퇴거위기에 처한 홍대 두리반 식당에서 처음 시작하였습니다. 올해는 용산참사 10주기를 맞이해서 도시영화제를 계속 진행해왔던 리슨투더시티와 인디스페이스 그리고 연분홍치마가 함께 기획을 하게 되었고요. 오늘부터 27일까지 진행합니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진행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같이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가벼운 질문부터 먼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첫 다큐멘터리작업이라고 알고 있는데, 처음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용산을 방문하셨는지요.

 

김청승: 아니요. 저는 원래 혼자 글 쓰고 연극하고 싶었던 놈팽이었는데요. 어쩌다보니 출판사인줄알고 취업을 한 곳에서 영화를 찍어오라고 해서 갔던 곳이 용산이었습니다. 다큐멘터리작업이 처음이었고, 사실은 투쟁 현장을 가본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별 계획 없이 일단 촬영하게 되었는데요. 다만 회사에서 내린 지령은 용산사건에 상징적인 존재는 전재숙씨라고, 돌아가신 이상림씨의 아내이자 구속돼있던 이충현씨의 어머니인 분을 찍어 오라고 했어요. 당시에 용산참사가 우리나라에서 큰 사건이어서 용산 남일당에 가면 늘 카메라가 많았습니다. 그 카메라들이 다 전재숙씨를 비롯한 유가족들을 놓고 보이지 않는 경쟁을 했습니다. 유가족들을 찍으려면 활동가들의 허락을 받아야 했고요. 그리고 막상 촬영했을 때도 어느 순간 이분들이 워낙 인터뷰들을 많이 하셔서인지 반복되는 이야기들, 이미 외운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면 신기했던 것은 제가 용산에 간 게 8월 달이었거든요. 재판이 다시 속개될 때였는데 재판받고 있는 당사자들이 남일당 미사 같은 곳을 돌아다니고 있어요. 그런데 카메라들이 아무도 이 사람들을 찍고 있지 않은 거예요. 전부 다 유가족만 찍고 있어서, 그래서 다른 분들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아저씨들을 따라다니며 촬영했습니다. 그렇게 찍어온 걸 회사에 가져가면 대표는 뭐라고 하더라고요. 왜 아저씨들을 찍고 왔냐기에 싸웠고요. 그래서 싸우다가 촬영테이프를 훔쳐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청승이라고 개명을 했습니다. 지금도 김청승으로 살고 있고요.

 

공미연: 아주 독하신 분입니다.(웃음) 마지막 장면도 사람들이 너무 지독한 거 아니냐고 이야기를 할 정도였는데, 마지막 장면을 두고 염두에 두고 구성을 하셨을 거 같아요.

 

김청승: . 사실은 관객 분들이 많은 건 아녀도 이중에 철거 투쟁, 재개발 투쟁 당사자 분들이 꽤 많이 계셔서 말을 하기 조금 조심스럽네요. 장위동 철거민 조합 분들도 계시고 도시난민 이희성 님도 계시고 굉장히 무거운 자리인데요. 김영태 변호사님이 2심 끝나고 나서 화가 많이 나셨어요. 그래서 기자를 모아놓고 자기가 받은 영상들, 재판에 증거자료로 나온 기자들한테 공개를 했습니다. 그런데 기자들이 안 가져갔어요. 저하고 <두 개의 문>과 <공동정범>을 만들었던 김일란 감독, 둘이 받아서 쭉 봤습니다. 이게 왜 압수가 되었는지 알겠더라고요. 여기에 정확하게 화재 장면 등이 나오지 않지만 누가 봐도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는 게 무언가가 있어서 공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불타는 망루의 사진은 참사 이후부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보아와서 그 이미지에 무뎌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사진이 아니라 동영상으로 최대한 길게 보여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당시에 현장에 없었고, 아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용산참사를 불타는 망루 한 장짜리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알고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통스러운 장면이기는 하지만 다 같이 지켜보자는 마음으로 최대한 길게 붙였습니다. 최대한 길게 붙인 영상을 관객들이 볼 수 있게끔 앞에서부터 나열하는 식으로 구성하였습니다.

