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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파리]2009년 이들을 주목하라!_Director’s Comment & Character & Cast

by Banglee 2009. 4. 15.


Director’s Comment

● 숨가쁜 혹은 숨막히는 세상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루저들을 말한다!
_ <똥파리(Breathless)>라는 제목에 관한 고백

어렸을 적, 동네 어른들이 ‘똥파리’라는 표현을 자주 했다. ‘똥파리’는 가까이 가고 싶지 않은, 더럽고 두려운 존재들을 부르는 말이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은 보통의 사람들이 보기에 ‘똥파리’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똥파리’에게도 그들만의 세상이 있고, 인생이 있다. 가정으로부터 사회로부터 상처를 입고 마음의 벽을 쌓은 채 살아온 그들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 ‘똥파리’들의 아픔을 대변하고 싶었다. 사회의 비주류, 마이너리거로 분류되는 사람들의 각박한 삶, 이 Breathless한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서 영화 제목을 <똥파리(Breathless)>라고 짓게 됐다.



●  “<똥파리>는 관객들을 위한 영화가 아니다!”
감독 양익준의 이기적인 연출관 :

여러 영화제를 다니면서 관객들과 만날 때마다 나는 선언한다! “<똥파리>는 여러분들을 위해서 만든 영화가 아니다, 이건 온전히 나를 위해 만든 영화다”라고…. 나는 영화란 결국 자기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감독이든, 배우든 모두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영화를 하는 거라고!
더욱이 <똥파리>는 내 가슴 속에 응어리진 분노와 아픔을 영화를 통해 사그라지게 만들고 싶은 욕심에서 시작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이 영화를 찍는 건 나에게 하나의 살풀이와도 같은 의식이었다. 3년의 시간 동안 나는 단단해졌고, 힘을 얻었다. 자기 표현은 내가 영화를 하는 첫 번째 즐거움이다.
이 영화를 개봉하면서 바람이 있다면, 이 영화의 정서를 관객들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다행히도 지금까지는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는 듯 보였다. 관객들의 마음에 가 닿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내가 영화를 하는 두 번째 즐거움이다.



“사람은 누구나 온갖 감정의 알갱이들을 담고 있다.”
배우 양익준의 남다른 연기관 :

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음 속에 온갖 감정의 알갱이들을 담고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연기란, 내 안에 들어있는 기쁨과 슬픔, 증오와 미움, 그리고 말로 설명하기 힘든 모든 감정들 중에서 그 캐릭터에 걸맞는 감정을 하나만 끄집어내면 된다고 생각한다. ‘상훈’을 연기하는 동안, 나는 ‘상훈’이 되려고 나 자신을 바꾸기 보다 내 안에 있는 ‘상훈’의 모습을 찾아내는데 집중했다. ‘상훈’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나는 내가 가지고 있었던 세상에 대한 분노를 발산할 수 있었다.


 Character & Cast

상훈 / 양익준

어떻게 살아야 되냐?
고등학교 다니는 니가 한 번 가르쳐 줘 봐라.

할 줄 아는 거라곤 욕하고 때리는 것 밖에 없는 지독한 놈 상훈. 가정폭력의 상처를 안고 있는 상훈은 제대로 배우지도 자라지도 못하고 세상에 단단한 벽을 쌓은 채 자기 내키는 대로 살아간다. 자신처럼 되지 않길 바라는 조카 형인이, 의리파 친구 만식이, 어딘지 모를 동질감에 자꾸만 신경 쓰이는 고삐리 연희를 통해 상훈은 평생을 안고 살아온 가슴 속 응어리를 조금씩 풀어나간다.


2009년 한국영화계 최고의 루키 양익준!
사춘기 소년 같은 대담한 열정으로 달려온 그의 꿈이 비상한다!

양익준은 6년간 30여 편의 단편영화와 10여 편에 가까운 장편상업영화에 출연하며 편안하면서도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2005년 출연한 단편영화 <인간적으로 정이 안가는 인간>으로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으며 주목 받은 양익준은 이후 첫 번째 연출작인 <바라만 본다>로 연출과 연기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한다.

그리고, 양익준은 첫 장편 연출작이자 주연을 맡은 <똥파리>로 2009년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VPRO 타이거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이후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도빌아시안영화제 대상 및 국제비평가상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에 <똥파리>의 진가를 확인시킨 해외영화제에서의 연이은 수상 소식은 대중들에게 ‘양익준’이라는 이름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똥파리>에서 거친 욕설과 폭력이 언어가 되어 버린 ‘상훈’과 완전히 동일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양익준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보는 이들을 압도하며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마치 사춘기 소년 같은 대담한 열정으로 오직 ‘영화’라는 한 길을 달려온 양익준. 드디어 2009년, <똥파리>와 함께 그의 꿈이 비상한다.



 

 Filmography

제작•연출•각본•주연 : <똥파리>(2008), <바라만 본다>(2005)
제작•연출•각본 : <아무말도 할수없다>(2006), <그냥 가>(2006)
출연 : <경축! 우리 사랑>(2008), <연인들>(2008), <바람이 분다>(2006),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후회하지 않아>(2006), <낙원>(2005),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2005) 외 다수

연희 / 김꽃비

집안이 너무 평온하고 재미가 없어서
어떤 쌩양아치하고 술 쳐마시고 있다! 왜?

월남전 참전 이후 분열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와, 우울한 가정환경을 원망하며 방황하는 남동생(영재)을 둔 연희. 자신이 주저앉으면 이내 무너져버릴 듯한 위태위태한 가정 환경 속에서도 연희는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 꿋꿋이 견뎌내려 노력하는 깡다구 쎈 여고생이다.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시비가 붙은 상훈과 가까워지게 되면서, 연희는 자기만큼 사연이 많아 보이는 상훈에게 연민을 느낀다.


어릴 적부터 배우의 꿈을 꾸었던 소녀
김꽃비, 그녀가 이제 아름답게 날아오른다!

초등학생 때부터 연극배우로 활동한 김꽃비는 2002년 박찬옥 감독의 데뷔작인 <질투는 나의 힘>에서 배우 문성근의 딸로 출연, 적은 분량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상상할 수 없는 묘한 신비로움을 보여주면서 장편영화로의 데뷔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후 김윤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6월의 일기>, 그녀만의 신비스런 연기를 관객들에게 각인시킨 <이슬 후> 등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길을 차근차근 걸어온 김꽃비는 2006년, 100:1의 경쟁률을 뚫고 전계수 감독의 <삼거리 극장>에서 주인공으로 발탁되기에 이른다. 이미 <이슬 후>에서의 연기를 보고 김꽃비를 연희 역으로 점 찍어 두었던 양익준 감독에 의해 <똥파리>에 캐스팅된 그녀는 불우한 가정생활로 상처를 겪지만 꿋꿋이 이겨내려는 연희 역을 훌륭히 소화해, 2009년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리며 충무로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Filmography
영화 : <미로아>(2008), <똥파리>(2008), <삼거리극장>(2006), <이슬 후>(2006), <화기애애>(2005), <6월의 일기>(2005), <여자, 정혜>(2005), <질투는 나의 힘>(2002) 외 다수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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