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즈_Choice]에서는 이미 종영하거나 개봉으로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 및 관람이 가능합니다.


<슬기로운 해법> 다운로드 바로가기 >> http://www.indieplug.net/movie/db_view.php?sq=3615





<슬기로운 해법> 리뷰: 언론, 그리고 창 너머의 진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2016년의 끝자락, 오랜 시간동안 모습을 교묘히 감춰오던 부정부패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많은 이들이 분노했고 수많은 촛불들이 거리로 나왔다. 추악한 민낯을 드러낸 사람들과 그들의 탐욕이 줄줄이 세상 밖으로 쏟아졌다.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부정부패를 국민 앞에 꺼내놓고 있는 것은 언론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말도 안 되는 비리들에 침묵해온 것 또한 언론이었다. 언론은 때로 진실을 숨기기 위해 왜곡을 일삼기도 했다. 그들은 오랜 시간동안 권력과 자본이라는 이해관계에 얽혀 ‘권력의 감시자’ 라는 본연의 기능을 상실했고, 명백한 현 세태의 공범이 되었다.





태준식 감독의 <슬기로운 해법>은 이런 언론의 현실, 특히 한국 사회의 주류 언론인 조중동(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현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다큐멘터리다. 2014년에 개봉한 해당 작품은 다양한 기사들과 풍부한 통계자료, 언론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 언론의 문제점을 설득력 있게 재조명한다. 작품은 5개의 장(章)으로 나뉜다. 그리고 그 5개의 장을 통해 차분한 어조로 언론이 지닌 문제점들을 모두 아우른다. 언론이 거짓말을 일삼는 ‘양치기 언론’이 된 이유, 언론재판을 부추겨 한 사람의 삶을 비극으로 치닫게 만든 총보다 강한 펜의 힘, 미디어 법을 통해 주류 언론사들의 방송 진출을 허가하고 특혜를 제공한 과거의 정권, 언론사의 수익 중 80%를 차지하는 광고 수익을 손에 쥐고 거침없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과 현 상황에서 필요한 ‘슬기로운 해법’까지, 작품은 자본과 정치권력이 복잡하게 얽힌 언론의 문제를 알기 쉽고 명쾌하게 드러낸다.





<슬기로운 해법>은 언론이 현실과의 타협을 통해 기업화되는 과정을 다루며 어떤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작품의 후반부에는 삼성그룹과 언론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2007년,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삼성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적극적으로 보도한다. 그리고 보도 바로 직후인 11월, 삼성은 두 신문사에 대한 광고를 전면 중단한다. 독보적인 국내 최대 광고주인 삼성의 광고 중단으로 인해 한겨레와 경향, 두 신문사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게 된다. 사실을 드러내기 위해 절대적인 손해를 감수해야하는 상황 속에서 경향신문은 2010년, 삼성을 비판하는 논조의 칼럼을 미게재한 후 사과문을 올린다. 언론에서 일종의 굴복과 반성이 있었던 것이다. 이런 악순환의 사례는 단순히 기업화된 언론을 넘어서 언론 앞의 절대자에 대한 고민의 기회를 부여한다.





‘펜은 총보다 강하다’. 군사 독재 시절,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언론의 비폭력 저항을 상징하던 말이다. 언론은 사실을 밝혀 알리기 위해 존재했으며 사실의 전달을 통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여론을 형성했다. 그러나 언론의 의미는 퇴색 된지 오래다. 2014년 <슬기로운 해법>이 개봉하던 당시에도 그랬으며 3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은 상황이 더 악화되었다. 오랜 기간 동안 누적되었던 언론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했고 침묵과 거짓의 기정사실화가 반복되며 ‘펜은 총보다 강하다’라는 말의 의미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언론은 창(窓)과 같은 역할을 한다. 사람들은 언론이라는 창을 통해 진실을 보곤 한다. 창이 맑고 깨끗할수록 진실은 제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창에는 먼지가 쌓이고 물때가 끼곤 한다. 그렇게 더러워진 창 너머의 진실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온통 부옇게 보이게 된다. 다시 진실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창문을 닦고 또 닦아야 한다. <슬기로운 해법>은 진실을 마주하기 위해서 시민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치권력과 기업의 자본이라는 큰 이해관계 속에서 본질적인 변화는 어려운 일임이 분명하고, ‘슬기로운 해법’을 찾아나서는 것 자체가 어쩌면 치열한 전쟁일 수 있다. 그러나 부패라는 무게에 눌려 무너지려는 언론을 감시하고 언론의 도구화를 인지하여 올바른 판단력을 구축한다면 언젠가는 깨끗한 창 너머의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


<슬기로운 해법>은 언론의 도구화를 인지하게끔 하고 언론에 대한 고민을 가능케 한다. 그리고 작품의 이런 특징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한 해를 맞은 현 시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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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 참사 8주기 추모상영회 
No Country For People

 

기간 2017년 1월 19일(목) - 20일(금) | 2일간

장소 / 주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오오극장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와 오오극장이 오는 1월 19일(목)부터 20일(금)까지 이틀간 [용산 참사 8주기 추모상영회: No Country For People](이하 No Country For People)을 개최합니다. 상영작은 김일란, 홍지유 감독의 <두 개의 문>(2011), 련 감독의 <즐거운 나의 집 101>(2015), 이혁상, 김일란 감독의 <공동정범>(2016), 태준식 감독의 <촌구석>(2016), 이송희일 감독의 <미행>(2016)까지 총 5편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2009년 용산참사 이후, 2012년 개봉하여 독립영화로는 놀라운 성과인 7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두 개의 문>을 기획전 [No Country For People]으로 인디스페이스에서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습니다. <두 개의 문>은 용산참사 진상 규명 움직임을 재점화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현재를 되짚어 보게 한 작품입니다. 이외에도 그 결을 같이하는 세 편의 다큐멘터리와 한 편의 극영화를 모았습니다. 밀양 투쟁 최후의 거점이었던 4개 농성장 중 하나인 101번 농성장 이야기 <즐거운 나의 집 101>, 산산이 조각나버린 용산참사 생존자들의 삶을 통해 다시금 국가폭력의 실체를 바라보고자 하는 <공동정범>, 지난 10년 동안 평택과 안산이라는 소도시에서 벌어진 비극 <촌구석>, 세월호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을 그려낸 <미행>도 [No Country For People]에서 상영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정권의 폭압에 맞서고자 준비한 기획전 [No Country For People]은 아직 끝나지 않은 용산, 더불어 국가폭력의 진실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 상영시간표