 




공미연: 사실 재판 기소 자체가 문제가 있는 거잖아요. 철거민들을 기소했으면 안 되고, 국가폭력에 기소를 했어야 됐는데 실질적으로는 철거민들을 대상으로 재판이 진행되었고요, 이 영화 초반 흐름은 재판에서 무언가 밝혀지기 바라면서 보았거든요. 감정이입해서 변호사 혹은 주변인들이 무언가를 밝혀내기를 바라게 되는 마음으로요. 재판과정을 현장성 있게 다루고자했었던 특별한 의도가 있었나요?

 

김청승: 나름대로 미드 같이 긴장감을 가지길 바랐던 거구요. 일종의 미끼였던 거죠. 뒤에 나오는 이야기를 볼 수 있게 하는 미끼였던 건데요. 김영태 변호사님이 재판을 다시 맡아서 이어가기 전에 권영국 변호사님이 맡았었는데, 권영국 변호사님의 입장은 검찰 기소부터 말이 안 되니 재판을 하지 말자는 부정의 입장이었거든요. 그러다가 재판부에서 그래? 우리가 알아서 변호사 붙일게.‘ 하고는 국선변호사 단 1명을 붙여준 거죠. 상황이 급박해지니까 새로 변호인단을 꾸렸고 이때 맡아주신 분이 김영태 변호사였습니다. 김영태 변호사님은 재판과정에서 최대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놓자, 이렇게라도 자리를 이용하자라는 입장이었습니다. 제가 들은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그 당시 안이 굉장히 어두웠고 정신도 없고, 김창수씨 말대로 연기가 나오고 시야가 굉장히 어두운 상태였습니다. 또한 망루 자체가 굉장히 좁게 만들어져있었습니다. 그래서 안에 계신 당사 분들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판단했습니다. 단지 망루 밖에, 바로 앞에 위치한 두 세대의 채증 카메라가 있는데 정말 중요한 순간들이 짤려 있었죠. 재판 제출됐을 때부터 그랬고 변호사님이 풀어서 보여주실 때도 그랬어요. 앞에 있던 카메라들은 중요한 순간에 다 꺼져있고, 경찰 쪽, 시민방송 쪽 모든 영상을 타임라인으로 배치해보았지만 아무리 조합해도 알 수가 없어요. 언제 어디서 무엇 때문에 불이 났는지 정말 알 수가 없는 상황이고요. 다만 확실한 것은, 그 화재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불이 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경찰특공대가 갑자기 투입됐고, 그 과정에서 경찰관 한명을 포함해서 여섯 분의 목숨이 사라진 것은 매우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그 책임을 직접적인 공권력 투입, 특공대 투입 문제에만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가. 그것을 지시한 김석기 당시 경찰정장 아니면 당시 경찰청장이 눈치를 볼 수 없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존재만이 문제인가 생각해봤어요. 이 영화 부제가 국가는 폭력이다이잖아요. 뒤에 앉아 계신 철거민 분들도 아시겠지만, 동네 재개발 소문 돈 순간부터 모든 것이 다 국가의 폭력의 과정인거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상황은 경찰특공대가 피해자이든 아니었든 누가 죽어도 이상한 상황이 아닐 정도였어요. 그리고 용산이 아니어도 지금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어떻게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환경, 재개발 시스템이 전부 국가폭력이니까요. 그래서 일부러 재판과정을 앞에 미끼로 깔아놓고, 이후 세 명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공미연: , 오늘 여기에 김창수 씨와 천주석 씨가 지금 와 계신데, 어떻게 보셨는지 말씀 여쭤 봐도 될까요? 영화가 처음 공개됐을 때 두 분 다 감옥에 계셔서 영화를 보지 못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마 극장에서 이렇게 같이 보는 것은 처음일 것 같아요.

