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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88

[인디즈 Review] <고려 아리랑: 선산의 디바>: 잊혀진 꿈의 악보 한줄 관람평 송희원 | 먼 이국땅에서 펼쳐지는 여성들의 강인한 삶과 노래이현재 | 잊혀진 꿈의 악보박영농 | 고려(빼어날 고, 아름다울 려)의 아리랑최지원 | 가락으로 전해지는 한의 정서와 감동김은정 | 역사 한 켠, 여전히 노래하는 고려인 리뷰: 잊혀진 꿈의 악보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현재 님의 글입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오래된 사진 하나가 투사된다. 오래된 사진을 처음 본 관객은 그 사진이 전달하고 있는 정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정지된 화면 위로 내레이션이 흘러 나와 그 사진에 대한 정보를 추측가능하게 만든다. 내레이션은 한국에서 러시아로, 러시아에서 중앙아시아로 쫒긴 그들의 기구한 기원을 짧게 서술한다. 서술이 마무리되면 카메라는 끝없이 펼쳐진 황량하게 얼어붙은 대지를 걷는다.. 2017. 6. 12.
[인디즈 Review] <꿈의 제인>: 불행과 함께 살기 한줄 관람평 송희원 | 비관과 희망의 뉴월드이현재 | 구교환의 '제인'은 올해의 캐릭터박영농 | 제인입니다이지윤 | 우리 죽지 말고 불행하게 오래오래 살아요. 여기, 뉴월드에서.최지원 | 시시하고 불행한, 거짓말과 꿈이 덧칠되는 삶김은정 | 불행과 함께 살기 리뷰: 불행과 함께 살기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은정 님의 글입니다. 소현은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싶다. 그런데 그 방법은 배워본 적도 없고 아무도 알려줄 생각을 않는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항상 함께 모여 있다. 즐거워 보인다. 소현만 빼고. 아주 처음, 그 시작에 놓여있었을 때, 모든 것은 신비롭고 자극이 가득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모든 것에 익숙해졌다. 불행과 행복도 마찬가지이다. 불행이라는 자극에는 쉽사리 익숙해 질 수가 없다. 그것은.. 2017. 6. 9.
[인디즈 Review] <노무현입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노무현입니다 한줄 관람평 송희원 | 사람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든 시민들의 이야기이현재 | 노무현을 볼 때마다 양가적인 감정이 든다. 가끔, 딱 그리운 만큼 그가 무서워질 때가 있는 것이다.박영농 | 꿈의 무현이지윤 | 그저, 노무현입니다최지원 | 한 사람을 기억하는 예의김은정 | 사람을 끌어당기는 마력. 실로 놀랍다. 리뷰: 안녕하세요, 제가 노무현입니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송희원 님의 글입니다. ‘그리움’이란 상실한 대상에게 여전히 사로잡혀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수많은 저작물과 연달아 흥행하는 영화를 보면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실감한다. 이창재 감독의 는 개봉 열흘 만에 누적 관객 100만을 돌파할 만큼 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 2017. 6. 9.
[인디즈 Review] <컴, 투게더>: [주의] 외면하지 말 것! 한줄 관람평송희원 | 흩어져 악몽을 꾸던 이들, 함께 모여 꿈을 꾸다이현재 | 간혹 서늘한, 갑자기 함께 닥쳐오는 것들에 대한 차가운 위로박영농 | 힘들다이지윤 | ‘헬조선’에서 해피엔딩을 꿈꾸다최지원 | 폭력이 파도치는 삶 속에서 발견하는 작은 위안김은정 | "조금, 조금만 더" 어쩌면 거짓말일지 모를 리뷰: [주의] 외면하지 말 것!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영농 님의 글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왕이면 ‘너’답게 살아봐!두 번째 입시에도 실패한 ‘한나’는 자기 방식대로 삶을 꾸려가는 ‘유경’을 동경하며 ‘너처럼 살고 싶다’고 말한다. 자신의 삶도 결코 녹록치 않음을 밝히며 유경은 한나에게 덧붙인다. “이왕이면 너답게 살아봐”. 한나는 감동한다. 아프리카가 날 기다린다!한나는 집을 나서는 유.. 2017. 5. 20.
