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함께 들으면 좋은 음악들 

<족구왕> 페퍼톤스 - 청춘 / <코알라> 옥상달빛 - 수고했어, 오늘도 / <우리들> 치즈 - 새벽길 / <위로공단> 쏜애플 - 아지랑이






*관객기자단 [인디즈] 상효정 님의 글입니다.



방금 한 편의 영화가 끝났다고 생각해보자. 저마다 다르겠지만 영화 한 편이 남기는 여운은 길다. 영화 속 대사가 유독 마음에 와 닿을 수도 있고 배우들의 연기가 혹은 한 장면이 가슴 깊게 남았을 수도 있다. 여기, 영화의 메시지와 잘 맞닿아있는 음악들이 있다. 영화와 함께 들으면 좋은 음악들, 뮤직비디오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 곡들을 소개한다. 






1. <족구왕>: 페퍼톤스 - 청춘































“짙푸른 봄이 돌아오면 따가운 그 햇살 아래서 만나리라 우리들은 손꼽아 기다린 날처럼”

- 페퍼톤스 ‘청춘’ 中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의 청춘. 짙푸른 봄을 노래하고 있는 페퍼톤스 5집 앨범의 5번째 트랙 ‘청춘’은 영화 <족구왕>(우문기, 2013)의 시나리오로부터 탄생했다. 페퍼톤스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던 우문기 감독이 자신의 첫 장편영화 <족구왕>을 위해 페퍼톤스에게 영화 OST 작업을 부탁한 것이다. 그렇게 우문기 감독과 페퍼톤스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청춘에 대한 따뜻하고 유쾌한 감성을 담은 영화와 음악을 완성시켰다.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말은 희망고문처럼 느껴진다.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기 어려울뿐더러 있다 해도 현실 앞에서 꿈과 열정을 꼭꼭 숨긴 채 살아가게 된다. 이때 영화 <족구왕>은 “홍만섭, 너한텐 족구가 뭐냐?” “재밌잖아요.” 대사를 통해 좋아하는 일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는다. 영화 속 주인공인 복학생 홍만섭(안재홍 분)은 학점도 낮고 토익점수도 없는 이른바 무스펙 소유자지만, 그런 그에게 있어서 족구는 남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살아가는 이유이자 열정이 된다. 자신이 재밌어하는 일에 마음껏 열중할 수 있는 시기, 모르겠지만 일단 하고 싶은 것을 해보는 시기가 청춘이 아닐까.

일렁이는 청춘의 마음을 밝고 유쾌하게 노래하고 있는 페퍼톤스의 음악만큼이나 풋풋하고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영화 <족구왕>. 처음 사랑에 빠진 것처럼 설레는 마음을 다시 느껴보자. 


뮤직비디오 보기(유튜브) >> https://youtu.be/Cx9z2dtddcE






2. <코알라>: 옥상달빛 - 수고했어, 오늘도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오늘도”

- 옥상달빛 ‘수고했어, 오늘도’ 中


슬픔을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달라질 것 같지도 않은 지친 일상에서 힘이 되어주는 것은 누군가의 관심어린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닐까. 여성 듀오 인디밴드 옥상달빛의 노래인 ‘수고했어, 오늘도’는 오늘도 변함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건넨다. 그렇게 오늘과 내일의 일상을 노래하며 위로를 건네는 옥상달빛의 음악은 청춘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또 하나, 자신의 이야기를 보는 듯 공감을 자아내는 영화가 있다. <코알라>(김주환, 2013)는 청춘들의 모습이 마냥 희망차거나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배우의 꿈을 위해 오디션에 도전하고 도전하지만 매번 고배를 마시는 종익(송유하 분)과 창업을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지는 동빈(박영서 분)은 당찬 알바생 우리(박진주 분)와 함께 꿈의 가게인 ‘버거보이’를 창업하지만, 부푼 마음도 잠시 현실의 처절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영화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것 같아 무섭고 두려운 청춘들에게 ‘네가 청춘이기 때문에 힘든 거야’, ‘네가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야’라는 말 대신, 너와 내가 함께하고 있으니 힘을 내보자는 말을 건넨다. 

넘어지는 이유에는 수백 가지의 이유가 있다. 앞에 커다란 장애물이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떠밀려서 넘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넘어졌을 때 결국 다시 일어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그리고 영화 <코알라>는 청춘들이 수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음을 말한다.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를 들으면서 영화 <코알라>의 잔잔한 감동을 느껴보자. 


뮤직비디오 보기(유튜브) >> https://youtu.be/28KPAu3N6XA






3. <우리들>: 치즈 - 새벽길































“지나버린 추억은 이제서야 아름다워지네 시원하고 섭섭한 기분 좋은 밤”

- 치즈 ‘새벽길’ 中


혼성 듀오 치즈의 음악은 투명하고 잔잔하지만 청량하고 톡톡 튀는 색깔을 갖는다. 특히 노래 ‘새벽길’의 가사, ‘내세울 것 없이 마음만 먼저였던 고집불통인 나’, ‘서투른 표현과 말실수로 범벅이었던 철없었던 나’는 한걸음 다가가는 것이 서투르지만 지나가버린 기억들을 떠올리게 한다. 마치 영화 <우리들>처럼 말이다.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기에는 서투른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저마다의 오래된 시절들을 떠올리게 한다. 맞벌이 부모님을 이해하고 어린 동생을 잘 돌보는 씩씩한 아이이지만, 학교에선 늘 혼자였던 선(최수인 분). 전학 온 지아(설혜인 분)와 우연히 만나 한순간에 둘도 없는 친구사이가 된다. 하지만 부모님이 이혼했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한 상처가 있는 지아는 이번 학교에서만큼은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에 따돌림을 당하던 선을 점차 멀리하고 이에 속이 상한 선은 지아의 상처를 폭로한다. 어쩌면 좋아했던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지 모른다. 버림받고 싶지 않은 선과 지아의 마음과 그리고 성적에서 느낀 열등감으로 불안한 보라(이서연 분)의 마음까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순수했기 때문에 그만큼 상처가 되는 말을 뱉었지만, 아이들은 “그럼 언제 놀아? 친구가 때리고, 나도 때리고, 친구가 때리고... 나 그냥 놀고 싶은데!”라고 다시 화해의 손길을 건넨다. 

이처럼 영화는 어린 연기자들의 마음에 와 닿는 대사와 표정으로 보이지 않는 감정들의 순간들을 느끼게 한다. 담백하게 다가오는 노래 새벽길을 들으면서, 그리고 영화 <우리들>을 보면서 지나온 감정들을 다시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뮤직비디오 보기(유튜브) >> https://youtu.be/vXSh593NsoI





4. <위로공단>: 쏜애플 - 아지랑이































“나는 지금 여기에 살아있어 차는 숨을 내쉬며 살아있어 그대도 어딘가에서 살아가 꺼지지 않는 나의 그리움”

- 쏜애플 ‘아지랑이’ 中


쏜애플의 ‘아지랑이’는 힘겹게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지구는 나를 제쳐두고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는 가운데 나는 너덜너덜해진 몸뚱일 가눈다’는 내용의 가사에서 오늘도 힘겹게 세상을 살아가는 화자가 그려진다. 이처럼 ‘숨을 참기 힘든 세계에서 나는 여기에 숨을 쉬며 살아가고 있다’는 목소리는 여기 이렇게 살아있음에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존재에 대한 처절하고 애달픈 몸부림을 대변한다. 쏜애플의 아지랑이는 <위로공단>(임흥순, 2014)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영화 <위로공단>은 공장, 마트, 콜센터, 승무원, 이주 노동자에 이르기 까지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노동자들의 목소리를 한 데 모아 회화적 이미지를 복합하여 만든 다큐멘터리이다. <위로공단>의 임흥순 감독은 ‘구로공단’이 ‘구로 디지털 단지’로 변하게 되면서 그 자리에 있던 수많은 노동자들이 어디로 갔을까하는 질문에서 영화를 시작했다고 밝힌다. 이 질문을 따라 영화 속으로 들어가면 관객들은 노동자인 나의 어머니, 내 옆집의 친구, 내 동생, 딸 그리고 또 하나의 노동자인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된다. 이처럼 영화는 우리 모두가 노동자이며 처절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임을 상기시키며 우리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뮤직비디오로 함께한 쏜애플은 영화 <위로공단>에 대해 ‘도구적 존재가 아닌 여기, 있는 사람을 봐라’는 느낌이 강했다며 미약한 분들의 목소리를 크게 들려줬던 영화라고 밝힌다. 사람들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선입견 없이 듣는다는 것. 영화가 건네는 목소리들을 들어보자. 


뮤직비디오 보기(유튜브) >> https://youtu.be/t-V4qxJAocw





영화와 음악. 두 창작이 만나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당신에게 메시지를 건넨다. 영화와 음악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내는지 궁금하다면, 그리고 영화의 여운을 다시금 느껴보고 싶다면 위의 음악들을 초콜릿처럼 꺼내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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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피서를 즐기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여름특선 독립영화 

<이웃집 좀비>, <소중한 날의 꿈>, <인생은 새옹지마>, <족구왕>, <하늘의 황금마차>, <4등>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은혜 님의 글입니다.