<공동정범> GV
● 일시: 2017년 1월 19일(목) 오후 7시 상영 후
● 참석: 김일란, 이혁상 감독
● 진행: 이원호 용산 참사 8주기 추모위원회 사무국장


관람료
일반: 7,000원
인디스페이스 멤버십: 6,000원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 무






○ 상영작







1. 두 개의 문 2 Doors

김일란, 홍지유 | 2011 | 다큐멘터리 | 101분 | 15세이상관람가



제 1회 서울시민영화제 서울, 특별시민

제 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특별상영

제 7회 파리한국영화제 페이사쥬

제 21회 부일영화상 최우수 감독상 후보

제 9회 서울환경영화제 한국 환경 영화의 흐름

제 12회 인디다큐페스티발 국내 신작전, 특별전 

제 3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국제경쟁


유독가스와 화염으로 뒤엉킨 그 곳은 생지옥 같았다! 

그을린 ‘25시간’의 기록!


2009년 1월 20일, 철거민 5명, 경찰 특공대원 1명 사망. 생존권을 호소하며 망루에 올랐던 이들은 불과 25시간 만에 싸늘한 시신이 되어 내려 왔고, 살아남은 이들은 범법자가 되었다. 철거민의 불법폭력시위가 참사의 원인이라는 검찰의 발표, 공권력의 과잉진압이 참혹한 사건을 만들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부딪히는 가운데, 진실공방의 긴 싸움은 법정으로 이어진다. 


유가족 동의 없는 시신 부검, 

사라진 3,000쪽의 수사기록, 

삭제된 채증 영상, 

어떠한 정보도 하달 받지 못했다는 경찰의 증언…


과연, 그 날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2. 즐거운 나의 집 101 Home Sweet Home 101
련 | 2015 | 다큐멘터리 | 90분 | 전체관람가



제 17회 제주여성영화제 여풍당당 그녀들

제 21회 서울인권영화제 국내 작품

제 16회 인디다큐페스티발 국내 신작전

제 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새로운 물결


밀양투쟁 최후의 거점이었던 4개 농성장 중 하나, 101번 농성장 이야기. 가파른 산길을 1시간이나 올라가야 했던 농성장을 지키는 주민들을 돕기 위해 경쟁하듯 물병을 지고 올라온 연대자들, 늘 농성장에서 기타 치고 노래를 부르며 밤마다 음악회를 연 배짱이 아저씨, 날마다 조를 짜서 도시락을 싸온 젊은 엄마들, 연대자들이 고마워 맛있는 밥 먹이려고 부지런히 국과 찌개를 끓여 산 위로 나른 주민들. 농성장은 어느틈에 여러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며 힘든 시간을 함께하는 공동체가 되었다. 주민과 연대자들의 공동체 ‘즐거운 나의 집’을 건설한 사람들의 이야기.






3. 공동정범 The Remnants
이혁상, 김일란 | 2016 | 다큐멘터리 | 133분 | 12세이상관람가



제 1회 반빈곤영화제 쫓겨날 수 없는 삶

제 7회 광주여성영화제 상영작

제 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관객상,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 수상

제 42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불장군상, 우수작품상 수상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2015년 10월, 경찰관을 죽였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수감되었던 철거민들이 6년 전 용산참사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함께 망루에 올랐고, 폭력적인 진압에 저항했던 그들. 그 과정에서 동료들은 죽고, 그들은 범죄자가 되었다. 반가움도 잠시, 오랜만에 만난 ‘동지들’은 서로를 탓하며 잔인한 말들을 쏟아낸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4. 촌구석 The Backward Lands
태준식 | 2016 | 다큐멘터리 | 100분 | 전체관람가



제 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한국다큐쇼케이스

제 42회 서울독립영화제 특별초청 – 장편


국가의 일방적인 이주명령에 수십 년 지켜온 땅을 떠나게 된 사람들이 살았던 곳, 지역을 먹여 살린다는 큰 자동차 공장에서 한 순간에 이천 명이 넘는 노동자를 공장 밖으로 쫓아내고 그들의 죽음을 외면했던 곳, 평택. 제대로 된 이유도 모른 채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린 아이들이 살았던 곳, 안산. 그리고 여전히 두 촌구석에서 살아가는, 혹은 살아남은 사람들.






5. 미행 Following
이송희일 | 2016 | 드라마 | 49분 | 전체관람가



제 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울주서밋2016

제 42회 서울독립영화제 특별초청 - 단편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경찰 수색 작업으로 출입이 전면 통제된 지리산. 정옥은 지리산 문화 탐방 관광객들과 함께 경찰의 시선을 벗어나 외진 길로 지리산에 들어간다. 이런 정옥을 미행하는 재원. 정옥과 재원은 쫓고 쫓기며 점점 더 지리산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데...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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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어머니> 5주기 추모상영회


● 일시: 2016년 9월 3일(토) 오후 7시 30분

● 인디토크(GV) 참석자: 태준식 감독 외

● 관람료: 7,000원 (인디스페이스 후원/멤버십 회원 무료)








 Synopsis 

고맙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올곧은 당신, 어머니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 


창신동. 좁은 골목들 사이로 사람들이 살아간다. 그 곳에 한 할머니가 있다. 작은 선녀라는 뜻의 소선이란 이름을 지녔지만 그 누구보다 넓은 가슴과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품어낸 분. 이소선 어머니는 큰 아들 전태일의 죽음 이후 이웃의 고통과 그들의 전쟁 같은 삶을 늘 함께 하며, 40여 년간 스스로의 힘으로 아름답고 지혜로운 삶을 살았다. 


