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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88

[인디즈 Review] <무현, 두 도시 이야기: 파이널 컷>: 잊은 것들을 위한 기억 한줄 관람평 박범수 | '바보 노무현'의 꿈을 이을 수많은 무현들을 위하여조휴연 | 우리는 도전하려는 사람을 팔짱 끼고 바라보지는 않았나이가영 |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그들의 도전김신 | 붉은 눈시울, 회한의 술잔으로 구가하는 표상(실재가 아니다)의 강신술. 그 자체로 2017년 한국을 관류하고 있는 어떤 징후.남선우 |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열정에 끌리게 되어있어. 자신이 잊은 걸 상기시켜주니까.” ( 중) 리뷰: 잊은 것들을 위한 기억 *관객기자단 [인디즈] 남선우 님의 글입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열정에 끌리게 되어있어. 자신이 잊은 걸 상기시켜주니까.” (People love what other people are passionate about. You remind what they f.. 2017. 9. 9.
[인디즈 Review] <소나기>: 섬세하게 재구성된 서정적 아름다움의 세계 한줄 관람평 이지윤 | 풍경만으로도 참 곱고 풋풋하다박범수 | 섬세하게 재구성된 서정적 아름다움의 세계조휴연 | 원작과 해석 사이, 치열한 고민 끝에 제작진이 관객에게 전달하는 순수한 감정들이가영 | 우리의 추억으로 꾸준히 생각하리다.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김신 | 여러 의미에서 한국 애니메이션계의 현 상황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척도를 제공한다남선우 | 오래 펼치지 않았던 동화책을 찾아 읽는 기분으로 리뷰: 섬세하게 재구성된 서정적 아름다움의 세계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범수 님의 글입니다.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소년 소녀의 애틋한 이야기를 어떻게 스크린에 옮길 것인가? 안재훈 감독의 중편 애니메이션 는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는 우직한 정공법을 택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 2017. 9. 9.
[인디즈 Review]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사람이 산다 한줄 관람평 이지윤 | 누군가의 소박한 일상으로 개발의 민낯을 이야기하다박범수 | 잊혀져 가던 사람들, 카메라 너머의 기록과 역사를 응시하다조휴연 | 아직 사람이 산다이가영 | 흘러가는 강물 속을 오래도록 들여다보는 일김신 | 사주팔자보다 강렬하게 밀려오는 젠트리피케이션의 풍랑. 소멸의 예감 앞에 선 절박한 침묵과 움직임이 빚어낸 믿을 수 없는 아름다움.남선우 | 보지 않았던 것들을 비로소 바라볼 때의 마음 리뷰: 아직 사람이 산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조휴연 님의 글입니다. 할머니가 경고장을 들고 눈앞에서 흔들어대도, 시장은 도개교 개통식을 축하하러 온 사람들과 악수하기 바쁘다. 자꾸 경호원들 사이로 피해 다니며 숨는다. “저 다리 올라가는 거 봐야 되는데” 서병수 부산시장은 배남식 할머니의 외침을 .. 2017. 9. 8.
[인디즈 Review]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못난이들이 던진 작은 돌 한줄 관람평 이지윤 | '김일성 만세!'를 외칠 수 있는 자유박범수 | 똥오줌을거를줄아는이똑똑한멍청이들이씨발존나사랑스러워!조휴연 | 국가보안법은 무엇을 어디까지 망가뜨릴 수 있을까?최대한 | 레드 콤플렉스를 향해 마주선 못난이들이가영 | 한국적인 리얼리티의 소산김신 | 지엄하신 분들의 이해와 사상이 아연한 곳에 난입한 저속한 소동극. 음악적인 비체들의 섬광 같은 연대기.남선우 | Why so serious? 설명이 필요 없는 조커들! 리뷰: 못난이들이 던진 작은 돌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대한 님의 글입니다. ‘밤섬해적단’의 못난이들은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고 한국 현대사의 레드 콤플렉스 앞에 마주선다. 그들은 ‘메탈’과 ‘반어’라는 무기를 등에 지고 레드 콤플렉스에 작은 돌을 던진다. 정윤석 감독은 그.. 2017. 9. 4.