[인디즈 Review] <더 플랜>: 합리적 의심과 투표 이전의 개표 한줄 관람평송희원 | 합리적 의심으로 선거의 투명성을 요구한다이현재 | 음모론이든 증명이든 일단 썰이 재미있다. 그래서 듣고 싶어진다.이지윤 | 플랜의 존재, 그 이전에 보장 받아야 할 우리의 개표권최지원 | 흥미로운 동시에 서늘한김은정 | 1:1.5 황금비율 리뷰: 합리적 의심과 투표 이전의 개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2012년 12월 19일, 18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약 3,000만 명의 투표지를 담은 13,500여 개 투표소의 투표함들은 251개의 개표소로 이동된다. 이동된 투표함은 개표소에서 개봉된 후 1,300여대의 전자 개표기에 의해 분류된다. 오후 9시 4분, 기호 1번이었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다.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2017. 4. 28.
[인디즈 Review] <다시, 벚꽃>: 봄의 마음으로 한줄 관람평송희원 | 뮤지션 장범준, 그의 다음 음악을 앵콜 이현재 | 모든 불행은 그 자신만의 방법으로 불행하지만, 행복은 모두 비슷하다박영농 | 곧, 더워짐이지윤 | 벚꽃 연금 수혜자의 본격 봄맞이 귀호강 영화최지원 | 봄의 마음으로김은정 | 장범준, 그라는 벚꽃이 피기까지 리뷰: 봄의 마음으로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지원 님의 글입니다. 어떤 계절을 떠올리기만 해도 연상되는 노래를 부른다는 건 가수에게 어떤 의미일까.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은 발매된 이후 매해 이례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입춘이 아니라 ‘벚꽃 엔딩’이 음원 차트에 진입하는 때를 봄의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다. 동시에 이런 현상을 두고 ‘벚꽃 연금’, ‘벚꽃 좀비’ 등으로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 2017. 4. 13.
[인디즈 Review] <밤의 해변에서 혼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한줄 관람평송희원 | 나답게 살려면 솔직해져야 해이현재 | 나에게도 당신을 아파할 여유가 있다면 좋으련만, 헿박영농 | 히치콕과 고다르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홍상수이지윤 | 수평선조차 보이지 않는 해변으로 밀려드는 무용한 문장들. 한데 모이는 아득한 고독최지원 | 고독에 닿은 사랑. 홍상수식 고백적 문법의 경지김은정 |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리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은정 님의 글입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한 문장으로 영화를 대하는 관객의 태도는 사뭇 달라진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가에 대한 질문은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계속 된다. 공포 영화의 공포는 배가 되고 범죄 영화의 잔혹함은 더욱 깊숙이 다가온다. 영화는 .. 2017. 4. 6.
[인디즈 Review] <어폴로지>: 더 늦기 전에 사과를 요구한다 한줄 관람평송희원 | 더 늦기 전에 사과를 요구한다이현재 | 발언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동행한다. 앞서나가지 않는 것의 미덕.박영농 | 위안부 문제에 대한 주목할 만한 접근법. 박수를 보냅니다.이지윤 |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끌어안아야 할 영화, 간직해야할 책임.최지원 | 기록하고 기억해야 할, 멈춘 적 없는 목소리김은정 | 아픔으로 연대하는 우리 모두의 가족의 이야기 리뷰: 더 늦기 전에 사과를 요구한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송희원 님의 글입니다. 는 캐나다 국적의 여성 감독 티파니 슝이 6년간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할머니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이다. 감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위안부’가 된 길원옥 할머니(한국), 차오 할머니(중국), 아델라 할머니(필리핀).. 2017. 3. 24.