인고의 시간이 만들어낸 올곧음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꾼 모든 이들의 어머니였던 그녀의 마지막 2년간의 이야기. 그리고 전태일이 분신하기 전, 어머니 이소선과의 마지막 날을 담은 젊은 예술가들의 연극 <엄마, 안녕>과의 만남. 가늠할 수 없는 그날의 고통을 힘겹지만 아름답게 승화시킨 그들에게 이소선의 삶은 어떤 의미이며, 이소선에게 아들 전태일과 이 땅의 노동자들은 어떤 의미일까. 


슬픈 약속으로 시작된 어머니의 삶의 자취가 기적 같은 희망의 이야기로 우리 곁을 찾아 온다.




 Information 

제목 어머니(Mother)

감독         태준식 

출연         이소선, 전태삼, 홍승이, 백대현 외

제작/제공       <어머니>제작위원회

배급/홍보마케팅 ㈜인디스토리 (www.indiestory.com)

장르 휴먼다큐멘터리

제작방식 HD/칼라

제작연도   2011년

상영시간   102분

관람등급   12세이상 관람가

영화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11

서울독립영화제2011

제16회 광주인권영화제 개막작

제14회 강릉인권영화제

제12회 인디다큐페스티발

제작지원 2010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사전제작지원

        2011년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 후반현물지원(녹음, D.I)

개봉일   2012년 4월 5일

공식블로그   blog.naver.com/docusosun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sosun.docu

공식트위터 @2012withmom

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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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선 어머니 4주기 추모상영회 | <어머니> 상영 


● 일시: 2015년 9월 3일(목) 오후 8시

● 인디토크(GV) 참석자: 태준식 감독,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 관람료: 6,000원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멤버십 무료)








 Synopsis 

고맙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올곧은 당신, 어머니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 


창신동. 좁은 골목들 사이로 사람들이 살아간다. 그 곳에 한 할머니가 있다. 작은 선녀라는 뜻의 소선이란 이름을 지녔지만 그 누구보다 넓은 가슴과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품어낸 분. 이소선 어머니는 큰 아들 전태일의 죽음 이후 이웃의 고통과 그들의 전쟁 같은 삶을 늘 함께 하며, 40여 년간 스스로의 힘으로 아름답고 지혜로운 삶을 살았다. 


인고의 시간이 만들어낸 올곧음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꾼 모든 이들의 어머니였던 그녀의 마지막 2년간의 이야기. 그리고 전태일이 분신하기 전, 어머니 이소선과의 마지막 날을 담은 젊은 예술가들의 연극 <엄마, 안녕>과의 만남. 가늠할 수 없는 그날의 고통을 힘겹지만 아름답게 승화시킨 그들에게 이소선의 삶은 어떤 의미이며, 이소선에게 아들 전태일과 이 땅의 노동자들은 어떤 의미일까. 


슬픈 약속으로 시작된 어머니의 삶의 자취가 기적 같은 희망의 이야기로 우리 곁을 찾아 온다.




 Information 

제목 어머니(Mother)

감독        태준식 

출연        이소선, 전태삼, 홍승이, 백대현 외

제작/제공       <어머니>제작위원회

배급/홍보마케팅 ㈜인디스토리 (www.indiestory.com)

장르 휴먼다큐멘터리

제작방식 HD/칼라

제작연도   2011년

상영시간   102분

관람등급   12세이상 관람가

영화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11

서울독립영화제2011

제16회 광주인권영화제 개막작

제14회 강릉인권영화제

제12회 인디다큐페스티발

제작지원 2010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사전제작지원

       2011년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 후반현물지원(녹음, D.I)

개봉일   2012년 4월 5일

공식블로그   blog.naver.com/docusosun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sosun.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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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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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돌잔치 5월의 상영작 <슬기로운 해법>



인디돌잔치는 1년 전 개봉된 독립영화의 1주년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개봉과 함께 관객들의 관심을 듬뿍 받으며 상영된 영화의 1주년을 다시 한번 관객들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자리. 

이제는 온라인 다운로드, IPTV등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창구들이 너무 많아졌지만, 스크린을 통해 그 때의 감동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일시: 2015년 5월 27일(수) 오후 7시 30분

●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  입장료: 6,000원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멤버십 무료)

●  부대행사: 미정


Synopsis.                                                       

태초에, 거짓말이 있었다! 

양치기 언론의 전성시대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은 스스로를 정론지라 부른다. 하지만 오보를 기정사실화 시키고 언론기업의 생존과 안위를 위해 집 값의 끊임없는 상승을 공모한다. 정치적인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자신의 펜을 제 4의 권력으로 휘두르기도 한다. 가장 확실한 거짓말이자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언론의 거짓말 앞에 대통령이었던 한 사나이의 생명은 사라졌고, 그 누구도 비판하지 못하는 거대자본 ‘삼성’을 위한 거짓말은 끊임 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의 ‘생각’을 장악하고 있는 보수언론의 실체와 

그 ‘생각’으로부터 나아가기 위한 슬기로운 해법은 과연 무엇일까?








Information.                                                   


제목 : 슬기로운 해법 / Sage Solutions

장르 : 다큐멘터리

감독 : 태준식 

제작 : ㈜시네마달, <야만의 언론> 시민후원 모임 

배급 : ㈜시네마달 (www.cinemadal.com / Twitter.@cinemadal) 

러닝타임 : 94분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일 : 2014년 5월 15일 (인디스페이스 5월 16일)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sagesolution

공식 트위터 : Twitter.@sagesolutions13 


상영내역          

2013 제 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13 제 39회 서울독립영화제

2014 제 14회 인디다큐페스티발 

2014 제 19회 서울인권영화제 



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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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페이스가 관객 여러분과 함께 마련하는 깜짝 선물.

개봉 1주년이 되는 작품들 중 함께 보고 싶은 영화,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관객 여러분이 투표로 선정해주세요.

아쉽게도 보지 못한 작품들이 있었다면, 혹은 스크린을 통해 꼭 한번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주저말고 투표에 참여하세요!

자, 5월의 '두근두근 인디돌잔치'의 영광은 어떤 작품에게 돌아갈까요? 


>>투표하러 가기>>


● 투표기간: 5월 4일(월)~ 17일(일)

● 발표: 5월 18일(월)

● 상영일: 5월 27일(수) 저녁 7시 30분 (입장료: 6,000원 / 인디스페이스 멤버십, 후원회원 무료)


+ 투표에 참여해주신 분들 중 5분(1인2매)을 선정하여 초대합니다.