 

김창수: 먼저 영화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당시에 너무 힘든 과정이었고 그러한 시간들의 연속이어서 집에 DVD도 있지만 보지 못했어요. 아니, 보지 않았어요. 이런 기회가 아니면 보지 못할 거 같아서 오늘 감독님도 뵙고 영화를 보았는데요. 정말 보기 너무 힘들었어요. 앞으로 안 볼 거 같아요. 언젠가는 봐야할 거 같아서 마음먹고 봤는데 울기도 하고 저희들끼리 웃기도 하고 그랬는데, 절벽 끝에 서 본 사람은 공감할 수 있을 텐데 설명하기 어려울정도로 고통스러운 과정이어서 사실 김청승 감독님의 얼굴이 기억이 안날정도였거든요. 구속되고 나니까 얼굴이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영화를 봐도 기억이 안 나서 그렇게 집중을 하지 못했던 거 같아요. 10년이 지났어도 힘든 감정이 그대로 살아있고요. 이 자리에 못 오신 김성환 씨와 어제 통화를 했었는데 여전히 고통 속에 살아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오롯이 진실 되게 드러나지 않으면 여전히 그대로 살았을 거고 똑같은 상황 속에 처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주석: 아유, 먹먹하네요. 구속되기 전에 김청승 감독 밥을 많이 먹였는데, 오늘 밥값 받으러 왔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많이 울었는데요. 감독님이 아까 말씀하실 때 영화를 맨 처음에 용산을 집중적으로 찍으려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게 아니었다, 그래서 바깥에 연대 위주로 많이 찍게 되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 말씀을 들으면서 연대 동지를 대변한 거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어떻게 보면 <공동정범>을 보기 전에 먼저 이 영화를 보셨으면 좋겠어요. <공동정범>이라는 영화의 스토리가 왜 그렇게 됐는지를 보셨으면 해요. 오늘 고맙게 찾아주신 분들도 그 영화를 봤겠지만, 모두 가장이고 지역의 위원장이고 과장들이에요. 그분들은 철거민 동지라는 이유로 아무 대가 없이 용산을 도우러가서 망루까지 올라갔던 거예요. 그리고 징역도 갔다 왔습니다. 후회하지는 않아요. 동지라는 이름이 머릿속에 남아 있으니까 하지만 서로 그 일이 다 끝났을 때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하는데 못했기 때문에 <공동정범>이라는 영화에서 험한 얘기가 나오게 됐거든요. 그래서 이 영화를 보지 않으면 <공동정범>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영화를 보면서 가족 생각이 나고 가족들한테 미안하단 마음이 드네요. 고맙게 잘 봤습니다.

 




공미연: 어려운 말씀 감사드립니다. <공동정범> 이야기가 나와서 말씀드리는 건데, 이 영화에 나오시는 주인공분들이 공동정범에도 나오기 때문에 함께 보시면 당시 상황 그리고 지금 현재의 상황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0, 2011년도에 용산 관련한 다큐멘터리들이 나왔어요. 공개되지 않았고 많이 상영되지 않았던 작품들도 모두 모아서 상영을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 자리인거 같아요.

 

김청승: 사실 저는 철거민 당사자분들 보시라고 만든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영화를 굉장히 독하게 만들었는데요.