본격 여름이다. 다들 해외로 혹은 국내로 피서를 가고 있다. 딱히 여행을 생각하지 않는 분들은 시원한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향하기도 하고, 밖은 위험하다며 집에서 에어컨 틀고 ‘방콕’ 생활을 즐기는 분들도 있다. 필자와 같이 집에서 시간을 보낼 분들을 위해 여름이 물씬 느껴지거나 여름에 보면 더욱 좋을 영화를 장르별로 소개하고자 한다.  







1. 공포 <이웃집 좀비>(2009) : <부산행> 이전에도 한국영화에도 좀비가 있었으니


최근 연상호 감독의 재난블록버스터 <부산행>에서 좀비가 전면에 등장하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이런 좀비영화를 만날 수 있구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미 오래전 한국독립영화로 좀비영화가 만들어진 바 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좀비를 둘러싼 여섯 가지 다양한 이야기로 구석된 <이웃집 좀비>는 뭔가 가족영화 느낌의 포스터와는 다르게 생각보다 잔인한 장면이 많은 편이다. 또 다른 한국산 좀비물을 만나고 싶거나 공포 장르를 찾는 싶은 분들이라면 집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보시길.








2.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2011) : 당신은 그 때 어떤 꿈을 꾸었나요?


달리기를 잘하는 시골소녀 ‘이랑’(박신혜 분)은 서울에서 전학 온 ‘수민’(오연서 분)을 만나 친구가 된다. 예쁘고 항상 자신감 넘치는 수민의 모습에 이랑은 남모를 열등감을 느끼며 고민이 많아진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철수’(송창의 분)라는 남학생을 알게 되고 엉뚱하면서도 비행과 우주탐사에 대한 꿈에 열정적인 그의 모습에 이랑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이랑과 수민, 그리고 철수 등 풋풋하면서도 싱그러운 모습의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애니메이션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매력이 가득한 영화다.






3. 멜로 <인생은 새옹지마>(2013) : 모기향처럼 잔향을 남기는 사랑이야기


청춘들의 사랑은 새옹지마라고. 한여름의 뙤약볕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우면서도 뜨거운 열기에 쉽게 녹아버리는 것이 사랑이지 않던가. 대학생 ‘준기’(고경표 분)가 짝사랑하는 여자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용주’ 부부(이초희, 안재민 분)를 떼어놓고자 MT길에 오른다. 과연 준기는 자신이 바라던 사랑을 쟁취해냈을까? 단편영화로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몽글몽글한 분위기에 빠져 ‘나는 어떻게 사랑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계곡에서 물놀이하며 청춘을 즐겨본 분들이라면 모기향같이 잔잔한 여운에 취해볼 수 있는 영화이지 않을까 한다.






4. 코미디 <족구왕>(2013) :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흘린 모든 것을 기억하며


복학생으로 돌아온 ‘만섭’(안재홍 분)은 취업이나 공무원 시험 준비가 중요하지 않다. 당장 ‘중한’ 건 캠퍼스에 족구장 만들기, 그리고 퀸카 ‘안나’(황승언 분)의 마음을 사로잡기. ‘족구하는 소리’ 같겠지만, 만섭이 전직 국대 선수인 ‘강민’(정우식 분)을 족구로 무릎 꿇리며 단번에 캠퍼스를 족구열풍으로 물들게 한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땀 뻘뻘 흘리며 펼쳐지는 족구 한 판은 우리가 청춘을 보내며 흘리는 그것들과 다르지 않다. 청춘이라는 이름의 순수한 땀방울을 <족구왕>에서 다시 느낄 수 있다. 






5. 로드 <하늘의 황금마차>(2014) : 제주에서 펼쳐지는 로드무비


삼형제의 이권다툼과 밴드 결성이라는 두 가지 이야기가 제주라는 배경 속에서 서로 오가며 진행되는 영화다. ‘황금마차’는 이 영화의 신생 밴드 이름이기도 하고 상여의 상징이기도 하다. 녹록치 않은 밴드 생활과 좀처럼 사이가 좋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 삼형제 등 인권과 피폐한 현실이라는 소재 때문에 자칫 무거워질 수 있었음에도 ‘킹스턴 루디스카’의 흥겨운 노래와 제주의 밝고 청량한 풍경 덕에 밝고 가볍게 그려질 수 있었다.







6. 성장 <4등>(2015) : 수영장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1등이니까


대회만 나가면 4등 그 이상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 수영 선수 ‘준호’(유재상 분). 1등에 집착하는 엄마(이항나 분)의 손에 이끌려 코치 ‘광수’(박해준 분)를 만나게 된다. 온몸이 멍투성이가 될 정도로 연습 때마다 혼나고 맞으면서 준호는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수영에 대한 열정은 오히려 떨어지게 된다. 모두가 은연중에 알고 있지만 말하지 않는 교육 현실을 전면에 화두로 내세우며 아이들에게, 부모들에게, 그리고 교육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즐긴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다시 되물어 볼 수 있는 영화다.





계절에 따라 더욱 생각나는 영화가 있기 마련이다. 이번 여름에 보고나서 앞으로 찾아올 여름마다 생각나는 독립영화가 하나쯤은 있길 소망한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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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관객과 만나게 된 영화들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은혜, 박정하 님의 글입니다.


<귀향>은 관객이 만든 영화였다. 7만 3164명의 사람들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작에 동참했고, 그들의 후원이 없었다면 우리는 <귀향>을 극장에서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큰 영화든 작은 영화든, 영화를 제작하고 개봉함에 있어 자본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임은 분명할 터. ‘과연 크라우드펀딩이 영화에 큰 도움이 될까’라는 의구심 가득한 질문에 <귀향>은 제대로 응답했다. 하지만 이는 비단 <귀향>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번처럼 화제가 된 적은 없지만, 그간 영화계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독립영화들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관객과 만나왔다. 



1. 제작지원 크라우드펀딩 받은 영화들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 <야근 대신 뜨개질> <족구왕> <1999, 면회> <울보>



한국영화 최초로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오멸 감독의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2012) 역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작 지원을 일부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의 후반 제작지원을 받았기는 하나 일정 시기 안으로 영화를 완성해야만 지원이 가능했었기에 사람들의 후원이 지슬을 완성하는 데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지슬’은 제주어로 감자를 칭하는 말로 영화에서 가장 큰 상징이었는데, 20만원 이상 후원한 사람들에게는 덤으로 제주산 감자 10Kg를 집으로 배송해주는 이색적인 후원 선물이 있기도 했다.

인디스페이스에서 ‘으랏차차 독립영화 2016’ 기획전을 통해 관객들과 만났던 <야근 대신 뜨개질>(2015). 노동 현실 속에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뜨개질에 빗댄 이 다큐멘터리는 예상보다 길어진 촬영 기간으로 프로덕션 비용이 늘어나 후반작업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였다. 리워드로 주인공들이 만든 노란 리본과 오색 팔찌를 증정하고, 공정여행사에서 근무한 이력을 가진 주인공들의 직업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10만원 이상 후원한 선착순 2명에게 국내외여행 상담을 해주기도 했다.

안재홍이 출연한 <족구왕>(2013), <1999, 면회>(2012) 역시 크라우드펀딩으로 후반 제작비를 마련해 작업을 완성했다. 반면, 10대의 성장기를 다룬 <울보>(2015)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작을 시작할 수 있었다. 후원 덕분에 제작을 시작할 수 있었던 만큼, <울보> 제작진은 캐스팅부터 크랭크인 소식, 영화가 완성된 이후 영화제 상영 소식 및 개봉 소식까지 꾸준히 후원자들에게 메일 및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세세한 경과를 보고해주었다.




2. 개봉지원 크라우드펀딩 받은 영화들 <자, 이제 댄스타임> <춤추는 숲> <잡식가족의 딜레마> <그리고 싶은 것>



2009년 한 산부인과 의사단체가 임신중절 시술한 병원과 동료 의사를 고발한 사건 이후, 임신중절 당사자들이 직접 카메라 앞에 서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말한 <자, 이제 댄스타임>(2013). 이렇다 할 배급사를 찾지 못해 감독이 직접 배급에 나섰고, 개봉지원마저 받지 못해 후원을 받기 시작했다. 후원으로 (광화문에 위치했었던) 인디스페이스의 좌석 110석을 다 채우자는 목표로 진행했는데, 목표 인원을 충분히 넘어섰을 뿐 아니라 목표 금액 중 131%가 모여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수 있었다.

서울의 마을협동조합으로 유명한 성미산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춤추는 숲>(2012)도 크라우드펀딩의 힘으로 개봉할 수 있었다. 특이하게도 최소 후원 금액을 100원으로 책정하였고, 단돈 100원만 후원하더라도 춤추는 숲 특별뮤직비디오영상을 메일로 발송해주는 정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감독은 이 영화의 후속작이자 성미산 마을 시리즈 2부작에 해당되는 <소년, 달리다>(2015)도 개봉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돈가스 마니아인 감독과 그의 가족이 돼지의 참혹한 사육과정을 직접 확인하는 <잡식가족의 딜레마>(2014)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림책에 담아내는 과정을 그린 <그리고 싶은 것>(2012) 역시 개봉후원 크라우드펀딩을 받았다.