[인디즈 Review]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고유성이라는 욕망의 모호한 대상 한줄 관람평송희원 | 예술, 예술가 '진짜'로 거듭나기이현재 | 고유성이라는 욕망의 모호한 대상박영농 | 블랙코미디 - (스릴러) - 멜로드라마이지윤 | 허상과 본질 사이에서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최지원 | 더 이상 내가 아니게 설계된 예술 속 '나'와 그 속에서 버텨내는 진짜 '나'의 블랙코미디김은정 | 고상한 예술가인 척 하기 리뷰: 고유성이라는 욕망의 모호한 대상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현재 님의 글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지젤’(류현경 분)의 첫 모습은 당황스럽다. 덴마크에서 귀국했다는 그는 행인에게 담배를 빌리며 들고 있는 아메리카노에 대해 비판한다. 아메리카노의 기원을 알고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에스프레소를 마셔보라고 권유한다. 행인은 본인의 담배를 다 피우자마자 그 자리를 .. 2017. 3. 18.
[인디즈 Review] <녹화중이야>: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윤리 한줄 관람평송희원 | 사랑하기에 간직하고픈, 평범한 순간들의 REC이현재 | 페이크 다큐멘터리와 홈 무비 사이에서 나는 파열음박영농 |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윤리이지윤 | 삶이 정지되었음에도 재생되는 수많은 순간들최지원 |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빌려 '머무름'을 이야기하다김은정 | 끝을 향해가는 보편적인 사랑이야기 리뷰: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윤리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영농 님의 글입니다. 영화 는 말기 암 환자 ‘연희’가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을 페이크 다큐멘터리형식으로 담았다. 영화의 모든 장면은 등장인물들이 직접 촬영한 것으로 설정되어있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이 영화를 관람한 관객이라면 아마 첫 장면에서 실제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착각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고인(故人).. 2017. 3. 13.
[인디즈 Review] <눈발>: 눈이 오지 않는 마을에 눈발이 흩날리다 한줄 관람평송희원 | 성 밖에서 소년, 소녀 덫에 걸리다이현재 | 정갈한 클리셰와 기시감들박영농 | 땅과 하늘은 닿아있지 않다이지윤 | 무너져 버린 돌담 한 귀퉁이에 흩날리는 눈발최지원 | 단단한 성벽과 구덩이 안, 눈이 내리듯 따스한 빛도 닿을 수 있기를김은정 | 비겁하게 도망쳤던, 과거 그리고 현재의 나 리뷰: 눈이 오지 않는 마을에 눈발이 흩날리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추운 겨울에도 눈이 오지 않는 마을이 있다. 하얀 눈의 흔적이 없는 탓에 햇살이 가득한 마을의 풍경은 어느 봄날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고성’(固城)이라는 이름의 의미처럼 마을에 불길한 기운을 막아주는 견고한 성벽이 존재하기 때문일까. 바람과 햇살만이 감도는 마을에는 고요한 평화가 존재한다. 어느 날, 겨울이.. 2017. 3. 13.
[인디즈 Review] <눈길>: 위태롭지만 단단하게 한줄 관람평송희원 | 일본군 ‘위안부’, 잊지 않아야 할 '우리'의 과거와 현재이현재 | 모두가 알고 있는 고통을 굳이 전시하지 않는다. 필터링의 좋은 예.박영농 | 오랜 시간이 지났건만 소녀상마저 보전할 수 없는 우리이지윤 | 과거에 맺혀 현재까지 흐르는 눈길, 그리고 죄책감최지원 | 위태롭지만 단단하게김은정 | 치유하기 위해 마주해야 할 커다란 아픔 리뷰: 위태롭지만 단단하게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지원 님의 글입니다. 소녀들은 금방이라도 깨질 듯한 얼음 위를 걷고 있다. 한 소녀는 죽기 위해, 한 소녀는 그 죽음을 막기 위해. 상처가 가득한 소녀들의 모습과 배경이 되는 설산은 더없이 위태롭고 고통스러운 상황을 연상케 한다. 아슬아슬 눈길 위를 걷고 있는 이들과 이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길에 대한 .. 2017.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