 

공미연: , 그렇죠. 철거 당사자분들한테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늘 말씀하셨고, 이 영화를 본 사람이 목격자가 되기를 요구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의미에서 영화를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른데 오늘 꽂혔던 말은 김창수 씨께서 말씀하셨던 내가 철거민이 될지 몰랐고 다시 철거민 투쟁을 하라고 하면 할 수 있을까.’라고 하시는 부분이었어요. 너무 힘든 싸움이라고 말씀하시는 게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10년이 지난 후 재개발의 방법들이 더 교묘해지는 거 같고, 저희 동네도 굉장히 많은 곳이 재개발로 휩쓸려 가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거기에 문제제기를 하지 않아요. 그 정도로 폭력이 일상화되고, 나아가 어쩔 수 없다, 저항할 수 없다는 심리를 88년부터 쭉 심어오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청승이명박, 오세훈 서울시장 때에 뉴타운 재개발을 쭉 하고 난 다음에 박원순의 반사심리로 뉴타운이란 단어가 없어진 거잖아요. 그런데 단어만 바뀐 거지 대규모 재개발 재건축이 사라진 게 아니거든요. 과거에 동작구, 용산구 쪽이 집중적으로 재개발 되었다면 그 이후부터는 강북 쪽으로 올라와서 서대문, 마포, 은평 지역의 재개발 규모도 만만치 않거든요. 사실 똑같은 뉴타운인데 이름이 바뀌었다고 또는 대표하는 시장이 바뀌었다고 아무도 관심을 안 가지는 상황에 화가 많이 납니다. 사실 그래서 저는 용산참사 관련 영화제하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요. 제 영화가 <나홀로 집에> 같은 영화가 된 거 같아요. 성탄절만 되면 나오는 영화처럼 이맘때 쯤 되면 틀어지는 영화. 그러고 나면 아무런 반응도 없고, 가끔 제 영화한테 화가 나고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왜 마지막 장면을 이렇게 했을까 싶어요. 왜 용산 망루에 많은 상징이 많이 담겨있게 만들었는지 약간 후회되네요. 저는 용산참사라는 상징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이게 너무나 많은 것을 가리고 있어요. 죄송합니다.

 

공미연: 무언가가 상징처럼 되는 것은 저희가 경계를 해야 될 거 같아요.

 

김청승: 편하게 할 얘기들을 다 해보겠습니다. 운동이나 언론이 조명하는 것은 하나이고 나머지는 없는 존재가 되어버려요. 영화도 마찬가지거든요. 영화가 있으면 영화제나 개봉하기 전에 볼 영화, 밀어줄 영화가 정해져있어요. 저는 그 과정에서 말하자면 아웃된 거구요. 사실 그 구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다가 많이 실패하고 무기력해지는 상황이 계속되었어요. 여기에 나오는 김성환 아저씨가 용산 지역 철거민이신데도 불구하고 타 지역 분들하고 계속 어울리셨어요. 사실 재판 때 마다 유가족들은 법원 안 식당에서 밥을 먹었거든요. 그러는 와중에 타 지역 분들은 법원 바깥에 모여서 얘기를 하거든요. 법원에서 밥 먹는 장면을 보고 인간미 넘친다고 제 영화를 좋아하신 분들이 많이 계신데 그러면 제가 무엇을 찍는 것인지 싶고...

 

공미연: 저도 밥 먹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는데요.

 

김청승: 같이 재판을 받으면 같이 밥 먹을 수 있는 거잖아요.

 

천주석: 제가 밥을 덜 싸가서 그래요.

 

공미연: 밥을 충분히 싸 가셨어야 했는데. (웃음)

 

천주석: 그 마음을 이해하는 건, 저도 맨 처음에 법원 식당에서 밥을 먹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재판 받는 것도 더러운데 법원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게 더러워서 밥을 싸가기 시작 했던 거거든요. 다음에 이런 일이 또 있으면 밥을 많이 싸가겠습니다.(웃음)

 




관객: 영화 잘 봤습니다.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요. 내내 사운드를 배제하다가 갑자기 음악을 되게 크게 트시더라고요. 왜 이런 음악을 선택했고, 왜 마지막 장면에서 음악을 넣어서 이렇게 감정을 이입시키게 되었는지 의문이 들어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공미연엔딩음악 관련 질문은 매번 나오는 질문이고 호불호도 갈리는 부분인데 감독님의 솔직한 대답을 들어보도록 하죠.