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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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습니다, <어머니>. 이소선 어머니 3주기 추모 상영회 인디토크

영화: <어머니>_감독 태준식

일시: 2014년 9월 3일

참석: 태준식 감독, 한석호 민주노총 사무부총장/전태일 재단 기획실장, 윤수영 열혈관객

진행: 이현희 인디스페이스 프로그래머

관객기자단 [인디즈] 신효진 님의 글입니다 :D






우리는 모두 한 어머니의 자식들입니다. 이 세상 모든 노동자들이 형제에요.” - 막심 고리끼 <어머니>

 

이소선 어머니는 옛날에 읽었던 막심 고리끼의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분이었다. “내가 정말 노동자의 어머니인데 뭐..” 라며 노동자의 어머니라는 그 무거워 보이는 수식어에 대해서 아무렇지 않은 듯 웃으시며 이야기하시던 어머니. 여름이 다 지나가도록 여전히 광화문 광장이 북적이는 가운데 이소선 어머님이 더욱더 그립다.

그리운 어머니를 영화를 통해서나마 다시 뵙기 위해 인디스페이스에서 <어머니> 3주기 추모 상영회가 열렸다. 이번 인디토크에는 한석호 민주노총 사무부총장님, 태준식 감독님, 그리고 영화 <어머니>를 극장에서 7번이나 봤다는 열혈 관객 윤수영씨가 참석했다. 생전의 이소선 어머님의 모습과 영화 속 모습, 영화에 미처 담아내지 못했던 모든 모습까지 인디토크를 통해서 이소선 어머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껴보자.

 



진행: 감독님은 오랜만에 영화를 보신 느낌이 어떠세요?

 

태준식 감독 (이하 태): 개봉을 하고 나서는 제대로 영화를 본 적이 없었고, 2년이 지나고 나서야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었는데요. 영화를 보면서 너무나도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가기 때문에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네요.(웃음) 어머니는 이제 하늘에서 전태일 열사와 잘 지내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영화를 보면서 지금 남아서 싸움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어머니를 어떻게 추모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작품을 보게 되면 조급증이 생겨요. ‘왜 나는 저렇게 하지 못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요. 이 작품은 어머니의 그 크고 넒은 마음, 그리고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아요.

 

진행: 제목이 어머니잖아요. 영화를 보면 항상 밥을 챙기시고 살갑게 주변사람들을 챙기시는 모습을 보면서 참 좋은 느낌이 들었는데요. <어머니>를 보면서 어머니의 어떤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셨는지 궁금해요.

 

윤수영 씨 (이하 윤): 어머니께서는 본인 스스로 삶으로써 사람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보여주신 것 같아요. 하시는 말씀 중에나, 어린 아이에게나 어른들에게 똑같이 대하는 모습.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그런 예의 있잖아요.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잊고 사는 것들을 채워주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진행: 왜 어머니를 그 시기에 영화에 담게 되셨나요?

 

: 노동 운동하면 보통 일반 시민들은 비호감이고, 길 막히게 하고, 빨갛고, 너무나도 이기적인 이미지를 많이 생각해요. 저는 노동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순수한 마음과 굉장한 진정성을 가지고 좋은 세상, 좋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는 걸 영화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 이소선 어머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영화를 찍기 시작했습니다.

 

진행: 어머니의 반응은 어떠셨나요?

 

: 어머니가 처음에는 반대를 많이 하셨습니다. (웃음) 왜 자꾸 오느냐고. 그래도 자주 가서 들이대니까 어머니도 어쩌실 수 없었던 것 같아요. 결국에는 자기를 찍어서 뭘 어떻게 하려고 하나하는 측은지심이 드셨는지 잘 대해주셨어요. 초반에는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너무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진행: 부총장님은 영화를 어떻게 보셨나요?

 

한석호: 저는 주로 어머니가 계셨던 길거리에 함께 있었기 때문에, 영화를 어떻게 평하지는 못하겠고요. ‘태 감독이 어머니의 삶에 대해 큰 기록을 남겼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태일 30주기를 보내면서 그런 고민이 있었거든요. 전태일 열사라고 우리가 흔히 부르는데요. 어머니가 생전에 태일이를 열사라고 하지 말아라. 태일이도 인간이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었어요. 저희가 전태일 다리를 만들면서 사람들이 전태일을 단지 열사가 아닌 한 명의 인간으로 가깝게 느끼도록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전태일 캐릭터를 만들기도 하고, 태일이 오빠, 태일이 형이라고 부르자고 하기도 했었죠. 이 영화도 그것과 같은 것 같아요. 어머니께서는 가장 낮은 곳에 계시면서도 한편으로는 전태일의 어머니라는 의미로 일반인들이 보기에 뭔가 범접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느껴지는데요. 태 감독님이 영화를 통해 전태일의 어머니라고 하는, 길거리에서 평생 싸워온 사람이 아니라 옆집 할머니 같은 어머니를 잘 담아낸 것 같아요. 이소선 어머니의 인간적인 모습을 담아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진행: 감독님이 영화를 찍기 시작할 때는 어머니의 죽음까지 담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하셨을 텐데요. 어머니의 죽음을 대하시면서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 주인공이 자신이 나온 작품을 보지 못 한다는건 참 마음이 아프죠. 그래서 제겐 아직도 마음의 빚이 있어요. 이때만 되면 어머니가 꼭 떠오르고요. 매 기일 날에는 어머니가 내려오셔서 영화를 보신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꼭 상영하고 싶어요. 특히 요새 어머니가 계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노동 운동의 상징인 어머니의 부재로써 생기는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어머니께서 살아 계셔서 지금 함께 하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그건 욕심이겠죠.

 

진행: 영화 속에 나온 연극이 한 맥락을 차지하는데요. 영화를 기획하면서 연극을 고려해고 담으신 건지, 우연히 담게 되신 건지 궁금했어요.