3. 제작부터 개봉까지 크라우드펀딩 받은 영화들 <카트> <또 하나의 약속> <업사이드 다운>



대형 마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용기 있는 싸움을 그린 영화 <카트>(2014) 또한 관객들의 응원이 십시일반 모여 영화를 개봉할 수 있었다. 보통 후원금액에 따라 이미 정해진 리워드를 받지만, <카트>는 영화사에서 준비한 굿즈 중 마음에 드는 상품을 구매하는 ‘응원 장터’라는 컨셉으로 진행돼 174%라는 높은 목표율을 달성했다. 이후 한 번 더 있었던 개봉지원 크라우드펀딩 또한 목표금액이 정해져 있지 않은 채 진행되었음에도 1억원이라는 놀라운 후원금액이 모였다.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목숨을 잃은 딸을 대신해 회사를 상대로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또 하나의 약속>(2013)은 평소에도 국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사회적 문제를 다룬 터라 1억원이라는 높은 목표금액에도 불구하고, 2천명이 넘는 관객들의 참여로 목표금액의 2배에 가까운 후원금이 모였다. 이외에도 자체적으로 ‘제작 두레’라는 이름의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해, 성공적으로 개봉을 마칠 수 있었다.

곧 개봉을 앞두고 있는 3번째 세월호 다큐멘터리 영화 <업사이드 다운>(4월 14일 개봉) 역시 제작비와 개봉비용 모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지원받았다. 불과 작년에 같은 주제를 다룬 <나쁜 나라> 역시 크라우드펀딩의 도움을 받아 개봉한 이력이 있다. <업사이드 다운>(2015)은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미국의 ‘킥스타터’라는 유명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도 펀딩이 진행되는 등 많은 관객들이 후원을 해주었다.




* 영화 제작 지원뿐만이 아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영화제작지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이를테면 ‘인디다큐페스티발’이나 ‘정동진독립영화제’, ‘들꽃영화상’과 같은 영화제들의 크라우드펀딩이 매년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특별전이나 특별상영회의 크라우드펀딩도 열리는데, <천안함 프로젝트>(2013)가 상영금지처분을 받았을 때 청계광장에서 열렸던 특별상영회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렸던 ‘故 이성규 감독 특별전’이 바로 그 예이다.

여러 이유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독립예술영화관도 크라우드펀딩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작년, 불가피한 이유로 낙원상가를 떠나야 했던 서울아트시네마는 관객라운지 조성 및 이전 비용 마련에 필요한 금액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후원 받아 지금의 보금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작년부터 영화진흥위원회의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지원사업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인디스페이스도 곧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소셜펀치’를 통해 운영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후원캠페인의 일환으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할 계획이다.


크라우드펀딩! 어디서 할 수 있나요?
다음 스토리펀딩 https://storyfunding.daum.net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다. 누군가의 밥 한 끼, 커피 한 잔 등이 모여, 영화가 제작되고, 개봉되는 이 일련의 과정들은 참으로 따뜻하다. 이 따뜻한 과정에 우리가 참여하는 이유는 아마 재정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넘어, 그 메시지를 함께 외치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앞으로도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관심이 지금처럼 지속되어 이 따뜻함이 계속되길, 우리들의 ‘티끌’과도 같은 참여로 더 많은 독립영화들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란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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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준열-안재홍 덕후들을 위한 지침서 : 우리 오빠가 출연한 독립영화들 




*관객기자단 [인디즈] 채소라, 김수영 님의 글입니다.


[꽃보다 청춘 Africa]에서 믿음직한 맏형으로서 여행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류준열과 안재홍. 이들이 영어를 잘 할수록, 맛있는 요리를 뚝딱 만들어 낼수록 팬들의 사랑이 깊어진다. 두 배우를 만날 날을 그리며 덕질을 하는 팬들을 위해 그들의 출연작을 인디즈가 대신 파헤쳐 보았다. 배우를 만나 "이 영화 봤어요!" 라고 아는 척 한다면 류준열과 안재홍이 여러분을 인정해 줄 것이다. "이 분은 내 팬이 확실해!"라고.



류준열 1) Lv.하수 : <소셜포비아>(2014)  

 

                   

이 영화 모른다면 그 사람은 분명 팬이 아닌 간첩이다. 독립영화계 뿐만 아니라 영화계 전체에 배우 류준열을 각인시켜 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BJ 양게’역으로 열연하며 천연덕스러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익명성에 기댄 SNS 악플러들과 그런 SNS를 통해 맹목적으로 이슈를 좇는 이들을 바라본다. SNS와 인터넷 방송 화면이 적절히 활용되어 재미를 더하며 말초적인 자극에 흥분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독립영화이다.




류준열 2) Lv.중수 : <미드나잇 썬>(2014)         


        

류준열이 출연한 단편영화 중 가장 잘 알려진 작품. 이미 팬페이지 등에서 프로필 정리가 되어있어 제목은 들어 봤을 수 있겠으나 감상까지 했다면 중수 덕후 인정. 류준열은 장난끼 다분한 고등학생 ‘용훈‘역을 맡았다. 청각장애를 가진 고등학생 희수 그리고 그녀와 사귀는 친구를 향해 장난을 치는 모습이 철없고 천진난만하다. 이 영화는 청각장애인 남매의 시선으로 우리 사회를 물끄러미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남들처럼 듣고 싶은 마음보다 남들도 자신처럼 소리를 듣지 못했으면 좋겠다는 대사가 인상적이다. 남들처럼 듣지 못해 불편한 것이 아니라 그저 남들과 조금 다를 뿐인데 자신을 틀려먹은 사람으로 여기는 세상에 대한 불만을 그 대사 하나로 압축했다. 주인공의 마음이 대사 한 마디로 고스란히 전해진다. 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선 우수상, 15회 장애인 영화제 장려상 수상작.





류준열 3) Lv.고수 : <급한 사람들>(2013)



류준열의 동문이 연출한 단편영화. 이 영화의 존재도 알고 감상까지 마쳤다면 당신을 고수 덕후로 인정한다. 류준열은 경비업체요원 ‘재현’역을 맡았다. 영화를 보다보면 위급한 상황을 코믹하게 표현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영화는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을 가진 사람들을 보여 준다. 편의점 주인은 알바 행세를 하며 위기를 모면하려 애쓰고 강도는 돈을 훔치느라 바쁘며 경비업체 요원들은 신고 접수를 받고 출동해야 하지만 차에 문제가 생긴다. 철저히 개인적인 욕심으로 각자 다른 목적을 이루려는 인물들의 앙상블이 씁쓸함을 주면서도 인상적이다. 2014 김해문화의전당 전국영상공모전 대상작.





류준열 4) Lv.지존 : <손나래 구출작전>(2013)



류준열의 팬으로서 이 영화까지 찾아보았다면 진정한 팬이라 할 수 있겠다. 딸의 엠티 장소에 아버지가 찾아 온 황당한 상황을 그린 단편 영화. 류준열은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하는 손나래의 아버지와 정면으로 대립하는 대학 선배 ‘현우‘역으로 열연한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그의 생활 연기에 감탄하게 된다. 술에 취한 신입생 손나래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인 아버지를 데리고 온다는 설정이 굉장히 독특하다. 독특한 아이디어를 몰입도 있게 풀어내지 못한 것이 조금은 아쉬운 작품. 그래도 류준열의 연기는 살아남았으니 그것으로 좋지 아니한가! 2014년 성균관대 영화과 졸업 작품.




류준열 5) 덕력 레벨업 시켜줄 신작 : <글로리데이> *3월 24일 개봉



네 명의 스무 살 동갑내기들의 이야기를 담은 청춘물이 3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찬란할 것만 같던 청춘과 그 찬란함이 한 순간 어그러지는 우울한 초상을 볼 수 있다. 류준열 뿐만 아니라 올해 활약할 청춘스타들을 한 작품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20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안재홍 1) Lv.하수 : <족구왕>(2013) 



안재홍 팬 커뮤니티에 “저 늦덕(늦게 덕질을 시작한 사람)인데 챙겨봐야 할 작품 있나요?”라고 물으면 10명 중 8명은 외칠 그 작품. 독립영화에서 ‘안재홍’이란 배우의 입지를 공고히 한, 제 2의 송강호란 타이틀이 아쉽지 않은 연기력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4살 식품영양학과 복학생 ‘홍만섭’인지 안재홍인지 분간되지 않는 연기는 ‘진짜 족구에 미친 복학생을 연기자로 데려왔나 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 정도다. 또한 누적 관객수 4만 6천을 돌파하고 안재홍에게 15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의 올해의 신인남자연기상, 2회 들꽃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안긴 영예로운 영화이기도 하다. 낭만이 사라져버린 캠퍼스에서 족구가 하고 싶어 총장에게 족구장 만들어줄 것을 건의하고, 썸남이 있는 캠퍼스 퀸에게 ‘괜찮아, 골키퍼 있다고 골이 안 들어가는 건 아니니까’란 마인드로 구애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솔함과 엉뚱한 매력을 느낀다면 당신의 골대엔 어느새 안재홍이 들어와 있을 터이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날 새는 줄 모르듯 늦게 입덕한 당신에게 불씨를 활활 지펴줄 영화이다. 18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안재홍 2) Lv.중수 : <1999,면회>(2012)



<족구왕>이 배우 안재홍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면 <1999, 면회>는 <족구왕>의 만섭이를 있게 한 영화이다. 제작사 ‘광화문 시네마’의 첫 작품이며 <족구왕>의 우문기 감독을 미술감독으로 만난 작품이다. 복학생 복장이 잘 어울려 <족구왕>까지 함께 작업하게 됐다. 영화는 재수생, 대학생인 두 명의 친구가 입대한 친구에게 면회를 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오대오 가르마와 동그란 반무테 안경으로 무장한 90년대 재수생 ‘승준‘을 엿볼 수 있기에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재수생 정봉이와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17회 부산국제영화제 남자배우상 수상작.