 

김청승: 음악은 사운드 믹싱해주시는 분이 해주신 거구요. 제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공미연: 보통 감독이 의도하잖아요.

 

김청승: 중간에 들어가 있는 정태춘의 노래랑 마지막 김민기의 노래는 제가 넣으려고 했던 노래구요. 중간에 대니 보이는 그런 느낌의 음악을 한 번 넣어 보려고 잠깐 넣어놓고 수정하던 와중에 외장하드가 터졌어요. 소생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그대로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 굳이 음악을 넣어서 감정이입을 일으킨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음악을 안 깔고 끝까지 그 장면을 보여주면 좋지 않겠냐는 의견도 많지만 제가 그렇게까지 독한 사람은 아니었던 거구요. 이 영화는 외부인들이 보라고 만든 거지만 마지막 장면에 들어간 음악은 당사자분들을 위한 나름의 선물 같은 의미로 담았습니다. 굉장히 신파 같은 영화잖아요. 일부러 작정하고 사람들을 울려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만든 영화입니다.

 


관객안녕하세요. <두 개의 문>이랑 <공동정범>을 보고 다음에 이 영화를 보았는데, 저는 마지막 장면이 꼭 저희가 알아야 될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에 저는 어렸기 때문에 잘 모를 수 있지만 이런 영화가 있어서 저 역시 목격자가 될 수 있었다는, 공동의 마음을 느낀 것 같습니다. 분량이나 선택의 문제로 넣고 싶었지만 넣지 못한 장면이나 빠진 장면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김청승: 제가 20098월부터 2011년 말까지 촬영을 했었는데요. 영화 안에 담겨져 있는 것은 20098월부터 10월말 까지 두 달 정도의 분량입니다. 사실 재판으로 구속되거나 또는 돌아가셨던 분들이 대부분 각 지역 철거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위원장들이 하나같이 남성이었다는 것은 생각해볼 지점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당시 전철연 조직이 약화되어있었고, 세 분이 감옥에 들어가시고 난 다음에는 그 분들의 아내 분들을 찍었거든요. 아내 분들을 1년 반 정도 가끔 촬영했습니다. 처음 만들었던 가편집본은 세 시간 분량인데 용산지역 여성 철거민들을 찍었어요. 그 부분을 따로 떼서 한 시간 분량으로 만든 담에 독립적으로 DVD에 부가영상으로 넣었습니다. 구매를 원하시면 서울영상집단에 문의주세요. 오늘 보신 영화는 유투브에 있습니다. 주변에 영화를 못 보신 지인 분들한테 알려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미연: 말씀 감사합니다. 현재 싸움을 진행 중인 분들이 자리해주셔서, 말씀 좀 들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희성: 안녕하세요. 저는 도시난민 희성씨로 활동하고 있는 이희성이라고 합니다. 2015년도에 디자이너를 꿈꾸며 생활하던 청년이었는데 거주하던 곳의 재개발 이주기간 때 용역들이 들어와서 집의 불을 다 꺼버렸어요. 모든 것을 잃고 나서 억울하다고 싸움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일년 뒤에는 집이 철거되어 집 주소가 없다고 주민등록증을 말소시켰어요. 그래서 현재는 대한민국 사람이 아닙니다. 노숙인이죠. 영화에서 기억에 남았던 것은 담배랑 동물원이라는 단어인데요. 사실 철거민들도 평범한 사람들이에요. 사소한 일 하나에 감사함을 느끼는 사람들이구요. 오히려 저는 철거민이라는 편견에 맞서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잘 나타내주셔서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투쟁한 지 5년이 되다 보니까 사람들이 저를 활동가로 인식해요. 가끔씩 안타까운 것은, 철거를 앞둔 사람들이 뭉치지 않고 개별적으로 연락이 와요. ‘재개발 지역 30020에서 살고 있는 청년인데 갈 곳이 없어요.’ 이런 연락이 오면 제가 아는 것에 한해서 보증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말씀드리지만, 아직도 변한 게 없다는 것을 느끼기도 해요. 정부나 관공서는 이런 것을 직접 관리해줘야 하는데 다들 모르쇠 하고 있어요. 다들 자기들 책임이 아니라고 말하며 회피하고. ‘우리는 모르겠다, 조합의 책임이다라는 인식이 변해야지 다 같이 사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영화 너무 잘 봤고, 앞으로도 철거민이지만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관객: 저는 제가 눈물이 이렇게 많은 사람인 줄 몰랐어요. <공동정범>을 본의 아니게 너무 여러 번 보게 되더라고요. 이 작품도 마찬가지로 보면서 눈물이 쏟아지고 감정이입되고 작품을 소장하게 되면 죽는 날까지 보지 않고 가지고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이 어떤 스토리의 영화라는 것을 알지만 볼 수 없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게 내가 되니까요. <공동정범>에 그런 장면이 나와요. 이충현 씨가 말한 대사 중에 그 상황 속에서도 배는 고프니까 밥은 쳐먹더라구요.’ 라는 말을 들으면서 눈물이 쏟아져서 멈출 수가 없었는데 같이 보는 사람들은 다 폭소를 하더라고요. 겪은 사람과 옆에서 보는 사람의 심정이 이렇게 다를 수 있나 싶었습니다. 재개발 가입자가 세입자가 됐든 영업권자가 됐든 다 큰 피해를 보는 건데, 그 프레임이 다르다는 이미지로 서로 다르다고 찢어 놓고 서로 뭉치지 못하는 현실은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지금 영화에서 사람들이 융합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독님께 굉장히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모두 각자 맡은 분야에서 당면한 투쟁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주거세입자, 상가세입자 등을 뭉쳐보려고 굉장히 애를 썼으나 매우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가능하겠구나 싶었고 큰 역할을 맡아주셨다고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공미연: 말씀 감사합니다. 김청승 감독이 다른 작품을 이어가려고 했으나 못하고 있었어요. 개인적인 상황들 때문이었는데 최근에는 무언가 새롭게 해보겠다는 심경의 변화가 보이는 거 같아요. 요즘 변화가 있으신가요?