 

: 영화를 찍다가 우연치 않게 연극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전태일 열사 추모 40주기에 여러 행사들이 많이 있었는데, 전태일 열사와 어머니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준비하고 있는 연극인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촬영을 하던 중간에 결합을 하게 되었습니다. 촬영을 하면서도 넣을까말까 고민을 하면서 촬영을 했었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때가 잘 맞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진행: 이 영화는 어머니의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해요. 한편으로는 어머니의 투쟁적인 모습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도 한 편 정도 더 있으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 사실 영화를 상영하면서 그런 지적은 많이 받았어요. 지금 저 역시도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있습니다. 정말 한 분의 일생 자체에 집중하여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요. 길거리에서 운동하다 감옥에도 갔다 오고 하신 어머니가 노동운동에서 이뤄내신 업적들을 잘 정리한 다큐멘터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저는 다른 방향으로 어머니를 소개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영화를 기획했기 때문에 그런 모습들을 다 담아내지는 못했죠. 또 작업을 하라고 하면 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웃음)

 

한석호: 제가 여기에 대해선 할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전태일 생각을 할 때 자기 몸에 불을 붙이고 죽은 것을 많이 생각하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학교는 기껏해야 26개월밖에 다니지 못했지만 참 꿈도 많았고 나름대로 소설도 쓰고 싶어 하고 현재로 보면 사회적 기업도 만들고 싶어 했던 22살짜리 청년이, 당시 사진을 보면 참 멋있기도 하고, 마음에 품은 여성도 있던 평범했던 그 청년이, 어느 순간 몸을 던져야겠다고 생각 했을 때 실제 내면은 어땠을까? 그 날 그 집회가 막히고 혼자 평화시장 어디선가 몸에 휘발유를 뿌리면서 그 마음은 어땠을까? 불을 붙이고 뛰어나오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이 잘못된 세상에 경종을 울려야겠다는 마음이 있었겠지만, 또 한편에서는 다른 마음을 갖지는 않았을까? 살고 싶지 않았을까? 몸에 휘발유를 뿌리면서도 누가 옆에서 말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불을 붙이고 뛰어나오면서 빨리 친구들이 그 불을 꺼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저는 22살 청년이라면 충분히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전태일 책을 읽으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이소선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극의 펭귄들이 한겨울 영하 60도의 시속 160km의 눈보라를 견디기 위해 허들링이라는 행동을 합니다. 서로 둥글게 원을 만들어 안에 있는 펭귄들을 따뜻하게 해주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안에 있는 펭귄이 밖으로 나와 다른 펭귄들을 따뜻하게 해주는 행동이지요. 어머니는 그런 펭귄들 중 가운데로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생 바깥을 고집하면서 사신 분입니다. 길거리에서 운동을 하시는 모습을 찍어놓은 영상은 많아요. 그런데 태 감독님은 그런 모습의 이면에 있는 인간 이소선의 모습을 잘 담아내신 것 같습니다. 아들이 그렇게 죽지 않았다면 아들과 오손도손 살았을 어머니의 내면을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투사로서의 이소선 모습은 이미 존재하는 기록들만 모아놓아도 많아요. 오히려 저는 태 감독님의 영화가 한 인간으로서의 어머니 모습들을 담아 사람들에게 어머니가 살아왔던 길이 특별한 사람만이 걸을 수 있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평범한 나도 옆에서 힘들고 눈물 흘리는 사람의 손을 잡아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진행: 만약에 수영씨가 어머니를 직접 만나 뵐 수 있었다면 어머니에게 개인적으로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 듣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 저는 아무 말 없이 가서 안아달라고 하고 싶어요. 어머니는 이런 거 저런 거 묻지 않고 저의 힘든 마음을 다 받아주실 것만 같거든요. 저는 처음에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라는 상징적인 인물을 담았는데 왜 영화의 제목은 단순히 어머니일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서 영화를 봤어요.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정말 어머니의 모습, ‘어머니시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이 영화에 반했던 것 같아요.




 




관객: 저는 영화의 배경음악 선정이유가 궁금하고, 연극을 보면 대만 연출가가 연극을 연출하던데요. 왜 대만 사람이 연출을 하게 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 배경음악은 일단 팬심이 강했습니다. 이아립씨 음악을 정말 좋아해서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마음으로요.(웃음) 전략적으로 어머니의 괄괄한 목소리를 중화시켜줄 수 있는 목소리가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대만 연출가와 두 연극배우가 만나게 된 이야기는 많이 깁니다. 왕모림 선생님(대만 연출가)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신데요. 두 분이 서로 마음이 맞아 만나서 계속 기도를 하셨대요. 그러다 왕모림 선생님이 전태일 열사가 죽으러 가던 날 그 때 어머니의 마음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연극을 연출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진행: 아마도 이소선이라는 분은 세 분 모두에게 너무나도 큰 의미인 것 같아요. 한 분에게는 항상 위로가 되시는 분이고, 한 분에게는 의지가 되는 분이시고요. 이렇게 언제나 마음속에 남아계신 분이신데요. 지금은 안계시지만, 어머니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혹은 관객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어머니, 천국에서 편안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관객 분들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내년에 또 봬요.(웃음) 이소선 어머니는 용기가 많으신 분이셨고 주변 사람들에게 연민이 많으신 분이셨어요. 이 영화를 보시고 1년 동안 여러분들이 그런 이소선 어머니의 모습을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1년 후 뜨거운 더위가 사그라들 때 다시 한 번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금 상황이 너무 답답하죠, 이소선 어머니처럼 되려고 노력하면 좋은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을까요? 그런 말씀도 남기고 싶네요.

 

한석호: 40주기 행사 마치고 어머니께 약속을 하나 했습니다. 어머니가 고생했다고 모두에게 밥을 사셨는데요. 그때 모였던 사람들이 45주기 때 전태일 기념관을 만들테니 그때까지 꼭 살아 계셔달라고 어머니께 말씀드렸었습니다. 어머니는 돌아가셨지만 그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태일 기념관을 만들어서 사회적으로 노동이라는 가치를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끔 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머니가 생전에 싸우면서 못 이룬 꿈이 그것이고요. 45주기가 내년입니다.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전태일 기념관을 만들기 위한 범국민 운동을 만들어갈테니 그때 꼭 여기 계신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길거리에서도, 삶 속에서도 사랑을 실천하셨던 어머니는 여전히 모두의 마음속에 큰 별이 되어 남아계신다. ‘연민을 용기로 실천하셨던 분이라는 태준식 감독님의 말씀이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는다. 그녀의 연민을 본받아 우리도 용기 있게 한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면 좋겠다. <어머니>를 통해 그리운 어머니를 다시 만난 관객들에게 막심 고리끼의 한 구절을 당부하고 싶다.