[인디즈 Review] <공범자들>: 언론 장악의 시작, 끝나지 않은 투쟁 한줄 관람평 이지윤 | 언론, 눈물 나는 블랙 코미디박범수 | 공고한 언론탄압의 역사 10년, 그에 맞선 투쟁은 현재 진행형조휴연 | 기록은 그 자체로 소중하다. 잘못을 찾아가는 끈질긴 추적의 기록이라면 더더욱 소중하다.최대한 | 작은 균열이 '표현의 자유'로 이어질 수 있기를이가영 | 언론 장악의 시작, 아직 끝나지 않은 투쟁김신 | 날 것의 카메라, 집요한 직업정신으로 얽어낸 역사의 포승줄남선우 | 부을 눈, 막힐 기, 차려야 할 정신을 위한 찬물 준비 필수 리뷰: 언론 장악의 시작, 끝나지 않은 투쟁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가영 님의 글입니다. - 점령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 보도 후 여론이 확산되자 MB정부는 큰 타격을 받는다. 언론이 문제를 부풀렸다고 판단한 정권은 배후에서 언론 장악.. 2017. 8. 31.
[인디즈 Review] <여자들>: 어느 계절의 책장을 넘기며 한줄 관람평 송희원 | 창작의 능력과 무능력 사이의 긴장감과 설레임이현재 | '그녀들' 대신에 '여자들'이지윤 | 어느 계절의 책장을 넘기며김은정 | 내가 가장 부자연스러웠어 리뷰: 어느 계절의 책장을 넘기며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0. 낮은 여름이고, 밤은 가을이다. 영화는 여름과 가을의 어스름한 경계에서 시작된다. 저무는 여름의 공기 사이로 한 남자가 등장한다. 뒤이어 흐르는 남자의 내레이션은 그가 ‘시형’이라는 이름을 지닌 작가임을 드러낸다. 시형은 매달 연재하기로 약속한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한다. 그러나 그의 글은 완성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답답한 마음에 옥상으로 올라간 시형은 고양이를 찾으러 온 ‘여빈’을 만난다. 고양이를 기다리며 둘은 함께 맥주를 마시고, 담배를 태.. 2017. 8. 18.
[인디즈 Review] <불온한 당신>: 불안한 당신 한줄 관람평 송희원 | 광기와 재난에 맞서 "난 이렇게 살아"라고 외치는 사람들이현재 | 당신을 비추는 거울. 그것은 벽이고, 어쩌면 문.박영농 | 불온 혹은 불안이지윤 | 불온하지도 온당하지도 않은 그저, 당신김은정 | 내가 '나'이기 위한 조금은 어지러운 나열 리뷰: 불안한 당신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영농 님의 글입니다. 1.우선 영화의 전개를 살펴보자. 영화는 ‘바지씨’ 이묵의 일상에서부터 출발한다. 이묵은 카메라 앞에서 20세기 한국의 성소수자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말한다. 그리고 그를 ‘선배님’이라 호칭하는 감독 이영은 지극히 담담하게 그 모습을 담는다. 동네 구멍가게 앞에서 이웃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소박한 반찬에 끼니를 때우는 지극히 담담한 그 모습. “남자여, 여자여?” 동네 어르신.. 2017. 7. 28.
[인디즈 Review] <올 리브 올리브>: 다시 이 땅에 올리브 나무를 한줄 관람평 송희원 | 다시 이 땅에 올리브 나무를이현재 | 올리브 나무 사이로, 사람이 산다이지윤 | 올리브 나무를 심는 사람들김은정 | 정의란 '뭣'인가? 리뷰: 다시 이 땅에 올리브 나무를 *관객기자단 [인디즈] 송희원 님의 글입니다. 점령은 삶을 파괴했다. 모든 것이 금지되었다. 자신의 땅에서 내쫓겼고, 다시 그 땅에 들어가기 위해선 허가를 받아야 했다. 그 부당한 상황에 저항하자 일상을 영위하기 힘들어졌다. 어떤 이들은 죽었고 살아남은 자들은 감옥에 갔다. 여자들은 일을 구하지 못하는 남자들을 대신 해 직장을 얻어야 했다. 이스라엘 점령으로 자신의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 고향으로부터 이방인이 되어버린 사람들. 바로 팔레스타인인들의 이야기다. 서안지구 나블루스 주의 작은 마을 세바스티아에 .. 2017. 7. 25.