 

김청승창작자들은 옛날로 치면 무당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신기를 받아서 무언가를 알려준다는 게 아니라, 무당처럼 누구한테 이야기를 받아서 있는 이야기를 약간의 필터를 거쳐 전달한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당사자만큼의 고통은 아니어도 이야기가 저를 통과하면서 제 안에 고통이 쌓이는 거죠. 그래서 어느 순간 철거민들도 찾아가지 않게 되고 재개발 지역도 마찬가지구요. 한 번 이렇게 취재를 하니까 눈에 보여요. 남들은 그냥 지나가는데 조합설립 플랜카드 같은 것들이 눈에 박혀요, 영화 가끔 상영할 때 마다 관객 분들한테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본인이 사는 동네에서 반경 1km만 돌아보면 개발 정지된 곳, 철거 진행되는 곳, 개발로 아파트가 들어선 곳, 그 개발과정을 다 볼 수 있어요. 특히 서울은 심한데 대부분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죠. 그런 과정이 계속 되면서 무기력함이 쌓였고요. 그러다가 최근에 파인텍과 제주 강정마을의 노력을 보면서 내가 너무 내 상처만 크게 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능력이 있을텐데 계속 남탓하며 묻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공미연: 조만간 또 새로운 작품들로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청승: 좋은 세상이네요.

 

공미연: 도시영화제 첫날인데 이후 다른 상영일정들도 있고 하니 많은 관심가지고 함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고 각자 목격자로 남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이것으로 하겠습니다.