안재홍 3) Lv.고수 : <플래쉬 몹 같은 내 생일>(2012)



‘응팔’에선 심장병이 있던 정봉이가 <플래쉬 몹 같은 내 생일>에선 생일 대낮부터 홀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워댄다. 그뿐이 아니다. 주변 테이블로부터 말을 걸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생일 축하 좀 해달라고 진상을 부린다. 1년에 한번 찾아오는 생일을 혼자 맞는 사람의 몸부림일까? 영화는 친분이 있는 정지형 감독과 시나리오 없이 작업한 것으로 작년엔 한 기획전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봉블리’를 생각하고 영화를 보러 갔다가 담배 피우고 술 마시는 모습에 놀란 덕후가 많다. 봉블리와 상반되는 배역까지 사랑하는 경지에 오르고 싶다면 <플래쉬 몹 같은 내 생일>을 꼭 볼 것을 추천한다. 




안재홍 4) Lv.지존 : <구경>(2009)



<구경>까지 본 사람이라면 고수의 경지를 넘어섰음에 틀림없다. 7년 전 영화로 쉽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단편영화 <구경>은 배우 안재홍의 데뷔작으로 건국대학교 재학 시절 작업한 작품이다. 그래서일까 ‘배우 안재홍’보단 ‘건국대학교 예술학부 영화전공 05학번 안재홍’이 익숙했을 당시의 앳된 모습이 돋보인다. 주위의 시선으로 남녀 간의 다툼이 커지는 상황을 담은 이 영화엔 응팔의 ‘유대리’ 배유람 배우도 나온다. 그렇기에 눈치 빠른 덕후라면 이 영화를 통해 응팔의 정봉이와 유대리가 사석에서 친한 이유를 파악했을 것이다. 배우의 필모그래피, 그것도 첫 영화를 통해 인맥을 파악한 덕후라면 ‘하산해도 되겠다’란 말을 들을 것이다. 30회 청룡영화제 청정원단편영화상 수상작.



브라운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들도 태초엔 독립영화에 있었다. 배우들에게 “이 영화 봤어요!”라고 아는 척 할 때, 그들이 “이 분은 내 팬이 확실해!”라고 하는 것은 비단 자신이 출연한 영화에 대한 관심이 고마워서는 아닐 것이다. 그보다는 부족한 환경에서도 연기에 대한 갈망으로 시작한 그들의 꿈에 대한 격려로 느껴져서는 아닐까. 앞으로 개봉하는 작품에서도 그들의 꿈이 펼쳐지는 장면들을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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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들 놀아, 벌벌 떨지 말고! 언제나 유쾌한 

 [필름 투게더] 광화문 시네마 <1999, 면회> <족구왕 인디토크(GV) 기


일시: 2015년 11월 15일(일) 오후 2

참석: <족구왕> 우문기 감독 | 배우 안재홍

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가영 님의 글입니다.


유난히도 뒤숭숭했던 토요일, 인디스페이스에서는 ‘광화문 시네마’의 대표 영화 <1999, 면회>와 <족구왕> 상영이 있었다. <족구왕> 상영 이후에 이어진 인디토크에는 안재홍 배우가 깜짝 방문을 하여 관객들의 주목을 한눈에 받았다.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의 진행 하에 우문기 감독과 안재홍 배우가 참석한 유쾌한 그 현장을 그대로 옮겨보았다.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이하 진): <족구왕> 이후로 어떻게들 지내셨나요?


우문기 감독(이하 우): 저는 <족구왕> 이후에 다음 영화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요트왕’이나 ‘배드민턴왕’ 같은 것도 쓰고 있고, 여러 가지를 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배우들 잘되는 것 보면서 기뻐하고 있습니다.


안재홍 배우(이하 안): <족구왕> 이후에 오디션을 보러 가면 <족구왕>으로 큰 관심을 가져 주셔서 많은 영화들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들은 아직 개봉을 안 했고요, 지금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방영 중에 있습니다.


진: 12월 개봉예정인 영화 <도리화가>말고 또 어떤 작품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나요?


안: 우선 심은경씨가 주연을 맡은 <널 기다리며>라는 스릴러영화에서 제가 막내 형사 역으로 나오고요, 또 <마지막 잎섹>이라는 재미있는 영화도 찍었어요. 그리고 <웰컴 투 동막골>(2005)을 만드신 박광현 감독님의 <조작된 도시>라는 액션영화 촬영 중에 있습니다.


진: 블루칩과도 같은 안재홍 배우가 우리한테는 ‘만섭이’였는데, 브라운관에서는 ‘정봉이’로 나오고 있죠. 이제 시간이 조금 지나면 더 많은 분들이 알아보시지 않을까 싶네요. <족구왕> 다른 배우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우: ‘안나’ 역을 맡았던 황승언 배우는 이후로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SNL 코리아>나 뷰티 관련 프로그램에도 나오고 엄청 바쁘세요. 황미영 배우는 드라마랑 연극 계속하고 계시고요, 최근에 <가족계획>이라는 영화에 김혜수씨 매니저 역할로 출연한다고 들었어요. 그 전에 <스물>(2014)에도 잠깐 나왔고, 앞으로도 더 바빠질 거 같아요. 복학생 선배로 나오신 박호산 배우는 여전히 연극, 뮤지컬에서 바쁘게 활동하고 계시고 <도리화가>에도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강민’ 역으로 나온 정우식 배우도 사극 드라마에서 무사 역할로 나온다고 들었고요, 강봉성 배우는 지금 상영 중인 <들꽃>이라는 영화에 참여했고, 다음 영화도 계속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 <족구왕>에 출연한 배우들을 브라운관이나 다른 영화에서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네요. 광화문 시네마가 이렇듯 관계들을 유지하고 있으니 ‘사단’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다들 어떻게 소속되어 있는 건가요?


우: 저희는 서로 계약해서 소속되어있는 사이라기 보다, 같이 월세를 내는 동반자 같은 느낌입니다. 광화문 시네마 안에 5명의 감독이 있는데 벌써 5편의 영화가 나왔어요. <1999, 면회>랑 <족구왕> 그리고 현재 <범죄의 여왕>은 편집 후반작업을 하고 있어요. 저희 사무실이 창덕궁 옆에 있는데요, 이제는 사람들이 너무 바빠서 상주하지 않게 됐어요. 가끔 가보면 아직 <족구왕> 촬영 때의 흔적들이 남아있어요.



진: 재홍 배우님에게 ‘광화문 시네마’는 어떤 곳인가요?


안: 늘 반갑고, 고맙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웃음)


진: <족구왕> 수익이 얼마나 됐나요?


우: 저희가 총 자본금을 보증금 천 만원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2천만원 정도 월세로 냈는데요. <1999, 면회>의 수입은 0원이고, <족구왕>의 수입은 n분의 1로 다 나눠줬어요. 결국은 적자가 2천만원 정도 난 건데 그래도 덕분에 다음 영화 <범죄의 여왕>은 큰 투자를 받을 수 있었고, 이 영화들 덕분에 감독이나 배우들이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관객: 족구를 하면서 안재홍 배우님은 건강에 문제가 없으셨는지 궁금하고, 연기하실 때 되게 자연스럽고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간 것 같아요. 연기 노하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 일단 족구 같은 경우는 제가 운동을 잘 안 하는 편이라 영화를 위해서 많이 연습했어요. 대한민국 남자들은 보통 족구를 많이 하고, 영화 제목도 <족구왕>인데 제가 어설퍼 보이면 안 될 것 같아서 연습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근데 무엇보다 우문기 감독님이 카메라로 잘 잡아주셔서 잘 하는 것처럼 나온 것 같아요. 그리고 힘을 빼고 연기를 하려고 한 게 아니라 저도 나름 힘을 많이 주고 연기한 거였어요.(웃음)


우: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시는데, 안재홍 배우는 되게 계산해서 연기하는 스타일이에요. 긴장도 많이 하고요. 편하게 보이는 연기를 계산적으로 하는 친구 입니다.