[인디즈 Review] <파밍 보이즈>: 농사 때문만은 아니야 한줄 관람평 송희원 | 청년들 땀으로 꿈을 경작하다이현재 | 세계를 돌고 돌아 얻은 단순한 답변. 단순하기는 어렵다.이지윤 | 삶도 영화도 유기농김은정 | 농사 때문만은 아니야 리뷰: 농사 때문만은 아니야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은정 님의 글입니다. 농사를 위해 뭉친 세 청년들은 해외에서는 어떻게 농사를 짓는지, 또 해외의 젊은 외국의 농부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몸소 체험하기 위해 배낭 하나 메고 무작정 여행길에 오른다. 그들은 농사일을 배우고 돕는 대신에 숙식을 제공받으며 장장 2년간의 여행을 마친다. 98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다큐멘터리 영화인 가 내내 관객을 붙잡은 비결을 생각해보았다.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의 형식으로 만들었을 때 무척이나 흥미로운 주제를 가져간다. 무전여행이 바로 그것이다. 여행.. 2017. 7. 21.
[인디즈 Review] <노후 대책 없다>: 불안은 노후를 잠식한다(아주 사적인 감상) 한줄 관람평 송희원 | 노후 대책 있다!박영농 | 불안은 노후를 잠식한다이지윤 | 우리는 너무 화가 나고! 인정사정 볼 것도 없다!김은정 | 그들이 소리치는 삶의 대책 리뷰: 불안은 노후를 잠식한다(아주 사적인 감상)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영농 님의 글입니다. 1. 영화를 볼 때마다 그 영화를 글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강박적으로 고민한다. 를 보면서 생각했다. 이 영화를 과연 영화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적어도 나는 포기했다. 2.영화 속 출연자 모두가 하나같이 자신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준다. 나에게 요구하는 것들 다 거부할 거야라든지, 나는 이런 거 하기 싫고,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할 거야 하는 치기에 얼룩져있다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펑크를 사랑하고 있구나. 3.. 2017. 7. 7.
[인디즈 Review] <파란나비효과>: 파란나비들의 날갯짓으로 한줄 관람평 송희원 | 사드 '진심' 가고 평화 '함께' 오라이현재 | 아무것도 안 하면 불안해서 손을 놓을 수가 없어이지윤 | 파란나비들의 날갯짓으로최지원 | 싸우면서 평화에 가까워지는 사람들 리뷰: 파란나비들의 날갯짓으로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사드(THAAD) 배치는 정권이 교체된 지금까지도 논란의 중심에 있다. 사드의 외교적 가치와 군사적 실용성에 대한 의심, 그로 인해 파생되는 환경 파괴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북핵 문제를 해결한다는 명목 하에 사드 배치를 결정한다. 사드가 배치되는 경북 성주 군민들의 동의 없이 이루어진 일방적 결정이었다. 박문칠 감독의 는 현재진행형인 사드 문제를 다룬 첫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다. 작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의 촬영분을.. 2017. 7. 3.
[인디즈 Review] <델타 보이즈>: 우리는 대책이 없고 무엇 하나 쉬운 것도 없다 한줄 관람평 송희원 | 현실은 기(승전)결, 우리만 아는 승전이현재 | 타인의 진지를 비웃지 마라이지윤 | 허기가 도는 세상, 빛나는 꿈최지원 | 우리는 대책이 없고 무엇 하나 쉬운 것도 없다김은정 | 온 몸으로 흔들기 리뷰: 우리는 대책이 없고 무엇 하나 쉬운 것도 없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지원 님의 글입니다. 는 시종일관 유머러스한 톤으로 네 남자의 대책 없는 모험담을 이야기한다. 분명 남성 사중창 콘테스트에 도전하는 이야기임에도 ‘도전 해볼까’로 시작해서 ‘제대로 해보자’로 넘어가는 과정이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제대로 노래를 연습하는 과정은 영화 후반부에야 등장한다. 심지어 이렇다 할 배경음악도 없다. 사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도전을 해내고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 2017.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