 

김청승: 인디스페이스 외 다른 곳에서도 상영을 하고 있는데, 모두 지금 갈등을 겪고 있는 지역입니다. 현재 갈등을 겪고 있는 지역에서 직접 영화 보시고 투쟁하고 있는 분들도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공미연: 이후 도시영화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indiespace_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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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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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영일정 

3월 3일(일) 10:30

3월 5일(화) 17:20

3월 10일(일) 13:00

3월 13일(수) 15:00 종영



 예매하기 

맥스무비 http://bit.ly/2vULqyh (좌석 선택 가능)

예스24 http://bit.ly/an5zh9

다음 http://bit.ly/2qtAcPS

네이버 http://bit.ly/OVY1Mk







 인디토크 


<이월> 인디토크

● 일시: 2019년 2월 19일(화) 오후 7시 30분

● 참석: 김중현 감독 | 배우 조민경, 김성령, 박시완, 박영빈

● 진행: 김태용 감독


● 일시: 2019년 2월 1일(금) 오후 7시 30분

● 참석: 조민경, 전여빈 배우

● 진행: 변영주 감독




 INFORMATION 


    목    이월 (February)

감독   /  각본   김중현

제           작    (주)무비락, 모래내극장

    연     조민경, 이주원, 김성령, 박시완, 박영빈

배급 / 마케팅  무브먼트 .MOVement

개      봉     일  2019년 1월 30일

러 닝     타 임   112분

관 람     등 급   15세 이상 관람가

영     화     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 초청

- 비전감독상 및 넷팩상(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수상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 초청

- 대상 수상

제3회 런던 동아시아 영화제 Competition 부문 초청

제20회 타이베이 영화제 International New Talent Competition 부문 초청

제6회 디아스포라영화제 디아스포라 인 포커스 부문 초청

제6회 무주산골영화제 영화 창 부문 초청





 SYNOPSIS 


희망이 낯선 시간, 이월


도둑 강의를 들으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민경. 그나마 가진 돈으로는 수감 중인 아버지의 합의금도 밀린 월세도 낼 수 없다. 아직 추운 2월, 민경은 친구 여진의 집에 잠시 머물지만, 우울증을 겪었던 그녀가 안정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질투를 느낀다. 여진과의 동거도 오래가지 못하자 애인도 손님도 아닌 어정쩡한 관계였던 진규는 민경에게 함께 살자고 제안한다. 민경이 진규의 어린 아들 성훈을 돌보며 그들과 작은 행복을 꿈꿀 무렵 진규에게 예기치 못한 사고가 생긴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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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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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필름 2월 | 위대한 귀여움에 대하여

일시 2019년 2월 2일(토) 오후 7시 30분

상영작 <이십일세기 십구세>, <치파오 돌려입기>, <옆 구르기>

GV <옆 구르기> 안주영 감독, <치파오 돌려입기> 노풀잎 감독 참석 / <방구의 무게> 박단비 감독 진행

관람료 8,000원



 예매하기 

맥스무비 http://bit.ly/2vULqyh (좌석 선택 가능)

예스24 http://bit.ly/an5zh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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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일세기 십구세 Nineteen In 21st Century> 최아름 | 2009 | 16 | 드라마 


시놉시스

고등학교 3학년 나루는 생리 삼 일째다. 다림이는 앰뷸런스에 실려 간다. 나루는 담임선생님에게 미안하단 말 한마디 듣고 싶었다.


연출의도

진짜 변화와 가짜 변화.


스탭

연출/각본 - 최아름 

제작 - 한정원

촬영 - 이큰솔

음악 - 임동현


출연

이민지

성호준

지니


상영 및 수상

2010

제4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 후보 단편 경쟁 (최아름)

제15회 인디포럼 - 후보 신작전 (최아름)

제9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 후보 비정성시 부문 (최아름)

2009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 후보 씨네 스튜던트 (최아름)

제10회 대구단편영화제- 후보 본선경쟁작 (최아름)




<치파오 돌려입기 In the Mood for Traveling Qipao> 노풀잎 | 2018 | 23 | 드라마 


시놉시스

수미는 시나리오 시간에 판타지 대서사극을 써오고 비웃음을 당한다. 의건은 배우와 스태프가 도망가서 혼자 촬영을 한다. 수미는 얼떨결에 의건을 도와주게 된다. 