관객: 특별히 ‘족구’를 주제로 하신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 영화를 처음 만들게 된 계기는 제가 족구를 좋아해서도, 잘해서도 아니고 그냥 웃길 것 같아서예요. 애당초 족구보다는 복학생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내용이었고, 외로운 복학생이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했어요. 그게 ‘당구’일 수도 있고 ‘스타크래프트’일 수도 있는데 족구가 어감도 재미있고, 또 다른 것보다 공감대를 가장 많이 이끌어낼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어요



관객: 체중조절을 캐릭터에 따라 일부터 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안: 주로 감독님들이 저한테 살을 찌우길 원하셔서 크게 어려움은 없습니다.(웃음) 사실은 <족구왕>을 찍기 전에도 우문기 감독님한테 살을 좀 빼볼까 물어봤었어요. 근데 감독님이 그럴 거면 너를 캐스팅하지 않았을 거라고…(웃음) 되게 운동 못할 것 같은 애가 의외로 잘한다, 라는 느낌을 원하셨거든요.


우: 저는 쿵푸팬더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웃음)


진: 감독님은 ‘만섭’ 캐릭터를 만들 때 <1999, 면회>에 나왔던 안재홍 배우를 이미 생각해두셨던 건가요?


우: 아니요, 그때는 <족구왕> 시나리오도 제대로 없었고, 굳이 앞 작품에 나온 배우를 써야 한다는 생각이 없었어요. <1999, 면회> 끝부분에 나오는 <족구왕> 예고편을 찍을 때 급한 상황이라서 배우 분들에게 연락을 돌렸는데 재홍이만 시간이 돼서 같이 예고편을 찍게 됐어요. 근데 잘 어울리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후로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게다가 재홍이가 틈만 나면 자기가 공 차는 사진 찍어서 보내는 이런 로비들을 많이 해서 주인공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만섭 역은 재홍이를 생각하며 쓴 게 아니고 해병대 주장으로 나왔던 진태철 배우의 무한 긍정 캐릭터를 염두에 두고 썼던 거였어요. 말투나 삶, 대사들이 똑같거든요. 


관객: 저는 <족구왕>을 여러 번 봤어요. 대학 총장이 쏘아붙이는 장면이나 고깃집 사장님이 하는 대사들을 보면 감독님이 혹시 청년세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던 게 아닌가 궁금합니다.

 

우: 사실 <족구왕>을 처음 기획할 때 청춘들에게 메시지를 줘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웃기고 박진감 넘치는 독립영화를 만들고 싶다, 그렇게 시작한 영화였는데,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그런 질문을 광화문 시네마 사람들끼리 하게 됐어요. 너 다시 태어나도 다시 영화 할거냐. 하루하루가 불투명한 직업이니까요. 그러면서 이 시나리오에 미래로부터 온 설정이 들어가게 됐어요. 그래서 은연중에 네가 다시 태어나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해라, 라는 메시지가 많이 들어간 것 같고요. 저는 오히려 반대로 이 영화를 보고 이런 메시지가 느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고, 이 영화를 통해서 각각 받는 메시지가 달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관객: 혹시 족구 연습할 때 커피우유를 선택하신 이유가 따로 있는지, 그리고 가장 애착이 가거나 힘들었던 장면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우: 커피우유를 쓴 이유는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고요,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쳐서 나온 거에요.우유곽을 차는 게 서울대학교에서부터 나왔다는 정설이 있어요. 실제 서울대 나오신 분들도 커피우유곽으로만 했다고 하시는데 본인들도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고 하셨어요. 제 생각엔 아마 그게 점심 먹고 나서 수업듣기 전에 디저트로 흰 우유보다는 커피우유를 마셔서 그랬던 게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처음 친구들이 만나서 언덕길을 올라가는 장면이에요. 그 장면을 촬영초반에 찍었는데 많이 계산을 해서 찍은 장면이에요. 왠지 모르지만 지금 이순간에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입니다. 제일 어려웠던 장면은 만섭이가 안나랑 걸어가면서 찍은 롱테이크 장면이 있는데 그때 승언씨랑 의견충돌이 많았어요. 서로 생각했던 게 달라서 두 세시간정도 얘기했던 거 같아요. 결국은 잘 해결됐고, 그 장면 이후로 서로에게 믿음을 줄 수 있게 되었던 거 같아요.


안: 저는 오프닝 장면이 참 좋아요. 공이 운석처럼 땅에 박힐 때 나오는 글씨체랑 음악이요. 기분 좋게 시작하게 해주어서 저는 그 장면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리고 족구하는 장면이 가장 힘들었어요. 아침에 레드불 마시면서 공차고 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진: 어떤 대사를 가장 좋아하시는 지도 여쭤보고 싶어요


안: 저는 고깃집 사장님이 해주신 말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실컷들 놀아. 벌벌 떨지 말고!” 가장 와 닿았습니다.


관객: 안재홍 배우는 개인적인 시간에 무엇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안: 저는 집에서 텔레비전 보는 거 좋아하고요, 얼마 전에 유기묘를 분양 받아서 키우고 있는데, 이름이 ‘레이첼’ 입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로 할까 하다가, 레이첼 맥아담스로…(웃음)


진: 감독님은 어떠세요?


우: 저도 집 밖에 나가는 거 안 좋아해서 주로 집에서 요리하고 웹 서핑도 합니다. 


진: 감독님 최근에 라디오에서 코너를 하나 맡으셨다고 하던데요?


우: 저번 주부터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에 SBS 라디오 씨네타운에 고정게스트로 나와서 B급 영화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아는형이 좋아하는 영화’ 라는 코너입니다. 많은 청취 부탁 드립니다.



영화 <족구왕>은 언제 보아도 유쾌하다. 굵고 간결한 느낌의 포스터처럼, 깔끔한 재미를 선사하는 <족구왕>을 보면서 일상의 무료함을 덜어보는 것은 어떨까. 영화 속에 나오는 배우들의 모습을 지금 여러 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습들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금은 각자의 작품활동으로 바쁜 광화문 시네마 식구들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될 그들만의 유쾌하고 독특한 작품들을 기대해 본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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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즈가 추천하는 기획전 [필름 투게더] 영화, 어머 이건 꼭 봐야해! 
-<그들이 죽었다>,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라오스>, <족구왕>, <범전>



*관객기자단 [인디즈] 심지원, 김가영 님의 글입니다.


2015년 11월 8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여덟 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명실상부 독립영화계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인디스페이스가 8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그리고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다. 11월 13일 금요일부터 15일 일요일까지 진행 될 기획전 [필름 투게더: 우리는 함께 영화를 만들었다]에서는 한국 독립영화 제작 집단 다섯 팀의 작품을 한 데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영화 상영 후 인디토크가 진행될 작품들에 대한 소개를 통해 기획전의 전반적 흐름을 소개하고자 한다. 골라보는 재미는 물론, 한데 모아보는 재미 역시 느껴볼 수 있는 기획전 [필름 투게더]에 당신을 초대한다. 




















1. [11월] <그들이 죽었다> 



[11월] 인디토크
일시: 11월 13일(금) 20:00 <그들이 죽었다> 상영 후
진행: 임정환 감독 (겜돌이들)
참석: 백재호 감독, 김상석 감독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배우에서 감독으로의 변신을 시도한 백재호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그들이 죽었다>는 영화를 하고 싶지만 정작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담은 영화다. 영화 속 재호, 상석, 태희는 무명배우다. 지구 멸망 설이 떠도는 연말에 그저 무의미한 시간을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한 그들은 뭐라도 해보겠다는 심정으로 영화 촬영을 시작하지만 결국 엎어지게 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여유롭게 살죠?” 라는 낯선 여성의 질문은 영화인으로서 성공하고 싶지만 정작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 주인공을 자극시킨다. 하고 싶은 것은 있지만 정작 시도하지도 않고 생각에만 머무르고 있는 이시대 청춘에게 보내는 영화 <그들이 죽었다>. 오는 11월 13일에 있을 <그들이 죽었다> 상영과 더불어, ‘겜돌이들’ 임정환 감독이 진행하고 백재호 감독과 ‘11월’팀의 <별일 아니다> 김상석 감독이 참여하는 특별한 인디토크에도 참여해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정식개봉(12월 10일) 전에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2. [연필로 명상하기]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연필로 명상하기] 인디토크
일시: 11월 14일(토) 15:00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상영 후
진행: 김상헌 장학사
참석: 안재훈 감독

한국 문학 특유의 아름다움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스크린으로 옮겨졌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그리고 김유정의 <봄봄>까지 세 개의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된 영화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이 다시 한 번 극장을 찾는다. 각 단편이 저마다 갖는 다채로운 색감과 개성에, 남녀노소 세대 불문 한없이 향수에 젖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조막만한 손으로 선생님 말씀을 받아 적어가며 정독했던 학창시절의 추억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한국 문학 세 편, 기대해도 좋다. 상영 후 안재훈 감독과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 또한 마련되어 있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유의미한 진일보에 당신도 동참하시길. 