한 사람의 열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을!” - 막심 고리끼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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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보다 치열했던 변명과 핑계의 연대기’, 태준식 감독 기획전

제목: [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들] ② 태준식 기획전

일시: 2014년 8월 18일

참석: 태준식 감독, 맹수진 (모더레이터, 영화평론가), 김정근 (패널, <버스를 타라> 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윤상 님의 글입니다 :D







818, 인디스페이스와 신나는 다큐모임에서 주최하는 기획전인 <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들> 그 두 번째로 태준식 감독의 대담회가 있었다. 태준식 감독의 작품 중 <태준식 단편 모음>, <인간의 시간>, <샘터분식>, <슬기로운 해법>이 차례로 상영되었고 뒤이어 태준식 감독, 맹수진 평론가, 김정근 감독이 함께하는 대담회가 이어졌다.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멘트가 아니라며 거듭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던 태준식 감독은 감회가 새로워보였다.

 

 


김정근 감독: 저는 2012년도 <버스를 타라> 라는 영화와 올해 <그림자들의 섬>을 만든 김정근 이라고 합니다. 부산에서 왔는데요. 저만큼 태준식 감독님을 좋아하는 태빠들이 많은데 제가 참석하게 되어 다른 분들께 조금 죄송하다는 생각이 드네요.(웃음) 사실 태빠인증하러 왔기 때문에 열심히 고개도 젓고 말도 보태고 가겠습니다.

 

맹수진 평론가: 태준식 감독님 작품들을 보셨는데요. 거의 20년 동안 작업을 하신 거죠?

 

태준식 감독: 처음 작업한건 92년도 학교 다닐 때고, ‘노동자 뉴스 제작단95년도에 시작했으니까 그 정도 됐네요.

 

맹수진 평론가: 김동원 감독님의 <상계동올림픽>1988년에 나왔으니까 연배는 김동원 감독님 보다 한참 아래시지만 역사로 보면 독립 다큐멘터리의 초창기 산 증인으로서 작업을 해오셨습니다.

감독님이 특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신 작품들을 선택해 주셨는데,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이 변명과 핑계의 연대기라는 감독님의 글로 나와 있습니다. 감독님의 글을 읽으면서 이건 변명과 핑계의 연대기가 아니라 자학의 연대기라는 이야기를 나눴었는데요, 먼저 감독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게요.

 

 






태준식 감독: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멘트가 아닙니다. 저를 이 자리에 끼워주신 신다모회원 분들, 대표님, 감독님 분들 감사드립니다.

어떻게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는지, 현 상황에서 어떻게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있는지에 대해 전달해 드리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노동자 뉴스 제작단에 있을 때 대중조직과 함께 해오던 교육적 성격이 강한 다큐멘터리 제작에서 개별 활동가별로 작품을 제작하는 기획을 시작했는데, 그 때 제가 첫 번째로 만든 작품이 <인간의 시간> 이었어요. 지금 이 작품을 보면 참 겁이 없었구나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때부터 내가 사람들의 얼굴과 표정을 잡는데 관심이 많았구나하는 것도 보이고요.

정리 되어진 이미지와 이야기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위치에 있긴 하지만 작가란 존재는 어쨌든 계속해서 갈등과 번뇌를 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민의 결과가 구체적인 작품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활동의 결과물로써 띄엄띄엄 나타날 수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런 과정들을 밟아오면서 중간지점으로써 <샘터분식>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샘터분식>을 끝내고 제 개인적으로 많이 들었던 생각은 영화가 끝나도 삶은 계속된다.’라는 거였어요. 꼭 영화 만드는 것, 이것 하나에만 목숨을 걸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어찌 보면 그런 것들이 혼란 속 타협의 결과물이 아니었나 하는 반성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샘터분식>은 제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작품이에요. 애정은 있지만 약간은 못생겼죠. 그래서 내다 버릴 수 없지만, 그렇다고 꼭 안아주기엔 마음에 안 드는, 그런 작품이라서 기회가 있을 때면 꼭 상영을 하고 많이 보여드리려고 애를 쓰는 입장입니다. 오늘부로 소중한 자식으로 받아드리기로 노력을 해보겠고요(웃음).

<슬기로운 해법> 전에 사실은 <어머니><당신과 나의 전쟁>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상영을 한다면 그 두 개 중 하나를 상영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히려 <슬기로운 해법>이 지금의 시점에서 봤을 때 관객 분들께 보여드리고 사적으로 이 작품을 어떻게 정리했는지 이야기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 작품을 선택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에게는 첫 번째로 고용이 된 연출작입니다. 그 전까지는 거의 대부분 제가 기획해서 직접 작업을 했거든요. 이 작품을 제작하면서 제 개인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많이 겪었어요. ‘내가 왜 이 작품을 하려고 했나?’ 하는 고민이 마지막 완성할 때 까지 들었던 작품입니다. 작품의 내용들과 관련해서 갈등을 한 건 아니고요. ‘활동가라는 정체성, ‘작가라는 정체성, 한명의 건강한 시민으로서의 정체성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만들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회피하고 싶은 욕망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굉장히 많은 분들 앞에서 고해성사를 하는 느낌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이 이야기는 사실 관객 분들 뿐만 아니라 작업을 시작하려고 하는, 작업을 몇 편 해봤던 동료 감독님들한테도 하고 싶었던 이야기입니다.

사회적인 갈등이나 모순들은 더 첨예하면 첨예해지지 절대로 사라지지 않고,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는 것이 사회적 연대의 차원이 분명히 있겠지만 한 개인이 자기의 예술적 성취를 얻기 위한 작업이라는 부분의 성격이 분명히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생계의 어려움도 있죠. 이것들을 어떻게 잘 딛고 슬기롭게 대처해가면서 긴 시간을 견뎌내 기존의 선배들이 해왔던 역사와 전통의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활동을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을 같이 나누고 싶었어요.