연출의도

이 작품은 제 졸업영화입니다. 졸업을 앞두고 저와 제 학우들을 위로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물이 어떻든 모든 창작은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란 걸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스탭

각본/연출 - 노풀잎

조연출 - 최보규

프로듀서 - 이혜진

촬영 - 김재학

미술 - 손창대, 채성수

​세트팀장 - 양예림

녹음 - 박준희

​사운드 슈퍼바이저 - 양정원

편집 - 노풀잎, 최보규


출연

오수미 - 김솔아

김의건 - 손용범

이지훈 - 권진환

강선희 - 심안나

​교수님 - 김진구


상영 및 수상

2018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

​제8회 고양스마트영화제, 경쟁부문




<옆 구르기 Cartwheel> 안주영 | 2014 | 30 | 드라마 


시놉시스

중학생 정은은 체육 시간 옆 구르기를 연습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는다. 학교에 사귀고 싶은 남학생이 있어 그 아이에게 잘 보이고 싶은 정은은 더욱 옆 구르기 연습에 매진한다.


연출의도

나는 저 시절에 어땠지...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하고 싶었다.


스탭

연출/각본 - 안주영 

프로듀서 - 이승주 

조연출 - 최수혁 

촬영 - 김기현

편집 - 안주영 

조명 - 김보현

작곡 - 정용진

믹싱 - 송수덕 

녹음 - 김현상 

미술 - 손자연 


출연

정은 - 최정은

현흡 - 김윤하

체육 - 허정도


상영 및 수상

2016 

제3회 포항맑은단편영화제, 초청상영

제1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초청상영

2015

제11회 제주영화제 

제10회 런던한국영화제 

제2회 포항맑은단편영화제 

제16회 대구단편영화제 대상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제20회 인디포럼

제12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제1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3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2014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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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럼 월례비행 1월 <한강에게>

일시 2019년 1월 30일(수) 오후 7시 30분

대담 참석 박근영 감독 / 강진아, 강길우, 한기윤, 최원용 배우 진행 정지혜 평론가

관람료 7,000원 (인디스페이스, 인디포럼 후원회원 무료 / 인디스페이스 멤버십 천 원 할인)



 예매하기 

맥스무비 http://bit.ly/2vULqyh (좌석 선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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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게 To My River2018 | 89' | Color | Fiction


시놉시스

첫 시집을 준비하는 젊은 시인 진아는 요즘 도통 글을 쓸 수 없다. 얼마 전 진아의 오랜 연인 길우가 사고로 한강에 빠져 혼수상태이고, 그들의 오랜 친구들 중 기윤만이 여전히 진아 곁을 조심스럽게 지키고 있다. 일상과 주변의 위로는 진아를 더욱 고립시킨다. 그 가운데, 진아는 지난 시절을 추억하고, 추억은 사고 전날의 기억을 향해 흐른다.


연출의도

비극은 잊혀지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슬퍼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감정을 기억하는 일. 우리가 흘려보낸 이 시절을, 사랑했던 사람들과 시와 시인들을, 기쁨과 아픔들을 기억하고 싶다.


스탭

연출/각본/프로듀서/촬영/조명/동시녹음/미술/편집/D.I  : 박근영

믹싱 : 정아름


출연

진아     강진아

길우     강길우

기윤     한기윤


상영 및 수상경력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 (2018) 

제6회 무주산골영화제, 창 섹션 (2018)

제18회 전북독립영화제, 옹골진상(대상) (2018)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 심사위원특별언급 (2018)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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