3. [겜돌이들] <라오스> 



[겜돌이들] 인디토크
일시: 11월 14일(토) 20:00 <라오스> 상영 후
진행: 백재호 감독 (11월)
참석: 임정환 감독, 임철 감독, 정혁기 감독

졸업영화를 만들려다 라오스에 가게 된 청년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졸업영화를 만들기 위해 모은 돈으로 라오스로 떠나게 된 청년들, 그들만의 생각으로 라오스에서 살아남기를 계획하지만 어디선가 정체 모를 북한사람과 택시기사가 등장하게 되고 그들의 계획은 미궁으로 빠지게 된다. 촬영에 참여한 배우들과 감독은 이전부터 친한 친구 사이로, 라오스에서 쪽 대본에 의지하며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젊음이라는 패기로 완성된 영화 <라오스>의 상영이 오는 11월 14일 인디스페이스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영화가 끝난 후 ‘11월’의 백재호 감독이 진행하고, 임정환 감독과 임철 감독, 정혁기 감독이 참여하는 인디토크가 준비되어있으니 그들의 청춘 이야기를 보다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4. [광화문 시네마] <족구왕> 



[광화문 시네마] 인디토크
일시: 11월 15일(일) 14:40 <족구왕> 상영 후
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참석: 우문기 감독

군 제대 후 복학생의 신분으로 학교생활을 하게 된 홍만섭(안재홍 분). 부푼 가슴을 안고 학교에 왔으나 그를 맞이하는 것은 사라진 족구장과 군 복무 기간 동안 연체 된 학자금 대출 이자, 그리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기숙사 룸메이트들이다. 정해놓은 꿈도 없고, 토익 점수도 없지만 그에게는 복학생으로서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족구’와 ‘연애’. 만섭은 사라진 족구장을 다시 되찾기 위해 힘쓰는 한편, 만인의 연인인 학교 표지모델 안나를 사이에 두고 전직 축구선수 강민과 삼각구도를 만들게 된다. 복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영화 <족구왕>은 오는 11월 15일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될 예정이며, 상영 후 우문기 감독과 함께하는 인디토크가 있으니 잊지 말고 참석하여 <족구왕>의 청춘 감동 스토리를 다시 한번 느껴보자!




5. [탁주조합] <범전> 


[탁주조합] 인디토크
일시: 11월 15일(일) 17:30 <범전> 상영 후
진행: 박경태 감독 (<거미의 땅> 연출)
참석: 오민욱 감독

세 편의 다큐멘터리로 이번 기획전을 함께하게 된 ‘탁주조합’의 영화 가운데 <범전> 상영 후 인디토크를 갖는다. 영화는 미군 부대 주둔 당시의 부산 범전동을 회상하는 부산 시민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시민공원 조성으로 하나 둘 철거되어가며 쓸쓸히 제 모습을 변화시켜 가는 또 다른 범전동의 모습을 조명한다. 하나의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에는 무미건조하기만 했던 한 지역이 각기 다른 이들의 경험과 기억을 통해 그 모습을 달리한다. 지나온 역사와 앞으로의 변화가 맞물리는 그 지점에서 당신이 바라보는 범전동의 모습은 어떠한가. 오민욱 감독과의 인디토크는 15일 일요일 영화 상영 후 진행된다. 




이상 인디즈가 추천하는 인디스페이스 기획전 [필름 투게더] 영화 소개였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내고 있는 우리의 인디스페이스를 응원하고 있다면 꼭 이번 기획전에 참석하여 다같이 인디스페이스의 여덟번째 생일을 축하할 수 있었으면 한다. ‘겜돌이들’의 임정환 감독과 ‘11월’의 백재호 감독의 크로스 인디토크는 이번 기획전의 백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와 함께 ‘영화’를 만들어온 다섯팀과의 인디토크 기회와 더불어 풍성한 이벤트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이 어찌 좋지 아니한가!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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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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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2~11.18 인디스페이스 시간표 

<들꽃> 박석영 | 114분 | 극영화 | 청소년 관람불가

<거짓말> 김동명 | 98분 | 극영화 | 청소년 관람불가

<울보 권투부> 이일하 | 86분 | 다큐멘터리 | 12세 이상 관람가

<필름시대사랑> 장 률 | 70분 | 극영화 | 15세 이상 관람가



 :: Event & Info :: 



인디스페이스 개관 8주년 기념 기획전

[필름투게더: 우리는 함께 영화를 만들었다]


● 시: 2015. 11. 13() ~ 11. 15() / 3일간


● 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서울극장 6)


● 입장료: 6,000원 

 -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 무료 / 멤버십회원 5,000원

 - 단체관람 할인: 10인 이상 5,000원 / 30인 이상 4,000원





인디토크(GV) 안내 

'11월' 인디토크(GV)

 - 일시: 1113() 20:00 <그들이 죽었다> 상영 후

 - 진행: 임정환 감독

 - 참석: 백재호 감독, 김상석 감독

 

'연필로 명상하기' 인디토크(GV)

 - 일시: 1114() 15:00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상영 후

 - 진행: 김상훈 장학사

 - 참석: 안재훈 감독 

 

'겜돌이들' 인디토크(GV)

 - 일시: 1114() 20:00 <라오스> 상영 후

 - 진행: 백재호 감독

 - 참석: 임정환 감독, 임철 감독, 정혁기 감독

 

'광화문시네마' 인디토크(GV)

 - 일시: 1115() 14:40 <족구왕> 상영 후

 - 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 참석: 우문기 감독

 

'탁주조합' 인디토크(GV)

 - 일시: 1115() 17:30 <범전> 상영 후

 - 진행: 박경태 감독

 - 참석: 오민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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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매 안내  (실시간 예매 가능) 

● 맥스무비 http://bit.ly/9BCgci

● 예스이십사 http://bit.ly/an5zh9

● 네이버 http://bit.ly/OVY1Mk

● 다음 http://bit.ly/1srfYB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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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인디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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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스페이스 개관 8주년 기획전 
필름 투게더: 우리는 함께 영화를 만들었다

 

기간 2015년 11월 13일(금) ~ 15일(일) | 3일간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주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주최 사단법인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후원 서울시, 서울영상위원회




2007년 11월 8일 생,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여덟 살이 되었습니다. 한국 독립영화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해 온 인디스페이스의 여덟 번째 생일을 기념하며 ‘우리’와 ‘영화’가 함께하는 기획전 [필름 투게더: 우리는 함께 영화를 만들었다](이하 [필름 투게더])가 진행됩니다. 이번 기획전 [필름 투게더]에서는 작지만 단단한 21세기 한국 독립영화 제작 집단 다섯 팀의 작품 14편을 준비했습니다. 배우가 되고 싶어서 영화를 찍었더니 감독이 되었다는 ‘11월’의 <별일 아니다>, <그들이 죽었다>, 치유의 힘이 있는 그림으로 영화를 만드는 ‘연필로 명상하기’의 <소중한 날의 꿈>,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친구들이 뭉친 ‘겜돌이들(GameBoys)’의 <라오스>, <아누크의 전설>, <슈우웅>, <폭력의 틈>, <로보트:리바이벌>,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지닌 ‘광화문 시네마’의 <1999, 면회>, <족구왕>, 부산의 젊은 독립다큐멘터리 집단 ‘탁주조합’의 <할매>, <할매 – 시멘트 정원>, <범전>을 상영합니다. 작품을 함께 보며 집단과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극,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독립영화 제작 집단 다섯 팀의 장·단편들을 인디스페이스 8주년 기획전 [필름 투게더]에서 만나보세요.



○ 상영시간표

*인디토크(GV)

(참석자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11월] 인디토크
일시: 11월 13일(금) 20:00 <그들이 죽었다> 상영 후
진행: 임정환 감독 (겜돌이들)
참석: 백재호 감독, 김상석 감독

[연필로 명상하기] 인디토크
일시: 11월 14일(토) 15:00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상영 후
진행: 김상훈 장학사
참석: 안재훈 감독

[겜돌이들] 인디토크
일시: 11월 14일(토) 20:00 <라오스> 상영 후
진행: 백재호 감독 (11월)
참석: 임정환 감독, 임철 감독, 정혁기 감독

[광화문 시네마] 인디토크
일시: 11월 15일(일) 14:40 <족구왕> 상영 후
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참석: 우문기 감독

[탁주조합] 인디토크
일시: 11월 15일(일) 17:30 <범전> 상영 후
진행: 박경태 감독 (<거미의 땅> 연출)
참석: 오민욱 감독


*관람료
● 일반: 6,000원
 단체할인: 10인 이상 5,000원 / 30인 이상 4,000원
 인디스페이스 멤버십 회원: 5,000원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 무료입장




○ 상영작

1. 11월
<별일 아니다> Ordinary Days 김상석 | 드라마 | 124분 | 2013
<그들이 죽었다> We Will Be Ok 백재호 | 드라마 | 102분 | 2014

2. 연필로 명상하기
<소중한 날의 꿈> Green Days 안재훈, 한혜진 | 애니메이션 | 95분 | 2011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The road called life 안재훈, 한혜진 | 애니메이션 | 90분 | 2014

3. 
겜돌이들(GameBoys)
<라오스> 임정환 | 드라마 | 71분 | 2014
- 단편모음
<아누크의 전설> Legend of Anuk 정원식 | 드라마 | 13분 | 2012
<슈우웅> Shoooo 임철 | 드라마 | 22분 | 2014
<폭력의 틈> A Crevice of Violence 임철 | 드라마 | 27분 | 2015
<로보트:리바이벌> Robot Revival 조현철 | 드라마 | 39분 | 2015

4. 광화문 시네마
<1999, 면회> The Sunshine Boys 김태곤 | 드라마 | 89분 | 2012  
<족구왕> The King of Jokgu 우문기 | 드라마 | 104분 | 2013

5. 탁주조합
<할매> Grandma 김지곤 | 다큐멘터리 | 53분 | 2011
<할매 - 시멘트 정원> Grandma-Cement Garden 김지곤 | 다큐멘터리 | 63분 | 2012
<범전> A Roar of the Prairie 오민욱 | 다큐멘터리 | 85분 | 2015



○ 이벤트


 



하나. 인디스페이스 '손가락 볼펜' 증정

기획전 회차별 선착순 다섯분께 앙증맞은 인디스페이스 볼펜을 드려요! 
영화관람 후 알찬 인디토크(GV)까지,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인디스페이스 볼펜으로 남겨보세요:-)









둘. 예매하고 선물받자

기획전 작품을 온라인으로 예매시 추첨을 통해 인디스페이스 '굿즈SET'를 드립니다. 온라인 예매로 기획전과 선물까지 함께 누리세요:-)
(맥스무비, 예스24, 다음 네이버 등에서 예매 가능_온라인 예매시 자동응모 됩니다.)