저는 <슬기로운 해법>작업을 하면서 감독,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일정 정도 포기를 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끝났다라고 표현을 많이 했었는데, 그렇다고 작업을 안 하겠다는 말은 아니고 마음을 정리한다는 말입니다. 제 고민이 딱히 어려운 고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일상을 살아가는 많은 분들이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생기는 갈등들과 별로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이런 고민들을 나누고 싶어서 <슬기로운 해법>을 선정해 상영하게 됐습니다.

 

지난날의 저를 돌아보면 많이 갈등하고 멍청한 짓도 많이 했고 어쨌든 그러면서 젊은 시절은 끝나 어른으로 가고 있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 지난날의 삶과 작업을 돌아봤을 때 사회적으로, 사적으로 중요하게 제기되는 질문들에 있어서 나름대로 열심히 답을 구하고 답을 표현하려 노력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당장 새로운 결과물을 내놓긴 어려울 것 같지만 앞으로의 작업들도 이런 질문들에 대해 사회의 누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메시지를 만들어 내고, 사회를 바꾸는 흐름을 만들어내려는 노력들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날이 아주 훌륭하고 대단하진 않았지만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 이런 자세를 앞으로도 변하지 않고 가져가야겠다는 생각들로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여기 계시는 관객 분들께도 다짐을 합니다.

 






맹수진 평론가: 저나 김정근 감독님이나 비슷하게 봤던 것 같아요. 태준식 감독의 영화를 추동하는 힘이 뭐냐는 부분에 있어서 분노라고 생각했어요. <슬기로운 해법>에서도 느껴지는 것이, 나에 대해서 질문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너무나 부패한 악들이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나의 자세에 대해 굉장히 많은 질문들을 하게 됐어요. 사실 저는 그 분노조차 못한다는 자괴감, 그 자괴감조차 느끼지 못하다가 감독님 영화를 보고 찔린 것 같았어요. 제가 이렇게 열심히 살아오신 분들의 영화를 보고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게 사실 조금 어쭙잖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여름 404,승리>라는, 아시아나 조종사 파업에 관한 영화가 있잖아요. 사실 저는 그 영화를 좋아하지 않았어요(웃음). 예전에 전주영화제에 그 영화가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영화를 상영할 것인가를 두고 굉장히 많이 싸웠어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제가 좀 반대를 한 입장이었는데요(웃음). 감독님께 하는 자백이자 고백, 고해성사로 말씀드리자면 그 당시 제가 가지고 있던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 경향에 관한 거부감이 그런 행동으로 나타난 것 같아요.

헌데 감독님의 다큐멘터리를 다시 보면서 , 내가 너무 섣불리 판단했었구나하는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들었어요. 적어도 태감독님 작품들에서 희망이나 낙관이 그렇게 쉽게 목적론적으로 처음부터 던져져 있는 게 아니라는 것, 그리고 희망하고 싶다는 절절한 욕구가 굉장히 강했다는 생각이 뒤늦게 많이 들었어요. 문제 제기하고 싶었던 것들이 영화를 보고 싹 사라져 버리더라고요. 근본적인 낙관주의자라기 보다는 분노하고 좌절하면서 그래도 살아야 되지 않겠나, 싸워야 하지 않겠나,’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태감독님 글을 보면 굉장히 강성이잖아요. 뉘앙스도 세고 가시 돋친 말도 많이 하시고. 그런데 또 보면 본인 자신에 대해서는 자학적이세요. 결국 밖으로 돋는 가시와 안으로 향하는 자학이라는 것이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것이 감독님 작품에 나타나는 것 같아요.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현실참여,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의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장과의 결합, 그 속에서 작가로서의 자의식을 감독님은 <슬기로운 해법>을 통해서 정리를 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저는 그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그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샘터분식> 같은 경우는 이 영화가 만들어지기 전에 기획안을 우연히 봤었죠. 그 당시에는 기획다큐처럼 감독님이 직접 서빙도 하시고 그럴 생각이셨던 것 같은데, 결과물은 조금 다르죠. 그것에 대해 감독님은 상황과 변화에 따라 적응해야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말씀을 덧붙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시간> 말씀하시면서 그 때부터 사람의 표정을 보기 시작했다고 하셨는데 저도 전적으로 동감하고요. 실제로 <인간의 시간>이 하나의 집단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얼굴이 구체적으로 보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러한 고민들은 이후의 작품에서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샘터분식>도 그렇게 하고 싶으셨던 것 같은데 결과에 대해서는 저도 약간 어떻게 된 걸까하는 궁금증이 있어요.

하나의 당위, 단순히 분노가 아니라 왜 분노하는 가에 대한 질문이 결국은 인간을 향해 갈 수 밖에 없고, 그런 고민들이 계속해서 또렷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러한 피폐한 시스템과 먹고사니즘속에서 먹고 먹이고 책임지고 하면서 내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책무를 다한다는 것은 사실 정말 너무 힘든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 속에서 자기를 지켜나가고 외면하지 않는다는 게 너무나 힘든 문제라는 게 정말 뼈저리게 느껴지거든요.

<슬기로운 해법>에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국 근본적으로 우리에 대해서 질문하는 영화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우리 안의 괴물이라는 얘기도 하지만 결국은 그 관심사가 나, 우리, 인간,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해서 내부로 파고 들어간다는 생각이 들고요. 어느 순간에 힘들어서 당장 영화를 찍지 못 할 수도 있고, 기획 작품을 할 수도 있고 그래도 감독님은 계속해서 작업을 하실 거라는 믿음이 생긴다는 거죠.

