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DIESPACE, since2007

[낙타는 말했다] 명장면을 찾아랏!

by Banglee 2009. 11. 12.
조규장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낙타는 말했다'가 오늘 인디스페이스에서 단독 개봉하였습니다.
난봉꾼 주영관의 명장면 베스트 3를 공개합니다!
여러분이 뽑은 최고의 장면은 무엇인가요?







이 남자, 웃긴 놈? 나쁜 놈? 불쌍한 놈?

볼수록 매력적인 주영광 표 요절복통 난봉 쇼!

변두리 농촌의 삭막한 풍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투박한 외모를 갖춘 주영광. 한없이 무뚝뚝하게 보이지만 부동산 투기를 시작한 뒤 그의 행각(?)을 쫓다 보면 이 남자, 영락없는 웃긴 놈이다. 중국음식점에서 갈치를 팔고, 의붓딸에게 돈 벌면 ‘컴퓨터 사줄까? 인터넷 사줄까?’라고 물어보는 것도 어이없지만, 일자무식의 기질을 발휘하며 재개발 반대 추진위원회에 쳐들어가 육탄시위를 벌이는 그의 모습과, 황당한 반전은 배꼽 잡는 웃음을 준다.



그러나 수가 틀어져 한번 꼭지가 돌아가면 누구도 말릴 수 없는 한 마리의 수컷으로 돌변하는 이 남자, 알고 보면 손사래가 절로 쳐지는 난봉쟁이 나쁜 놈이다. 누구에게나 통용되겠지만 특히 주영광에게 가장 필요악은 바로 술이다. 술자리에서 옆 테이블과 시비가 붙어 난장판을 만들고, 심지어 집 안까지 뒤집어 엎는 일도 비일비재. 그 중에서도 술 취해 비틀거리다 길거리에 서 있는 애꿎은 자동차에 화풀이하는 장면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불쾌감 마저 준다.



한편 주변 눈치보지 않고 독고다이로 살아가는 그의 인생을 관망하고 있자면 이 남자, 참 불쌍한 놈이다. 오랜만에 만난 친형제들도 그를 무시하고, 아내마저도 그를 사람대접을 해주지 않는 건 예사. 만취해 동네를 떠돌아다니다 리어카에 실려 운반(?)되는 모습에서는 혀를 끌끌 차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철석같이 믿었던 재개발이 취소될 위기에 처해 부동산 업자에게 내팽개쳐지는 장면을 보고 있자면 가슴 깊은 곳에서 쓰디쓴 연민의 감정이 복받쳐 온다.



11월 14일(토) 오후 3시 30분 조규장 감독과의 대화 진행!
주연배우 김낙형의 연극연출작 ‘맥베드’ 초대권 증정!

[낙타는 말했다]는 11월 14일(토) 인디스페이스에서 오후 3시 30분 상영 후, 조규장 감독과 함께 영화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GV) 시간을 마련합니다.
추첨을 통해 주연배우 김낙형은 연극연출작 '맥베드'의 초대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니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