● 기간: ~ 11월 15일(일) 기획전 예매분
● 당첨자 발표: 11월 16일(월) 개별 연락






셋. 인디토크(GV)! 질문하고 선물받자!

기획전과 함께하는 알찬 인디토크(GV) 시간! 
감상, 질문 등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인디스페이스 머그컵 받자!

● 기간: ~ 11월 15일(일) 기획전 인디토크 시
● 당첨자 발표: 현장 제공





 




넷. 수험생 무료입장

2015  수능 수험표를 제시하시면 기획전 상영작 무료입장!
동반 1인까지 천원 할인 됩니다. 

● 기간: 11월 13일(금)-15일(일) 기획전 상영작에 한해 적용















○ 상영작 정보


1. 11월

<별일 아니다> Ordinary Days 김상석 | 드라마 | 124분 | 2013

“너를 위해 네가 나빠지는 영화를 썼어.. 우리 영화 찍을래?”

상석의 친구이자 미소의 남자친구인 정우가 자살시도를 한 날, 상석은 정우보다 미소가 걱정되어 견딜 수가 없다. 마음이 불편해서 집으로 갈 수가 없다는 미소와 함께 밤을 지샌 상석은 그날 이후로 정우와의 연락을 끊는다. 얼마 후 우연히 만나게 된 정우의 곁에 미소가 함께 있는 것을 본 상석은 질투와 배신감을 느낀다. 자신과 미소가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음을 깨달은 상석은, 미소가 정우를 버리고 자신과 하룻밤을 보내는 내용의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미소에게 여주인공역을 제안한다.

늘 선택되어지길 기다리기만 해왔던 무명배우 상석과 시키는 대로만 하고 살았던 아역 탤런트 출신의 여배우 미소가 함께 만드는 영화는 그들에게 좀더 특별한 시간들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그들이 죽었다> We Will Be Ok 백재호 | 드라마 | 102분 | 2014


2012년, 서른살 상석은 유명한 영화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지만, 그저 허황된 꿈만 꿀 뿐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친구 재호, 태희와 함께 스스로 영화를 찍어보려고 하지만, 비슷비슷한 녀석들끼리 모였으니 제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사랑에서도 마찬가지. 짝사랑하고 있는 미소에게도 그저 문자 보내고 전화하는 게 전부입니다. 영화는 점점 산으로 가고, 상석은 자신에게 무심한 미소보다 자꾸 우연히 마주치는 한 여자에게 마음이 끌립니다.






2. 연필로 명상하기

<소중한 날의 꿈> Green Days 안재훈, 한혜진 | 애니메이션 | 95분 | 2011


달나라에 인간이 도착한 그 해
나에게는 첫사랑이 찾아왔습니다.
김일의 박치기에 환호하고, 달나라에 간 우주인을 신기해 하던 그 때. 
달리기 실력 외에 내세울 것이 없는 평범한 여고생 ‘이랑’은 영화 <러브 스토리> 보다 더욱 아름다운 사랑을 하겠노라 꿈꾼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녀는 그저 헐렁한 교복이 불만인 인기 없는 소녀일 뿐이다. 그녀는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심지어 교복까지도 몸에 딱 맞게 입는 세련된 서울 전학생 ‘수민’과 친구가 되고 초라해진 자신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수민을 보기 위해 교실로 몰려든 남학생들 틈에서 우연히 ‘철수’와 마주치게 된다. 하늘을 나는 것이 꿈인 철수는 학교 옥상에서 비행실험을 하다 추락하는 사고를 겪게 되고 이랑은 이런 엉뚱한 철수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라디오를 고치기 위해 전파상을 찾은 이랑은 삼촌 대신 수리를 맡고 있는 철수와 다시 만나게 되고 둘은 급격히 친한 사이가 된다. 자신의 발명품으로 가득한 아지트를 공개하고, 라디오를 가져다 주기 위해 직접 집까지 찾아오는 철수에게 두근거리는 감정을 가지게 된 이랑은 생전 처음 느껴보는 설레임에 복잡하기만 하다. 
하지만, 우연히 수민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철수를 보게 되고, 수민 앞에서 몹시 긴장하는 철수를 보고 이랑은 ‘나는 그저 친구일 뿐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알 수 없는 슬픔을 느끼게 되는데….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The road called life 안재훈, 한혜진 | 애니메이션 | 90분 | 2014


20대의 풋풋한 사랑 [봄·봄], 40대의 처참했던 슬픔 [운수 좋은 날] 
그리고 60대의 아련한 추억 [메밀꽃 필 무렵]... 
슬퍼도 웃어야 했던, 고달파도 살아가야 했던 세 사람의 인생과 마주하다! 
김유정의 [봄·봄] 중에서...
“성례구 뭐구 미처 자라야지!” 
이 자라야 한다는 것은 내가 아니라 장차 내 아내가 될 점순이의 키 말이다. 내가 여기에 와서 돈 한푼 안 받고 일하기를 삼 년 하고 꼬박 일곱 달 동안을 했다. 그런데도 미처 못 자랐다니까 이 키는 언제야 자라는 겐지 짜장 영문 모른다. 
난 사람의 키가 무럭무럭 자라는 줄만 알았지 붙배기 키에 모로만 벌어지는 몸도 있는 것을 누가 알았으랴.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
“달밤에는 그런 이야기가 격에 맞거든” 
“달밤이었으나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됐는지 
지금 생각해도 도무지 알 수 없어”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 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밭께로 흘러간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중에서...
산 사람의 눈에서 떨어진 닭똥 같은 눈물이 죽은 이의 뻣뻣한 얼굴을 어룽어룽 적시었다. 문득 김첨지는 미친 듯이 제 얼굴을 죽은 이의 얼굴에 한데 비벼대며 중얼거렸다.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왜 먹지를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3. 
겜돌이들(GameBoys)

<라오스> 임정환 | 드라마 | 71분 | 2014


원식과 현철은 마침내 졸업영화를 엎어버리기로 결정했다. 그들은 영화 찍으려던 돈을 들고 라오스로 날아간다. 한때 그들과 함께 영화를 공부했던 정환이, 그들을 맞이한다. 셋은 라오스에서 종합비타민을 팔아 돈을 벌고,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죽이는 장편시나리오를 완성해 고국으로 돌아가자 말한다. 그렇게 셋의 동업이 시작된다. 그러나 머지않아 정체불명의 택시기사와 북한사람이 일에 끼어든다. 이들의 이야기는 산으로 향해간다.



- 단편모음

<아누크의 전설> Legend of Anuk
 
정원식 | 드라마 | 13분 | 2012


아누크에서는 전설의 용사가 나타나 아누크를 구할 것이라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었다.



<슈우웅> Shoooo 임철 | 드라마 | 22분 | 2014


누나, 할머니와 지내는 혁이는 나로호를 꿈꾸며 물로켓을 만든다. 본인은 쏘아 올리지 못하고 친구에게 뺏겨 망가지는 물로켓 때문에 화가 나지만 혼자 있는 할머니를 더 걱정하는 너무 빨리 철이 든 아이다.



<폭력의 틈> A Crevice of Violence 
임철 | 드라마 | 27분 | 2015


기혁은 중학교 때 어머니와 헤어졌다. 아버지는 의지할 구석이 없는 사람이다. 폭력으로 점철된 생활을 보내는 기혁.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기혁은 결국 소년 법정에 서게 되고, 판사에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부탁을 한다.


<로보트:리바이벌> Robot Revival 조현철 | 드라마 | 39분 | 2015


프로야구 팀 엘지트윈스의 열렬한 팬인 다솜, 종필, 형근은 응원 로보트를 만들어 야구장에 가는 것이 꿈이다. 셋은 로보트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로보트는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셋의 관계는 점점 멀어진다. 종필은 사채업자에게 쫓겨 두문불출이다,다솜은 유학을 간다, 형근은 결국 혼자가 된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달리던 엘지트윈스는 하위권으로 추락한다. 혼자 남은 형근은 로보트를 완성할 자신이 없다. 그 때, 다솜의 여동생 혁기가 찾아온다.  