 

태준식 감독: 제가 끝났다라는 표현을 한 것은, 그 갈등을 그만 끝내야겠다는 의미고요. 활동가이자 창작자로서 이 둘의 긴장관계를 앞으로도 잘 가져가야 할 것 같은데 <슬기로운 해법> 작업을 하면서는 그 부분이 가장 피곤했던 것 같아요. 이러저러한 어려움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내가 이 두 정체성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어쨌거나 저는 창작자이기보다 활동가인 것 같아요. 그렇게 개인적으로는 정리를 했어요. 두 가지의 긴장관계가 있다는 말은 다른 한편으로는 그동안 그것을 통해 이런 핑계를 대고, 저렇게 핑계를 대고 하는 문제들이 있었거든요. 이것을 부인하진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고민들을 이제 끝내고 뛰어넘겠다는 의미로 말씀 드린 겁니다. 창작자로서 작품에 대한 과도한 욕망, 이런 부분들도 끝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샘터분식> 같은 경우는, 아이디어가 떠오른 다음 길게 사전취재를 하고 촬영을 하는 것들이 정해진 대로 가지 않았어요. 극영화와는 아주 다르죠. 그런 부분들에서 오는 당황스러움이 항상 제기가 되거든요. 그 문제들을 현실에서 해결해 나가야하는데, <샘터분식> 같은 경우는 생각과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애초에 사람들이 대체 어떻게 살아갈까?’에 대한 고민들, ‘세상이 왜 점점 좋아지지 않고 점점 나빠만 갈까.’ 에 대한 깊은 의문들이 있었어요. ‘말로는 힘들다고 말하는데 이런 고민들을 사람들은 어떻게 뛰어넘으며 살고 있을까에 대한 고민들 속에서 작품을 기획했고 기존에 만든 영화와는 다른 형식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죠. 그런 과정에서 <샘터분식>을 만들었어요. 이러저러한 충돌이 있었고 그래서 변형이 되었어요. 변형의 과정에서 긴장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샘터분식> 할 때 결과적으로 실패를 인정하더라도 작업을 길게 가져갔어야 하는데 일단 무조건 완성을 해야겠다는 생각 속에서 타협을 좀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엉성함이 계속 보여요. 보여드리기 조금 쑥스럽죠.

 







김정근 감독: 저는 앞서 얘기하신 것처럼 맹수진 평론가님과 궤를 같이 하고 있고요. <인간의 시간>을 보면서 기존에 봤던 노동현장 집회화면이 아닌 실제로 아저씨들의 낯빛이 보이는 순간부터 , 이게 다른 얘기를 하는 영화구나혹은 내가 아는 다큐멘터리와는 다른 결을 가지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슬기로운 해법>에 조금 덧붙여 얘기하자면, <다크나이트>가 많이 떠오른다고 이야기했는데, 비교선상에 뒀을 때 한 호흡으로 만든 영화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배트맨을 감독님한테 끼워 맞춰 보니까 <다크나이트>의 배트맨처럼 감독님은 어떤 위치에 있는가, 영화를 만들면서 자신의 포지셔닝을 어떻게 하셨는가가 궁금합니다.

두 번째는, 감독님 영화 중에 <꼭 한걸음씩> 같은 작품을 보면 그때 당시 작품과 다르게 굉장히 스타일리쉬 하거든요. DSLR같은 기종을 사용하면서 앞서가는 촬영을 하시는 걸 보고 처음엔 약간 거부감도 있었어요. ‘왜 눈으로 보는 것처럼 찍지 않고 현상을 탈색시키는 것처럼 찍으실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론적으로 저도 지금은 영화 안에서 관객을 압도하고 싶을 때 그런 새로운 기종들을 선상에 올려요. 선택지를 많이 넓혀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드는 고민은 감독님의 편집이 굉장히 영화적으로 보인다는 것이죠. 극영화라고 했을 때는 굉장히 영화적이지만 다큐멘터리의 흔한 관습 안에서는 그것이 영화적으로 다가왔을 때 현실처럼 보이지 않고 더 영화처럼 보인다는 생각이 들면서 고민이 되더라고요. 커트와 편집을 하지 않는 게 옳은 방식 인가에 대한 고민이 생겨서 감독님의 생각이 많이 궁금했어요.

 

 

태준식 감독: 배트맨? 글쎄요.. 저는 잘 살아가려 노력하는 보통 사람, 잘하는 것을 갖고 사회적인 발언을 하려는 사람이라고 제 스스로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슬기로운 해법>에서 제가 던지려던 메시지가 있거든요. 여러분들 스스로가 미디어가 되어야하고 스스로 기획자로서의 삶을 추구해야 된다는 것이었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저 자신에게 질문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위치라고 스스로 생각을 하고 있고요.

편집에 관해서는 패턴들이 고정화되어있는 게 사실입니다. 저도 그런 부분들을 깨고 싶어요. 사소하지만 중요한 변화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역동성이라고 해야 하나요? 제가 그것을 커팅하고 조작한다고 해서 제대로 보여 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제가 그 동안 맡아왔던 작업의 성격에 맞게 작업을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아이템이 많습니다.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요. 그래서 작품이 많은 건지도 모르겠어요. ‘노동자 뉴스 제작단에 있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것이 굉장히 어린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고 그 안의 공동체를 어떻게 만들어가고 있는가에 대해 밀착취재 해보고 싶다는 거에요. 노동조합을 만드는 것이 한 인간으로서의 굉장히 큰 승리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작업을 하게 되면 편집이 평소와 많이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맹수진 평론가: 마지막으로 감독님께서 관객 분들게 하고 싶은 말 부탁드리겠습니다.

 

태준식 감독: 지금 개인적으로 집안에 어려운 일이 있고, 그것을 이겨내는 과정입니다. 사실 제 스스로도 아직 똑똑하게 제 과정을 바라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들이 생기다 보니 작업이 미뤄지고 있지만 오히려 쉬라는 뜻인 것 같아요. 그래서 당장은 어떤 작업을 기획하고 있지 않지만 언젠가 시작될 활동가로서의 작업들을 함께 고민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평론가이신 맹수진 평론가님과 자라나는 굉장히 훌륭한, 패기 넘치는, 혜성 같은 김정근 감독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수많은 작품을 하면서도 삶과 작품, 사회에 대한 끝없는 고민의 끈을 놓지 않고 언제나 치열하게 작품을 만든 태준식 감독. 그의 작품을 보고 이야기를 들으니, 그의 삶 자체가 한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다가왔다. 언제 다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가 언젠가는 또 새로운 좋은 작품으로 찾아오리라는 강한 믿음이 느껴지는 자리였다.




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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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an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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