4. 광화문 시네마

<1999, 면회> The Sunshine Boys 
김태곤 | 드라마 | 89분 | 2012 


시작은 명랑하고, 본론은 야릇했으며, 결말은 훈훈했다!?
본능충만 세 남자들의 1박 2일 군대 면회투어기
상원, 승준, 민욱은 고교시절 절친 3인방이었으나, 졸업 후 1년이 지난 지금은 좀 소원한 사이다. 상원만 대학에 가고, 승준은 재수생, 민욱은 군인이 되어 처지가 너무 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던 연말 어느 날, 승준과 상원은 집안형편 때문에 자원입대한 친구 민욱을 만나러 강원도 철원으로 떠난다. 우여곡절 끝에 부대에 도착하지만, 승준은 면회시간이 다가오자 자꾸 상원의 눈치만 살핀다. 승준은 민욱의 여자친구 ‘에스더’가 부탁한 이별편지를 민욱에게 전해줘야 했던 것. 결국 둘은 에스더의 편지를 숨기고, 친구 민욱을 위해 몸과 마음과 돈을 바쳐 1박 2일을 헌신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세상물정 모르는 스무 살 세 친구들 앞에 묘령의 한 여자가 나타나고, 잠자고 있던 그들의 본능이 꿈틀대기 시작하는데…
과연, 세 친구들은 본능을 다스리며 면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족구왕> The King of Jokgu 
우문기 | 드라마 | 104분 | 2013


허세 0%+혈중 열정 농도 100% 슈퍼 복학생이 나타났다! 
이름: 홍만섭, 나이: 24세. 신분: 식품영양학과 복학생. 
학점: 2.1, 토익 점수: 받아본 적 없음. 
스타일: 여자가 싫어하는 스타일. 여자 친구: 있어본 적 없음. 
다시 읽어봐도 답 안 나오는 스펙의 주인공 만섭. 지금 당장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어도 모자랄 판에 캠퍼스 퀸 안나에게 첫눈에 반하질 않나, 총장과의 대화 시간에 족구장을 만들어달라고 하질 않나 아주 그냥 ‘족구 하는 소리’만 하고 있다. 
그런데 의외로 만섭과 함께 영어 수업을 듣는 캠퍼스 퀸 안나가 요즘 남자애들 같지 않은 만섭의 천연기념물급 매력에 관심을 보이고, 만섭은 급기야 안나의 ‘썸남’인 ‘전직 국대 축구선수’인 강민을 족구 한판으로 무릎 꿇리기에 이른다. 
이 역사적 족구 경기를 촬영한 동영상이 교내로 퍼져 만섭은 ‘그저 그런 복학생’에서 순식간에 캠퍼스의 ‘슈퍼 복학생 히어로’가 되고, 취업 준비장 같이 지루하던 캠퍼스는 족구 열풍에 휩싸인다. 학생들의 열화와 같은 관심 속에서 드디어 시작된 캠퍼스 족구대회! 
누가 봐도 허술해 보이는 외인구단 만섭 팀은 복수심에 불타는 강민이 속한 최강 해병대 팀을 이기고 사랑과 족구 모두를 쟁취할 수 있을까? 
2014년 불타는 여름, 단 한편의 특급 코미디! 사랑과 족구를 그대에게 바친다!





5. 탁주조합

<할매> Grandma 김지곤 | 다큐멘터리 | 53분 | 2011


부산의 산복도로에 위치한 조그만 마을. 그 곳에서 50년 동안 살고 있는 할머니들. 부산의 산복도로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라는 이름하에 대한민국의 ‘산토리니’를 꿈꾸고 있다. 그 꿈 속에는 산복도로 사람들의 ‘삶’도 포함되어 있을까?




<할매 - 시멘트 정원> Grandma-Cement Garden 
김지곤 | 다큐멘터리 | 63분 | 2012


부산 산복도로에 살던 할머니들은 마을 재개발 과정에서 이사를 해야 한다. 빈 집이 늘어나는 마을에서 그들은 떠나기 전까지도 이제까지 그들 나름 누려온 공동체의 온기를 끝까지 나눈다. 상실과 이별의 단계를 응시하는 카메라는 종종 그들 할머니들 못지않게 할머니들 주변의 공간을 물끄러미 포착한다. <할매>를 잇는 김지곤 감독의 산복도로에 대한 두 번째 연작이며 엄격한 미학적 태도로 공감을 껴안는 작품이다.



<범전> A Roar of the Prairie 오민욱 | 다큐멘터리 | 85분 | 2015


부산의 범전동. 비가 내리는 가운데 민방위 훈련을 알리는 익숙한 사이렌이 들려온다. 비가 멈추고 바람이 느껴진다. 동해남부선 위를 달리는 기차가 일으킨 것인지, 아름다운 초원 ‘캠프 하야리아(Camp Hialeah)’에서 불어온 것인지 묘연하기만 한 그 바람은 ‘사라진 마을(돌출마을)’을 지나 ‘붉은 골목(300번지)’에 이르고 ‘굉음’으로 사라진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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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즈_Choice]에서는 이미 종영하거나 극장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 및 관람이 가능합니다.


인디플러그 <족구왕> 다운로드 바로가기 >> http://bit.ly/1MIBdZ2





<족구왕> : 이왕 한 번 사는 거, 좋아하는 거 하면서 삽시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가영 님의 글입니다.


군 제대 후 복학생의 신분으로 학교생활을 하게 된 홍만섭(안재홍 분). 부푼 가슴을 안고 학교에 왔으나 그를 맞이하는 것은 사라진 족구장과 군 복무 기간 동안 연체 된 학자금 대출 이자, 그리고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기숙사 룸메이트들이다. 정해놓은 꿈도 없고, 토익 점수도 없지만, 그에게는 복학생으로서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족구’와 ‘연애’. 미래에 대한 준비 없이 그저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려고 하는 만섭을 보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기숙사 룸메이트 형국(박호산 분)은 현실적으로 생각하라며 다그치면서도 그의 대담한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을 되돌아 본다. 만섭은 사라진 족구장을 다시 되찾기 위해 힘쓰는 한편, 만인의 연인인 학교 표지모델 안나(황승언 분)를 사이에 두고 전직 축구선수 강민(정우식 분)과 삼각구도를 만들게 된다.



영화 속 인물은 크게 만섭과 형국, 그리고 강민 세 명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주인공 만섭은 대한민국 복학생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제대 후 의욕 충만 상태로 학교로 돌아왔으나 캠퍼스, 사람들, 현실, 그 모든 것들은 낯설기만 하다.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지만, 만섭은 그러한 낯선 상황들에도 불구하고 뭐든지 직접 부딪히고 저지른다. 이는 그가 복학생이기에 가능한 행동들이자, 모든 복학생들이 꿈꾸는 자신만만한 삶이다.



주인공 만섭이 이후에 어떻게 살아갔을 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우리의 현실 속 복학생들의 경우 해를 거듭할수록 뭐든지 다 해낼 수 있을 것만 같던 그 자신만만함은 현실과 맞닥뜨리게 되면서 점점 그 본래의 색을 잃게 되고, 만섭의 룸메이트인 형국과 같은 캐릭터로 변하게 된다. 만섭이 대한민국 복학생의 표본이라고 한다면, 형국은 대한민국 고학번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졸업할 때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교에 남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형국의 모습은 특별하지도, 어색하지도 않다. 어떻게 보면 주인공인 만섭보다 형국이라는 캐릭터가 우리 대학생의 현실을 더 잘 반영한 캐릭터라고 해도 무방할 것 이다. 



만섭의 라이벌 강민은 만섭과 다르게 얼굴도 몸매도 훤칠하지만 현실에서는 무엇 하나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지 못하는 겁쟁이다. 그리고 그런 강민을 일으켜 세워주는 것은 표면적으로 봤을 때에는 안나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주인공 만섭이다. 만섭이 자신만만한 복학생이고, 형국이 냉철한 현실주의 고학번 선배라면, 강민은 만섭처럼 열정적이지도, 형국처럼 현실적이지도 못한 무기력한 대학생을 상징한다. 그는 우리시대의 목표도 열정도 잃어버린 채 방황하는 대학생들을 떠올리게 하지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듯이 그 무기력함 속에도 본능적인 열정이 숨어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누구의 삶이 옳고 그르다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 청춘에게는 각각의 삶이 있고, 우리는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대학생의 대표적인 3부류를 각각의 인물들에 투영함으로써 우리에게 뻔하지만 항상 결여된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는 점에 있어서 영화 <족구왕>은 대학생들을 위한 성장영화라고 할 수 있다. 언뜻 보면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뻔한 주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런 영화들을 통해 조금이라도 자신감을 얻고 잠시나마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우리 모두 영화 속 만섭의 대사처럼, ‘남들이 싫어한다고 해서 좋아하는 것을 숨기고 살지 말고 병신 같아도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자.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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